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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얼,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출연 확정…서예지 父 역할

배우 이얼이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출연을 확정했다. 이얼의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측은 3일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서예지(문영) 아빠 고대환 역으로 캐스팅을 확정 짓고 촬영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병동 보호사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이들이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할링 로맨스. 드라마 '저글러스'를 집필한 조용 작가와 SBS '질투의 화신', tvN '남자친구' 박신우 감독이 의기 투합했다. 이얼은 전직 건축가이자 무뚝뚝한 성격의 소유자로 딸 서예지를 사랑하지만 가까이 할 수 없는 아버지 고대환으로 분해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최근 종영된 SBS '스토브리그'에서 윤성복 감독 역을 맡아 과하지 않은 외유내강 연기로 사랑받았던 이얼이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어떤 연기변신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이얼은 영화 '제 8일의 밤', '경관의 피' 등의 출연을 확정 지으며 활발한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6월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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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얼, '스토브리그' 외유내강 감독 윤성복으로 강렬한 인상

배우 이얼이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과하지 않은 외유내강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퇴장했다. 이얼은 지난 14일 종영된 SBS 금토극 '스토브리그'에서 야구 감독계의 백전노장 감독 윤성복 역을 맡았다. 윤성복 감독은 만년 꼴지를 하는 야구팀 드림즈의 물갈이 대상 1호로 손꼽혔지만 드림즈의 신임 단장 남궁민(백승수)이 들어오면서 능력을 재평가 받았다. 특히 이얼은 드라마 후반부에서 오정세(권경민)와 한배를 타면서 자신을 믿었던 남궁민을 배신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듣기도 했지만, 자식을 위해 어쩔 수 없었던 그의 선택은 끝내 공감을 얻었다. '스토브리그'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극 중 많은 캐릭터가 사랑을 받았고, 이얼의 활약도 빼놓을 수가 없었다. 실제로 감독이 아니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는 그는 "현장에서 스태프들도 이제 '감독님'으로 불러드려야 할 것 같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 과묵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이상적인 감독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깊은 연기력을 펼쳐온 이얼은 '스토브리그'에서 다시 한 번 안정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2.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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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요" '스토브리그' 박은빈, 남궁민 칭찬 이끌어낸 특급 활약

'스토브리그' 박은빈이 남궁민의 칭찬을 이끌어내며 훈훈한 엔딩을 수놓았다. 현재 방영 중인 SBS 금토극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선수가 아닌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들의 치열한 일터와 피, 땀, 눈물이 뒤섞인 고군분투를 생동감 있게 펼쳐내고 있다. 박은빈은 극 중 국내 여성 최초이자 최연소 프로야구 운영팀장 이세영 역을 맡았다. 17일 방송된 '스토브리그' 10회에는 선수들의 비활동 기간 훈련을 둘러싼 갈등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연봉을 지급받지 않는 두 달 동안 훈련을 강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선수협회에 맞서 단장 남궁민(백승수)은 자발적인 훈련을 하는 선수들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선수협회장 하도권(강두기) 선수와도 갈등을 겪는 듯했으나, 남궁민은 모든 결정권을 이얼(윤성복) 감독에게 쥐여주며 결과적으로 감독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줬다. 이 과정에서 운영팀장 박은빈(이세영)의 활약 역시 계속됐다. 훈련에 반대하지만 항상 옳은 길을 택했던 남궁민을 믿으면서도 훈련을 대신할 수 있는 '오프 시즌 훈련법'을 교재화하며 제 몫을 해낸 것. 드림즈에 대한 애정과 운영팀장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세영을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는 박은빈은 남궁민과의 팀워크 케미스트리로 훈훈함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일 잘하는 운영팀장을 본인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극에 활력을 부여하고 있다. 매회 매력을 더해가며 활약 중이다. '스토브리그'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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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IS] '스토브리그' 18.4% 金 전체 1위…20% 돌파 초읽기

'스토브리그'의 돌직구 포텐이 터졌다. SBS 금토극 '스토브리그'가 남궁민의 묵직한 한방에, 결국 흔들리는 듯한 오정세의 모습을 담아내면서 최고 시청률 19.4%를 돌파, 10회 연속 자체 시청률을 경신했다. 17일 방송된 '스토브리그' 10회 1, 2, 3부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8.4%, 전국 시청률 17%, 순간 최고 시청률 19.4%를 달성했다. 금요일 방송된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모든 프로그램을 압도하는 1위(수도권+2049) 왕좌를 고수했다. 2049 시청률에서도 경쟁작들의 2배 이상을 뛰어넘는 수치인 8.6%를 기록, 젊은 층이 열광하는 '불금 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는 드림즈로 돌아온 남궁민(백승수)이 감독의 리더십 증진과 유망주 선수들의 훈련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비활동 기간 중 훈련으로 선수협회와 갈등을 빚으며 스스로 '스토브리그'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모습이 펼쳐졌다. 특히 오정세(권경민)에게 날린 남궁민의 시원한 일침에 흔들림 없던 오정세마저 동요하는 의미심장한 엔딩이 펼쳐져 시청자들의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극 중 남궁민은 항공료 외에는 모두 사비를 써야 하는 전지훈련에 저 연봉자나 신인급 선수들은 참여할 수 없단 점을 들어, 선수협회 규칙에 어긋난 비활동 기간 훈련 지도를 지지했고, 그 일로 인해 선수협회장이 된 하도권(강두기)과 대립했다. 자칫 야구협회로부터 억대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박소진(김영채)과의 인터뷰에 나서 "윤성복 감독님께서 반대하신다면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멈추겠습니다"라고 선포했다. 그 사이 오정세는 구단주이자 모기업 회장인 전국환(권일도)에게 백승수가 복귀 시 새로 작성한 계약서를 보이며 칭찬을 받았던 터. 하지만 회장의 친아들 홍인(권경준)에게 비아냥을 듣는가 하면, 홍인의 떨어진 라이터를 주워 주는 굴욕적인 모습을 남궁민에게 들켜 모멸감을 맛봤다. 더욱이 TV에서 흘러나오는 남궁민의 인터뷰를 보던 전국환 회장이 남궁민에게 야구단 외에 다른 일을 시켜보라고 하자 일그러진 표정을 짓던 오정세는 한밤중 포장마차로 남궁민을 불러냈다. 홀로 술을 들이키던 오정세는 남궁민은 향해 "1년 예산 고작 200억 쓰는 네들이 뭘 그렇게 아등바등 싸우면서 일해? 사이좋게 일하는 게 힘들어?"라고 비아냥거렸고, 남궁민은 "어떤 일은 중요하고 어떤 일은 안 아니고, 그걸 판단하는 기준이 돈밖에 없습니까"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에 오정세가 버럭 하자 남궁민은 "말을 잘 듣는다고 달라지는 게 하나도 없던데요"라고 운을 뗀 후 "후회합니다. 그때를. 말을 잘 들으면 부당한 일을 계속 시킵니다. 자기들 손이 더러워지지 않는 일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된 조직이면 말을 잘 안 들어도 일을 잘하면 그냥 놔둡니다"라는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을 깔보는 듯한 오정세에게 "어떤 사람은 3루에서 태어나 놓고 자기가 3루타를 친 줄 압니다. 뭐 그럴 필요는 없지만 자랑스러워하는 꼴은 보기 좀 민망하죠"라는 일갈을 날려 오정세를 분노하게 했다. 하지만 이후 오정세는 아버지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매몰차게 거듭 거절하다, 홀로 술을 마시던 중 걸려온 어머니 전화를 마지못해 받고는 울컥했다. 홍인이 부르는 술집을 찾아간 오정세는 "야, 이 형은 군대도 갔다 왔어. 우리랑 달라"라며 그들만의 리그를 과시하자 팔씨름으로 제압한 후 "네가 군대를 안 갔다 와서 이렇게 힘이 없구나"라고 주먹을 휘두르며 분노를 폭발했다. 술자리에서 나와 어둑한 거리를 비틀거리며 걸어가던 오정세는 주저앉은 채 피 묻은 주먹을 보며 남궁민이 했던 말을 되새겼고, 뭔가를 자책하는 듯 "개새끼가 잘난 척은 더럽게 하네"라는 말을 남기며 엔딩을 장식했다. '스토브리그' 11회는 오늘(1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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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스토브리그' 남궁민, 이유 없는 행보는 없다…이번에도 '해결'

'스토브리그' 남궁민에겐 결코 이유 없는 행보는 없었다. 선수협회와의 갈등을 일으켜 선수들을 자극, 팀 내 감독의 리더십을 향상하고 전지훈련 건과 관련한 해결방안을 찾았다. 17일 방송된 SBS 금토극 '스토브리그'에는 남궁민(백승수)이 고연봉자들은 사비로 전지훈련을 가지만 연봉이 적은 선수들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비활동기엔 자발적인 훈련만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했다. 남궁민은 코치진을 불러 전력이 약한 팀이 훈련도 하지 않으면 또 꼴찌가 된다면서 훈련 스케줄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야구선수 협회장 하도권(강두기)은 이 소식을 접하자 "야구협회에 이 일을 위임하겠다"며 반발했다. 선수들의 권리를 주장한 것. 코치진은 이얼(윤성복) 감독을 만나 남궁민에게 힘이 되어달라고 했지만 이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김민상(이철민)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사람이 쉴 때는 쉬어야 일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 과거 드림즈는 비활동기에 이어진 무리한 훈련으로 신인왕 후보까지 올랐던 선수를 부상으로 은퇴시킨 바 있었다. 이로 인해 코치들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남궁민의 판은 더 커졌다. 박소진(김영채)과의 인터뷰를 진행, 드림즈 감독 이얼의 리더십 문제를 제기하자 "감독님이 반대한다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멈출 것"이라고 답했다. 감독은 고민 끝에 비활동기 훈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해 전했고 남궁민은 이 일을 없던 일로 정리했다. 선수들을 향한 감독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되 남궁민에 대한 반감이 생겨 훈련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함이었다. 또 자금부담으로 전지훈련을 가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호주 리그 파견을 제시했다. 돈이 없어 훈련을 가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한 배려였다. 남궁민의 깊은 마음에 박은빈(이세영) 역시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18 08:37
경제

새 수장과 새 출발, 준비된 금융권…하나만 회장 연임 논란 '시끌시끌'

4대 금융사가 2018년 무술년의 출발선에 섰다. 그러나 수장 교체 여부에 따라 출발선에 선 모습이 다르다. KB금융·신한금융·우리은행은 수장 교체와 내부 인선, 조직 정비를 마치고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하나금융은 최고경영자(CEO) 인선 문제로 안팎으로 시끌시끌하면서 새 출발이 순탄치 않다. CEO 교체 끝낸 우리·KB국민·신한… 새 진용으로 새 출발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금융·우리은행 등 주요 금융사들이 지난해 수장 교체를 모두 마치고 새로운 진용을 갖춰 2018년을 맞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두 차례나 행장을 교체하는 홍역을 치렀다. 지난해 1월 민영화를 실시하면서 민선 1기 행장에 이광구 행장이 취임했으나 국정감사에서 채용 비리 논란이 불거져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우리은행은 이 전 행장이 1년도 안 돼 물러났고 채용 비리 문제로 안팎으로 혼란이 있었지만 차기 행장을 큰 문제없이 선임하면서 위기 상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손태승 신임 우리은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이지만 내부적 계파 갈등에서 자유로운 중립적 인사로 알려져 있다. 최근 불거진 채용 비리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간 계파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가 있는 만큼 손 은행장의 중립적 성향이 신임 행장 선임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또 우리은행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국내 부문과 영업지원부문장에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들을 나란히 배치했다. 계파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는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올 한 해 동안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반을 쌓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손 행장의 임기가 3년으로 결정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권 행장 임기는 2년이다.KB금융도 지난해 말 국민은행장을 새롭게 선임하면서 수장 교체를 마무리했다. KB금융은 2014년 내부 권력 싸움인 이른바 ‘KB사태’를 겪은 이후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해 왔다. 하지만 지나치게 지주사에 권력이 집중됐다는 지적을 받아 지난해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했다. 이에 허인 은행장이 새롭게 자리에 올랐으며 조직 개편에서도 지주사와 은행 겸직 체제를 줄였다. 지역영업그룹 대표들을 본부 임원으로 들이면서 한쪽으로 치우쳤던 권력을 분산하는 모양새다. 신한금융은 금융권 가운데 가장 무난하게 수장을 교체했고 눈에 띄는 잡음도 없었다.지난해 3월 조용병 전 신한은행장은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올랐고 공석이 된 신한은행장에 위성호 전 신한카드 사장이 취임했다.신한금융의 올 한 해 가장 큰 숙제는 지난해 KB금융에 뺏긴 ‘리딩뱅크’ 자리 탈환이다. 조 회장과 위 행장은 올해로 2년 차를 맞게 되는 만큼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3회 연임 놓고 시끌시끌이들 3개 금융사와 달리 하나금융은 2018년 출발이 순조롭지 않다. CEO 교체를 놓고 안팎으로 시끄럽기 때문이다.하나금융은 오는 3월 김정태 회장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이달 중으로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가동하고 후보군을 물색할 예정이다.문제는 김 회장의 연임이다. 김 회장은 2012년 3월 회장에 취임한 뒤 2015년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이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하면 세 차례나 하나금융의 수장을 맡게 된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3회 연임 도전에 나설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 회장도 새해 첫날인 1일 신년사를 내고 연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주가가 2016년 초 2만원대에서 5만원대까지 올랐고 자본 적정성과 리스크 관리가 개선됐다. 은행 신축 본점도 완성했으며 인적·물적 IT 인프라를 통합한 그룹통합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며 과거 성과를 강조했다.그러나 김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특히 하나금융 노조는 김 회장의 ‘셀프 연임’에 따른 독주 체제를 견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김 회장의 각종 부실 대출을 비롯해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와 부당 거래, 성추행 지점장 재채용 등을 제기하며 반대하고 있다. 최근 금융 당국도 하나금융을 겨냥한 듯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은 하나금융에 경영 유의 조치를 내리고 CEO 승계 절차와 관련한 투명성과 공정성이 미흡하다며 회추위 구성과 내부 후보군 선정 문제 등을 지적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사 CEO가 가까운 분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본인 연임을 유리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하나금융은 회추위에서 김 회장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7명으로만 구성된 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정할 예정이다.하지만 노조는 현재 회추위를 구성한 7명의 사외이사들이 모두 김 회장과 연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회장 선출의 공정성이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노조에 따르면 송기진·윤종남 사외이사는 김 회장이 추천했으며 윤성복 사외이사는 김 회장과 경남고등학교 동문이다. 나머지 사외이사들도 이들 사외이사의 추천을 받은 인물들로 사실상 모두 ‘김 회장 라인’이라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또 노조는 김 회장이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특혜 승진에도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 전 본부장은 독일법인장 재직 시 최씨 모녀에 특혜 대출을 해 주는 등 지원한 대가로 초고속 승진을 한 것으로 논란이 됐다. 이 과정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김 회장에게 이 전 본부장의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노조 측은 “김 회장은 장기간 연임하면서 하나금융지주와 소속 자회사를 본인 1인을 위한 회사인 것처럼 경영에 관여했다.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8.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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