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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美명문 음대 졸업한 첼리스트, 쓰레기장 같은 4평 고시원에 갇힌 이유는?(실화탐사대)

‘실화탐사대’에서 촉망받던 한 첼리스트의 이야기를 다룬다. 3일 오후 9시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뉴욕 명문 음대를 졸업한 뒤 성공 가도를 달리던 한 첼리스트가 4평 남짓한 고시원을 벗어나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로 변해버린 사연이 소개된다. 이 음악가는 무려 7년 동안이나 고시원에 갇혀 나오지 않고 있다는데. 예술 고등학교 수석 합격, 수많은 전국 각종 경연대회 수상, 뉴욕 명문 음대 졸업생. 카네기홀에서 연주까지 한 우수한 실력으로 첼리스트로서 완벽해 보였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은둔형 외톨이’로 변해버렸다. 2년 전 관리인의 연락을 받고 모친이 방문한 아들의 집은 그야말로 쓰레기장, 그 자체였다고. 환상적인 첼로 연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던 그는 어쩌다 가족과의 소통마저 단절한 채 4평 남짓한 방에 자신을 스스로 가두게 된 것일까. 더구나 그는 심장이 갑자기 멈출 수 있는 희소병인 ‘브루가다 증후군’을 앓고 있는데 병원 치료까지 거부하고 있어 가족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만 가고 있다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전문가와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고시원 방문을 두드렸다. 뜻밖에도 굳게 닫혔던 문을 열어준 그. 어렵게 입을 연 그의 속마음은 무엇일지 ‘실화탐사대’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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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학사모 벗지 못해"…방탄소년단, 위로+응원 전한 졸업식 축사 [종합]

그룹 방탄소년단이 코로나 19 전염병으로 졸업식을 열지 못한 전 세계 졸업생들에 응원과 격려, 그리고 축하를 전했다. 자신들의 경험담을 통해 지금의 힘든 시기를 잘 받아들이는 방법을 소개하고 분명 그 끝엔 시작이 있다는 희망을 전달했다. 무엇보다 "우리도 아직 학사모를 벗지 못한 서툰 20대"라면서 함께 꽃 피울 미래를 기대했다.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개최한 온라인 가상 졸업식 'Dear Class of 2020'(디어 클래스 오브 2020)에서 축사와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가수 레이디 가가, 비욘세, 리조, 시민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부 장관 등 세계 유명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튜브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졸업식 개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전 세계의 대학생과 고등학생, 그들의 가족을 축하하기 위해 이번 가상 졸업식을 기획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내외는 집에서 찍은 동영상 속에서 "졸업은 단순한 학업이 끝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누구와 살 것인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또 "옳은 일을 따르고 주변에 배려와 관대함을 보여주면서 살아가길 바란다"는 당부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당신의 열정을 드러내고 목소리를 내달라"며 최근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도 언급했다. 비욘세는 "가요계 흑인 여성 목소리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고, 레이기 가가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전에 '디어 클래스 오브 2020'을 녹화해서 다시 찍게 됐다"면서 "슬픈 일들이 많다. 당신은 이 나라의 발전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고 있다. 사회가 변화하는 과정을 중요한 방식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리조는 뉴욕 필하모닉과 함께 '블랙 라이브즈 매터'(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캠페인에 동참하는 플루트 연주로 축사를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졸업생들을 아우르는 축사로 감동을 안겼다. 20대 청춘을 대변한 RM은 "여러분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하나의 세계를 깨고 나와 또 다른 세계로 비행을 준비하고 있는 여러분의 도약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음악 속에서, 서로의 마음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깨는 시간 속에서, 우린 혼자이지만 늘 함께일 것이다. 지금은 작은 카메라를 통해 서로를 바라보고 있지만 여러분이 꽃피울 미래는 훨씬 더 크고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들과 졸업식을 함께 했던 정국은 "형들이 언제 이렇게 컸냐며 축하해주고 다같이 자장면을 먹었다. 지금의 나는, 나를 믿고 멤버들을 믿고 세상을 믿으면서 지금 이 자리에 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여러분들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끊임없이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반면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낸 진은 "성인이 되는 것이 두려웠고, 낯선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겁나 말과 행동, 모든 게 조심스러웠다"고 회상하며 졸업생들을 향해 "낯선 환경과 마주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조급해하지 말고 잠시 멈춰보라. 자신의 걸음대로 천천히 나아가면 된다. 지금 이 순간은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했다. 슈가는 "한참 달리다 넘어진 것 같은 기분이다. 일어나보니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섬 안에 갇혀버린 것 같다. 그렇지만 불안해하거나 겁내지 말아달라. 시작과 끝은 연결돼 있다. 앞으로 수많은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놓일 텐데 우리가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건 우리 자신뿐이다. 여러분들의 가능성을 응원한다. 나 또한 방탄소년단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웃었다. 지민은 졸업 축하와 함께 위로의 말을 전달했다. "아프지는 않은지, 혹시 많이 힘든 건 아닌지, 지금 이 시간을 잘 견디고 있는지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기 한국이라는 나라, 서울이라는 도시에 '나'를 이해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다른 환경과 다른 상황에 부닥쳐있지만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우리 다 같이 '괜찮다'고 서로 위로해 줬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었다. 제이홉은 "노래를 만들고 춤을 추다 보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때가 있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 더 이상 앞으로 나가기 어려워질 때, '딱 한 번만 더'라는 생각이 나를 일으켜 세운다"며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대로 가면 실패하는 건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이 들곤 할 것이다. 그럴 땐 내 인생을 이끄는 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희망을 전했다. 뷔는 "아주 특별한 날, 졸업을 축하한다. 모두 쉽지 않은 현실과 싸우고 있지만 사진 한장, 글 한 줄 남기며 이 순간을 기억해보면 좋겠다"며 "나 또한 시간이 지나 이날을 좋은 기억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언젠가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끝으로 RM은 "이렇게 말하는 우리도 혼란스럽고 흔들린다. 사람들은 우리가 많은 것을 이뤘다고 하지만 우리는 20대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학사모를 벗지 못한 채 날 것의 세상과 마주하는 서툰 20대다. 최근 우리도 중요한 계획이 물거품 되어 혼란한 시간을 겪었고 불안과 상실이 마음 어디에 남아있다"며 현 상황에 공감했다. 또 "미래를 모른다는 두려움, 일상이 무너지는 두려움 앞에서 우리는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요즘 우리는 음악에 몰두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찾은 정답"이라고도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진심을 담은 축사에 이어 온라인 애프터 파티에도 참여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 '봄날', '소우주 (Mikrokosmos)' 등을 연이어 불렀다. 만삭의 케이티 페리가 화려한 포문을 열고 피날레를 방탄소년단이 장식하며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로서의 영향력을 확인시켰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6.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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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해외 관광객 다 뺏긴다” 베테랑 카지노 컨설턴트의 경고

"일본에 해외 관광객 다 뺏긴다."국내 해안도시를 중심으로 카지노호텔 붐이 일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외 기업의 투자를 받아 쇼핑·레저·숙박 등이 가능한 외국인 전용의 복합 카지노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세가사미홀딩스와 일본 카지노 기업인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 미국의 시저스엔터테인먼트 등 세계적인 카지노 자본들이 이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카지노호텔은 해외 VIP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인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호텔 건립 등 대규모 선 투자 조건 없이 서류심사만으로 신청이 가능한 '카지노 사전심사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처럼 영종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같은 카지노 관광특구로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 베테랑 카지노 컨설턴트가 일본 경계론을 제기했다. 야마구치 피터(58) 서울현대전문학교 카지노학부 석좌교수는 "서두르지 않으면 일본에 카지노 주도권을 빼앗긴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또 그는 카지노 인력 대란도 예견했다. 야마구치 석좌교수는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18년간 카지노 컨설팅을 해오고 있다. 국내에서 워커힐 호텔과 강원랜드의 카지노 컨설팅에 참여했으며 일본에서도 카지노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현직 국회의원 연맹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영종도의 카지노 프로젝트를 자문하고 있다. 카지노 전도사이기도 한 야마구치 석좌교수를 5일 서울 영등포구의 서울현대전문학교에서 만났다. -영종도의 카지노 사업을 빨리 추진하지 않으면 해외 관광객을 일본에 모두 뺏길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일본에서 카지노 합법화가 추진되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법안이 만들어지고 있고 내년쯤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일본이 전 세계적인 카지노 관광국이 될 것이다. 카지노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쉬운 입출국이다. 특히 갑부들이 쉽게 입국할 수 있는 자가용 이착륙장이 꼭 필요한데 일본은 전국적으로 80곳의 공항이 있다. 또 카지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골프장도 2500개가 넘고 서비스업 자체도 우리보다 앞서 있다. 일본에 카지노가 생기면 해외 VIP 관광객들이 한국은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다." -영종도에 카지노 관광특구가 생기면 경쟁력이 있나."일본과 경쟁해볼 만하다. 이유는 인천공항 때문이다. 일본에 공항이 많지만 일본 비행기들이 비용 문제 때문에 안가는 곳이 많다. 오히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가 일본 지역 곳곳에 취항해 있다. 더구나 일본 내에서 비행기를 타고 지역을 오고 가는 비용이 인천공항을 경유해서 가는 것보다 비싸다. 그래서 인천공항은 일본인들에게 국내 노선처럼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영종도에 쇼핑하고 레저 즐기고 카지노도 할 수 있는 복합 카지노호텔이 들어서면 일본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다."-어느 정도 추진되고 있나. "인천시에서 내년 초쯤 전체적인 그림을 발표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2015년에는 카지노호텔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 일본의 경우 카지노 법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2020년 이후에야 카지노시설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영종도가 일본보다 4~5년 가량 앞서 나가게 된다."-카지노 인력 대란을 주장하기도 했는데."2016년 영종도에 카지노호텔 3곳이 생겨나면 필요한 인력이 1만여명 가량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7000명 밖에 없다. 3500~4000명 정도가 더 필요하다. 인력 양성이 안되면 워커힐이나 세븐럭 등은 인력이 영종도로 대거 빠져나가 문을 닫아야 한다."-국내 전문대학 등에서 이미 카지노학과를 운영하고 있다."학점을 따야 하기 때문에 실무 교육이 부족하다. 현장에서 카지노학과 졸업생을 3~4개월 가량 다시 교육시키고 있다. 딜러는 기본이고 마케팅 등 카지노와 관련한 다양한 업무를 바로 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절실하다. 그래서 내년 3월 카지노학과를 신설하고 4월 한국카지노산업 아카데미를 연다. 아카데미 수강생은 전문대 이상 졸업자 등으로 엄선하고 취업도 보장할 계획이다."-카지노를 사회악으로 보는 시선이 여전히 많다. "현재 추진하는 것은 외국인만 상대하는 것이다. 카지노를 산업적으로 봐라볼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와 마카오는 엄청난 세수를 벌어들이고 있다. 그리고 카지노 운영하는 회사들은 대부분 상장사들이다. 카지노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심하다. 조만간에 블로그도 운영하고 기업이 참여하는 포럼도 열어 편견을 조금씩 없애는 활동을 할 계획이다."-카지노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일본에서 태어나 7세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원래 음악가가 꿈이어서 뉴욕의 줄리어드 음대도 다니고 팝가수 신디 로퍼 등과 밴드생활도 하고 국내에서는 음반도 냈다. 30살 때 리무진 회사를 차려 업계 9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공했는데 노조의 파업으로 매각하고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프로 갬블러를 하게 됐다. MIT에서 통계학을 공부한 덕분에 라스베이거스에서 2년 간 300만달러(32억원)을 땄다. 하지만 갬블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그만두고 호텔경영과 카지노 관련 학과로 유명한 네바다주립대학(UNLV)에서 공부하면서 카지노 컨설턴트의 길을 걷게 됐다. 앞으로 계속 카지노를 알리고 인재를 양성하는 일을 할 것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2.12.09 13:57
스포츠일반

[섹시토크] 내가 처음이었던 거야

새 직장이라 모든 것이 낯설었던 첫 몇 주가 지나고 방송국 로비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누가 찾아와서 기다린다고. 입구에서 제지당한 이유가 사회인이 아닌 군인이어서였다.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던 꺽대 총각 머리 위에 노란 작대기 두 개가 보였다. '곤아!'졸업작품을 찍느라 발길닿는 대로 전국을 누비며 카메라를 들이댔다. 차를 몰다가 갈대밭을 들어가기도 하고 석양의 바다를 담은 렌즈에는 물빛은 간데없고 황금바다라고 자지러지던 꿈만 가득했던 20대였다. 불안한 미래를 가진 젊은이들은 사랑이 유일한 도피처다. 여자는 로비에 서있는 그 일등병을 기억해내고는 뒤통수가 먹먹해졌다. 반가움이었고 미안함이었고 당황스러움이었다.'절대로 자지 않았어.' 순수했던 시절의 가장 지독한 일탈이 고작 민박집에서 담배를 피우고 소주를 마시며 처음으로 자유다 여겼던 '대딩'졸업생들. 뒤에서 따뜻한 손길이 느껴져서 여자가 선잠을 깼다. 이리저리 뒤섞여 잠이 들었으니 누가 누군지 알 수도 없었다. 아랫배까지 손을 뻗쳐서 닿을락 말락 여자를 긴장시켰는데, '누나 사랑해'. 곤이가 뭐라 말했는지도 확신할 수 없지만 여자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고, 그날 밤에 곤이의 손이 흠뻑 젖을 정도로 여자는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건 섹스가 아니었다. 아랫배에서 맴돌던 손을 잡아 끌었던 건 여자였지만 그건 치기였고 취기였다.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소년에게는 엄청난 일이었던 거다. 곤이는 그것이 생애 첫 경험이었고 5년도 넘게 간직해오던 소중한 기억이라고 했다. '곤아, 미안했어. 너에겐 미안해.' 하지만 그건 미안한 일이었을 뿐이라고 여자는 곤이를 달랬다. 또 보자는 말은 하지 않았고 곤이도 어색한 웃음으로 작별인사를 했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첫 경험의 파트너들은 평생 각인된다. 대부분 우리들은 누가 나의 첫 상대일까에 연연하지 내가 누군가의 첫 상대인지 에는 무심해왔던 게 아닐까? 귀찮고 마음에 걸리는 잊고 싶은 기억일 뿐이라는 걸 공감한다. '그도 그랬겠지. 그 남자도 그랬겠구나.' 그 남자가 여자를 기다려왔다는 달콤한 말에 주저없이 순정을 내어주었다. 꼭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난 처음이야'라고 그가 이성을 잃고 안겨왔을 때 분명히 말했다. 남자가 그걸 기억했을지, 적어도 들었는지 조차 여자는 알 수 없었다. 그건 혼자만의 초라한 의식이었고, 지금 여자는 실루엣조차 기억나지 않는 유령 같은 존재가 되어있을 테니까. 그 남자가 십 수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인의 가장 깊숙한 마음 한구석에 자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이제 와서 여자는 마음 속에 두 자리를 내어 놓는다. 그녀의 첫 경험은 한 남자가 아닌 두 남자였음을 인정하고 곤이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너의 순정을 마음대로 빼앗은 죄, 정말 미안하고 네 마음 속에 평생 남아있을 여자가 되어 정말 고맙다고….최수진은?불문학 전공, 전직 방송작가, '야한 요리 맛있는 수다' 의 저자. 성 컬럼니스트. 2012.04.15 15:39
스포츠일반

줄리아드 재즈 거장들, 그들이 한국에 온다

세계 최고 실력의 뉴욕 줄리아드 음대 재즈팀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는다.줄리아드 재즈팀은 오는 7월 25~26일 이틀간 서울에서 체험레슨인 마스터 클래스와 콘서트&디너쇼를 개최, 미국 정통 재즈의 진수를 선보인다.일간스포츠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줄리아드 재즈팀이 올해 처음 시도하는 2008 한·일 아시아투어의 첫 걸음으로, 재즈 마니아 및 재즈 뮤지션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다. 줄리아드 재즈 아시아 투어의 주최사인 한국의 일간스포츠와 일본의 블루 스카이는 이번 투어의 총 기획자인 세계적인 재즈 프로듀서 기마타 마코토와 20일 오후 도쿄 임페리얼호텔에서 50여 매체가 취재에 참여한 가운데 2008 아시아 투어 조인식을 치렀다. 2001년 설립된 줄리아드 재즈는 세계적인 드러머 칼 알렌·섹소포니스트 론 블레이크 등 일류 교수진의 지도 속에 짧은 기간 세계 최고의 재즈 교육 기관으로 자리 매김했다. 미국 정부와 줄리아드 재단의 적극 지원으로 학생 전원을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 입학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8년간 아시아 입학생은 3명에 불과하다. 마스터 클래스는 줄리아드 재즈 교수 및 졸업생 아티스트 6명으로 구성된 최정상의 강사진이 실용음악과 학생 및 재즈에 관심있는 중고생·재즈 강사·매니아 등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체험레슨 및 앙상블을 소화한다.줄리아드 음대 측은 재능 있는 아시아 학생들을 발굴, 줄리아드 재즈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스터 클래스를 열게 됐다.25~26일 저녁에 펼쳐지는 콘서트&디너쇼는 테마가 있는 환상의 무대. 슬로 라이프가 주목받고 있는 요즘 현대인에게 음악이 있는 여유로운 삶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투어를 이끄는 칼 알렌은 재즈 평론가들로부터 '세계 3대 드러머'로 평가받고 있다. 론 블레이크는 미 NBC '새터데이 나이트 밴드(Saturday Night Band)'로 활동중이며 게스트·세션·그룹으로서 50개 이상의 앨범을 발매한 세계적인 색소포니스트다. 이 밖에 재즈계에서 '뜨는 별'로 평가받고 있는 트럼펫 연주자 도미니크 패리나치와 피아니스트인 마유코 가타쿠라와 아담 번 바움, 베이스를 맡은 야스시 나카무라 등이 참여한다. 이번 투어의 전체 기획자이자 세계적으로 500여장이 넘는 재즈음반을 프로듀싱한 기마타 마코토 4월말 내한 당시 IS와의 인터뷰에서 "몇년 전부터 줄리어드 음대 재즈스쿨에 입학을 원하는 한국 음악도를 많이 만났다. 한국인들도 재즈에 대한 관심과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있다. 한국의 실력있는 음악 꿈나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레슨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투어를 이끄는 줄리아드 음대 부교장 로리 카터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시아의 재능있는 젊은 뮤지션들이 줄리아드의 시스템화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매니아들에게는 미국 정통 재즈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 투어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도쿄(일본)=정병철 기자 2008.05.2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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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소연 자매 공연 ' 언니는 피아노 난 바이올린'

가수 이소은(24)이 친언니 소연(27)과 함께 조인트 공연을 펼친다. 5월 27~28일 서울 백암 아트홀에서 자매의 특별한 공연이 열린다. 이소연은 미국.유럽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광받는 피아니스트. 줄리아드 음대에서 학사.석사를 마쳤고, 줄리아드 최고 졸업생에게 주는 루벤스타인 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 대회`에서 우승했고, 유명 음악 잡지 표지에 `2006년 젊은 유망주 모델`로 선정됐다.. 이소은은 "어릴 적 언니는 피아노를 치고 난 바이올린를 켜고 노래를 하며 함께 음악에 빠졌다. 음악은 언니와 나를 이어주는 태줄이었다"면서 함께 공연을 하는 의미를 전했다. 자매의 공연이라는 점도 특이하지만, 클래식과 대중가요가 만나는 크로스오버 공연이란 점도 독특하다. 이소연은 클래식 피아노를 연주하며 무대를 가지고 이소은도 개별적인 대중가요 공연 무대를 펼친다. 물론 이소연의 반주에 맞춰 이소은이 노래하는 듀엣 무대도 있다. 이소은은 지난해 4집을 발표하고 등으로 활동했다. 이경란 기자 2006.04.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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