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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성장하려면 병현이가 자리 잡아야" 풀타임 마무리 첫 도전…"목표는 일단 30개"

"그래도 믿고 쓸 생각이다."이숭용 SSG 감독이 오른손 투수 조병현(23)을 두고 한 말이다. 이 감독은 최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출국하기 전 "팀이 성장하려면 병현이가 자리 잡아야 한다"라며 그에게 마무리 투수를 맡기겠다고 공언했다.조병현은 "(캠프 떠나기 전) 야구장에서 직접 올해 마무리를 믿고 맡기겠다고 잘 부탁한다고 얘길 하셨다. 감독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캠프에서 몸을 더 잘 만들 생각"이라며 "(고정) 마무리 투수라고 아직 생각 안 한다. 좋은 선배님들이 많기 때문에 더 준비 잘해서 마무리 투수 자리를 확정 지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병현은 지난해 8월 중순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아 맹활약했다. 시즌 성적은 76경기 4승 6패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 불펜으로 무려 73이닝을 책임졌다. 지난 6월 26일 인천 KT 위즈전부터 3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KBO리그 10타자 연속 탈삼진은 1998년 이대진(당시 해태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불펜 투수로는 사상 첫 대업. 9이닝당 탈삼진이 11.84개(최소 50이닝 소화 불펜 1위)에 이른다.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첫 도전을 준비 중이다. 조병현은 "일단 (세이브) 3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수보다는 마무리 위치에서 내려오지 않도록 던질 생각"이라며 "작년이랑 똑같이 내 공을 믿고 던질 거"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연봉 인상은 동기부여의 원동력이다. 전년 대비 350% 인상된 1억3500만원에 사인한 조병현은 올겨울 팀 내 최고 인상률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는 "팀에서 좋은 금액을 불러주셔서 기분 좋게 사인했다"며 "올 시즌 더 잘하라는 뜻으로 주신 거 같아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SG는 지난해 5위 결정전에서 패했다. 포스트시즌(PS)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조병현은 "가을야구와 비슷한 그런 경기를 했던 거 같은데,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더라. 가을야구를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 평균자책점이나 피홈런(2024시즌 8개)을 낮추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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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압도할 투수" 1998년 이대진 소환 'K-머신'…2025시즌 SSG 뒷문 책임

오른손 투수 조병현(23·SSG 랜더스)을 향한 사령탑의 신뢰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이숭용 SSG 감독은 19일 미국 출국에 앞서 조병현에 대해 "(마무리 투수로) 믿고 쓸 생각"이라고 공언했다. SSG 주요 선수단은 오는 23일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떠날 예정인데 이숭용 감독은 송신영 수석 코치 등과 함께 나흘 먼저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구단 관계자는 "피치 클록을 비롯해 캠프 내 신규 시설 등을 미리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이숭용 감독은 2025시즌 구상을 살짝 공개한 뒤 비행기로 향했다. 이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베스트 라인업을 구상해 보면 (최)정이가 3루에 들어가고 (박)성한이가 유격수, 2루수는 아마 (정)준재가 나갈 거다. 1루는 (고)명준이, 포수는 (이)지영이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전 기회를 보장할 방법으로 내야수 박지환의 외야 겸업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관심이 쏠린 마무리 투수는 조병현으로 못 박았다. SSG는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20세이브를 기록한 문승원이 선발 전환할 예정이어서 어느 선수가 배턴을 이어받을지 관심이 큰 상황. 이숭용 감독은 "(마무리 투수로 쓸 자원이) 병헌이 아니면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 정도"라며 "팀이 성장하려면 병현이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도 올 시즌을 생각하고 승원이랑 면담해서 (조병현의 보직을) 옮겼다"라고 말했다. 조병현은 지난해 8월 중순부터 마무리 투수로 투입됐다. 시즌 성적은 76경기 4승 6패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9이닝당 탈삼진이 11.84개(최소 50이닝 소화 불펜 1위)에 이른다. 지난 6월 26일 인천 KT 위즈전부터 3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KBO리그 10타자 연속 탈삼진은 1998년 5월 14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달성한 이대진(당시 해태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불펜 투수로는 사상 첫 대업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흔들리더라도 그만한 구위를 갖고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가 병현이 이외 없다고 생각한다. 병현이를 믿고 갈 생각"이라며 "지난 시즌만큼 했으면 좋겠다. 조병현답게 맞아도 상관없으니까 자기 공 던지고, (지난 시즌에도)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직구 구위가 워낙 좋기 때문에 직구 위주로 승부하면서 포크와 커브를 활용할 거"라면서 "(지난해처럼만 하면)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대를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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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양승관 투수 양상문, 타자 김민호·정현석'…한화 2025시즌 코칭스태프 보직 확정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1군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한화는 16일 2025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을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1군의 경우 양승관 수석코치, 양상문 투수코치, 윤규진 불펜코치, 김우석 수비코치, 김정민 배터리코치가 담당한다. 이어 지난해 10월 신규 영입한 김민호 코치는 정현석 코치와 함께 1군 타격코치를 맡는다. 1루/외야코치는 추승우, 3루/작전코치는 김재걸 코치가 맡는다.퓨처스팀은 이대진 감독을 비롯해 박정진 투수코치, 정우람 불펜코치, 최윤석 수비코치, 박재상 3루/작전코치, 고동진 1루/외야코치로 구성된다. 지난해 신규 영입한 쓰루오카 코치는 퓨처스 배터리코치로 미래 포수자원을 지도한다.또 정경배 타격총괄은 퓨처스 소속으로, 퓨처스팀과 잔류군을 아우르게 된다. 잔류군은 김성갑 총괄을 비롯해 김남형 타격코치, 정범모 배터리코치가 맡게 됐다. 박승민 투수코디네이터는 잔류군 소속이지만 구단 피칭랩 등 1군과 퓨처스, 잔류군 모두를 아우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트레이닝파트는 이지풍 수석 트레이닝코치를 비롯해 1군 장세홍, 김형욱, 김연규, 엄강현, 손호영 코치, 퓨처스는 김재민 코치, 재활군은 이수혁 코치가 각각 맡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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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마무리 대결’ 신인상, KS 이끈 최고의 감독·코치는 누구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3일 열린다. 야구인과 야구팬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축제의 자리다.최고의 신인에게 주어지는 신인상 후보로는 김택연(19·두산 베어스) 조병현(22·SSG 랜더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김택연과 조병현은 둘 다 최고 150㎞/h 이상, 수직 무브먼트를 갖춘 돌직구로 1군 첫 해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출신 김택연은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그는 2006년 나승현(16개)을 넘어 역대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도 썼다. 프로 데뷔 전부터 일본프로야구(NPB) 팀과 시범경기, 메이저리그(MLB) 팀과 친선 경기에서 호투한 그는 포스트시즌과 프리미어12에서도 값진 경험을 쌓았다. 조병현의 활약도 뛰어났다. 2021년 입단해 상무 복무를 마치고 SSG로 돌아온 조병현은 76경기 4승 6패 1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58로 뒷문을 책임졌다. 조병현은 9이닝당 탈삼진 11.84개로 KBO리그 전체 1위(50이닝 이상 기준)에 올랐다. 지난 6월엔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거둬 1998년 이대진(당시 해태 타이거즈)과 타이 기록을 썼다. 최고의 사령탑에게 주어지는 감독상은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유력한 후보다. 그는 감독 첫해에 KIA의 'V12'를 완성시켰다. 전임 김종국 감독 퇴진 후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 속에 부임한 이범호 감독은 형님 리더십을 앞세워 선수단을 하나로 모았다. 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박진만 삼성 감독이 이에 대적하는 후보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로 불렸던 박 감독은 이재현, 김영웅 등 젊은 장타자를 대거 발굴해 이들을 공수 겸장으로 키웠다. 하위권에 머물던 삼성은 그의 지도로 올해 정규시즌 2위로 반전을 이뤘다.코치상은 삼성의 집안 싸움이다. 지난해 팀 홈런 88개(8위)였던 삼성 타선은 올해 홈런 185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를 마음껏 활용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 온 이진영 타격 코치는 선수들에게 가장 편안한 타격 폼으로 스윙할 수 있게 해 장타력 상승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승리에도 기여했다. 타자들이 타격 폼을 수정하기보다 투수 분석과 자기 스윙에 집중하게 해 타격감을 살려냈다.수비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은 올해 KBO리그 최소 실책(81개·수비율 0.984 1위)을 기록했다. 삼성은 올해 팀 평균자책점 4.68(3위)로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는데, 이는 수비 도움도 컸다. 삼성은 평균자책점 대비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삼성 5.08)이 가장 낮은 팀이었다. 삼성은 손주인 코치가 꾸준히 이재현, 김영웅, 김지찬 등 어린 야수들에게 수비 기본기를 강조했고, 올해 그 결실을 맛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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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IRS 0%·45타자 1피안타' SSG 조병현 "내년 목표는 100K" [월간 MVP]

오른손 투수 조병현(22)은 올 시즌 SSG 랜더스의 수확 중 하나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시즌을 마쳤을 때 그의 이름 앞에는 '마무리 투수'라는 수식어가 붙었다.성적이 수준급이다. 시즌 76경기에 등판한 조병현은 4승 6패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차 5강 경쟁을 이끌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특히 9월 임팩트가 강력했다. 월간 1홀드 8세이브를 수확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13이닝 무실점. 9명의 승계주자 득점을 모두 막아내 불펜 평가 지표 중 하나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마저 '0'이었다. 월간 피안타율은 0.024(45타자 41타수 1피안타). 조아제약과 본지는 조병현을 9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팬분들께서 응원을 열심히 해주신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거 같다. 감사하다"라며 "뒤에 계신 선배님들을 믿고 던졌다. (포수인) 이지영 선배님께서 리드를 잘해주신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지난 시즌까지 조병현의 1군 성적은 2021년 3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2021년 입단 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그는 2022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합격, 병역을 해결했다. 많은 실전을 치르며 경기 감각을 키웠고, 그 결과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이숭용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조병현은 "솔직히 이렇게 괜찮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감독님과 코치님의 믿음이 컸다"라며 "스프링캠프 때 송신영 투수 코치님께서 포크볼을 새롭게 알려주셨다. 그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이전에는 투심 패스트볼 그립을 잡고 포크볼을 던졌는데 송신영 코치는 직구 그립을 조언했다. 조병현은 "그립을 바꾸면 더 좋은 포크볼을 던질 수 있다며 직구처럼 생각하고 던지라고 하셨다. 그게 잘 맞았다"며 "올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도입되면서 하이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로) 많이 잡아주더라. (떨어지는 궤적의) 포크볼과 상하 조합이 괜찮았던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조병현은 투구 시 손에서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가 키(1m82㎝) 대비 상당히 높다. 현장에선 투구 각이 커 공략하기 까다롭다는 얘기가 나온다. 조병현의 위력을 상징하는 건 탈삼진이다. 시즌 9이닝당 탈삼진(KK/9)이 11.84개. 최소 50이닝 이상 소화한 39명의 불펜 투수 중 1위다. 지난 6월 26일 인천 KT 위즈전부터 3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KBO리그 10타자 연속 탈삼진은 1998년 5월 14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달성한 이대진(당시 해태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불펜 투수로는 사상 첫 대업이었다. 조병현은 "내 공을 믿고 던졌다. 자신 있게 들어가니 결과가 좋게 나온 거 같다. 아직 부족하다. 더 노력해야 한다"라며 몸을 낮췄다. 조병현은 지난 11일 발표된 2024 WBSC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훈련 소집 명단(35명)에 포함됐다. 최종 엔트리 승선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나이와 기량을 보면 경쟁력은 충분하다. 그는 "대표팀에 뽑히면 진짜 너무 감사하고 좋을 거 같다. 몸을 잘 만들어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니까 긴장도 된다"며 "올해 1군 첫 풀 시즌이었고 이렇게 많이 던진 경험이 없어 걱정도 되지만 큰 문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생각보다 홈런(8개)을 많이 맞았다. 피홈런을 줄이면서 올해 채우지 못한 탈삼진 100개(2024시즌 96개)를 내년 목표로 해볼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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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1순위 김택연, 그를 추격하는 'K-머신' 조병현 [IS 피플]

2024년 프로야구 신인왕 후보 1순위는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이다. 김택연은 지난 22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고졸 신인 역대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16개)을 세웠다. 이승엽 두산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 이런 와중에 '중고 신인' 조병현(22·SSG 랜더스)은 몇 되지 않는 김택연의 대항마 중 하나다.조병현의 시즌 성적은 26일 기준으로 4승 6패 1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42이다. 중간계투와 마무리 투수를 오가는 전천후 필승조. 8월 초부터는 노경은과 더블 스토퍼로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세이브가 김택연의 무기라면 조병현은 홀드. 올해 신인 최다인 59이닝을 책임지며 신인 최다 홀드로 신인왕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조병현의 전매특허는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과 낙차 큰 포크볼 조합이다. 그의 키(1m82㎝)는 KBO리그 평균(1m82.2㎝)보다 약간 작은데, 투구 시 손에서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가 키 대비 상당히 높다. 그만큼 투구 각이 커 공략하기 까다롭다. 9이닝당 탈삼진이 11.75개로 최소 50이닝 이상 투구한 21명의 불펜 중 1위. 공교롭게도 2위가 김택연(11.09개)이다.조병현은 의미 있는 발자취도 남겼다. 지난 6월 26일 인천 KT 위즈전부터 3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것. KBO리그 10타자 연속 탈삼진은 1998년 5월 14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달성한 이대진(당시 해태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불펜 투수로는 사상 첫 대업이었다. 중간 계투로 뛴 7월, 처리하지 못하고 내려간 주자들의 득점이 늘어 평균자책점이 악화했다. 김택연과의 객관적인 비교에서 밀리는 이유 중 하나도 '4점대 평균자책점'이다. 하지만 조금씩 수치를 낮추며 조금씩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최근 5경기 등판 결과는 3세이브 평균자책점 1.69(5와 3분의 1이닝 9탈삼진 1실점). 피안타율과 이낭당 출루허용(WHIP)은 김택연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조병현을 향한 이숭용 SSG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21일 잠실 LG 트윈스전 5-1로 앞선 9회 조병현을 내세웠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그를 마운드에 올린 이유가 있었다. 이 감독은 "(팀이) 4연패 상황이었다. 마지막에 가장 센 선수가 나가서 막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잦은 호출 탓에 투구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조병현은 마운드 위에서 묵묵하게 공을 던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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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부름 받고 돌아왔다...양상문 코치 "부담 없게, 친근한 코치 되겠다" [IS 인터뷰]

"선수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가까이 또 친근하게 만나보려고 한다."양상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현장으로 복귀한다. 프로팀 단장, 감독, 여자야구 국가대표 감독까지 맡아본 그의 새 보직은 다시 코치였다.한화는 5일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 및 선임을 발표했다. 수석 코치로 양승관 전 NC 다이노스 수석 코치를, 투수 코치로 양상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선임했다. 두 사람 모두 예순을 넘긴 베테랑 지도자들이다.특히 양상문 코치의 선임이 눈에 띈다. 양 코치는 최근까지도 SPOTV 해설위원을 맡으며 야구 현장을 누벼왔다. 오랜 해설 경험은 그의 커리어 일부에 불과하다. 투수 코치는 물론 롯데 자이언츠 감독만 두 차례를 맡았고, LG 트윈스에서도 지휘봉을 잡았다. LG에선 단장까지 맡아본 인물이다. 그런 이가 수석 코치도 아닌 투수 코치로 현장에 돌아왔다. 감독 출신 코치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양 코치만큼 베테랑 지도자가 돌아오는 건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선임 후 본지와 연락이 닿은 양상문 코치는 "그저 다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기회가 와 너무 기쁠 뿐"이라며 "김경문 감독과 워낙 가까웠다. 야구에 대해 스스럼 없이 이야기를 많이 나누던 사이였다. 그래서 ('감독 출신' 코치라는) 부담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양 코치의 말처럼 김경문 감독과는 인연이 깊다. 현재 KBO리그에서 양 코치보다 윗 연배인 사령탑은 김 감독이 전부인데, 김 감독은 그의 중학교-대학교 선배기도 했다. 중학교 때부터 가까웠고, 지도자로도 오래 인연을 쌓았다. 2010년대에는 감독 대 감독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자웅을 겨뤄본 적도 있다. 반 세기 가까이 알고 지낸 만큼 소통에 어려움도 없다. 평소 한화 선수단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있었다. 양상문 코치는 "평소에도 방송을 통해 '한화가 잘 되어야 하는데'라고 말해 왔는데, 김 감독과 함께 할 기회가 왔다. 기쁜 마음으로 합류를 결정했다"고 했다.양상문 코치의 역할은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게 아니다. 한화가 그에게 맡길 건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를 필두로 한 유망주들이다. 한화는 시속 150㎞/h를 넘나드는 강속구 투수들을 수집했으나 아직 이들이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는 중이다. 그동안 외국인 코치, 젊은 코치, 중견 코치까지 다양한 지도자들과 붙여 봤다. 양 코치는 그들과는 또 다른 '중량급' 베테랑 코치다. 양상문 코치는 "김경문 감독도 어린 투수들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지만, 기대도 많이 하고 계신다. 밖에서 볼 때 참 좋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 그 포텐셜을 터뜨려야 한다"며 "내가 그들에게 힘이 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았다"고 했다. 그는 "부담스러워하지 않게 다가가고 싶다. 가까이에서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며 "이 선수들이 단기간 눈에 띄게 발전해준다면 좋겠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는 건 현 시대 지도법에 맞지 않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영상이나 전력 분석을 함께 보면서 많이 대화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양 코치는 베테랑이긴 하지만, 이전부터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지도자와는 거리가 있었다. 롯데 '레전드' 이대호는 은퇴하면서 감사한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그를 꼽기도 했고, LG 시절엔 육성 선수였던 채은성의 '은사'가 돼 그의 만개를 도왔다.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에 이적한 채은성은 바로 올해 선수단 주장이다.양상문 코치는 채은성과 인연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난 절대 수직적인 지도자가 아니다. 착한 코치다. 젊은 투수들이 절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코치로 다가가겠다"라고 웃으면서도 "(파트는 다르지만) 채은성에겐 독하게 대하겠다.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올 시즌 부진에 빠진 채은성에 대한 애정 어린 격려였다.한화의 기존 투수 파트와 융화도 중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양 코치 선임이 밝혀지자 "기존 코치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화는 양 코치 부임 전까지 1군 마운드를 박승민 투수 코치와 윤규진 불펜 코치, 2군 마운드는 이대진 감독과 박정진, 마일영 코치에게 맡겨 왔다. 박승민 코치는 양 코치가 오면서 코디네이터로 보직을 옮긴다. 이들과 손발을 맞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양 코치는 "코치들과도 마음의 벽이 없도록, 부담스럽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들도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11:53
프로야구

‘연속 10K’ 조병현 vs ‘승계 실점 10.5%’ 김택연, 신인왕 구위 대결

SSG 랜더스 조병현(22)과 두산 베어스 김택연(19)은 각 팀의 '수호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3일 기준으로 조병현은 3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1, 김택연은 2승 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 중이다.공통점이 많다. 두 투수 모두 신인왕 후보다. '군필' 조병현은 2021년 3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순수 신인' 김택연은 데뷔 첫 해 차근차근 승급해 마무리까지 꿰찼다. 둘 다 '특별한 직구'가 주 무기다. 조병현은 직구 평균 146.8㎞/h ,김택연은 평균 147.7㎞/h(이상 스포츠투아이 기준)를 기록 중이다.빠르기만 한 게 아니다. PTS 기준으로 조병현은 상하 무브먼트 33.2㎝(8위) 김택연은 31.5㎝(15위)를 기록했다. MLB와 같은 기준으로 재는 트랙맨에서는 무브먼트가 더 크게 측정된다. 한 KBO리그 구단 관계자는 "두 명 모두 50㎝를 훌쩍 넘어 60㎝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전했다.올해 MLB 30개 구단 투수 중에서 수직 무브먼트 60㎝(23.6인치)를 넘기는 투수는 8명에 불과하다. 박정배 두산 투수 코치는 김택연에 대해 "중계 화면에서 보이는 것과 같다. 기록되는 무브먼트 수치도 남다르다. 얼굴은 어리고 선해 보이지만, 배짱이 좋다. 주자가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더 좋은 공을 던질 줄 안다"고 극찬했다. 올 시즌 김택연은 승계 주자 19명 중 단 2명(10.5%)에게만 득점을 허용했다. 두 투수 모두 탈삼진 능력이 빼어나다. 조병현은 9이닝당 탈삼진 11.13개, 김택연은 10.27개를 기록 중이다. 박영현(KT 위즈·11.20개) 유영찬(LG 트윈스·11.13개)에 이어 구원 투수 리그 3·4위다.1군 적응법은 달랐다. 조병현은 직구 중심의 투구가 한계에 부딪히자 돌파구를 찾았다. 4월까지만 해도 60% 넘게 던지던 직구 비중을 6월 45.2%까지 줄였고, 포크볼(6월 38.6%) 구사를 늘렸다. 6월 2스트라이크 이후 포크볼 구사율이 53.3%에 달한다. 그는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 1998년 이대진(당시 해태 타이거즈)과 타이기록을 썼다. 반면 김택연은 여전히 직구로 타자들을 잡아낸다. 슬라이더 구사율을 4월 9.8%에서 6월 19.6%까지 차근차근 높이지만, 여전히 결정구는 직구(6월 구사율 74.8%)다. 2스트라이크 이후 직구 구사율도 76.1%에 달한다. 보더라인 투구가 가능한 '면도날 제구'와 탐구심 덕이다. 김택연은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수직 무브먼트를 활용한 MLB 투수들의 피칭을 적극적으로 연구한다.전반기 성적은 평균자책점이 낮은 김택연의 판정승이다. 하지만 구원 투수는 이닝이 적어 언제든 평균자책점을 뒤집을 수 있다. 조병현도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4 09:00
프로야구

'10타자 연속K' 이대진 소환한 조병현, 전반기 SSG 최대 수확 [IS 피플]

올 시즌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전반기 수확 중 하나는 오른손 투수 조병현(22)의 발견이다.조병현은 1일 기준으로 44경기에 등판, 3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2021년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3경기 등판이 전부인 '무명 투수'였으나 개막 3개월 만에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KBO리그에서 40이닝을 돌파한 8명의 불펜 투수 중 하나로 든든하게 뒷문을 책임진다.발자취도 남겼다. 조병현은 지난달 30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상대한 첫 네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지난달 26일 인천 KT 위즈전(1이닝 3탈삼진 무실점), 29일 잠실 두산전(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포함 10타자 연속 탈삼진 금자탑을 쌓았다. KBO리그 역사상 10타자 연속 탈삼진은 1998년 5월 14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달성한 이대진(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유일. 조병현이 역대 두 번째이자 불펜 투수로는 사상 첫 신기원을 열었다. 두산전에선 그의 장점이 각인됐다. 조병현의 9이닝당 탈삼진은 10.97개. 최소 30이닝 투구한 46명의 불펜 중 3위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10.69개) 김택연(두산·10.50개) 정해영(KIA 타이거즈·9.56개) 등 내로라하는 불펜 투수들에 앞선다. 시즌 초반에는 직구 승부를 즐겼지만, 이젠 아니다. 포크볼 비중을 전체 투구 대비 25%까지 끌어올렸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조병현의 올 시즌 포크볼 피안타율은 0.173에 불과하다. 프로필상 키가 1m82㎝로 KBO리그 평균(1m82.2㎝)보다 약간 작은데, 투구 시 손에서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가 키 대비 상당히 높다. 그만큼 투구 각이 크다. 스스로 답을 찾았다. 지난 5월 조병현이 슬럼프에 빠지자, 이숭용 감독은 "정답은 없는데 통계를 뽑아보면 장타를 맞는 건 다 직구"라며 "그 부분을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후 조병현은 투구 패턴을 조금씩 바꿔 5월 20.2%였던 포크볼 비율은 6월 38.6%까지 상향했다. 효과는 만점.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조병현은 "후반기에도 지금처럼, 마운드에서 도망다니지 않고 타자랑 맞붙는 그런 투수로 보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2 17:01
프로야구

'두산전 위닝' 이숭용 감독 "지환이의 대담함, 현승이의 집중력을 봤다" [IS 승장]

SSG 랜더스가 값진 1승을 챙겼다.SS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원정 경기를 3-1로 승리,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41승 1무 40패. 3연전 중 1차전을 패했지만 2·3차전을 내리 가져가며 4위 두산(44승 2무 39패)과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이날 SSG는 '젊은 피'의 활약이 돋보였다. 0-0으로 맞선 2회 초 1사 1,3루에선 박지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챙겼다. 볼카운트 3볼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직구를 받아 쳐 팀에 리드를 안긴 것. 1-1로 맞선 8회 초에는 박지환의 선두타자 2루타 이후 1사 3루에서 정현승이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두산 필승조 김택연의 4구째 직구를 공략, 인플레이 타구로 연결했다.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 정현승은 6라운드 전체 60순위에 지명된 유망주. 팀의 미래로 불리는 자원인데 두산전 활약이 빛났다. 그뿐만 아니라 SSG는 선발 오원석이 5이닝 무실점 쾌투했다. 1-1로 맞선 7회 말 1사 만루에서 등판, 1과 3분의 2이닝 4탈삼진 무실점한 조병현이 행운의 승리 투수. 특히 조병현은 앞선 두 경기 등판을 더 해 1998년 이대진(당시 해태 타이거즈)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 10타자 연속 탈삼진 대업을 달성했다. 불펜 투수로 좁히면 조병현이 사상 처음이다.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오늘은 팀의 미래인 지환이와 현승이, 두 신인들의 활약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스리 볼에 히팅 사인을 냈는데 그것을 희생 플라이로 연결한 지환이의 대담함을 봤고 8회 초 결정적인 순간 결승타를 친 현승이의 집중력을 봤다.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선발 원석이가 선발 투수로서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 특히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그리고 병현이가 10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는데 축하하고 팀이 어려울 때 큰 힘이 됐다"며 "선수단이 원팀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주말 경기를 위닝으로 잘 마무리했다. 좋은 기세로 창원 원정을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3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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