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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벤치, 황의조 원톱' 축구 대표팀 루마니아전 선발라인업 공개

반등을 노리는 김학범호가 루마니아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루마니아를 상대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최전방은 뉴질랜드전에 이어 다시 한번 황의조가 지킨다. 황의조를 원톱으로 엄원상, 이동경, 이동준이 2선을 받친다. 포백은 강윤성, 박지수, 정태욱, 설영우가 구축했다. 중원에선 원두재와 정승원이 호흡을 맞춘다. 골문은 뉴질랜드전에 이어 다시 한번 송범근이 지킨다. 벤치에는 이강인, 이유현, 김재우, 권창훈, 송민규, 김진규, 안준수가 대기한다. 무려 5명의 이름이 선발 명단에서 바뀌었다. 뉴질랜드전 2선에서 뛰었던 권창훈, 이강인, 중원의 김동현, 포백의 이유현, 이상민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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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숲’에 갇힌 김학범호, 도쿄올림픽 첫 경기 내줬다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김학범호’가 첫 경기에서 덜미를 잡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0-1로 졌다. 후반 26분 크리스 우드(30·번리)에게 한 방을 얻어맞았다. 정태욱(대구) 맞고 굴절된 공을 문전에 있던 우드가 차 넣었다. 처음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한국은 시종일관 몰아붙였지만 ‘장신 숲’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뉴질랜드에는 윈스턴 리드(25·웨스트햄) 등 1m90㎝ 이상의 선수만 4명 있었다. 뉴질랜드는 수비 5명을 세우는 ‘파이브 백’으로 나섰다. 한국의 역습을 막기 위한 전략이었다. 한국은 슈팅을 12개(유효슈팅 2개)나 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반면에 뉴질랜드는 슈팅 두 개로 한 골을 만들었다.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 싸움’에서 갈렸다. 뉴질랜드 수비수 리드는 마치 ‘벽’ 같았다. 후반 22분 이동경(울산)이 중거리 슛을 리드가 골키퍼 앞에서 걷어냈다. 프리미어리그 번리의 공격수 우드는 한 방을 보여줬다. 반면에 한국의 황의조(보르도)와 권창훈(수원)은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와일드카드 박지수(상무)는 벤치에서 대기했고, 대신 중앙수비수 정태욱(대구)과 이상민(이랜드)이 선발 출전했다. 황의조는 “상대에게 찬스 한 번을 주고 한 골을 먹어 아쉽다. 여러 상황을 대비했지만, 상대 수비가 처음부터 밑으로 내려설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시마=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7.2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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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선발' 김학범호, 뉴질랜드전 선발 명단 공개

김학범호의 뉴질랜드전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한국은 22일 오후 5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뉴질랜드다. 공개된 대표팀 선발 라인업을 보면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포백은 강윤성, 이상민, 정태욱, 이유현이 구축했다. 중원엔 김동현, 원두재가 배치됐다. 2선에는 권창훈, 이강인, 엄원상, 최전방은 역시 황의조다. 벤치에는 박지수, 정승원, 송민규, 이동경, 이동준, 설영우, 안준수가 대기한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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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소속팀 반대로 김학범호 불발… 박지수 대체 발탁

와일드카드로 발탁한 김민재(베이징)의 김학범호 승선이 불발됐다. 축구 대표팀은 김민재를 16일 열리는 프랑스와 평가전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최종 엔트리에서 뺐다. 김학범 감독은 김민재를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과 24세 이상 선수(와일드카드)로 뽑았으나 소속팀 베이징의 반대로 결국 데려가지 못하게 됐다. 김민재의 빈 자리는 역시 와일드카드인 박지수(김천 상무)가 채운다. 박지수는 이날 프랑스와 마지막 평가진이 끝난 뒤 파주 NFC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처음부터 난항이 예상됐다. 김민재와 계약기간 1년이 남은 베이징은 그동안 올림픽 출전을 허가하지 않았다. 유럽으로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김민재의 올림픽 대표팀 합류는 점점 더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결국 지난 13일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도 김민재를 넣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은 프랑스전에선 정태욱(대구)과 이상민(서울이랜드)를 선발 센터백으로 낙점했다. 김효경 기자 2021.07.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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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김학범호 추가 발탁…강윤성ㆍ김진규ㆍ안찬기도 합류

도쿄올림픽 본선 도전을 앞둔 올림픽축구대표팀(감독 김학범)이 중앙수비수 이상민(서울 이랜드)을 추가 발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도쿄올림픽 확대 엔트리에 포함될 4명의 선수를 추가 발탁해 공개했다. 당초 김학범 감독은 지난달 30일 18명으로 선수단을 압축해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도쿄대회에 한해 일시적으로 엔트리를 22명으로 확대했다. 이상민은 올림픽팀에서 줄곧 주장을 맡았지만, 18인 최종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와일드카드(연령제한 예외선수)로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발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트리 확대’라는 반가운 변수가 등장하며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게 됐다. 김학범 감독은 이상민과 더불어 수비수 강윤성(제주), 미드필더 김진규(부산), 골키퍼 안찬기(수원)를 추가 발탁해 22인 엔트리를 완성했다. 올림픽팀은 2일 오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도쿄로 건너가기 전 마지막 소집 훈련을 실시한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7.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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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승선, 이승우-백승호 탈락…김학범호 2차 소집 23인 확정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았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김학범 감독은 오는 22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6월 2차 소집을 가진다. 가나와 2연전을 통해 옥석 가리기를 시도한 김학범 감독은 30명의 인원을 23명으로 줄였다. 이승우(포르티모넨스)와 백승호(전북 현대)가 제외됐다. 김학범 감독은 16일 2차 소집에 나설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가나와 평가전에서 이름값은 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이승우와 백승호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강인(발렌시아)은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가나와 2차전에서 골을 기록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역시 김학범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골키퍼 송범근(전북)을 비롯해 이상민(서울 이랜드), 정태욱(대구 FC),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이상 울산 현대),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김대원(강원 FC), 엄원상(광주 FC), 조영욱(FC 서울) 등 그동안 김학범호와 함께한 핵심 멤버들이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대표팀은 16일 오전 소집 해제가 됐고, 오는 22일 파주 NFC에서 다시 소집된다. 선택된 23인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올림픽 최종엔트리는 18명. 이 중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3명도 포함된다. 김민재(베이징 궈안), 권창훈(수원 삼성)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오는 30일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최종엔트리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7월 중순에는 국내에서 평가전을 실시하고 7월 1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한국은 B조에 속했고, 7월 22일 뉴질랜드전을 시작으로 루마니아(25일), 온두라스(28일)까지 조별리그를 펼친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후 사상 두 번째 메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학범 감독은 가나와 2연전이 끝난 후 "22일에 다시 소집한다. 1차적으로 선수를 줄여서 소집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선수들을 보는 단계였다면 22일부터는 시합 모드로 전환이 된다. 상대팀에 맞는 훈련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는 "계속 생각하고 있다. 준비하고 있고, 점차적으로 마무리되지 않겠나 보여진다"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 2차 소집 명단(23명) GK : 송범근(전북 현대), 안준수(부산 아이파크), 안찬기(수원 삼성) DF :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 김진야(FC 서울), 이유현(전북 현대), 설영우(울산 현대), 이상민(서울 이랜드), 이지솔(대전 하나시티즌), 정태욱, 김재우(이상 대구FC) MF : 김동현(강원 FC), 정승원(대구 FC), 김진규(부산 아이파크), 이강인(발렌시아),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 FW :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김대원(강원 FC), 이동준(울산 현대), 엄원상(광주 FC), 조영욱(FC 서울)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6.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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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욱 "(김)민재 형보다 나은 점? 내가 더 잘생겼다"

김학범호에는 중앙 수비 듀오 정태욱(24·대구 FC) 이상민(23·서울 이랜드)이 있다. 7일 두 선수는 화상 인터뷰에 나란히 참석했다. 먼저 2020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발탁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정태욱은 "최종엔트리에 들 수 있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올림픽이 큰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더 발전할 수 있다. 더 큰 무대로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상민은 "간절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최종엔트리에 들 수 있도록 열심히 잘 준비를 하고 있다.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아무나 나갈 수 없는 무대다.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대회에 꼭 출전하고 싶다. 축구 인생 발전을 위한 대회로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A대표팀 '괴물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민재는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정태욱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을 봤다. (김)민재 형이 다 막은 건 사실이다. 수비를 혼자 했다. 민재 형이 와일드카드로 온다면 좋은 전력이 될 것 같다"며 "민재 형보다 나은 점은, 형 보다 내가 잘생겼다고 생각한다"고 크게 웃었다. 이상민은 "민재 형이 오면 중앙 수비 한 명이 없어지는 거다. 그런 부분에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농담이다"고 웃었다. 이어 "장점이 많은 선수다. 팀 적으로 굉장히 좋다. 큰 전력이다. 같이 한다면 훈련을 통해서, 경기를 통해서 배울 점이 많다. 이전부터 기대감이 있었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고 기대했다. 김학범호는 오는 12일, 15일 가나와 2연전을 치른다. 가나는 5일 일본에 0-6 패배를 당했다. 일본 언론은 "가나는 4군 이하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정태욱은 "일본이 몸싸움으로 압도하는 모습에 많이 놀랐다. 가나 선수들이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해도 일본이 좋은 모습으로 가나를 제압했다. 우리도 가나를 부셔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상민은 "가나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지만 일본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본은 기술적으로 좋은 부분을 가지고 있다. 또 압박, 몸싸움도 예전과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 세계적 스타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정태욱 "좋은 기회다. 막을 자신감도 있다. 팀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다면 막을 수 이다. 그들을 막아야지 유럽에서도 주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우위에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는 잃을 게 없다고 생각을 한다. 막았을 때 좋은 인상도 남길 수 있다. 일대일에서 안되면 이대일로 제압하면 된다. 팀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6.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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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김학범호, 이강인-이승우-백승호 총출동

김학범호의 명단이 발표됐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24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 가나와 평가전에 나설 2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김학범호는 오는 6월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펼친다. 최종엔트리 발탁 전 마지막 소집이다. 이강인(발렌시아), 이승우(포르니모넨세), 백승호(전북) 등 최정예 선수들이 부름을 받았다. 또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 등 K리거들도 선택을 받았다. ◇가나와 평가전 올림픽대표팀 명단(28인) GK : 송범근(전북), 안준수(부산), 안찬기(수원) DF : 강윤성(제주), 김진야(서울), 이유현(전북), 윤종규(서울), 김태환(수원), 이상민(서울 이랜드), 정태욱(대구), 김재우(대구), 설영우(울산), 이지솔(대전) MF : 김동현(강원), 백승호(전북), 정승원(대구), 이승모(포항), 이수빈(포항), 맹성웅(안양), 김진규(부산), 이강인(발렌시아) FW : 이승우(포르티모넨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 조영욱(서울), 조규성(김천 상무), 오세훈(김천 상무) 파주=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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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신나게 두들겨 맞겠다’는 이유

쇠붙이는 불에 달구고 두들겨야 단단해진다. 그게 단련이다. 김학범 감독도 쇠붙이를 단련하는 대장장이의 마음으로 친선경기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오는 13일(한국시간)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U-23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약 10개월 만에 치르는 국제대회다. 지난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내년 열릴 2020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야 하는 김학범호의 입장에선 이번 대회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기회다. 어렵게 성사된 대회인 만큼 일정에 여유가 없다. 13일 오전 3시 이집트와 1차전을 벌인 뒤, 채 이틀도 쉬지 못하고 14일 오후 10시 브라질과 2차전을 치른다. 주어진 시간 체력을 100% 회복하기는 불가능하다. 대표팀을 이원화해 경기를 치르는 방법도 예상됐지만, 김학범 감독의 의견은 확고하다. 현지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상대도 만만치 않다. 당초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참가를 포기하면서 2차전 상대가 남미의 강호 브라질로 바뀌었다. 연이어 강팀을 상대하게 된 김학범 감독은 "브라질이나 이집트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팀 중에도 상위에 속해있다. 좋은 평가전이 성사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반겼다. 이집트 도착 후에도 그는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아무 것도 못했는데 강팀을 만나 대결하게 됐다. 여러 경험을 쌓을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친선대회에서 김학범 감독이 바라는 점은 뚜렷하다.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 때 그는 "강팀들을 만나서 신나게 두드려 맞아봐야 한다"는 얘기를 꺼냈다. 패배를 바라는 지도자는 없겠지만, 이번 친선대회는 어디까지나 도쿄 올림픽을 향해 가는 과정이다. 실컷 두들겨서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겠다"는 말 속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번 두 경기에 기대하는 것들이 명확하게 담겨있다. 선수들을 점검하고 실험하는 과정에서 강팀을 상대로 매운맛을 봐야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보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김학범 감독은 그동안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던 이승우(신트 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정민(비토리아) 등을 비롯해 김현우(NK이스트라), 이재익(앤트워프),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해외에서 치르는 대회인 만큼 국내 친선경기에 비해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하기 용이한 환경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물론 아직 종료되지 않은 K리그2(2부리그) 일정으로 인해 이상민, 김태현(이상 서울이랜드), 이유현(전남) 등 기존 대표팀의 중심 선수들 차출이 어려운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문제나 김학범호 중심 선수들의 공백 등을 고려하면, 유럽파 선수들에겐 김학범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1.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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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이긴 '형'도, 진 '아우'도… 드디어 팬들 앞에서 뛰었다

80분 가까이 꾹꾹 눌러 참았던 탄성이 아쉽게 무산된 득점 기회에 무심코 터져나왔다. 숫자는 적어도, 아주 오랜만에 관중 앞에서 뛰는 선수들의 표정에도 생기가 감돌았다. 경기 내용도, 결과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10개월 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경기를 관중들 앞에서 치렀다는 사실이었다. 경기 당일 5시간 전 예매 후 '직관'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2075명의 축구팬들은 승패와 관계 없이 오랜만에 보는 '형과 아우'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경기 2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벤트성 친선경기라곤 해도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처음 치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세 골 차로 패했지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 역시 도쿄 올림픽 1년 연기로 소집에 어려움을 겪다가 오랜만에 소중한 실전 경험을 했다. 이날 경기가 더 특별했던 건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1차전과 달리 부분적으로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는 점 때문이다. 2차전 하루 전날인 11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3000명까지 관중을 일부 입장시키는 방안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부랴부랴 움직였고, 경기 당일인 12일 오후 3시 예매를 시작해 한 시간 만에 1500여 장을 판매했다. 평일, 그것도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인 데다 저녁 8시라는 경기 시간 때문에 많은 팬들이 찾긴 무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2075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벤투호는 이동준(부산), 이동경, 김인성(이상 울산)이 2선을 꾸리고 주세종(서울), 손준호(전북)가 중원을 지켰다. 수비는 김태환(울산)-권경원(상주)-김영빈(강원)-심상민(상주)이,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맡았다. 여기 맞서는 김학범호는 조영욱(서울)과 김대원(대구)이 조규성과 함께 공격에 나서고 정승원(대구), 한찬희(서울), 맹성웅(안양)이 중원을, 이유현(전남)-이상민-김태현(이상 서울 이랜드)-김진야(서울)가 수비진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이 꼈다. 1차전에서 '동생들'에게 호된 맛을 봤던 벤투호는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김학범호를 압박해나갔다. 경기의 주도권을 쥔 벤투호는 전반 14분 김인성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김학범호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은 무효가 됐다. 전반 34분 권경원이 문전에서 시도한 헤더 역시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든 쪽은 김학범호였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키퍼 이광연을 포함해 조규성과 정승원을 빼고 그 자리에 골키퍼 안창기, 그리고 엄원상과 오세훈을 투입해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후반 9분, 벤투호에 역습 기회가 찾아왔다. 뒤에서 올라온 공을 받은 이동준이 텅 빈 김학범호의 뒷공간으로 달려들었고, 수비수들이 막아서자 옆으로 따라붙던 이동경에게 절묘하게 패스를 건넸다. 이동경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려 벤투호의 첫 골을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내준 김학범호는 후반 19분 송민규와 정태욱을 그라운드에 투입했고, 벤투 감독 역시 나상호, 김지현, 이영재를 교체로 넣어 점검했다. 여전히 주도권은 벤투호 쪽에 있는 상태에서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이주용과 이용재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결국 경기는 형들의 승리로 끝났고, 대한축구협회는 1·2차전 합계 5-2로 승리한 벤투호 이름으로 코로나19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 고양=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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