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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UFC '핵이빨' 논란...타이슨을 소환하다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대회. 언더카드 두 번째 경기로 열린 안드레 리마(브라질) 대 이고르 세베리누(브라질)의 플라이급 매치에서 충격적인 '핵이빨' 사건이 일어났다.세베리누는 리마를 쓰러뜨리려는 과정에서 뜻대로 되지 않자 리마의 왼쪽 팔꿈치 안쪽 부위를 물어버렸다. 리마는 곧바로 심판에게 물린 자국을 보여주며 강하게 항의했다. 레퍼리는 이를 확인하고 세베리누의 실격패를 선언했다. 리마는 경기 후 물린 자국에 문신을 새겨 '특별했던 순간'을 영원히 기념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리마에게 '파이트(Fight) 오브 더 나이트'가 아닌 '바이트(Bite) 오브 더 나이트'라는 이름으로 보너스 5만 달러를 선물했다.반면 무패 행진을 달리며 UFC 데뷔전에 나선 세베리누는 천금같은 기회를 허망하게 날리고 말았다. 조롱거리로 전락하면서 한 경기만에 UFC에서 퇴출당했다. 화이트 대표는 "그는 인생의 가장 큰 기회를 잃게 됐다"고 비판했다.스포츠에서 누군가를 깨무는 사건은 의외로 많이 일어났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역시 전설적인 헤비급 복서 마이크 타이슨(57·미국)의 '핵이빨' 사건이다.'핵주먹'으로 유명했던 타이슨은 1997년 6월 에반더 홀리필드(61·미국)와 치른 WBA 헤비급 세계타이틀매치 도중 귀를 물어뜯는 행동을 했다. 8개월 첫 맞대결에서 11라운드 TKO패를 당했던 타이슨은 링에 올라가기 전부터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그의 머릿속에는 '홀리필드에게 복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타이슨이 흥분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홀리필드와 첫 경기에서 TKO패 당한 이유가 버팅 때문이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타이슨은 경기 중 미치 핼펀 주심에게 여러 차례 불만을 나타냈지만,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심지어 타이슨 측은 핼펀 심판이 재대결 주심으로 다시 결정되자 반발했다. 다른 심판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경기를 거부하겠다고 했다. 핼펀 심판은 자신에게 쏠리는 관심을 부담스러워해 주심을 포기했다. 대신 밀스 레인 심판이 주심을 맡았다.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홀리필드는 최고의 테크니션인 동시에 반칙을 잘 쓰는 선수였다. 홀리필드는 타이슨이 평정심을 잃었다는 것을 파악한 뒤 더 교묘한 버팅으로 자극했다. 타이슨은 버팅을 여러 차례 허용한 끝에 오른쪽 눈가가 9㎝나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 경기를 주최한 프로모터 돈 킹은 추후 인터뷰에서 "(홀리필드는) 두 팔과 머리까지 주먹 3개로 타이슨과 싸웠다. 심판은 이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완전히 폭발한 타이슨은 3라운드 들어 노골적으로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었다. 첫 번째 반칙 때는 감점 2점을 받고 경기가 재개됐다. 홀리필드도 경기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두 번째 물었을 때는 경기가 더 이상 불가능했다. 얼마나 세게 물어 뜯었는지 귀바퀴 살점이 떨어졌을 정도였다. 경기가 끝난 뒤 홀리필드는 귀 봉합 수술을 12시간이나 받았다. 그 사건 이후 타이슨은 추락했다. 1년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링에 돌아왔지만, 끝내 재기하지 못하고 2005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27년이 흐른 뒤 '핵이빨' 사건은 안줏거리가 됐다. 타이슨과 홀리필드은 이미 오래전 공개적으로 화했다. 토크쇼에 함께 출연해 그 사건을 두고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기까지 타이슨에겐 시간이 필요했다. 한동안 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꺼렸다. 부끄럽고 추악한 아픔이었기 때문이었다. 타이슨은 그 일의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였다.그런데 타이슨이 자신의 생각을 진지하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계기가 있었다. 축구선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핵이빨' 사건이었다. 수아레스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 선수를 깨무는 기행을 벌이자 타이슨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타이슨은 "한순간의 열정과 뜨거운 피, 경쟁의식 때문에 그런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하지만 그런 나쁜 판단을 내리게 괴면 곧바로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후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출연해 "당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만 그때 나는 너무 화가 났고 흥분했다. 단지 홀리필드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학계에선 스포츠 경기 중 상대를 깨무는 행동이 인간이 가진 원초적 공격성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영국 왕립학회보에 올라온 연구 중에는 '인류가 다른 동물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무는 힘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오늘날 사회에서 사람이 다른 이를 이빨로 물어뜯는 일이 계속 일어나는 것은 흥미롭다. 그게 인간의 본능이라면 스포츠에서 '핵이빨'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2024.03.29 08:00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캐디가 당신을 도와줄 거라고 믿는다면 당신은 아직 하수다

지난 2015년 10월30일. 뱁새 김용준 프로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 선발전 본선 마지막 날 마지막 홀 퍼팅 그린에서 브레이크를 가늠하고 있었다. 프로 선발전에 세번째 도전하는 뱁새 김 프로(이 때는 프로가 아니었다) 앞에 놓인 마지막 숙제는 두 발짝 남짓한 퍼팅이었다. 뱁새가 보기에는 왼쪽으로 공 두 개쯤 되는 곳을 겨누고 스트로크 하면 들어갈 것 같았다. 캐디가 공을 닦아주면서 뒤에서 한 마디 거들었다. "반듯이 보면 되겠네요"라고. 뱁새는 그 퍼팅에 운명이 걸렸다고 생각하고 있는 차였다. 프로 골퍼가 되느냐, 또 다시 쓴 잔을 마시느냐. 캐디 말을 들었어도 뱁새가 보기엔 여전히 왼쪽이 살짝 높아 보였다. 그러나 뱁새도 실은 귀가 얇은 '팔랑귀'일까? 브레이크가 점점 작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왼쪽으로 공 하나만 보고 퍼팅을 했다. 처음에 생각한 공 두 개 왼쪽이 아니라.뱁새가 퍼팅한 공은 두 발짝 밖에 안 되는 거리를 한참 굴렀다. 그 짧은 시간이 초저속으로 재생하는 영상처럼 느리게 흘렀다. 공은 홀 쪽으로 중심을 잃고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뿔싸! 홀에 삼분의 일쯤 들어갔다가 돌아 나오고 말았다. 가슴이 무너졌다. 가슴을 찌르는 통증을 악문 이빨 사이로 내뱉었다. 탭인 해서 경기를 마친 뱁새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흘렀다. 1년 가까이 흘린 땀이 그 퍼팅 실수 하나로 물거품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어떠했겠는가?반듯이 치라는 조언을 한 캐디는 초보였다. 캐디 업무를 한 지 단 석 달 밖에 되지 않은. 뱁새도 그의 조언을 듣기 전에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중간에 캐디에게 "의견 내지 마라"고 이미 주의를 준 터였다. 그래 놓고도 캐디가 무심코 툭 던진 한 마디에 자기 판단을 믿지 못한 것이다. 누구 탓을 하겠는가. '캐디가 당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다면 당신은 아직 하수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가 지어낸 말이 아니다. 서양 골프 속담이다. 듣자마자 고개를 끄덕였다면? 이미 상당한 경지에 오른 독자가 틀림 없다. 이 속담은 어디까지나 '캐디가 해주는 어드바이스(Advice)가 틀릴 수도 있으니 플레이어 스스로 판단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판단력을 갖고 있어야 상수라는 말이기도 하고. 캐디가 말해주는 브레이크나 깃대까지 남은 거리를 곧이곧대로 믿고 플레이 해놓고 캐디 탓을 한다면 하수라는 뜻이다. 캐디가 브레이크를 잘못 보면 어떻게 해! 캐디가 거리를 잘못 불러주면 안 되지! 바로 그 말이다. 브레이크도 귀신 같이 보고 거리도 딱딱 맞춰서 알려주는 캐디를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떻게 그런 캐디를 라운드마다 만날 수 있겠는가? 밥 먹고 골프만 치는 골퍼도 브레이크가 헷갈리기 마련인데. 거리측정기로 재고 나서 쳐도 거리가 안 맞기 십상이고. 한꺼번에 플레이어 네 명이나 돕는 캐디가 한 눈에 브레이크도 보고 거리까지 정확히 불러주기를 바란다면? 지나친 기대이다. 그 정도 노련함은 공식 대회 때 개인 캐디에게나 요구할 수 있지 않을까? 캐디에게 지나치게 의지하는 하수 단계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동안 고생하고 수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맨 먼저 퍼팅 그린에서 브레이크부터 스스로 판단해 보기를 권한다. 처음에는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도 헷갈릴 수도 있다. 왼쪽이 높은지 오른쪽이 높은지는 말할 것도 없고. 더블 브레이크이기라도 하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스스로 퍼팅을 하면 퍼팅 실력이 반드시 는다. 뱁새가 장담한다. 퍼팅 브레이크를 스스로 보는 것과 함께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퍼팅 그린에 올라간 공을 플레이어 스스로 마크하는 일이다. 가만히 있으면 캐디가 해주는데 왜 하느냐고? 스스로 마크해야 골프가 는다. 캐디가 마크를 하면 브레이크를 보고 공을 놓아주기 마련이다. 그러면 플레이어 스스로 브레이크 보는 일이 줄어든다. 남은 거리나 클럽 선택도 마찬가지이다. 거리 측정기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거리에 더해서 다음과 같은 정보도 감안해 클럽을 스스로 선택해 보면 어떨까? 맨 먼저 공이 놓인 자리이다. 잔디가 긴 러프에 공이 놓였다면 실제 거리 보다 조금 더 길게 보면 된다. 공이 오르막 라이에 놓였다면 공이 더 높게 떠서 덜 날아간다. 내리막이라면 더 짧은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맞고. 바람은 어디로 부는지도 꼭 감안해야 한다. 잔디를 뜯어서 공중에 날려보는 습관을 들이면 저절로 골프가 는다. 그린이 딱딱한지 무른지도 감안해야 한다. 첫 홀에서 공 떨어진 자국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피치 마크(공이 퍼팅 그린에 떨어져서 파인 자국)가 깊다면 부드러운 그린이어서 그린에 떨어진 공이 덜 굴러간다. 혼자 힘으로 자연 속에서 플레이 하다 보면 골프를 더 잘 치는데 필요한 덕목을 절감하게 된다. 수련도 당연히 뒤따를 테고.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기 바란다. 캐디가 당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다면 당신은 아직 하수이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3.07.05 08:34
연예

'찐한친구' 의문의 91년생, 하하 향한 폭로 "3년 전 무릎 이빨 자국···"

'찐한친구' 하하의 난폭한 과거가 줄줄이 폭로된다. 오늘(22일) 방송되는 티캐스트 E채널 '찐한친구' 3회는 79년생과 91년생의 '양들의 전쟁'으로 꾸며지는데, 시작부터 하하가 일격을 당한다. 딘딘, 샘오취리, 신인선, 정혁, 학진, 빅원 등 특별 출연한 91년생들로부터 원망의 목소리를 듣는 것. 실루엣만 공개된 등장신에서 이들은 하하를 향해 "3년 전 M 본부에서 하하를 만났다"며 "무릎에 혹시 이빨 자국 기억나나. 제 치아가 박힌 적이 있다"고 쏘아붙였다. "심지어 촬영할 때 나한테 욕해서 통편집됐다. 욕먹고 상처받고 방송도 못 나갔다"고 원망하기도. 또 다른 이는 "하하에게 섭섭한 게 많다"며 "게임을 하다가 게임기를 던지고 간 적도 있고, 친구들과 농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오더니 슛 한 번 한다고 말해놓고 친구들 다 불러서 코트를 빼앗았다"고 토로했다. '찐한친구' 3회는 79년생 오리지널 멤버(하하·김종민·장동민·양동근·송재희·최필립)들과 12살 어린 띠동갑 절친들의 피 튀기는 배틀로 구성된다. '빙고의 전쟁', 이른바 '빙신' 특집으로 1천만원 상금을 걸고 게임을 펼친다. 신경전도 치열하게 벌어질 예정. 특히 한 종목을 앞두고 장동민은 "전 국민이 대결하자고 해도 내가 이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김종민 역시 "컨디션 좋으면 100개도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동민은 실제로 본게임에서 손흥민과 버금가는 발재간으로 91년생들을 압도했다는 후문. 폐교에서 진행된 공포 특집의 후반부도 이어진다. 지난주보다 한층 강력한 극한의 공포 상황에서 여섯 멤버들은 모두 심박수를 주체하지 못했다. 사라진 가방을 찾아내는 하교 미션에서 하하는 "너네끼리 가라. 나는 여기 남겠다"며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고, 양동근이 극도의 공포에 고함과 욕설을 연발하는 장면 또한 여과 없이 담겼다. 공포 특집과 빙신 특집이 버무려진 '찐한친구' 3회는 22일 저녁 8시 30분 E채널에서 볼 수 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7.22 14:27
무비위크

"깔때기 낀 김명민"..'조선명탐정3', 흥행 견인하는 소품

독특하고 기발한 명탐정 김명민의 발명품으로 풍성한 재미를 선사해왔던 '조선명탐정' 시리즈가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에서 더 신박해진 소품들을 가지고 돌아왔다.#흡혈괴마 물렀거라~! #전투력 수직 상승 #은화살촉 부채 & 수노궁매 시리즈마다 명민한 머리로 진기한 발명품들을 쏟아내던 김민(김명민)이 이번에는 흡혈괴마와 대적할 강력할 무기를 만들었다. 먼저 그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부채가 눈에 띄게 업그레이드됐다. 부채 끝에 은화살 촉을 달아 다급한 상황에 부채를 펼쳐 뿌리면 화살촉이 날아가는 신박한 아이템을 만든 것. 이번에 새롭게 등장하는 발명품 중 하나는 수노궁이다. 흡혈괴마와의 결전을 앞두고 김민이 대장간에서 손수 만들어낸 것으로, 한쪽 팔에 수노궁을 장착하고 주먹을 움켜쥐면 은화살들이 날아가는 최강의 기동성을 자랑하는 무기다. 강력한 외형의 디자인은 물론 무기를 들고 액션 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들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무게, 실용성을 살려야 한다는 소품팀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소품이다.#흡혈괴마를 피하고 싶어서~! #전 소중하니까요 #깔때기또 하나의 재기발랄한 소품 중 하나는 바로 김민, 서필(오달수) 콤비의 흡혈 방지 깔대기다. 영화 속 흡혈괴마에게 공격 당한 사람들의 목에서는 두 개의 이빨자국이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흡혈괴마를 잡겠다는 김민, 서필은 의기양양함은 버린 채 목에 깔때기 모양의 난생 처음 보는 도구를 목에 두른 채 나타나 관객들을 폭소케 만든다. 이는 현대에서 쓰이는 소품을 조선시대에 옮겨 온다면 어떨까 하는 역발상에서 시작된 아이템으로 애완동물들이 쓰는 깔대기에서 착안한 소품이다. 흡혈괴마에 대한 두려운 속마음과 목덜미를 감춘 채 뻔뻔하게 수사에 앞장서는 명탐정 콤비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조선 바리스타 #커피보다 누룽지차 #음~ 구수한 스멜~커피메이커에서 영감을 얻은 누룽지메이커도 관객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다. 김민은 사건을 제보하러 온 의뢰인에게 누룽지 차 한잔을 대접한다. 먼저 누룽지를 상자에 넣고 곱게 갈아서 나온 누룽지 가루를 사기그릇에 담아 나무로 만든 로스팅 기계에 넣는다. 다음으로 물을 유리병에 담으면 쇠로 만든 관을 타고 뜨거운 물로 달궈지고, 누룽지를 담은 사기그릇을 통과해 흡사 커피와 같은 누룽지차가 완성된다. 마치 조선시대의 바리스타인 양 품위 넘치게 누룽지차를 내리는 김민의 모습과 누룽지차가 내려지는 일련의 과정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웃음을 전한다. “김민이 발명가라는 설정이어서 많은 것들을 발명하는데, 그것들이 맥락에 어울리는 것이 중요했다. 새로우면서도 그 시절에 있음직한 소품들을 만들려고 했다”는 김석윤 감독의 말처럼 적재적소에 허를 찌르며 등장하는 기발한 소품들이 관객들에게 쉴 틈 없는 재미를 보장한다. 박정선 기자 2018.02.13 17:36
연예

초소형 육식공룡 화석 발견, 몸길이 약 28cm... 핸드폰보다 조금 크네!

국내에서 처음으로 두개골까지 포함한 완전한 골격의 초소형 육식공룡 화석이 발견됐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에서 보존 상태가 양호한 수각류 골격 화석 1점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약 1억1000만~1억2000만년 전에 형성된 중생대 백악기 전기 하산동층으로 알려졌다.한국의 중생대 지층에서는 수각류 공룡의 이빨, 다리뼈, 늑골 등이 부분적으로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공룡 한 마리가 두개골과 아래턱까지 포함된 형태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두개골은 길이 약 5.7cm, 폭 2.6cm이며 골격 전체의 몸길이는 약 28cm다. 이 공룡의 생존 당시 전체 몸길이는 50cm도 안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완전히 다 자라기 전인 어린 개체였는지, 다 자랐음에도 작은 종인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연구소는 "작은 공룡은 화석화되기 어려워 초소형 공룡의 화석은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희귀하다"며 "이번에 발견된 화석이 경남 남해 등에서 발자국으로 보고된 미니사우리푸스와 관련이 있는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이 화석 외에 또 다른 개체로 보이는 골격 화석이 함께 있어 이번에 발견된 화석이 2마리로 밝혀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초소형 육식공룡 화석 발견 소식에 네티즌들은 "초소형 육식공룡 화석 발견, 뭐 먹고 살았나", 초소형 육식공룡 화석 발견, 저런것도 공룡이라고", "초소형 육식공룡 화석 발견, 다시는 육식공룡을 무시하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KBS 뉴스 캡처] 2014.11.25 11:20
축구

‘FIFA랭킹 6위’ 우루과이는 강했다

괜히 국체축구연맹(FIFA) 랭킹 6위가 아니었다. 우루과이는 강했다. 한국(57위) 축구대표팀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우루과이는 한 수 위의 공격력을 선보이며 수시로 한국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간판 스트라이커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즈(바르셀로나)의 공백에도 에디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의 돌파와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세트피스 공격은 빠르고 정확했다. 후방에서 날아온 롱볼을 한 번의 터치로 원하는 위치에 두는 능력은 돋보였다.중원과 수비도 강했다. 우루과이는 공격 중엔 수비진을 중앙선까지 끌어올리며 공수 간격을 촘촘히 했다. 그래서 손흥민을 앞세운 한국의 빠른 역습에도 빠르게 대응했다. 우루과이는 공격 전개 과정에서 공을 뺏겨도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등 빠른 한국선수들이 두 번 이상 볼 터치를 할 수 없게끔 강력한 밀착 마크를 펼쳤다.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확실한 조커도 보유했다. 우루과이는 이날 후반 16분 조르지안 아라스카에타(데펜소르 스포르팅)를 투입했다. 아라스카에타는 후반 2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정확한 프리킥으로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헤딩골로 선제골을 도왔다. 아라스카에타는 이날 데뷔전을 치른 20살의 신예이지만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나왔을 만큼 자국에선 촉망 받는 유망주다. '우루과이의 메시'라는 별명답게 172cm의 단신임에도 빠른 드리블과 정확한 킥으로 승부를 결정 짓는 패스를 선보였다. 한국은 이날 우루과이에 패하며 역대 상대전적 1무6패의 열세를 이어갔다. 고양=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4.09.08 22:00
경제

플로리다 아홉살 소년, 182㎏ 악어와 싸워 이겨

미 플로리다주의 제임스 바니 주니어라는 9살 소년이 길이 2.7m, 무게 182㎏의 거대한 악어와 사투 끝에 무사히 생명을 건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뉴시스가 미 메트로를 인용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바니는 지난 7일 자전거를 타고 가다 더위를 식히려 토호페카리가 호수에 뛰어들어 수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악어의 공격을 받았고 악어에 다리를 물렸다.하지만 그는 당황하지 않고 돌아서 주먹으로 악어의 얼굴을 몇 차례 가격했고 두 손으로 악어의 턱을 잡아 올렸다.얼마간의 사투 끝에 악어는 바니를 포기하고 사라졌다.바니는 호숫가로 헤엄쳐 나와 지나던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의 다리에 악어에 물린 자국이 남고 악어의 이빨이 그의 다리 속에 박혀 있었지만 다행히 바니는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플로리다주 당국은 바니를 공격한 악어를 잡기 위해 호수에 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한 채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바니는 자신의 다리에 박혔던 악어 이빨을 기념으로 갖고 싶었지만 야생동물 관리 당국이 그를 공격한 악어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며 이빨을 가져갔다.그는 악어와 싸운 것은 별로 대수로운 것은 아니라면서도 토호페카리가 호수에서 다시 수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8.11 17:54
축구

[월드컵 결산④] 각종 사건사고…톱은 단연 '핵 이빨'

브라질월드컵을 되돌아보며 '핵 이빨' 사건을 뺄 수 없다.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경기 도중 엽기적인 행동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을 경악케 했다. 16강 진출 티켓이 걸린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사후 징계로 수아레스의 16강전 출전을 막았다. A매치 9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4개월 간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금지시켰다. 벌금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1400만원) 등의 중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스는 경기 직후 "경기 중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치부했다가 FIFA에 보내는 진술에서는 "실수로 부딪힌 것"이라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스페인 FC바르셀로나의 이적을 앞두고 FIFA 징계가 걸림돌이 되자 트위터를 통해 키엘리니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대회 막바지에 터진 가장 큰 이슈는 브라질 최고 스타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의 부상이었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와 8강전때 상대 수비수 후안 수니가(29·나폴리)에게 허리를 가격당했다. 병원으로 곧장 실려간 네이마르는 척추 골절 진단을 받았다. 더이상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했다. 브라질 마피아까지 나서 자국 영웅을 다치게 한 상대 선수에 대한 응징을 선포했고 콜롬비아 마피아는 수니가에게 불상사가 생긴다면 더 큰 보복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수니가의 소속 클럽이 있는 이탈리아 나폴리 정부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J스포츠팀 2014.07.15 07:52
축구

'핵 이빨 사건' 당시 주심, 브라질-독일 4강전 배정 논란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도중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핵 이빨 사건'을 보지 못해 빈축을 샀던 심판이 월드컵 4강전 주심으로 배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축구연맹은 7일 "멕시코 국적의 마르코 로드리게스 심판이 브라질과 독일이 맞붙는 브라질 월드컵 4강전의 주심으로 나선다"고 공지했다. 로드리게스 심판은 지난 달 25일 열린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D조 경기 도중 수아레스가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무는 장면을 발견하지 못해 현장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선수단의 격렬한 항의가 이어졌지만 로드리게스 심판은 직접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묵살했고, 결국 수아레스는 경기 후 비디오 판독을 통해 9경기 출장 정지와 4개월 간의 축구 활동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를 잃었지만, '핵 이빨 사건' 직후 이탈리아 선수들이 흥분한 틈을 타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16강에 올랐다. 로드리게스 심판이 배정됐다는 소식에 대해 일부 팬들이 "중대한 실수를 저지른 심판에게 중요한 경기의 판정을 맡기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선수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독일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선수들은 거친 몸싸움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심판이 브라질 선수들의 행동을 눈여겨 볼 지 의문"이라는 말로 심판 배정을 에둘러 비난했다. J스포츠팀 2014.07.0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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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자국 선명한 수아레스 와플, 벨기에서 판매중

핵이빨 수아레스 와플이 나와 화제다.‘벨기에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아레스 와플’은 와플 한 쪽이 물어 뜯긴 듯인 상태로 버젓히 판매되고 있다. 자세히 보면 이빨자국까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가격은 2유로, 우리 돈으로 2900원이다. 와플의 원조인 벨기에다운 발상이다.수아레스는 지난 달 24일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이탈리아와의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는 물어뜯어 전세계적인 비난을 받았다. 수아레스는 자신의 SNS에 사과를 했고 외신에선 바르셀로나행 보도가 나오고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7.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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