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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쾅' 방심한 순간 넘어간다, '화수분 홈런' 올 시즌 삼성이 달라진 이유

경기는 패했지만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달라진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삼성은 지난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KBO리그 처음으로 백투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 6회 초 홈런 세 방이 연달아 터졌다. 0-1로 끌려가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성규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1-1을 만들었다. 상대 선발 카일 하트의 131km/h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25m의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후 이재현의 방망이가 빛났다. 하트의 초구 139km/h 컷 패스트볼을 퍼올려 이성규의 홈런과 같은 곳으로 날아가는 홈런을 쏘아 올린 것. 백투백 홈런이자 2구 연속 아치를 그려낸 삼성 타자들이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속 타자 구자욱이 6구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간 끝에 129km/h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백투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3타자 연속 홈런은 올 시즌 1호이자, KBO리그 통산 28번째다. 올 시즌 삼성의 달라진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삼성의 올 시즌 팀 홈런은 71개. 리그 10개 구단 중 최다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리그 평균(65개)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의 홈런이 리그 평균보다 많았던 시즌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했던 2021년이었다. 당시 리그 평균 116홈런이 나온 가운데, 삼성은 133개의 홈런을 때려내 해당 부문 리그 3위에 올랐다. 소위 암흑기라 불리는 2016년부터의 성적을 봐도 삼성이 리그 평균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낸 건 지난 8년간 두 차례(2019년 122개, 2021년)뿐이었다. 홈런을 때려내는 선수층이 두터워진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시즌 초반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사이 김영웅이 1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만개했고, 김영웅이 최근 주춤하자 이번엔 돌아온 이재현이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려내며 맹활약 중이다. 여기에 그동안 '아픈 손가락'으로 분류되며 꽃을 피우지 못했던 이성규가 올 시즌 커리어하이 홈런(11개)을 때려내며 그 뒤를 받치고 있다. KT 위즈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박병호까지 부활, 그야말로 홈런이 화수분처럼 다양한 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LG 트윈스와 함께 역전승 1위에 올라있다. 38승 중 20승을 역전승으로 거뒀다. 특히 7회까지 뒤진 승률은 1위다. 그만큼 7~9회 사이 뒤집는 경기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당연히 이 역전승의 원동력은 '홈런'이다. 7~9회 사이 23개(리그 2위)의 홈런을 때려냈다. 6회까지 범위를 넓히면 더 압도적이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6회에 두 자릿수 홈런(14개)을 쏘아 올렸다. 경기 후반부에 더 무서워지는 삼성이다. 삼성의 뒷심이 강해진 요인은 다양하다. 김헌곤, 이성규, 박병호 등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의 간절함이 경기력에 투영되고 있고, 마운드 뒷문이 강해진 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는 것이 박진만 삼성 감독의 진단이다. '화수분 홈런' 덕분에 확 달라진 삼성은 하위권 예상을 뒤집고 상위권을 질주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6.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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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박병호 오자 '뱅뱅뱅뱅', 하지만 팀은 '패패패패' [IS 대구]

'홈런왕 출신' 박병호가 합류하자 타자들도 들썩였다. 무려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활력을 불어 넣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포수 이병헌부터 외야수 이성규, 내야수 김영웅이 홈런을 쏘아 올린 가운데, '이적생' 박병호도 이적 첫 경기에서 아치를 그려내며 라팍을 들썩이게 했다. 이날 첫 홈런의 주인공은 이병헌이었다. 0-7로 끌려가던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병헌은 상대 헤이수스의 몸쪽 143km/h 짜리 직구를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병헌의 좌월 홈런으로, 이 홈런은 이병헌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2019년 삼성에 입단한 이병헌은 2022년 1군에 데뷔해 올해까지 세 시즌째 1군 무대를 누비고 있으나 58경기 동안 홈런이 없었다. 프로 6년 차에 첫 홈런을 때려냈다. 다음은 박병호가 아치를 그렸다. 1-8로 끌려가던 4회 말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헤이수스와 4구 승부 끝에 132km/h짜리 체인지업을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20m의 장외 홈런포였다. 전날(28일) 밤 오재일과 트레이드 돼 이날 팀에 합류한 박병호는 곧바로 1군에 등록돼 선발 출전, 첫 경기 두 타석 만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5회엔 이성규가 홈런을 때려냈다. 김지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성규는 헤이수스의 초구 147km/h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4월 홈런 4방, 5월 중반까지 3방을 추가하며 순항했던 이성규는 최근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다. 최근 10경기 타율 0.136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홈런으로 5월 17일 한화전 이후 12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여기에 김영웅까지 부활했다.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영웅은 상대 바뀐 투수 조상우의 5구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한동안 4번 타자로 기용되던 김영웅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06으로 부진, 이번 경기서 5번 타자로 타순이 하락했다. 하지만 박병호 앞에서 부활포를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반등했다. 박병호가 오자 홈런포가 살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홈런 4방을 쏘아 올리고도 이기지 못했다. 마운드가 붕괴됐다. 선발 좌완 이승현이 3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안타를 맞으며 8실점(6자책)한 것이 컸다. 일찌감치 승기가 넘어간 가운데, 삼성이 홈런 4방으로 5-8까지 추격했으나 최하늘과 홍원표가 7회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결국 삼성이 5-11로 패했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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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이치로도 출루율 낮아요" 타태훈 깨운 한마디, "1군 희망 버렸었는데.." [IS 인터뷰]

"형, 그거 알아요? 천하의 이치로도 출루율이 낮아요."고민하던 김태훈에게 김재혁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문득 일본 야구 전설 이치로 스즈키 이야기를 꺼냈다. "형, 그렇게 잘 한다는 이치로도 출루율이 그렇게 높지 않아요." 의외의 사실에 김태훈은 이치로의 기록을 찾아봤다. 정말이었다. 이치로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타율은 0.355. 세계적인 리드오프로 이름을 날렸던 그의 출루율을 보고 김태훈은 자신감을 찾았다.김태훈은 '공격적인 승부'가 강점인 타자다. 적극적인 스윙으로 강한 타구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결과에 따라서 오해가 붙는다. 결과가 좋으면 '적극적인 타자'라고 불리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급한 타자'라는 오명이 뒤따른다. 김태훈의 고민도 여기에 머물렀다. 2군에서 30경기 타율 0.327, 5홈런, 18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음에도 삼진(11개)/볼넷(3개) 비율(3.67)이 높다며 자책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재혁의 한마디가 김태훈에게 큰 울림을 줬다. 단점인줄만 알았던 공격적인 스윙이 장점으로 생각되는 순간이었다. "(이치로처럼) 안타가 많다고 출루율도 높은 건 아니더라. 2군에서 타율은 높아도 출루율이 낮아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말한 그는 "공격적인 타격을 내 장점으로 삼아서 더 적극적으로 스윙하고 있다. 덕분에 이렇게 1군에 올라온 것 같다"고 전했다. 사실 김태훈은 올 시즌 1군의 희망을 버린지 오래였다. 구자욱-김성윤-김현준으로 이어지는 외야진에 내야수 김지찬까지 중견수로 전향했고, 김헌곤, 이성규 형들도 각성하면서 외야에 설 자리가 줄었다. 자신의 타격감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는 오히려 후배들에게 "나 퓨처스(2군) 3관왕 할 거야"라는 웃픈(웃기지만 슬픈) 농담으로 2군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15일 기회가 찾아왔다. 외야수 김성윤이 부상을 당하면서 김태훈이 콜업된 것이다. "1군에 올라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말한 김태훈은 "역시 인생이란 건 모르는 건가 보다. 열심히 하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통산 1군 경험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2015년 KT 위즈에서 데뷔해 지난해 삼성에 둥지를 틀기까지 86경기나 뛰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올 시즌 1군 등록은 놀랍고 기쁜 일이었다. 지난해 큰 기대를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부상과 부진 등으로 한동안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었다. 올해 부상 악몽을 극복하고 멘털까지 단단해진 상태로 1군에 복귀,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김태훈은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2군에서 최선을 다해 뛰었다. 1군에서도 2군에서 했던대로 이악물고, 공격적인 스윙으로 열심히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를 마치고 경기에 나선 김태훈은 8회 말 대타로 타석에 섰다. 1사 후 들어선 타석, 김태훈은 공격적인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는 삼성의 4득점 빅이닝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연장전에서도 안타를 때려냈다. 김태훈의 의지와 노력이 삼성의 뒷심을 이끈 장면이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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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결승타+쐐기포' KIA , NC 꺾고 1위 수성...삼성은 한화 추격 뿌리치고 신승

KIA 타이거즈가 리그 1·2위 맞대결에서 신승을 거두며 선두를 지켰다. KIA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시즌 27승 1무 16패를 기록한 KIA는 공동 2위로 내려앉은 NC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KIA는 선발 투수 김건국이 1회 말 1점을 내준 뒤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며 불펜진을 일찍 가동해야 했다. 사실상 오프너 운영을 해야 했던 상황. 화력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0-1로 지고 있던 3회 초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뒤 최원준이 적시 2루타, 나성범이 땅볼 타점, 최형우가 추가 적시타를 치며 3득점했다. 3회와 5회 그리고 6회 각각 1점씩 내주며 3-4로 역전을 허용한 뒤엔 간판타자 나성범이 나섰다. 무사 1루에서 박찬호가 우전 2루타를 치며 4-4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기회에서 바뀐 좌완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KIA에 5-4 리드를 안겼다. 나성범은 9회 공격에서도 무사 1루에서 투런홈런을 쳤다. 7-4, 3점 차로 달아난 KIA는 전상현을 투입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KIA는 간판타자로 성장한 김도영을 선발로 쓰지 못했고, 전날 두산 베어스와의 연장 12회 승부를 치르며 소모한 불펜진 관리를 위해 투수 5명에게 휴식을 예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불펜 데이가 펼쳐졌지만, 저력을 발휘하며 1위를 지켰다. 3위 삼성은 홈(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7-5로 승리했다. 1-1 동점이었던 5회 말 공격에서 이성규가 투런포, 김헌곤이 적시 2루타를 치며 앞서갔다. 7-3, 4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는 SSG가 5-4로 승리했다. 4-4 동점이었던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하재훈이 바뀐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이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만원 관중(2만 3750명) 속 진행된 잠실 경기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 5-1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0-0 동점이었던 6회 초, 빅터 레이예스가 솔로홈런을 치며 균형을 깼고, 8회 초 공격에서 황성빈이 주루로 상대 내야진과 배터리를 흔들며 잡은 기회에서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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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퓨처스 4연타석 홈런' 신화…이제 이성규는 야구가 재밌다

"운이 좋았다. 내 실력이 아닌 거 같다."'미완의 대기' 이성규(31·삼성 라이온즈)가 멋쩍게 웃었다.이성규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결승타를 책임졌다. 3-3으로 맞선 8회 초 2사 2루서 극적인 좌월 투런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SSG 불펜 조병현을 상대로 초구와 2구째 직구 모두 헛스윙했는데 3구째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은 이성규의 홈런을 묶어 8~9회 대거 10득점하며 12-4 대승을 거뒀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이성규는 "솔직히 어떻게 쳤는지 잘 모르겠다"며 "(배트를) 냅다 돌렸는데 진짜 운이 좋은 거 같다"고 몸을 낮췄다.이성규는 팀에 필요한 '장타'를 책임진다. 16일 기준으로 홈런 6개(94타석)를 기록, 김영웅(10개·182타석) 구자욱(8개·189타석)에 이어 팀 내 3위. 타석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장 순도 높은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최소 90타석 이상 소화한 삼성 타자 중 장타율이 0.548(맥키넌·0.469)로 가장 높다. 이성규는 "하루하루 나가면서 열심히 할 뿐"이라며 "선수니까 더 잘하고 싶다. 그러면 팀도 분명히 더 좋은 성적을 낼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성규의 이름 앞에는 '만년 유망주'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는 경찰야구단 소속이던 2018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홈런 31개를 터트려 부문 1위에 올랐다. 타점은 공동 1위. 무려 4연타석 홈런(벽제 KIA 타이거즈전)을 때려내기도 했다. 하지만 팀에 복귀한 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잔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고전했다. 올 시즌에도 개막전만 하더라도 입지가 좁았다. 하지만 어렵게 잡은 기회를 조금씩 살리고 있다. 16일 경기가 딱 그랬다. 6회 대타로 기용된 뒤 승부를 좌우했다.이성규는 "아무래도 잘 되니까 (야구가) 진짜 재밌다"며 "지난 시즌에는 자신감도 많이 없었고 야구장에 나오면 위축됐다. 요즘에는 그런 거 없이 정말 재밌고 즐겁게 하고 있다"고 반겼다. 선배들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된다. 그는 "타격감이 주춤했을 때 가장 힘든 거 같다.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아직 미흡하기도 하다. 주변 형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으며 배워가고 있다"며 "민호 형은 매일 야구하니까 하루하루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할 필요 없다고 하더라. 하루 못 쳤다고 기분 상하고, 하루 잘 쳤다고 좋아하고 그럴 필요 없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이성규는 기회가 간절하다. 하지만 욕심내지 않는다. 그는 "간절한데 간절하게 안 하려고 한다"며 "간절해지다 보니까 더 힘이 들어가고 위축되고 그러더라. 그냥 흘러가는 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수식어로 불리고 싶냐'는 취재진 질문에 짧게 대답했다."그냥 야구장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 그거면 될 거 같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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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7이닝 쾌투·이성규 역전 투런포' 삼성, 8~9회 10득점 '화끈한 뒤집기' [IS 인천]

'사자 군단'의 뒷심은 매서웠다.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12-4로 승리했다. 7회까지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9회 대거 10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시즌 전적은 24승 1무 18패. 반면 3연승을 눈앞에서 놓친 SSG는 시즌 20패(23승 1무)째를 당했다.주중 3연전 중 1차전을 2-9로 완패한 삼성은 전날 우천순연으로 하루 휴식, 시리즈 3차전을 준비했다. 앞선 4번의 맞대결을 모두 패할 정도로 SSG 약점이 두드러진 상황. 16일 경기도 초반 리드는 SSG의 몫이었다. SSG는 3회 말 이지영의 솔로 홈런, 1사 1루에서 나온 최지훈의 1타점 3루타로 2점을 뽑았다. 삼성은 0-2로 뒤진 4회 초 김영웅의 볼넷, 이재현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류지혁의 좌전 안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다만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추가 득점이 없었다.동점 위기를 넘긴 SSG는 4회 말 3점째를 기록했다. 2사 1·3루에서 1루 주자 이지영이 런다운에 걸렸는데 삼성 수비진의 빈틈을 파고들어 3루 주자 한유섬이 득점했다. 삼성의 저력은 경기 후반 돋보였다. 6회 초 김영웅의 솔로 홈런으로 2-3 추격했다. 삼성의 4번 타자 김영웅은 이 홈런으로 데뷔 첫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8회 초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2사 1루에서 류지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3-3 동점.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성규가 역전 투런 홈런, 후속 김헌곤이 연속 타자 홈런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6-3까지 벌렸다. 8회 말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삼성은 9회 초 대거 6득점, 쐐기를 박았다.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 이성규의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최정이 잡지 못해 추가 2득점, 김헌곤의 중전 안타 때는 최지훈이 공을 뛰로 빠트려 또 추가 2득점했다. 2사 3루에선 강민호의 적시타까지 터져 12-3까지 앞섰다. SSG는 9회 말 하재훈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이날 삼성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쏟아냈다. 류지혁이 3타수 3안타 3타점, 이성규가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활약했다. 김헌곤도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선발 투수 코너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2자책점) 쾌투로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SSG는 선발 투수 김광현이 5와 3분의 2이닝 2실점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10실점하며 무너졌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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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오마산 효과' 돌아온 오재일 3루타+2타점, '2위 싸움' 삼성이 웃었다 [IS 창원]

'돌아온' 오재일이 복귀전에서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 라이온즈를 공동 2위에 올려 놓았다.삼성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와 원정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NC와의 3연전을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마무리하면서 2위 NC와 격차를 줄였다. 23승17패(1무) 승률 0.590을 기록한 삼성은 NC와 공동 2위에 올랐다. 12일 경기의 수훈선수(MVP)는 단연 오재일이었다. 이날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일은 1-0으로 앞선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타를 쳐냈다. NC 선발 이재학의 4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퍼올려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낸 뒤 3루까지 내달려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는 오재일이 2019년 8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734일 만에 기록한 3루타로, 2021년 삼성 이적 후 처음으로 때려낸 3루타이기도 하다. 이후 오재일은 이성규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오재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2 동점 상황이던 6회, 1사 2, 3루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냈다. 이 안타로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삼성이 4-2로 앞서 나갔다. 여기에 '영웅'이 다시 한번 등장했다. 전날(11일) 역전 적시타로 팀의 3-2 승리를 이끈 김영웅이 이날 7회 2사 1,2루서 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이 타점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김영웅의 활약으로 삼성은 2연승과 함께 공동 2위로 등극할 수 있었다. 투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이날 선발 등판한 대니 레예스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져 10탈삼진을 잡아내는 호투를 펼쳤다. 올해 데뷔 후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했다. 4회 동점 2점포를 맞았지만 NC 타선을 볼넷 없이 5개의 안타(1홈런)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해냈다. 이후 올라온 임창민도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김재윤도 안타 2개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삼진 2개 포함 무실점으로 8회를 막아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5월 흔들렸던 모습을 뒤로 하고 이틀 연속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NC는 2연패에 빠지면서 삼성에 고동 2위 자리를 내줬다. 선발 이재학이 6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고, 신영우가 2이닝 2실점으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부진했던 맷 데이비슨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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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까지 정말 좋았는데, 임찬규의 6번째 첫 승 도전도 실패 [IS 대구]

지난해 국내 최다승 투수였던 임찬규(LG 트윈스)의 올 시즌 6번째 첫 승 사냥도 실패했다. 임찬규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1로 앞선 6회 말 1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누상에 남은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다. 임찬규의 올 시즌 성적은 6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60이다. 임찬규는 지난해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KBO리그 국내 투수 중 최다승이었다. 불펜으로 시작해 3선발로 격상했다. LG는 임찬규의 이런 활약 속에 29년 만의 통합 우승도 달성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재수생이었던 임찬규는 LG와 4년 최애 50억원(계약금 6억원, 보장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에 계약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아직 승리가 없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올 시즌 유일하게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올렸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네 차례 등판에선 5회까지 투구가 최다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23일 경기 전 "임찬규는 강약과 제구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그런데 제구력이 받쳐주지 못하고, 변화구 승부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는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둘 절호의 기회였다. 임찬규는 이날 2회 선두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첫 안타를 허옹했다. 이어 2-0으로 앞선 4회 2사 후 맥키넌에게 안타를 내줄 때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5회 2사 후엔 이성규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줬지만 김헌곤을 범타 처리하고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까지 임찬규는 4사구 없이 3피안타만 기록했다. 투구 수도 60개로 이상적이었다. 그러나 임찬규는 6회 초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안타를 내준 뒤 1사 후 구자욱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맥키넌에게 또 세 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투구 수는 72개. 그러자 LG 벤치는 마운드를 왼손 투수 이우찬으로 교체했다. 이어 동점과 역전을 내주면서 임찬규의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임찬규는 결국 웃지 못했다. 6회에만 7점을 뺏긴 LG는 더 이상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8회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돼 그대로 졌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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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추신수 대결+파울 홈런 허용...드라마 같았던 오승환 통산 400세이브 달성

‘끝판왕’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한국야구 최초로 400세이브 고지를 점령했다. 오승환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소속팀 삼성이 4-3로 앞서 있던 8회 초 등판,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 세이브는 올 시즌 오승환의 30번째 세이브였다. 더불어 그가 KBO리그에서 쌓은 400번째 세이브다. 오승환은 삼성이 4-3으로 앞선 8회 초, 2사 2루에서 대타 추신수를 상대로 등판했다. 1982년생 동갑내기 노장들의 대결이었다. 오승환은 추신수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 땅볼 처리하며 세이브를 향해 다가섰다. 타구가 빨랐지만, 1루수 김호재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오승환을 지원했다. 삼성 타선은 9회 초 공격에서 이성규가 우중간 3루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5-3, 2점 리드 속에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400세이브 달성은 순탄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오태곤에게 볼넷, 최지훈을 3루 뜬공 처리한 뒤 상대한 한유섬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 상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로 우측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우익수 김성윤이 담장 앞에서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오승환은 박성한을 상대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5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우측 폴 근처로 향하며 파울 홈런을 내주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지만, 결국 풀카운트에서 좌익수 직선타를 유도하며 팀 리드를 지켜냈다. 공을 잡은 구자욱이 더 기뻐했다. 삼성 동료들이 마운드로 향해 오승환을 축하했다. 삼성은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지만, 오승환은 이날 홈 최종전을 맞이해 라이온즈파크를 찾은 만원 관중 앞에서 큰 선물을 선사했다. 오승환은 2005년 프로 무대에 데뷔, 신인 시절부터 마무리 투수로 뛰며 11세이브를 거뒀다. 2007년, 최소 경기 100세이브를 올렸고, 2009년과 2011년 150세이브와 200세이를 달성했다. 2014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일본과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잠시 멈췄던 KBO리그 세이브 기록은 그가 2020시즌 삼성에 복귀하며 다시 쌓였다. 지난 6월에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까지 달성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으로 보직(마무리 투수)를 반납하고, 선발 투수로 나서 투구 감각을 조율하기도 한 그는 다시 본래 모습을 되찾았고, 후반기에만 20세이브를 챙기며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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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구자욱-오재일 선발 제외, "컨디션 안 좋으면 빠져야"

삼성 라이온즈 주축 선수 오재일과 구자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구자욱과 오재일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두 선수의 타격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구자욱은 전날(30일)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오재일은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특히 오재일은 전날 1-3으로 끌려가던 7회 무사 1, 2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구자욱은 9회 말 2사 만루 역전 찬스에서 삼진을 당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튿날 박진만 감독은 두 선수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박 감독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뺐다. 팀이 어려울 때 베테랑들이 풀어줘야 하는데 잘 안됐다”라면서 “어제는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줬다. 고참 선수들이 각성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이날 삼성은 김현준(중견수)-피렐라(좌익수)-김동진(2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김동엽(지명타자)-이태훈(1루수)-강한울(3루수)-이성규(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구자욱이 빠진 자리엔 이성규가, 오재일이 빠진 1루수 자리는 이태훈이 맡았다. 전날 2안타씩 때려낸 김동진과 이재현이 3, 5번 타자 중책을 맡았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최근 부진한 강한울에 대한 질문에 “기술적인 부분보단 심리적인 부분이 좀 큰 것 같다. 작년에는 상황 대처 능력이 좋았는데 올해는 조금 아쉽다”라면서 “자기 스윙을 하는 것은 좋지만, 본인이 컨택 유형의 타자인 것을 생각하면서 상황에 맞게 승부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3.05.3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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