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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ML 262승 올렸는데 이적 후 9G 0승, 42세 베테랑 '1승 참 어렵네'

개인 통산 262승을 거둔 저스틴 벌랜더(42)가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9경기째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벌랜더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벌랜더는 이날 많은 안타를 내줬으나 2점만 허용했다. 투구수 79개 중 스트라이크 60개로 공격적인 투구를 돋보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첫 승 달성에는 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2로 졌고, '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애리조나·7이닝 1실점)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벌랜더는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벌랜더의 이번 시즌 성적은 9경기에서 0승 3패 평균자책점 4.31이다. 확실히 전성기만큼 위력을 선보이지 못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이번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에서 한 차례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벌랜더는 프로 22년 차 베테랑 투수이다. 지난해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휴스턴 애스트로스-뉴욕 메츠를 거치면서 빅리그 통산 526경기에서 262승 147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현역 최다승 1위. 2006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출신으로 올스타에 무려 9번이나 선정됐다. AL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년, 2019년, 2022년) 수상했다. 다만 지난해 어깨 통증 탓에 17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5.48로 고전했다. 40대 초반의 벌랜더는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213억원)에 계약, 현역 생활을 연장했다. 그는 계약 후 "2022년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때와 지금의 내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목과 어깨 부상 탓에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었다. 내가 여전히 경쟁력 있는 투수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적 후 첫 승 달성에 계속 실패하고 있다. 벌랜더는 향후 탈삼진 44개를 추가하면 개인 통산 3500탈삼진을 달성한다.이형석 기자 2025.05.14 08:03
메이저리그

KBO리그 출신이 'MLB 통산 57승'이라니…이정후와의 맞대결 '소문난 잔치'에서 웃다

'소문난 잔치'의 주인공은 메릴 켈리(37·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였다.켈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쾌투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2패)째를 챙긴 켈리는 평균자책점을 3.71(경기 전 4.09)까지 낮췄다. 지난달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3승째를 거둔 뒤 4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는데 한 달여 만에 모처럼 웃었다.이날 켈리는 최고 93.5마일(150.4㎞/h)까지 찍힌 싱커(19개)와 체인지업(29개) 컷 패스트볼(22개) 포심 패스트볼(18개) 슬라이더(9개) 커브(6개)를 다양하게 섞었다. 특히 체인지업을 왼손 타자(14개)와 오른손 타자(15개) 상대로 적재적소 던졌다. 체인지업 헛스윙 비율이 45%. 2-1로 앞선 8회부터 불펜이 가동된 애리조나는 제일런 빅스와 셸비 밀러가 각각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켈리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줬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선발 저스틴 벌렌더는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2실점 패전. 관심이 쏠린 이정후와의 맞대결은 막상막하였다. 1회 말 2사 1루에서 이정후를 포수 번트 땅볼로 잡아낸 켈리는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노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2구째 체인지업으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으나 이정후의 절묘한 배트 컨트롤이 빛났다. 켈리는 이어진 1사 1,3루 위기에서 윌머 플로레스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6회 말 성사된 이정후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선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이정후는 8회 말 마지막 타석에선 빅스에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최종 기록은 4타수 1안타. 시즌 타율은 0.285(경기 전 0.286)로 소폭 하락했다.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없던 마이너리거 켈리는 2014년 12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계약한 뒤 4년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 9승을 기록한 2016년을 제외하면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2018년 한국시리즈(KS)에서도 활약하며 KS 우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그의 활약을 눈여겨본 애리조나와 2018년 12월, 4년 최대 1450만 달러(205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이후 꾸준히 애리조나의 주력 선발로 활약하며 KBO리그의 대표적인 ‘역수출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MLB 통산 성적은 57승 46패 평균자책점 3.81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3 14:50
프로야구

최근 3G 피안타율 0.406…김광현 관련 질문에 "노코멘트" [IS 인천]

"노코멘트 하겠습니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토종 에이스 김광현(37)에 관한 질문을 받은 뒤 한 말이다.이숭용 감독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본인도 스트레스를 받을 테고 해답을 찾고 있는데 감독이 얘기하면 더 할 거 같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김광현은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 27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9피안타(1피홈런) 7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10.29(14이닝 26피안타 17실점). 이 기간 피안타율이 0.406(64타수 26피안타)에 이를 정도로 '난타'당했다. 피출루율(0.457)과 피장타율(0.625)을 합한 피OPS가 1.082에 이른다. 통산 171승(역대 3위, 현역 2위)을 기록 중인 토종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흔들리는 경기가 많아졌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평균자책점이 4.93(12승 10패)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선발 투수 중 최하위. 현장에서는 처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그의 투구 스타일과 잘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시즌에 앞서 "ABS 때문에 이득을 봤다는 투수는 없는 거 같다. 타자도 마찬가지"라며 "잘 치는 타자들이 잘 치고 잘 던지는 투수가 잘 던지지 않나. 작년엔 컨디션이 안 좋았지, ABS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단 주장을 맡았다.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결과는 아직 기대 이하. 시즌 7경기 성적이 1승 4패 평균자책점 5.30에 머문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한 번에 불과할 정도로 선발 투수의 임무를 수행하는 게 버겁다. 미치 화이트·드류 앤더슨이 원투펀치로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고 있지만 김광현이 부진하니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12일 "(김)광현이는 정말 큰 힘이 된다. 작년 추신수의 역할이다. 엄마 역할을 한다. 투수인데도 야수들도 잘 챙긴다. 감독에게도 잘 어필한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진이 장기화하니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말 한마디가 조심스럽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양해해달라"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17:37
프로야구

오선진에 만루포 허용...김광현, 키움전 3⅓이닝 7실점 부진 [IS 인천]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7)이 세 경기 연속 5실점 이상 내줬다. 김광현은 27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과 3분의 1이닝 9피안타 7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지난 1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5이닝 5실점), 22일 수원 KT 위즈전(5와 3분의 2이닝 5실점)에 이어 세 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줬다. 이 경기는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김광현은 매 이닝 위기에 놓였다. 1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주환과 루벤 카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는 송성문을 좌익수 뜬공, 임지열을 삼진 처리했다. 이어진 2회는 선두 타자 오선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김태진, 김재현, 박수종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3회 일격을 당했다. 1사 뒤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 카디네스에게 볼넷, 송성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서 앞선 승부에서 안타를 맞았던 오선진에게 좌월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타구가 왼쪽 폴을 직접 때려냈다. 김광현은 안정을 찾지 못했다. 4회 초 선두 타자 김재현에게 좌전 안타, 1사 뒤 전태현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놓인 위기에서 최주환에게 이 경기 세 번째 안타를 맞았다. 2루 주자 김재현이 홈을 밟았다. 이 상황에서 SSG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구원 투수 최민준이 카디네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김광현의 실점도 늘었다. 최민준은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2사 만루에서 오선진에게 사구까지 허용하며 김광현이 남긴 주자 최주환까지 홈을 밟았다. 김광현의 실점은 7점까지 늘어났다. 경기는 5회 초가 시작됐다. 키움이 7-0으로 앞서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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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뒤진 상황에서 정해영 투입한 이범호 감독 "포기할 수 없었다" [IS 승장]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결단'이 통했다.KIA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5-4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9회 초까지 3-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회 말 1사 만루에서 터진 나성범의 2타점 끝내기 안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한 KIA는 공동 8위에서 단독 7위(9승 11패)로 도약했다.이날 이범호 감독은 한 점 뒤진 9회 초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정해영은 1사 후 허경민과 김민혁의 연속 피안타로 1·3루 위기에 몰린 뒤 강백호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이범호 감독은 "오늘 경기를 포기할 수 없어서 한 점 뒤진 상황에서도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집중해 주면서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다"라고 흡족해했다. 선발 양현종은 5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1피홈런) 3실점.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조상우(3분의 2이닝 무실점) 최지민(1이닝 무실점) 전상현(1이닝 1실점 비자책) 정해영이 나름 견고하게 KT 타선을 막아냈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박찬호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3안타로 신바람을 냈다. 주중 3연전 10타수 무안타 침묵을 깬 나성범. 2-3으로 뒤진 6회 동점 솔로 홈런(시즌 8호)을 터트린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의 구위와 제구가 조금씩 본인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현종이한테는 미안하지만 2점을 따라붙은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하게 되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교체를 단행했다"며 "계투진에서 1실점을 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정해영이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막아준 게 끝내기 승리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포수 한승택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나성범이 주장답게 결정적인 찬스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함께 해준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잠실에서도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7 23:02
프로야구

'통산 180승 다음 기회로' KIA 양현종, KT전 5⅓이닝 9피안타 3실점 [IS 광주]

KIA 타이거즈 토종 에이스 양현종(37)이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양현종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 했다. 2-3으로 뒤진 6회 초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6.64를 기록 중이었다. 5번째 등판에서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해 개인 통산 18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이날 양현종은 2회 초 선두타자 장성우의 볼넷 직후 황재균에게 선재 투런 홈런을 내줬다. 3회 초에는 2사 후 김민혁의 중전 안타와 도루, 강백호의 적시타로 세 번째 실점했다. 3회에만 피안타 4개를 내주며 고전했으나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는 등 위기관리가 돋보였다. 4회 초에는 1사 2,3루에서 로하스와 허경민을 각각 범타 처리했다. 5회 초에는 1사 후 강백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견제사로 잡아내기도 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6회 초였다. 선두타자 황재균의 중전 안타와 후속 장준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이범호 KIA 감독은 불펜을 가동했다. 2-3으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추가점을 내주면 더는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투구 수가 84개였던 양현종은 정재훈 투수 코치가 더그아웃에서 나오자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한동안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았다.투수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두 번째 투수 조상우는 배정대를 풀카운트 헛스윙 삼진,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KIA는 2-3으로 뒤진 6회 말 패트릭 위즈덤이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경기는 7회 초 현재 3-3으로 팽팽하게 진행 중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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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엔 13득점 받았는데' 4경기 고작 1득점…QS·QS+ 1위에도 '최다패' 오명, '후크라이' 울어도 괜찮아

지독한 불운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부족한 득점 지원에 울고 있다. 후라도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구를 던져 9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후라도의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이자, 시즌 3번째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5경기에서 모두 QS 이상의 호투를 했다. 하지만 후라도는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타선이 LG 마운드를 상대로 한 점도 내지 못하고 'KBO리그 4번째' 팀 노히트 노런의 희생양이 되면서 후라도를 돕지 못했다. 이날만이 아니었다. 후라도는 3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8이닝 동안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이 없어 '완투패'했고,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6이닝 3실점 QS를 달성했으나 역시 타선의 득점이 부족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4월 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은 1득점 뿐이었다. 15일 잠실 LG전에서 QS+를 하고도 득점 지원 불운에 고개를 숙이며 다시 패전 투수가 됐다. 개막전 제외 4경기에서 후라도가 받은 득점 지원은 단 1점이다. 개막전인 3월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무려 13득점 지원을 받았는데, 이후 4경기에서 차갑게 식었다. 2점대 평균자책점(2.38)에 이닝 소화 1위(34이닝), 삼진 5위(31개). QS 1위, QS+1위. 성적만 보면 다승 1위 경쟁을 하고 있을 법한데, 현실은 최다패 경쟁 중이다. 양현종(KIA·이하 평균자책점 6.64) 잭로그(두산·5.70) 반즈(롯데·6.33) 엄상백(한화·6.75) 김윤하(키움·8.38)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모두 5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데, 후라도만 에이스급 기록을 쓰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한숨이 절로 나온다. "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있는데 타선이 걱정이다"라며 "타선 페이스만 올라와주면 더 높은 순위에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5.04.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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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해도 너무하네' 후크라이 또 울었다, 4경기 득점 지원은 '딱 1점'…QS+·QS+·QS+에도 3패라니 [IS 냉탕]

'후크라이' 아리엘 후라도가 또 울었다. 후라도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구를 던져 9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후라도의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이자, 시즌 3번째 QS+였다. 5경기에서 모두 QS 이상의 호투를 했다. 안타가 많았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막아냈다. 최고 148km/h의 포심 패스트볼 26개와 투심 패스트볼 32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13개, 컷 패스트볼 9개, 슬라이더 7개의 공을 섞어 던져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런데 후라도에게 돌아온 건 패배였다. 타선이 LG 마운드를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하면서 0-3으로 패한 것이다. 후라도는 잘 던지고도 또 다시 승리를 쌓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의 내야 안타로 시작된 무사 1, 2루에서 적시타 1개를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하지만 후라도는 시즌 3패를 떠안았다. 지독한 불운이다. 3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8이닝 동안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이 없어 '완투패'했고,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6이닝 3실점 QS를 달성했으나 역시 타선의 득점이 부족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4월 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때는 1-1 동점 상황에서 강판돼 개인 승리는 물론,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15일 잠실 LG전에서 QS+를 하고도 득점 지원 불운에 고개를 숙이며 다시 패전 투수가 됐다. 개막전 제외 4경기에서 후라도가 받은 득점 지원은 단 1점이다. 개막전인 3월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무려 13득점 지원을 받았는데, 이후 4경기에서 차갑게 식었다. 야속한 타선이다.삼성은 15일 잠실 LG전에서 0-3으로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LG 마운드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면서 'KBO 4번째' 팀 노히트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타선의 페이스만 살아나면 더 높은 순위도 바라볼 수 있을텐데"라고 기대했지만 이날도 타선의 부진은 계속됐다.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6 00:04
프로야구

홈런 5개 맞고도 마운드 지켰다...5G 연속 5이닝 투구→가치 증명한 '박찬호 조카'

주저 앉지 않았다. '이닝 이터' 기대주 김윤하(20·키움 히어로즈)가 난타를 당하면서도 5이닝을 채웠다.김윤하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피안타(5피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홈런만 5개 맞으며 KIA 타선의 위력을 절감했지만, 선발 투수에게 기대되는 최소 이닝(5)을 막아줬다. 김윤하는 지난해 한 번뿐이었던 광주 원정에서도 6실점하며 고전하고도 6이닝을 채웠다.김윤하는 타선이 1회부터 달아오르며 3점을 지원받은 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2이닝 만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KIA 거포 듀오를 막지 못한 것. 김윤하는 1회 말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다. 2번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투수 앞 땅볼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나성범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됐다. 놓칠 리 없는 타자가 타석에 있었다.김윤하는 이어진 최형우와의 승부에서 148㎞/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려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1회 투구 수(29개)가 너무 많았을까. 2회부터 급격히 구위가 떨어졌다. 서건창과 김태군을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배트 중심에 맞는 정타를 허용했다. 결국 2사 뒤 최원준에게 구사한 초구 148㎞/h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가 통타 당했다. 그대로 우월 홈런.김윤하는 3-3 동점이었던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나성범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포크볼이 조금 높았다. 다시 한번 맞는 순간 결과를 확신할 수 있는 타구가 나왔다.챔피언스필드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김윤하는 추가 홈런을 맞았다. 최형우에게 초구에 이어 2구째도 151㎞/h 강속구를 뿌렸는데 그대로 통타 당했다. 백스크린 강타. 키움 중견수 이주형은 바로 추격을 멈췄다.김윤하는 4회도 최원준에게 안타를 맞은 뒤 2사 2루에서 상대한 위즈덤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개막 시리즈에서 무안타에 그친 타자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그것도 홈런이었다. 김윤하는 후속 타자 나성범에게 고의4구나 다름없는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최형우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5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주고, 후속 타자 이우성에겐 땅볼을 유도하고도 3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내줬다. 희생번트에 이어 김태군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또 실점이 늘었다. 하지만 김윤하는 홈런을 맞았던 최원준을 포크볼로 땅볼 처리하며 기어코 5이닝을 채웠다. 김윤하는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선발진에 합류했다. 실점이 많은 경기에서도 꾸준히 5이닝 이상 소화했다. 총 4번이나 7이닝 이상 막아내며 타자를 상대하는 법을 아는 투수로 인정받았다.키움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이 차례로 조기강판 당하며 무너진 뒤 불펜까지 초토화됐다. 이날 KIA전은 정상적인 마운드 운영이 절실했다.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4회까지 7점을 내준 투수를 5회도 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1이닝을 더 막아줘도 키움에 단비가 될 수 있었다. 김윤하는 피안타를 맞은 뒤 상대한 최형우와 최원준에겐 범타를 유도하기도 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의미를 부여할 순 없다. 하지만 김윤하에게 2025시즌 첫 등판은 분명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김윤하는 이날 KIA전에서 지난해 8월 30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진 '5이닝' 투구를 5경기로 늘렸다. 개인 통산 10번째 5이닝 투구이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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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코앞인데' 2⅔ 9실점 70억 이적생, 제대 앞둔 '132억 에이스'는 KKKKKKKK '부활투'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 점검차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 나섰던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최원태는 지난 19일 경북 문경야구장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동안 9피안타 4볼넷 1사구 3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했다.당초 최원태는 지난 18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 나서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전국적으로 내린 눈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2군으로 이동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2군에서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최원태는 1회 선두타자 류승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찬혁,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선제실점했다. 이후 한동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최원태는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윤준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최원태는 3회 다시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볼넷을 헌납한 그는 한동희, 정은원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허용한 뒤, 윤준호에게 희생플라이, 김재상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류현인에게 좌원 3점포를 내주면서 대량실점했다. 이후 조민성에게 안타를 내준 뒤 박찬혁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추가로 내주며 9실점한 최원태는 양창섭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문경에는 바람이 많이 분 것으로 전해졌다. 타구 파악과 장타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서 뛴 상무 투수들과 비교해도 최원태의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상 최원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 홈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중 하루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개막 전 마지막 실전에서 부진한 투구를 선보이며 우려를 낳았다. 이날 삼성은 문경에 1군 선수들을 대거 파견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신인왕 후보 배찬승이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0.2이닝 1피안타 1실점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영웅은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4번타자 1루수로 출전한 이창용이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1득점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한편, 상대 선발로 나선 구창모는 5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창모는 오는 6월 17일 전역해 NC 다이노스에 복귀할 예정이다. 부상 회복 후 호투로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타선에선 이재원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류현인도 3점 홈런으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5.03.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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