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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김지훈, 카리스마 군주 변신…15년 만 사극 (‘귀궁’)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을 통해 '대체불가 배우' 김지훈이 카리스마 군주로 거듭난다.오는 4월 ‘보물섬’ 후속으로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드라마 '철인왕후', '최고다 이순신', ‘각시탈’, ‘대조영’ 등을 연출하며 믿고 보는 재미를 인정받은 윤성식 감독이 드라마 ‘왕의 얼굴’, ‘발칙하게 고고’를 집필한 윤수정 작가와 의기투합하고, 육성재(윤갑/강철이 역), 김지연(여리 역), 김지훈(이정 역) 등 신선한 연기파 배우들의 시너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 중 김지훈이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서는 가상의 왕 ‘이정’ 역으로 15년 만에 사극에 도전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정'은 나라와 백성을 가장 우선순위로 여기는 성군이자, 왕으로서 국법으로 금지된 무녀의 출입을 용납하지 않는 굳건한 신념의 군주다. 하지만 궐내 흉흉한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자, 총애하는 신하 윤갑(육성재 분)과 그가 데려온 여리(김지연 분)와 손잡고 팔척귀와 나라의 명운이 걸린 사투를 벌이게 된다.이 가운데 ‘귀궁’ 측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국왕 김지훈의 첫 스틸을 공개해 관심을 모은다. 공개된 스틸 속 김지훈은 좌중을 압도하는 강렬한 눈빛으로 눈길을 끌어당긴다. 붉은 곤룡포의 무게감을 완벽히 소화한 김지훈은 궁중 암투 속 꼿꼿하게 살아남은 왕의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무엇보다도 근위대와 내관들을 거느리고 있는 김지훈의 자태에서 위엄 있는 군주의 포스가 느껴지면서, 김지훈이 그리는 강직한 리더십은 어떤 모습일지 호기심을 고조시킨다.이와 함께 어좌 위 심상치 않은 표정의 김지훈이 포착돼 흥미를 높인다. 극중 김지훈은 궁궐 내 기묘한 사건들로 인해 ‘이무기’ 육성재와 ‘무녀’ 김지연과 공조하게 되는 바. 과연 강인한 군주마저 공포 속으로 몰아넣은 팔척귀의 정체는 무엇일지, 한 나라를 짊어진 국왕과 인간계를 초월한 존재인 이무기, 그리고 이무기의 선택을 받은 무녀라는 전례 없는 동맹이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제작진은 “전작들에서 독보적인 아우라를 뽐내며 대체불가 배우로 떠오른 김지훈이 '귀궁'에서 카리스마 군주 '이정' 역을 맡아 또 한 번 폭발적인 아우라를 빛낸다. 간신들을 휘어잡는 강렬한 모습부터, 가족을 향한 애틋한 부성애, 나아가 육성재-김지연과의 격의 없는 케미스트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인생캐를 경신할 김지훈의 활약을 주목해달라"라고 전했다.‘귀궁’은 오는 4월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20 12:24
드라마

육성재‧김지연 ‘귀궁’ 첫 대본리딩… 4월 첫 방송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의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오는 4월, ‘보물섬’ 후속으로 방송되는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다. 드라마 ‘철인왕후’, ‘최고다 이순신’, ‘각시탈’, ‘대조영’ 등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이 드라마 ‘왕의 얼굴’, ‘발칙하게 고고’를 집필한 윤수정 작가와 의기투합했다.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 그리고 특별출연 김영광 등 신선한 연기파 조합이 출연을 확정해 기대를 모은다.이 가운데 6일 ‘귀궁’의 대본리딩 현장 스틸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대본리딩에는 윤성식 감독과 윤수정 작가를 비롯해 육성재(윤갑/강철이 역), 김지연(여리 역), 김지훈(이성 역), 길해연(넙덕 역), 김인권(김응순 역), 손병호(김봉인 역), 한수연(대비 역), 한소은(중전 역), 신슬기(최인선 역), 이원종(가섭스님 역), 조한결(비비 역)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모여, 첫 만남부터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특히 극중 여리(김지연)의 첫사랑이자 악신 이무기 ‘강철이’에 빙의된 검서관 ‘윤갑’ 역의 육성재가 캐릭터를 쥐락펴락하는 1인 2역 연기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육성재는 첫 사극 도전이 무색할 만큼 다정한 성정과 뛰어난 꽃 미모를 자랑하는 검서관의 매력부터 천년의 세월을 지낸 이무기의 신적 오만함과 능청스러움, 넘사벽 능력치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몸에 빙의한 이무기라는 독특한 설정을 능수능란하게 해내며, 육성재 표 판타지 로코에 대한 관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이와 함께 악신 이무기의 선택을 받은 무녀 ‘여리’ 역의 김지연이 섬세한 눈빛과 대사 표현으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지연은 첫사랑 윤갑과 그에 빙의 된 이무기에 대한 복잡 미묘한 감정선은 물론,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주체적인 캐릭터성을 완벽히 표현했다. 또 이무기도 탐낸 맑은 영혼의 소유자로서 원귀들을 달래는 치유사 역할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김지연의 활약에 기대감이 증폭됐다.무엇보다 육성재와 김지연은 코믹 티키타카부터 인간계를 흔드는 달달 오묘한 신과의 로맨스 케미까지 빈틈없이 담아내며, 전무후무한 관계성에 귀추를 주목하게 했다. 더불어 두 사람은 가슴을 아릿하게 하는 첫사랑의 인연과 악연으로 묶인 티격태격 혐관 사이에서 밀당을 선사, 이무기와 무녀의 색다른 로코의 매력은 어떨지 호기심을 상승시켰다.그런가 하면 개혁군주로 새롭게 돌아온 가상의 왕 ‘이성’ 역의 김지훈이 무게감 있는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김지훈은 극중 나라와 백성을 위해 정치 암투에 맞서는 강인한 리더십과 왕가의 오랜 비밀로부터 가족을 지켜내려는 부성애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나아가 믿음직한 충신에서 하극상으로 돌아온 이무기 윤갑과의 하극상 군신 케미가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팔척귀에 맞설 이무기와 무녀, 왕의 기묘한 퇴마 공조에 궁금증을 높였다.이 밖에도 길해연, 김인권, 손병호, 한수연, 한소은, 신슬기, 이원종, 조한결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완전 무장한 배우들이 내공 있는 연기와 맛깔난 대사 합을 선보여 순식간에 서사에 푹 빠져들게 했다. 현장에 참석한 모든 배우들은 익살스러운 판타지 로코와 오싹한 궁중 암투를 넘나드는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장르의 매력을 극대화했다.이에 ‘귀궁’ 제작진은 “쫀쫀한 대본과 빈틈없는 배우들의 팀워크가 빛나는 대본리딩 현장이었다”라며 “설명이 필요 없는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 길해연, 김인권, 손병호, 한수연, 한소은, 신슬기, 이원종, 조한결 등 탄탄한 배우들이 만들어낼 특급 시너지에 기대가 모인다. 올봄, 이무기 육성재와 ‘이무기 픽’ 무녀 김지연이 만들 전대미문 K-판타지 로코 ‘귀궁’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은 오는 4월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06 08:45
산업

해외 첫 타운홀 미팅 주재 정의선 "이순신 장군은 뛰어난 리더이자 엔지니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를 찾아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 있는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현대차·기아 업무보고를 받고 타운홀 미팅도 개최했다. 8개월 만에 인도를 다시 방문한 정 회장은 또 인도 현지 직원들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이번 만남은 현대차의 인도 100만대 양산 체제 구축, 전동화 본격 추진 등을 앞두고 현지 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 회장은 직접 타운홀 미팅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등 경영진과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이 해외에서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기는 처음이다.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론인 '고객 지향 철학'을 강조하며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바로 고객이며,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또 인도에서의 성장 요인으로 현지 고객 신뢰, 직원 헌신, 기술력 등을 꼽으며 "인도에서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며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그러면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적극적 지원도 약속했다.현대차의 전기차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는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사업과 리더십에 영향을 깊이 준 책은 무엇이냐'는 직원의 질문에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도서, 세계적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 교수의 저서를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순신 장군에 대해 ‘뛰어난 리더임과 동시에 엔지니어’라고 평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모빌리티 주요 거점으로도 주목받는 인도에서 기업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시장 규모는 500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유지 중이다. 승용차 시장은 41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미래 환경 등을 감안해 현지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에 20만대 이상 규모의 신공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기아도 올해 상반기 현지 생산 능력을 43만1000대로 확대한다.내년 하반기 푸네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첸나이 공장과 함께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기아까지 합하면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824만대를 기록했다. 기아도 2019년 첫 판매 이후 단기간에 연간 2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1∼3월 양사 합산 판매량은 22만6000대로, 전년 동기(22만2000대)보다 1.5%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작년보다 3.9% 증가한 89만200대를 올해 판매 목표로 잡았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5 10:35
연예일반

[IS포커스] 시작 창대했던 ‘고거전’…‘귀주대첩’ 유종의미 거두나 ①

시작이 창대했던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하 ‘고거전’)이 대미를 장식할 ‘귀주대첩’으로 자존심을 회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방송 초기 기대 이상의 호평 속에 시청률 상승세를 탔으나 역사왜곡 등 논란에 휩싸이며 부침을 겪은 ‘고거전’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주대첩이 방영되는 마지막 2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고거전’은 오는 10일 3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다.‘고거전’은 KBS가 지난 2021년 ‘태종 이방원’ 이후 1년 6개월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정통사극이다.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적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로 배우 김동준, 최수종, 지승현, 이원종 등이 출연한다. ◆귀주대첩 유종의 미 관건 ‘고거전’은 지난해 11월 첫발을 내디딘 후 흥행 조짐을 보였다. 시청률 5.5%로 출발해 2회만에 7%에 육박했으며,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10회에서 10%를 달성했다. 최근 방송가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유의미한 쾌거였다.특히 ‘고거전’은 주요 시청자층이 중장년층인 사극임에도 MZ 사이들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OTT 통합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고거전’은 첫 공개 후 2주 연속 통합 콘텐츠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에서도 KBS 대하드라마 중 최초로 우리나라 일간 인기 순위 1위에도 등극했다.그랬던 ‘고거전’은 중반인 16회부터 역사왜곡 의혹과 동시에 암초에 부딪혔다. 양규 장군 전사 이후 방향성을 잃은 듯 궁중 내 암투에 무게중심이 치우치면서 시청자들의 실망감을 자아내며 점점 화제성이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거전’이 하이라이트인 귀주대첩으로 반전의 평가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귀주대첩은 대한민국 역사상 3대 대첩 중 하나로 꼽힌다. 제작진은 방영 전부터 귀주대첩 장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귀주대첩은 강감찬 장군으로부터 시작해 강감찬으로 마침표를 찍는 ‘고거전’의 클라이맥스”라고 강조하며 “강감찬 역의 최수종이 얼마나 극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했는지, 또 거란이라는 강대국의 공격에 금방이라도 꺼져버릴 작은 등불 같던 고려가 반전과도 같은 기적을 어떻게 이뤄내지는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양규 장군 재조명 vs 역사왜곡 논란..‘고거전’ 명과 암 ‘고거전’의 초반 인기는 단연 속도감 있는 전개가 꼽힌다. 초반 전쟁신부터 시작해 고려 특유의 귀족적 분위기 속 거란의 야율융서와 장수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누지 않고 입체적으로 소개되면서 몰입감을 자아냈다. 더구나 조선시대와 달리 잘 알려지지 않은 고려, 특히 현종과 강감찬 장군의 이야기와 ‘고려의 이순신’이라 불리는 양규 장군의 재조명 등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고거전’은 고증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초석을 탄탄히 다졌다. 실제 내시의 수염 길이, 칼에 쉽게 베이지 않는 갑옷, 거란병들의 변발 스타일 등을 섬세하게 표하면서 호평 받았다. 여러 장면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공유되고 화제되면서 고려의 역사를 알아가는 것으로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고거전’은 중반부터 역사왜곡 의혹과 동시에 암초에 부딪혔다. 제목부터 ‘전쟁’을 앞세운 작품이었으나, 궁중 내 암투에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현군으로 성장하던 현종 캐릭터를 무너뜨리는 등의 전개로 시청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실제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드라마 초반은 수작이었는데 졸작으로 변했다”며 대본 작가 교체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으며 급기야 트럭시위까지 등장했다. 원작자와 제작진 간 갈등이 이 같은 논란에 더 불을 지폈다. 원작자인 길승수 작가가 역사왜곡, 개연성 없는 스토리 등을 지적했고, ‘고거전’ 제작진은 원작과 드라마는 별개라고 강조하면서 반박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논란 속 방영된 19회 시청률은 7.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시청률은 10%대로 곧바로 회복한 후 26회 11.5%를 보이고 가장 최근 회차인 12.9%를 기록했으나, 큰 폭의 상승세는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방송된 김훈-최질의 난과 관련한 장면과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할 강감찬의 귀주대첩 장면을 위해 판을 짜는 장면들에서도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사극은 물론 실제 역사와 다르게 전개될 수밖에 없지만, 어느 정도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하는 동시에 공감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며 “‘고거전’은 상상으로 채울 수 있는 지점의 포인트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듯하다. 또 주요 인물들의 영웅적 면모를 보여주기보다 신하들 간의 갈등 등 지엽적인 이야기에 집중조명하면서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대목을 놓쳤다”고 평가했다. ‘고거전’이 귀주대첩으로 용두용미로 끝을 맺게 될지, 아니면 용두사미로 막을 내릴지 마지막 31회, 32회는 각각 토,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8 06:00
연예일반

‘고려 거란 전쟁’ 대하드라마의 부활! 연출·연기·고증 완벽하다 [줌인]

“이런 사극은 처음이다.” KBS2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이 극찬을 이끌어내며 정통 사극 인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지난달 11일 첫 방송된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를 담는다. 시청자들은 “배우들 연기가 미쳤다”, “뛰어난 연출에 감명받고 있다”, “전투 장면에서 울었다” 등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시청률도 첫회 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해 4회만에 7%를 넘어서더니 지난 2일 7회에서는 8.4%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고려 거란 전쟁’은 OTT 통합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공개한 11월 4주 차(16~22일) 통합 콘텐츠 랭킹에서 넷플릭스 영화 ‘독전2’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3일 기준 넷플릭스 한국 톱10 TV쇼 부문에서는 전날 보다 한단계 오른 6위에 올랐다.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되고 있는 ‘고려 거란 전쟁’이 K사극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 ‘50주년 특별 기획’ 정통 사극 통했다KBS는 1981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정통 사극을 선보여왔다. ‘용의 눈물’(1996), ‘태조 왕건’(2000), ‘불멸의 이순신’(2004), ‘대조영’(2006) 등 전성기 때는 시청률 30%를 가볍게 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 플랫폼이 늘어나고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쏟아지면 대하사극의 제작 여건은 나빠졌다. 타 장르보다 제작비가 많이 드는 데다 고증 문제 등에 따른 논란의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시청자의 눈도 함께 높아졌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려 거란 전쟁’의 제작 소식에 우려가 앞선 것도 그래서다. 32부작에 제작비만 270억 원이 투입됐다. 편당 기준으로 대하드라마 최대 규모의 제작비다. KBS는 줄곧 낮은 시청률과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해왔다. 게다가 ‘혼례대첩’,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낮에 뜨는 달’ 등 퓨전 사극의 제작이 활발한 상황. KBS의 선택은 흐름에 역행하는 도전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김덕재 KBS 부사장은 제작발표회 당시 직접 단상에 올라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1년 동안 KBS가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대하 사극을 향한 국민의 열망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준비했다. 기존의 대하 사극보다도 더 많은 제작비를 투입하고 명품 배우들을 모셔 왔다. 대하 사극은 어려웠던 시대를 조상들이 어떻게 헤쳐 나가고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다. 당시 시대 상황과 조상들의 활약을 보고 현재의 우리도 처해있는 상황에서 모티브를 찾아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 촘촘한 연출과 고증‘고려 거란 전쟁’(여요전쟁)은 993년부터 1019년까지 26년간 거란이 고려를 침략한 전쟁을 말한다.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1010년부터 1019년까지로 제2차 여요전쟁과 제3차 여요전쟁이 일어난 시기다. 40만 거란군을 막아낸 양규 장군의 흥화진 전투, 강조 장군의 삼수채 전투,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까지 고려가 거란을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두는 이야기를 다룬다.KBS에 따르면 연출을 맡은 전우성 감독은 확실한 고증을 위해 기획 단계부터 신경을 기울였다. 고려사에 정통한 학자들에게 의견을 받은 뒤 본격적으로 이정우 작가와 함께 대본 집필에 들어갔다. 전 감독과 함께 공동 연출을 맡은 김한솔 감독은 흥화진 전투, 삼수채 전투, 귀주대첩 작업을 도맡았다. 김 감독은 단순히 싸우는 모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치열한 전장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 병사들의 긴박하고 절박한 감정까지 담아냈다. 여기에 첨단 VFX 기술도 도입해 거대한 전투신에서 사실감을 구현했다.제작진의 노력은 장면 곳곳에서 묻어났다. 기존 사극에선 볼 수 없었던 디테일한 연출이 돋보였다. 특히 흥화진 전투에서의 공성전과 투석기, 궁술, 의복 등은 정통 사극에 관심이 낮았던 시청자들까지 끌어들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을 받았다. 김한솔 감독은 “기존 사극에서 꾸준히 반복된 산성 전투의 악습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기획, 촬영, 편집 등 모든 과정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실제 제작한 국궁을 연습해 국궁 사법으로 활을 쏘는 등 고증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 최수종·김동준·지승현 탄탄한 연기력연출도 대단하지만, 고려의 영웅들을 21세기에 재현해 낸 배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먼저 학식과 지략이 뛰어난 문관이자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강감찬 장군 역은 최수종이 맡았다. ‘사극 왕’ 최수종은 수식어에 걸맞은 안정적인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김동준은 고려의 8대 황제 현종을 연기했다. 하루아침에 왕이 된 혼란스러운 모습부터 점차 현명한 군주가 되어가는 현종의 면모를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다.지승현은 숨겨진 영웅 양규 장군으로 분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는 중이다. 양규 장군의 남다른 충성심과 꺾이지 않는 투지를 강렬하게 그려내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반란을 일으켰지만, 고려에 대한 충성심은 진심인 강조 장군 역의 이원종을 비롯해 특별출연했던 목종 역의 백성현, 천추태후 역의 이민영 등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고려 거란 전쟁’은 전쟁도 다루지만, 숨은 인물들을 조명해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다시 일어나선 안 될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고 고려를 지켜낸 영웅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가 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것도 지금 시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이는 요소”라고 말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4 06:00
영화

'한산: 용의 출현' 박해일, 젊은 시절 이순신을 그려내다

배우 박해일이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서 젊은 시절의 이순신 장군 역으로 분했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 극 중 박해일은 리더십과 책임감을 동시에 지닌 지혜로운 장수 '이순신' 역을 맡았다. 박해일이 그려낼 이순신 장군은 젊은 시절의 패기와 지략가로서의 모습이 돋보일 예정이다. 박해일은 '명량'에서의 용맹한 모습과는 또 다른 에너제틱하면서도 전쟁에 지침이 없던 시절의 이순신을 진심 어린 시선으로 담아냈다. 공개된 캐릭터 스틸에서도 국난 속에서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신중하면서도 대담한 카리스마를 지닌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박해일은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을 때부터 많은 부담감을 느꼈지만 시나리오를 읽을수록 흥미롭게 빠져들어 출연을 결정지었고,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극락도 살인사건', '최종병기 활'에 이어 김한민 감독과 세 번째 작품의 연을 맺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한민 감독 역시 "징비록(류성용 著)에 장수 이순신을 묘사한 내용 중 '영명한 눈빛이 마치 선비와 같았다'는 부분이 박해일 배우를 떠오르게 만들었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해 두터운 신뢰감을 바탕으로 탄생시킬 '성웅 이순신'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영화는 7월 말 개봉 예정이다. 김선우 기자 2022.06.21 09:48
연예일반

이순신 장군과 섬김의 리더십 관계는? ‘부활’ 구수환 감독의 뜻깊은 강연

영화 ‘부활’ 의 구수환 감독이 충무교육원 강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구수환 감독은 최근 충무교육원으로부터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삶과 섬김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 요청을 받아 진행했다. 충무교육원은 신 충남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기관이다. 이순신 장군의 충효 사상을 가르친다. 이번 강연은 교육연구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수환 감독은 처음에는 이순신 리더십을 교육하는 기관에서 왜 섬김의 리더십을 듣고 싶어하는 지 궁금했다고. 하지만 이내 재미있는 도전이라 생각하고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 특성을 애민 정신, 권력을 개인의 욕심을 위해 사용하지 않은 점, 부하의 의견이 귀 기울인 점,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했다는 내용으로 정리했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진심, 공감, 무욕, 경청의 삶 등 섬김의 리더십으로 공통점을 발견했다는 게 구수환 감독의 설명이다. 90분으로 예정됐던 강연은 예정보다 40분 넘게 이어졌다는 전언. 또한 중학생 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강연 요청까지 받았다. 고 이태석 신부의 삶을 소개하고 섬김의 리더십이 무엇인지 들려주는 강의로, 다음 달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구수환 감독은 “‘이순신과 이태석의 만남’ 은 정말 멋진 조합이고 기막힌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충무교육원과 아이들에게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행복한 국가의 공통점은 특권이 없다”면서 “지금 정치권이 원수 대하듯 싸우는 것도 따지고 보면 특권 때문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아이들에게 섬김의 리더십을 많이 알려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드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수환 감독은 학교 강연과 저널리즘 스쿨로 활동을 이어간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를 진행하며 섬김 리더십을 전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04 16:28
연예

25년 언론인이 바라본 ‘인간’ 서애 류성룡 이야기

임진왜란과 징비록, 이순신과 연결된 성룡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훌륭한 재상’에 그친다. 그를 초인적 재상으로 만든 그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 ‘‘인간’ 서애 류성룡 이야기’는 류성룡이 국난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인간적인 면모’를 간결하고 생동감 있는 필치로 그린다. 서애 류성룡의 공적인 기록과 개인적인 일화를 20편에 나눠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국난을 이겨낸 재상 류성룡의 리더십, 그 이면에는 기본적으로 인간을 향한 존중이 몸에 배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임진왜란의 고통을 온몸으로 짊어져야 했던 백성들을 위해 임금 앞에서 중대 고비마다 “아니되옵니다”를 외쳤던 당당한 충신과 자식들에게 올바른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보통 아버지의 자상함에서 진정한 시대의 휴머니스트 류성룡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류성룡은 ‘현실’이라는 바탕에 ‘충효’라는 이론과 ‘실용’이라는 방법의 두 기둥을 세우고 ‘개혁’으로 지붕을 덮어 백성을 위한 조선왕국을 짓고자 했다. 또 “인재 등용에는 서자건 노비건 아무것도 묻지 말고 오직 능력만 있으면 선출”할 것을 주장하였는데, 이로 말미암아 불세출의 명장 이순신과 신충원 등 인재를 발굴, 등용하여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다.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효심, 형제 친구들과 함께 소탈하게 나누는 우정, 그리고 가족을 향한 사랑 등 한 인간 류성룡의 향기도 곳곳에서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나이든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수십 차례 사직서를 제출했고, 형 겸암 류운룡과 한적한 정자에 앉아 달빛 아래 술잔을 기울이며 학문을 논하기도 했다. 또 자식들에게 편지를 보내 “요즘 서울의 소아(젊은이)들은 마치 시장 상인들처럼 다만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것만 취하고 빨리 되는 길을 구하기만 한다. … 유명해지기 위해 다투기를 잘하지 못하는 자들이 본받을 바가 아닌 것이다”며 올바른 학문과 인생의 먼 길을 걷기를 당부했던 글 속에는 오늘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모습이 투영되어 나타난다. ‘‘인간’ 서애 류성룡 이야기’는 25년간 현장을 뛴 언론인이자 언론학박사 유창하 씨가 집필했다. 저자는 류성룡의 찰방공파(察訪公派) 후손이기도 하다. 지식산업사, 240쪽.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09.28 16:33
스포츠일반

“슛은 김수녕처럼 쏘라”는 농구감독 강을준

“양궁 김수녕이 ‘시위를 떠난 화살에는 미련을 두지 않는다’고 했어. 화살처럼, 슛도 한번 쏘면 손을 떠난 거야.”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강을준(56) 감독은 최근 가드 한호빈(30)을 붙잡고 이렇게 말했다. 직접 활 쏘는 시늉까지 하며, 1988년 서울 올림픽 양궁 2관왕 김수녕(48)의 말을 인용했다. 한호빈은 3일 부산 KT전에서 막판 실수를 쏟아내 경기를 망쳤다. 스승은 기죽은 제자를 그렇게 격려했다. 강 감독은 10일 전화인터뷰에서 “미련을 빨리 털어내는 것도 기술이다. 호빈이한테 ‘이제 시즌 반환점을 돌았고, 3라운드나 남았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그다음 상황이 압권이었다. 강 감독은 “그런데 호빈이가 김수녕을 모르더라. 세대 차이를 느꼈다”며 웃었다. 강 감독은 코트 안팎에서 재치있는 말을 쏟아내 ‘어록 제조기’로 불린다. 또 다른 별명은 ‘성리학자’다. 창원 LG 사령탑 시절, 작전타임마다 “성리(승리)했을 때 영웅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경상도 사투리(경남 마산 출신) 때문에 “승리”를 “성리”처럼 발음했고, 그 후로 ‘성리학자’가 됐다. ‘성리학자’였던 강 감독이 요즘은 ‘수학자’가 됐다. 오리온이 ‘양날의 검’일지 모를 가드 이대성(31)을 영입하며, 강 감독이 농구를 수학에 비유한 것이 계기였다. 그는 ‘득점이 더하기, 어시스트가 빼기, 패스가 동료를 거쳐 득점으로 연결되면 나누기’라는 이론을 세웠다. 그는 “대성이가 처음에는 더하기만 했다. 올 시즌에는 빼기와 나누기도 한다”고 말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강 감독이 문과(성리학)에서 이과(수학)로 전과했다”며 화제가 됐다. 강 감독은 10일 KT전 4쿼터 작전타임 도중에도 이대성을 향해 “더하기만 하면 안돼”라고 말했다. 강 감독 지시에 따라 이대성은 22점을 올리며 80-76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강 감독은 3일 KT전 4쿼터에 이대성을 뺐다. 곧바로 ‘불화설’이 나왔다. 강 감독은 “화살(팬들의 비판)이 날 관통해서 대성이한테 날아갈까 봐 보호한 거다. 불화설을 듣고서 대성이에게 ‘차라리 너랑 나랑 한판 붙자’고 했다”며 웃었다. 이에 이대성은 “지난해 12월 경기 중 입술이 찢어져 6바늘 꿰맸는데, 감독님 때문에 웃겨서 또 찢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선수 줄부상에 강 감독은 “오늘 작전명은 명량대첩”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을 물리친 걸 비유한 거였고, 이 말도 화제가 됐다. 강 감독은 가끔 선수단 미팅을 앞두고 야심 차게 ‘말 개그’를 준비한다. 최근 미팅에서 선수단에 “오바하지 말고 잠바해”라고 했다. 노장 허일영(36)만 웃음을 터뜨렸다. 강 감독은 “경상도에서는 코트를 ‘오바’라고 하는데. 요즘 애들은 못 알아듣는다. 꼰대가 안 되려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웃었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꼴찌였다. 강 감독이 부임하자 9년 만의 현장 복귀를 두고 ‘올드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오리온은 단독 2위(17승 12패)다. 감독의 권위를 내려놓고 선수들을 편하게 해준 덕분이다. 강 감독은 트레이드로 이종현(2m3㎝)을 데려와 ‘오리온 산성’을 구축했다. 기복을 줄이는 게 숙제다. 어록 양산의 비결에 대해 강 감독은 “책을 많이 본다”고 한 뒤 뜸을 들이다가 “만화책”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LG 감독 시절 ‘작탐(작전타임)’ 때 욱해서 큰 소리 낸 적도 있다. 지금은 선수들과 평소 소통해 그런 일은 없다. 내가 현장에 돌아온 뒤로 ‘작탐’을 기다리는 팬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프로농구연맹은 경기 중 감독, 선수에게 마이크를 채워 현장 목소리를 전한다. 강 감독은 아직 마이크를 찬 적은 없다. 그는 “지난 시즌 순위에 따라 차례로 하면 나도 (마이크를) 차겠다. 흥미가 좀 떨어지는 타이밍이나, 4~5라운드쯤이 좋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1.11 08:36
무비위크

'명량' 이은 이순신 3부작 '한산', 박해일→옥택연 캐스팅 확정..크랭크인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연출하는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프로젝트인 '한산: 용의 출현'이 완벽한 캐스팅을 확정 짓고 캐스팅 포스터를 공개했다. 제작진은 한층 젊어진 캐스팅과 함께 한산해전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2014년 7월 30일 개봉해 1761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수립한 '명량'의 김한민 감독 신작이 7년간의 기획 기간과 사전 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5월 18일 크랭크인 한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 대첩 5년 전, 수세에 몰린 조선을 방어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들의 전략과 패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 1592년부터 1598년에 이르는 임진왜란 개전 후 왜군과의 첫 번째 전면전을 다룬다. 신작은 '명량'의 5년전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젊은 배우들을 과감하게 기용하고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조화롭게 배치해 최상의 캐스팅을 완성했다. 김한민 감독과 오리지널 제작진, 그리고 새로운 배우들이 절박하고 긴박감 넘치는 전투의 현장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캐스팅은 박해일(이순신), 변요한(와키자카), 안성기(어영담), 손현주(원균), 김성규(준사), 김성균(가토), 김향기(정보름), 옥택연(임준영), 공명(이억기), 박지환(나대용), 조재윤(마나베)까지 다양한 세대의 배우들 중 완벽한 적임을 찾아냈다. '한산: 용의 출현'은 육지전에서 끊임없이 패하던 임진왜란 초기, 해상전까지 패배하면 조선의 운명이 다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 속 이순신과 조선수군의 과감한 전략과 전투의 긴박함을 한산도 앞바다에서 펼쳐낸다. '명량'의 명장 최민식에 이어 바통을 이어 받은 박해일은 이러한 젊은 이순신의 치열한 고민과 리더십을 자신만의 명품연기로 소화할 예정이다. '명량'에서 아쉽게 만나지 못했던 거북선의 완벽 복원과 활약을 위해 사전 디자인과 준비를 마쳤고, 좌수영, 부산포까지 해전이 진행 될 전투 현장의 로케이션 디자인 또한 국내 최초로 100% 사전 디지털화와 사전 시뮬레이션을 거치는 단계를 진행 중이다. '명량'으로 한국 영화의 기술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었던 오리지널 제작진이 10개월간의 사전 컴퓨터 그래픽 비주얼 작업 등, VFX 테크닉을 한단계 끌어올릴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한산: 용의 출현' 촬영에 이어 하반기 '노량'(가제)까지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의 해전을 완성, 개봉할 예정이다. '한산: 용의 출현'은 5월 18일 크랭크 인, 2021년 여름 개봉 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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