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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귀르가즘이 온다… 올 겨울 관객들 ‘귀’ 사로잡을 돌비 추천작

같은 영화라고 다 같지 않다. 최근 극장가는 뻥 뚫린 시야, 공간의 특색을 살린 콘셉트, 오감을 활용한 시네마 등 특색 있는 상영관들로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3차원 공간에 소리의 움직임을 정확히 배치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역시 최근 각광받는 상영관 가운데 하나. 영화의 특색과 잘 어울리는 상영관에 대한 경험은 영화 관람에 대한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마블 신작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블랙 팬서2’)를 비롯해 연말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을 했거나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작품이 돌비 애트모스 환경에 어울릴지 살펴봤다. #전 세계 최초 개봉한 ‘블랙 팬서2’ 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 ‘블랙 팬서2’는 2018년 수많은 마블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블랙 팬서’의 후속편이자 2022년의 대미를 장식할 마블의 액션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즈먼 분)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과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그린다. ‘블랙 팬서’를 제작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연이어 연출을 맡아 더욱 거대해진 스케일과 액션을 표현했다. 돌비 시네마의 압도적인 스크린과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로 만날 경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원피스 시리즈 사상 역대 최고 흥행 기록 ‘원피스 필름 레드’ 오는 30일 개봉하는 ‘원피스 필름 레드’는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만화 원작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15번째 극장판 작품이다. 원작자 오다 에이치로가 6년 만에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고, 지난 8월 일본에서 개봉 후 원피스 시리즈 사상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돌파했다. 영화는 주인공 루피가 이끄는 밀짚모자 해적단이 전 세계를 사로잡은 디바 우타의 첫 라이브 콘서트에 참석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린다. 원피스 세계관 최강자 가운데 하나인 샹크스의 숨겨진 이야기와 일본 대표 가수로 떠오른 아도(Ado)가 직접 부른 ‘우타’의 노래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피스만의 화려한 전투 및 액션 장면을 특별하게 즐기고 싶은 팬이라면 차별화된 사운드와 시각적 효과를 자랑하는 돌비 시네마에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티모시 샬라메의 공포 로맨스 ‘본즈 앤 올’ ‘원피스 필름 레드’와 같은 날 개봉하는 ‘본즈 앤 올’은 평범한 삶과 거리가 멀었던 소녀 매런(테일러 러셀 분)이 자신과 닮은 소년 리(티모시 샬라메 분)를 만난 후 예상치 못한 위협과 마주치며 첫사랑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그린 공포 로맨스 작품이다. 국내외 영화 팬들을 열광시킨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의 독보적인 연출력과 함께 배우 티모시 샬라메, 테일러 러셀의 뛰어난 연기 호흡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인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거머쥐며 영화의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나아가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전석 매진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영화의 파격적인 소재와 주인공들의 감정을 고조시키는 OST 라인업은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로 듣기에 충분하다. 돌비 시네마는 11월 현재 전 세계 14개국 270개 이상 지점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메가박스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2020년 7월 코엑스점에 국내 1호점이 공식 개관했으며 이후 안성스타필드점, 남양주현대아울렛스페이스원점,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점, 대구신세계점 등 5개 지점으로 확대됐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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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만족스럽다” 티모시 샬라메가 자신하는 ‘본즈 앤 올’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가장 만족스럽다”고 자신한 영화 ‘본즈 앤 올’이 이달 국내 극장을 찾아온다. 오는 30일 국내 개봉을 앞둔 ‘본즈 앤 올’은 평범한 삶과는 거리가 멀었던 소녀 매런이 자신과 닮은 소년 리를 만나 예상치 못한 위협들과 마주치며 첫사랑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 로맨스다. ‘뼈와 모든 것’을 뜻하는 제목이 암시하듯 파격적인 소재에 시린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티모시 샬라메는 이번 영화에서 반항적인 모습과 달리 사랑에 아픔을 가진 소년 리 캐릭터를 통해 첫사랑의 아픔과 순수함, 도발적이고 탐미적인 연기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그는 ‘본즈 앤 올’을 두고 “이제까지 연기한 캐릭터와는 가장 달라서 어려웠지만 또 가장 편하게 연기했고 만족스러운 연기를 펼쳤다”는 소감도 남겼다. 영화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확정되면서 팬들을 더욱 들썩이게 하고 있다. 특히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이후 티모시 샬라메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재회한다는 소식에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티모시는 앞서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 삽입된 곡을 직접 고르는 등 제작에도 참여했다. 영화는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인 감독상을 받고, 티모시와 함께 호흡을 맞춘 테일러 러셀은 매런 역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신인배우상을 받았다. 여기에 ‘스파이 브릿지’, ‘덩케르크’, ‘레디 플레이어 원’의 명배우 마크 라이런스가 합세해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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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27th BIFF①] 약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 오프라인 마침내!

국내 최대의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마침내 정상화돼 돌아온다. 지난 2년간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온라인 위주로 규모를 축소해 진행됐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약 3년 만에 정상화됐다. 5일 개막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71개국에서 온 243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해외 영화제에 미처 참석하지 못 했던 영화 팬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유수의 세계 영화제들에서 상영돼 화제를 모았던 알짜 작품들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75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과 심사위원 대상작인 루카스 돈트 감독의 클로즈‘,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등이 초청됐다. 또 ’제72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인 ’알라카스의 여름‘(카를라 시몬 감독)과 은곰상을 받은 ’에브리싱 윌 비 오케이‘(리티 판 감독),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 감독상 수상작 ’칼날의 양면‘(클레르 드니 감독) 등도 관객들을 맞는다. 여기에 ‘제7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받은 알리스디오프 감독의 ‘생 토메르’와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직인 줄리아 무라트 감독의 ‘룰 34’,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시네마드라마틱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우타마, 우리집’(알레한드로 로아이사 그리시 감독) 등도 부산에서 영화 팬들과 만난다.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한 시기 전 세계 곳곳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한 영상 콘텐츠 제공 서비스인 OTT가 급부상했다. 이에 발맞춰 ‘부산국제영화제’도 OTT 시리즈 작품을 상영하는 ‘온 스크린’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간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건 이준익 감독의 ‘욘더’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던 재현(신하균 분)이 죽은 자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서 아내 이후(한지민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준익 감독은 자신의 첫 OTT 연출작인 ‘욘더’에서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또 일본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연출하고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출연한 ‘커넥트’와 한석규와 김서형이라는 굵직한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 ‘몸값’, 전여빈과 이동휘가 주연을 맡은 ‘글리치’ 등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약 3년 만에 정상화돼 돌아온 만큼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양한 이벤트로 시네필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 2018년 신설돼 올해로 5주년을 맞은 스핀오프 페스티벌 ‘커뮤니티비프’에서는 관객이 프로그래머가 돼 영화제의 기획과 운영을 함께 하는 ‘리퀘스트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 하루 하나의 기획전을 표방한 ‘데이바이데이’, 감독과 배우를 초청해 소통하는 실시간 양방향 코멘터리 픽처 쇼 ‘마스터 톡’, Z세대 문화기획자 그룹의 ‘청년기획전’, 레전드 시네필의 믿고 보는 추천작을 감상하는 ‘블라인드 영화제’, 변화하는 영상 문화 트렌드를 확인하는 ‘커비컬렉션’ 등 6개 섹션을 마련했다. 또 술을 마시며 즐기는 심야상영인 ‘취생몽사’는 약 3년 만에 재개, 초고속 예매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진행을 기원하며 개막일 전날인 4일 오후 6시에는 부산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 전야제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전야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원지인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부산광역시, 부산 중구청, 부산국제영화제 주요 내빈이 참석하며 배우 이채영, 전문사회자 김민수가 진행한다. 이 외에 배우 김의성, 이재용, 홍완표가 참석하고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축하 공연을 맡아 영화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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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승리호'·'콜' 극장에서…충무로영화제 특별상영

넷플릭스 작품들의 극장 상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영화감독조합과 중구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제6회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The CMR-DIRECTORS WEEK)이 넷플릭스 영화로 공개됐던 ‘승리호(조성희 감독)’와 ‘콜(이충현 감독)’ 그리고 미공개 해외 작품인 ‘파워 오브 도그(제인 캠피언 감독)’와 ‘신의 손(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을 특별 상영한다. 특히 극장용 돌비 애트모스 (Dolby Atmos)로 제작된 ‘승리호’를 감독의 의도대로 구현할 수 있는 최초의 기획으로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 시네마관’에서 상영을 예정하고 있다. 돌비 시네마관은 돌비의 영상 기술인 돌비 비전(HDR)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ATMOS)를 적용하고, 맞춤형 설계를 토대로 관객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제공하는 차세대 프리미엄 영화관이다. 충무로 영화제는 "뛰어난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몰입도 높은 사운드를 구현하고자 했던 감독의 의도를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돌비 시네마 상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승리호’와 ‘콜’은 상영 후 토크 프로그램인 ‘감감묻(감독이 감독에게 묻다)’도 예정돼 있다. 단순한 영화 상영이 아닌, 상영 후 토크 프로그램까지 포함돼 있어, 다른 곳에서는 들을 수 없는 ‘감독들의 영화 이야기’ 를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벌새’의 김보라 감독이 ‘승리호’의 조성희 감독에게 묻고, ‘마담 뺑덕’의 임필성 감독이 ‘콜’의 이충현 감독에게 묻는 심도 깊은 대화는 별도로 온라인에서도 중계된다. 영화제 측은 "특별 게스트도 논의 중에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DGK(한국영화감독조합)의 조합원들만을 위한 특별 상영 프로그램도 있다. 제78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파워 오브 도그’와 은사자상 감독상을 수상한 ‘신의 손’ 등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는 '감독들이 만들어가는 영화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감독에게 우선적으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창작에 또 다른 에너지를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6회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은 단편감독주간과 장편감독주간이 분리된 국내 유일의 2 in 1 영화제로 오는 10월 22일부터 10월 30일까지 9일간 개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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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기덕 감독, 라트비아 현지 화장 "유족 뜻"

고(故)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 현지에서 화장 될 예정이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거주 중인 고 김기덕 감독의 유족은 주라트비아 한국대사관에 "장례 절차를 맡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영향권에 든 만큼 어느 때보다 국가간 이동이 어려운 상황. 고 김기덕 감독의 유족은 라트비아 현지로 떠나기 여의치 않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이와 같은 경우에는 현지에서 화장을 진행한 후, 유골이 국내로 송환돼 유족에게 전해진다. 외교부와 주라트비아 대사관은 11일(현지시간) 새벽 라트비아에서 우리 국민 50대 남성 1명이 코로나19로 병원 진료 중 사망한 것을 확인, 국내 유족을 접촉해 현지 조치 진행 사항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고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은 현지 매체를 통해 먼저 전해졌다. Delfi, Tengrinews, BFM 등 외신은 라트비아에 거주 중인 동료 러시아 감독 비탈리 만스키 감독 인터뷰와 김기덕 감독의 통역사 확인을 거쳐 "한국 거장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감염 및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에스토니아를 거쳐 지난 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한 김기덕 감독은 5일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유르 말라에 집을 매입하고 거주 허가(영주권)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예정된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수색 작업을 펼쳤고, 코로나19로 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한 고 김기덕 감독은 '야생동물 보호구역' '파란대문' '섬' '수취인불명' '나쁜남자' '해안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빈 집' '활' '숨' '비몽' '피에타' '뫼비우스' '일대일' '그물' 등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남겼다. 2004년 '사마리아'로 한국영화 최초 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감독상) 수상을 시작으로, 같은 해 '빈집'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 2011년 '아리랑'으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상, 2012년 '피에타'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최고상)을 받아 명예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7년 강요·폭행·강제추행 치상 등 혐의로 고소되면서 김기덕 감독을 둘러싼 추악한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미투(Me Too) 운동이 발발했던 2018년 MBC 'PD수첩'을 통해 촬영 현장에서 벌어진 인권침해 및 성폭력 혐의 등이 폭로돼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후 국내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해외를 돌아다니며 체류한 고 김기덕 감독은 끝내 바라던 명예 회복을 하지 못한채 타국에서 눈을 감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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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기덕, 불명예스러웠던 59년의 삶

영화감독 김기덕이 사망했다. 향년 59세. 11일(한국시간) 김기덕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기덕은 1995년 '무단횡단' 시나리오로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1996년 영화 '악어'로 감독으로 정식 데뷔했다. 2001년 '섬'으로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금까마귀상을 받았고, '나쁜 남자'로 16회 후쿠오카 아시아 영화제와 35회 카탈루냐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2004년 '사마리아'로 54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은곰상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후 '빈 집'으로 6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도 은사자상을 받았다. 또한, 2012년 '피에타'로 6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33회 청룡영화상 등에서 트로피를 휩쓸었다. 그러나 그의 명예로운 삶은 '미투' 이후로 추락했다. 2017년 8월 영화 '뫼비우스'를 출연 중이던 여배우 A씨로부터 폭행 및 강요 혐의로 고소 당했다. 이후 연달아 성폭력 폭로가 이어지며 과거사가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던 김기덕. 해외 체류 중 결국 사망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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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색인종·여성' 클로이 자오의 '노마드랜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아시안 여성 감독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의 황금사자상을 품에 안았다. 중국 출신 미국 감독 클로이 자오의 '노마드랜드(Nomandland)'가 제77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수변공원에서 폐막한 77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중국 출신 미국인 감독 클로이 자오의 '노마드랜드'가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노마드랜드'는 네바다 주의 경제 붕괴 이후 벤을 타고 도로 여행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프란시스 맥도맨드, 데이비드 스트라탄 등이 출연한다. 클리오 자오 감독은 중국 베이징에서 출생해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2015년 장편 영화 '내 형제가 가르쳐준 노래'로 데뷔했고, 2017년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로데오 카우보이'로 알려졌다. 마동석이 출연하는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이터널스'의 감독이다. 여성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10년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섬웨어'(Somewhere) 이후 10년 만이다. 여성이자 유색 인종이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것은 2001년 인도 미라 네어 감독의 '몬순웨딩'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남우주연상은 '파드레노스트로(Padrenostro)'의 이탈리아 배우 체스코 파비노가 수상했고, 여우주연상은 '피스 오브 어 우먼(Pieces of a Woman)'의 영국 배우 바네사 커비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감독상(은사자상)은 신작 '와이프 오브 어 스파이(Wife of a Spy)'를 선보인 일본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가 받았다. 심사위원대상은 멕시코 감독 미첼 프랑코의 '누에보 어던(Nuevo Orden)'이었다. 지난 2일 개막한 77회 베니스 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국제 영화제로 주목받았다. 예년보다 줄어든 규모로, 경쟁 부문 18편, 비경쟁 부문 19편 등 50여개국 72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한국 영화로는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이 비경쟁 부문으로 상영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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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로만 폴란스키,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뜨거운 논란

성범죄 전력을 가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제76회 베니스영화제는 7일(현지시간) 로만 폴란스키의 '장교와 스파이'에 2등상인 은사자상(심사위원 대상)을 수여했다. 로만 폴란스키는 시상식에 불참했다.폴란스키는 지난 1977년 미국 LA에서 13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를 인정한 후 폴리바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1978년 해외로 출국했다. 도피 중 스위스에서도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공소시효 만료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같은 '과거'를 가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작품이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되자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2017년 전세계를 뒤흔든 미투 운동의 흐름에 맞지 않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폴란스키는 '장교와 스파이'의 베니스영화제 초청 이후 인터뷰를 통해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내가 하지도 않은 일로 확신을 갖고 나를 규탄한다"며 "생전 만난 적도 없는 여자들이 반세기도 전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이야기들이다.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성범죄 전력과 이에 대한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장 감독으로 불리고 있다. 2002년 '피아니스트'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2010년 '유령작가'로 베를린영화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베니스영화제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개막 기자회견에서 "예술의 역사는 범죄를 저지른 예술가들로 가득차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작품을 존중한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9.0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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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다큐멘터리 영화 ‘사크로 GRA’ 베니스 황금사자상 차지

이탈리아 다큐멘터리 영화 '사크로 GRA'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차지했다. 지난 7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폐막식과 함께 각 부문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탈리아 감독 지안프란코 로시(49) 감독의 연출작 '사크로 GRA'는 경쟁부문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사크로 GRA'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도시외곽순환도로 GRA 주변에서 살아가는 매춘부·어부·응급구조원 등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제 주최국인 이탈리아 영화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은 1988년 '우리가 웃는 법'(지아니 아멜리오 감독) 이후 25년 만에 처음. 다큐멘터리가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차지한 것도 이례적인 결과다. 2등에 해당하는 은사자상, 즉 감독상은 '미스 바이올런스'의 알렉산드로스 아브라나스 감독이 받았다. 지난해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한국은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3.09.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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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상 김기덕 감독, 국내 대우가 확 달라졌네

영화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을 바라보는 국내 각계의 시선이 확 달라졌다. 그동안 김기덕 감독은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영화감독'으로 불렸던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이단아라는 수식어와 함께 홀대를 받았던게 사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주요부문 상을 휩쓸며 예술성을 인정받고도 모국에서는 여전히 '불편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는 선입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런데,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피에타'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후부터는 상황이 변했다. 국내 각 영화시상식에서 주요부문 수상후보에 오르는가하면 문화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부터 초대를 받는 등 '황금사자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종상 6개 부문 후보, 영평상 3개 부문 수상현재 '피에타'는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최하는 영평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수상까지 확정된 상태다. 주요 3개 부문을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다음달 7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김기덕 감독과 조민수에게 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30일 열리는 대종상에는 무려 6개부문 후보에 올랐다.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및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주요 부문 전체에 이름을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 국내 영화상 시상식에서 이 정도로 많은 부문에 오른 예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때 확연히 달라진 입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 국내 유명 영화상 시상식에서 주요부문 상을 받은건 2003년 청룡영화제가 유일하다. 당시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최고상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김감독이 데뷔한 이후 처음 일어난 일이었다. 당시 이 영화의 제작사 이승재 대표도 예상치못했던 일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무대에 올라 "열심히 좋은 작품 만들다보니 이런 일도 다 생긴다"면서 감개무량해했다. 이후 '사마리아'(04)가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빈집'(04)이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했지만 국내에서는 해외에서 거둬들인 성과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해외에서만 통하는 감독'이라는 벽만 더 단단해질 뿐이었다. 2009년 '비몽'으로 영평상 감독상을 받는 등 간간히 주목받은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건 처음이다. ▶충무로 영화인들과의 벽도 무너져, 대중도 친숙하게 다가와 충무로 영화인들과 김기덕 감독 사이에 존재하던 '보이지않는 벽'도 허물어졌다. 앞서 충무로 영화인들에게 있어 김기덕은 '다른 존재'로 인식됐다. 일반적인 영화제작 방식의 틀을 깬 것 뿐 아니라 타협없이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독불장군'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김기덕 감독 스스로도 '자본의 논리'에 희생당하고 있다는 피해의식 때문인지 충무로에 섞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충무로 영화인들이 김기덕 감독을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 김기덕 감독을 불편하고 어색하게 여기던 이들이 '오랫동안 알았던 사이'처럼 편하게 인사를 건넨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내려갔을때도 많은 영화인들이 김기덕 감독을 반갑게 맞이하며 함께 어울리고 싶어했다. 김기덕 감독도 바뀌었다. 이전에는 잘 나타나지 않던 상업영화 시사회에도 자주 모습을 보이며 충무로 관계자들과 자연스럽게 교류를 하고 있다. 대중의 인식 역시 달라졌다.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시민들이 김기덕 감독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다가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볼수 없었던 광경이다. 각계에서 밀려오는 '초대'를 거절하는 것도 '일'이 됐다. 대학 및 기업과 협회 등지에서 특강 및 만남을 제의하는 일이 많아 애를 먹고 있다. 상대가 기분 상하지 않게 정중하게 거절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기덕 감독의 한 측근은 "황금사자상 수상이 국내에서 김감독의 위치를 재정립시켜주는 계기가 된 건 확실하다.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던 이들도 김감독의 예술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차기작에 투자제안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겠다는 생각 때문에 항상 하던 것처럼 힘이 닿는 한 직접 제작하겠다는게 김감독의 뜻이다"라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 2012.10.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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