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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선방 10회’ 울산, 3전 전패 클럽 월드컵 마무리…‘슈팅 28회’ 도르트문트에 0-1 패

울산 HD가 세계 무대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짐을 쌌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0-1로 졌다.앞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 플루미넨시(브라질)에 패했던 울산은 이번에도 고개를 떨구며 1승도 챙기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F조에서는 2승 1무를 거둔 도르트문트, 1승 2무를 챙긴 플루미넨시가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울산은 F조 꼴찌에 머물렀다. 90분 내내 슈팅 3개에 그친 울산은 도르트문트에 28개의 소나기 슈팅을 얻어맞았다. 조현우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더욱 참담한 결과를 받아 들 뻔했다.조현우는 이날 2025년 한 경기 최다 세이브(10개)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 도르트문트의 기대 득점(xG) 3.01이었다. 3골은 넣어야 했던 경기였다는 뜻인데, 조현우가 단 1실점으로 도르트문트의 공세를 틀어막았다. 울산은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이번에도 이재익-김영권-트로야크가 중앙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중원에서는 이진현과 보야니치, 김민혁이 호흡을 맞췄고, 라카바와 에릭이 최전방에 배치됐다.전반은 그야말로 얻어맞다가 끝났다. 도르트문트에 슈팅을 20개나 내줬고, 울산은 단 한 번도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질 뻔했다.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게 다행일 정도의 45분이었다. 중앙선을 넘기 힘들었던 울산은 전반 35분 실점했다. 울산은 후방에서 도르트문트 볼을 끊고 패스를 하다가 소유권을 내줬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쥔 조브 벨링엄이 왼쪽으로 패스했고, 다니엘 스벤손이 손쉽게 왼발로 마무리했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벨링엄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주드 벨링엄의 동생이다.기세가 완전히 도르트문트 쪽으로 넘어갔다. 전반 40분 카림 아데예미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파스칼 그로스가 슈팅했으나 조현우가 발로 막아냈다.전반 추가시간에는 얀 쿠토가 올린 크로스를 세루 기라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조현우가 또 한 번 선방했다. 기라시의 슈팅은 골대 바로 앞에서 나왔는데, 조현우의 동물적인 반사신경이 빛난 장면이었다. 완전히 밀린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라카바와 김민혁을 빼고 박민서와 고승범을 투입했다.후반 시작 3분 만에 울산의 이번 경기 첫 슈팅이 나왔다. 루빅손의 패스를 받은 강상우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후반 15분에는 이진현이 골 지역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상대 수문장 그레고어 코벨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도르트문트의 공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22분 쥘리앵 뒤랑빌이 페널티 박스로 밀고 들어가며 때린 슈팅이 옆 그물을 출렁였다. 거듭 몰아붙인 도르트문트지만, 후반에는 좀체 결실을 보지 못했다. 후반 38분에는 또 한 번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나왔다. 도르트문트의 역습 상황에서 나온 컷백이 울산 수비수 발 맞고 굴절됐고, 쿠토가 때린 왼발 슈팅이 바운드 돼서 골문으로 향한 것을 조현우가 몸을 날려 쳐냈다.울산은 후반 41분 센터백 트로야크 대신 스트라이커 허율을 넣었다. 그런데 허율은 트로야크 자리에서 수비수로 뛰었다.남은 시간 유의미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김희웅 기자 2025.06.2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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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클럽 WC 조별리그 탈락…브라질 플루미넨시에 2-4 뼈아픈 패배

울산 HD가 또 한 번 세계 무대의 벽을 느꼈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브라질)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4로 역전패했다.앞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졌던 울산은 2패를 떠안아 일찌감치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조 최하위인 울산은 오는 26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겨도 플루미넨시, 도르트문트(이상 승점 4)를 넘을 수 없다.클럽 월드컵에서 ‘전력 열세’를 인정한 울산은 이번 대회에서 주도적인 축구를 버리고 수비 위주의 축구를 구사했다. ‘맞불’을 놓는 것보단 상대 공세를 막고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었다. 이날 울산은 선제골을 내주고도 이진현과 엄원상의 연속골로 전반 종료 전 역전에 성공했다. ‘한 방’을 노리는 축구가 빛을 보는 듯했으나 후반 들어 플루미넨시에 역전당하며 세계 무대 ‘1승’을 또 한 번 미뤘다.이날 울산은 이재익-김영권-트로야크로 이어지는 스리백 라인을 가동했고, 중원에 이진현과 고승범을 투입하면서 기동력을 살리려 했다. 최전방에는 에릭과 준족 윙어인 엄원상을 배치해 플루미넨시 골문을 노렸다.경기 시작 2분 만에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울산은 내내 상대 공세를 막다가 결국 전반 27분 실점했다. 보야니치의 드리블 실수로 프리킥 찬스를 내줬고, 페널티아크 뒤에서 존 아리아스가 찬 프리킥이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혔다. 조현우가 번쩍 뛰어도 막을 수 없는 슈팅이었다. 하지만 엄원상-이진현 콤비의 호흡이 빛났다. 울산은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건넸다. 볼은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절묘하게 향했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이진현이 차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전반 추가 시간에는 이진현이 엄원상에게 골을 선물했다. 왼쪽 측면에서 이진현이 올린 크로스를 엄원상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 급한 쪽은 몰아붙이고도 지고 있는 플루미넨시였다. 자연스레 울산도 전반보다 자주 플루미넨시 진영으로 넘어가 공격을 펼쳤다. 특히 후반 11분 보야니치의 침투 패스를 엄원상이 받아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뒤에서 커버하던 수비수 때문에 슈팅 타이밍을 놓치고 뒤늦게 왼발 터닝슛을 때려 기회를 날렸다. 잘 버티던 울산은 후반 21분 동점골을 내줬다. 트로야크가 멀리 걷어내지 못한 볼을 노나토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설상가상으로 전방에서 잘 싸우던 엄원상이 후반 25분 어깨 부상으로 빠지면서 악재를 맞았다.거듭 공세에 고전하던 울산은 후반 38분 상대 센터백 후안 프레이테스에게 혼전 상황에서 실점하며 2-3으로 끌려갔고, 후반 추가 시간 케노에게 한 골을 더 얻어맞으며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김희웅 기자 2025.06.22 09:39
국가대표

1년 돌아본 홍명보 “WC 밑그림 그린 시간…가장 큰 목표 이룬 이라크전이 기뻤다” [IS 승장]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년을 돌아봤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장에 찾아와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그동안 최종 예선을 치르면서 중동 원정도 있었고, 팬과 언론 미디어에 감사하다. 오늘 경기 전에는 선수들에게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 월드컵 진출 후 나아가는 첫 번째 경기라고 이야기했다. 첫 경기에서 이겨서 굉장히 기쁘다.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해 7월 대표팀 사령탑이 된 홍명보 감독은 “(지금은) 1년 전 시작할 때와 많이 차이가 난다. 내가 지난해 2월부터 대표팀 감독 후보에 이름이 거론되고 그때부터 시작이었다”며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 특성을 많이 알게 됐다. 선수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했다. 우리 한국 축구가 지금 있는 자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월드컵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쥔 뒤 끊임없이 비판에 시달렸다. 공정하지 않은 절차를 거쳐 감독이 됐다는 것을 시작으로 저조한 경기력으로도 뭇매를 맞았다.그는 “가장 기뻤던 순간은 이라크전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것이다. 그 경기가 가장 기쁘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월드컵 진출인데 이뤘기 때문이다. 힘들었던 것은 한순간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매 순간 여러 가지로 힘들었다. 경기, 경기 외적인 부분도 그렇다. 그래도 선수단과 같이 목표를 꼭 이뤄야겠다는 의식을 갖고 오늘까지 왔다”고 고백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경기 총평.오늘 경기장에 찾아와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그동안 최종 예선을 치르면서 중동 원정도 있었고, 팬과 언론 미디어에 감사하다. 오늘 경기 전에는 선수들에게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 월드컵 진출 후 나아가는 첫 번째 경기라고 이야기했다. 첫 경기에서 이겨서 굉장히 기쁘다.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이라크전 승리 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했는데, FIFA 랭킹이 23위다. 월드컵 조 추첨 2포트와 3포트 경계선에 있다. 조 추첨까지 4경기가 있는데, 기조를 유지할 것인가.물론 앞으로 다가오는 평가전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다. 중요한 건 월드컵이 1년 후에 있다. 1년 후 선수들의 상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오늘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경기가 우리 팀에 큰 힘이 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가 9~11월, 내년 3월에 평가전 계획이 있지만, 어린 선수들도 오늘 보여준 모습은 내 상상 이상의 모습이다. 우리 팀의 베스트라고 이야기 하셨는데 우리 팀의 베스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물론 팀을 이끌어왔던 베테랑이 팀의 주축이지만, 거기를 더 서포트 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나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고무적이며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스리백을 썼는데, 계획된 것인가. 월드컵에도 쓸 계획이 있는가.짧은 시간이지만, 준비했다. 선수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향후 준비하는 플랜이다. -부임한 지 1년 조금 안 됐는데, 기대했던 것이 잘 이뤄졌는지.1년 전 시작할 때와 많이 차이가 난다. 내가 지난해 2월부터 대표팀 감독 후보에 이름이 거론되고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 특성을 많이 알게 됐다. 선수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했다. 우리 한국 축구가 지금 있는 자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월드컵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건 내년 6월에 어떤 선수가 정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느냐가 결과적으로 핵심이다. 내가 10년 전에 결과적으로 그 부분을 놓쳐서 모든 선수를 다 테스트를 했으나 결과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자원이 당시에는 그들밖에 없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다양한 선수들, K리그,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관찰해서 내년 5~6월에 어떤 선수가 폼을 유지하고 있느냐는 선수 선발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오늘 전체적으로 처음 나온 선수도 있고, 중앙 수비수 2명을 아주 칭찬하고 싶다.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어제 주문했는데, 지금 있는 팀에서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선수가 잘해줬다. 오랜만에 온 원두재도 잘했고, 전진우도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이 선수가 폼이 좋은데, 앞으로 참고사항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1년간 가장 기뻤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을 꼽자면.가장 기뻤던 순간은 이라크전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것이다. 그 경기가 가장 기쁘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월드컵 진출인데 이뤘기 때문이다. 힘들었던 것은 한순간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매 순간 여러 가지로 힘들었다. 경기, 경기 외적인 부분도 그렇다. 그래도 선수단과 같이 목표를 꼭 이뤄야겠다는 의식을 갖고 오늘까지 왔다.-배준호가 손흥민 빈자리를 메웠는데, 팀에 도움 될 수 있을지.배준호는 K리그에 있으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유럽에 진출했다. 그 외에 엄지성이나 양민혁 등 여러 선수가 유럽에서 출전하고 있다. 그 안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번 예선에서는 이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고려했다. 유심히 지켜봤다. 이민성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는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평가전 때 출전 시간 등을 상의했다. 혹시 우리가 필요하면 이 경기에 호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 이 선수가 가진 컨디션을 우리가 어느 정도 보고받고 우연찮게 문선민이 경고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미련 없이 호출했다. 그 결과 오늘 좋은 활약을 펼쳤고, 컨디션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6.1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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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챔스 결승 선발 제외→마지막까지 결장하나…운명의 인터 밀란전 베스트11 공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벤치에서 시작한다.PSG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5 UCL 결승전을 치른다.PSG는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가 나선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구성한다. 포백 라인은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구축한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낀다.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앞선 경기를 고려하면 이강인의 결승전 출전을 낙관하기 어렵다. 이강인은 UCL 8강과 4강 총 4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그는 리버풀과 UCL 16강에서도 2차전 연장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PSG는 창단 이래 첫 UCL 제패를 노린다. PSG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UCL 정상까지 등극하면서 ‘유럽 최고의 팀’ 지위를 얻으려 한다.상대인 인터 밀란은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준우승했다. 앞선 UCL 4강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꺾으며 저력을 뽐냈다.2009~10시즌 이후 15년 만에 UCL 제패에 도전하는 인터 밀란은 3-5-2 대형으로 나선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마르쿠스 튀랑이 선봉에 선다. 양쪽 윙백으로는 페데리코 디마르코와 덴젤 둠프리스가 나선다. 중원은 헨리크 미키타리안, 하칸 찰하놀루, 니콜로 바렐라가 구성한다. 스리백 라인에는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뱅자맹 파바르가 서고, 골문은 얀 좀머가 지킨다.김희웅 기자 2025.06.01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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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안방 첫 승’ 유병훈 감독 활짝 “선수들이 부담을 이겨냈다” [IS 승장]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새 역사를 쓰고 활짝 웃었다.안양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올해부터 K리그1에서 경쟁하고 있는 안양은 그토록 바랐던 1부 안방 첫 승을 세 번째 홈 경기에서 달성했다. 이번 승리로 11위에서 세 계단 점프한 8위로 올라서기도 했다.경기 후 유병훈 감독은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 힘든 경기임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 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많은 팬이 응원해 주시고, 구단주께서도 회식을 열어 주신다. 선수들이 힘을 내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유병훈 감독은 이날 득점포를 가동한 토마스와 최규현을 칭찬했다. 그는 “토마스는 계속 출장하고 있는데, 득점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부분과 공격 전환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K리그를 처음 접하는데, 득점해서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최규현은 우리가 스리백을 쓰면서 그 포지션에 가장 맞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팀에서 많은 활약,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엄지를 세웠다. 안양 구성원들이 고대하던 1부 안방 첫 승리였다. 유병훈 감독은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았는데, 부담도 느꼈다. 오늘 시작 전에 말씀드렸듯이 선수들에게 부담을 느끼기보다, 그 열기를 서로의 믿음이나 자신감으로 승화해서 경기에 녹아들게끔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부담을 이겨내고 좋은 경기를 펼쳤기에 선수들을 다시 한번 칭찬하고 싶다”며 웃었다.이날 안양은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후반 추가시간, 야고가 완벽한 1대1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의 탄성을 내질렀다. 이후 토마스의 득점이 터지면서 강원의 추격 의지를 꺾었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을 만한 장면이었다.유병훈 감독은 “내가 (야고에게) 계속해서 믿음과 신뢰를 주는데,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선수가 팀에 필요하기에 힘닿는 데까지 살려보려고 한다”고 전했다.안양=김희웅 기자 2025.04.0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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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천적’ 김도균 감독 “상대가 압박해 줬으면”…변성환 감독 “암살자처럼 조용히 제압할 것” [IS 목동]

K리그2 우승 후보인 서울 이랜드와 수원 삼성이 2025년 첫 맞대결을 펼친다.이랜드와 수원이 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3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이랜드는 1승 1무, 수원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경기 전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수비적으로 스리백을 꺼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양쪽 윙백을 많이 올려서 공격적으로 나가기 위한 콘셉트를 잡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민규-김오규-곽윤호로 이어지는 스리백 라인에 측면 윙백으로 배진우와 차승현을 배치했다.이랜드가 승리 가능성을 키우려면, 수원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브루노 실바를 막아야 한다. 실바는 지난해 이랜드의 ‘에이스’로 활약했다.김도균 감독은 “차승현이 (실바를) 잘 안다”면서 “(수원의) 양쪽 윙포워드를 어떻게 제어하는지가 관건이다. 오늘은 초반부터 전방 압박을 할 것이다. 세라핌이나 실바 같은 선수들이 편하게 볼을 잡지 못하도록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전했다.공격적인 수비를 외친 김도균 감독은 상대 역시 전방 압박을 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상대가 전방 압박을 하는 것에 대해 준비했다. 오히려 (압박당할 때) 경기력이 나아질 것 같다”며 “전반전은 조금 인내하면서 기다려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짚었다.이랜드의 대기 명단에는 페드링요, 아이데일 등 이번 시즌 수혈한 외국인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후반 투입돼 수원 골문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우리가 작년에 이랜드한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오늘 경기가 2025시즌의 아주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 “인천전이 우리에게 좋은 공부가 됐다. 의욕이 너무 앞서면 결국 사고가 터지는데, 80분 경기를 내줘도 10분 동안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해서 승부를 볼 수 있게 준비했다”고 밝혔다.수원은 지난 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베테랑’ 이기제와 권완규가 퇴장당하며 패배했다.변성환 감독은 “두 선수가 선수단에 사과했다. 경기가 끝난 당일 내 방에 와서 내게도 사과했다. 두 선수와 미팅도 했다”면서 “나는 둘에게 온전히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사고가 있기 전에 감독이 컨트롤을 해서 자제시켰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인천전 이후 선수단에 던진 메시지에 관해서는 “선수들에게 ‘암살자’, ‘스나이퍼’라고 표현했다. 저격수들은 조용히 상대를 제압하지, 요란하게 상대를 제압하지 않는다. 브루노 실바 등 이랜드에 몸담았기에 너무 의욕이 앞서면 또 사고가 터질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외국인 공격수 파울리뇨가 벤치에서 대기한다. 변성환 감독은 파울리뇨에게 이랜드전 ‘게임 체인저’ 역할을 맡길 전망이다.변성환 감독은 “파울리뇨도 30분 정도는 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우리 또한 에너지 레벨이 있는 선수들이 벤치에 대기하고 있다. 파울리뇨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면 투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목동=김희웅 기자 2025.03.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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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낼 전력 다 가져왔다” 울산, ‘정우영 센터백·야고 최전방’ 부리람전 베스트11 공개

울산 HD가 실낱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필승 카드를 꺼냈다.울산은 12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주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울산은 3-4-3 포메이션으로 부리람을 상대한다. 최전방에 라카바, 야고, 장시영이 선다. 양쪽 윙백으로 루빅손과 최강민이 나서고, 중원을 보야니치와 이규성이 구성한다. 스리백 라인은 이재익, 정우영, 최석현이 구축하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앞서 1승 5패를 기록한 울산(승점 3)은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11위다.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울산은 부리람전을 포함해 남은 2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다른 팀들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실정이다.경기 전 김판곤 감독은 “스케줄이 상당히 힘들다. 10일간 4경기를 한다. 두 경기는 리그, 두 경기는 ACLE이다. 특히, 이번 경기는 개최 도시까지 오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이어 “코칭스태프와 논의해 본 결과 네 경기에서 모든 선수단이 뛰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ACLE 대회에서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짜낼 수 있는 전력을 모두 가져왔다. 최대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덧붙였다.김희웅 기자 2025.02.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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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 ‘10년’ 구른 정경호 감독 “내년도 준우승? 솔직히 부담 없다…선수 성장에 포커스” [IS 강릉]

정경호 강원FC 신임 감독이 새로운 여정에 자신감을 표했다. 정경호 감독은 23일 오후 1시 강원 강릉시 오렌지하우스(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소중한 기회를 잡기 위해 많은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노하우를 얻었다. 잘 녹여내서 좋은 팀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강원이 지금까지 많은 부분에서 언더리딩 구단으로 기복이 심했는데, 그 부분을 많이 올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 구단이 갖고 가야 할 철학과 비전, 경쟁력을 선수들과 잘 녹여내서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정경호 감독은 2023시즌 후반기부터 수석 코치로 윤정환 전 감독을 보좌했다. 첫 시즌에는 팀을 강등 위기에서 건져냈고, 2024시즌에는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큰 성공 뒤에 지휘봉을 쥔 만큼, 부담이 클 만하다.하지만 정경호 감독은 “강원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지만, 내년에 준우승만큼 해야 하지 않냐는 부담은 솔직히 없다. 부담보다는 내가 겪은 과정들, 포트폴리오를 통해 색깔 있고 단단한 팀을 만들고 싶다. K리그1에서 무너지지 않는, 탄탄하게 갈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부담감보다 선수들과 즐겁게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2014년 울산대 코치를 시작으로 10년간 코치 생활을 한 정경호 감독은 그동안 코치 시절 유상철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김태완 천안시티FC 감독, 김남일 전 성남FC 감독, 윤정환 전 강원 감독을 보좌했다.10년을 돌아본 정경호 감독은 “나는 행복한 지도자였다. 유상철 감독님을 시작으로 다섯 분의 감독님을 모셨다. 다섯 분의 감독님께 배울 게 많았다. 내 것으로 녹여야겠다는 것이 많았다. 그분들이 믿고 맡겨 주셨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셔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경쟁력이 생긴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다음은 정경호 감독과 일문일답.-소감과 각오.소중한 기회를 주신 김진태 구단주님께 감사하다. 김병지 대표님, 여러 이사님들에게 감사하다. 나르샤에게도 감사하다. 나는 굉장히 기회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소중한 기회를 잡기 위해 많은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노하우를 얻었다. 잘 녹여내서 좋은 팀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강원이 지금까지 많은 부분에서 언더리딩 구단으로 기복이 심했는데, 그 부분을 많이 올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 구단이 갖고 가야 할 철학과 비전, 경쟁력을 선수들과 잘 녹여내서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강원도민들에게 하나의 콘텐츠가 됐으면 좋겠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들도록 하겠다.-강원 돌풍이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는지.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런지, 내가 수석 코치 생활도 오래했고 감독 대행도 경험했다. 많은 것을 느꼈던 10년이다. 예전에는 이런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 경험도 부족했고 내가 가진 철학과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은 강원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지만, 내년에 준우승만큼 해야 하지 않냐는 부담은 솔직히 없다. 부담보다는 내가 겪은 과정들, 포트폴리오를 통해 색깔 있고 단단한 팀을 만들고 싶다. K리그1에서 무너지지 않는, 탄탄하게 갈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부담감보다 선수들과 즐겁게 해볼 생각이다.-다음 시즌 성적에 대한 목표는.K리그1은 누구도 우승, 강등 경쟁을 할 수 있는 혼돈의 시기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 같다. 대표님한테도 우리가 내년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은 아니지만 단단한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선수들과도 그 부분에서 성장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면 성적은 당연히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팬들의 기대치는 올라갔고, 챔피언스리그도 병행해야 한다. 전력 보강 등 구상은.전력 보강은 지금 김병지 대표님과 스카우트, 전력강화실장 등 시스템이 잘 돼 있다. 그런 시스템을 통해 양민혁을 발굴했다. 구단에서는 제2의 양민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실 정식 감독은 올해 처음이지만, 구단에서 좋은 선수를 잘 스카우트하는 등 감독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줄어서 편하다. 선수를 보러 다니는 등 시간 할애가 많았는데, 전력강화팀과 소통해서 스카우트를 잘하면 내가 할 부분이 줄어든다. 오히려 팀에 집중하고 선수 케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팬들 입장에서는 우려와 기대, 설렘이 있을 것이다. 코치 때는 잘했지만 정작 감독이 돼서 잘할까라는 우려도 있을 것이다. 그건 내가 경기장에서 감독으로서 증명을 해야 한다.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좋은 감독도 다 코치 시절은 있다. 코치 시절을 통해 감독이 되는 것이다. 나 또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좋고 건강한 팀을 잘 만들어 보겠다. -강원이 정경호 감독에게 어떤 의미인지.내가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나서 강릉에서 쭉 축구를 했다. 강릉은 내게 아주 많은 것을 가져다준 곳이다. 선수로 성장하게 해줬고 지도자로 다시 돌아올 수 있어 큰 영광이다.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강원에서 처음 감독을 할 거라는 건 진짜 생각 안 했다. 여기는 내게 소중하고 고향 팀이며 축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사랑을 받았다. 강원 감독이 되는 날이라면, 감독으로서 더 많은 커리어를 갖고 준비가 잘 돼 있을 때 강원을 맡았으면 생각은 있었다. 사람 일이라는 게 모르는 것 같다. 수석코치 제의를 받았을 때도 처음에는 고사했다. 팀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고, 고향 팀이라 부담스러웠다. 김병지 대표님께서 통화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고, 윤정환 감독님도 직접 전화 오셔서 이야기하셨다. 승강 플레이오프, 강등 경쟁에 있어서 많은 경험이 있었다. 내가 가진 경험이 강원에 도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줄 계기가 될 거라는 생각으로 왔다. 부담을 이겨내는 건 용기인데, 결국 용기를 내서 2023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았고 2024년 준우승이란 성과를 거뒀다. 이제는 부담보다는 용기를 갖고 멋진 팀, 단단한 팀, 강원만의 색을 가진 팀으로 만들고 싶다. 이제는 지도자의 역량이 중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어떤 역량을 가졌냐에 따라 팀 자체가 많이 변할 수 있고, 좋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그 역할을 내가 감독으로서 잘 이뤄내면 강원이 돌풍보다는 언더리딩 구단으로서 자리를 잡아가는구나 등 방향성을 잡을 지도자가 되고 싶은 게 내 생각이다.-코치 시절 감독들에게 어떤 걸 흡수했는지.나는 행복한 지도자였다. 유상철 감독님을 시작으로 다섯 분의 감독님을 모셨다. 다섯 분의 감독님께 배울 게 많았다. 내 것으로 녹여야겠다는 것이 많았다. 그분들이 믿고 맡겨 주셨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셔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경쟁력이 생긴 것 같다. 사실 K리그에 젊은 지도자들이 많이 없다. 빠르게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인데, K리그를 돌아보면 이정효 감독, 유병훈 감독 등 코치 시절을 잘 보낸 감독들이 팀을 잘 만드는 것 같다. 젊은 지도자들이 좀 더 인내를 갖고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갖고 지도자의 길을 갔으면 한다. 돌아보면 내가 그때는 왜 그것만 고집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몇 년이 지나서는 왜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라고 할 것이다. 내 축구 사고 방식과 철학이 계속 변하면서 세계적인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하는 부분이 잘 맞아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감독으로서 변화는.수석 코치로 일을 오래 했다. 코치로 일할 때는 숲 안에 있는 나뭇가지를 디테일하게 안에서 보는 숲과 밖에서 보는 숲은 다르다. 밖에서는 큰 그림을 볼 수 있고 안에서는 나무마다 달라지는 걸 볼 수 있다. 수석 코치 때는 안에 들어가서 부족한 나무들을 가꿨다고 하면, 감독이 돼서는 숲의 모양을 보면서 어떻게 바뀌고 있구나 등 아름다운 숲을 가꿀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이제는 숲 안에 들어가서 경쟁력을 보고, 때로는 밖으로 나와서 우리 숲이 어떻게 보이는지 안과 밖을 넘나들며 잘 소통할 예정이다. -양민혁, 황문기 등 주축 선수 공백은 어떻게 메울지.전력강화실과 선수 보강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시도민구단은 예산의 한계도 있고, 선수들 몸값도 많이 올랐다. 내가 필요한 선수는 못 데려올 수도 있다. 결국 시도민구단은 파인다이닝이 아니라 일반 식당이다. 일반 식당이지만, 줄을 서 있는 맛집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식당이 파인다이닝을 따라가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황문기와 양민혁이 빠진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새로운 선수들로 채우고 장점을 활용해서 제2의 황문기와 제2의 양민혁을 만드는 것이 강원의 역할인 것 같다.-선수를 볼 때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선수들에게 항상 다섯 가지를 이야기한다. 체력, 기술, 전술과 전략, 멘털, 태도다. 이제는 태도가 경쟁력이다. 감독, 선수 모두 태도가 경쟁력이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몰리지만, 재능이 있고 기술이 있어도 태도가 안 좋으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간절함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받아들였을 때 좋은 팀이 된다고 한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기분은 선택할 수 없지만, 태도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선택을 선수들에게 잘해 달라고 이야기한다. 나 또한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잘 코칭해야 한다.-코치진 구상은 어떻게 됐는지.다 마쳤다. 오피셜이 나가겠지만, 수석 코치로는 박용호 코치를 데려왔다. 필드 코치는 최효진 코치 등이 있다. 피지컬 파트에서는 올 시즌 안양에서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장성민 코치를 모셨다. 구단 트렌드 자체가 B팀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것인데, 대표님과 상의 하에 오범석 코치를 B팀 전담으로 모셨다. B팀과 A팀의 이원화를 확실히 할 것이다. 오범석 코치가 B팀을 하고 있지만, 내 방향성과 같아야 한다. B팀 선수들과 같은 방향, 가이드 라인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그래야 밑에 있는 선수들을 콜업했을 때 녹아들 수 있다. 처음 강원에서 시행되는 것들이 있는데, 4부리그에 나갔던 것과는 다른 개념의 운영이다. 내 철학을 잘 공유해서 뒤 선수들을 성장시키고, 성장됐을 때 들어오고 나가고가 자연스럽게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짧은 시간에 시스템을 만드는 게 내 역할이다. 강원이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서 시도민구단의 모범이 되도록 잘 준비하겠다.-전지훈련 일정은.20일부터 소집해서 훈련하고 있다. 1월 1일에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떠난다. 선수들도 1월 3~4일에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나는 역발상으로 우리가 1월 1일 새해에 전지훈련을 떠난다고 생각하자, 선수들에게 위닝 멘털리티를 심어주기 위해 그랬고 선수들이 받아들이고 있다. 1월 1일에 새 마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연습 경기를 많이 잡았다. 연습 경기를 통해 수정하고 분석하면서 게임 모델을 만들었듯이,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있을 것이다. 어떤 선수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장점을 살리느냐가 중요하다.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아주 명확한 게임 모델을 찾으려고 한다.-제2의 양민혁, 황문기 후보 선수는 누가 있을까.모르겠다. 제2의 양민혁을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K리그 50년 역사에 처음 나온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양민혁과 동계훈련에 가서 정말 장점이 많고 성장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22세 자원이 부족하다고 봤는데, 민혁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튀르키예에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장점을 더 많이 봤고, 어디까지 성장할까라는 기대감은 있었다. 리그 스타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다고 봤다. 여담이지만,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갔는데 성남에 있을 때도 김지수를 콜업해서 김남일 감독께 적극 추천해서 프로에 오게 했다. 김지수가 초반에는 경기에 많이 못 뛰었는데, 내가 훈련시키면서 괜찮다, 밸런스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도 김남일 감독에게 지수를 쓰자고 했다. 그때 당시에 스리백을 쓸 때인데, 김남일 감독님도 써보자고 했다. 김지수가 어리지만, 리딩 능력과 커버 등 스리백의 중앙에 쓰자고 했다. 김지수와 양민혁을 봤을 때, 이번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밸런스르 보고 터치하고 케어하면 제2의 양민혁이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 해봐야 할 것 같다. -윤정환 감독도 인천에 부임했는데.따로 이야기한 적은 없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 정말 아름답고 용기 있고,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도전하는 것을 보며 많이 배웠다. 그런 도전 정신이 있기에 인천을 맡아서 좋은 성적을 내시리라 생각한다. 윤 감독님의 많은 장점을 알아서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인천이 2부에서 1부로 승격하는 데 일조하지 않을까 싶다. 경기 많이 챙겨보면서 응원하겠다.-축구 철학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철학은 내가 어떤 철학을 하겠다기보단, 많은 경험을 토대로 노하우가 쌓였다. 결국 노하우가 정립돼서 철학이 됐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철학은 늘 바뀔 수도, 고정적일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바꾸는 게 내 철학이다. 구조적으로 이기고 들어가는 축구,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축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할 것이다. 선수들과 그런 부분을 잘 공유하는 게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도 포지션 변경 등 구상이 있는지.사실 포변에 대해 성공, 실패를 해봤다. 내가 상주 상무(김천 상무) 시절에 3년간 수석 코치를 했는데, 수많은 선수가 들어오고 나가고를 반복했다. 내가 있을 때는 포지션이 겹칠 때가 많았다. 그때 이 선수를 이렇게 써보고 하면서 노하우가 생겼다. 상주에 있을 때도 신세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써보고, 미드필더 이규성을 홀딩으로 쓰면서 윤빛가람과 시너지를 만들었다. 그런 경험을 통해 포변이 가능했다. 실패 확률은 적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어떤 선수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장점을 살려야 한다. 황문기, 이기혁, 이유현이 성공했는데 어떤 포변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장결희의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이며 입단 가능성은.이번주까지 훈련하고 있다. 장점을 찾고 있다. 어릴 때는 굉장히 재능이 큰 선수였는데, 이 선수가 왜 지금 정체돼 있을까 생각하면서 관찰하고 있다. 관찰은 이번주까지 계속될 것이다. 우리가 연습 경기를 못해서 기존 훈련에서만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연습 경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단해야 한다. 그 부분을 감안해서 좋은 판단을 해야 한다.-가장 인상적인 축하 메시지는.축하 인사는 정말 많이 받았다. 수석코치를 오래하면서 고생한 걸 알아서 다들 ‘고생한 만큼 기회가 온 거니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하위 리그 후배 지도자들은 감독님이 롤 모델이라고 하더라.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책임감을 느꼈다. 그 지도자들에게 내가 ‘사실 나도 톱클래스 지도자, 선수가 아니다. 나도 나름 프로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고 월드컵도 다녀와서 지도자를 하고 있지만, 내게도 기회가 오기 힘들다. 여러분은 오죽하겠나. 더 힘들것이지만, 인내하고 공부하고 연구하라’고 했다. 사실 나도 감독이 빨리 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언젠가 준비돼 있으면 기회가 오고 역량을 펼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묵묵히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후배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고 좋은 지도자를 많이 배출할 수 있다고 본다.-영감을 주는 유럽 팀은.유럽 축구를 많이 본다. 이제는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한정적이었는데, 이제는 굉장히 많다. 리버풀, 첼시 등 세계적으로 보면 젊은 지도자, 철학이 확실한 지도자들이 많아졌다. 이제는 배울 것도 많고, 한 지도자라기 보다 많은 장점을 가진 지도자가 많다. 이제는 그런 것들을 배워가면서 성장하는 지도자들이 많아졌다. 나 또한 그 트렌드에 맞게 가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 많은 지도자들의 장점을 가져오는 방향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강릉=김희웅 기자 2024.12.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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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공격 앞으로’ 김도균 감독 “설렘 크다, 전반에 1골 따라가는 게 목표” [IS 전주]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이 공격을 외쳤다.K리그2 이랜드와 전북 현대는 8일 오후 2시 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른다.경기 전 김도균 감독은 “상대가 스리백인지, 포백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미드필더 2명을 위로 올려서 앞에서 수비하고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랜드는 앞서 안방에서 열린 승강 PO 1차전에서 전북에 1-2로 졌다.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정규 시간(90분) 내에 K리그1 승격을 확정할 수 있다.김도균 감독은 “설렘이 크다. 지난해에는 부담이 컸지만, (지금은) 반반인 것 같다”며 “1차전에서 결과는 패했지만,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차전에서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경기에서는 주축 공격수들을 후반에 투입한 김도균 감독은 이번에 다른 라인업을 꺼냈다. 시작부터 전방에 힘을 잔뜩 줬다.그는 “지금 계획은 전반에 우리가 한 골을 따라가는 게 목표다. 그렇게 됐을 때는 우리도 급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최소한 연장전에 가게 되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한 골을 먼저 따라가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공격수 브루노 실바는 몸 상태가 온전치 않지만, 승리라는 일념으로 출전을 원했다. 김도균 감독은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본인이 전반전부터 죽을힘을 다해서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브루노가 뛰었을 때 우리가 찬스를 만들어내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 선수한테 기대를 해본다”고 전했다.‘추격자’ 입장인 이랜드도 굳센 멘털이 필요하다. 김도균 감독은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잘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시즌 마지막 경기 아닌가. 기술적인 면에서 우리가 절대 앞설 수 없으니 더 뛰어야 한다고 했다. 그게 한 발이 아니고, 두 발, 세 발, 네 발까지 더 뛰는 축구를 해야 승산이 있으니 마지막까지 해보자고 강조했다”고 밝혔다.전주=김희웅 기자 2024.12.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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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꼴찌 희망’ 최영근 감독 “다리 뻗고 잘 것 같다…빛을 향해 걷는 중” [IS 승장]

최영근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모처럼 웃었다.인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경기 후 최영근 감독은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이행해 주고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부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팬들이 우리 팀을 응원해 준 덕에 홈에서 오랜만에 승점 3을 땄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이날 인천은 최전방에 무고사와 제르소를 배치해 광주의 뒷공간을 노렸다. 의도적으로 롱볼을 투입하며 제르소의 빠른 발을 잘 활용했다. 무고사는 결승 골을 기록했다.최영근 감독은 “공격 전개가 나아진 것으로 보기 어렵다. 빌드업 방식이 조금 많이 바뀌었다고 봐야 한다. 옛날에는 미들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면서 파이널 서드로 진입했다면, 지금은 그 과정이 아직 훈련이 안 돼 있다. (공격 전개는) 복잡하고 다양성을 요구해야 하는데, 파이널 서드까지 가는 데 미스가 많이 나온다. 조금 더 간략하고 단순한 방법으로 상대에 진입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고 짚었다.수비진과 중원은 모처럼 단단했다. 최영근 감독은 “사실 3-5-2라는 전술 자체가 미드필더 세 명의 기동력이 많이 요구된다. 제주전에서 큰 미스가 나오다 보니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경직돼 있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경기를 하는 게 아쉬웠다. 볼을 우리가 다시 가져왔을 때는 첫 번째 패스의 성공률을 올려야 하는데, 너무 안정적으로 한 것 같다. 오늘 스리백과 세 명의 미드필더가 너무 훌륭하게 최선을 다해줬다”고 칭찬했다. 다음 상대는 전북 현대다. 전북은 같은 날 제주 유나이티드에 졌다. 인천과 격차는 단 2점. 최영근 감독은 “경기 끝나자마자 머릿속이 복잡했다. 즐거워할 일이 아니라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싶다. 지금은 훈련을 많이 하기보다 회복을 빠르게 해야 한다. 이기면 확실히 회복이 빠르다”며 “긴 터널 속에서 아주 작은 빛을 조금이나마 보고 간다는 느낌이다. 암흑을 걸어 왔다면 이제 빛을 향해 걸어 나가는 느낌이다. 빛이 가까워질 수 있도록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전방 공격수 무고사는 5경기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 최영근 감독은 “이명주와 무고사, 제르소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테트리스 블록을 맞추듯이 선수들과 전술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수비가 딸려 나오면 제르소가 침투하는 것 등 훈련 때부터 합을 맞췄다. 선수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경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이번 승리는 안방에서 나온 179일 만의 승리다. 최영근 감독이 지휘봉을 쥔 후 홈에서 거둔 첫 승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간만에 다리 뻗고 잘 것 같다. 계속 잠도 못 잤는데, 오늘 하루만큼은 전체가 다 푹 잘 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0.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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