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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루시, "'슈퍼밴드' 출신들, 활약 멋있다..'개화'로 존재감 알리고파"
JTBC '슈퍼밴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밴드 루시가 새 출발했다. 루시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예찬, 보컬 최상엽, 프로듀서 겸 베이스 조원상, 드럼 겸 보컬 신광일 등 4명으로 구성된 밴드다. '슈퍼밴드' 이후 보컬을 교체하고 팀 재정비를 마친 후 최근 첫 번째 싱글 '디어(DEAR.)'를 발표했다. "'슈퍼밴드' 콘서트 때부터 합류했는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함께 해서 더 심적으로 부담이 있긴 했어요. 루시에 새롭게 합류하는데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멤버들이 잘 받아줬고,'내 편이구나'라는 안정감을 들게 해줬어요. 그러면서 부담을 조금씩 내려둘 수 있었죠."(최상엽) 타이틀곡은 '개화'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사계절의 시작인 봄과 함께 루시의 출발을 알리는 노래다. 세상의 역경에 움츠린 사람들에게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넣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개화'는 봄을 나타내는 곡이에요. 이 노래를 통해 따뜻함과 감동, 힐링을 주고 싶어요. 리스너들이 듣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가사를 읽으면서 우리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신광일) 루시는 '슈퍼밴드'에서 직접 녹음한 다양한 엠비언스 사운드를 더한 음악을 선보였다. 물 소리가 청량함을 선사하는 'SWIM', 정글에서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Cry Bird' 등의 무대로 루시만의 음악 색깔을 단기간에 완성했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음악적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곡 작업을 할 때 엠비언스 사운드를 무조건 넣어야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개화'를 만들 때 핑크색 꽃밭을 상상했어요. 청자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바람 소리, 꽃이 흔들리는 느낌 등을 음악으로 표현하려고 했어요. 편향된 음악을 하고 싶지 않아요. 루시하면 계절 느낌이 나는 노래, 시즌송도 많이 떠올릴텐데 그렇다고 시즌송만 하면 그런 음악만 하는 팀이 될 것 같더라고요. 시즌송도 하겠지만, 시즌송만 하진 않겠다는 거죠. 다양한 음악을 하면서 루시만의 색을 완성하고 싶어요."(조원상) 루시는 지난 3월 '슈퍼밴드'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윤종신이 수장인 미스틱스토리와 전속계약했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아서일까. 비주얼적으로도 큰 변화가 있었다. 멤버 모두 제각각 다른 컬러로 염색하는 등 스타일이 달라졌다. 조원상은 상의로 재킷만 걸친 다소 과감한 패션을 단체 프로필 사진에서 시도하기도 했다. '슈퍼밴드' 톱6에 오른 밴드 중 루시가 제일 후발주자로 가요계 정식 첫 발을 내딛지만 조급하진 않다. 루시를 제외한 톱6는 멤버를 재구성하거나 팀을 그대로 유지해 신곡을 이미 발표했다. "우리가 만든 노래가 좋아서 빨리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었지 조바심이 들진 않았어요. '슈퍼밴드' 출신들이 활동하는 걸 보면 자랑스럽고 멋있다. 우리도 그들이 바라봤을 떄 자랑스러웠으면 좋겠어요."(신예찬) 루시의 목표는 멤버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큰 틀에선 루시의 음악을 널리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공통점이 있다. "'개화'로 많은 사람들한테 루시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요. 루시의 존재를 아예 모르는 분들도 많은데 아는 분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 어떤 장르의 음악을 들어도 '이건 루시 음악이다'라고 알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예요."(조원상)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루시의 목표는 빌보드 핫100에 드는 거예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바라는 꿈이죠. 원래 목표가 없었는데 같이 고생하는 멤버들, 직원들을 보면서 노력한 결과물이 좋은 결실을 맺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최상엽)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5.19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