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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업 사냥꾼’ 사모펀드의 난입 '어떻게 대응하나'

‘기업 사냥꾼’ 사모펀드(PEF)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모펀드들은 투명성·효율성 제고와 주주환원 증가 등 기업의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달콤한 말’로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돈이라는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함으로 사냥꾼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대기업 오너가 vs 사모펀드' 구도28일 열리는 고려아연의 정기 주주총회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기업 대주주와 사모펀드’의 대결 구도가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첨예하게 대립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파트너스(MBK)·영풍은 이사 선출과 19인의 이사 수 상한 등 7건의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경영권을 지키려는 고려아연은 7명의 이사 후보를 냈고, 경영권을 뺏으려는 MBK·영풍은 17명의 이사 후보를 제출한 상황이다. 고려아연의 기존 이사회 구성은 최 회장 측 11명과 MBK 측 1명이었다. 이번에 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5명을 포함해 최 회장 측은 7명을 이사 후보를 제출했다. MBK는 이사회 장악을 위해 이사 수 상한을 두지 말자는 제안과 함께 17명의 후보를 제안했다. 표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MBK는 영풍과 함께 공격을 퍼붓고 있다. 여론전에서 승리해 최대한 많은 의결권을 확보하겠다는 심산이다. MBK는 지난 26일 ㈜한화 주식 처분과 관련해 최 회장을 포함해 박기덕·정태웅 대표이사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MBK는 법무법인 한누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고, 최소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주장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 ㈜한화 지분 7.25% 전량을 시간외대량매매로 한화에너지에 넘긴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누리는 “이사회 결의도 없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저가로 한화에너지에 처분한 거래는 경영진이 선관의무와 충실의무를 위반해 고려아연에 최소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중대한 위법행위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 같은 주장에 고려아연은 “이미 공개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한화 주식 매각 배경에 관해 설명했지만 MBK는 앵무새처럼 왜곡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뿐 아니라 MBK는 고려아연 설립 이래 첫 분기 순손실 배경을 최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법률자문비용과 소송비용, 홍보비용 등의 지출을 회사로 전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 회장이 경영권 분쟁 이후 미국 정치권에 집중 로비를 벌이는 등 자리보전을 위해 100만 달러(약 14억5000만원)를 사용했다는 논리를 펼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영풍은 동어반복과 함께 재탕, 삼탕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제기한 소송과 의혹들만 수십 개”라고 꼬집었다. 현재 지분 구도는 MBK·영풍 측이 의결권 기준 41%로 34.4%의 최 회장 측에 앞서고 있다. 하지만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최 회장 측이 우위를 점하고 있고, MBK·영풍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됐기 때문에 뒤집기가 힘든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법은 27일 MBK·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낸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허용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 인해 MBK·영풍 측은 41% 지분 중 25.4%에 해당하는 의결권이 지난 1월 임시 주총 때처럼 제한되게 됐다. 홈플러스 사태로 인한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확산도 고려아연 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홈플러스의 기습 기업회생 사건에서 ‘기업 사냥꾼’ 사모펀드의 폐해가 여실히 드러났다. 사모펀드가 꾸린 펀드 아래 들어간 회사는 위기에 봉착하면 언제든지 ‘먹튀’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모펀드는 중동과 다른 국가의 자산가들의 자금을 끌어들여 홈플러스와 같은 기업을 사냥해왔다. ‘쩐주’가 외국인 자본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들의 수익 챙기기에 급급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사모펀드들은 법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시의무 같은 게 없어서 마구잡이 소송 등을 일삼고, 법적 제약 없는 공격으로 기업들을 사냥해왔다”며 “사모펀드의 행태가 그동안 크게 관심을 받지 않았는데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우리의 일’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영 참여 목적 변경 ‘예의주시’ 기업들은 ‘기업 사냥꾼’ 행동주의 사모펀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언제 ‘칼’을 들이댈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모펀드들은 투자 목적으로 1%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며 대주주로서 주주 제안을 하며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콜마홀딩스의 경우 지난 14일 대주주인 사모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달튼)가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해 긴장감이 고조됐다. 달튼은 지분율 기존 5.02%에서 5.69%로 확대됐다고 밝히며 오는 31일 콜마홀딩스 정기 주총에 임성윤 달튼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하기도 했다. 달튼은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고려해 관계 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 및 방법에 따라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콜마홀딩스는 “이사 선임 시 이사회 내에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응했다. 콜마홀딩스는 오너가의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내심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는 후문이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을 31.75%를 보유하고 있고, 특별관계자 지분을 더하면 48.45%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리더스인덱스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상위 사모펀드들이 인수한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증가가 미미했다. ROE는 밸류업의 핵심 지표이기도 하다. 특히 MBK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기업은 인수 첫해보다 인수 3년 후 ROE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의 발단은 외국인투자 촉진법 등의 악용 탓이다. 단물만 삼키고 뱉는 사모펀드들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2025.03.28 06:30
드라마

[줌인] “제2의 ‘선업튀’ 찾아라”...방송사들, 주중 드라마 부활→탈출구 모색

방송사들이 손을 뗐던 주중 드라마 편성을 다시 늘리고 있다. SBS는 월화 또는 수목을, tvN은 수목 드라마의 부활을 알렸다. 경기 악화로 인한 광고비 감소, 치솟는 제작비, 다플랫폼 환경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 속 어려움을 겪으며 편성을 잠정 중단했던 방송사들이 다시 주중 드라마 편성을 재개하는 것은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SBS는 올해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선보이기 위해 주중 드라마 라인업을 부활시킬 예정이다. SBS는 지난 2019년부터 수목드라마 편성을 멈췄고 2023년 ‘꽃선비 열애사’를 끝으로 월화드라마까지 편성을 중단했던 터라 약 2년 만에 주중 드라마편성에 시동을 건다. 다만 구체적인 방영 요일과 첫 작품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tvN도 올해 수목 드라마 편성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22년 ‘유미의 세포들 시즌2’ 이후 약 3년 만이다. 윤상현 CJ ENM 대표는 10일 열린 ‘CJ ENM 콘텐츠 톡 2025’에서 “올해 새 콘셉트와 장르 투자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며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방송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OTT플랫폼이 급부상하면서 갈수록 낮아지는 시청률, 높아진 제작비, 적자 폭의 증가 등으로 드라마 제작 여건이 악화되자 앞다퉈 주중 드라마를 중단했다. 2회차씩 방영되던 주중 드라마를 주 1회 편성하는 등 자구책을 내놓기도 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그 자리를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덜 드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채웠다. 하지만 이 같은 편성 방침은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대책이 아닌 미봉책이었기에, 방송사들로선 돌파구 마련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tvN ‘선재 업고 튀어’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가성비 좋은 드라마들에 대한 주목이 시작됐다. 실제 방송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중 드라마 편성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선재 업고 튀어’는 tvN을 보유한 CJ ENM의 흑자 전환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방영 전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폭발적인 화제를 얻으며 IP를 활용해 대박을 터뜨렸다. 시청률은 최고 5%대(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에 그쳤으나 팝업 스토어 운영, 굿즈 판매, OST 음원 등으로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9.8% 증가한 5조2314억원을 기록, 영업이익 104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힌 CJ ENM은 ‘선재 업고 튀어’ ‘눈물의 여왕’ 흥행이 흑자 전환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방송사들은 ‘선재 업고 튀어’처럼 가성비 좋은 드라마 제작에 눈을 돌리고 있다. 더이상 시청률만이 흥행의 지표가 아닌 데다가, 타깃 시청자를 상대로 한 콘텐츠들의 성공 사례의 등장도 한몫했다. 지상파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일단 콘텐츠의 수를 늘리면서 타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부가수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 콘텐츠 납품 등을 통한 수익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송사들의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선 가성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차별화와 신선함이 전제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콘텐츠에서 참신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송사들이 편성을 늘리는 방법론적인 접근만이 아닌, 콘텐츠 자체에 대한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방송사들이 명맥을 잇고 있는 신인 작가 발굴 등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그 노력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 작품이 탄생한다면 접근성 면에서 유리한 방송사의 특성과 맞물려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7 06:05
연예일반

열일한 제베원…CJ ENM, 지난해 영업익 1045억 ‘흑자 전환’

CJ ENM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티빙의 성장과 글로벌 콘텐츠 유통 확대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조 2314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을 기록했다. ◇전 사업부문 매출 대폭 증가…엔터·커머스 모두 이익 기조 강화미디어 부문 매출은 콘텐츠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은 tvN의 선전에 힘입어 2023년 대비 8.8% 증가한 1조 373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24 KBO 리그’ 중계 등 차별화된 콘텐츠 및 광고 요금제(AVOD)로 유료 가입자를 끌어 모은 티빙의 연간 매출은 2023년보다 33.4% 증가한 4353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콘텐츠 유통 사업 호조와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의 사업 정상화로 전년비 56.1% 증가한 1조 7047억원을 달성했다. 히트 IP의 글로벌 플랫폼 동시 방영과 콘텐츠 라이브러리의 해외 패키지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피프스시즌은 대표작 ‘세브란스’(Severance) 시즌2, ‘치프 오브 워’(Chief of War) 등 총 14편의 작품을 딜리버리했다.음악 부문은 자체 아티스트 선전과 글로벌 신규 아티스트의 성공적인 데뷔를 발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간 매출 7021억원을 기록했다. 5세대 대표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이 발매하는 앨범마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또 이즈나, 미아이, 이슈 등 차세대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성공적인 데뷔가 이어지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커머스 부문은 연간 매출 1조 4514억원, 영업이익 83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강화를 중심으로 TV와 e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원플랫폼’ 전략 효과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5%, 20.1% 증가했다. ◇2025년, 콘텐츠·글로벌·플랫폼·라이브커머스 모두 잡는다CJ ENM은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5년의 목표를 ‘콘텐츠 글로벌 확장 및 디지털 플랫폼 성장’으로 잡고 △콘텐츠의 양적, 질적 성장 △글로벌 가속화 원년 △디지털 플랫폼 강화 △커머스부문 MLC전략 고도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콘텐츠는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신드롬급 열풍을 일으켰던 기획·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분기별 텐트폴 드라마를 전진 배치하고 수목 블록을 재개하는 등 편성 전략을 강화한다. 또 검증된 시청률과 화제성을 입증한 시즌제 신규 예능을 확대해 콘텐츠의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투자도 확대해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폭군의 셰프’(가제), ‘태풍상사’, ‘얄미운 사랑’,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3’, ‘대탈출 : 더 스토리’, ‘환승연애4’ 등 새로운 콘셉트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할 예정이다. 올해를 ‘글로벌 가속화 원년’으로 삼은 CJ ENM은 콘텐츠, 티빙, 음악 중심의 글로벌 사업도 강화한다. 먼저 글로벌 한, 일, 미 스튜디오 협업을 강화해 현지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는 한편 스크립트 콘텐츠 중심으로 글로벌향 메가IP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K콘텐츠의 수요가 높은 인도, 남아메리카, 중동 지역까지 콘텐츠 유통 판로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티빙의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현지 파트너십 기반 일본·동남아·미국 시장 진출을 우선 추진하고 글로벌 유통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진출, 상품 다양화, Live 서비스/숏폼 콘텐츠 등 가입자 성장과 이용률 확대 전략을 통해 2027년 가입자 1500만명의 글로벌 K콘텐츠 대표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음악 사업은 음악 기반 IP 생태 시스템 MCS를 기반으로 멀티 레이블 구축 및 부가사업 등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라이브컨벤션 사업은 KCON의 근간을 다진 지역에서 콘텐츠를 강화하고, 마마 어워즈는 신시장을 확보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콘텐츠 산업은 더 이상 국경도, 언어도, 장르간 경계도 없어 어느때 보다 혁신적 시도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라며 “K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선도해 온 ONLYONE IP 정신을 기반으로 2025년에는 미래를 향한 새로운 챕터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2 15:40
예능

이정재→추영우 품고 올해 닻 올린 CJ ENM…”도파민X무해함” [종합]

“올해 콘텐츠 투자 규모를 기존 1조 원에 더해 1000억 원 이상 확대하겠다.” 채널 tvN과 OTT 티빙을 보유한 CJ ENM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1000억 원을 콘텐츠에 투자하며 또 한번 도약을 꿈 꾼다. 윤상현 대표는 CJ ENM이 문화사업을 출범한 지 30주년을 맞은 올해 “드라마 시장이 위축돼 제작 편수 및 방송업계의 수익원이 줄어들었으나 뚝심 있게 사명감을 갖고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CJ ENM 콘텐츠 톡 2025’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상현 대표, 박상혁 미디어사업본부 채널사업부장, 민선홍 티빙 콘텐츠 총괄(CCO), 김륜희 CP, 김호준 CP, 이원형 CP, 정철민 PD 등이 참석했다. 윤상현 대표는 “CJ ENM은 지난 30년간 뚝심으로 콘텐츠가 세상에 빛날 때까지 그 토양을 일궈왔다. CJ ENM은 새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고 스스로 한계를 깨려고 노력을 해왔다”며 “올해는 글로벌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해외 국가들과 공동 IP를 개발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눈물의 여왕’을 포함해 ‘내 남편과 결혼해줘’, ‘선재 업고 튀어’ 등 다수의 히트작을 탄생시킨 CJ ENM은 올해 하반기 수목드라마 편성을 부활시키는 등 콘텐츠 발굴에 더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윤상현 대표는 “새 콘셉트와 장르 투자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신인 창작자들이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tvN과 티빙을 통해 CJ ENM은 올해 약 65편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배우 문가영 주연 ‘그놈은 흑염룡’, 배우 이준호 주연 ‘태풍상사’, 배우 이동욱 주연 ‘이혼보험’,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배우 추영우 주연 ‘견우와 선녀’, 배우 임윤아 주연 ‘폭군의 셰프’, 배우 이정재와 임지연 주연 ‘얄미운 사랑’ 등을 선보인다. 또 예능은 ‘뿅뿅 지구오락실3’, ‘식스센스: 시티투어’, ‘장사천재 백사장3’, ‘에드워드리의 컨츄리쿡’, ‘언니네 산지직송2’, ‘무쇠소녀단2’ 등이 방송될 예정이다.올해 CJ ENM은 콘텐츠 키워드로 ‘도파민’과 ‘무해력’을 내세웠다. ‘태풍상사’, ‘신사장 프로젝트’,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3’ 등을 통해 도파민을 높이는 재미를 선보인다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서초동’, ‘식스센스’ 스핀오프 ‘식스센스: 시티투어’ 등을 통해선 편안한 분위기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우리나라 대표 연애 프로그램인 ‘환승연애4’의 김인하 PD는 “‘환승연애’는 도파민의 상징”이라며 “특히 ‘환승연애’는 차별화된 시청층이 있고, 또 다른 콘텐츠로 재생산되는 점이 특징이다. MZ 취향에 맞춰 더 빠른 호흡으로 다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감자 연구소’,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서초동’ 등을 선보이는 김호준 CP는 “낯설지 않은 것에서 낯선 것들을 끄집어내며 공감을 불러모으는 요소를 작품에 녹였다”며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은 전공의, ‘서초동’은 어쏘 변호사의 눈높이에서 공감할 만한 요소들을 드라마로 보여주며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드라마들의 관찰자의 시점이 아닌, 실제 이야기를 하는 화자의 시점이 중심이라는 게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식스센스: 시티투어’의 정철민 PD는 “기존의 ‘식스센스’가 주로 센 소재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MC 유재석과 함께 기획할 때부터 무해한 분위기를 만들려 했다”며 “게임을 없애고 출연자들이 편하게 돌아다니면서 도심 속 ‘핫플’에서 가짜를 찾고, 돌발상황을 대처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구성으로 만들어졌다”고 예고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0 14:03
스타

윤상현 CJ EMM 대표 “수목드라마 부활…올해 투자 1000억 확대”

tvN이 수목드라마 편성을 부활시킨다. 윤상현 CJ ENM 대표가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진행된 ‘CJ ENM 콘텐츠 톡 2025’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에 수목드라마 블록을 부활시킨다”며 “새 콘셉트와 장르 투자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신인 창작자들이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콘텐츠 시장과 경쟁 환경이 더 악화되고 있으나 위축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성장 의지를 다지겠다”며 “드라마 시장이 위축돼 제작 편수 및 방송업계의 수익원이 줄어들었으나 사명감을 가지고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 CJ ENM은 콘텐츠에 연간 1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속 해왔는데 올해는 1000억 원 이상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CJ EMM이 문화사업 출범 30주년을 맞이한 것과 관련해 “지난 30년간 뚝심으로 콘텐츠가 세상에 빛 날 때까지 그 토양을 일궈왔다. CJ ENM이 새 도전을 두려워 하는 기업은 아니지만 스스로 한계를 깨려고 노력을 해왔다”며 “올해는 글로벌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해외 국가들과 공동 IP를 개발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0 11:23
드라마

‘나미브’ 려운, “고현정, 어렸을 때부터 팬” 종영 소감 [일문일답]

배우 려운이 ‘나미브’를 마무리하며 진심 어린 종영 소감을 남겼다.려운은 지난 28일 종영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에서 상처를 극복하고 가수의 꿈을 이룬 유진우 역을 맡아 불완전한 청춘의 성장 서사를 풍부한 감정선으로 다채롭게 그려내며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특히 지난 최종회 방송에서는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당당히 세상에 나아간 유진우의 행복한 모습이 펼쳐지며 꽉 찬 해피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이렇듯 방영 내내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청춘을 대표하는 배우로 단단히 자리매김한 려운이 ‘나미브’의 종영을 맞아 애정이 담긴 일문일답을 통해 시청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하 려운의 일문일답.Q. ‘나미브’를 끝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한 작품을 끝낼 때마다 많은 무게와 책임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나미브’를 끝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Q. 려운의 퍼스널 컬러가 ‘청춘’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청춘의 면면을 완벽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이 많은데요. ‘방황하는 청춘’ 유진우의 다채로운 감정선을 연기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시간이 지나면서 유진우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보여지는데요.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유진우의 정서를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어떤 꾸밈보다는 그 친구가 느끼는 감정선을 있는 그대로 따라가면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Q. 가수를 꿈꾸는 장기 연습생 캐릭터라 따로 준비해야 할 부분도 많았을 텐데, 캐릭터 연기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아이돌 연습생 캐릭터를 연기한 후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이돌 연습생 역할을 맡게 되면서 댄스에 대한 부담감이 컸는데요. 쉬는 날마다 노래와 댄스 트레이닝을 받으며 아이돌 연습생분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는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Q. 첫회 강수현(고현정)을 향한 인생을 건 거래 제안부터 마지막회 팬사인회 장면까지 매회 인상적인 엔딩을 장식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엔딩 장면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1화 엔딩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유진우에게는 정말 인생을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담긴 단 한 번의 협상 테이블이었기 때문에 저에게도 의미가 컸습니다. 그날의 팽팽한 긴장감과 떨림이 기억에 남습니다.Q. 극 중 강수현(고현정), 심준석(윤상현), 심진우(이진우)까지 강수현 가족과의 3색 케미스트리도 남달랐는데요. ‘나미브’를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과 실제 촬영 분위기는 어땠나요?▶ 고현정 선배님은 워낙 어렸을때 부터 팬이였는데 현장에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유진우라는 역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윤상현 선배님은 두 번째 호흡이라 더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유진우 배우는 촬영 현장에서 귀여운 막내로 애교가 많았습니다. 선배님들과 동료, 후배배우님 덕분에 많이 배우고 또 즐겁게 촬영한 시간이었습니다.Q. 가수의 꿈을 이루고 진정한 행복을 찾은 유진우의 해피엔딩이 울림을 주고 있는데, ‘나미브’와 유진우의 성장이 시청자에게 주는 메시지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방황하던 유진우가 수현과 수현의 가족들을 만나면서 변화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서 ‘우리 삶 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한층 더 행복해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관심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Q.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은지, 그리고 올해의 활동 계획도 짧게 설명한다면 무엇인가요?▶ 강렬한 액션 연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 있고, 올해는 기회가 된다면 영화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Q. 지금까지 ‘나미브’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전하는 마지막 인사▶ 지금까지 ‘나미브’를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청자분들의 마음속에 조금이나마 따뜻한 위로가 된 작품이기를 바랍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31 13:47
드라마

이진우, ‘나미브’ 종영 소감… “고현정·윤상현 함께해 영광”

배우 이진우가 ‘나미브’를 통해 감동적인 성장 서사를 보여줬다.이진우는 지난 28일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나미브’(극본 엄성민, 연출 한상재 강민구) 최종화에서 열연했다.‘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의 스타 탄생 프로젝트를 그리는 드라마. 극 중 이진우는 강수현과 심준석(윤상현)의 외동아들 심진우 역을 맡았다. 심진우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청각을 잃고 부모님의 걱정을 한 몸에 받으면서도 정작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은 속으로 삭이는 인물이다.‘나미브’ 최종화를 통해 이진우는 위태로운 가족 관계를 극복하고 꿈을 이루며 우정도 지키는 모습으로 성장 캐릭터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진우는 성숙해진 모습으로 한층 편안해진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함께 입증했다.이날 심진우(이진우)는 일상으로 돌아와 유진우와 함께 등교하는 등 그의 곁을 지켰다. 또 청각장애인 학생의 그림을 도우며 함께 마음을 나누는가 하면,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모여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며 한층 안정된 일상을 보내는 결말을 보여줬다.방송 후 이진우는 “설레는 마음으로 첫 방송을 기다린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끝을 맺게 돼 아쉽고 섭섭하다. ‘나미브’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즐거웠다”라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꿈을 위해 용기 있게 성장해가는 심진우를 연기하며 저 또한 많은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또 그는 “정말 가족처럼 가까이서 따뜻하게 챙겨주셨던 고현정 선배님, 윤상현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마지막 화까지 시청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도 다양하고 멋진 모습으로 찾아뵙는 이진우가 되겠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9 14:58
드라마

고현정, 려운 양도→스타 만들기 대성공 (‘나미브’)

고현정과 려운이 원하던 꿈을 이루며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았다.지난 28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극본 엄성민, 연출 한상재, 강민구,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SLL, 스튜디오 우영수) 최종회에서는 강수현(고현정)과 유진우(려운), 심준석(윤상현), 심진우(이진우)가 각자 이루고픈 목표를 달성,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강수현은 음악 프로듀서 심준석이 만든 곡으로 유진우의 데뷔 준비를 시작했다. 팬들의 편지, 친구들의 응원에 힘입어 자신감을 되찾은 유진우가 무사히 녹음을 마무리하면서 마침내 유진우가 부른 노래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초반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유진우의 곡은 차트 순위권 안에 들었고 방송 출연까지 하게 됐다.유진우가 승승장구하는 동안 강수현은 유진우를 더욱 넓은 세상으로 보내줄 수 있는 회사를 찾아 그를 양도하기로 마음먹었다. 강수현에게 유진우는 프로듀서로서 꼭 한 번 만나고 싶었던 인생 최고의 아이이기에 그가 한층 큰 무대에 서는 걸 보고싶었기 때문. 함께 목표에 다다른 두 사람은 서로의 행복을 빌어줘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했다.특히 시간이 흐른 뒤 월드스타가 된 유진우의 팬사인회에서 다시 만난 강수현과 유진우의 밝은 미소가 재회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사막처럼 황량하고 바다만큼 위태로웠던 삶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어준 멘토 강수현과 멘티 유진우의 반가운 재회로 ‘나미브’가 막을 내렸다.이처럼 ‘나미브’는 빛을 잃고 절망했던 강수현, 유진우, 심준석, 심진우 등 여러 인물이 각자의 방식으로 재기하는 모습을 그리며 진한 여운을 안겼다. 분열 위기에 놓였던 강수현 가족은 무사히 관계를 회복했고 유진우는 그토록 원망했던 엄마와 화해했다. 강수현은 오래전 자신이 놓쳤던 연습생 크리스(이기택), 동료 장현철(이승준)의 손을 다시 잡았고 강수현의 몰락을 바랐던 두 사람 역시 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갔다.서로 다른 목표를 가졌지만 행복이라는 목적지는 같았던 인물들의 각양각색 이야기는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들의 열연으로 몰입감을 더했다. 사막처럼 황량하지만 모든 것을 감싸안는 강수현의 포용력을 그려낸 고현정, 파도에 휩쓸리는 유진우의 인생을 표현한 려운, 심준석의 극진한 가족애를 완성한 윤상현, 심진우의 성장기를 보여준 이진우 등 배우들의 탄탄한 시너지가 매회 빛을 발했다.여기에 꿈을 이루고픈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스토리와 인물의 감정을 담은 음악, 그리고 장면의 맛을 살려주는 연출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극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며 매회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웰메이드 힐링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나미브’는 사막 같은 여자와 바다 같은 아이가 보내는 아름다운 인사로 시청자들과 아름다운 안녕을 고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9 14:05
드라마

[RE스타] 유쾌함‧진지함 오가는 윤상현, ‘나미브’ 단단히 뒷받침

배우 윤상현이 특유의 익살스럽고 부드러운 매력으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의 힐링 서사를 책임지고 있다.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지난달 23일 첫 방영됐다. 윤상현은 극중 강수현의 남편으로 전직 음악 프로듀서이자 현직 전업 주부인 심준석을 연기하고 있다. ‘나미브’에서 윤상현은 아내 강수현과 아들 심진우(이진우)를 사랑하는 따뜻한 가장의 모습을 유쾌하게 소화하며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심준석은 집에서도 남다른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서열 1위’ 스타 제작자 강수현에 치이는 만년 ‘서열 2위’로 짠내 나는 웃음을 자아낸다. 동시에 과거 화려했던 프로듀서 시절을 그리워 하는 웃픈 모습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윤상현이 극중 부부인 고현정과 만들어내는 티키타카 호흡은 연신 웃음을 유발한다. 첫 방송 전 “고현정에게 코믹 연기를 한 수 가르쳐줬다”고 자신한 것처럼 윤상현은 부부 케미를 유쾌하게 리드하고 있다.윤상현은 단순히 코믹 연기뿐 아니라, 순수하면서도 어른스러운 캐릭터의 면모를 통해 ‘나미브’가 전하려는 힐링 메시지 그 자체를 대변하고 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여전히 뜨거운 심준석은 극이 진행될수록 아내가 데려온 유진우에게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의 성공을 돕기 위해 나서기 시작한다. 드라마의 큰 줄기인 유진우의 성장 서사에서 윤상현은 그에게 조언을 건네거나 위험에 빠지지 않게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며 무게감을 발산한다. 유쾌함과 진지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윤상현의 장기가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데뷔 20년차인 윤상현은 그간 친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왔다. 그는 ‘크크섬의 비밀’, ‘내조의 여왕’, ‘옥씨남정기’, ‘시크릿 가든’ 등 드라마들에서 코믹을 가미한 연기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고, 작품의 흥행에 기여해 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서는 죄 많은 남편,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신념으로 똘똘 뭉친 변호사, 지난해 방영된 ‘완벽한 가족’에서는 악랄한 인물을 연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왔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은 연기 내공이 ‘나미브’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오가는 서사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다는 호평이 나온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나미브’에서 윤상현은 뛰어난 생활 연기 등을 통해 너무 무거워질 수 있는 서사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중에게 익숙한 특유의 표정, 발성 등이 친근감도 자아낸다”며 “이 같은 지점이 극의 재미를 책임지며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편하게 시청할 수 있게 만드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23 06:15
드라마

려운, 과거에 발목 잡혀→고현정, 교통사고로 의식불명 (‘나미브’)

려운이 오디션 조작의 진범 이승준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여 데뷔 초읽기에 비상이 걸렸다.지난 20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극본 엄성민, 연출 한상재, 강민구,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SLL, 스튜디오 우영수) 9회에서는 강수현(고현정)으로부터 대형 소속사에 양도된 연습생 유진우(려운)가 다양한 논란으로 깊은 좌절에 빠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나미브’ 9회 시청률은 전국 2.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계약서 작성이 끝나자마자 유진우는 강수현에게 자신을 팔게 된 이유에 대해 물었다. 같이 성공하자는 강수현의 말을 믿고 그녀의 아들 심진우(이진우)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철저히 지켰던 유진우는 심진우의 공장을 살 돈이 필요했다는 강수현의 말에 이성을 잃고 폭주하기 시작했다.가족 같던 사람에게 버려진다는 트라우마에 휩싸인 유진우는 강수현에게 애원했지만 강수현은 매몰차게 유진우의 손길을 밀어냈다. 유진우가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강수현보다 더욱 체계적인 소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그의 과거를 잘 알고 있는 사람과도 이별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이런 강수현의 마음을 알 리 없는 유진우는 그 자리에 못 박힌 채 서러운 눈물을 터트려 씁쓸함을 더했다.이렇게 강수현과 헤어진 와중에도 불구하고 유진우는 TA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하자마자 곧바로 데뷔조에 합류, 광고까지 촬영하며 인생 처음으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비록 데뷔 소식을 듣고 또 다시 돈 이야기를 하는 엄마(이주영)의 전화를 받긴 했지만 유진우는 과거와 달리 이마저도 단호하게 끊어내며 데뷔 준비에 전력을 다했다.이런 가운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유진우와 함께 했던 라이벌 김이준(하유준)이 데뷔조에 합류하면서 어딘지 모를 불안감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유진우가 출연했던 스타 라이즈 오디션에 조작 논란이 터지면서 회사 내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오디션 조작의 주범인 판도라 엔터테인먼트 대표 장현철(이승준)은 사람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자 유진우가 과거 클럽에 출입했다는 사실을 폭로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심지어 유진우에게 악감정을 품고 있던 불량 학생들의 거짓 고발이 이어지면서 유진우는 오디션 조작과 클럽 출입, 학교 폭력 논란이라는 불명예를 모조리 끌어안게 됐다. 소속사 관계자에게 모든 논란을 해명하려 했지만 그 누구도 유진우의 말을 들어주지 않아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어갔다.사태를 파악한 강수현과 심준석(윤상현), 심진우는 서둘러 유진우를 만나러 갔지만 유진우의 몸과 마음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유진우에게 달려오던 강수현이 교통사고로 의식 불명에 빠지면서 위기감은 배가 됐다. 연달아 터지는 악재에 두 사람의 앞날도 불투명해진 가운데 과연 강수현과 유진우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증이 모인다.‘나미브’ 10회는 21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스트리밍은 본방 직후 KT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 무료로 제공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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