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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오랜만의 근황 "엄영수, 내 덕분에 결혼 세번"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 심형래가 오랜만에 방송 나들이에 나선다. 27일 방송되는 MBN ‘신과 한판’에는 80~90년대 원조 초통령으로 대한민국을 평정했던 영구 캐릭터의 주인공 심형래가 출격한다. 이날 심형래는 영구 캐릭터로 전성기 시절의 상상초월 수입을 공개하는가 하면, 무한 영화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녹화에서 심형래는 “전 개그맨들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로 알려진 영화 ‘티라노의 발톱’의 경우 투자에 비해 흥행이 저조했다”고 지적하자 “당시 ‘쥬라기 공원’이랑 붙었다. 그때부터 벌어둔 돈을 조금씩 날리기 시작했다. 최초 시도였기에 당시 투자 금액이 무려 24억 원이나 됐는데…”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당시 출연료가 평균 4만 원이었지만, 나는 30만 원을 지급했다. 엄영수는 출연료로 집까지 샀다"며 "내 덕분에 세 번 결혼 한 것이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특별 증인으로 등장한 엄영수는 “많은 사람들이 ‘홍콩할매귀신’을 보려고 영화관에 왔었다. 근데 사람들이 할매귀신이 엄영수인 걸 모르더라. 주연도 나고 고생은 내가 다 했는데. 그래서 그 다음부터 심형래와 영화를 안 찍는다"고 토로했다. 이에 염구라대왕 김구라가 “심형래가 영구로 분해 1990년대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영화 '홍콩할매귀신'의 성공으로 돈을 많이 번 것은 동의하시냐” 묻자 엄영수는 “맞다. 그건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심형래는 한국의 찰리 채플린으로 불리며 ‘영구야 영구야’ ‘변방의 북소리’ ‘내일은 챔피온’ ‘동물의 왕국’ 등 여러 코미디 프로그램의 인기 코너를 통해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다. 데뷔 6년 만에 KBS 코미디대상 수상한 것은 물론 인기에 힘입어 1993년 영구아트 무비 영화사를 설립, 제작자 겸 영화감독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SF영화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999년에는 대한민국 21세기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됐던 바. 그러나 ‘티라노의 발톱’ ‘용가리’ 등을 시작으로 ‘디워’ ‘라스트갓파더’ 등 그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하며 파산, 이혼 등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로 주변에 안타까움을 안겼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27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