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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피엔드’ 시청률 2.9% 종영…장나라, 먹먹한 여운

‘나의 해피엔드’가 인생의 행복에 대해 되새겨보는 진정한 해피엔드를 그려내며 먹먹한 여운 속에 막을 내렸다.지난 25일(일)에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1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나의 해피엔드’ 최종회에서는 서재원(장나라)이 자신의 양극성 장애를 심화시켜온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한 걸음 나아간 가운데 권윤진(소이현)이 인과응보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두 여자의 운명적인 대립에 종지부를 찍었다.먼저 서재원은 권윤진이 데려간 딸 허아린(최소율)을 애타게 찾아다녔고 반면 권윤진은 허아린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자신이 원했던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이어 권윤진은 서재원에게 전화해 허아린을 집에 데려다놨다고 알렸고, 딸을 만난 서재원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그 뒤 경찰서를 찾아가던 권윤진은 급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했고 15살부터 함께 했던 서재원과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이후 회사를 정상화시켜놓은 서재원은 임직원들에게 그간 벌어진 일들과 관련해 사과, 사임한다는 메일을 남기고 윤테오(이기택)에게 대표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홀로 떠난 서재원은 오직 자신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엄마 정미향(강지은)의 환시를 만났고, 어릴 적 자신을 죽이려 했던 순간에 대한 마음 속 원망과 슬픔을 풀어냈다. 엄마랑 행복하게 사는 게 내가 바라는 전부였다며 서재원은 통곡했고, 환시의 엄마는 미안하다고 사죄하며 행복하게 살 것을 당부했다. 엄마와의 응어리를 스스로 푼 서재원은 허아린에게 힘들게 허순영(손호준)의 죽음에 대해 설명한 뒤 납골당을 찾아 눈물로 허순영과 인사를 나눴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남태주(박호산)는 오형사(김수진)에게 출소 기념으로 등산화를 받고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안겼다.그런가 하면 서재원은 서창석(김홍파), 허아린과 함께 평범하고 따스한 일상을 보냈다. 서재원은 애절한 일편단심으로 항상 곁을 지켜온 윤테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윤테오는 “내 마음 밀어내지만 말아요”라며 고백을 건넸다. 서재원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어. 그래도 괜찮겠어?”라며 열린 마음을 내비쳤고, 윤테오는 “당연히 기다릴 수 있죠”라며 기뻐했다.1년이 지난 후 서재원은 환시로 보이던 정신과 의사 조수경(임선우)을 직접 만나 지나온 일들에 대해 털어놨고 조수경으로부터 많은 것들을 해냈다는 칭찬을 받은 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치료 받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서재원은 서창석, 허아린과 바닷가에서 행복하게 웃으며 “이제야 알 거 같아. 인생에 해피엔딩은 없다는 걸. 난 그저 반복되는 하루를 잘 살아내면 되는 거겠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라고 읊조려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진정한 행복을 찾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안긴 ‘나의 해피엔드’가 남긴 것들을 정리했다.◆장나라-손호준-소이현 등 파격 연기 변신 성공한 배우들의 열연‘나의 해피엔드’에서 장나라-손호준-소이현-이기택-김홍파-박호산 등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내공 깊고 탄탄한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장나라는 양극성 장애로 인한 불안과 공포, 혼란과 두려움에 흔들리는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마침내 진실과 행복을 찾게 된 서재원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손호준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다정한 사랑꾼부터 전혀 다른 ‘극과 극’ 쌍둥이 1인 2역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허순영 역을 탁월하게 표현, 호평을 받았다. 소이현은 절친을 향한 열등감과 질투로 인해 극악무도한 악행을 서슴지 않는 악녀로 빌드업해 인과응보의 죽음을 맞은 권윤진 역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기택은 극 초반 의심을 자아내는 미묘한 매력과 서재원을 향한 일편단심 사랑을 굳건하게 드러낸 흑기사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홍파는 의붓딸 서재원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자상하고 인자한 계부 서창석 역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박호산은 파란만장한 사연을 지닌 남태주 역으로 긴장감과 위태로움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들며 명연기를 선사했다.◆디테일한 심리 묘사, 감각적인 미장센…조수원 감독의 연출력‘나의 해피엔드’는 불안과 혼란 등 심연에서 끌어올려진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조수원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몰입시켰다. 조수원 감독은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디테일하게 표현했는가 하면 속도감 있는 역동적인 장면에서는 다채로운 카메라 워킹으로 스펙터클함을 분출, ‘심리 스릴러’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히 조수원 감독은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의 공포와 두려움, 의심에 사로잡힌 심리적인 혼란부터 남편 허순영 사망의 진실을 찾기 위해 치밀하게 복수에 나선 강단 있는 흑화까지 한 인물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예술적인 미장센으로 완성했다. 또한 스릴러적인 요소를 배가시킨 미술 작품과 다채로운 컬러를 활용한 세트, 아름다운 풍경을 멋들어지게 담아낸 배경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드라마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고퀄리티 감수성’을 제대로 끌어내며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양극성 장애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공감 스토리‘나의 해피엔드’는 서재원과 다양한 관계성에 놓인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촘촘하게 이어지며 형성된 쾌속 극적 서사가 ‘심리 스릴러’의 묘미를 제대로 맛보게 했다. 한순간에 무너진 행복을 되찾기 위해 두려워서 꺼내 볼 수 없던 아픔을 마주하는 용기를 이끈 서재원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을 통해 정신 질환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대다수의 누구나 정신 질환을 경험할 수 있음을 다루고, 절망을 이겨내는 서재원에게 투영되어 공감하고 위로를 받는 가슴 뭉근한 여운을 선사했다.제작진은 “그동안 열정과 투혼, 애정을 다해 최고의 작품을 완성해준 배우 분들과 스태프들, 더불어 애틋한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나의 해피엔드’가 시청자분들의 가슴 한 구석을 따뜻하게 물들인 소중한 드라마로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란다”라고 각별한 소망을 전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6 13:49
연예일반

[인터뷰①] ‘결혼지옥 논란後’ 오은영 “두문불출, 입원까지 고려”

“그 무렵에 두 달 정도 너무 많이 아팠습니다. 거의 사경을 헤맸어요. 입원을 고려할 정도였거든요.”정신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논란 당시 심적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를 밝혔다. 오 박사는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ENA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당시 건강이 나빠졌다”며 “거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고 털어놨다.오 박사가 진행을 맡은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지난해 12월 방송에서 한 출연자가 의붓딸과 놀아주는 모습이 성추행 논란을 일으키며 시청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왜 녹화 현장에 있었던 오은영 박사는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잇따랐다.이에 대해 MBC 제작진은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 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 했다”며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그 내용이 상당 부분 편집돼 오 박사 및 MC드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오 박사 역시 사과문을 내고 “내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며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나와 제작팀이 함께 반드시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오 박사는 “대중이 걱정하고 불편해한다면 설사 내 본의가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송구스럽고 죄송한 일”이라며 관련 논란을 언급했다. 논란은 일단락 됐지만 그간 여러 창구를 통해 아동청소년들의 마음을 살펴온 오 박사에겐 이 일이 대단히 뼈아팠을 터다. 그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오은영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기에 그런 질책을 하셨던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부분을 마음에 새기고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많이 아프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그럼에도 오 박사는 그 모든 논란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을 향한 대중의 기대와 질책을 마주할 각오를 다졌다. 오 박사는 “(시청자들이) 아이를 너무 많이 걱정해 주더라.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는 걸 느꼈다”며 “내가 아팠던 것은 나 스스로 가슴 깊이 새기면서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또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선 “더 많은 시간을 제작팀과 의논하는 데 사용할 생각”이라며 “나 또한 논문과 관련 자료 등을 더 많이 읽고 방송에서 그런 내용들을 제시하겠다. 나의 입장과 방송을 최종적으로 만들어내는 방송국의 입장이 완전히 같을 순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보는 대중이 더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15 09:00
예능

‘결혼지옥’ 2주 결방 끝 사과문으로 오프닝… 오은영 언급은?

아동 성추행 논란을 빚었던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제작진이 2주 결방 끝 사과문으로 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오은영 및 MC들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결혼지옥’)에서는 제작진의 사과문으로 오프닝이 열렸다. 제작진은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송돼 사과한다”며 “우려될 만한 모든 지점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앞으로는 모든 시청자들이 수긍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앞서 ‘결혼 지옥’은 지난해 12월 19일 방송으로 아동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해당 회차에서는 7세 의붓딸이 거절 의사를 표했음에도 과도한 신체 접촉을 이어가는 새아빠의 모습이 담겼다.방송이 전파를 탄 이후 네티즌들은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남성의 행동을 “아동성추행에 해당한다”고 지적했고,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하기도 했다. 파장이 커지자 MBC는 해당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한 이후, 공식 SNS에 올렸던 예고 영상 또한 내렸다.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를 표하기도.이와 관련 3주 만에 돌아온 ‘결혼 지옥’에 방송계에 이목이 쏠린 상황. 이와 관련해 오은영을 비롯한 출연진들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2023.01.1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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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오은영, 논란에 입 열었다 “아동 성추행 방임? 참담한 심정” [전문]

오은영 박사가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결혼지옥’) 아동 성추행 논란에 입을 열었다. 오은영은 2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방송된 ‘고스톱 부부’편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고 또 분노하시는 것을 보았다”며 “해당 방송분에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분들이 놀라신 그 장면에서 저 또한 많은 우려를 했다”면서 녹화 당시 출연자의 남편에게 “아이가 싫어하는 신체 접촉을 강압적으로 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강하게 지적하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은영은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지 못해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이후 실제로 이 출연자 남편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체 접촉 거부 의사를 표현한 의붓딸에게 ‘촉각이 예민한 아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출연자 부부의 딸에 대한 언급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절대로 출연자 자녀의 탓이라거나 남편의 행동을 옹호한다는 설명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남편이 가엽다’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거 어린 시절의 불행한 경험을 했던 것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며 “현재의 문제 행동과 과거에 있었던 남편의 불행을 연결시켜서 정당화하려고 했던 설명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지금 가장 걱정이 되는 건 아이”라며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했다. 끝으로 오은영은 “더불어 따끔한 지적과 충고들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이번 방송으로 여러 가지 염려를 낳았기에 저 역시 매우 참담하며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향후에는 제 의견이 보다 더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더 유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MBC ‘결혼 지옥’에서는 새아빠가 7살 의붓딸에게 과도한 신체 접촉을 이어가는 모습이 방송돼 논란이 됐다. 이후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며 프로그램 폐지 요구까지 빗발쳤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다시 보기에서 삭제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수천건의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다음은 오은영 박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오은영입니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이런 입장문을 드리는 상황이, 무엇보다 대단히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최근 방송된 '고스톱 부부'편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고 또 분노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 역시 이 사안이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특히 아이의 복지나 안전 등이 굉장히 중요한 주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방송분에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어서 이에 조심스럽게 몇 가지 사실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체벌을 절대 반대해 왔습니다. 아동학대, 폭력, 성추행과 성폭력에 대한 저의 생각은 지금까지 써 온 책들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대단히 단호합니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되며,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것들이 사람의 영혼에 얼마나 깊은 상처를 입히는 줄 알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분들이 놀라신 그 사전 촬영된 장면에서 저 또한 많은 우려를 했습니다. 당연히 출연자의 남편에게도 어떠한 좋은 의도라도 "아이의 몸을 함부로 만지거나 아이의 의사에 반하는 문제 행동들을 하는 것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라고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출연자 남편은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진 행동으로 인해 아내에 의해 아동 학대 신고가 되어 이후 경찰에서 교육 처분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촬영 시간 동안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아동 학대 교육의 연장선으로 '아이가 싫어하는 신체 접촉을 강압적으로 하지 말라'는 내용을 여러 번 강조하면서 교육적 지적과 설명들을 많이 해 주었습니다. 이후 실제로 이 출연자 남편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지 못하여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입니다. 또한 방송에서 '촉각이 예민한 아이'에 대한 언급은 출연자 부부의 딸에 대한 언급이 아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촉각이 예민한 아이들의 경우, 스스로 가깝게 생각하는 부모들의 신체 접촉도 불편하고 괴롭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 그래서 아이가 싫다는 표현을 하면 부모라도 하지 말라는 것을 강조하는 설명이었지 출연자 부부의 딸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절대로 출연자 자녀의 탓이라거나 남편의 행동을 옹호한다는 설명은 아니었습니다. "남편이 가엽다"라고 말한 부분은 과거 어린 시절의 불행한 경험을 했던 것에 대해 '남편의 어린 시절이 가엽다'라고 한 것입니다. 현재의 문제 행동과 과거에 있었던 남편의 불행을 연결시켜서 정당화하려고 했던 설명이 아닙니다. 이렇게 어린 시절을 회상시켰던 것 또한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하게 느끼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지금 가장 걱정이 되는 건 아이입니다.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시청자분들의 아이를 향한 따뜻한 관심과 걱정, 감사드립니다. 우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저와 오은영리포트 제작팀이 함께 반드시 지속적으로 살피겠습니다. 더불어 따끔한 지적과 충고들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저의 의견을 제시해온 것은 세상에 계신 많은 부모님들이 가장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는 수단들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방송으로 여러 가지 염려를 낳았기에 저 역시 매우 참담하며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향후에는 제 의견이 보다 더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더 유념하겠습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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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 커지는 ‘결혼지옥2’… 경찰, 의붓딸 신체접촉 남성 입건 전 조사 착수 [종합]

예능 프로그램 ‘결혼지옥2’에서 어린 의붓딸의 신체를 접촉한 남성을 상대로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입건 전 조사는 사건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면 피의자 입건 등 정식 수사로 전환된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결혼지옥2’)에서 익산시에 사는 한 재혼가정의 남성이 7살인 의붓딸과 놀아주면서 “가짜 주사 놀이”라며 아이의 신체에 접촉을 한 부분이다. 영상 속 의붓딸은 남성의 장난에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그런데도 아이에게 신체접촉을 이어가며 “딸과 몸으로 놀아주는 타입이다. 애정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방송이 전파를 탄 이후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남성의 행동을 “아동성추행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하기도 했다. 파장이 커지자 MBC는 해당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한 이후, 앞서 공식 SNS에 올렸던 예고 영상 또한 내렸다.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를 표하기도. MBC 측은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이들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문가로서 부적절한 대응이었다’는 비판을 받는 오은영 박사에 대해서도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내용이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되어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라며 “앞으로는 실제 녹화 현장에서의 분위기가 온전히 시청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전북경찰청은 “과거에도 해당 가정을 상대로 한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다”면서 수사 개시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범죄 피해자의 2차 피해 우려가 있는 만큼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혐의점이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불러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한 연예매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에 들어온 ‘결혼지옥2’ 민원이 이날 오전 기준 약 3300여건이 넘었다고 보도했다. 현재도 계속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로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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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제작진, 아동 성추행 논란 사과 “변명의 여지 없어” [공식]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결혼지옥’) 제작진이 아동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21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19일 방송된 ‘결혼지옥’ 고스톱 부부 편을 보고 해당 부부의 딸을 걱정하셨을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 이후 곧바로 제작진의 입장을 전달해 드렸어야 하나, 관련 내용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해당 영상이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재가공 및 유통돼 출연자 가족에게 상처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해 영상을 먼저 수정할 수밖에 없었던 점 널리 양해 부탁드린다”고 입장 발표가 늦어진 이유를 밝혔다 제작진은 “‘고스톱 부부’편은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아내와 그 상처까지 사랑하기로 결심한 남편이 만나 아내의 전혼 자녀인 딸아이와 함께 가정을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생긴 갈등의 원인을 찾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면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 방송 후 이어진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접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는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한다. 아동에게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은영 박사와 함께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되어,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을 믿고 일상의 관찰을 허용해 준 가족들의 신뢰를 무겁게 마음에 새겨 그분들의 실질적인 행복에 기여하고 모든 시청자가 수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에서는 ‘고스톱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2년 전 재혼한 부부는 아내의 7살 딸을 두고 양육관 차이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었다. 문제가 된 것은 남편이 의붓딸에게 과격한 애정 표현을 하는 장면이었다. 이날 공개된 남편의 장난은 새아빠는 애정 표현이라기에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남편이 딸을 끌어안은 채 손가락으로 엉덩이를 찌르는 행위를 했던 것. 딸은 “싫다”고 외치며 완강하게 거부 의사를 표현했지만 남편은 딸을 강압적으로 붙잡은 채 놀이를 이어갔다. 방송 이후 지적이 쏟아지자 제작진은 VOD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시청자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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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BC ‘결혼지옥’ 다시보기만 삭제… SNS 예고영상은 여전히 ‘공개중’

MBC ‘결혼지옥’이 7세 의붓딸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인 장면을 다시보기에서 삭제했다. 그러나 MBC가 직접 운영하는 각 SNS에는 논란의 장면이 여전히 공개 중이다. 21일 일간스포츠의 취재 결과, MBC 공식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계정에 업로드된 ‘오은영 리포트 시즌 2-결혼지옥’(‘결혼지옥’) 20회(12월 19일 방송) 선공개 클립에는 의붓딸 성추행 논란을 불러일으킨 신체 접촉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다. MBC는 전날 논란에 휩싸이자 해당 장면을 다시보기에 삭제했다. 19일 전파를 탄 ‘결혼지옥’에는 초혼 남편과 재혼 아내가 출연해 7세 딸 양육으로 갈등을 겪고 있음을 털어놨다. 딸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내가 낳은 아이였다. ‘결혼지옥’ 방송에서 전파를 탄 장면 속 남편은 ‘애정 표현’이라며 딸을 끌어안거나 옆구리와 가슴 등을 간지럽히고, 주사 놓기 놀이라면서 아이의 엉덩이를 찔렀다. 이에 아이는 “싫다. 엄마 당겨달라”를 외쳤다. 남편을 말리던 아내는 “너무 괴롭다. 남들이 보면 장난으로 볼 수 있지만 아이가 ‘엄마 도와주세요’ 하는 소리가 너무 괴롭게 들린다. 제지하려고 하지 말라고 하면 (남편이) ‘왜 아이와 친해질 기회를 박탈하냐’고 했다”며 호소했다. 이 모습을 본 오은영 박사는 “유난히 촉각이 예민한 애들이 있다. 그런 애들은 뽀뽀하는 것을 되게 싫어한다”며 “불편한 행동을 반복하는 그 상황이 아이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고 자기가 처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이에 대한 존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만다섯 살이 넘으면 이성의 부모가 목욕할 때 아이의 생식기 부위를 직접 만지지 말라고 한다. 상징적으로 하지 않는 걸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 자체가 아이에 대한 존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엉덩이 또한 친부라고 하더라도 조심해야 하는 부위이기에 가족이 된 지 얼마 안 된 스텝파더의 경우에는 더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아내가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던 일도 화면에 담겼다. 남편에 따르면 아이가 실수로 그의 안경을 밟았고, 남편이 아이에게 욕하며 안경을 던졌다고. 아내는 “남편이 또 다른 폭력적인 행동을 안 한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결혼 생활을 놓지 못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방송 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 게시판에 시청자들은 의붓딸 성추행 장면이 그대로 노출된 ‘결혼지옥’ 폐지를 요구하는 글을 대거 쏟아냈다. 공식 홈페이지 ‘MBC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범죄 처벌 목적이 아니고서 아동 성추행 장면을 내보내는 이유는 없어야 할 것이다”, “방송 폐지 요구한다” 등의 글을 올라왔다. 파장이 더욱 커지자 MBC 측은 아이를 대하는 남편의 신체 접촉 장면, 오은영 박사의 조언 모두 다시보기에서 삭제했다. 다만, 공식 SNS에는 여전히 논란의 장면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편 MBC는 이날 오전 일간스포츠에 “이와 관련해 제작진의 공식 입장은 따로 없다”고 답변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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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김희애·유아인만 있는게 아니다 …명품 조연 눈길

JTBC 월화극 '밀회'에서 주목할 배우가 김희애와 유아인만 있는건 아니다. 심혜진·김혜은·김창완 등 조연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도 드라마의 인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7일 첫 전파를 탄 '밀회'는 역대 JTBC 월화극 중 최고 시청률(3.7%,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 기준)을 기록하며 호평받았다. 18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3.8%까지 올라갔다. 분당 최고시청률은 5.3%까지 치솟았다. 김희애와 유아인의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형성되기 전인데도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무료로 제공된 1회 다시보기 서비스의 조회수도 이틀만에 44만건을 넘어섰다. 체감 인기는 그 이상이다. 겨우 2회분이 나갈 동안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SNS에서는 '밀회' 관련 글들이 쏟아졌다. 두말 할 것 없이 호평일색. 몰입도 높은 각본과 영상미, 김희애·유아인 두 주연 배우의 완벽한 호흡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는 평가다. 극중 등장한 피아노 곡까지 화제가 됐다. 여기에 또 하나 화제가 되고 있는게 바로 '명품조연'들의 열연이다. 가장 먼저 시선을 잡아끈 이는 김혜은이다. 극중 김희애의 예고 동창이자 서한예술 재단 대표인 서영우를 연기했다. 김혜은의 존재감은 17일 첫방송부터 강렬했다. 대표 자리에 앉아있으면서도 일보다 어린 남자와의 연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침대 위에 남자와 엉켜있는 장면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 "그렇게 남자를 만나려면 진짜로 사랑을 해라"고 다그치는 김희애의 따귀를 올려붙이며 강한 성격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구두을 신은 상태로 김희애의 집안에 들어가 소리를 지르는 등 독한 악녀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김혜은과 불꽃튀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심혜진(한성숙)의 연기 역시 강렬하다. 심혜진이 맡은 역할은 김혜은의 계모. 서한예술재단 이사장이자 김혜은 아버지인 서회장의 후처다. 나이차가 얼마 나지 않는 의붓딸 김혜은과 재단을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충돌한다. 첫회에서 자신에게 무례하게 구는 김혜은의 머리채를 잡고 변기에 처박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혜은을 향해 "돌대가리"라고 외치며 눈을 부릅뜨는 모습은 살벌함 그 자체였다. 향후에도 김혜은과 심혜진의 맞대결이 드라마의 재미를 끌어올려주는 '비법양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희애의 남편을 연기하고 있는 박혁권(준형)은 뛰어난 실력에도 라이벌 교수에게 열등감을 가진 나약한 지식인의 모습을 리얼하게 살리고 있다. 자연스럽고 몰입도 높은 연기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서한음대 학장 용기 역을 맡은 김창완은 겉으로는 온화해 보이는 인물. 하지만 권력과 재물에 눈이 멀어 음대 입시 비리를 계획하는 상류층의 어두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전작인 '별에서 온 그대'를 마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밀회'에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박혁권의 라이벌 교수 조인서 역의 박종훈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의 피아니스트인 그는 클래식 음악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이 드라마의 격을 높여주고 있다.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03.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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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결여’ 미저리 며느리 채린, 응급실행 왜?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손여은이 응급실에 누워있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손여은은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송창의(정태원)와 재혼 후 의붓딸 김지영(정슬기)와의 갈등으로 인해 이혼 위기에 처한 한채린 역을 맡아 실감나는 열연으로 극찬을 받고 있는 상황. 지난 방송에서는 자신을 설득하려는 김용림(최여사)과 김정난(정태희)에게 “하루아침에 악마로 돌변한 당신들은 뭔데. 미저리는 이집 식구들이야”라고 소리를 지르며 큰소리를 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김지영을 향한 손찌검이 들통 난 후에도 잘못을 떠넘기는가 하면, 완강한 ‘이혼 거부’ 의사를 표현하는 등 점입가경 행보를 이어가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이와 관련 손여은은 오는 16일 방송될 36회 분에서 하얗고 창백해진 핏기 없는 얼굴로 응급실에 누워있는 모습을 담아낸다. 시댁을 향해 소리 지르고 악을 쓰던 당당함은 사라지고, 안쓰럽게 바라보는 송창의의 시선을 멍하니 앉아 외면하고 있는 ‘반전 모습’이 포착된 것. 뻔뻔하기까지 했던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면모가 공개되면서 앞으로의 극 전개에 관심이 모아진다.손여은의 한밤 중 ‘응급실 소동’은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의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최근 한채린 캐릭터에 200% 빠져들어 절정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손여은은 기운을 잃고 슬픔에 잠긴 장면을 앞두고, 평소 보였던 싱그러운 미소를 지운 채 깊이 몰입, 극한의 절제된 감정을 터뜨려 냈다. 카메라 불이 켜지자 순식간에 한채린의 절망과 아픔을 펼쳐내 촬영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특히 손여은은 리허설 내내 틈틈이 감독과 대사 중간 중간 쉬어가는 템포와 감정의 농도를 계속해서 체크하는 열정을 드러냈던 상태. 이어 별 다른 NG없이 순식간에 촬영을 끝마쳐 숨죽이고 지켜보던 스태프들이 “완전 이제 연기에 물이 올랐다. 감정연기의 신”이라는 찬사를 쏟아냈다는 귀띔이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사진제공=삼화 네트웍스 2014.03.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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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결여’ 뒷심, 주연 아닌 ‘감초 조연’들의 힘

'세결여'의 감초 조연들이 전면에 나서자 시청자들이 응답했다.1일 방송된 SBS 주말극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는 15.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 회(14.9%)보다 0.4%포인트 오른 시청률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동시간대 1위였던 MBC '황금무지개'를 제친 것은 물론, 지난 22일(15.7%)에 이어 다시 한 번 15%대에 진입함으로써 30일 종영을 앞두고 남다른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특히 '세결여'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지아·하석진 등 주연들보다 손여은·허진 등 감초 조연들이 오히려 더 주목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임실댁 역의 허진, 한채린 역의 손여은, 정슬기 역의 김지영 등이 '세결여'에서 맹활약하며 호평받고 있는 것. 네티즌들은 주말만 되면 이들의 이름을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올리는가 하면,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며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손여은은 실감나는 못된 계모 연기를 보여주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의붓딸에게 손찌검을 하거나 말다툼을 벌이다가도 시댁 식구들 앞에서는 180도 돌변하는 이중인격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송창의에게 이혼 요구를 받은 후에는 애교 작전으로 상황을 돌파하려 했지만, 이마저 실패한 뒤에는 가사도우미를 돈으로 매수하려 하거나 시어머니에게 "소송하세요"라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는 식이다. 이에 손여은은 "누구보다 채린을 이해하려고 노력중이다. 시청자들에게도 공감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현실성 있게 표현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송창의(정태원) 집의 가사도우미로 열연중인 허진도 '세결여' 최고의 '신 스틸러'로 떠올랐다. 김용림(최여사) 근처에서 불만을 표출하며 구시렁대는 모습이나 가족끼리의 갈등이 있을 때 은근슬쩍 중재를 하는 장면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사람 무시하지 마소잉. 내가 나이를 갑절은 더 먹은 사람이요" "나도 염색 장갑끼구 안 태어났소" 등의 '임실댁 어록'이 유행할 정도. 손여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김지영(정슬기)도 할 말 다하는 똑부러지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친모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등 정슬기 캐릭터를 100% 소화해내며 '명품 아역'으로 거듭났다.이 외에도 이지아(오은수)의 아버지 역을 맡은 한진희(오병식)의 열연도 눈길을 끈다. 특히 두 번째 이혼을 결심한 딸 앞에 갑자기 무릎을 꿇고 앉아 "아빠가 이것밖에 안 돼서 미안하지만 하나만 부탁하겠다. 여자로, 아내로 살기 힘들어 포기한다는 건 안다. 그렇지만 어미인것만 포기마라. 태어날 아이 생각해서 한 번 더 참아라. 이렇게 부탁한다"고 애원하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희진 역시 극중 하석진(김준구)과 불륜을 저지른 톱배우 이다미 역을 맡아 '가정 파탄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장에서 주-조연 할 것 없이 모든 배우가 최고의 연기를 펼쳐내고 있다. 특히 조연들의 기대 이상의 활약에 주연들도 더욱 자극을 받아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며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세결여'의 마지막 전개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4.03.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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