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가문의 영광’ 유라 “‘나 항상 그대를’ 열창 장면, 오랜만의 녹음에 떨렸죠”
배우 유라가 스크린 데뷔를 했다. 그의 데뷔작은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다. 2002년 시작돼 누적 관객 수 2000만을 기록한 스테디셀러. 유라는 이번 영화에서 1편 속 명장면으로 꼽히는 김정은의 ‘나 항상 그대를’ 열창 장면을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유라는 영화 개봉을 기념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장면의 비하인드에 대해 “노래를 다 알진 못 해서 촬영 전까지 노래를 계속 들었다. 잠꼬대를 기록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을 켜고 잤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꿈에서도 노래를 하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걸스데이 이후 오랜만에 녹음을 해 마음이 남달랐다는 유라. 그는 “솔직히 긴장이 됐고, 또 감기까지 걸려서 한 번에 끝내지는 모 했다. 오랜만에 설렜다”고 말했다.‘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 유라는 한때 주먹 좀 썼던 장씨 집안의 딸 진경 역을 맡아 김수미와 모녀 호흡, 윤현민과 연인 호흡을 맞췄다.유라는 “원래 낯을 가려서 현장에서 다른 분들과 그렇게 빨리 어울리지 못하는데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달랐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빠르게 어우러졌다”고 말했다.이 작품에서 유라는 노래 외에도 피아노 연주, 액션 등 많은 것을 도전했다. 유라는 “이번 영화를 통해 진짜 많은 걸 했다. 덕분에 재미있었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드라마 OST 같은 거 한 번 해보고 싶다. 내가 참여하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 재미있었다. 이번 영화가 진짜 많은 걸 해서 진짜 ㅈ매미있었던 것 같다. 액션.. 피아노도 진짜로 쳤거든. 짧았지만 진짜 많은 걸 했던 것 같다.
유라는 특히 이종격투기선수인 추성훈과 액션 합을 맞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솔직히 너무 무서웠다. 추성훈 선배가 힘 조절을 안 해주더라”며 “추성훈 선배가 쟁판을 ‘뻥’ 치는데 몸이 진짜 날아갔다. 쟁반에 맞아서 멍이 진짜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배울 것도 많았고 더위 속에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유라는 스크린 데뷔를 이룬 것이 무척 즐겁고 행복하다. 그는 “드라마를 찍으면 시청률을 보는데, 영화를 찍으니 매일 관객 수를 확인하게 되더라.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신기하다”고 말했다.또 “우리 영화가 정통 코미디다. 이런 장르가 근래엔 많지 않아서 호불호는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워낙 역사가 있는 시리즈고 추억을 가진 분들도 있을 거라 본다”면서 “추석 연휴가 긴 만큼 많은 관객 분들이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6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