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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있는데 허경민 영입...벌써 주목 받는 KT 내야진 구성

2025시즌 KT 위즈 내야진 구성이 벌써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KT는 8일 국가대표 내야수 허경민(34)를 영입했다. 기간은 4년, 총액은 40억원이다. 전날 주전 유격수였던 심우준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고, 이날은 선발 투수 엄상백이 역시 한화로 떠나 허탈감이 컸던 KT팬은 의외의 영입을 반기고 있다. 고교 시절 김상수·안치홍·오지환과 함께 '4대 유격수'로 이름을 알린 허경민은 2009년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 두산이 왕조를 구축했던 2015년부터 풀타임 3루수로 거듭났다. 그는 2020시즌이 끝난 뒤 개인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고, 원 소속팀 두산과 총액 7년, 최대 85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면서 4년 뒤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그렇게 4시즌 더 두산에서 뛴 허경민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을 다시 취득했고, 두산과 남은 3년 계약(총액 20억원)보다 더 좋은 조건에 KT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현재 KT는 2018년 입단한 황재균이 핫코너를 지키고 있다. 황재균은 KT와 2번 FA 계약한 정상급 선수. 주전을 보유한 KT가 포지션이 같은 허경민을 영입한 것이다. 유격수는 김상수가 맡으면 된다. 2루수도 올 시즌 공·수 모두 성장한 오윤석이 있다. FA로 영입한 선수 허경민에게 3루수가 아닌 포지션을 맡길 가능성도 낮다. 허경민은 1군에서 거의 3루수로만 뛰었다. 결국 황재균은 지명타자로 나서거나 1루수로 전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T가 문상철이라는 1루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붙박이 주전으로 보긴 어렵다. 팀 내 주축 타자 강백호를 외야수 또는 1루수로 돌리고, 황재균이 고정 지명타자를 맡을 수도 있다. 이강철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허경민은 KT행 발표 뒤 "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두 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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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치고 외국인 선수들은 빛났다…KT, 사상 첫 WC 결정전 '업셋'…두산은 이변의 제물

KT 위즈가 사상 첫 프로야구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업셋'을 해냈다.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WC 결정 2차전을 1-0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확정했다.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 끝에 WC 결정전에 오른 KT는 파죽지세로 정규시즌 4위 두산을 집어삼켰다. WC 결정전이 도입된 2015년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 문턱을 넘은 건 KT가 사상 처음이다. 이변의 제물이 된 두산은 2년 연속 WC 결정전에서 시즌을 마쳤다.벼랑 끝 승부를 앞둔 양 팀 감독의 분위기는 달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내일이 없는 경기가 됐다. 오늘 쓸 수 있는 불펜을 다 써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백전노장 이강철 KT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KT는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를 포함하면 5위 결정전과 WC 결정 1차전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이 감독은 "어제 이겼기 때문에 사람 욕심이 안 생길 수 없다. 좋은 기운이 오는 거 같다"며 여유를 내비쳤다. ◆4번 타자 맞대결 희비경기 양상은 5회까지 팽팽했다. KT는 5회 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대타 문상철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두산은 5회 말 1사 2루에서 허경민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한 2루 주자 양석환이 저격당해 선제 득점 기회를 날렸다. '0'의 균형을 무너트린 건 KT 4번 타자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6회 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로 연결한 1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왼손 불펜 이병헌의 4구째 직구를 밀어 쳐 두산의 전진 수비를 뚫어냈다. 8회 중전 안타를 기록한 강백호는 WC 결정 1·2차전에서 4안타 2타점을 책임졌다. 반면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시리즈 도합 7타수 1안타로 고개 숙였다. 어렵게 잡은 기회마다 중심 타선이 침묵하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두산은 WC 1·2차전을 모두 영봉패로 마치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복덩이 외국인 선수들KT는 WC 결정 1차전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2차전 선발로 웨스 벤자민을 예고한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잘 던졌으니, 벤자민이 자극 좀 받지 않았을까"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벤자민(7이닝 6탈삼진 무실점)은 쿠에바스를 뛰어넘는 투구로 '업셋'의 바탕을 그렸다. 벤자민이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LG 트윈스를 상대하는 준PO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도 숨통이 트였다.로하스의 활약도 빛났다. 5위 결정전에서 8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로하스는 이날 6회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 결승 득점을 책임졌다. 5회 수비에선 흠잡을 곳 없는 홈 송구로 두산의 득점을 봉쇄했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시리즈 7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을 WC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하지 못해 국내 선발(곽빈·최승용)에 의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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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외국인 3총사, 0% 확률 깬 '마법의 사나이' 됐다 [WC2 스타]

KT 위즈가 외국인 3총사의 활약에 힘입어 0%의 확률을 깨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했다. KT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며 준PO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5년 WC 결정전 제도가 신설된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에 오른 적은 없었다. 시작부터 1패를 안고 시작하기 때문에 2연승으로 업셋(포스트시즌에서 순위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제치고 오르는 일)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KT가 9년 묵은 0% 징크스를 깨고 2연승으로 준PO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3명의 활약이 돋보였다. 1차전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2차전 선발 웨스 벤자민이 무실점 짠물 투구를 펼치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2차전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시작은 쿠에바스였다. 쿠에바스는 2일 열린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4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호투했다. 실점은 없었고, 삼진도 9개나 잡아냈다. 정규시즌에선 두산에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ERA) 5.79로 부진했지만, '빅 게임 피처' 명성답게 PS에서는 달랐다. 쿠에바스는 WC 결정전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2021년 타이 브레이커를 보는 듯했다"라고 쿠에바스를 극찬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나흘(2경기) 동안 217개의 공을 던지며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바 있다. 1위 결정전에선 이틀 쉬고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짠물 투구를 펼쳤다. 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통합 우승까지 견인했다. 쿠에바스는 3년 전의 좋은 기억을 살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차전에선 벤자민이 이어 받았다. 벤자민은 3일 2차전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KT의 마법을 견인했다. 벤자민도 지난 정규시즌에서 두산만 만나면 풀이 죽었는데(3경기 1패 ERA 8.18) 결정적인 순간 호투가 빛났다. 벤자민의 무실점 짠물투 뒤엔 로하스의 활약이 있었다. 이날 로하스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1회 첫 타석에서 땅볼 타구를 만든 로하스는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수비 방해'로 아웃 판정을 받았다. 1루 베이스를 밟을 때 불필요하게 상대 1루수 글러브를 손으로 치면서 수비 방해가 선언된 것이다. KT는 1회부터 득점권에 주자를 위치시키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로하스의 실수로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로하스는 이를 곧 만회했다. 0-0으로 팽팽하던 5회 1사 2루 상황이었다. 허경민의 좌전 안타가 나오면서 2루주자 양석환이 홈까지 내달렸다. 이때 로하스의 레이저 송구가 빛났다. 양석환을 홈에서 잡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기세가 오른 로하스는 타석에서 빛을 발했다.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로하스는 2루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후 장성우의 우익수 뜬공으로 3루까지 진루한 로하스는 강백호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면서 길었던 0의 균형을 깼다. 이는 KT의 결승 득점이었다. 0%의 확률을 깨고 KT가 준PO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세 선수 모두 정규시즌 막판은 좋지 못했다. 투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1번 타자로 나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한 로하스의 체력도 부쳤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역사를 바꿀) 좋은 기회가 왔다"라며 웃었다. 외국인 3총사가 마법을 이끌며 팀을 준PO 무대에 올려놓았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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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무실점 포효!' KT 벤자민, 이대로 끝나면 0% 깬 '마법의 사나이' 된다 [WC2]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1차전 윌리엄 쿠에바스에 이어 무실점 짠물 투구를 펼쳤다. 웨스 벤자민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벤자민은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다만 두산 베어스와 만났을 때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8.18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선 달랐다. 이날 2차전에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벤자민은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돌려 세우며 순조롭게 시작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허경민을 3루수 앞 땅볼로 돌려 세웠다. 이후 김기연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까다로운 1, 2번 테이블 세터를 만났지만, 조수행과 정수빈을 삼진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4회는 공 9개로 마무리했다. 0-0으로 팽팽하던 5회,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안타를 내준 뒤, 강승호의 땅볼로 득점권에 주자를 위치시켰다. 이후 허경민의 좌전 안타로 2루주자 양석환이 홈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의 수비가 빛났다. 레이저 송구로 양석환을 홈에서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벤자민은 김기연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타선의 1득점 지원을 받고 오른 6회, 벤자민은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유찬과 정수빈, 김재호 등 발 빠른 선수들을 모두 내야 땅볼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벤자민은 제러드-김재환-양석환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삼진 2개와 땅볼로 돌려 세우면서 포효했다. 벤자민은 여기까지였다. 1-0으로 앞선 8회 시작과 함께 고영표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벤자민은 '0% 기록을 깬' 마법의 사나이가 된다. 2015년 WC 결정전 제도가 신설된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에 오른 적은 없었다. 벤자민이 그 발판을 마련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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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WC 결정전 '업셋' 위기…양의지 또 선발 제외, "좋아졌다는 게 안 보여" [WC2]

두산 베어스 주전 안방마님 양의지(37)가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도 빠졌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WC 결정 2차전 선발 포수로 김기연을 선택했다. WC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상황. 정규시즌 막판 쇄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양의지는 WC 1차전 8회 대수비로 투입, 9회 타석에선 대타 여동건과 교체됐다. 통산 262홈런을 기록 중인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가 빠지면서 타선이 헐거워진 상황. WC 1차전을 0-4로 패한 두산은 사상 첫 WC 결정전 '업셋' 위기에 몰렸다.이승엽 감독은 WC 2차전 선발 라인업에 정수빈(중견수) 김재호(유격수) 제러드(좌익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강승호(2루수) 허경민(3루수) 김기연(포수) 조수행(중견수)을 포함했다. 이 감독은 "지금 상황에선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생각한다. 경민이 하고 재호에게 변화를 줄까 했는데 (허경민은) 어제 한 경기 2안타를 기록하고 부담 없이 치르고 있다. (김재호는) KT 상대 타율이 좋다. (WC 1차전이) 무득점으로 끝났지만,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중심 타선에서 장타가 나온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건 아쉬움이 남는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는 수비만 가능한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마 그럴 거 같다. 어제보다 확연히 차이 나게 좋아졌다는 게 안 보여서 어제랑 (쓰임새가) 비슷할 거 같다"고 말했다.이날 두산은 불펜 이교훈과 박정수를 미출전 선수로 지정했다. 1차전 선발 투수 곽빈(투구 수 36개)과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발라조빅(투구 수 58개) 등 투수진을 풀가동하겠다는 계획. 이 감독은 "내일이 없는 경기가 됐다. 오늘 쓸 수 있는 불펜을 다 써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곽빈도 발라조빅도 다 대기한다고 한다. 팀을 위한 마음이 선수단에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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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두산, 0% 기적 희생양 돼선 안된다 "내일이 없는 경기, 쓸 수 있는 불펜 다 쓴다" [WC2]

"내일이 없는 경기가 됐다. 쓸 수 있는 불펜들 다 쓴다."벼랑 끝에 몰린 두산 베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두산 베어스는 3일(목)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0-4로 일격을 당한 두산은 KT와 마찬가지로 2차전에서 패하면 가을야구 무대에서 탈락한다. 두산이 승리한다면 2021년 이후 3년 만에 WC 결정전을 통과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다. 당시도 두산은 키움 히어로즈에 1패를 내준 뒤 2차전 승리로 준PO에 올랐다. 다만 패하면 여파는 크다. 2015년 WC 결정전 제도가 신설된 이후 단 한 번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에 진출한 적이 없다. 두산이 업셋을 당한다면 사상 최초의 일이 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이승엽 감독 체제로 맞은 포스트시즌에서 3연패를 당하는 불명예도 얻게 된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 감독은 라인업에 대해 "지금 상황에선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생각한다. 허경민과 김재호 타순에 변화를 줄까 했는데 어제 2안타로 부담 없이 치르고 있고, 김재호의 KT전 타율도 좋다"며 "무득점으로 끝났지만 컨디션 나쁘지 않다. 중심 타선 장타 나온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쇄골 통증이 있는 양의지는 오늘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수비로만 나설 예정이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최승용을 올린다. 최승용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와 2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0(27이닝 18자책)을 기록했다. KT전에는 1경기에 출전해 1과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다만 이는 8월 중순 때 이야기고, 최승용은 9월 마지막 2경기에서 6이닝 3실점(19일 KIA 타이거즈전)과 5이닝 2실점(24일 NC 다이노스전)하며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상황이 되면 (1차전 선발인) 곽빈과 (1차전 4이닝) 발라조빅을 투입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최)승용이가 5~6이닝 길게 던지는 걸 바라지 않는다"며 "오늘 쓸 수 있는 불펜 투수들 다 써야하지 않을까. 승용이가 길게 던져주고 초반 대량 득점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경기 상황 보면서 투입할 수 있는 상황 보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승엽 감독과의 일문일답▶라인업은?지금 상황에서 베스트다. 허경민과 김재호 타순에 변화를 줄까 했는데 어제 2안타로 부담 없이 치르고 있고, 김재호의 KT전 타율도 좋다. 무득점으로 끝났지만 컨디션 나쁘지 않다. 좋은 장면과 안타가 나왔다. 오늘 중심 타선 장타 나온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쇄골 통증 있는) 양의지는 오늘도 수비만 출전하나?아마 그럴 거 같다. 어제보다 확연히 좋아진 게 안 보여서 1차전과 비슷하게 (대수비로) 출전시킬 것 같다.▶곽빈과 발라조빅 투입 시기는?굉장히 고민이 된다. 내일이 없는 경기다. (최)승용이가 5~6이닝 길게 던진다고 바라진 않는다. 체력 소모 등 정규시즌과 다른데, 승용이가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최대 80구밖에 던지지 않았다. 한 이닝 한 이닝 전력으로 던진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어제 불펜 소모가 많지 않았다. 오늘 쓸 수 있는 불펜 다 써야 하지 않나. 경기 상황 보면서 (곽빈과 발라조빅의) 투입 시점을 보겠다. 어제 발라조빅이 58개를 던졌는데 둘 다 대기한다고 한다. 무리한 투구수지만 팀을 위한 마음이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김기연의 활약은 어떻게 보나타석에서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1회 실점한 게 있어도 8이닝을 실점 없이 리드를 잘 해줬다. 위기는 있었지만 어제 한 경기 해본 게 큰 경험이 될 것이다. 부담을 내려놓고 본인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출전 선수는이교훈과 박정수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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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대수비 대기' 두산, 이승엽 감독 "잠실에서 첫 PS, 선취점 중요" [WC1]

"홈팀의 이점을 살리려면 선취점이 중요하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74승58패2무, 승률 0.521)은 WC 결정전에서 한 경기만 이겨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다. 2일 경기 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홈팀의 이점을 살리려면 선취점이 중요하다"며 "선발 곽빈이 5~6이닝 이상 길게 던져주면 좋겠지만, 단기전인 만큼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불펜 투수들을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는 곽빈이 오른다. 곽빈은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7경기를 기록하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확정지은 에이스. 정규시즌 KT를 상대로는 6경기에 나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선발 라인업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쇄골 통증이 있는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 선발로 나갈 상태는 아니다. 70~80%면 나갔을텐데. 연습하는 걸 봤는데 좋아지고 있는 상태긴 하다"며 "교체도 수비 정도만 가능할 것 같다. 타격은 조금 힘들 것 같다. 본인도 수비는 괜찮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승엽 감독과의 일문일답▶WC 엔트리를 결정할 때 마지막 외야수 고민이 컸을텐데김대한과 전다민 둘 중에 고민을 했다. 엔트리가 정규시즌보다 많기 때문에 (전)다민이보다 (김)대한이가 수비 쪽에서 경험과 수비 능력이 좋다. 대주자, 대수비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 엔트리에 넣었다. ▶발라조빅은 불펜 투입을 준비하나딱히 준비한 건 없지만 상황이 되면 출전시킬 수도 있다. 마무리 투수인 김택연까지 이병헌, 김강률, 이영하 등 뛰어난 중간 계투진이 있기 때문에 발라조빅 투입은 경기 상황을 보면서 파악하겠다. 몇 번째, 몇 회 투입은 정해두지 않았다.▶잠실에서의 첫 포스트시즌이다(지난해 두산은 정규시즌을 5위로 마쳐 잠실에서 가을야구를 치르지 못했다)지난 시즌을 본보기 삼는 게 당연하다. 올 시즌 4위도 아쉬운 성적이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를 한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다. 1차적으로는 여기에 왔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을 어떻게 치르냐에 따라 두산이 1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평가가 설 것 같다. 선수단 열심히 준비했다. 오늘부터 치러지는 포스트시즌이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올 시즌 역대급으로 관중들이 많이 들어오셨다. 빅게임처럼 치렀다. 크게 긴장되거나 주눅들지 않고 평정심 유지하면서 본인이 갖고 있는 능력을 열심히 발휘해준다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단기전이라 불펜 운용을 평소와 다르게 준비했을 것 같은데선발 곽빈이 5~6이닝을 길게 던져 주고 불펜에 연결해주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단기전이라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 (곽)빈이가 길게 가면 좋겠지만, 분위기나 컨디션에 따라 상황을 생각해보겠지만, 빈이가 KT전에서 잘해줬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으면 한다. ▶선취점을 위해 번트 같은 작전을 적극적으로 펼치실 생각인지선취점 홈팀의 이점을 살리려면 선취점을 내는 게 좋다. 출루율이 좋은 정수빈을 1번에 배치했고, 2번 타자인 김재호도 작전 수행 능력이 좋다. 꼭 작전 상황이 아니더라도 본인 스스로가 잘 판단해서 플레이 할 수 있는 선수다. 다방면으로 준비했다. 선취점의 중요성은 선수들도 충분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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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홈 최종전...이승엽 감독 "오늘도 전원 대기, 선수들 응원 부탁드려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홈 최종전에 나선다.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해진 가운데 4위를 향해 마지막까지 전력 투구를 준비한다.두산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두산의 2024시즌 142번째 경기이고, 마지막 홈경기다.시즌 마지막까지 3경기가 남은 가운데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5연승 후 지난 주말 LG 트윈스에 2연패를 당해 3위는 어려워졌지만, 23일 SSG 랜더스를 잡고 추격을 뿌리쳤다. 23일 기준 5위와 2경기 차 4위로 수성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그래도 마지막까지 방심할 순 없다. 경우의 수가 남은 만큼 이승엽 두산 감독은 24일 경기에서 "불펜 전원 대기"를 선언했다.두산은 24일 NC전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구성했다. 사구 후유증으로 전날 결장했던 허경민이 돌아왔고, 장염 증세가 있다던 강승호도 라인업에 복귀했다. 2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허경민은 경기 중 상태도 지켜봐야 한다. 경기 중 컨디션이 다시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 체크하겠지만, 일단 선발로는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역시 전날 결장했던 양의지는 이날도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주말 경기 중 왼쪽 쇄골 염증을 입은 양의지는 현재 회복에 전념 중이다. 이 감독은 "의지는 오늘 쉬고, 내일도 휴식일이라 일단 계속 쉬어본다. 매일 어깨쪽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만 한다. 캐치볼도 가볍게만 한다"고 답했다.두산은 전날 선발 최원준이 3과 3분의 1이닝 4실점 부진했으나 이후 불펜들이 5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게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도 "오늘도 전원 대기"라며 "어제 김강률과 이영하가 26구, 28구를 던졌다. 다만 지금 관리해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짧게라도 상황이 된다면 던져야 할 것 같다"며 "두 선수도 컨디션이 괜찮다고 한다. 몸을 풀다가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더니짖 않을 것이고, 문제가 없고 상황이 된다면 등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전날 두산 타선에서 양의지의 공백을 채워준 건 다른 중심 타자 세 명이었다. 제러드가 2안타 3타점, 김재환이 2안타(1홈런) 3타점, 양석환이 1홈런 1타점으로 팀 득점을 책임졌다. 특히 주장 양석환은 결승타를 친 건 아니었으나 역전 승부처에서 번트를 대며 승리를 향한 집념을 보여줬다.이승엽 감독에게 이 장면에 대해 묻자 "지난해도 그렇고 석환이에게 초구에 번트 사인을 중요할 때 내긴 했다"면서도 "어제는 사인을 낸 게 아니었다. 석환이 스스로 워낙 중요한 상황인 걸 아니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솔선수범을 해준 것 같다. 감독으로서 너무 고맙고 흐뭇하다. 놀라기도 했다"고 웃었다.이 감독은 "선수들이 팀이 처한 상황을 알고, (승부처에서) 한 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 것 같다. 베테랑 선수들이 알아서 해주니 팀이 더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3년 연속 주장을 바꾼 두산으로서는 솔선수범하면서 30홈런 100타점도 이룬 양석환의 활약이 반갑다. 이승엽 감독은 "(너무 자주 해서) 더 이상 칭찬할 게 없다"고 웃으며 "눈에 보이는 수치로 평가할 수 없는 선수다. 부상당하지 않고 140경기 이상을 지켜줬고 100타점을 한 것도 대단하다"고 전했다. 이어 "크고 작은 부상들이 많았는데 의지, 재호, 경민이, 수빈이, 재환이가 잘 해줬다. 석환이가 더불어 팀 중심을 아주 잘 잡아줬다"고 고마워했다.한편 두산은 24일 경기에서 마지막 홈 경기를 마무리한 뒤 팬들에게 감사를 전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팀이 이기는 야구를 하고 있는 건 많은 관중분들께서 오셔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 덕분"이라며 "지금처럼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하고, 다치지 않을 수 있게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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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발라조빅 '부상' 브랜든...외국인 투수에 '시무룩' 두산, 복덩이 제러드엔 '활짝'

외국인 선수 복이 없던 두산 베어스가 제러드 영(29)이라는 확실한 복덩이 덕에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유지 중이다.두산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 추격을 따돌린 두산은 5위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4위 지키기에 들어갔다.결정적인 승리를 거두기가 쉽지는 않았다. 두산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양의지와 허경민을 제외했다. 모두 팀의 핵심 전력이지만 양의지는 주말 시리즈 도중 쇄골 염증이 생겨서, 허경민은 머리에 사구를 맞아 휴식 차원에서 출장하지 않았다. 안 그래도 타선 기복으로 마운드 부담이 커졌던 두산엔 작지 않은 공백이다.하지만 23일 경기에서 타선 공백이나 기복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4번 타자 김재환은 역전 투런포를, 5번 양석환은 승리를 결정짓는 대형 쐐기포를 쏘아올린 덕분이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5회 무사 만루에서 역전 결승타를 친 3번 타자 제러드의 활약이 가장 결정적이었다. 5회 무사 만루 때 타석에 들어선 제러드는 지난해 SSG 수호신이었던 서진용의 결정구 포크볼을 공략, 1-2루 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2타점을 수확했다. 이어 6회 말에도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승기를 굳히는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제러드는 "항상 말하지만, 모든 경기를 똑같이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루틴도 유지된다. 물론 오늘은 당연히 중요한 경기"라고 돌아봤다. 제러드는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는 "2스트라이크 전까진 직구를 노렸다. 그러다 포크볼에 헛스윙했는데, 그렇기에 투수가 다시 포크볼을 무조건 던질 거로 생각해 포크볼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상대 노림수를 역이용한 셈이다.제러드는 "중요한 때 나설 수 있기에 항상 경기 전 라커룸에서 '오늘은 너의 날이다, 오늘은 네가 중요한 타점을 올릴 것이다'라며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제러드는 이날 활약으로 시즌 성적이 35경기 타율 0.343 9홈런 37타점 26득점까지 올랐다. 출루율(0.437)과 장타율(0.679)을 합친 OPS는 1.116에 달한다. 제러드는 "한국 투수들은 제구가 정말 좋고, 자신의 강점을 잘 살린다. 프로 의식도 강한 것 같다. 나도 내가 잘하는 부분을 살리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제러드의 활약은 외국인 투수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두산이기에 더 값지다. 두산은 지난해 10승 듀오로 활약한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을 모두 재계약하고 올 시즌에 돌입했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시즌 초부터 부상에 시달렸고, 장기간 결장 뒤 알칸타라가 돌아왔으나 부진을 극복 못하고 결국 퇴출됐다. 브랜든은 돌아온 후 다시 부상을 입었다.두산은 급하게 시라카와 케이쇼를 수급했으나 역시 부상으로 계약을 채우지 못했고 브랜든은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3일 경기 전 "브랜든은 오늘 15m 캐치볼을 소화했다. 복귀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만 답했다. 알칸타라 대신 영입한 조던 발라조빅은 22일 LG 트윈스전에서 7실점하고 무너졌다. 이런 상황에서 헨리 라모스 대신 한국을 찾은 브랜든이 한 사람 이상 몫을 해주니 두산으로선 든든할 법 하다.결정적인 승리로 가을야구, 4위 수성이 유력해진 두산이다. 남은 건 포스트시즌인데, 두산이 오래 가을야구를 즐기려면 제러드의 활약이 필수다. 한국에 온지 두 달이 된 제러드는 "계속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싶고, 오늘처럼 많은 경기를 승리하고 싶다. 두 달 동안 야구를 더 하고 싶다"고 웃었다. 물론 야구는 두 달이 되기 전에 끝난다. 하지만 제러드가 야구를 오래 하려면, 그가 가을야구에서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어야 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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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역전포+제러드 결승타+양석환 쐐기포...SSG 추격 뿌리친 두산, 4위가 보인다 [IS 잠실]

두산 베어스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팀 기둥 양의지(37)가 쉬어간 날 다른 중심 타자 3명이 대포를 폭발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SSG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최근 6연승을 질주, 5위에 입성했던 SSG는 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시즌 69패 2무 68승(6위)으로 내려왔다.SSG가 승리하면 두산과 순위를 맞바꾸는 외나무다리 위 맞대결이었다. 주말 LG 트윈스와 3연전에서 2패를 당한 두산은 전력도 온전치 못했다. 중심 타자 양의지, 그리고 허경민이 주말 중 입은 부상으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도 결장했다. 허경민은 복귀까지 오래 걸릴 상황이 아니었으나 양의지는 왼쪽 쇄골 염증으로 단기간 내 복귀가 불투명했다.타선의 핵인 양의지가 없었고, 선발 마운드도 불안했다. 두산은 사이드암스로 최원준이 출격했다.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2실점 승리)에선 호투했으나 올 시즌 평균자책점 6.33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도 1회 초부터 선취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가 양의지와 마운드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1회 말 리드오프 정수빈이 출루한 두산은 2사 때 4번 타자 김재환이 역전 투런포를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시즌 28호. SSG 선발 송영진의 커브 실투를 완벽하게 통타했다.SSG도 만만하진 않았다. 두산이 2회 조수행의 1타점 2루타로 달아났지만, SSG도 흔들리는 최원준을 상대로 3회 동점을 되찾았다. 정준재와 박성한의 적시타를 포함해 사구 하나와 안타 3개를 몰아쳤다. 최원준은 4회에도 흔들렸고, SSG는 교체된 이영하를 상대로 4회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그러나 결국 힘에서 두산이 위였다. 두산은 5회 말 대대적으로 반격했다. 선두 타자 조수행이 2-유 간을 가르는 안타로 출루한 뒤 정수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다. 발빠른 주자들을 두고 송영진이 흔들렸고 김재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6연승 기간 필승조 부담이 컸던 SSG는 뒤늦게야 불펜을 가동했다. 서진용이 올라왔지만, 불을 끄긴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연달아 강한 파울 타구를 치던 제러드 영이 서진용의 5구 포크볼을 정확히 맞혀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바통을 받은 김재환도 후속 적시타로 리드를 두 점으로 벌렸다. 제러드는 6회 말에도 적시타를 추가했다. 7-4. 다시 바통이 주장 양석환에게 넘어갔다. 5회 말엔 초구 희생 번트로 SSG 내야진을 놀라게 한 양석환은 7회 말 선두 타자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SSG 장지훈을 상대로 2볼을 먼저 얻은 양석환은 3구 136㎞/h 직구가 실투로 들어오자 거침없이 당겼다. 타격 직후 양석환 스스로 확신하고 세리머니할 정도로 확실한 홈런포였다. 타구 속도 166.2㎞/h, 타구 각도 38.1도인 고각도 '광속' 홈런포였다.양석환의 쐐기포로 승기를 굳힌 두산은 자랑인 불펜진이 뒷문을 지켰다. 이영하(1과 3분의 2이닝)와 김강률(1과 3분의 1이닝), 이병헌(3분의 1이닝) 홍건희(1과 3분의 1이닝)가 계투를 이어간 두산은 4점 차에도 마무리 김택연이 9회를 닫고 승리를 완성했다.4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두산은 24일 다시 안방 잠실에서 9위 NC 다이노스를 맞이한다. 쾌진격이 잠시 멈춘 SSG는 안방 인천으로 돌아가 3위 굳히기 직전인 LG 트윈스를 만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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