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에는 중앙 수비 듀오 정태욱(24·대구 FC) 이상민(23·서울 이랜드)이 있다. 7일 두 선수는 화상 인터뷰에 나란히 참석했다. 먼저 2020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발탁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정태욱은 "최종엔트리에 들 수 있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올림픽이 큰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더 발전할 수 있다. 더 큰 무대로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상민은 "간절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최종엔트리에 들 수 있도록 열심히 잘 준비를 하고 있다.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아무나 나갈 수 없는 무대다.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대회에 꼭 출전하고 싶다. 축구 인생 발전을 위한 대회로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A대표팀 '괴물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민재는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정태욱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을 봤다. (김)민재 형이 다 막은 건 사실이다. 수비를 혼자 했다. 민재 형이 와일드카드로 온다면 좋은 전력이 될 것 같다"며 "민재 형보다 나은 점은, 형 보다 내가 잘생겼다고 생각한다"고 크게 웃었다.
이상민은 "민재 형이 오면 중앙 수비 한 명이 없어지는 거다. 그런 부분에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농담이다"고 웃었다. 이어 "장점이 많은 선수다. 팀 적으로 굉장히 좋다. 큰 전력이다. 같이 한다면 훈련을 통해서, 경기를 통해서 배울 점이 많다. 이전부터 기대감이 있었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고 기대했다.
김학범호는 오는 12일, 15일 가나와 2연전을 치른다. 가나는 5일 일본에 0-6 패배를 당했다. 일본 언론은 "가나는 4군 이하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정태욱은 "일본이 몸싸움으로 압도하는 모습에 많이 놀랐다. 가나 선수들이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해도 일본이 좋은 모습으로 가나를 제압했다. 우리도 가나를 부셔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상민은 "가나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지만 일본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본은 기술적으로 좋은 부분을 가지고 있다. 또 압박, 몸싸움도 예전과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 세계적 스타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정태욱 "좋은 기회다. 막을 자신감도 있다. 팀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다면 막을 수 이다. 그들을 막아야지 유럽에서도 주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우위에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는 잃을 게 없다고 생각을 한다. 막았을 때 좋은 인상도 남길 수 있다. 일대일에서 안되면 이대일로 제압하면 된다. 팀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