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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UAE서 엽기 범죄…이별통보 연인 살해 뒤 '인육요리' 한 여성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별을 통보한 연인을 참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으로 요리까지 한 여성이 구속기소됐다고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AE 아부다비에 사는 모로코 국적의 30대 여성은 지난 1월 연인 관계였던 20대 남성을 살해했다. 이어 이 여성은 남성의 시신을 토막 낸 뒤 인육을 믹서기로 갈아 아랍식 음식을 만들었다. 이 여성을 기소한 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그는 이 요리를 자신의 집 인근에 있는 공사장 파키스탄 출신 인부들에게 식사로 제공했고, 남은 시신 잔해는 이웃집 개에게 먹이로 줬다. 최근 경찰에 체포된 여성은 처음엔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곧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그가 밝힌 범행 이유는 남성의 이별 통보였다. 7년간 피해 남성과 사귀며 금전적으로도 뒷바라지했는데, 이 남성이 돌연 모로코에 있는 자신의 사촌과 결혼해야 한다며 헤어지자고 하자 복수하고 싶었다는 것다. 그는 살해 뒤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공범으로 지목된 친구는 “집에서 혈흔은 봤지만, 범죄를 목격하지 않았다고”고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여성의 엽기적인 범죄는 연인이 살던 집을 방문한 남성의 동생에 의해 드러났다. 형이 없어진 점을 수상히 여긴 동생은 이 여성의 집에 있는 믹서기에서 사람의 치아 1개를 발견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DNA 검사에서 이 치아와 믹서기에 남은 인육의 잔해가 피해 남성의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여성을 체포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1.21 18:34
연예

김정현, '불행 콜렉터'로 안방극장 新 캐릭터

김정현이 찰떡 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김정현은 5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극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계속되는 불운으로 절망하는 강동구로 변신했다.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 불시착한 아기를 업은 채 연인 이주우에게 비참한 이별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이별의 아픔도 잠시 밀린 수도세를 해결하기 위해 호기롭게 던졌던 커플링을 다시 찾으러 가야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를 들키는 민망한 상황을 맞았다.처절한 김정현의 상황은 엉뚱한 데서 빛을 발했다. 분유를 사기 위해 마트에 들른 김정현이 분유마저 양보하라는 아주머니의 말에 '왜 우리가 포기해야 되는데요. 우리도 열심히 했어요. 근데 안 되는 걸 어떡해요. 세상이 안 도와주는 걸 어쩌라고요'라며 울분을 토했다.하나 남은 분유를 사수하기 위해 내뱉은 말이지만 그 안에는 온갖 불행을 한 데 모아 겪어온 '불행 콜렉터' 김정현의 절규에 가까운 감정이 담겨 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청년들의 현실적인 속내를 대변하는 듯한 김정현의 리얼한 외침이 '웃픈' 상황을 연출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김정현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과 녹록치 않은 현실 앞에 까칠해 질 수밖에 없는 상황, 험난하기만 한 세상을 향한 분노까지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강동구라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기존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열연을 선보인 김정현에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대한 기대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02.06 07:53
무비위크

[무비IS] "故김주혁 추모" 명필름 26일 '광식이 동생 광태' 무료상영

고(故) 김주혁의 대표작 '광식이 동생 광태'가 무료 상영된다.24일 명필름아트센터 측에 따르면 고 김주혁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명필름 제작 영화인 '광식이 동생 광태'(김현석 감독)는 26일 하루 경기도 파주 명필름아트센터에서 무료로 상영한다.명필름아트센터 측은 "고 김주혁 배우를 추모하며 '광식이 동생 광태'를 무료 상영합니다. 마침 이 작품이 관객들을 만난지 12주년을 맞기도 했습니다. 김주혁 배우는 명필름과 'YMCA 야구단' '광식이 동생 광태'를 함께 했습니다. 그의 따뜻하고 선한 모습과 무엇보다 뛰어난 연기를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광식이 동생 광태'는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여자를 놓칠 위기에 처한 노총각 광식과 연인에게 이별통보를 받은 바람둥이 동생 광태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2005년 11월 23일 개봉했다. 예매는 명필름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조연경 기자 2017.11.24 12:37
연예

法 "'동영상 협박' 피의자 징역형…이병헌 '신체접촉 등 빌미 제공'"(종합)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모델 이지연과 걸 그룹 글램 멤버 다희에게 실형이 내려졌다.이지연과 다희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 제523호 법정에서 열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각각 징역 1년 2개월과 1년 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이어진 공판에서 이지연과 다희는 각각 11장과 18장의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실형을 피하지 못했다. 재판부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 객관적인 증거를 미루어 보아 해당 범행은 우발적 범행이 아닌 금전적인 동기에 의한 범행"이라고 밝혔다.▶우발적 범행 아닌 계획적 범죄이지연과 다희는 지난해 10월 열린 1차 공판부터 줄곧 "금전적 목적이 아닌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연은 이병헌과 연인 관계임을 강조하며 "이병헌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자 이별통보를 받았고, 이에 배신감과 성적인 모멸감을 느껴 절친한 친구 다희와 함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하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이병헌이 적극적으로 이지연에게 만남을 요구하고 성관계를 원하는 듯한 농담을 건네는 등의 호감을 표시했지만 오히려 이지연은 만남을 미루거나 성관계를 거부하는 등 이병헌에게 큰 애정이 없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며 둘 사이를 연인 관계라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이지연과 다희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돈을 받은 후 해외로 도망가자'라는 등의 금전적 거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협박용으로) 더 수위가 높은 영상을 얻고자 포옹하는 장면을 (인위적으로) 연출해 촬영하려고 하는 등 돈을 목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이병헌이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이유이병헌도 난감한 입장이 됐다. 재판부는 이병헌의 주장대로 이지연과 연인 사이가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빌미'를 제공했다는 건 부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병헌에 대해 "유명인이자 가정이 있는 사람(2013년 8월 배우 이민정과 결혼)인데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어린 피의자들과 집(이지연의 자취 원룸)에서 과한 성적 농담을 하고 피의자 입장에서 이성적 관심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행동했다"며 법이 아닌 도덕적인 면에서 충분히 지탄받을 부분이 있음을 꼬집었다.또한 "이병헌은 게임을 통해 이지연과 키스를 하는 등의 신체적 접촉을 하고 피하려는 이지연에게 연락을 해 계속해서 만남을 시도했다"며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역시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좋아한다고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내용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한편 지난해 8월 이병헌은 다희와 이지연으로부터 "50억을 주지 않으면 음담패설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송규종 부장검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다희와 이지연을 구속 기소했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5.01.16 08:00
연예

솔비 “옛 애인, 석유통 들고 집앞 찾아와…”

가수 솔비가 연인과의 이별 후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솔비는 27일 방송되는 JTBC '우리는 형사다'에 출연해 "옛 애인에게 이별통보 후 정신적인 고통을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그는 갑작스런 이별 통보 후 벌어진 사건에 대해 "예전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한 뒤 일주일동안 전화를 받지 않은 적이 있다"며 "그 후에 그 사람이 집 앞에 석유통을 들고 찾아와 깜짝 놀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별을 통보한 옛 애인을 사랑했기 때문에 화가 나 복수할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방송은 27일 오후 11시. 김진석 온라인 뉴스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2.12.27 10:27
스포츠일반

[연애 앤 더 시티] 5. 그는 왜 변화구 사인에 직구를 던졌을까?

포수가 변화구 사인을 냈는데 투수가 직구를 던진다면? 포수는 깜짝 놀라며 날아오는 공을 몸으로 막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반대의 경우엔 십중팔구 미트에서 공을 빠트리거나…. 똑같은 사인을 두고 양쪽이 각자의 의미대로 해석해서 오해가 빚어지는 경우는 안타깝게도 연인 사이에서도 비일비재하다. 그 중에서도 여성의 사인은 복잡하기 그지 없어서 이것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남성이 멋모르고 던졌다가는 자신의 커리어에 자랑스런 피홈런 1개를 추가하기 십상이다. 그럼, 여성이 보내는 복잡한 사인의 예와 그 속에 숨겨진 여성의 심리와 대처법에 대해 살펴보자. 직구, 슬라이더, 커브, 하나하나씩.‘니가 뭘 잘못했는지 알아?’이 말은 남녀가 다투는 상황에서 99% 여성의 입에서 나온다. 남자의 입장에선 살면서 재발행된 입영영장만큼이나 만나기 싫은 문장이다. 왜 여성은 이 말을 그렇게 즐겨 하는 걸까? 여성의 입장에서는 다툼이 있을 때마다 ‘미안하다’라는 말 한마디로 넘어가려는 남성이 싫다.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하지만 정말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지, 무엇에 그렇게 미안해 하는지 꼭 들어야 직성일 풀릴 것 같다. 그런데 앞에 있는 남성은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절대 자신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 답답할 따름이다. 물론 남성은 미안한 마음과 함께 자신의 잘못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고, 그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세세하게도 알고 있지만, 채근하는 여성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하나하나 들추어 용서를 구하기가 너무도 자존심 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여성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남성은 자존심을 조금만 누그러트리고 자신의 잘못 중 대표적인 한 두 가지만이라도 직접 말을 해주면 된다. 그러면 상대 여성이 한번 더 조목조목 예를 들어 따진 뒤 ‘다신 그러지마’하고 끝낼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이 상황이 끝나지 않는다. 단, 어서 화를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 있는 것 없는 것 다 말해선 안 된다. 그러다간 ‘오빠 그것까지 했어?’로 시작하는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애인이 ‘나 오늘 속상한 일 있었어’라고 하면?남녀의 커뮤니케이션 특성을 남성은 수리공, 여성은 방청객으로 비유할 수 있다. 남자는 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한다. 반면 여성은 그것을 이해하고 들어줘야 할 대상으로 인식한다. 여성이 이 말을 남성에게 했을 때, 그녀가 원하는 것은 자신의 의견에 대한 동의이다. ‘나 오늘 회사에서 속상한 일 있었어’란 말은 ‘때려죽이고 싶은 상사가 있는데, 내 말을 들어보니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라는 동의를 얻는 적극적인 표현이다. 방청객인 여성은 자신의 말을 듣는 상대도 방청객이길 원한다. 이것을 수리공 남자가 뚝딱뚝딱 ‘그 사람의 행동은 이거고 너는 이걸 잘못했으니 너는 이걸 고쳐야 한다’라고 대답한다면 불똥이 남성에게 튀어 연인간의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남성들이여, 연인의 푸념 속에 그녀의 허물이 보이더라도 침묵하고 동의하라. ‘우리 그만 헤어져’의 의미도 다를 수 있다?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세상의 종말처럼 들리는 이 말에도 여성은 사인에는 의미가 들어있다. 여성이 이별하는 이유는 대체로 ‘포기’이다. 여성은 자신의 남자에게 끊임없이 어떤 행동의 변화를 요구한다. 고치지 않고서는 함께할 수 없을 것 같은 삶의 습관들에 대한 개선요구를 연애의 과정 동안 끊임없이 사인으로 보낸다. 하지만 남성은 그것을 알아채는 것이 쉽지 않고, 그래서 동원되는 가장 강력한 사인이 바로 이별통보이다. 여성의 헤어지자는 말은 ‘나한테 좀 잘해’와 다름 없다. 헤어지자는 말 앞에 ‘이럴 거면’이 숨겨져 있다고 할까? 이런 상황에서 돌아서는 연인을 붙잡고 싶다면, 행동의 변화를 약속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수밖에 없다. 정말 끝을 의미하는 남성의 이별통보와 달리, 여성의 헤어지자는 말은 남성에게 주어지는 최후의 기회라고 볼 수 있다.남녀간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사인 미스’의 해결책은 있을까. 뻔한 말이지만 역지사지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 성별의 성향을 알고 왜 지금 이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할까를 물러서서 바라보는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사인 미스가 났을 때 얼른 대화에 나서는 것이다. 직구 사인을 받고 힘껏 공을 뿌렸는데 포수가 깜짝 놀란다면, 분명 둘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는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다음 공을 던지기 전에 배터리가 그라운드에 모여 상의하고 정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 아닐까. 커뮤니케이션 오류의 가장 좋은 해결책은 해결 의지를 가지고 하는 또 한번의 커뮤니케이션니까.보너스팁이다. 여성이 ‘자기 옛날 여자친구 이야기해줘, 괜찮으니까’ 사인에 절대로 직구를 던져서는 안된다. 여성이 보내는 대표적인 꼬인 사인으로, 정면승부를 했다간 상대방이 자신의 천적 타자로 변할 것이다. 두고두고 매 경기마다 두 개 이상의 안타를 헌납하게 되는 악몽의 타자로. 송원석 듀오 연애컬럼니스트 2011.08.19 14:46
연예

가희 “과거 남친에 갑자기 이별통보 받아”

애프터스쿨 리더 가희가 남자친구에게 갑작스럽게 이별통보 받았던 사연을 공개했다.7일 방송되는 SBS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한 가희와 배우 박광현은 과거 소속사 반대 때문에 연인과 이별한 사연을 털어놨다.박광현은 "소속사의 반대로 연예인이었던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했다"전했다.이 말을 들은 가희는 "나는 반대로 똑같은 일을 당했다. 잘 만나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이별을 통보해 당황했다"고 과거 상처를 고백했다.방송은 7일 오후 11시 15분. 김진석 인턴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1.03.07 09:34
스포츠일반

[섹시토크] 참아도 탈, 못 참아도 탈

남의 시선 의식하지 않고 해맑은 얼굴로 성인용품점 출입문을 밀고 들어서고, 소개팅 자리에서 지금까지 품어 본 남자 리스트를 자신있게 브리핑하는 여자들이 아무리 많다지만 그래도 이 땅 어딘가에는 여전히 19세기식 섹스 문제로 고민하고 갈등하는 여자들 또한 적지 않다.33세 남자 A는 작년 가을 4개월 남짓 사귀던 애인에게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았다. 술에 취한 A가 모텔에 가자고 한 것이 이별의 단초가 되었다. 헤어지자는 여자가 A에게 외친 말을 요약하면 이렇다.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이냐? 날 섹스 파트너로 생각하냐?’다시는 함부로 덤비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한 A는 올초부터 만남을 시작한 새로운 애인에게 최대한 예의를 차렸다. 손도 세번째 데이트에서나 겨우 잡았고 키스는 백일 기념으로 조심스럽게 시도했다. 결혼할 나이도 되었고 이번엔 정말 잘해보고 싶었던지라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어느 날 여자는 이별을 통보해 왔다. "아니 왜?" 놀라서 묻는 A에게 그녀는 울면서 말했다. “네 눈엔 내가 여자로 안 보여?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니?”A의 경우 다소 극적인 상황에 속하긴 하지만, 그래도 말로 내뱉지 못할 뿐 저런 이유들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연인들이 의외로 많다. 차마 남자에게 직접 물어보진 못하고 여자 친구들끼리 모여 ‘이 남자가 나를 너무 쉽게 보고 있는 건 아닐까?’ 혹은 ‘이 남자는 나를 여자로 안 보는 건 아닐까?’하고 자문을 구한다.결혼했다고 해서 이 증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임신한 아내를 둔 38세의 B씨는 얼마 전 아내로부터 '바람 피우냐'는 추궁에 시달려야 했다. 몸이 무거운 아내를 돕는다고 매일 칼퇴근 하는 자신에게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냐고 하니 아내는 당당하게 외치더란다. '바람 피우지 않는다면 왜 잠자리를 안하냐'고.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귀찮게 들이대던 사람이 아니냐'고.B는 어이가 없었다. 섹스를 안 한지 한 달이 넘은 건 사실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7개월을 넘어서면서 부쩍 솟아오르기 시작한 아내의 배 때문이다. 지금부터는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 걱정에 참기로 결정한 것 뿐이었다. 더 억울한 건 한 달 전에는 부부관계를 할 때마다 '그것도 못 참냐'고 아내가 눈을 흘겼다는 사실이다.어떻게 보면 나를 쉽게 보는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아닌 것 같고, 또 어떻게 보면 여자로 느끼는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아닌 것 같은, 그 ‘어떻게 보면’의 굴레에 갇혀 있는 여자들이 의외로 많다. 진실은 모르지만 어쨌든 자꾸만 고개를 드는 의문에 갇혀 스스로 섹스 파트너, 혹은 성적 매력이라곤 없는 여자로 자신을 몰아간다.당하는 남자 입장에선 덤비면 우습게 본다고 하고 안 덤비면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니 어찌해야 할지 답답하기만 하다. 차라리 여자가 먼저 섹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손은 언제 잡고 키스는 언제쯤 가능하며 섹스는 어느 단계가 되면 그때 시작하시오’라고 정해주면 그냥 그대로 따라하고 싶단다.종잡을 수 없는 여자의 태도때문에 고생하는 남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것 뿐이다. 실은 여자도 자기 마음이 왜 그러는지 알지 못한다고. 그래서 여자도 괴롭다고.박소현은?남녀의 불꽃 튀는 사생활에 비전문적 조언을 서슴지 않는 36세의 칼럼니스트, 저서로 '쉿! she it' '남자가 도망쳤다'가 있다. marune@empal.com 2010.10.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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