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노조, 12년만에 전면파업…올해 손실만 2조원대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의 전면파업은 2004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에 따라 회사의 경영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자는 이날 하루 동안 1조와 2조 근무자 모두 파업에 참여하는 전면파업을 벌였다.현대차 노조는 이어 27일부터 30일까지도 매일 6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교섭이 열리는 날은 파업 시간을 2시간 줄여 4시간 부분파업하기로 했다.노조의 이번 전면파업은 사측 압박용이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현대차 노사는 지난 8월 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합의안에는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이 담겨 있다.회사 측은 노조의 전면파업에 대해 "노사가 어렵게 잠정합의안을 만들어 놓고도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는 이유로 추가 제시를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노사간 신의성실 원칙에 위배되는 실망스러운 행위"라고 지적했다.문제는 파업으로 인한 경영 손실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총 19차례 부분 파업을 했다. 회사측은 이날까지 연이은 파업으로 10만14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총 2조2300억원 규모의 매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추산했다.여기에 올해 들어 수출·내수 부진 및 노사 갈등으로 인해 한국의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순위가 5위 밖으로 밀려난 가운데, 자짓 자동차 산업 경쟁력이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 누적 자동차 생산량은 255만1937대로 인도(257만5311대)에 이은 세계 6위를 기록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9.26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