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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 ‘10년’ 구른 정경호 감독 “내년도 준우승? 솔직히 부담 없다…선수 성장에 포커스” [IS 강릉]

정경호 강원FC 신임 감독이 새로운 여정에 자신감을 표했다. 정경호 감독은 23일 오후 1시 강원 강릉시 오렌지하우스(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소중한 기회를 잡기 위해 많은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노하우를 얻었다. 잘 녹여내서 좋은 팀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강원이 지금까지 많은 부분에서 언더리딩 구단으로 기복이 심했는데, 그 부분을 많이 올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 구단이 갖고 가야 할 철학과 비전, 경쟁력을 선수들과 잘 녹여내서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정경호 감독은 2023시즌 후반기부터 수석 코치로 윤정환 전 감독을 보좌했다. 첫 시즌에는 팀을 강등 위기에서 건져냈고, 2024시즌에는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큰 성공 뒤에 지휘봉을 쥔 만큼, 부담이 클 만하다.하지만 정경호 감독은 “강원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지만, 내년에 준우승만큼 해야 하지 않냐는 부담은 솔직히 없다. 부담보다는 내가 겪은 과정들, 포트폴리오를 통해 색깔 있고 단단한 팀을 만들고 싶다. K리그1에서 무너지지 않는, 탄탄하게 갈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부담감보다 선수들과 즐겁게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2014년 울산대 코치를 시작으로 10년간 코치 생활을 한 정경호 감독은 그동안 코치 시절 유상철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김태완 천안시티FC 감독, 김남일 전 성남FC 감독, 윤정환 전 강원 감독을 보좌했다.10년을 돌아본 정경호 감독은 “나는 행복한 지도자였다. 유상철 감독님을 시작으로 다섯 분의 감독님을 모셨다. 다섯 분의 감독님께 배울 게 많았다. 내 것으로 녹여야겠다는 것이 많았다. 그분들이 믿고 맡겨 주셨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셔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경쟁력이 생긴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다음은 정경호 감독과 일문일답.-소감과 각오.소중한 기회를 주신 김진태 구단주님께 감사하다. 김병지 대표님, 여러 이사님들에게 감사하다. 나르샤에게도 감사하다. 나는 굉장히 기회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소중한 기회를 잡기 위해 많은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노하우를 얻었다. 잘 녹여내서 좋은 팀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강원이 지금까지 많은 부분에서 언더리딩 구단으로 기복이 심했는데, 그 부분을 많이 올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 구단이 갖고 가야 할 철학과 비전, 경쟁력을 선수들과 잘 녹여내서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강원도민들에게 하나의 콘텐츠가 됐으면 좋겠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들도록 하겠다.-강원 돌풍이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는지.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런지, 내가 수석 코치 생활도 오래했고 감독 대행도 경험했다. 많은 것을 느꼈던 10년이다. 예전에는 이런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 경험도 부족했고 내가 가진 철학과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은 강원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지만, 내년에 준우승만큼 해야 하지 않냐는 부담은 솔직히 없다. 부담보다는 내가 겪은 과정들, 포트폴리오를 통해 색깔 있고 단단한 팀을 만들고 싶다. K리그1에서 무너지지 않는, 탄탄하게 갈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부담감보다 선수들과 즐겁게 해볼 생각이다.-다음 시즌 성적에 대한 목표는.K리그1은 누구도 우승, 강등 경쟁을 할 수 있는 혼돈의 시기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 같다. 대표님한테도 우리가 내년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은 아니지만 단단한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선수들과도 그 부분에서 성장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면 성적은 당연히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팬들의 기대치는 올라갔고, 챔피언스리그도 병행해야 한다. 전력 보강 등 구상은.전력 보강은 지금 김병지 대표님과 스카우트, 전력강화실장 등 시스템이 잘 돼 있다. 그런 시스템을 통해 양민혁을 발굴했다. 구단에서는 제2의 양민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실 정식 감독은 올해 처음이지만, 구단에서 좋은 선수를 잘 스카우트하는 등 감독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줄어서 편하다. 선수를 보러 다니는 등 시간 할애가 많았는데, 전력강화팀과 소통해서 스카우트를 잘하면 내가 할 부분이 줄어든다. 오히려 팀에 집중하고 선수 케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팬들 입장에서는 우려와 기대, 설렘이 있을 것이다. 코치 때는 잘했지만 정작 감독이 돼서 잘할까라는 우려도 있을 것이다. 그건 내가 경기장에서 감독으로서 증명을 해야 한다.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좋은 감독도 다 코치 시절은 있다. 코치 시절을 통해 감독이 되는 것이다. 나 또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좋고 건강한 팀을 잘 만들어 보겠다. -강원이 정경호 감독에게 어떤 의미인지.내가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나서 강릉에서 쭉 축구를 했다. 강릉은 내게 아주 많은 것을 가져다준 곳이다. 선수로 성장하게 해줬고 지도자로 다시 돌아올 수 있어 큰 영광이다.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강원에서 처음 감독을 할 거라는 건 진짜 생각 안 했다. 여기는 내게 소중하고 고향 팀이며 축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사랑을 받았다. 강원 감독이 되는 날이라면, 감독으로서 더 많은 커리어를 갖고 준비가 잘 돼 있을 때 강원을 맡았으면 생각은 있었다. 사람 일이라는 게 모르는 것 같다. 수석코치 제의를 받았을 때도 처음에는 고사했다. 팀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고, 고향 팀이라 부담스러웠다. 김병지 대표님께서 통화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고, 윤정환 감독님도 직접 전화 오셔서 이야기하셨다. 승강 플레이오프, 강등 경쟁에 있어서 많은 경험이 있었다. 내가 가진 경험이 강원에 도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줄 계기가 될 거라는 생각으로 왔다. 부담을 이겨내는 건 용기인데, 결국 용기를 내서 2023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았고 2024년 준우승이란 성과를 거뒀다. 이제는 부담보다는 용기를 갖고 멋진 팀, 단단한 팀, 강원만의 색을 가진 팀으로 만들고 싶다. 이제는 지도자의 역량이 중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어떤 역량을 가졌냐에 따라 팀 자체가 많이 변할 수 있고, 좋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그 역할을 내가 감독으로서 잘 이뤄내면 강원이 돌풍보다는 언더리딩 구단으로서 자리를 잡아가는구나 등 방향성을 잡을 지도자가 되고 싶은 게 내 생각이다.-코치 시절 감독들에게 어떤 걸 흡수했는지.나는 행복한 지도자였다. 유상철 감독님을 시작으로 다섯 분의 감독님을 모셨다. 다섯 분의 감독님께 배울 게 많았다. 내 것으로 녹여야겠다는 것이 많았다. 그분들이 믿고 맡겨 주셨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셔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경쟁력이 생긴 것 같다. 사실 K리그에 젊은 지도자들이 많이 없다. 빠르게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인데, K리그를 돌아보면 이정효 감독, 유병훈 감독 등 코치 시절을 잘 보낸 감독들이 팀을 잘 만드는 것 같다. 젊은 지도자들이 좀 더 인내를 갖고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갖고 지도자의 길을 갔으면 한다. 돌아보면 내가 그때는 왜 그것만 고집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몇 년이 지나서는 왜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라고 할 것이다. 내 축구 사고 방식과 철학이 계속 변하면서 세계적인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하는 부분이 잘 맞아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감독으로서 변화는.수석 코치로 일을 오래 했다. 코치로 일할 때는 숲 안에 있는 나뭇가지를 디테일하게 안에서 보는 숲과 밖에서 보는 숲은 다르다. 밖에서는 큰 그림을 볼 수 있고 안에서는 나무마다 달라지는 걸 볼 수 있다. 수석 코치 때는 안에 들어가서 부족한 나무들을 가꿨다고 하면, 감독이 돼서는 숲의 모양을 보면서 어떻게 바뀌고 있구나 등 아름다운 숲을 가꿀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이제는 숲 안에 들어가서 경쟁력을 보고, 때로는 밖으로 나와서 우리 숲이 어떻게 보이는지 안과 밖을 넘나들며 잘 소통할 예정이다. -양민혁, 황문기 등 주축 선수 공백은 어떻게 메울지.전력강화실과 선수 보강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시도민구단은 예산의 한계도 있고, 선수들 몸값도 많이 올랐다. 내가 필요한 선수는 못 데려올 수도 있다. 결국 시도민구단은 파인다이닝이 아니라 일반 식당이다. 일반 식당이지만, 줄을 서 있는 맛집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식당이 파인다이닝을 따라가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황문기와 양민혁이 빠진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새로운 선수들로 채우고 장점을 활용해서 제2의 황문기와 제2의 양민혁을 만드는 것이 강원의 역할인 것 같다.-선수를 볼 때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선수들에게 항상 다섯 가지를 이야기한다. 체력, 기술, 전술과 전략, 멘털, 태도다. 이제는 태도가 경쟁력이다. 감독, 선수 모두 태도가 경쟁력이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몰리지만, 재능이 있고 기술이 있어도 태도가 안 좋으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간절함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받아들였을 때 좋은 팀이 된다고 한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기분은 선택할 수 없지만, 태도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선택을 선수들에게 잘해 달라고 이야기한다. 나 또한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잘 코칭해야 한다.-코치진 구상은 어떻게 됐는지.다 마쳤다. 오피셜이 나가겠지만, 수석 코치로는 박용호 코치를 데려왔다. 필드 코치는 최효진 코치 등이 있다. 피지컬 파트에서는 올 시즌 안양에서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장성민 코치를 모셨다. 구단 트렌드 자체가 B팀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것인데, 대표님과 상의 하에 오범석 코치를 B팀 전담으로 모셨다. B팀과 A팀의 이원화를 확실히 할 것이다. 오범석 코치가 B팀을 하고 있지만, 내 방향성과 같아야 한다. B팀 선수들과 같은 방향, 가이드 라인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그래야 밑에 있는 선수들을 콜업했을 때 녹아들 수 있다. 처음 강원에서 시행되는 것들이 있는데, 4부리그에 나갔던 것과는 다른 개념의 운영이다. 내 철학을 잘 공유해서 뒤 선수들을 성장시키고, 성장됐을 때 들어오고 나가고가 자연스럽게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짧은 시간에 시스템을 만드는 게 내 역할이다. 강원이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서 시도민구단의 모범이 되도록 잘 준비하겠다.-전지훈련 일정은.20일부터 소집해서 훈련하고 있다. 1월 1일에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떠난다. 선수들도 1월 3~4일에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나는 역발상으로 우리가 1월 1일 새해에 전지훈련을 떠난다고 생각하자, 선수들에게 위닝 멘털리티를 심어주기 위해 그랬고 선수들이 받아들이고 있다. 1월 1일에 새 마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연습 경기를 많이 잡았다. 연습 경기를 통해 수정하고 분석하면서 게임 모델을 만들었듯이,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있을 것이다. 어떤 선수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장점을 살리느냐가 중요하다.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아주 명확한 게임 모델을 찾으려고 한다.-제2의 양민혁, 황문기 후보 선수는 누가 있을까.모르겠다. 제2의 양민혁을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K리그 50년 역사에 처음 나온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양민혁과 동계훈련에 가서 정말 장점이 많고 성장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22세 자원이 부족하다고 봤는데, 민혁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튀르키예에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장점을 더 많이 봤고, 어디까지 성장할까라는 기대감은 있었다. 리그 스타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다고 봤다. 여담이지만,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갔는데 성남에 있을 때도 김지수를 콜업해서 김남일 감독께 적극 추천해서 프로에 오게 했다. 김지수가 초반에는 경기에 많이 못 뛰었는데, 내가 훈련시키면서 괜찮다, 밸런스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도 김남일 감독에게 지수를 쓰자고 했다. 그때 당시에 스리백을 쓸 때인데, 김남일 감독님도 써보자고 했다. 김지수가 어리지만, 리딩 능력과 커버 등 스리백의 중앙에 쓰자고 했다. 김지수와 양민혁을 봤을 때, 이번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밸런스르 보고 터치하고 케어하면 제2의 양민혁이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 해봐야 할 것 같다. -윤정환 감독도 인천에 부임했는데.따로 이야기한 적은 없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 정말 아름답고 용기 있고,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도전하는 것을 보며 많이 배웠다. 그런 도전 정신이 있기에 인천을 맡아서 좋은 성적을 내시리라 생각한다. 윤 감독님의 많은 장점을 알아서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인천이 2부에서 1부로 승격하는 데 일조하지 않을까 싶다. 경기 많이 챙겨보면서 응원하겠다.-축구 철학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철학은 내가 어떤 철학을 하겠다기보단, 많은 경험을 토대로 노하우가 쌓였다. 결국 노하우가 정립돼서 철학이 됐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철학은 늘 바뀔 수도, 고정적일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바꾸는 게 내 철학이다. 구조적으로 이기고 들어가는 축구,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축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할 것이다. 선수들과 그런 부분을 잘 공유하는 게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도 포지션 변경 등 구상이 있는지.사실 포변에 대해 성공, 실패를 해봤다. 내가 상주 상무(김천 상무) 시절에 3년간 수석 코치를 했는데, 수많은 선수가 들어오고 나가고를 반복했다. 내가 있을 때는 포지션이 겹칠 때가 많았다. 그때 이 선수를 이렇게 써보고 하면서 노하우가 생겼다. 상주에 있을 때도 신세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써보고, 미드필더 이규성을 홀딩으로 쓰면서 윤빛가람과 시너지를 만들었다. 그런 경험을 통해 포변이 가능했다. 실패 확률은 적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어떤 선수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장점을 살려야 한다. 황문기, 이기혁, 이유현이 성공했는데 어떤 포변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장결희의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이며 입단 가능성은.이번주까지 훈련하고 있다. 장점을 찾고 있다. 어릴 때는 굉장히 재능이 큰 선수였는데, 이 선수가 왜 지금 정체돼 있을까 생각하면서 관찰하고 있다. 관찰은 이번주까지 계속될 것이다. 우리가 연습 경기를 못해서 기존 훈련에서만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연습 경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단해야 한다. 그 부분을 감안해서 좋은 판단을 해야 한다.-가장 인상적인 축하 메시지는.축하 인사는 정말 많이 받았다. 수석코치를 오래하면서 고생한 걸 알아서 다들 ‘고생한 만큼 기회가 온 거니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하위 리그 후배 지도자들은 감독님이 롤 모델이라고 하더라.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책임감을 느꼈다. 그 지도자들에게 내가 ‘사실 나도 톱클래스 지도자, 선수가 아니다. 나도 나름 프로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고 월드컵도 다녀와서 지도자를 하고 있지만, 내게도 기회가 오기 힘들다. 여러분은 오죽하겠나. 더 힘들것이지만, 인내하고 공부하고 연구하라’고 했다. 사실 나도 감독이 빨리 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언젠가 준비돼 있으면 기회가 오고 역량을 펼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묵묵히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후배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고 좋은 지도자를 많이 배출할 수 있다고 본다.-영감을 주는 유럽 팀은.유럽 축구를 많이 본다. 이제는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한정적이었는데, 이제는 굉장히 많다. 리버풀, 첼시 등 세계적으로 보면 젊은 지도자, 철학이 확실한 지도자들이 많아졌다. 이제는 배울 것도 많고, 한 지도자라기 보다 많은 장점을 가진 지도자가 많다. 이제는 그런 것들을 배워가면서 성장하는 지도자들이 많아졌다. 나 또한 그 트렌드에 맞게 가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 많은 지도자들의 장점을 가져오는 방향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강릉=김희웅 기자 2024.12.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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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공격 앞으로’ 김도균 감독 “설렘 크다, 전반에 1골 따라가는 게 목표” [IS 전주]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이 공격을 외쳤다.K리그2 이랜드와 전북 현대는 8일 오후 2시 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른다.경기 전 김도균 감독은 “상대가 스리백인지, 포백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미드필더 2명을 위로 올려서 앞에서 수비하고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랜드는 앞서 안방에서 열린 승강 PO 1차전에서 전북에 1-2로 졌다.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정규 시간(90분) 내에 K리그1 승격을 확정할 수 있다.김도균 감독은 “설렘이 크다. 지난해에는 부담이 컸지만, (지금은) 반반인 것 같다”며 “1차전에서 결과는 패했지만,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차전에서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경기에서는 주축 공격수들을 후반에 투입한 김도균 감독은 이번에 다른 라인업을 꺼냈다. 시작부터 전방에 힘을 잔뜩 줬다.그는 “지금 계획은 전반에 우리가 한 골을 따라가는 게 목표다. 그렇게 됐을 때는 우리도 급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최소한 연장전에 가게 되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한 골을 먼저 따라가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공격수 브루노 실바는 몸 상태가 온전치 않지만, 승리라는 일념으로 출전을 원했다. 김도균 감독은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본인이 전반전부터 죽을힘을 다해서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브루노가 뛰었을 때 우리가 찬스를 만들어내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 선수한테 기대를 해본다”고 전했다.‘추격자’ 입장인 이랜드도 굳센 멘털이 필요하다. 김도균 감독은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잘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시즌 마지막 경기 아닌가. 기술적인 면에서 우리가 절대 앞설 수 없으니 더 뛰어야 한다고 했다. 그게 한 발이 아니고, 두 발, 세 발, 네 발까지 더 뛰는 축구를 해야 승산이 있으니 마지막까지 해보자고 강조했다”고 밝혔다.전주=김희웅 기자 2024.12.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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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꼴찌 희망’ 최영근 감독 “다리 뻗고 잘 것 같다…빛을 향해 걷는 중” [IS 승장]

최영근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모처럼 웃었다.인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경기 후 최영근 감독은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이행해 주고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부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팬들이 우리 팀을 응원해 준 덕에 홈에서 오랜만에 승점 3을 땄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이날 인천은 최전방에 무고사와 제르소를 배치해 광주의 뒷공간을 노렸다. 의도적으로 롱볼을 투입하며 제르소의 빠른 발을 잘 활용했다. 무고사는 결승 골을 기록했다.최영근 감독은 “공격 전개가 나아진 것으로 보기 어렵다. 빌드업 방식이 조금 많이 바뀌었다고 봐야 한다. 옛날에는 미들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면서 파이널 서드로 진입했다면, 지금은 그 과정이 아직 훈련이 안 돼 있다. (공격 전개는) 복잡하고 다양성을 요구해야 하는데, 파이널 서드까지 가는 데 미스가 많이 나온다. 조금 더 간략하고 단순한 방법으로 상대에 진입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고 짚었다.수비진과 중원은 모처럼 단단했다. 최영근 감독은 “사실 3-5-2라는 전술 자체가 미드필더 세 명의 기동력이 많이 요구된다. 제주전에서 큰 미스가 나오다 보니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경직돼 있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경기를 하는 게 아쉬웠다. 볼을 우리가 다시 가져왔을 때는 첫 번째 패스의 성공률을 올려야 하는데, 너무 안정적으로 한 것 같다. 오늘 스리백과 세 명의 미드필더가 너무 훌륭하게 최선을 다해줬다”고 칭찬했다. 다음 상대는 전북 현대다. 전북은 같은 날 제주 유나이티드에 졌다. 인천과 격차는 단 2점. 최영근 감독은 “경기 끝나자마자 머릿속이 복잡했다. 즐거워할 일이 아니라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싶다. 지금은 훈련을 많이 하기보다 회복을 빠르게 해야 한다. 이기면 확실히 회복이 빠르다”며 “긴 터널 속에서 아주 작은 빛을 조금이나마 보고 간다는 느낌이다. 암흑을 걸어 왔다면 이제 빛을 향해 걸어 나가는 느낌이다. 빛이 가까워질 수 있도록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전방 공격수 무고사는 5경기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 최영근 감독은 “이명주와 무고사, 제르소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테트리스 블록을 맞추듯이 선수들과 전술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수비가 딸려 나오면 제르소가 침투하는 것 등 훈련 때부터 합을 맞췄다. 선수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경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이번 승리는 안방에서 나온 179일 만의 승리다. 최영근 감독이 지휘봉을 쥔 후 홈에서 거둔 첫 승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간만에 다리 뻗고 잘 것 같다. 계속 잠도 못 잤는데, 오늘 하루만큼은 전체가 다 푹 잘 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0.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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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 15호 골’ 인천, 이정효의 광주 잡고 기사회생…자동 강등 탈출 희망 쐈다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가 기사회생했다. 광주FC를 꺾으면서 다이렉트 강등을 벗어날 수 있는 주춧돌을 마련했다. 인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3연패 늪에서 탈출한 인천은 K리그1 12개 팀 중 여전히 꼴찌지만, 위의 팀과 격차를 좁혔다. 아직 3경기가 남아 있는 터라 충분히 순위표를 뒤집을 수 있다. 앞서 공식전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린 광주는 좋은 흐름이 끊겼다. 1부 리그 잔류 확정도 미루게 됐다.올 시즌 8승째를 거둔 인천은 광주에만 ‘3승’을 따내며 천적 면모를 뽐냈다. 인천은 이번 시즌 네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광주에 3승 1무를 수확했다.승리의 일등 공신은 스트라이커 무고사였다. 무고사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24분, 골망을 갈랐다. 팀에 승리를 안기는 동시에 리그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인천은 스리백을 가동했지만, 효과적으로 광주를 공략했다. 광주의 최종 수비 라인이 높은 걸 이용해 전략적으로 롱볼을 투입했다. 인천은 준족인 제르소를 최전방에 배치해 광주 골문을 노렸다.초반부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인천은 전반 14분 무고사가 기습적으로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3분에는 무고사가 공격 지역에서 뒷발로 내준 볼을 제르소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광주 수문장 김경민에게 막혔다.끊임없이 광주 골문을 두드린 인천은 전반 25분 역습 찬스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제르소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넘어온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발을 갖다 댄 게 막혔다. 흐른 볼을 정동윤이 때렸지만, 또 김경민에게 막혔다. 하지만 뒤이어 때린 무고사의 발리슛은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무고사의 리그 15호 골. 무고사는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좀체 경기가 풀리지 않던 광주는 전반 36분 문민서와 정지훈을 빼고 정호연과 이희균을 투입했다. 광주는 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안영규의 헤더가 골대를 빗나가며 무위에 그쳤다.광주는 후반 5분 인천의 후방 빌드업을 압박으로 끊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아사니의 왼발 슈팅이 인천 골키퍼 이범수에게 막혔다. 인천은 후반 7분 홍시후의 중거리 슈팅이 정면으로 향했다.전반보다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인천은 후반 10분 역습 찬스에서 김도혁이 찌른 뒷공간 패스를 제르소가 받아서 몰고 가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광주는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안영규 헤더가 골키퍼에게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은 후반 23분 문지환 대신 지언학을 넣었다. 광주는 좀체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25분 코너킥 찬스에서 아사니가 때린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광주는 후반 30분 이건희와 신창무까지 투입했다. 남은 시간 광주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골은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후반 44분 아사니가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때린 슈팅이 옆 그물을 출렁였다.아슬아슬한 리드를 쥔 인천은 끝까지 광주의 맹공을 틀어막으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0.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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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서막 올리는 여자 핸드볼, 독일 넘어야 산다

헨릭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의 서막을 올린다.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오는 25일(한국시간)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양궁 남녀 개인 랭킹 라운드와 함께 대회 개막(26일)에 앞서 치르는 한국 선수단의 주요 일정 중 하나. 단체 구기 종목 중 파리 무대를 밟는 한국 대표팀은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다.여자 핸드볼은 총 12개 국가가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4개 국가가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A조에 속한 대표팀은 유럽 강호를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지난해 열린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순위만 보더라도 노르웨이(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 등 A조 경쟁팀에 모두 밀린다. 조별리그 통과를 기대하려면 독일은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다. 마르쿠스 가우기쉬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5번째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다. '우승 후보' 노르웨이·덴마크 등과 비교하면 전력이 한 수 아래지만 만만하게 볼 수 없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은 독일에 대해 '지난 몇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발전하고 꾸준한 팀 중 하나였다'며 '(올림픽) 경험이 많지 않지만, 검증을 거친 강력한 코어를 바탕으로 이전 대회 성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격과 수비를 적절히 조합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독일 여자 핸드볼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기록한 4위. IHF가 언급한 '강력한 코어'는 에밀리 볼크(26) 알리나 그리즐스(28) 줄리아 마이호프(26) 등 전성기에 접어든 젊은 선수들이다. 유럽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대표팀 맏언니 류은희(34·헝가리 교리)는 "독일에는 볼크라고 FTC(페렌츠바로시 TC)에서 함께 헝가리 리그를 뛰는 선수가 있는데 공격이 조금 위협적"이라고 경계했다. 2022년 4월 부임해 2년 넘게 팀을 이끈 가우기쉬 감독 체제로 조직력을 다진 것도 독일의 강점이다. 지난 19일 프랑스 퐁텐블로 대한체육회 훈련 캠프에 입소한 대표팀은 22일 올림픽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두 번의 유럽 전지훈련을 소화한 신진미(26·부산시설공단)는 "유럽 선수들이 빠른 패스와 다시 주고받는 패스에 약하다는 걸 느꼈다. 스리백(센터·라이트·레프트) 선수들이랑 피벗 선수가 잘 맞춰서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우빛나(23·서울시청)는 "일단 첫 경기 독일을 이기고 그다음 경기 차례차례 이기고 싶다. 첫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면 그다음 경기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4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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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5분’ 남기고 뼈아픈 실점에도…박창현 감독 “승점 1이 조금의 위안”

박창현 대구FC 감독이 극장 골을 내줬지만, 아쉬움을 표하기보다 선수들을 격려했다.대구는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대구는 이번 경기까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달 22일 전북 현대전(3-0)이다.대구 입장에선 아쉬움이 가득할 한판이었다. 이날 지동원에게 선제골을 내준 대구는 후반 에드가와 박세진의 골로 승기를 쥐었다. 그러나 추가시간 5분만을 남겨둔 후반 45분, 상대 센터백 권경원에게 실점하며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경기 후 박창현 감독은 “어려운 원정길에 와서 후반에 역전까지 했는데 뒷심이 부족했지만, (승점) 1점이라도 가져가는 게 조금의 위안이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기약하겠다”고 말했다.종료 직전 권경원에게 실점한 것은 유독 아쉬움이 남을 만한 장면이다. 그러나 박창현 감독은 “실점은 다 아쉽다. 특정인이 잘못해서 실점한 건 아니다. 밑에서부터 올라온 것이니 전원이 잘못했다.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가는 것으로 위로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센터백 박진영은 공격 시에 다소 높은 위치에서 활동했다. 박창현 감독은 “상대가 4-1-4-1 포메이션을 갖고 나와서, 우리가 스리백이 다 수비 진영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미드필드에서 수적인 열세로 가면 2-3 경기가 되니 앞에서 수비해달라고 했다. 전반 초반에는 혼란이 있었는데, 나름 어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대구는 이날 두 골 모두 상대 실수를 유발해 골을 만들었다. 박창현 감독은 “전반전 경기를 너무 내줘서 질책을 강하게 했다. 처음으로 큰소리를 냈다”면서 “연습 과정에서도 압박을 해서 높은 위치에서 뺏자고 했는데, 전반에는 내려서서 경기하다가 실점하고 끌려갔다. 후반에 선수들이 생각 정리를 다르게 한 것 같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높은 위치에서 뺏으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7.1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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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천] ‘광주 킬러’ 이영민 감독 “소유권 내주고 카운터 친다”

이영민 부천FC1995 감독은 광주FC 킬러다. 이번에도 확실한 경기 운영으로 광주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부천은 19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광주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을 치른다.경기 전 이영민 감독은 “일단 광주가 그때(2부 리그 시절)랑 지금이랑 완전 차이가 나지 않겠나. 선수 보강 예산도 2부에 있을 때랑 1부에 있을 때랑 다를 것”이라며 “이정효 감독이 (부임) 3년 차가 되다 보니 자기가 원하는 선수들을 다 모았다. 당연히 그때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영민 감독은 광주가 K리그2에 있던 2022시즌부터 이정효 감독에게 3패를 안겼다.그는 “광주가 잘하는 걸 못 하게끔 준비를 잘했던 것 같다. 광주가 당시 스리백을 썼고, 빌드업을 굉장히 잘했다. 그런 부분을 (막기 위해) 선수들하고 연습을 많이 했고, 못 하게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광주의 색깔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광주는 K리그1에서도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팀 중 하나다. 이영민 감독은 “오늘은 소유권을 다 주되, 광주가 공격 쪽으로 왔을 때 우리 선수들이 뺏어서 카운터 나가는 부분을 준비했다”면서 “황재환, 송진규, 이정빈 등 공격 쪽에 있는 친구들에게 잘 풀어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6.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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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돌아온 황선홍 “나 자신 믿고 다시 도전…포기하지 않고 싸워 나가겠다”(일문일답)

“싸울 건가, 포기할 텐가. 저는 전자를 선택했습니다.”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두 달 만에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축구계로 복귀한 황선홍(56) 감독이 “쓰러져 있을 것이냐, 다시 일어설 것이냐가 중요했고, 저 자신을 믿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황선홍 감독은 5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진행된 제15대 대전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성원해 주셨던 팬 여러분들, 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하게 된 선수들한테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가슴이 쓰리고 아프고 굉장히 착잡하다”면서도 “대전 팬들 걸개에도 ‘싸울 건가 포기할 텐가’라는 문구가 있었다. 나는 전자를 선택했다. 포기하지 않고 싸워 나가겠다”고 했다.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을 이끌었지만, 지난 4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축구가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건 40년 만이다. 황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에도 치명상을 입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던 가운데, 황 감독은 두 달 만에 대전 지휘봉을 잡으며 축구계에 복귀했다. 황 감독은 “고향의 팀으로 와서 기쁘다. 다시 선택해 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절실한 마음으로 이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대전하나시티즌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해나가겠다”며 “상당히 고심이 많이 됐다. 대전이 아니었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다. (4년 전엔) 감독으로서 아쉬웠던 부분도 많았고, 항상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함께하고 싶었던 팀이었다”고 했다.부정적인 대전 팬들의 여론에 대해서는 “충분히 어떤 의견이신지는 잘 안다. 우려하시는 부분도 잘 안다”며 “냉정하게 따져서는 굉장히 힘든 시즌이 될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상황이 급하고 어렵지만, 하나하나 차분하게 만들어갈 생각이다. 많은 이야기보다는 경기장에서 증명해내는 거 말고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과 저 믿고 성원해주시면, 실망시키지 않고 팬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주시고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이어 황선홍 감독은 “제일 시급한 문제가 강등권을 벗어나는 일”이라며 “1차적으로 강등권을 빨리 벗어나고 안정적으로 팀이 돌아가는데 초점이 철저히 맞춰져야 한다. 그 이후에 그 다음 목표를 밝히도록 하겠다. 지금은 선수단과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빨리 강등권을 벗어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황 감독은 이날 덕암축구센터에서 선수들과 상견례를 갖고 대전 제15대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다음은 황선홍 감독 취임 기자회견 일문일답. - 감독 취임 소감은.“고향의 팀으로 와서 기쁘다. 다시 선택해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절실한 마음으로 이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대전하나시티즌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해나가겠다.”- 대전 경기를 많이 봤을 거 같은데. 대전을 어떻게 평가하시고,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지.“첫 경기부터 계속 봤고, 요 근래 경기도 다 관찰했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심리적으로 쫓기다보니 불리한 결정이나 선택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게 최우선이 돼야 할 것 같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는 어렵게 탈취한 후에 공격권을 빨리 넘겨주는 횟수가 많았다. 그런 부분들을 공유해서 개선해서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4년 만에 대전으로 복귀했다. 그때는 시즌 중도에 하차했고, 다시 지휘봉을 잡은 감회가 남다를 거 같다. 어떤 마음으로 지휘봉을 잡게 됐는지.“상당히 고심이 많이 됐다. 대전이 아니었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다. 감독으로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많고 항상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었던 팀이었다.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위기를 최대한 감독으로서 넘기고 싶은 마음에 이 자리에 섰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창단 때 목표로 했던 톱레벨의 팀으로 가는데 초석을 다지는 기회가 다시 왔다.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팀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선수층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이제 이적시장이 열릴 거 같은데 생각하시는 구상이나 보강하고 싶은 포지션이 있다면.“시즌 중반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다 만족스럽게 세팅해서 갈 수는 없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격력이라고 생각한다. 공격 쪽에 파괴력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시즌 중반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전력강화팀과 소통을 통해서 빨리 전력강화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할 생각이다.” - 4년 전에는 2부에 있었던 대전이지만, 돌아온 곳은 1부다. 2부 승격도 치열하지만 1부 강등권 경쟁도 매우 치열한데 각오가 있다면.“제일 시급한 문제가 강등권을 벗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목표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실 거 같은데 1차적으로 강등권을 빨리 벗어나고 안정적으로 팀이 돌아가는데 초점이 철저히 맞춰져야 한다. 그 이후에 그 다음 목표를 밝히도록 하겠다. 지금은 선수단과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빨리 강등권을 벗어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계약 기간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다. 다른 이유가 있는 건가. 공개는 가능한가.“계약 기간 비공개는 양 측의 합의였다.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전 감독직 수락 과정에서 고심했다고 했다.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부담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귀국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들, 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하는 선수들한테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 한편이 쓰리고 아프고 굉장히 착잡하다. 과연 쓰러져 있을 것이냐, 다시 일어설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시점에서 저 자신을 믿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전 팬들 걸개도 걸려져 있던 문구가 싸울 건가 포기할 텐가였다. 저는 전자를 선택했고 포기하지 않고 싸워나가겠다.”- A매치 휴식기 동안 가장 보강할 부분이 있다면.“공격력은 사실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대신 수비에 대한 조직이나 조직적인 것들은 준비를 해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한다. 시스템적으로 스리백과 포백이 갈림이 있는데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려고 했던 것들이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점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휴식기부터 차근차근해 나아가려고 한다. 전체적인 조직은 최대한 빨리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조직을 갖추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대전 팬들 여론은 부정적인 걸 보셨을 거 같다.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일 거 같은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충분히 어떤 의견이신지 잘 안다. 우려하시는 부분도 잘 안다. 냉정하게 따져서는 굉장히 힘든 시즌이 될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상황이 급하고 어렵지만 하나하나 차분하게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많은 이야기보다는 경기장에서 운동장에서 증명해내는 거 말고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과 저 믿고 성원해주시면 실망시키지 않고 팬들 기대에 부응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주시고 응원 부탁드리겠다. - 이번 시즌 어느 정도 선까지 올라가야 강등권에서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지.“1차 목표는 중위권 진입이다. 안정권에 진입하는 게 다음 목표다. 순위를 말씀드리는 건 어렵고, 대신 과정을 더 탄탄하게 해서 우리가 강등에 신경 안 쓰고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선이 우리의 목표가 될 것 같다.”- 대전을 밖에서 봤을 때 눈에 띄는 선수나 기대가 되는 선수가 있나. “아시겠지만 부상 선수가 굉장히 많은 가운데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선수들이 잘 성장해야 대전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한테 부탁을 하자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실패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원한다. 잘 인지하고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운동장에서 해나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올림픽 예선 끝나고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궁금하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느 정도 시간을 지켜봤으면 좋겠는지.“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예선 끝나고는 저도 축구인이기 때문에 쉬고 싶어도 눈이 TV로 갔다. 쉬는 것보다는 다른 게 더 좋다. 재충전하는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고 본다. 지금부터는 에너지를 운동장에서 쏟아내겠다.” - 4년 만에 대전 돌아온 느낌은. 어떠한 축구를 만들어갈 것인가.“라커룸이고 운동장이고 다녀봤다. 덕암축구센터 적응은 못 했지만 익숙하다. 시간이 지나면 안정이 될 것 같다. 축구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 팀의 철학을 하자면 위닝 멘털리티를 기본으로 지배하고 주도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 부연을 드리자면 감독을 처음 시작했을 때 한국축구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되나를 고민했다. 지금도 고민을 하고 있다. 투박하고 확실치 않아도 직선적이고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추구를 했었다.잘될 때도 있고 잘 안될 때도 있었지만 대표팀을 하고 오랜 시간이 흐르고 여러 가지를 고민했을 때 정확성을 기하지 않으면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생각이 든다. 환경, 날씨, 그라운드 컨디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스쿼드상 지배하고 주도하는 축구가 어려운 거 잘 알고 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앞으로 대전하나시티즌의 철학에 대해서는 지배하고 주도하는 축구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가지고 그걸 기반으로 팀을 만들어갈 생각이다.대표팀을 하면서 U-23 대표팀을 하면서 느꼈던 거다. 선수들과 교감했을 때 카타르나 이런 데 나가면 선수들이 환경 등에 행복하다고 얘기를 한다. 앞으로 축구는 그렇게 변해갈 거다. 공간싸움이나 정확도가 떨어지면 뛰는 양이 많아진다. 그런 부분이 더 발전이 돼야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앞으로 팀을 만들었을 때 팀을 그렇게 이끌어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대전을 떠나고 지도자 생활을 해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A대표팀 임시 감독, 올림픽 진출 실패 등 성공과 실패를 많이 겪었다. 이번 대전 감독 선임은 지도자 커리어에 어떤 의미가 될까.“지도자는 안주도 없고 100% 만족도 없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목표를 위해 나가는 거고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거다. 지금 말씀하신 상황들은 그걸 진행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 과정속에 있다. 매 대회, 매 경기를 이기고 우승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실패나 성공에 대해서는 제 마음 속으로는 실망감이 없지 않아 있겠지만 얽매이고 싶지는 않다. 또 다른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해 나아가고 싶다.”- 올림픽 진출 실패로 감독 커리어에 위기가 있었다. 대전 감독직을 고민하시면서 커리어에 대한 고민도 있었나.“아시안게임할 때도 마찬가지고, 감독의 입장에서는 항상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가지고 일을 한다. 이 자리도 마찬가지다. 그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후회가 남지 않고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대전과 함께라면 얼마든지 성공 신화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대전=김명석 기자 2024.06.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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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감독 “3명 빼고 다 바꿨다, 무고사 득점왕·제르소 도움왕 했으면” [IS 인천]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무고사가 득점왕을, 제르소가 도움왕을 차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 자연스레 팀 성적도 오르지 않겠냐는 기대다.조성환 감독은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제르소가 지난해 포인트를 13개 정도 했는데, 지금 흐름이 나쁘지 않다. 무고사도 득점 선두권에 합류를 했다”며 “무고사가 득점왕, 제르소가 도움왕을 하면 팀 성적도 더불어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며 웃어 보였다.이번 시즌 3골·4도움을 기록 중인 제르소는 지난 FC서울전 퇴장 징계가 끝나고 이날 선발로 복귀한다. 조성환 감독은 “제르소는 찬스메이커이자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시즌 중에 계속 부상 없이 팀에 많은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지난 서울전 끝나고 (퇴장에 대해) 선수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제 방으로도 찾아와 미안하다고 하는데 오히려 내가 더 걱정했다. 워낙 여리고 착한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울산전은 지난 광주FC전과 비교해 단 3명을 빼고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조성환 감독은 “민성준과 김도혁, 박승호 외에는 다 바꿨다”며 “울산은 개인적인 능력들도 있고 팀적으로도 좋다. 공격 형태에 따른 수비 대응이 지난 광주전에선 안 좋아서 리뷰를 했다. 울산전에 그런 부분들이 나와야만 경기 흐름이나 교체를 통해 반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홍명보 울산 감독은 “하위권에 있는 팀과 경기를 했을 땐 자신감을 갖는 것도 좋지만 우리도 질 수 있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는 그런 자세들이 나왔다. 결과도 얻은 만큼 계속 이어져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상 변수 없이 대표팀에서 제외된 김영권에 대해서는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봤다. 홍 감독은 “김영권은 지난해에도 거의 휴식이 없었다. 김영권 선수한테는 굉장히 좋은 휴식의 기회일 수 있다. 이 기간에 본인이 할 수 있는 일도 굉장히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실망하지 말고,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했다.이날 처음으로 벤치에 앉은 2003년생 홍재석을 향해선 “가능성을 보고 데리고 왔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기본적인 포백 형태에서는 나가기 굉장히 어렵더라도 스리백 형태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본인이 나가서 얼마나 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인천은 천성훈을 중심으로 제르소와 박승호가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 민경현과 김도혁, 음포쿠, 김준엽이 미드필드진을 꾸리고 오반석과 권한진, 김건희가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민성준. 무고사와 신진호 등은 벤치 대기한다.울산은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서고 켈빈과 아타루, 루빅손이 2선에 포진한다. 김민혁과 이규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이명재와 임종은, 김기희, 최강민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조현우. 수비 위치에 따라 변형 스리백 전술이 가동될 전망이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5.2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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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천] ‘루페타 2골·박현빈 데뷔골’ 부천, 두 달 만의 안방 승리…충남아산 꺾고 4G 무패

부천FC1995가 안방에서 두 달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부천은 27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인 충남아산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부천은 지난 15일부터 4경기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부천에는 더할 나위 없는 한 판이었다. 올 시즌 좀체 안방에서 힘을 못 쓰던 부천은 지난 3월 31일 경남FC전이 홈구장에서 이긴 마지막 승리였다. 이번 승리로 두 달 만에 홈팬들과 기쁨을 나누게 됐다. 루페타와 박현빈이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부터 위협적인 찬스를 만든 부천은 마무리의 세밀함이 다소 떨어졌다. 박현빈의 벼락같은 왼발 슈팅이 팀에 리드를 안겼고, 루페타는 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리며 충남아산의 반격을 잠재웠다. 홈팀 부천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한지호, 루페타, 바사니가 최전방에 섰다. 윙백으로는 김선호와 최병찬이 출전했고, 중원은 박현빈과 카즈가 구성했다. 스리백 라인은 전인규, 닐손주니어, 정호진이 구축했고, 골문은 김현엽이 지켰다.원정팀 충남아산은 4-4-2 대형으로 나섰다. 충남아산은 누네즈와 정마호가 최전방에 포진한 것으로, 실제 정마호는 중원에서 활약했다. 미드필더진은 김승호, 황기욱, 김종석, 주닝요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이은범, 최희원, 박병현, 박종민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신송훈이 꼈다.경기 초반은 비교적 잠잠했다. 양 팀 모두 좀체 유효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부천이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 이후 닐손주니어가 때린 슈팅이 골문 위로 솟았다. 전반 24분 루페타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빠지며 아쉬움을 삼켰다.충남아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박종민의 패스를 받은 누네즈가 오른발 슈팅을 연결한 게 골키퍼에게 막혔다. 부천의 ‘벼락골’이 터졌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충남아산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볼을 페널티 박스 바깥에 대기하던 박현빈이 다이렉트 왼발 슈팅으로 연결, 볼은 골망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혔다. 2022시즌 프로에 데뷔한 박현빈의 K리그 첫 골. 먼저 골망을 가른 부천은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41분 루페타가 공격 지역에서 순간적으로 볼을 쥐고 잘 돌아서서 수비수를 제쳤고, 밀고 들어가면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충남아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민규와 강준혁을 투입했다. 공세를 높인 충남아산이지만, 골은 부천의 몫이었다. 후반 14분 루페타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볼을 가슴으로 떨궈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충남아산 골망을 갈랐다.충남아산은 남은 시간 맹공을 퍼부었다. 좀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26분 강민규가 비교적 여유 있는 상황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빠졌다.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은 머리를 감싸 쥐었다. 후반 29분 충남아산 강민규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쪽으로 향했고, 부천 수문장 김현엽의 캐칭 미스가 골대에 맞았다. 이어진 장면에서 나온 최치원의 슈팅은 김현엽이 쳐냈다. 부천은 후반 37분 루페타의 골이 또 한 번 터지면서 약 두 달 만에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5.2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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