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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불행 콜렉터'로 안방극장 新 캐릭터
김정현이 찰떡 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김정현은 5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극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계속되는 불운으로 절망하는 강동구로 변신했다.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 불시착한 아기를 업은 채 연인 이주우에게 비참한 이별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이별의 아픔도 잠시 밀린 수도세를 해결하기 위해 호기롭게 던졌던 커플링을 다시 찾으러 가야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를 들키는 민망한 상황을 맞았다.처절한 김정현의 상황은 엉뚱한 데서 빛을 발했다. 분유를 사기 위해 마트에 들른 김정현이 분유마저 양보하라는 아주머니의 말에 '왜 우리가 포기해야 되는데요. 우리도 열심히 했어요. 근데 안 되는 걸 어떡해요. 세상이 안 도와주는 걸 어쩌라고요'라며 울분을 토했다.하나 남은 분유를 사수하기 위해 내뱉은 말이지만 그 안에는 온갖 불행을 한 데 모아 겪어온 '불행 콜렉터' 김정현의 절규에 가까운 감정이 담겨 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청년들의 현실적인 속내를 대변하는 듯한 김정현의 리얼한 외침이 '웃픈' 상황을 연출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김정현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과 녹록치 않은 현실 앞에 까칠해 질 수밖에 없는 상황, 험난하기만 한 세상을 향한 분노까지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강동구라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기존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열연을 선보인 김정현에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대한 기대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02.06 0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