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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초록색 별’ 약속한 김종규, “시래형 패스받을 생각에 기뻐”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동행을 택한 김종규(33·2m7㎝)가 다시 한번 팬들에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약속했다. 이어 10년 전 그와 챔프전 무대를 합작한 김시래와의 만남에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종규는 2023~24시즌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5년 전 DB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뒤 마지막 시즌이었는데, 팀을 가장 높은 순위까지 이끄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하지만 DB의 봄 농구는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DB는 ‘슈퍼팀’ 부산 KCC에 1승 3패로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DB 입성 후 처음으로 PO 진출에 성공한 김종규였기에 탈락의 아쉬움은 어느 때보다 클 법했다.다시 FA시장에 나온 김종규는 ‘대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팬들이 놀랄 만한 이적은 없었다. 그는 다시 한번 DB와의 동행을 택했다. DB는 지난 17일 김종규와 계약 기간 3년 보수총액 6억원(인센티브 1억5000만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앞서 이선 알바노, 강상재까지 지킨 DB는 전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김종규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고민이 없던 건 아니지만, 나와 DB의 접점이 맞았다고 생각했다. 원만하게 잘 됐던 것 같다. 김주성 감독님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라고 돌아봤다.김종규는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하루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직접 재계약 소식을 알리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내 거취에 대해 팬들께서 워낙 많이 궁금해하셨다. 하루라도 그런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려고 소식을 전하게 됐다. 당연히 구단과는 얘기가 된 부분이었다”라며 웃었다.DB와의 동행을 이어간 김종규는 원주 팬들에게 ‘초록색 별(챔프전 우승)’을 약속했다. 그는 “앞서 5년 계약을 했을 때, ‘계약 기간 내 우승하겠다’라는 마음가짐이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지 않았나. 그런데 플레이오프에서 기회를 놓치고 굉장히 아쉬웠다. 많이 분했다”라고 돌아보며 “그래도 우리가 정규리그 우승을 해봤으니,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기존 선수들과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확신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과거 김종규와 챔프전 무대를 함께한 가드 김시래(35)까지 DB 유니폼을 입는다. 김시래는 20일 DB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이들은 2013~14시즌 창원 LG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함께 이끈 기억이 있다. 김종규는 신인, 김시래는 2년 차였다. 당시 챔프전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2019년까지 20대의 화려한 커리어를 함께 쓴 듀오다. 이제는 30대 베테랑이 돼 다시 한번 DB에서 의기투합하게 됐다.김종규는 “같이 챔프전 간 게 벌써 10년 전 아닌가. 감회가 새롭다. (김)시래형이 온다고 했을 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라며 “시래 형은 1년 계약이지만, 더 오래 DB에서 함께 농구하고 싶다. 오랜만에 시래 형의 패스를 받을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 시래 형도 ‘다시 잘해보자’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가장 좋았던, 잘 뛰었던 시기에 같이 해봤던 선수다. 다시 새롭게 맞춰 보겠다. 10년 전 못 이룬 우승을 해내고 싶다”라고 기대했다.끝으로 김종규는 “항상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로 남고 싶다. 2~3년 안에 정말로 초록색 별을,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4.05.22 06:00
연예일반

지디·지코·제니…가요계 달굴 ‘핫 솔로’ ★들 [IS포커스]

올해 초 아이유와 비비가 각각 솔로 앨범으로 호성적을 내놓은 가운데, 대형 솔로 가수들이 순차적으로 새 앨범으로 돌아올 계획을 밝혀 가요계가 달아오르고 있다. 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11일 “컴백 소식을 알린 솔로 가수들이 워낙 막강한 음원 파워를 지닌 만큼 차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면서 “한명 한명이 탄탄한 팬덤을 지닌 데다 대부분 공백이 적지 않았던 만큼 새롭게 들고 올 음악에 대한 리스너들의 기대가 뜨겁다”고 밝혔다. ◇ 7년만 솔로 컴백 지드래곤→솔로 데뷔 10주년 지코 일찌감치 컴백이 예고된 ‘대어’는 지드래곤이다. 지드래곤은 하반기 컴백을 앞두고 현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초 당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연내 솔로 컴백 계획을 알렸으나 하반기 뜻하지 않게 마약 이슈에 휘말리고 소속사와 재계약도 불발되면서 컴백 프로젝트는 해를 넘기게 됐다. 솔로 컴백은 2017년 6월 발표한 앨범 ‘권지용’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2006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 후 ‘거짓말’, ‘하루하루’, ‘뱅뱅뱅’, ‘봄여름가을겨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고, 솔로 가수로도 ‘그XX’, ‘무제’, ‘삐딱하게’ 등의 노래를 내며 아티스트로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에게 이번 솔로 앨범은 긴 공백을 끊고 새롭게 출발하는 시작점이 되는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어느 때보다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속사는 “지드래곤이 오랜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오는 만큼 음악적 완성도에 공력을 많이 들이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프로듀서 겸 가수 지코는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2011년 블락비 멤버로 데뷔한 지코는 2014년 첫 솔로곡 ‘터프 쿠키’를 선보인 뒤 래퍼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2020년 ‘아무노래’, 2022년 9월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계급미션 곡 ‘새삥’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진가를 입증했다. 명실상부 톱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지코는 이달 말 신곡을 발표하고 솔로 가수로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신곡에는 블랙핑크 제니가 피처링으로 참여하고 뮤직비디오 촬영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오는 26일부터 KBS2 ‘더 시즌즈’의 MC를 맡아 뮤지션이자 MC로서의 역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6월 전역을 앞둔 BTS 진의 솔로 컴백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BTS 전 멤버가 군 복무 중으로 입대 전 준비해뒀던 작업물을 공개하는 것 외엔 실질적인 음악 활동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일 먼저 입대한 진이 여름 전역인 만큼 이르면 가을께 솔로 앨범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니→리사…블랙핑크, 솔로 파워 보여줄까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독립 레이블에서 개별 활동 중인 블랙핑크 제니, 리사, 로제, 지수 등의 솔로 행보도 주목된다. 특히 제니와 리사는 연내 솔로 컴백이 확실시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구체적인 컴백 시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제니가 첫 선을 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니는 6월 솔로 컴백할 전망이다. 제니 측은 “현재 앨범 작업 중이지만 컴백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지만 여름 전 컴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제니는 블랙핑크에서 가장 먼저 솔로 데뷔한 아티스트로 ‘솔로’와 ‘유 앤드 미’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또 배우로 참여한 HBO 드라마 ‘디 아이돌’ OST에 참여하는가 하면, 밴드 브록햄튼 보컬인 맷 챔피언과 함께 ‘슬로우 모션’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YG 스타일’을 벗은 제니의 새로운 음악이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리사 역시 솔로 컴백을 염원하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리사는 개인 소속사 라우드 채널을 통해 생일파티 영상을 공개했는데 해당 영상에서 “올해는 무조건 앨범을 내고 싶다”고 밝히며 솔로 컴백을 암시했다. 리사는 2021년 발표한 곡 ‘라리사’와 ‘머니’로 빌보드 ‘핫 100’ 진입은 물론, MTV 뮤직어워드에서 수상하는 등 블랙핑크 아닌 솔로로도 돋보이는 활약을 벌였다. 올해 솔로 컴백이 성사될 경우 무려 3년 만에 솔로 가수로서 컴백하는 셈이 된다. 또 로제는 오는 19일 방송되는 Mnet ‘아이랜드2 :N/a’ 시그널송으로 대중을 만난다. 테디가 총괄 프로듀서로 나선 이 곡은 YG 음악을 오랫동안 함께 작업했던 투애니포, 비비엔 등 프로듀서가 의기투합한 곡으로 로제의 독보적인 보이스가 더해져 오디션 프로그램 시그널송 이상의 파괴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 조용필·이문세 등 거장들도 컴백…화제성 이상 특별함 기대‘거장’들의 새 앨범 소식도 들린다. 올해 데뷔 56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은 정규 20집을 발표한다. 정규 앨범 컴백은 2023년 음원차트를 휩쓸었던 ‘바운스’와 ‘헬로’가 수록된 정규 19입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이문세도 정규 17집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8년 발표한 ‘비트윈 어스’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그는 신보 작업을 하면서 전국투어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 지난 3월부터 새 투어 ‘2024 씨어터 이문세’를 시작했다. 이같은 빅 솔로 주자들의 컴백에 대해 박송아 대중음악 평론가는 “네임드 솔로 아티스트들은 이미 그룹 또는 다른 형태의 활동으로 인기를 얻은 아티스트들이기 때문에 솔로 활동에 있어서도 음악 차트 및 산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 평론가는 “그룹에서 보여주지 못한 개인적인 음악 성향과 음악적인 실험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솔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 만큼, 그들을 소비하는 팬들의 시선도 그룹 팬보다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특히 박 평론가는 “과거 아이돌 음악의 소비는 주로 보고 듣는 형태에 가까웠지만 현재의 MZ세대들은 놀이 형태로도 음악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 변화가 차트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네임드 솔로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음악적 실험과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만큼, 단순히 화제성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오랜 기간 동안 사랑 받을 수 있는 요소를 지닌 음악이라야 차트에도 안정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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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싸움도 주도...진짜 에이스로 성장한 임동혁

이제 기싸움까지 이끈다. 대한항공 '토종 주포' 임동혁(25)이 진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임동혁은 11일 기준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453점)에 올라 있다. 우리카드 에이스 김지한과 함께 이 부문 1위를 두고 경합하고 있다. 최근 4경기 중 2경기나 30득점 이상 해내며 물오른 감각을 보여줬다. 현재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이 V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고, 리그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석이 허리 부상 여파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 덕분에 득점 쟁탈전에서 밀리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1일 한국전력에서 승리, 시즌 17승(11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53을 쌓았고, 우리카드에 승점 1 앞선 1위에 올랐다. 임동혁의 진가는 공격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인천 KB손해보험(KB손보)전에서 팀 기세가 꺾이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화끈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득점 상황뿐 아니라 동료가 좋은 수비를 보여줬을 때도 그랬다. 1세트 듀스 승부에서 서브에이스를 해내매 31-29 승리를 이끈 뒤에도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를 펼쳐 홈 관중 호응을 이끌었다. 임동혁은 이 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32)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3·4라운드 맞대결에서 최하위 KB손보에 연패를 당했던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활약으로 승점 3을 챙겼다. 경기 뒤 임동혁은 "상대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우리(대한항공)과 경기를 하면 유독 세리머니가 크다"라면서 "팀 분위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일부러 액션을 크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비에나는 2019~20, 2020~21시즌 대한항공 소속으로 뛰었던 선수. 퍼포먼스가 떨어지며 결별한 뒤 2022~23시즌 대체 선수로 KB손보에 영입돼 재계약까지 하며 올 시즌 뛰고 있다. 대한항공전 5경기에서 공격성공률 58.17%를 기록하며 유독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비예나 봉쇄에 실패한 탓에 주로 국내 선수들이 맡고 있는 상대 왼쪽 공격까지 거세졌다고 진단했다. 임동혁은 KB손보 징크스가 비예나로부터 비롯된 것을 의식했고, 기싸움에 밀리지 않도록 더 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임동혁은 이 경기(7일 KB손보전) 1세트 서브에이스를 해낸 상황을 돌아보며 "듀스가 길어질 수록 체력 부담이 커진다. 라이트 포지션은 한 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이전보다 더 간절하게 했다"라고 했다. 임동혁은 국내 선수 득점 1위 도전에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오직 역대 최초 통합 4연패만 노리고 있다. 그는 "앞선 3시즌 우승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 번도 나오지 못한 기록을 위해 팀원 모두 의기투합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인 선수와 같은 포지션(라이트)이기 때문에 출전 기회가 꾸준하지 않지만, 그는 "교체로 들어가도, 코트에 나서면 내가 에이스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임성진(한국전력) 김지한과 함께 1999년생 신성 돌풍 주역인 임동혁이 올 시즌 다시 한 단계 올라섰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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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드디어 4개월 만에 ‘완전체’ 재계약…YG 주가는 ‘고공행진’ [종합]

그룹 블랙핑크가 YG엔터테인먼트(YG)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YG 주가도 오랜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YG는 6일 “블랙핑크와 신중한 논의 끝에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그룹 활동에 대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YG는 블랙핑크의 앨범 발매, 월드투어 등 팀 활동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이어간다. 다만 YG는 멤버들의 개인 활동에 대한 계약과 관련해서는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공식 발표 후 YG 주가는 전일 대비 장중 최고 28.96%(6만1900원)까지 치솟았고 종가는 25.63% 상승한 6만300원으로 마무리됐다. 최근 약 2개월 사이 경쟁사인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가 1~2% 하락한 것에 비해 목표주가가 20% 넘게 빠졌던 YG가 반전 드라마를 쓴 것이다. 블랙핑크의 영향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지난 8월 블랙핑크와 계약이 만료된 후 YG는 그야말로 ‘수난 시대’를 겪었다. 블랙핑크는 YG 매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아티스트인 만큼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에 부정적 전망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 YG 부문별 실적 추정 상세 내역(2023년 기준)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공연 모객수 75%, 음반 판매량 63%로 YG 영업이익 기여도의 85%를 차지한다. 블랙핑크는 전속계약 만료 이후 각 멤버들의 이적설이 제기됐고, 그때마다 YG는 “재계약에 관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만 내놓아 불안감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YG는 지난달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데뷔시켰다. K팝 역사의 한 획을 그은 2NE1, 블랙핑크에 이어 YG가 내놓은 세 번째 걸그룹인 만큼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전부터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당일인 11월 27일 YG 주식은 전 영업일(24일) 종가 5만5300원 대비 2.71% 하락한 5만3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회심의 카드였던 베이비몬스터로도 반등을 꾀하지 못한 YG가 블랙핑크와 재계약으로 다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미국 빌보드 차트 9곡 진입, ‘빌보드 200’ 1위,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100 1위, 여기에 K팝 걸그룹 최다 관객인 180만 명을 동원한 월드투어까지 성료한 블랙핑크는 명실상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스타다. 다시 한 번 멤버들이 의기투합한 블랙핑크가 또 어떤 기록을 써내려갈지, 그 손을 잡은 YG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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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하라, 오늘(24일) 사망 3주기… 카라는 15주년 컴백 준비

그룹 카라 출신 멤버 고(故) 구하라가 사망 3주기를 맞았다. 구하라는 2019년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8세.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가수 고 설리가 사망한 지 약 한 달이 된 시점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 구하라는 2009년 연예계에 데뷔, 멤버 강지영과 함께 카라 멤버로 합류했다. 화려한 외모로 대중에 얼굴을 확실히 각인한 고인은 KBS 예능 프로그램 ‘청춘불패’를 시작으로 각종 예능에서 활약했다. 2014년 소속사 DSP미디어와 재계약, 카라 멤버로 남았으나 2016년 계약 만료 후 소속사를 떠나 개인 활동에 전념했다. 구하라의 마지막 유작은 2019년 11월 13일 발표한 솔로 데뷔 싱글 ‘미드나이트 퀸’이다. 2018년 8월에는 전 남자친구였던 헤어 디자이너 A 씨와의 갈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대중에 알려졌다. 두 사람은 수년에 걸쳐 법적 공방을 펼쳤고, 고인의 사망 이후에도 A 씨의 재판이 진행됐다. 2019년 8월 A 씨는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카메라 이용) 혐의를 제외하고 상해, 협박, 재물 손괴, 강요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했다. 이후 2020년 7월 A 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상고장을 제출했으나 대법원 3심 결과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구하라가 몸담았던 그룹 카라는 이달 29일 카라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앨범 ‘무브어게인’(MOVE AGAIN)을 발매한다. 박규리, 한승연, 니콜, 강지영, 허영지가 의기투합해 7년 만에 그룹 활동에 나선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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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YG와 전원 재계약 "한층 더 안정적인 관계 이어 나간다"

위너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18일 YG는 "위너의 네 멤버 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김진우와 5년 재계약 했다"고 밝혔다. 위너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과 세련된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이다. 지난 7년간 YG의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 속에서 성장을 해오며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위너 멤버들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일찌감치 자신들의 행보를 결정했다. 지난 17일 데뷔 7주년을 맞아 서울 합정동에 있는 YG 신사옥에서 오랜만에 의기투합, 재계약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로써 위너는 YG와 한층 안정적이고 든든한 음악적 동반 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완성도 높은 음악과 새로운 시도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위너인만큼 이들이 펼쳐낼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위너는 소속사를 통해 "항상 우리 편에서 우리와 함께해 준 이너서클(팬덤명)에게 존경한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여러분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존재한다. 종착점 없는 음악 여행, 앞으로도 여러분과 더 많은 추억 나누며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위너는 2013년 방송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WIN: Who Is Next'에 출연해 우승을 거머쥐며 'WINNER'라는 팀명을 얻었다. 이후 탄탄한 준비 기간을 거쳐 이듬해인 2014년 8월 17일 정규 1집 '2014 S/S'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들은 '공허해'를 시작으로 'BABY BABY', 'REALLY REALLY', 'LOVE ME LOVE ME', 'EVERYDAY', 'MILLIONS', 'AH YEAH', '뜸', 'REMEMBER' 등 발매한 모든 타이틀곡을 국내외 주요 음원차트 1위에 올려놓았다. 멤버 김진우와 이승훈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이어서 잠시 팀 활동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강승윤과 송민호는 최근 각각 솔로 앨범 활동뿐 아니라 연기, 예능,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8.18 14:53
연예

"소중한 인연" 임시완·강소라, 플럼에이앤씨 재계약(종합)

임시완과 강소라가 현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소중한 인연을 이어간다. 플럼에이앤씨는 27일 임시완과 강소라의 재계약 소식을 순차적으로 전했다. 임시완은 재계약 논의 시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신뢰를 더했고, 최근 휴식기를 가졌던 강소라는 10여 년간 맞춘 호흡을 더 이어 활발한 활동을 기대케 한다. 플럼에이앤씨 측은 임시완에 대해 "활발한 소통과 믿음을 기반으로 좋은 호흡을 맞춰온 임시완과 다시 한번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2017년 계약 이후 재계약 논의 시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린 만큼 든든한 동반자로서 앞으로도 폭넓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 강소라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 깊은 신뢰로 인연을 맺어온 강소라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10여 년간 함께 해 온 강소라가 휴식기를 마친 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좋은 파트너이자 조력자로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강소라에게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한다"고 밝혔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임시완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변호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드라마 ‘미생’에서는 사회 초년생 장그래로 분해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스타 반열에 올랐고, 2017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온 임시완은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로 물오른 연기력으로 연기 변주에 성공, 시청자와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수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종영한 드라마 ‘런 온’에서 탁월한 연기력으로 기선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신흥 로코 장인으로서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그었다. 최근에는 예능 ‘바퀴 달린 집2’새로운 식구로 합류해 솔직담백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준비된 활동 무대는 스크린. 현재 영화 ‘비상선언’과 ‘스마트폰을 떨어트렸을 뿐인데(가제)’ 개봉을 준비 중이다. 강소라는 영화 ‘써니’에서 당찬 걸크러시 춘화 역을 제 옷을 입은 듯 소화해내며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이후 드라마 ‘미생’ 속 엘리트 안영이 역으로 안정적인 연기뿐만 아니라 오피스룩까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광고계까지 섭렵하는 등 대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또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 ‘닥터 이방인’, ‘맨도롱또똣’, ‘동네변호사 조들호’, ‘변혁의 사랑’ 그리고 영화 ‘파파로티’, ‘해치지않아’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왔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 특별출연, '미생'에서 호흡맞춘 강하늘과 재회해 관객들에게 반가운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플럼에이앤씨는 임시완, 강소라를 비롯해 김소진, 민효린, 박종환, 박주희, 임선우, 최찬호 등 배우가 소속돼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27 09:51
야구

[IS 인터뷰] '느림의 미학'은 왜 대학 투수코치로 갔을까

프로 2군 감독을 하다가 대학리그 무대를 옮겼다. 명문대 감독 자리도 아니다. 갓 창단한 신생팀의 투수코치. 성준(58) 전 삼성 2군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쉽지 않은 선택을 했다. 성준 전 감독의 현재 직함은 수성대학교 투수코치다. 지난해 12월 삼성을 떠나 수성대로 자리를 옮겼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에 있는 수성대 야구부는 올해 창단한 신생팀이다. 선수는 1학년 24명(투수 12명·야수 12명)이 전부. 대부분 고교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고 야구 명문대 진학에 실패한 이력이 있다. 아직 환경도 열악하다. 다른 대학교 야구부처럼 전용구장을 갖춘 상태도 아니다. 당장 전국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게 쉽지 않다. 경북고 선배 서석진 감독과 의기투합했다. 경북고 감독 시절(1986~1997년) 이승엽의 스승으로 유명한 서 감독은 TBC 라디오 해설위원을 맡다 수성대 초대 감독에 올랐다. 삼성과 재계약이 불발된 성 전 감독에 러브콜을 보냈고 뜻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성준 전 감독은 현역 시절 '느림의 미학'으로 불렸다. 빠르지 않은 공에 긴 인터벌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1986년 삼성에서 프로 데뷔해 1998년까지 라이온스에서만 뛰었고 1999년 롯데에서 1년을 더 뛰고 유니폼을 벗었다. 통산 100승에 딱 3승이 부족할 정도로 롱런했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코칭스태프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2001년 SK 2군 재활코치를 시작으로 코칭스태프 경력을 쌓았다. SK, 한화, 삼성을 거치면서 1군 투수코치, 1군 수석코치, 2군 감독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2군 감독은 보통 1군 감독에 오르기 전 단계이다. 삼성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어도 어떻게든 프로에서 버티는 게 나을 수 있다. 그러나 크게 미련 없이 대학야구로 눈을 돌렸다. 현역 시절 별명처럼 느리지만 화려하지 않게 그만의 방법으로 야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33년간 탔던 KTX에서 이제 내린 것 같다. 후련했다. 선수로 14년, 지도자로 19년… 총 33년이다. 주위에서 복도 많다고 얘길 한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대학으로 갈 때 고민은 없었나. "사실 큰 고민은 하지 않았다. 물 흐르는 대로 가겠다고 생각했다. 프로가 아니면 아마에 있을 텐데 아마에 와서 자존심을 세우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대학교 감독 자리도 제안을 받았었다. 주위에선 다 대학교 감독을 가라고 하더라. 격도 그렇고 페이(연봉)도 다르니까. 아군이 없었다. (웃음) 결국 잘 선택한 거 같다. 감투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서석진 감독과 인연은. "서 선배는 경북고에서 10년 정도 감독을 했다. 나보다 5년 선배다. 경험이 참 많으시다. 탐라대 야구부도 창단했고 해설위원으로도 6~7년 정도 활동하셨다." -프로에선 톱 수준의 유망주를 지도하다 이제 180도 다른 선수들과 마주하게 됐는데. "능력 차이가 난다. 원석 자체가 다를 수도 있다. 10년 정도 야구를 계속하다 프로의 선택을 못 받고 서울 또는 지방 4년제 학교 진학이 어려워진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기회를 못 받았거나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자기 플레이를 해보지 못한 친구이 꽤 있다. 2년(수성대는 2년제 전문대) 정도 맡아서 비전을 제시하는 게 하나의 미션인 것 같다. 겉으로 보기엔 등급이 떨어져 보일 수 있지만, 선수들의 자세가 돼 있다. 가치가 있는 선수들은 밀어주고 그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싶다. 사회로 나가는 젊은 친구들에겐 교두보나 디딤돌 같은 2년이라고 생각한다." -눈높이를 맞추는 게 어렵지 않나. "프로 2군도 사실 선택받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부족하다. 대학 선수를 보면 더 부족할 수 있다. 그 부분을 잘 컨트롤해야 한다. 장점을 어떻게 드러내고 기본기를 다지느냐가 중요하다. 3M(메카닉·멘탈·매니지먼트)이 장착돼야 한 번 점프할 기회가 온다. 가장 강조하는 건 자세다." -프로 코칭스태프에 대한 미련은. "홀가분하다. 꼭 돌아가야 한다는 건 없다. 불러주는 곳이 있어도 (꼭 간다는 것보다) 생각해볼 문제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도 당장 쫓을 게 아니다." -현역 시절 '느림의 미학'으로 불렸는데 코치 생활도 비슷한 느낌이다. "(선수 때는) KTX가 아니더라도 완행열차였다. 멈춤 없이 갔다." -열차의 목적지는 어디였나. "97승에서 도전이 끝났지만 사실 100승을 하고 싶었다. 주연급 선수에게 100승은 당연하지 않나. 나 같은 평범한 조연급 선수도 100승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100승을 눈앞에 두고 유니폼을 벗었는데. "젊었을 때는 정규시즌 막판 포스트시즌이 확정되면 경기에 나가지 않았다. 1승에 대한 애착이 크지 않았다. 그런데 말년엔 다르더라. 능력이 있을 때는 운이 따르는데 1승의 간절함이 커지니 운도 없었다. 말년에는 정말 쉽지 않았다. '내 능력이 여기까지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다만 프로에 들어갈 때 삼성에서 등번호 14번을 달았다. '14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숫자에 심어놨는데 공교롭게도 딱 14년을 했다." -선수 말년에 롯데 이적한 것도 그 이유 아닌가. "통산 100승에 4승이 남았을 때 구단에서는 '이제 다 됐다'며 그 정도만 하는 걸 얘기했다. 갈림길에 섰던 게 구단에서 은퇴를 얘기하면 보통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구단에서 관두라고 하니까 최소한 '공부할 수 있는 팀을 연결해주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삼성의 레전드는 아니어도 13년간 몸담지 않았나. 아직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해서 당시 김명성 롯데 감독을 찾아갔다.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니까 '그럼 온나'라고 하시더라. 롯데에 간 뒤 3일 만에 1승을 올렸다. 하지만 전반기가 끝난 뒤 팔꿈치가 아팠다." -선수 시절 수술을 받은 적은 없지 않나. "맞다. 꾸준하게 했는데 늘 팔꿈치가 조금씩 안 좋았다. 1990년에는 어깨 문제로 미국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알아보기도 했다. 그 시즌 팀에 외국인 코칭스태프로 마티 코치가 있었다. 김상엽한테 커브를 가르쳐준 분인데 외국인 코치는 그때 처음이었던 거 같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2011년 잠시 삼성 코치진에 합류한 뒤 2012년 SK로 이적했고 2015년 다시 돌아왔는데. "너무 행복했다. 삼성을 나가는 과정도 있었지만 그렇게 오고 싶더라. 내 고향 아닌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13년을 몸담았던 팀이다. 삼성을 나간 뒤에도 생각은 있었는데 다시 밟기가 힘들더라. 2014년을 끝으로 SK에서 이만수호가 아쉽게 닻을 내렸다. 어느 날 류중일 감독에게 전화가 왔다. 특유의 말투로 '뭐합니까'라고 하더라. 거취에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그렇게 삼성으로 돌아가게 됐다. 늘 마무리는 고향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류 감독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내가 가진 희망 사항을 류 감독이 가능하게 만들어줬다." -코치 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나. "너무 많다. SK 최정은 처음 입단했을 때 야수로 먼저 스타트했다. 고등학교 때는 투수도 했는데 야수로 바꿨고 외야수도 했다. 처음 3루수를 할 때는 실책도 많았다. 김강민은 3루수였는데 외야수로 전환한 기억이 있다. 흔히 스승과 제자라는 얘길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하나의 선수가 되는 과정은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스승과 제자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 그저 어시스트일 뿐이다. 거쳐 간 구단마다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다." -처음 코치 생활을 SK에서 했는데. "1999년 롯데를 끝으로 은퇴한 뒤 사실 외국에 가서 공부하려고 했는데 연결이 잘 안 되더라. 팀에서 해주면 됐을 텐데 개별적으로 하는 건 한계가 있었다. 2000년 초반 서석진 감독이 팀을 창단한 탐라대학교에 가서 잠깐 있다가 그해 가을 미국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교육리그를 다녀왔다. 교육리그 중 SK에서 연락이 왔다. 고민에 빠졌는데 (이)만수 형님이 일단 가서 부딪히고 부족한 게 있으면 다시 공부해도 된다고 하더라. 당시 SK에선 강병철 감독의 연락을 받았다." -강병철 감독과 인연이 있었나. "특별한 인연은 없다. 굳이 인연을 찾아보자면 대학 진학을 앞두고 우리 집에 한 번 찾아오셨던 기억이 있다. 선린상고가 모두 위라고 했는데 경북고가 전국대회에서 3번을 깼다. 1981년 최대 핫이슈였다. (웃음) 그해 대통령기 예선 탈락한 뒤 청룡기와 봉황대기, 황금사자기, 전국체전을 모두 우승했다. 당시 동아대 감독을 맡고 계셨는데 날 스카우트하려고 하셨다. 그런데 이미 봄부터 한양대와 가계약이 된 상태였다." -공이 빠른 투수는 아니었다. "늦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았다. 프로 초창기에는 시속 140㎞ 가까이 쐈다. 당시엔 느린 공은 아니었다. 레퍼토리는 단순했다. 직구와 슬라이더로 다 했다. 직구를 던지고 타이밍이 맞으면 슬라이더를 던졌다. 볼 끝이 있으니까 타자가 때려도 먹히는 타구가 꽤 많이 나왔다. 서른 정도가 되니까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어려워 권영호 선배한테 SF 볼(Split-Finger Fastball)을 배웠다. 더 느린 공이 필요해서 커브를 장착했는데 그때부터 인터벌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웃음) 슬로우-슬로우-퀵이거나 퀵-슬로우-슬로우처럼 변화를 줬다. 인터벌도 하나의 무기였다." -선수 때는 100승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이젠 프로 1승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을 육성한다. "에너지를 주고 싶다.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성장하면서 기술을 향상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요즘 행복한가. "KBO 리그에 대한 미련이나 애착이 크지 않다. 기회가 오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최근엔 대구 4개 중학교(경운중·대구중·경복중·경상중) 야구부에 재능기부도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퓨처스(2군) 감독을 하면서 늘 생각했던 부분이다. 야구의 기본은 중학교에 다닐 때가 가장 중요하다. 그 기초를 다지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 만수 선배도 엄청난 재능기부를 하지만 나도 나름의 작은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웃음) KBO 리그에 조금의 보탬이라도 됐으면 한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6.17 07:00
야구

손혁 코치의 키움 감독행, SK는 이미 알고 있었다

"일주일 전에 인터뷰 사실 알았다." SK 내부에선 이미 손혁(46) 코치의 영전 사실을 알고 있었다. SK 고위 관계자는 4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일주일 전(실제 10월 31일) 감독 인터뷰를 하러 간다는 사실을 알았다. 내심 잘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날 키움은 장정석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손 코치를 계약 기간 2년, 총액 6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2억원)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팀을 올해 한국시리즈로 이끈 장 감독의 재계약 불발만큼 예상하기 힘들 결과였다. 갑작스럽게 1군 투수코치가 팀을 나가게 된 SK로선 당황스러울 수 있다. 손 코치는 내년 시즌에도 투수 파트를 맡을 게 유력했다. 이미 대부분의 구단이 코칭스태프 선임이 마무리돼 대체 자원을 찾기도 어렵다. 그러나 관계자는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구단에 양해를 구했던 내용이다. 축하할 일이다"며 "손혁 코치의 공백은 (1군 불펜코치인) 최상덕 코치가 채우면 되고 구단의 매뉴얼대로 운영하면 된다"고 밝혔다. SK는 손 신임 감독을 따라 키움으로 이동하는 추가 이탈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혹시라도 팀을 떠나는 코치가 있더라도 2, 3군에 있는 코치 등을 통해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손 신임 감독은 염경엽 감독의 '복심'으로 통한다. 염 감독이 넥센 사령탑을 맡았을 때 투수코치로 호흡을 맞췄고 2017년 10월 염 감독을 따라 SK로 팀을 옮겼다. 올 시즌 감독과 투수코치로 의기투합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서진용, 김태훈, 하재훈 등 젊고 유능한 투수들을 발굴해 1군에 안착시킨 주역 중 한 명이다. SK를 떠나 키움을 이끌게 된 손혁 신임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의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이며 한 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이미 탄탄한 선수단 전력과 각 파트별로 유능한 코칭스태프가 구성돼 있다. 여기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진야구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며 "변화보다는 잘하고 있는 부분들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1.04 16:10
축구

강원FC, 최윤겸 감독과 재계약

프로축구 강원FC가 2017시즌도 최윤겸(54) 감독과 함께한다. 강원 구단은 9일 오후 최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강원은 "최윤겸 감독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하고 함께 명문 구단을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고 밝혔다.2015년부터 강원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부임 2번째 시즌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이뤘다.최 감독은 “내년에도 강원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구단과 목표에 대해 고민하고 공유했다”면서 “강원FC만의 확실한 색깔의 축구를 보여주겠다.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피주영 기자 2016.12.1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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