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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더존’에 유희열 목소리 나온 이유? “직접 나서는 게 부끄러워서…”

디즈니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더 존: 버텨야 산다’의 조효진 PD가 프로그램에 유희열의 내레이션을 사용한 이유를 공개했다. 조효진 PD는 2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유희열의 내레이션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사실 나는 방송에 많이 나가고 그런 걸 부끄러워하는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조 PD는 “이 프로그램은 작년에 기획을 해서 올해 초에 찍은 프로그램”이라며 지난 6월 불거졌던 유희열의 표절 논란을 의식한 발언을 한 뒤 “유희열은 유재석의 소속사 대표다. 또 두 분의 관계가 좋은 것으로 알아서 섭외를 진행했다. 친한 두 분이 서로 투닥투닥거리는 장면도 재미있지 않을까 해서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더 존: 버텨야 산다’는 인류를 위협하는 재난 속 탈출구 없는 8개의 미래 재난 시뮬레이션 존에서 펼쳐지는 인류대표 3인방의 상상 초월 생존기를 그려낸 예능 프로그램이다.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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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슈퍼밴드2' 결승전 가는 마지막 관문, 역대급 명무대 속출

'슈퍼밴드2'가 4라운드로 접어든 가운데, 화제의 중심에 있는 참가자들이 역대급 무대를 연달아 보여줬다. 6일 방송된 JTBC '슈퍼밴드2'에서는 결승전 직전의 마지막 관문인 '자유조합' 미션이 그려졌다.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황현조 팀을 비롯해 '포 기타'의 제이유나 팀, 이문세의 곡으로 80년대를 부활시킨 녹두 팀, 기타를 부순 퍼포먼스로 프로듀서들을 경악하게 만든 양장세민 팀 등의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김예지, 황린, 박다울 팀은 게임 주제곡으로 유명한 '레전드스 네버 다이'(Legends Never Die) 무대를 강렬한 편곡으로 선보여 참가자들은 물론 프로듀서들까지 혼란에 빠트렸다. 황현조는 전략가로 인정받은 프로듀서답게 '인터내셔널 보컬' 김예지와 독보적인 거문고 연주가 박다울에 이어 거친 사운드가 매력적인 기타리스트 황린까지 팀으로 영입하며 참가자들의 경계 대상 1호가 됐다. 이후 '레전드스 네버 다이'를 신비로운 분위기의 감성으로 편곡, 프로듀서들을 혼란에 빠트릴 만큼 파워풀하고 강렬한 무대를 보여줬다. 무대가 끝나자 윤상은 "평가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나도 이제 이 제너레이션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무릎을 꿇듯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상순 역시 "중반까지는 걱정됐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흠뻑 빠져서 보게 된 무대였다"며 감탄을 표했다. 윤종신의 최고점 99점과 유희열의 최저점 92점을 받으며 중간 평가 2위에 등극했다. 중간 평가 1위는 '포 기타'의 제이유나 팀이 차지했다. 제이유나는 김진산, 장하은, 정민혁을 데리고 80년대 영국의 팝 록 밴드 티어스 포 피어스(Tears For Fears)의 '에브리바디 원츠 투 룰 더 월드'(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를 선곡했다. 화려한 신스팝의 노래를 어쿠스틱한 감성으로 편곡해 심사위원들을 감동에 빠트렸다. 무대가 끝나자 다섯 프로듀서들은 하나같이 극찬을 쏟아냈다. 특히 유희열은 "숨을 못 쉬겠다. 귀를 자꾸 기울이게 한다"며 크게 호평했다. 윤종신은 "다른 팀들에게 경고한다. 이 팀 멤버 빼가지 말라"며 제이유나 팀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최고점은 유희열이 99점, 최저점으로는 윤상이 94점을 주며 중간 평가 1위에 등극했다. 녹두 팀 역시 명무대를 보여줬다. 이문세의 '그대 나를 보면'을 선곡한 녹두는 건반에 김준서, 기타에 조혁진, 드럼에 장원영을 고른 후 신나는 신스팝 무대를 보여줬다. MC 전현무는 녹두를 가리키며 "요새 '슈퍼밴드2'에서 어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대가 끝나자 CL은 "어머니들의 마음을 노리신 게 아니냐"며 좋은 평가를 했고, 유희열은 "촌스러우면서 너무 좋았다"며 감탄했다. 윤종신은 "이문세의 무한궤도적 해석이다"라며 참신한 무대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나도 모르게 '으쌰라 으쌰' 할뻔 했다"며 유쾌한 멘트로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양장세민 팀의 김한겸은 공연 도중 기타를 바닥에 내리쳐 산산조각냈다. 양장세민 팀은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의 '디지털'(Digital)을 선곡한 후 강렬한 하드메탈록 사운드로 편곡했다. 이에 유희열은 "결국 인류가 승리한 느낌이 들었다"고 호평을 했다. 윤종신 역시 "속이 후련했다. 김한겸의 폭발적인 노래를 듣고 싶었는데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발로 팀은 엑소의 으르렁을 트렌디한 R&B 장르로 재해석했다. 발로의 현란한 디제잉에 전성배 특유의 그루비한 힙합 드럼과 문수진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얹어지며 '슈퍼밴드2'의 또 하나의 명무대를 탄생시켰다. 발로 팀이 공연하는 동안 참가자들 자리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무대가 끝내자 MC 전현무는 "흡사 록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CL 역시 "이 팀이 왜 10대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알겠다. 만화에서 바로 튀어나온 것 같은 무대였다"고 호평했다. '슈퍼밴드2'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9.0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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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밴드2' 기타 부순 양장세민 팀, 유희열 "인류가 승리한 느낌"

'슈퍼밴드2'의 양장세민 팀이 파격적인 공연으로 프로듀서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6일 방송된 JTBC '슈퍼밴드2'에서는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본선 4라운드의 '자유조합' 미션이 그려졌다. 양장세민은 보컬 김한겸과 팀을 꾸리고 첫 번째로 무대를 꾸몄다. 이날 양장세민 팀은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의 '디지털'(Digital)을 선곡한 후 강렬한 하드메탈록 사운드로 편곡했다. 이후 무대 도중 김한겸이 어쿠스틱 기타를 바닥에 내리치며 부쉈고, 프로듀서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에 유희열은 무대가 끝나자 "인류가 결국 승리한 느낌이 들었다"고 호평을 했다. 윤종신 역시 "속이 후련했다. 김한겸의 폭발적인 노래를 듣고 싶었는데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슈퍼밴드2'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9.0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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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돌 015B “매달 싱글 내는 이유? 뮤지션은 음악 안 하면 불행”

메인보컬이 없는 프로듀서 중심 밴드, 시대를 앞서간 실험적 음악, TV에 출연하지 않는 신비주의…. 한국 대중문화의 르네상스로 불리던 1990년대에 015B는 이 같은 특징으로 X세대의 상징과도 같은 밴드였다. ‘이젠 안녕’ ‘아주 오래된 연인들’ ‘신인류의 사랑’ 등 많은 히트곡을 냈고 윤종신, 유희열, 솔리드 등이 015B 음반을 통해 대중에게 존재를 각인하기도 했다. 넥스트, 전람회 등과 함께 9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이들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논현동의 ‘더(The) 015B’ 작업실에서 장호일·이장우를 만났다. 장호일은 “1집 때만해도 기념 앨범을 만들고 곧 현업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오래 하게 됐다”며 웃었다. 2018년부터 거의 매달 신곡을 발표해 유튜브 등에서 알리고 있는 015B는 21일엔 신곡 ‘너와 얘길 나눠보고 싶어’를 내놨다. 015B 특유의 감수성이 돋보이는 발라드곡이다. 그동안 이 밴드의 발라드곡을 도맡은 이장우가 불렀다. 그가 정규 음반에 참여한 건 1996년 6집 이후 24년 만이다. 두 사람에게 물었다. 2018년부터 매달 싱글을 발표하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윤종신이 이 작업실 옆방에서 ‘월간 윤종신’을 작업했다. 그의 성격이 게으른 걸 알아 ‘얼마나 가겠어’하며 지켜봤는데, 굉장히 오래 하는 걸 보곤 그러면 우리도 따라가자 했다(웃음).”(장호일) 오랜만에 이장우가 참여한 이유는. “최근 ‘레트로’ 풍, 90년대 음악에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일종의 ‘자기 복제’를 해봤다. 그런데 젊은 후배들에게 맡겨보니 창법도 다르고 예전의 그 맛이 안 났다. 이장우가 부르면 되겠다 생각했다. 서정적인 목소리가 사람들의 향수를 일으킨다.”(장호일) “가사 하나하나 써보면서 음의 높낮이도 혼자 조절하고 시험공부 하듯 준비하며 노래했다.”(이장우) 윤종신, 김돈규 등 많은 가수가 015B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객원가수를 쓴 이유는. “그룹 초창기 멤버가 신해철을 제외한 ‘무한궤도’ 잔류 멤버들이다. 다들 ‘밴드는 왜 보컬과 연주자는 엔(N) 분의 1이 아니고 보컬이 90, 나머지는 10 주목을 받냐’는 생각도 있었고, 어차피 곧 흩어질 팀이니 그냥 메인 보컬 없이 앨범을 만들자고 했다. 그게 전통이 됐다. 깊은 생각은 아니었다.”(장호일) 015B를 오래 할 생각이 없었나. “무한궤도 음반을 낸 회사는 당시 메인 보컬 신해철을 솔로로 독립시키기로 이미 짠 것 같았다. 음악을 계속하고 싶었던 정석원, 조형곤 등 멤버들이 쭈뼛거리니까 회사에서 ‘그럼 너희들은 기념 앨범이나 내라’고 만들어준 게 015B 1집이다.”(장호일) 정석원의 근황을 묻는 이들이 많다. “잘 있다. 자주 보진 않아도 통화는 자주 한다. 원래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니까…”(이장우) “2006년 10년만에 015B 활동을 재개할 때, 정석원이 내건 조건이 ‘외부활동은 절대 하지 않는다’였다.”(장호일) 신곡을 꾸준히 발표하는 이유는. “뮤지션은 음악을 계속해야 한다. 다른 것을 떠나서 자아실현이다. 안 하면 불행하더라.”(장호일)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2020.10.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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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보검매직" 눈호강 박보검, 선물같은 나들이

진정한 만능엔터테이너 박보검이다. 박보검이 두 번의 깜짝 나들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반강제적 방콕 신세가 된 시청자들에게 '눈호강 선물'을 안겼다. 예상치 못한 등장은 '보검 매직'을 또 한번 증명하며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박보검의 존재감을 다시금 확인케 하기 충분했다. 박보검은 지난 20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게스트로 출연, 21일에는 JTBC '이태원 클라쓰' 마지막회 카메오로 활약해 두 프로그램을 모두 빛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웹툰 '달빛조각사' OST '내가 많이 사랑해요'의 가창자와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만난 이승철과 함께 했고 '이태원 클라쓰'는 '구르미 그린 달빛' 김성윤 PD와 인연으로 참여했다. 의리까지 톡톡히 지켜낸 나들이가 아닐 수 없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연기 외 박보검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박보검은 MC 유희열 요청에 즉석해서 이승철 '서쪽 하늘'과 토이 '좋은 사람'을 피아노 연주와 함께 열창, 두 뮤지션의 박수를 자아냈다. 유희열과는 '젓가락 행진곡'을 함께 연주하며 도플갱어(?) 하모니를 완성해 보는 이들을 미소띄게 했다. 입담도 수준급. 배우 데뷔 전 싱어송라이터를 꿈꿨던 박보검은 "아직도 그 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안테나뮤직 샘김과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해 향후 공개 될 뮤지션 박보검에 대한 기대치도 높였다. 박보검은 이미 적재 '별 보러 가자'를 리메이크 하는 등 감미로운 노래 실력을 뽐낸 바 있다. '이태원 클라쓰'는 배우 박보검의 차기작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드는 티저 예고편과 다름 없었다. 극중 오수아(권나라)가 새롭게 오픈한 레스토랑에 면접을 보러 온 훈남 셰프로 분한 박보검은 남다른 비주얼에 짧게 선보인 셰프 복장까지 오수아의 대사처럼 저절로 "대박"을 외치게 만들었다. 여전한 소년미와 한층 물오른 외모는 "박보검은 박보검" "장르가 달라진 느낌" "눈이 트인다" 등 감탄도 이끌었다. 박보검은 올해 차기작으로 tvN 드라마 '청춘기록'과 이미 크랭크업을 마친 '서복' 개봉을 앞두고 있다. 4월에는 또 다른 스크린 복귀작 '원더랜드(김태용 감독)' 촬영에 돌입한다. 세 작품 모두 장르와 캐릭터의 차별화를 자랑해 의미를 더한다. 박보검의 열일 자체만으로도 반가울 따름이다. 청춘들의 우여곡절 성장을 그리는 '청춘기록'에서는 모델에서 배우로 전업 중인 사혜준 캐릭터를 연기하고, SF 장르 '서복'에서는 영생의 비밀을 지닌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 역을 맡아 공유와 열연했다. AI 가상세계를 다루는 '원더랜드'에서는 식물인간이 된 인물로 수지와 연인 호흡을 맞춘다. 잠깐의 나들이만으로도 '박보검 파워'를 입증한 만큼 박보검의 차기 행보도 변함없는 청신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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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3' 미켈란젤로부터 중력실험까지 '지적 호기심 자극'

잡학박사들의 유쾌한 수다여행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잡학사전 3'(이하 '알쓸신잡3')이 이탈리아에서의 두번째 이야기를 공개한다.12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알쓸신잡3'에서는 '이탈리아의 문화수도' 피렌체 여행 둘째날 이야기가 그려진다.미켈란젤로에 무한 애정을 표출해 온 김진애 박사는 메디치 가문 예배당 지하에서 미켈란젤로 비밀의 방과 마주한 경이로운 경험을 전한다. 여행지에서 꼭 현지 묘지를 방문하는 독특한 취미를 밝힌 김영하 작가는 피렌체 영국인 묘지에 묻힌 애절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을 우연히 발견하고 감상에 젖는다. 또한 최초로 원근법을 표현한 마사치오의 '성 삼위일체'를 접한 김상욱 박사의 수다를 포문으로 미술, 건축에 이르기까지 원근법에 대한 이모저모가 밝혀진다.다음날 아침 박사들은 각자 피사, 시에나 등 소도시 여행을 즐기며 지적 수다를 쏟아낸다. 유희열과 김영하 작가는 토스카나의 한 농가를 찾아 와이너리 체험에 나선다. 와인을 시음하며 낭만에 빠진 것도 잠시, 쿠킹 클래스에 참여한 두 사람은 최고의 쿠키를 만들기 위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다. 김진애 박사는 중세의 예스러운 멋을 그대로 간직한 '시에나'의 캄포 광장을 걸으며 피렌체와는 또 다른 매력에 흠뻑 빠진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피사의 사탑’을 방문한 유시민 작가와 김상욱 박사는 마치 갈릴레이가 된 듯 중력 실험에 도전한다.박사들은 각자의 여행을 마치고 토스카나 농가 민박에서 직접 빚은 와인을 음미하며 열정적인 대화를 시작한다. '유명한 그림이 꼭 좋은 작품은 아니다?' '모나리자의 모습 뒤로 펼쳐진 배경의 비밀은?' '인류가 곡류로 만든 최초의 음식은 술이다?' '이탈리아의 특별한 숙박 형태 아그리투리스모가 생겨난 이유는?' 등 어김없이 분야를 넘나드는 수다 여행으로 시청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10.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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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돌③] '역주행' 신루트 "자주 티격태격…싸우는 게 해체 안 하는 원동력"

※일간스포츠 엔터팀이 새로운 코너 '취중Dol'을 선보입니다. 인기코너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 차세대 K팝, K컬처를 이끌 트렌디한 아이돌 스타들의 톡톡 튀는 요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2017년 인디 밴드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엔 신현희와 김루트(이하 신루트)가 있다. 신루트는 2년 전 발표한 '오빠야'로 음원차트 역주행을 거듭하더니, 엠넷 뮤직 1위·멜론 차트 13위라는 기록을 세웠다.이 기세를 이어받아 음악방송까지 진출했다. 지난 10일 KBS 2TV '뮤직뱅크'에 첫 출연하며 음원 뿐만아니라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지난 11일에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에서 '오빠야'와 '왜 때려요 엄마' 두 곡을 열창했다.직접 만난 신루트는 이들이 내세우는 수식어 '기똥찬 오리엔탈 명랑 어쿠스틱 듀오'에 이미지가 100% 부합했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수록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무대 올라가기 전에 세션들을 모아놓고 '행복하게 공연 하자'라고 말해요. 우리가 행복해야 관객들도 행복해지잖아요."신루트는 요즘 청년을 대변하기도 했다. '본인이 하고 싶은 꿈'과 '부모가 원하는 꿈' 사이에서 괴로워했다. 부모와의 갈등은 당연한 일이었다. 대구와 칠곡이 고향인 신현희와 김루트는 '본인이 하고 싶은 꿈'을 찾아 달랑 5만원과 기타를 들고 무작정 상경했다. '음악의 성지'라고 생각했던 홍대와 달라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부단한 노력 끝에 당당히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한켠으로는 부모님의 말을 어긴 것에 대한 죄책감도 갖고 있었다."아무리 차트 1위를 하고, 부자가 돼도 부모님께서 인정 안 해주시면 아무 의미가 없어요. 무용지물이죠. 저한테는 가장 넘어야할 산이 엄마예요."이하 일문일답.<2편에 이어>- 2014년 4월 4일 첫 음원을 냈어요.신 "대표님이 우리를 사랑하는 마음에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한다'는 뜻에서 4월 4일에 발표하자고 했어요.(웃음) 디지털 싱글로 데뷔를 해서 감흥은 별로 없었어요. 지난해 2월 26일엔 진짜 CD 나왔는데, CD를 실물로 보니까 정말 데뷔한 기분이었죠."- SNS를 통해 홍보를 했죠.김 "예전에는 학교 동문 게시판이나 커뮤니티에 많이 올렸는데 지금은 개인 SNS에만 올려요. 아무리 홍보를 해도 안 듣더라고요.(웃음)"- 부모님께 앨범 보여드렸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신 "아빠는 정말 기뻐하셨어요. '딸바보'라 난리 났었죠. 엄마는 좋아도 좋다고 말을 안 하셨어요."김 "현희 아버님이 현희를 사랑하는 게 보여서 부러워요."신 "전 루트 오빠가 부러워요. 우리 부모님은 사업하시는 분이라 뭐가 필요하다고 하면 입금이 먼저였어요. 근데 루트 오빠네 부모님은 같이 시장을 가더라고요. 저도 따라간 적이 있었는데 제가 꿈꾸는 가정 같아서 보기 좋았어요."- 혼성듀오라 연애 감정에 대해 묻는 질문이 많을 것 같아요.김 "정말 많아요. 하지만 확고해요. 애정에 대한 마음이 가는 길이 막혀있어요. 서로에게 감정이 없고, 그냥 생물일 뿐이에요. 동성·이성을 떠나서 서로 인맥 순위를 따져보면 하위권이에요."신 "혹시나 미쳐서 오빠가 길에서 '빤스'만 입고 돌아다녀도 관심없어요.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방랑자가 있는데 데리고 가다랄라고.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 같은 느낌이에요."- 많이 싸우진 않나요.신 "자주 티격태격 해요. 싸우는 게 해체 안 하는 원동력일 정도로요. 친할수록 싸워야 한다는 말이 우리를 보고 하는 말 같아요."김 "웃긴게 현희도 내가 무슨 질문하면 대답을 안 해요."신 "보통 본인이 느낀 서운함이 더 크다고 하잖아요.(웃음)"- 밴드 신루트의 장점을 꼽자면요.신 "우리 성격만 봤을 때는 정말 단순해요. 싸우다가도 웃을 정도로요. 음악 하나면 그냥 신나해요. 밴드 장점을 꼽자면, 모든 장르가 다 어울리는 밴드예요. 스탠딩뿐만 아니라 앉아서 보는 공연에 다 어울리죠. 다양한 무대에 설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김 "그말인 즉슨 모든 행사가 가능 하다는 뜻이에요.(웃음)"- 보통 공연 콘셉트는 어떻게 정하나요.신 "회의를 통해서 매번 바뀌어요. 근데 행복하고 즐겁게 하려는 마음은 바뀌지 않아요. 대표님도 항상 '너희 하던대로 행복하게 하라'고 말씀해세요. 그래서 부담 갖지 않으려고 해요."김 "우리 무대를 보시는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우리부터 행복해야져야 해요."- 팬카페 회원수가 늘고 있어요.신 "팬들은 아무것도 아닌 우리를 뭔가 있는 사람처럼 만들어주는 분들이에요. SNS에서 쉽게 일정을 볼 수 있음에도 팬카페에 직접 가입해주는 관심이 정말 감사해요. '팬 여러분'이라는 말도 부끄럽고 오글거려요. 근데 팬들이 먼저 우릴 알아봐주시고 인증을 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하루에도 팬카페를 100번 넘게 들어가요. 팬들 이름도 외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자주 오시는 분들은 얼굴도 알고 있어서 안부인사를 나눌 수 있어요."김 "회원수가 7명일 때 가입했는데, 벌써 419명을 넘었다니 정말 신기해요."- 팬들 사랑이 유독 남다른 것 같아요.신 "제가 개인적으로 하는 방송에서 여자는 '큐리' 남자는 '프리리'라고 불러요. 이 말을 그대로 인용해서 남자팬은 '병장 프리리' 여자는 '황큐리' 등으로 바꿔서 쓰시더라고요. 사소한 것까지 신경써주셔서 감사해요." - 신루트 노래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이 있다면요.신 "'홍대 부르스'요. 가사부터 창법까지 100% 저라는 사람과 일치하는 곡이에요.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가사를 썼죠. 많은 분들이 안 좋아하실 수 있지만 저는 가장 좋아요."김 "'날개'와 '집'이 좋아요. 제가 쓴 곡도 좋은 곡이 많지만, 이럴 때 제 곡을 말하면 웃기겠죠. 이미지 차원에서 현희 곡을 고를래요.(웃음) '날개'는 어떤 장애물을 겪거나 뭘 해야할지 모르는 사회 초년생에게 위로를 해 줄 수 있는 노래예요. '집'은 '엄마도 아빠도 안녕/동생도 강아지도 안녕/곧있으면 유명해질테니 기다려'라는 가사가 있어요. 제 상황과 비슷해서 좋아요.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이 뿌듯해 하시겠다.김 "부모님이 우리의 존재감을 아직 몰라요. 시골에 살고 계시고, 스마트폰도 사용할 줄 모르고요. 방송에 나와도 음악 방송은 안 보시잖아요. 예능이나 CF를 하면 아시겠죠. 그래도 친척들이 매일 연락와요. '형 노래 나온다'고."- 찍고 싶은 CF 있다면요.신 "CF보다 JTBC '뉴스룸'에 나가고 싶어요. 손석희 앵커님 팬이에요.(웃음)"- 앞으로 어떤 밴드가 되고 싶나요.신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밴드요. 그 다음엔 흰색 같은 밴드가 되고 싶어요. 흰색에 빨간색 섞으면 핑크색이 되잖아요. 은은하고 예쁜 색을 표현할 수도 있고요. 흰색처럼 모든 장르를 조화롭게 잘 소화하고 싶어요. 또 나이 먹고 성숙해지는 것처럼 음악도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앨범을 들었을 때 '이 나이땐 이런 생각을 했구나'라고 느끼고 싶어요. 인위적이고 어른스러운 척 안하고 그때만 있는 감성으로 노래하려고요."김 "현희 말에 동의해요. 저는 목표 없이 살아요. 밴드도 주어진 것만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좋은 음악 들려주고, 나쁜 짓 안하고 착한 밴드가 됐으면 해요. 남들 차별 안하는 밴드도 되고 싶어요. '사람이 없다, 시설 안좋다'고 대충하는 밴드가 되고 싶지 않아요. 모든 인류는 평등하잖아요.(웃음)"- 올해 계획은요.신 "올초 좋은 소식이 있었으니까 올 한해 잘 지내라는 뜻으로 알고 주어진 일정을 잘 소화하려고 해요. 꾸준히 행복하게 음악하면 내년에는 더 잘 돼있지 않을까 생각해요."김 "안전 운전하면서 아무 탈없이 목적지에 도착했으면 좋겠어요. 올해는 '무한도전 가요제'를 하잖아요. 0.01%의 기회가 있다면 붙잡고 싶어요. 목적지가 '무한도전'이었으면 좋겠네요.(웃음)"신 "저는 그런 거 바라지도 않아요. 근데 그런 마음가짐을 가져야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밴드 신루트의 목표는요.김 "자우림 선배님들이 부러워요. 같이 나이를 드시면서 음악을 하시잖아요. 장수 밴드 같은 느낌이 들어요. 우리는 둘이니까 한 명이 나가면 없어질 수도 있어요. 할 수 있을 때까지 함께 할 거예요."신 "헤어지기 싫어요. 신루트는 영원할 거예요. 초심은 누구나 잃는 것 같다. 옛날에 굶었을 때의 마음으로 지낸다는 게 아니라 처음에 가졌던 기본적인 겸손함과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 마음만 오래 가졌으면 좋겠어요. 얼마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자이언티 선배님을 만났어요. 먼저 사인 CD를 드렸더니, 답례로 직접 우리 대기실에 찾아와 사인 CD를 건네 주셨어요. 선배님 스태프들과도 같이 인사를 나눴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1위 자리에 있어도 사람들한테 겸손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영상=이일용 기자, 영상 편집=민혜인 &#91;취중돌①&#93; '역주행' 신루트 "닭꼬치 팔다가 차트서 이름 발견…'운수 좋은 날'인 줄" &#91;취중돌②&#93; '역주행' 신루트 "스무살 때 무작정 5만원 들고 상경…최초의 반항"&#91;취중돌③&#93; '역주행' 신루트 "자주 티격태격…싸우는 게 해체 안 하는 원동력" 2017.02.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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