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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CJ 경영지원 대표에 '해결사' 허민회 내정…그룹 최초 30대 CEO도 발탁

허민회 CJ CGV 대표가 CJ 경영지원 대표로 지주사에 복귀한다.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이,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이 각각 내정됐다.CJ그룹은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2024년도 정기 인사를 올해 2월 낸 뒤로 약 9개월 만이다. CJ는 지난해 실적 부진 속에 해를 넘겨 올해 2월에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대표를 교체한 바 있는 만큼 이번 인사 폭은 크지 않았다.이날 인사는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 그룹의 핵심 가치인 '온리원' 정신을 재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룹 최초로 30대 CEO를 과감히 발탁하는 등 젊은 인재 선발 기조도 이어갔다.CJ는 지주사의 2인 대표체제를 유지한다. 신임 허민회 대표가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맡아 그룹 전반의 대외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경영대표와 경영지원대표를 겸직했던 김홍기 대표는 경영대표직을 맡는다.지난해 말까지 CJ는 김홍기·강호성 대표 체제였으나 강 대표가 사임하면서 김 대표 혼자 회사를 이끌어왔다.재무통인 허 대표는 그룹과 계열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CJ그룹은 주력 계열사 CJ제일제당이 내수 부진으로 실적이 좋지 않은 데다 CJ ENM도 실적이 시장 전망에 못 미치는 등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이다.허 대표는 1986년 제일제당 신입공채로 입사해 CJ푸드빌 대표이사,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CJ오쇼핑 대표이사, CJ ENM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20년부터 CJ CGV 대표이사직을 맡아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CJ 관계자는 "허 대표는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경륜을 바탕으로 대외업무 총괄과 그룹 중기전략 실행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적임자"라고 말했다.CJ는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과 커머스부문 대표를 겸임하던 윤상현 대표를 CJ ENM 대표이사와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를 겸하도록 해 콘텐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이 내부 승진한다. 이 신임 대표는 2000년 CJ오쇼핑에 신입으로 입사해 CJ ENM 커머스부문 브랜드사업부장, MD본부장 등을 거쳤다. 원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신규 상품과 브랜드를 발굴해 회사 경쟁력을 높인 성과를 인정받았다.CJ CGV 신임 대표에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이 내정됐다. 2012년 CJ CGV에 합류해 마케팅담당, 국내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0년부터 터키법인을 총괄하며 사업 건전성을 회복시켰다.CJ는 그룹 최초로 90년대생 최고경영자(CEO)도 발탁했다. CJ CGV 자회사 CJ 4DPLEX신임 대표에 1990년생 방준식 경영리더를 내정했다. 그는 올해 2월부터 콘텐츠본부장을 맡아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등 스크린X 기술을 적용한 CGV 특화 콘텐츠를 다수 기획해 CJ 4DPLEX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신임 경영리더에는 21명이 이름을 올렸다. 직급과 연령에 관계없이 우수한 성과를 낸 인재들을 발탁했다. 신임 경영리더의 평균 연령은 44.9세로, 1980년대생이 12명이다.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과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의 승진은 없었다.CJ 관계자는 "'안정 속 쇄신'을 기조로 한 인사"라며 "그룹은 최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원칙에 따라 능력과 성과 중심의 연중 수시 인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8 15:41
생활문화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 한-중 민간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 앞장서

국가 간 우호 관계 증진은 양측 지속 성장의 밑거름이어서 국가들마다 이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회장 이선호)는 한-중 우호·친선 증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이선호 회장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海林)시 출신 재중 한인 3세로서 헤이룽장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고 베이징 후이헝세기과학기술유한공사/홍콩 위택국제그룹 사장직을 역임했다. 경남중국투자유치 자문관, 중국실크로드특별기금위원회 주한국 총대표로 활동하다가 2017년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를 창립하고 한-중 민간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에 앞장서왔다. 이를 위해 수백/수천만 명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왕훙(網紅)들을 동원하여 한국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수출 지원 활동을 전개한다. 그 일환으로 2023년 말 서울에서 ‘실크로드 국제합작한중포럼’을 개최했으며 2024년 5월 디지털 무역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주목받는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고자 ‘한중실크로드 전자상거래 축제’를 열었다. 중국 라이브 커머스 실적 1위인 동셴셩 등 왕훙들이 대거 참여한 이 행사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중국에 알리고 중국 소비자와 직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과 비전을 제시했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는 한국 제품을 소개하는 ‘한-중 라이브 커머스 축제’도 개최한데 이어 오는 10월 킨텍스에서 2024 실크로드 국제합작한중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중 문화․관광 활성화, 한-중 건강뷰티 교류 콘텐츠, 이커머스 기반 경제 무역, 한-중 지자체 홍보/투자 유치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한국 기업에 이로운 실질적 결과물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이 회장은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가 주도하는 민간 경제 교류 활동들이 근래 들어 다소 경색된 한-중 외교 관계의 맥을 뚫는 계기로 작용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30 11:30
스포츠일반

[IS 목동] ‘충돌 없는’ 박지원, 1500m 준결승서 황대헌 꺾고 1위…결승서 재대결

박지원(서울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이 이번 선발대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에는 큰 충돌 없는 레이스가 이어졌고, 박지원은 무난하게 1위를 차지했다.박지원과 황대헌은 11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9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준결승 2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박지원과 황대헌은 올 시즌 4차례나 충돌한 ‘악연’이다. 2023~24시즌 월드컵 시리즈, 세계선수권에서만 3차례 충돌한 데 이어, 지난주 열린 1차 선발대회 500m 준결승에서도 충돌을 겪었다. 특히 세계선수권 당시 박지원이 황대헌과의 충돌 이후 모두 노메달에 그쳤고, 심한 부상을 입은 채 귀국하기도 했다. 이 탓에 황대헌을 향한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기도 했다.2차 선발대회 첫날부터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된 상황, 두 선수는 이동현(단국대) 박장현(스포츠토토) 이도진(화성시청) 이선호(단국대)와 함께 경쟁을 벌였다. 초반 박지원과 황대헌은 최하위로 쳐진 상태에서 레이스를 살폈다.먼저 치고 나간 건 박지원이었다. 그는 아웃 코스 추월로 단숨에 선두를 꿰찼다. 황대헌은 후반에야 중간 위치를 사수한 뒤, 틈틈이 아웃 코스로 추월을 노렸으나 박장혁을 넘지 못했다. 박지원은 큰 흔들림 없이 2분15초611을 기록, 선두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황대헌은 박장혁에 이어 3위(2분15초780)를 차지했다. 준결승에선 조별 1·2위가 결승으로 가고, 가장 성적이 좋은 1명이 추가로 오른다. 황대헌은 준결승 3개조 3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두 선수의 맞대결은 같은 장소 오후 12시 30분부터 열리는 1500m 결승이다. 이어 오후 500m 레이스에서도 추가적인 만남이 이어질 수 있다.목동=김우중 기자 2024.04.11 12:17
스포츠일반

[IS 목동] 쇼트트랙 박지원, 1000m 1위 싹쓸이…‘충돌 논란’ 황대헌은 실격

쇼트트랙 박지원(28·서울시청)이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마지막 날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반면 황대헌(25·강원도청)은 이틀 연속으로 레이스 중 상대 선수와 충돌했고, 결국 실격 처리됐다.박지원은 7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865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지원 이날 열린 5차례 레이스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는 1차 선발대회서 2위(1500m) 준결승(500m) 1위(1000m)로 랭킹 포인트 55점을 확보했다.이날 박지원은 결승전에서 이선호(단국대) 장성우(고려대) 우준혁(성남시청) 김태성(서울시청)과 격돌했다. 입장 당시 큰 환호와 함께 나선 그는 3위를 출발했다. 그는 곧바로 선두로 올라서더니, 마지막까지 큰 위기 없이 1위를 지켰다. 그는 결승선 통과 직후 두 손을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팬들은 그에게 큰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반면 황대헌은 1000m 예선에서 일찌감치 고배를 마셨다. 그는 김건우(스포츠토토)에 뒤를 이어 7조 2위를 차지해 준준결승 티켓을 얻었다. 하지만 레이스 중 박노원(화성시청)과의 경합을 벌인 장면에 대해 심판진이 페널티 코드 S9(직전의 끝에서 바깥 선수가 공간을 내주지 않아 페널티 처리)을 부여했다. 경기 뒤 심판진이 황대헌의 실격 소식을 알리자, 일부 관중석에선 이 결정에 환호하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박지원과 황대헌은 지난 2023~24시즌과 이번 선발대회에서 주목받는 ‘악연’이다.지난 2023~24시즌 태극마크를 단 두 선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차례나 충돌하며 논란이 됐다.특히 박지원은 황대헌과의 연이은 충돌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메달을 놓쳤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되는데, 박지원은 1500m, 1000m 결승에서 모두 황대헌과의 충돌로 인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특히 1000m 결승 충돌 이후 펜스에 크게 부딪힌 그는 목 보호대와 왼팔에 붕대를 감은 채 귀국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번 선발대회에서도 두 선수의 충돌이 있었다. 지난 6일 열린 500m 준결승 2조에서 황대헌이 첫 바퀴에서 박지원을 추월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지원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황대헌은 결승에 올라 5위(5점)를 차지했으나, 박지원은 준결승에서 탈락해 500m에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황대헌의 조기 실격으로 맞대결이 무산됐다.아직 병역을 이행하지 못한 박지원은 이번 시즌 태극마크를 단 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따야 이듬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다만 박지원과 황대헌의 내부 경쟁은 바로 다음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이 나란히 1차 선발대회에서 상위 24인 안에 들었다. 1차 선발대회 남녀부 상위 24인은 오는 11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 선발대회에 나선다. 1·2차 대회 6차례 레이스 점수를 합산, 남녀부 상위 8명이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단다. 이 중 상위 3명에게만 세계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을 준다.여자부에선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 자동 선발된 김길리(성남시청)를 제외한 7명이 선발된다. 부상과 휴식으로 시즌을 건너뛰었던 최민정(성남시청)은 이번 1차 대회선 5위(1500m) 3위(500m) 1위(1000m)라는 성적으로 52점을 확보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목동=김우중 기자 2024.04.07 16:18
스포츠일반

[경마] 최우수 장거리마 선발 1관문...글로벌히트·빅스고·스피드영 주목

2024년 최우수 장거리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 제1관문, 제22회 헤럴드경제배(G3)가 1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경주 조건은 3세 이상, 2000m다. 순위 상금은 5억원. 3세마, 암말 및 남반구산(호주·뉴질랜드산) 4세마는 출전하지 않는다. 4세마는 56.5㎏, 5세마 이상은 57㎏의 중량을 각각 짊어진다. 스테이어 시리즈는 이번 헤럴드경제배를 시작으로 4월 21일 제2관문 YTN배(G3)가 서울에서 열리고, 마지막 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G2)는 5월 26일에 부산경남에서 각각 개최된다. 시리즈 최우수마에게는 인센티브 1억원이 지급된다.경주 체계가 개편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일곱 번 열린 헤럴드경제배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말은, 해마루(2016) 클린업조이(2017) 청담도끼(2018∼2020) 위너스맨(2022∼2023) 4마리에 불과하다. 기수 중에는 박태종 기수의 5회 우승이 최다 우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레이팅 최상위권 말인 위너스맨(111) 라온더파이터(111) 석세스마초(107) 행복왕자(105)는 부상과 진료 등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출전마 16마리 중 절반인 8마리가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있는 말들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중 관심을 모으는 주요 출전마를 살펴본다.글로벌히트(10전·레이팅 89·한국·수·4세 갈색·김준현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50%·복승률 70%)지난해 코리안더비(G1)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를 우승한 최우수 3세마다. 2023년 연도 대표마 위너스맨과 펼친 대통령배(G1) 승부에선 7마신(약 17m) 차이로 패했지만, 그랑프리(G1)에서는 코 차이(약 10㎝)로 격차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동안 일반 경주를 건너뛰고 이번 헤럴드경제배를 준비했다. 그동안 보여준 능력을 고려할 때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는 말이다. 스피드영(12전·레이팅 89·한국·수·4세·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41.6%·복승률 58.3%)데뷔전을 아름다운질주(L) 대상경주 2위로 장식한 2022년 2세 챔피언이다. 3세마 시즌에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3개 경주에서 차례로 7위·6위·2위에 올랐다. 이후 중·장거리에 집중하면서 네 차례 대회에서 1위 2회, 3위 2회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부마는 한국 리딩 사이어(해당 연도 최고의 씨수말) 통산 8회에 오른 메니피, 외조부마는 2000년 미국 켄터키더비(G1) 우승마인 후사이치 페가수스다. 빅스고(20전·레이팅 100·한국·수·5세·밤색·이선호 마주·우창구 조교사·승률 40%·복승률 55%)케이닉스(K-Nicks) 프로젝트(말의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유전 능력을 분석해 말을 선발하는 기술)로 선발된 씨수말 선발된 씨수말 빅스가 첫해에 배출한 말이다. 최근 6년 동안 연평균 9.2두라는 적은 교배두수에도 불구하고 빅스의 대표 자마로 자리매김했다. 직전 경주(세계일보배)에서는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200m에서 우승하면서 전천후 거리 적성을 증명했다. 결승선 직선 주로에서의 추입이 일품인 말이다. 안희수 기자 2024.03.15 11:00
산업

강신호, 첫 공채 출신 부회장과 후계자 '러닝메이트' 무게 이겨낼까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CJ그룹의 공채 출신 첫 부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부회장이라는 무게감 극복은 물론이고 CJ그룹 후계자의 ‘러닝메이트’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에서 CJ제일제당으로 적을 옮긴 강신호 대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대표적인 충신으로 꼽힌다. 그는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CJ대한통운 대표 등 주요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2020년 말 CJ대한통운 대표를 맡기 전에는 1년간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지난 16일 단행된 인사에서 강 대표는 ‘소방수’ 임무를 부여받았다. CJ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실적 개선과 성장이라는 큰 숙제를 받아든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이재현 회장이 가장 관심 깊게 들여다보고 있는 주력 계열사다. CJ그룹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크고, 시총 규모도 최대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이 4.7% 줄었고, 영업이익은 35.4%나 감소하며 주춤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17조8904억원, 영업이익은 8195억원에 머물렀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자회사로 품고 있기도 하다. CJ그룹은 지주사 CJ → CJ제일당 → CJ대한통운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실적이 CJ그룹의 성적표를 직결되는 구조다. 이에 CJ제일제당의 실적이 매우 중요하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이자 후계자로 꼽히는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이 CJ제일제당에 몸을 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 등을 포함한 연결 실적이 2022년 30조원을 넘겼으나 2023년 다시 29조원대로 내려왔다. 영업이익은 1조원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상회했으나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이 35.4%나 줄어드는 바람에 2023년 9933억원에 머물렀다. CJ제일제당의 주가도 2021년 8월 50만원에 육박했던 주가가 18일 현재 30만2500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은 CJ제일제당의 반등을 이끌 적임자로 강신호 대표를 선택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CJ대한통운의 사상 최대 실적인 4802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이끌었다. 또 주요 사업부문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고 있다. 이 회장으로서는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위해서 CJ제일제당의 입지가 매우 중요하다. 주로 해외 식품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후계자 이선호 실장을 위해 ‘러닝메이트’로 든든한 강 대표를 붙여준 셈이다. CJ제일제당이 반등하면 그 성과를 이선호 실장과 강 대표가 나눠가질 수 있는 구조다.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이 같은 이 회장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자리에서 물러난 측면도 있다. ‘혁신의 대명사’였던 CJ그룹은 정체를 겪고 있다. 이 회장이 '온리원 재건 전략회의'를 주도할 정도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를 주도할 내부 인물들이 마땅치 않다는 평가도 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다시 강신호 대표를 데려왔다는 건 그만큼 내부에서 돋보이는 인물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9 07:00
산업

하버드 경영대학원, CJ제일제당 세계화 성공 사례 교재 채택

CJ제일제당의 K푸드 성공 사례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재로 채택됐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 글로벌 확장 노력과 성과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연구 사례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하버드 경영대학원이 한국 식품 기업을 연구 사례로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 리더십을 향한 여정'이라는 제목의 연구 사례집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180여명 참석한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에서 처음 공개됐다.사례집은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진과 연구원이 집필했다.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사례 연구 과정에 참여해 사업 현황과 성장 전략 등을 소개했다. 이선호 실장은 사례집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CJ제일제당은 글로벌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사례집에는 비비고 브랜드에서 만두, 치킨, 가공밥, K-소스, 김치, 김, 롤 등 7대 글로벌 전략제품(GSP) 품목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개척한 CJ제일제당의 경영 전략과 성과, 비결 등이 담겼다.하버드 경영대학원 집필진은 만두의 경우 국가별 소비자 입맛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통해 더 많은 성과를 낳았다고 소개했다.비비고 만두는 단일 품목으로 지난 2020년 글로벌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2021년부터는 미국 만두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제품이 됐다.세계 최대 규모의 K-컬처 축제인 케이콘(KCON)을 비롯해 2017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 컵(THE CJ CUP)', 2021년부터 시작된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 글로벌 파트너십 등 문화 마케팅을 통해 세계 젊은 층을 비비고의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집필진은 CJ제일제당이 미국 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뒤 2019년 23억달러이던 매출을 2022년 30억달러까지 성장시킨 성과도 사례집에서 소개했다.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인 '온리원' 정신에 대해서도 다루며 최초·최고·차별화 전략을 통한 CJ제일제당의 사업·상품·서비스 발전 과정도 소개했다.CJ제일제당은 이번 사례집이 하버드 경영대학원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경영대학원에서 수업 교재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안민구 기자 2024.01.14 13:41
스포츠일반

새해 첫 1등급 경마 경주, 청룡의 해 누가 먼저 날아오를까

오는 1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새해 첫 1등급 경주(제11주로)가 열린다. 1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이번 경주는 레이팅 105 이하의 1등급 경주마들이 출전해 2000m 장거리 대결을 펼친다. 경주마 연령에 출전 제한이 없고, 국산마와 외산마 모두 출전할 수 있다.새해 처음 열리는 1등급 경주인만큼 쟁쟁한 말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주목할 만한 4마리를 소개한다.너트플레이(수, 한국 4세, 레이팅 81, 조현영 마주, 최영주 조교사, 승률 38.5%, 복승률 46.2%)는 출전마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 하지만 유일하게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있는 실력파다. 작년 9월 ‘일간스포츠배(L)’에서 4~5위권에서 힘을 비축하다 결승선을 100m 앞둔 마지막 직선코스에서 막판 스퍼트로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너트플레이’의 진가는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빛난다. 폭발적인 추입으로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진입하는 뒷심이 장점이다. 용암보스(수, 한국 5세, 레이팅 84, 김학록 마주, 곽영효 조교사, 승률 20.8%, 복승률 45.8%)는 지난해 생애 처음 도전한 대상경주 ‘일간스포츠배(L)’에서 ‘너트플레이’에게 4분의 3 마신(말의 코끝에서 엉덩이까지의 길이로 약 2.4m)차로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주로 경주 초반에 중하위권에서 자리를 잡으며 기회를 노리다가 서서히 선두권으로 진입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직전 경주였던 12월 1등급 2000m 경주에서는 출발 후 100m 지점에서 ‘흑전사’와의 접촉해 불안한 출발과 주행을 보여 10위를 차지한 바 있다. 빅스고(수, 한국 5세, 레이팅 92, 이선호 마주, 우창구 조교사, 승률 38.9%, 복승률 55.6%)는 2000m 평균기록이 2분9초3으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르다. 지난해 6개월 장기휴양 후 복귀하면서부터 주행거리를 늘려 2000m를 주력으로 출전하고 있다. 두 번의 대상경주에서는 6위에 그쳤지만, 직전 경주였던 12월 2000m에서 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참고로 빅스고의 부마 ‘빅스’는 한국마사회가 자체 개발한 DNA 기반의 경주마 선발 기술 ‘케이닉스’로 선발된 경주마 중 하나이다. 브리가디어제너럴(수, 한국 8세, 레이팅 92, 청팅콩 마주, 서범석 조교사, 승률 22.6%, 복승률 35.5%)은 이번 경주 출전마 중 나이가 가장 많다. 사람과 달리 경주마는 연륜과 실력이 비례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짧은 시간 안에 폭발적인 힘으로 질주하는 경마의 특성상, 젊은 말일수록 힘이 좋아 우수한 성적을 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브리가디어제너럴’은 단거리보다 장거리 위주로 출전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한국경마에서 가장 긴 경주거리인 2300m 경주에 출전해 우승, 노익장을 과시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1.13 09:04
산업

강호성 CJ 대표 사임, 장남 이선호에 쏠린 눈

CJ그룹이 18일 지주사인 CJ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강호성 CJ 경영지원 대표가 사임하면서 당분간 김홍기 CJ 경영 대표 단독 체제가 됐다. CJ는 이날 전략기획과 사업관리 조직을 통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묶어서 관리하고 재무운영실과 재무전략실도 재무실로 합쳐 운영을 효율화하기로 했다.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달 '온리원 재건 전략회의'에서 "그룹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온리원 정신을 되새기는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후 CJ그룹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강호성 CJ 경영지원 대표는 이번에 사임했으며 당분간 김홍기 CJ 경영 대표가 경영지원 업무까지 함께 맡을 예정이다. CJ는 지난해 10월부터 2인 대표체제로 운영해왔다.강 전 대표는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이미 지난달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법조인 출신인 그는 CJ그룹 법무실장과 CJ ENM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CJ그룹의 정기 임원인사는 예년보다 늦어지고 있는데 해를 넘겨 내년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올해 연말 오너가 3·4세의 승진 인사가 두드러진 가운데 CJ그룹에서는 오너가의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의 CJ 지주로 이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8 16:04
산업

'후계자 승진 무드' 이제 롯데 신유열·CJ 이선호만 남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실적 부진 여파로 대기업들의 인사가 예년보다 빠른 추세다. 인사 시즌을 맞아 대기업 후계자들의 승진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제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와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재계 순위 상위권 가운데 롯데와 CJ그룹의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인사를 앞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에서는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상무의 승진 여부가 단연 화두다. 롯데케미칼 신사업군을 맡고 있는 신 상무가 그룹의 주력인 유통 사업군으로 보직을 넓힐 것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롯데는 매년 이사회를 열어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확정해 발표해왔다. 이번에는 6일 이사회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5일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열리는 롯데쇼핑의 자동화물류센터(CFC) 착공식을 신유열 상무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신 상무는 그룹의 주요 이벤트를 아버지와 함께 소화하며 경영수업을 쌓아나가고 있다. 신 상무가 유통 사업군까지 보폭을 넓힐 계획이라면 이미 언질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 신 회장은 지난 9월 베트남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식에 신 상무와 함께 동행해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신 회장은 신 상무에 대해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유통을 포함해 국내외 사업 현장을 전반적으로 살피면서 공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 상무는 2022년 초 ‘상무보’ 임원을 단 뒤 1년도 안 된 시점에 ‘상무’로 승진한 바 있다. 오너가 후계자들의 승진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신 상무가 또 다시 승진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승진 배경도 충분히 조성됐다. 신 상무가 롯데케미칼에서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28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적자가 751억원이지만 전지소재 사업 등 신사업의 호조로 반등 조짐이 일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인사는 이르면 이번 주중에 날 것 같다”며 “신유열 상무는 일본과 한국의 화학·소재 사업 등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핵심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회장도 실적 부진으로 고민이 많다. 그래도 CJ제일제당의 해외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장남인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이 해외사업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 CJ제일제당은 식품 영업이익이 12% 상승하며 3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의미 있는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실적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241억원보다 떨어졌지만 해외사업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주 사업의 주력제품인 만두와 피자(레드 바론)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식품 분야 해외사업은 3분기 기준으로 44%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파이가 점차 커지고 있다. 만두 점유율은 3분기 기준으로 52.5%까지 점유율을 키웠고, 피자의 점유율도 20.6%로 2위(18.8%)와의 간격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이선호 실장이 담당하고 있는 해외사업부의 선전으로 그룹 내에서 승진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오랫동안 침체기에 머물렀던 CJ CGV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그룹의 분위기도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다만 이선호 실장은 이미 ‘부사장급’으로 볼 수 있어 유의미한 승진 인사가 단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CJ그룹의 임원 인사가 올해를 넘길 수도 있을 전망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식품성장추진실이 전략기획담당과 합해지면서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사실상 ‘부사장급’ 직급이 됐다”며 “산하에 전략기획담당, 식품 M&A담당을 두는 등 역할이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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