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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대표 "소비자 환불 자금 충분…미정산금 큐텐서 확보"

판매 대금·환불 지연 사태를 야기한 위메프가 셀러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회사인 싱가포르 큐텐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25일 "소비자 환불 자금을 충분히 준비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티몬과 위메프를 합쳐 판매사에 돌려줘야 할 미정산 대금은 큐텐 차원에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류 대표는 "소비자 피해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을) 갖고 있다"며 "그 이상으로,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하려고 한다"고 덧붙었다.신용카드 결제를 막은 결제 대행사(PG)들은 이날 중 여행 상품에 대한 취소가 가능하도록 풀어주기로 했다는 설명이다.류 대표에 따르면 현재 티몬과 위메프를 합친 판매자 미정산금은 약 1000억원이다.그는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보상할 것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류 대표는 이날 새벽 1시께 서울 강남 사무실을 찾은 고객들에게 사과했다. 위메프는 현장에서 환불을 돕고 있다.티몬과 위메프 직원들 모두 재택근무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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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번호·계좌 등 221만명 정보 털린 골프존, '최다 과징금' 75억 철퇴

스크린골프 연습장 1위 골프존이 안전 조치 미흡으로 220만명이 넘는 고객·직원 개인정보 해킹의 빌미를 제공해 75억원이 넘는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 법규를 위반한 골프존에 75억400만원의 과징금과 5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처분은 지난해 9월 강화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실질적으로 적용된 첫 사례다. 과징금은 국내 업체 중 역대 최다이다. 과징금이 가장 많이 부과된 단일 기업은 구글로, 2022년 692억원이었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골프존은 지난해 11월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해커가 서버 관리자 계정을 포함한 주요 정보를 탈취했다. 이후 해커는 업무망 내 파일서버에 원격으로 접속해 저장돼 있던 파일을 빼돌려 다크웹에 공개했다.이에 221만명 이상의 서비스 이용자와 임직원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는데, 일부는 주민등록번호(5831명)와 계좌번호(1647명)도 유출됐다.이번 사고를 계기로 개인정보위가 개인정보보호법 준수 여부를 살펴본 결과 골프존은 안전 조치 의무와 주민등록번호 처리 제한, 개인정보 파기 등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먼저 골프존은 전 직원이 쓰는 파일서버에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다량의 개인정보가 저장돼 공유되고 있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재택근무가 늘어 급하게 가상 사설망을 도입하는 과정에서는 외부에서 내부 업무망에 ID와 비밀번호만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보안 위협을 방치했다.또 주민등록번호 등은 암호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일서버에 보관하고 있었으며, 보유 기간이 경과하거나 목적을 달성한 개인정보(최소 38만명)는 파기하지 않았다.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개인정보 처리가 많이 이뤄지는 서비스 영역뿐 아니라 다양한 고객 정보를 취급하는 내부 업무 영역에서도 철저한 개인정보 보호 조치가 적용돼야 함을 강조한 사례"라고 했다.골프존은 곧장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냈다.골프존은 "올해부터 전년 대비 4배 규모의 정보 보호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보다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9 14:02
국가대표

결국 ‘사퇴’는 없었다…‘무전술’ 클린스만과 잃어버릴 ‘4년’ 괜찮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은 한국 땅을 밟은 뒤에도 바뀌지 않았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에 그친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와 동행 의지를 드러냈다. 앞으로가 문제다.아시안컵 여정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8일(한국시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여러분들만큼 나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다”면서도 “감독으로서 지금 생각할 수 있는 건 코앞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동행 의사를 확실히 밝힌 것이다.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경질의 목소리가 커졌다. ‘우승’을 외친 아시안컵 4강에서 허망하게 탈락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3월 한국 지휘봉을 잡은 후 ‘무전술’ 논란을 해소하지 못한 터라 결별을 외치는 목소리가 매우 크다. 더욱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는 FIFA 랭킹 87위 요르단에 힘없이 패배했다.민심은 악화했다. 재택근무, 외유 논란도 있었던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했던 아시안컵에서 본인의 능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4강전 대참사 후 ‘미소’ 논란은 덤이었다. 경질 여론이 형성됐다. 뿔난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과 결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결과도 결과지만, 1년 가까이 대표팀을 이끌면서 ‘색깔’을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불만을 표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시안컵 4강전 대참사 후 동행 의지를 드러낸 그는 인천공항에서도 또 한 번 똑똑히 동행 의사를 전했다. 지금까지 클린스만 감독과의 동행은 ‘잃어버린 1년’ 그 이상의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경질’이 어려운 클린스만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으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동행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사실상 현재까지의 성과만 두고 보면,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쥔 지난해 3월부터 2026년 여름까지 3년 반 가까이 한국축구가 정체 혹은 퇴보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암담한 현실이다.김희웅 기자 2024.02.0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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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캘린더 연동 '채용달력 구독' 서비스 론칭

사람인은 '채용달력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12일 밝혔다.신규 서비스는 기업마다 다른 일정으로 올라오는 공고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사람인 채용달력 페이지 상단에 제공되는 테마별 공고에서 구독 버튼을 누르면 공고 일정이 캘린더에 등록된다. 구독한 테마별 공고 내용이 바뀔 때마다 캘린더 일정에 자동으로 반영된다.월별·주간별로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별 스케줄을 차트로 볼 수 있다.사람인 테마별 공고는 신입·인턴에 특화했다. 구직자들의 관심이 많은 주제로 큐레이션한다.인기 테마 공고는 주 35시간 IT 기업·주 4일제 기업·벤처 1000억 기업·재택근무 기업·인공지능(AI) 매치 점수가 높은 공고 등이다. 테마 공고는 평균 조회 수가 10만회 이상이다.사람인은 채용달력 구독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오는 22일까지 채용달력에서 테마별 공고를 구독한 사람인 회원 100명을 추첨해 네이버페이를 지급한다.문정순 사람인 사업실장은 "캘린더 앱과의 연동으로 모바일 연계를 강화했고, 기업별 차트 형태 등으로 공고 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가독성을 높였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2 16:38
국가대표

[IS 인터뷰②] 김병지 대표 “韓 현재 멤버는 역대급…클린스만은 나도 이해 안 돼”

한국축구는 이제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전히 ‘도전자’ 입장이지만, 세간의 예상을 깨고 성과를 내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대표적인 예다.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와 한 조에 속한 한국은 가장 강한 팀으로 분류된 포르투갈을 꺾고 목표였던 16강 진출을 이뤘다. 김병지 대표는 “(월드컵은) 성공했다. 어려운 조에 속했는데 16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시아 최종예선을 하면서도 정말 고비가 많았다. 그 고비를 참 잘 견뎌왔다. 월드컵에서도 고비가 없지 않았는데, 이강인을 그렇게 활용해서 놀랐다. 이강인이 가나전에 들어가서 조규성에게 어시스트를 해서 판을 바꾸지 않았나. 나는 사실 이강인을 진작 썼으면 했다”고 전했다.대표팀 전력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30대에 접어든 손흥민(토트넘)이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쟁력을 보이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은 지난여름 세계에서 첫손에 꼽히는 명문 팀에 입단했다. “역대급이라고 본다”고 말문을 연 김병지 대표는 한국축구의 높아진 ‘경쟁력’을 이야기했다. 그는 “예전에도 멤버가 좋았을 때가 있다. 그래도 유럽, 남미 등 좋은 팀과 격차가 있었다. 우리끼리만 좋았던 것이다. 지금은 (강팀과 붙어도) 경쟁력이 있다”며 “2002년 멤버와 비교할 게 아니다. 2002년에는 우리끼리만 잘했던 것이고, 기적처럼 결과를 만든 것이다. 지금 선수들은 어느 팀하고 붙어도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A매치 6경기에서 1승 3무 2패를 거뒀다. 한국의 저조한 성적과 경기력에 더해 클린스만 감독에 관한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재택근무를 일삼고 자택이 있는 미국을 자주 오가고 유럽 출장이 잦다는 지적이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빗발친다. 이미 국내 팬들에게 ‘불성실하다’는 낙인이 찍힌 모양새다.김병지 대표는 “축구 철학을 입히는 과정인데, 열정이나 자세가 국내 팬들이 원하는 게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그 전에 다른 곳에서 팀에 집중하지 않는 게 문제 아니었나. (한국에서도) 상황이 연결되니까 그런 것 같다. 팀을 만드는 데 원래 시간이 필요한데, 이게 (관심의) 주가 아닌 것이 문제”라고 했다. ‘이미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병지 대표는 “한국 대표팀을 맡았는데, 유럽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것은 나도 이해가 안 된다. 거스 히딩크 감독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내가 35세 이후에도 재계약할 수 있었던 건 술, 담배를 안 하고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한다는 이미지 덕이었다. 클린스만 감독도 마찬가지다. 과정과 이미지도 정말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지휘봉을 잡자마자 ‘아시안컵 우승’을 외친 클린스만 감독이지만, 그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에 세인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김병지 대표는 “아시아에서 챔피언 된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우승하면 ‘클린스만 대단하다’라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4강 이상 가야 클린스만 감독이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으리라 본다. 만약 8강에서 문제가 생기면 여론적으로도 그렇고, 고비가 될 듯하다”고 전망했다.김병지 대표는 장밋빛 미래를 위한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축구가 기술적으로 발전하려면 (아이들이) 4살부터 풋살을 배워야 한다. 기술 축구, 패턴 플레이를 잘하고 나서 기반이 되면 8~9살에 축구로 오는 것”이라며 “대한축구협회(KFA)도 풋살 대회 개최를 신경 쓰고 있다. 어릴 때부터 기본기를 갖췄을 때 우리가 가진 (아시아에서 우월한) 피지컬이 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③편에서 계속됩니다.김희웅 기자 2023.09.2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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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은 껐지만…클린스만호 여전히 '잔불' 남았다

이겼는데 뒷맛이 썩 개운치는 않다. 여전히 경기력은 의문부호가 잔뜩 남아 있다. 급한 불만 껐을 뿐 클린스만호엔 여전히 잔불이 남아 있다. 여섯 경기 만에 거둔 첫 승에 심취해 있을 때가 아니라는 뜻이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행진이 마침내 끝났다.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하면 경질설이 본격적으로 대두될 것이라는 게 축구계 공통된 전망이었는데, 벼랑 끝에 섰던 클린스만 감독도 가까스로 숨을 돌리게 됐다.클린스만 감독은 닷새 전의 웨일스전 선발 라인업을 사실상 그대로 유지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돼 먼저 귀국길에 오른 홍현석(KAA 헨트) 대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측면에 배치된 게 유일한 변화였다. A매치 평가전 2연전을 치르는 동안 선발 명단에 변화를 거의 주지 않는 건 이례적이다. 실험보다 최정예 멤버를 선택했다. 결과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선택이었다.선수들의 세부적인 움직임은 조금이나마 정상을 되찾았다. 웨일스전에서 팀 전술 탓에 중원까지 깊숙하게 내려왔던 손흥민(토트넘)은 이날 공격에 더 초점을 맞췄다. 중앙 지향적인 홍현석을 배치했던 측면엔 황희찬이 서서 저돌적인 드리블과 슈팅 등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전반 32분엔 상대 수비수가 잘못 걷어낸 공이 문전으로 튀어 오르자 조규성(미트윌란)이 헤더 선제골로 연결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 골은 클린스만호의 출범 첫 승을 이끈 결승골이 됐다. 그러나 무승 기록을 끊어낸 것 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어려웠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사우디는 54위다. 사우디는 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 5연패의 늪에 빠져 있었을 만큼 흐름도 좋지 못했다. 이날 슈팅 수는 19-7(소파스코어 기준)로 한국이 크게 앞섰다. 애초에 전력 차가 그만큼 컸던 경기였다는 뜻이다.경기 내용 면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컸다. 출범 내내 이어지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의 ‘무색무취’ 전술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과연 어떤 축구를 추구하는지는 이번 경기에서도 뚜렷하게 볼 수 없었다. 슈팅 수가 많았던 건 전술이 좋았다기보다 상대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에 가까웠다. 19개의 슈팅 가운데 단 1개만 득점으로 연결했고, 이마저도 행운이 따른 골이었다는 점 역시 짚고 넘어갈 대목이다.많은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는데도 결정적인 위기가 많았던 것도 전술적으로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수비와 골키퍼 간 호흡이 맞지 않아 허무하게 실점을 허용할 위기도 있었고, 후방에서 잦은 패스미스로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허용하는 장면도 수차례 나왔다. 꾸준히 지적됐던 풀백들의 움직임 역시 여전히 어정쩡했다. 전·후반 크게 달랐던 경기력도 짚고 갈 부분이다. 이날 한국의 슈팅 수는 전반 12개에서 후반 7개로 크게 줄었다. 이마저도 지공이 아닌 역습이나 세트피스 슈팅이 대부분이었다. 사우디를 상대로 웅크린 채 수비에 무게를 두다 간간이 기회를 만드는 정도로 흐름을 내줬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의 영향력도 미미했다.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여섯 경기째 확실한 전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역량에 대한 의문 부호도 여전하다. 한국은 다음 달 튀니지·베트남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북중미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 등 본무대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결코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한국에 상주하지 않고 주로 미국 자택에 머물러 '재택근무 논란'이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14일 오후 K리그 소속 선수들과 함께 귀국한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에 남아 분데스리가 경기를 관람하고 관계자 미팅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0월 A매치 명단 발표 전에 K리그 선수를 먼저 확인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다.그러나 이마저도 클린스만 감독의 자의적인 선택이 아닌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스만 감독 스스로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계속 논란의 중심에 선다면 이미 크게 돌아선 팬심을 돌리기는 쉽지 않다. FIFA 랭킹 54위 사우디에 ‘진땀승’을 거둔 것만으로도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면 큰 오산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물론 대한축구협회도 마찬가지다. 김명석 기자 2023.09.14 00:01
산업

한문일 무신사 대표, '어린이집 백지화 논란' 직원에게 사과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어린이집 설치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한 대표는 11일 이메일을 통해 전 직원들에게 "회사 경영진을 대신해서 불필요한 우려를 만든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듯이 이번 일을 슬기롭게 해결해 무신사 임직원들이 다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무신사는 앞서 근무제도 변경과 관련한 온라인 미팅에서 최영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어린이집 설치와 관련해 '벌금을 내는 것이 더 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와 함께 무신사의 어린이집 설치 논의는 백지화로 돌아갔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상시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한다. 직장 어린이집을 단독으로 설치할 수 없으면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지역 어린이집과 위탁 계약을 맺고 근로자의 자녀 보육을 지원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무신사는 현재 직원이 15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 직원 비율이 55%로 현행법상 어린이집 설치 대상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서울 성수동에 건립 중인 신사옥에 어린이집을 만들기로 했지만 실수요자가 적다는 이유 등으로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무신사는 이와 관련해 오는 18일부터 위탁 보육을 지원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찾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재택근무 폐지 논란과 관련해서도 일단 현행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되, 경제 상황과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근무 형태를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오전 4시간만 근무하고 퇴근하는 '얼리 프라이데이' 제도는 그대로 운용한다.한 대표는 "임직원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임직원의 생각을 더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11 15:46
국가대표

‘한국서 67일+6개월 무승’ 英도 감지한 경질 위기…‘케인·메시 인터뷰’ 클린스만은 알까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을 향한 국내외 시선이 곱지 않다. 영국 BBC도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근무 논란을 들췄다.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승리가 필요한 감독은 롭 페이지 웨일스 감독뿐만이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한 지 6개월 만에 성적 부진과 (대표팀) 관리 스타일로 압박받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3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호기롭게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다.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사령탑의 등장에 팬들의 기대는 커졌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는 실망만 안겼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월, 6월 치른 4경기에서 무승(2무 2패) 늪에 빠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기간 승리하지 못한 외국인 사령탑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당연히 민심은 돌아섰다. BBC 역시 “클린스만호는 홈에서 치른 4경기에서 2무 2패를 거뒀는데,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나 올해 11월 월드컵 예선을 앞둔 한국에 좋지 않은 성적”이라고 짚었다.그를 둘러싼 가장 큰 논란은 역시 재택근무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독일 대표팀을 이끌 때도 미국에서 원격으로 근무하는 등 성실하지 못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러나 한국과 계약할 때는 국내에 상주한다는 데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간의 우려가 불식하는 듯했지만, 지금껏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에 머문 날이 눈에 띄게 적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임자처럼 한국에 살겠다고 밝혔지만, 부임 후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67일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BBC는 최근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뱉은 발언도 덧붙였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국가대표팀 업무는 국제적인 것이다. 유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한다. 유럽에 있는 한국 선수들의 지도자들과도 연락을 주고받아야 한다”며 “나는 ‘워커홀릭’이다. 한국 사람들이 일하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나도 일하기 좋아한다. (내가) 한국에서 24시간 일하지 않는다 해도, 나는 24시간 내내 일한다”고 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여론은 더욱 들끓고 있다. 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 유럽을 돌면서 축구대표팀과 전혀 관련 없는 유럽 축구 동향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관한 인터뷰를 하고 다녀 또 한 번 빈축을 샀다. 클린스만 감독과 동행을 시작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감독 교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BBC는 “압박이 심할 때는, 사소한 문제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며 “8일 웨일스·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결과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캘리포니아에서 원하는 만큼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이번에도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클린스만 감독이 영국 매체도 감지한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까지 대표팀과 무관한 일정을 소화하고 웨일스 땅을 밟았다. 이제야 태극전사들과 함께 9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이번 2경기가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중대한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웨일스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다면,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축구 국가대표팀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소집명단(25명)골키퍼: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김준홍(김천 상무) 수비수: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퍼드) 미드필더: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 현대) 박용우(알 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 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순민(광주FC)공격수: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김희웅 기자 2023.09.07 13:23
국가대표

‘믿는다’던 클린스만 감독, 정작 이강인의 AG 조기 합류는 ‘NO’

“아시안게임(AG) 대표이기도 하지만, 성인대표팀 선수라는 말을 할 것이다”이강인에 대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입장은 확고했다. 이강인에게 험난한 9월 일정이 예고됐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7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선 최근 논란이 된 ‘재택근무 및 외유’와 이강인의 9월 차출 방안에 대한 질의가 오갔다. 클린스만 감독이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연 상황이라 축구 팬들의 시선이 단번에 모였다.먼저 클린스만 감독은 ‘재택근무’와 관련해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다고 ‘단정’ 짓기에는 과장이 있다”면서 “7~8월 외국에서의 일정들은 지휘봉을 잡기 전 계획돼 있는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유럽에서 A매치를 마친 뒤, 연말에는 국내파 소집을 위해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선수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20~30년과 다르다. 경기장 가서 만날 수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 체크하고 관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표팀에 포함되기 위해선 차두리, 마이클 김 코치 눈에 띄어야 하는 거냐’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K리그 외 대학 리그, 고등학교 경기도 봤다. 얼마나 많은 선수를 풀에 넣을 지, 어떤 선수가 있을지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답하면서도 “대표팀 예비 명단에 많은 선수를 넣기 힘들다. 누가 적합한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많은 경기를 보고 관찰 중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지난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5개월 동안 한국에 머문 시간이 70여 일에 불과하다. 특히 해외에서 여러 행사에 참석, 각종 TV쇼에 출연한 그를 두고 축구 커뮤니티에선 그를 ‘인플루언서’라 비꼬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부임 이전에 잡힌 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하반기에는 그의 공언대로 한국에 거주할 시간이 늘어날 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축구 팬들 사이 최대 화두인 이강인 차출에 대해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먼저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과 같이 AG 대표팀과 A대표팀에 모두 이름을 올린 선수 선발’에 대해 “문제없다”고 운을 뗀 뒤 “A매치 소집 기간과 AG 기간이 달라 문제없다. A매치를 소화한 뒤 AG에 합류해 대회를 치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강인에 대해선 “그는 A매치에 와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AG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과 황선홍호가 좋은 성적 내길 희망한다. 선수들을 문제없이 AG 대표팀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즉, 이강인은 오는 9월 8일 영국에서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일정을 소화한 뒤 프랑스로 돌아왔다가 AG 대표팀에 합류하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지난달 항저우 AG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차출 여부는 미정이지만, 상황은 긍정적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황선홍호는 가뜩이나 소집 훈련 시간이 적어 우려를 안았는데, 이강인의 차출 여부가 불투명한 악재를 맞이한 상태였다. 여기에 이상민의 음주 운전 이력이 재조명돼 결국 대표팀에서 빠지는 이중고를 겪었다.이강인의 AG 출전은 완전히 먹구름이 낀 상태는 아니다. 다만 결국 이강인은 황선홍호에서 제대로 손발을 맞춰보지 못하고 대회에 참가할 것이 유력하다. 당초 황선홍 감독은 9월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선수들을 소집하고, 중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훈련을 진행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기에 이강인은 물론, A대표팀에도 속한 선수들은 제외된다. ‘소집 기간이 문제가 아니라 AG 대표팀에서 훈련 시간이 부족하다’는 취재진의 질의에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 기간에는 이 선수들이 A대표팀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합류해 경기해야 한다고 본다. 사우디와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AG에 합류해 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동시에 “황선홍 감독의 고충도 이해한다”면서도 “AG이 왜 중요한지, 군 문제, 병역 혜택에 관해 너무 새로웠다. 계속 공부하고 있고, 생각 이상으로 중요한 대회임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강인이 직접 AG 합류를 열망해도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을 꺾긴 어려워 보인다. ‘만약 이강인이 A대표팀에 안 가고 AG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다면 들어줄 것인지’라는 가정에 대해서도 그는 “혹시나 연락이 오면, ‘너는 AG 대표이기도 하지만 A대표팀 선수다’라는 말을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A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에너지를 받아 AG에서도 잘하는 게 가장 좋을 것이다. 이강인은 성격적으로나 캐릭터나 (적응하는데) 30분 걸릴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황선홍호는 오는 9월 19일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항저우 AG 무대에 나선다. 하지만 이강인은 앞선 1주일 사이 프랑스→영국→프랑스→중국으로 향하는 험난한 비행 일정을 소화하게 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 주장대로 이강인의 적응은 빠를 수 있으나,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황선홍호 선수들과의 호흡도 결국 본선에서 맞춰 나가야 하는 이중고다. 이강인에게 힘겨운 9월이 예고된 이유다. 김우중 기자 2023.08.21 21:41
IT

엔씨, 폭력 예고글에 긴급 재택근무 실시

게임사 엔씨소프트 직원을 겨냥한 폭력 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엔씨 측은 임직원의 안전을 위해 긴급 재택근무를 진행했다. 21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 34분께 국민신문고 사이트에 특정 게임 방송 유튜버에게 1만원을 후원하면서 'NC 앞에서 칼부림 갑니다'라는 예고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신고가 올라왔다. 신고는 그림파일 상태로 이뤄졌다. 경북 경찰은 캡처 내용을 토대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엔씨소프트 일대에 대한 순찰 강화 등을 요구했다.분당경찰서는 경찰관 10여명을 투입해 사옥 내외부를 점검하는 등 위험 사항을 확인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엔씨는 오후 12시 30분께 필수 보안 인력을 제외하고 전 직원 대상 긴급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회사 측은 “유튜버 방송 댓글창에 당사 직원 대상 폭력을 예고하는 글이 확인됐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를 결정했다”며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원칙 하에 신속하게 조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엔씨 보안관리팀과 논의해 추가 조치 사항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최근 게임사에 대한 협박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가 주최한 모바일 게임 '원신' 행사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올라와 관람객 200여 명이 대피했다. 이달 10일에는 세계적인 e스포츠 선수 '페이커' 이상혁에 대한 살해 협박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컴투스도 이달 12일 한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에 회사 직원을 상대로 한 협박성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긴급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8.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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