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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온라인 마케팅사 박 모 대표, ‘음원 사재기’ 검찰 조사 예정
'음원 사재기' 관련 피고소인인 온라인 바이럴 업체 대표가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29일 한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스타제국·JYP엔터테인먼트 등 4개 기획사에 의해 '음원 사재기에 따른, 업무방해죄'로 고소·고발된 당사자는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사 대표 박 모씨다.4개 기획사는 7일 '음원 사재기(디지털음원 사용횟수 조작행위)'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당시 4개 기획사는 고발 대상은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사재기 브로커',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사, 일부 가요 기획사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실체는 없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9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음원 사재기' 사건을 배정받았다"고 밝히며 "박 대표가 피고소인이 맞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고발된 박 대표는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부정했다. 29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사재기와는 관련이 없는 회사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요 기획사들의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해온 것은 맞지만, 음원 사재기를 한 적은 없다, 가요계와 연관된 일을 하다보니 오해가 있는 것 같다. 회사의 규모가 제법 큰 편이라, 누군가 내 이름을 도용해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부인했다.한편 이번 고소·고발이 '음원사재기'의 실체를 제대로 파헤치는데 까지 확대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 관계자는 "4개 기획사에서 고발을 진행하면서, 녹취 등 여러 가지 정황 증거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음원 사재기'가 워낙 입증이 어렵다. 어느 선까지 수사가 진행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가요계에서는 이번 고소, 고발건이 '음원 사재기' 근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가요 기획사 대표는 "수사의 진행 여부와는 관계없이 최근에 차트를 들여다보면, 사재기가 줄어든 것이 확연히 보인다. 다들 지금만 몸을 사리는 건지 '사재기 근절'에 동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4개 기획사는 7일 "정상적으로 음원을 발표하는 기획사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음악사이트의 공정한 차트에 대한 신뢰를 갉아먹는 '음원 사재기'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디지털음악업계가 다함께 자정 노력을 해 불법 행위에 대한 제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음원 사재기를 통한 음악차트 순위조작의 유인을 제거하고 부당한 저작권사용료 수익 기회를 박탈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음원 사재기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3.08.30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