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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제60회 백상] ‘서울의 봄’‧‘무빙’ 대상…‘파묘’ 4관왕 쾌거 [종합]

영화 ‘서울의 봄’과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이 올해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 ‘파묘’는 4관왕을 수상하며 다관왕에 올랐다.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60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MC를 맡았다. 지난 1년간 TV, 영화, 연극 각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심사 대상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연극이다.이날 영화 부문 대상의 주인공은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었다. 김성수 감독은 “얼떨떨하다”며 “엄청난 상을 주신 심사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지난해 개봉할 때 극장이 텅 비어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에 와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재밌고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TV 부문 대상은 ‘무빙’이 수상했다. 제작사인 이승원 스튜디오앤뉴 대표는 “우리에게도 ‘무빙’은 어렵고 도전인 작품이었다”며 “끝까지 함께 해준 배우들과 디즈니플러스에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TV 부문 작품상은 MBC 드라마 ‘연인’, 영화 부문 작품상은 ‘서울의 봄’에 돌아갔다. 영화 부문 감독상은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수상했다. 장재현 감독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잘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서울의 봄’ 황정민과 ‘파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황정민은 “사실 용기가 필요했다”며 “그럴 때마다 김성수 감독님은 잘하고 있다고 용기를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으로 인해 시기가 안 좋았는데 이 영화를 사랑해준 관객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또 “사랑하는 가족들, 특히 직함이 많지만 샘컴퍼니 대표이자 아내인 저의 영원한 동반자, 그리고 친구인 김미혜 씨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김고은은 “우선 이렇게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화림을 맡겨주신 감독님께 제일 먼저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파묘’를 생각하면 현장이 즐거웠다는 게 가장 떠오를 거 같다”며 “지난해, 한 해가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웠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일적으로는 너무 행복한 현장을 만나서 일하러 가는 게 힐링이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파묘’ 현장을 통해 연기하고 있음에 더 새삼스럽게 더 감사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TV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연인’ 남궁민과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이하늬가 수상했다. 남궁민은 “’백상예술대상’에 몇 번 와봤는데 앉아 있다가 그냥 갔다. 오늘은 올라와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어 “꼭 감사해야 할 분이 있다. 바로 작가님”이라며 “매번 현장에서 힘들어도 기분 좋게 감동 받으면서 대본을 읽었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이하늬는 “’밤에 피는 꽃’은 제게 전환점이 된 작품이었다”며 “와이어를 타고 지붕을 날아다니며 칼을 휘둘러야 했다. 누가 봐도 미친 짓이었는데 대본을 보고 사랑에 빠져서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너무나 힘들었다. 더이상 내 인생에서 액션 활극은 없다고 했는데 이 상을 받아서 심히 고민스럽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감독님, 작가님,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TV 부문 예능상은 나영석 PD, 홍진경이 수상했다. 신인상은 TV부문에서 ‘무빙’ 이정하, ‘유괴의 날’ 유나, 영화부문에서는 ‘파묘’ 이도현, ‘화란’ 김형서(비비)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하 ‘60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명단△TV부문 대상 : ‘무빙’△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 남궁민 (‘연인’)△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 이하늬 (‘밤에 피는 꽃’)△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 ‘연인’△ TV부문 예능 작품상 :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TV부문 교양 작품상 : ‘일본사람 오자와’△ TV부문 연출상 : 한동욱 (‘최악의 악’)△ TV부문 극본상 : 강풀 (‘무빙’)△ TV부문 예술상 : 김동식 촬영 (‘고래와 나’)△ TV부문 남자 예능상 : 나영석△ TV부문 여자 예능상 : 홍진경△ TV부문 남자 조연상 : 안재홍 (‘마스크걸’)△ TV부문 여자 조연상 : 염혜란 (‘마스크걸’)△ TV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 이정하 (‘무빙’)△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 유나 (‘유괴의 날’)△ 영화부문 대상 : 김성수 감독 (‘서울의 봄’)△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 황정민 (‘서울의 봄’)△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 김고은 (‘파묘’)△ 영화부문 작품상 : ‘서울의 봄’△ 영화부문 감독상 : 장재현 (‘파묘’)△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 : 김종수 (‘밀수’)△ 영화부문 여자 조연상 : 이상희 (‘로기완’)△ 영화부문 각본상(시나리오상) : 유재선 (‘잠’)△ 영화부문 예술상 : 김병인 음향 (‘파묘’)△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 : 이정홍 (‘괴인’)△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 이도현 (‘파묘’)△ 영화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 김형서 (‘화란’)△연극부문 백상연극상 : 미인 극단 (‘아들에게’)△연극부문 연기상 : 강해진 (‘아들에게’)△연극부문 젊은연극상 : 이철희 연출 (‘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구찌 임팩트 어워드 : ‘너와 나’△프리즘 인기상 : 김수현, 안유진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7 21:15
국가대표

‘황선홍호’ 올림픽 대표팀, 튀르키예 전지훈련 떠난다…황인택 외 26인 국내파 구성

대한축구협회는 3일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이 1월 중순부터 튀르키예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고 밝히고, 참가 선수 명단도 함께 발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4일부터 2월 3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훈련 기간 중 유럽 클럽팀들과 총 다섯 차례 연습경기도 치를 예정이다.올림픽 대표팀은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겸 2024 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황선홍호는 지난 11월 A매치 기간에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을 상대로 프랑스 현지에서 원정 평가전(3-0 승)을 치르며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이번 소집 명단은 총 27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황인택(에스토릴 프라이아, 포르투갈)을 제외한 26명이 K리그 선수다. 주장 변준수를 비롯해 엄지성, 홍윤상 등 지난 프랑스 원정 경기에 출전했던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발탁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4명(김정훈, 고영준, 안재준, 황재원)도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처음 발탁된 선수는 4명이다. 지난해 U-20 월드컵 참가 선수 중에 대회 브론즈볼을 수상했던 이승원과 스트라이커 이영준, 수비수 황인택이 부름을 받았고, 부천FC의 공격수 박호민도 처음 이름을 올렸다.황선홍 감독은 “선수 차출에 협조해 준 K리그 구단 감독님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경쟁력을 갖추는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올림픽 대표팀은 13일 저녁 튀르키예로 출국한다. ▲ 올림픽 대표팀 1월 튀르키예 전지훈련 참가 명단 (27명)골키퍼:김정훈(전북 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광주FC)수비수:김륜성(포항 스틸러스) 김주환, 이재원(이상 천안시티FC) 변준수(대전하나시티즌) 서명관(부천FC) 이준재(경남FC) 이태석(FC서울) 조위제(부산 아이파크) 황인택(에스토릴 프라이아, 포르투갈)미드필더:강성진(FC서울) 고영준, 홍윤상(이상 포항 스틸러스) 박창환(서울 이랜드) 박현빈, 홍시후(이상 인천 유나이티드) 안재준(부천FC) 엄지성(광주FC) 오재혁(전북 현대) 이강희(경남FC) 이승원(강원FC) 황재원(대구FC)공격수:박호민(부천FC) 이영준(김천 상무) 허율(광주FC)김희웅 기자 2024.01.03 16:53
프로축구

[IS 수원] 수원, 최종전 무승부로 창단 최초 K리그2 강등…침묵에 빠진 수원월드컵경기장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자동 강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수원은 강원FC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 최하위 탈출에 실패하며 K리그2행 티켓을 받았다. 1995년 창단 이후 최초의 일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침묵에 빠졌다.수원과 강원은 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33을 기록했다. 이날 자동 강등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결국 1995년 창단 이후 최초로 K리그2 무대를 밟는다. 38라운드 종료 기준 강원은 10위(승점 34)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1-1로 비겼다. 수원FC는 승점 33으로 수원과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9득점이나 앞서며 11위를 지켰다. 결국 강원은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해 김포FC-경남FC 승자와 격돌한다. 11위 수원FC는 부산 아이파크와 만난다. 12위 수원은 K리그2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경기 내내 치열한 다툼을 벌인 두 팀이었지만, 우위를 점한 건 강원이었다. 강원은 무승부만 거둬도 12위를 피할 수 있었는데, 오히려 경기를 주도했다. 수원은 마지막 공격 자원을 대거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장에는 수원 강등이라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염기훈 감독대행이 이끄는 수원은 4-4-2 전형을 내세웠다. 안병준과 웨릭포포가 전방에 섰다. 아코스티와 바사니가 윙을, 고승범과 한석종이 중원을 지켰다. 백4는 김태환·김주원·한호강·손호준,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뮬리치·김주찬·정승원·김보경 등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성(경고 누적) 카즈키(퇴장)의 빈 자리에 한석종이 나섰다.정경호 코치가 이끄는 강원은 4-2-3-1로 맞섰다. 이정협이 최전방에 서고, 유인수·이승원·김대원이 2선에 배치됐다. 3선은 서민우와 알리바예프가 책임졌다. 수비진은 윤석영·김영빈·강투지·황문기,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가브리엘·갈레고·한국영·윤일록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수원에서 중원이 비었다면, 강원은 사령탑이 자리를 비운다. 윤정환 강원 감독이 지난 수원FC와의 37라운드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됐다. 그럼에도 정경호 코치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윤 감독님이 부임 후 강원만의 색깔을 만들었다.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고하는 선수단의 긍정적인 분위기도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원 입장에선 무승부만 거둬도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지만, 최근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경기 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많은 관중으로 가득찼다. 자동 강등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경기인 만큼 많은 팬이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 집결했다. 경기장 4면에서 모두 관중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한편 수원 팬들은 2층까지 가득 채움과 동시에, 경기 전 이색적인 카드섹션을 선보이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팬들은 하트 카드섹션을 뽐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이라는 메시지를 건넨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이에 질세라 강원 팬들도 목청 높이며 응원전을 주고받았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두 팀은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충돌하는 등 거친 분위기를 예고했다. 한편 무승부만 거둬도 12위를 탈출할 수 있는 강원은 내려앉을 생각이 없었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2선에 배치된 김대원·이승원·유인수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수원을 압박했다. 특히 유인수, 김대원은 활발하게 일대일 공격을 시도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수원은 바사니·에릭포포의 탈압박으로 맞섰으나, 강원의 페널티박스를 위협하기에는 모자랐다.강원은 먼저 황문기의 적극적인 오버래핑 공격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먼저 전반 14분에는 황문기의 크로스에 이은, 김대원의 헤더가 나왔다. 직후엔 장거리 패스를 단번에 이정협에게 연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슈팅 모두 양형모가 막았다.수원은 아코스티가 수비 둘을 제친 뒤 안병준에게 스루패스를 건네며 공격을 시도했으나, 윤석영과 김영빈이 협력 수비로 슈팅 기회를 차단했다.한편 교체카드를 먼저 쓴 건 강원이었다. 전반 21분 이승원을 빼고, 윤일록을 투입했다. 직후 강원은 김대원의 스루패스, 황문기가 슈팅이 나왔으나 이번에도 양형모 품에 안겼다. 반면 수원은 아코스티·바사니의 공격이 모두 차단돼 응수하지 못했다. 기세를 탄 강원은 이번에는 윤일록의 과감한 드리블로 수원을 압박했다. 특히 전반 26분 수원 선수를 차례로 제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가 동료에게 연결되지 못했다.개인 공격이 막히자, 강원은 패턴 플레이로 수원의 두 줄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 27분 김대원·이정협·황문기가 공을 주고받으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수원의 집중력 있는 수비로 막았다. 분위기를 잡은 강원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34분 윤석영의 차단 이후, 이정협이 완벽한 반대 전환 패스로 공간을 열었다. 황문기의 크로스가 박스 안 유인수에게 향했다. 유인수는 노마크 찬스를 맞이했는데, 왼발 터치와 오른발 슈팅 모두 제대로 맞지 않아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직후 수원은 아코스티가 박스 밖에서 감아차기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골키퍼 이광연 품에 안겼다. 전반 막바지엔 수원이 힘을 냈다. 안병준가 웨릭포포가 번갈아 기회를 잡으며 슈팅을 노렸다. 특히 전반 추가시간 직후 웨릭포포가 오른쪽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 이후 바사니에게 공을 건넸다. 하지만 바사니의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아 수비에 막혔다. 한편 전반 종료 휘슬이 불렸음에도, 신경전을 이어졌다. 아코스티가 코너 부근에서 공을 놓친 뒤, 강원 팬들을 향해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했다. 이에 강원 황문기와 이광연이 제지했고, 선수단이 보여 신경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한편 같은 시각 수원종합운동장에선 홈팀 수원FC가 제주에 0-1로 뒤진 채 마쳤다. 전반 종료 기준, 수원과 강원 모두 12위를 탈출한 상태로 마쳤다. 한편 수원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손호준을 빼고 박대원을 투입하며 다시 수비를 강화한 모습이었다.후반 4분 김대원의 과감한 드리블에 이은 황문기의 패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다. 이어 알리바예프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았으나, 굴절된 공을 윤일록이 침착하게 공을 잡았다. 그는 이후 어려운 자세에서 터닝 슈팅을 시도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아 힘이 실리지 않았다.강원은 후반 9분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황문기가 코너 부근까지 웨릭포포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알리바예프도 도움을 보태 수원의 박스 안을 위협했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직후 아코스티가 단독 드리블로 역습을 시도했으나, 서민우가 옐로카드와 맞바꿔 공격을 차단했다.염기훈 감독대행은 후반 12분 김주찬과 김보경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뒀다. 아코스티, 한석종이 임무를 마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하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강원의 몫이었다. 후반 16분 이정협과 윤일록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단숨에 수원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황문기, 이정협의 마지막 크로스가 완벽히 연결되지 않았다. 직후 염기훈 감독대행은 웨릭포포 대신 뮬리치를 넣으며 공격 강화를 택했다. 하지만 코너킥, 롱패스 공격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염기훈 감독대행의 마지막 선택은 정승원 투입이었다. 대신 중앙 수비수 김주원이 빠졌다. 공격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였다. 직후 수원은 윤일록에게 역습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크로스를 저지하며 수비에 성공했다.후반전 수원의 결정적인 기회가 28분에야 나왔다. 오른쪽 돌파에 성공한 바사니가 가볍게 공을 박스 안으로 크로스했다. 뮬리치는 노마크 찬스에서 과감한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골문 위로 벗어났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강원은 갈레고와 가브리엘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유인수, 이정협은 총 78분을 소화한 뒤 임무를 마쳤다.수원이 공격 숫자를 크게 늘렸음에도, 여전히 경기를 주도한 건 강원이었다. 특히 교체 투입된 갈레고, 가브리엘은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수원을 위협했다. 특히 후반 37분에는 윤석영의 크로스, 가브리엘의 감각적인 슈팅이 나왔으나 양형모 정면으로 향했다. 직후 수원은 안병준이 뮬리치에게 공을 머리로 연결했으나, 이광연이 재빨리 나와 막았다.한편 후반 40분 김영빈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점점 분위기는 강원쪽으로 향했다.추가시간은 5분, 강원이 오히려 고승범에게서 공을 뺏어낸 뒤 결정적인 역습을 전개했다. 김대원이 침착하게 윤일록에게 건네줬으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수원은 마지막까지 힘을 짜냈지만, 마지막 김주찬, 뮬리치의 헤더 마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결국 K리그1 12위 주인공은 수원이었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2.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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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 “U-20 월드컵, 여전히 꿈만 같죠” [창간 54 인터뷰①]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대중의 관심을 끌 만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었고, 소속팀에서조차 출전 기회를 잘 얻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른바 ‘골짜기 세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다. 이전 대회들과 달랐던 관심은 선수들에겐 아쉬움을 넘어 설움으로까지 이어졌다.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 김은중호의 반란은 그래서 더 유쾌했고,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다. 대회 내내 선수들은 ‘원팀’으로 뭉쳤고, 매 경기 인상적인 경기력에 투지와 열정을 선보이며 온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안겼다. “여전히 꿈만 같죠”. 여운이 여전히 남아 있는 듯, 당시를 떠올리던 김은중(44) 감독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외로웠던 여정 끝 이뤄낸 '유쾌한 반란'“선수들에게는 ‘운동장에서 여러분들이 증명하고 폭발해내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U-20 월드컵에서 선전한 결과가 가장 좋았던 것 역시도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 스스로 증명을 받았고, 인정을 받았다는 점이었어요. 만약 성적이 안 좋았다면 우리 선수들은 그냥 묻히는 선수들이 될 뻔했던 거죠.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진짜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을 연출해 냈다고 생각합니다.”김은중 감독은 “어느 누구도 우리 선수들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말로 지난 U-20 월드컵 여정을 떠올렸다. 일간스포츠 창간 54주년을 맞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처에서 만난 김 감독은 “선수들도 관심조차 많이 못 받는 것에 대해 자존심도 상했을 거고, 설움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인정을 못 받으니 감독으로서 나 역시도 속상했다”고 돌아봤다.실제 이전 대회까지만 해도 FIFA U-20 월드컵은 대회 전부터 늘 화제가 됐다. 2017년 대회는 국내에서 열린 데다 백승호·이승우(이상 당시 바르셀로나)가 뛰었고, 2019년 대회 땐 이강인(당시 발렌시아)이 출전했다. 스타플레이어의 존재는 자연스레 대중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직전까지도 주목할 만한 스타들이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 이전 대회들과 비교해 팬들의 관심도, 기대도 떨어진 게 사실이었다. 지난해 1월 출범 이후 월드컵 직전까지. 김은중호가 1년 6개월 동안 외로운 여정을 이어가야 했던 이유였다. 극복해야 할 과제들도 많았다. 무엇보다 선수들 대부분이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김 감독은 “사실 당시엔 (배)준호 말고는 팀에서 꾸준히 뛰는 선수들도 없었다. 경기 감각이나 체력은 훈련으로는 절대 안 만들어진다. 경기에 꾸준하게 뛰면서 본인도 모르게 키워지는 거다. 처음엔 어느 선수 하나 경기 감각이나 체력이 있질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대회를 준비해야 했다”고 돌아봤다.그렇다고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건 오히려 U-20 월드컵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동기부여이자, 선수들이 독기를 품은 힘이 됐다. 어려운 여건 속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소집 때마다 피지컬 등 과제를 내줬다. 소속팀에 돌아가 훈련에 지장을 받지 않는 선에서 나름의 준비들을 해오도록 했다. 여기에 코치로서 경험했던 메이저대회 경험들을 살려 철저하게 계획을 짰다. 김은중 감독이 믿을 수 있는 건 결국 선수들, 그리고 계획뿐이었다.“대회를 준비하면서 제가 믿을 수 있는 건 결국 우리 선수들이었죠. 저평가를 받고, 인정을 못 받더라도 결국엔 선수들 스스로 증명을 해내야 했으니까요. 마침 저도 플랜 자체가 확고하게 있었어요. 어느 시점에 가면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질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준비도 안 된 자신감이 아니라, 그동안 해왔던 경험들에 대해 믿었습니다. 준비 과정에 대해 믿고 있었던 거죠.”개최지가 인도네시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돌연 바뀌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김은중 감독은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팀을 잘 이끌어 가는데 집중했다. 무엇보다 '원팀'으로 만드는데 집중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이 서로 끈끈하고 훈련에 대한 집중력도 높았다. U-20 월드컵에 대한 뚜렷한 목표 등 이런 게 잘 준비가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감동의 여정, 김은중도 울고 국민들도 울었다“대회를 앞두고 우선 조별리그를 무조건 통과한 뒤 16강전에 모든 걸 쏟아붓는 승부수를 던져보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내부적인 목표는 8강이었죠. 이를 위해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 ‘올인’을 했어요. 만약 첫 경기부터 지면 다음 경기도 쉽지 않다고 봤죠. 프랑스를 잡기 위해서, 우리가 그동안 아시아권에서 해오던 전략을 바꿨습니다.”지난 5월 23일 운명의 날. 첫판부터 상대는 우승후보 프랑스였다. 무관심 속 모두가 쉽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던 경기. 김 감독의 표현처럼 오직 프랑스전 승리만을 목표로 철저하게 분석했고, 프랑스에 맞춰 절묘하게 전략도 바꿨다. 아시아권 대회와 달리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그 안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전략을 취했다.김은중 감독은 “아시아권에서야 우리가 강자이기 때문에 주도하는 경기를 많이 하지만, 세계 무대에 나가서까지 부딪히는 건 역부족인 걸 아직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프랑스전 전략을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철저하게 준비했고, 그만큼 아무도 몰랐던 전략이었다.“우리 팀의 기본적인 바탕은 볼을 빼앗았을 때 빠르게 공수 전환을 하면서 카운터어택을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강팀을 상대로 수비라인을 딥하게 내리면, 공을 빼앗았을 때 공격으로 전환해서 나아가는 거리도 그만큼 길어집니다. 그래서 하프라인에 미들 블록을 쳤죠. 상대가 축구를 하는 스타일이 빠르진 않지만 개인기가 좋아서 좁은 공간에서 공을 주고받는 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갭을 줄였습니다. 대신 그 안에 들어오면 공을 빼앗을 확률이 높았고, 여기서 빼앗았을 땐 상대의 느린 공수 전환과 맞물려 빠른 공격이 효과적으로 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철저한 분석과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김은중호는 첫판부터 보란 듯이 프랑스를 2-1로 잡아냈다. 역습 상황에서 나온 이승원(강원FC)의 선제골은 프랑스전을 준비하면서 만든 전략이 제대로 통한 장면이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선 이영준의 결승골까지 나왔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결과이자, 프랑스전에 올인한 김은중호가 많은 걸 얻은 경기였다.기세가 오른 김은중호는 조별리그 통과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온두라스, 잠비아와 잇따라 비기며 1승 2무, 조 2위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내내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시달리긴 했지만 꿋꿋하게 토너먼트로 향했다. 대회를 앞두고 “모든 걸 쏟아 부어보자”던 16강전 상대는 에콰도르였다. 이미 기세가 한껏 오른 김은중호는 이영준과 배준호, 최석현의 연속골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대회 전 목표로 삼았던 8강 진출의 성과를 얻는 순간이었다.이 여정에 만족하지 않았다. 김은중호는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고 4강 진출권을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방송사 인터뷰에 나선 김은중 감독은 눈물을 쏟았다. 눈물의 인터뷰는 큰 화제가 됐고, 김은중 감독과 대표팀을 바라보던 팬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프랑스전 승리를 기점으로 대중의 관심도 크게 달라져 있었다.“되게 고마웠었어요, 선수들한테. 진짜 힘들었던 고비였잖아요. 연장까지 뛰면서 넘어지지 않고, 쓰러지지 않고 이겨냈다는 게 대단했던 거죠.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딱 부각이 되는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8강에서 졌다면, 그저 ‘최선을 다했다’ 정도였을 거예요. 하지만 4강에 오르면서 모든 시선이 우리 선수들을 다르게 보기 시작한 거죠. 어떻게 보면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선수들이 증명을 해냈다고 봅니다. 워낙 힘들게 준비했던 대회라 지금 생각해도 울컥하죠.”이후 이탈리아와 4강전에선 아쉽게 1-2로 져 결승 무대까진 닿지 않았다. 그래도 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많이 주목을 받지 못하던 김은중호는 지난 5~6월 한국축구의 중심에 섰다. 김 감독은 “4강까지 올라간 것도 어떻게 보면 기적적인 일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여기까지 올라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그래도 이탈리아전엔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결정적인 찬스도 많이 잡았기에 아쉬움도 남았다.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면 덜했을 텐데, 그래서 더 아쉽고 한편으론 허무하기도 했다”고 했다. 경기력만으로 4강 이상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그만큼 김은중호가 성장했다는 뜻이었다. 철저했던 준비, 김은중은 사실 자신 있었다선수들의 눈부신 성장 뒤엔 단연 김은중 감독이 있었다. 사실 김 감독에게도 이번 대회는 의미가 컸다. 코치가 아닌 감독으로서 한 팀을 이끈 첫 여정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이끈 메이저 대회가 U-20 월드컵이었으니 부담도 컸을 만했다. 그러나 김은중 감독은 “자신이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자신감의 원천은 그동안 코치로서의 오랜 경험, 이 과정에서 습득한 철저한 준비 과정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 은퇴 후 2017년부터 23세 이하(U-23) 대표팀 코치와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코치로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쿄 올림픽 등을 경험했다. 김학범 감독과 특히 오랜 시간 함께했는데, 이 과정에서 본능적으로 대회 준비 과정 등을 배웠다.김 감독은 “김학범 감독님과 5년 가까이 함께 하면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최종예선(U-23 아시안컵) 올림픽 등 세 번의 큰 대회를 함께 치렀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준비 과정 등을 배웠다.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세팅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준비가 됐다. 저도 신기할 정도로 물 흐르듯 체계적으로 준비가 이뤄졌다. 자연스럽게 대회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철저하게 준비하던 김학범 감독의 성향은 가까이에 있던 김은중 감독에게도 자연스레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김학범 감독님은) 워낙 꼼꼼하셔서 하나부터 열까지 조금의 타협도 없이 준비하신다. 코치들 입장에선 ‘이 정도까지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그런 것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럽게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여기에 소집이 제한적인 대표팀 특수성, 소속팀에서 많이 뛰지 못하던 선수들의 상황 등을 고려해 김은중 감독만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 상황에 맞는 전략 변화 등을 마련했다. 여러 시나리오들을 준비해도 경기 중에 항상 변수가 발생하는 만큼 매 경기 허투루 준비하지 않았다. 사령탑의 철저했던 준비와 자신감은 선수들의 잠재력과 맞물려 U-20 월드컵 4강 신화로 이어졌다.“프랑스전을 앞두고 한 스태프가 ‘긴장 안 되세요?’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사실 월드컵은 마음이 더 편했어요. 아시아권에선 우리가 당연히 결과를 내야 하고, 경기를 압도해야 하지만 월드컵에선 세계적인 팀들과 겨루는 만큼 오히려 마음이 편했죠. 월드컵 전만 해도 우리팀에 대한 기대들도 없었는데, 사실 별로 신경은 안 썼어요. 이만큼 잘 준비를 했고, 그만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②편에서 계속됩니다김명석 기자 2023.09.26 07:03
축구일반

[IS 태백] ‘2연패’ 최재영 선문대 감독, “안익수 감독 덕분입니다”

태백산기 2연패를 이끈 최재영(40) 선문대 감독이 안익수(58) FC서울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최재영 감독이 이끄는 선문대는 17일 강원 태백에 위치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태백산기 결승전에서 정성엽, 이은표의 골을 엮어 이승원 감독의 광주대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지난해 태백산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선문대는 이번 우승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아울러 지난 1월 통영에서 열린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한산대첩기 우승을 포함, 최근 열린 저학년 대회 3연속 정상에 올랐다. 태백산기 우승을 차지한 최재영 감독은 “총장님과 부장교수님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감사하다”며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리그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게 이번 대회 가장 큰 수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호성적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최재영 감독은 “축구선수이기 전에 아이들이 학생이기에 기본적인 학교 문화에 충실히 하고 있다. 그래서 힘든 와중에도 이겨내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임 사령탑인 안익수 감독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최재영 감독은 “내가 잘했다기보다 그전에 계셨던 안익수 감독님이 문화를 워낙 잘 만들어놓으셨다. 나는 숟가락만 얹은 것”이라며 “리그 중 성적이 너무 안 좋아서 조언을 얻고자 전화해서 징징거렸다. (안 감독이)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봐라 그럼 좋은 결과가 만들어질 거다’라고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그거에 따라 열심히 한 결과인 것 같다. 다행히 감독님께 또 연락드릴 명분을 만든 것 같다”며 웃었다. 선문대는 후방부터 짧은 패스로 풀어나가는 플레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매끄러운 빌드업 덕에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좀체 볼을 빼앗기지 않는 등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안익수 감독이 구축한 빌드업 체계를 계승하는 동시, 최재영 감독의 색깔이 녹아든 결과였다.최재영 감독은 “안익수 감독님이 가져온 빌드업에 (더해) 내가 연구한 게 상대 스트라이커가 한 명이냐, 두 명이냐에 따라 바뀌는 부분이 있다. 그게 조금 다르다. 기본적으로 감독님이 만든 빌드업에 조금 추가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선문대의 시선은 추계대학축구연맹전으로 향한다. 최재영 감독은 “우리가 올해 1월에 우승하고 춘계대회를 준비하면서 장염 환자가 12명이 나왔고, 대회를 망쳤다. 이번에도 선수들과 단합을 잘해서 추계대회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태백=김희웅 기자 2023.07.18 12:33
국가대표

‘원 팀’ 김은중호도 흔들린 순간이 있었다?…유쾌한 후일담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가사가 잘 안 들린다. 노래가 시끄럽다. 가사가 들려야 노래지…’라고 말씀하셨다.”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원 팀’으로 빛난 김은중호도 갈등을 빚은 순간이 있었다. 발단은 ‘노래 선곡’이었다.21일 서울 종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U-20 월드컵 활약 K리거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한 4명이 자리했다. 주인공은 골키퍼 김준홍(20·김천 상무), 미드필더 배준호(20·대전하나시티즌) 이승원(20·강원FC), 공격수 이영준(20·김천 상무)이었다.이들은 김은중(44) 감독이 이끈 U-20 대표팀에 승선, 지난 5월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4강 신화를 썼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스타플레이어가 없어 ‘골짜기 세대’라는 평이 나왔다. 더구나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도 적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란 시선은 많지 않았다.하지만 김은중호는 매 경기 뛰어난 조직력과 경기력을 뽐내며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원 팀’으로 빛난 수비는 축구 팬들의 찬사를 이끌었다. 지난 14일 입국 당시에는 많은 팬이 모여 김은중호에게 박수를 보냈다.그런데 ‘원 팀’ 김은중호도 흔들린 순간이 있었다. 발단은 ‘노래 선곡’이었다. 김은중호는 훈련장에 거대한 스피커를 대동, 여러 노래를 틀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행사 사회를 맡은 소준일 캐스터가 이 스피커에 대해 묻자 이영준은 “노래 듣는 걸 좋아한다. 처음엔 이렇게 크지 않았는데, 어디를 갈 때마다 스피커가 커졌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이창현 코치님이 직접 스피커를 가지고 오시면서 ‘분위기를 띄우자’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나는 요즘 노래 위주로 많이 틀었다. 그런데 감독님, 코치님은 ‘노래가 시끄럽다. 가사가 잘 안 들린다’며 다른 곡을 고르시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룸메이트인 배준호는 “나는 (이)영준이와 음악 취향이 비슷하다. 근데 어른들이 듣기엔 별로였던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의외의 ‘세대 갈등’이 벌어진 셈이다.선곡 해프닝이 있었지만, 선수들은 입을 모아 사령탑을 향해 감사를 전했다. 배준호는 “선수들 모두가 동감하는 내용이겠지만, 김은중 감독님은 항상 차분히 팀의 중심을 잡아주셨다”고 전했다. 이승원은 “첫 소집 때부터 감독님을 믿고 있었다. 오히려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 (감독님께) 배울 점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영준은 “김은중 감독님을 만나고 내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기회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준홍 역시 “감독님이 요구한 부분을 우리가 잘 수행했을 때 결과가 좋았다. 감독님을 더 믿고 따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4강 신화를 이룬 이들의 시선은 이제 K리그 팬들에게 향한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이제는 우리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승원은 “구단에서 특별 유니폼까지 만들어주셨다. 팬들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다.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신문로=김우중 기자 2023.06.22 08:33
프로축구

‘브론즈볼’로 통하는 U-20 이승원, 소박한 목표 “올 시즌 5경기 이상 출전”

“형들이 이름 대신 브론즈볼이라고 불러요.”이승원(20·강원FC)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세 번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인정받은 것이다. 세계 무대에서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린 그는 이제 프로 데뷔를 꿈꾼다.김은중 감독이 이끈 U-20 축구대표팀은 지난달부터 열린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다. 스타 선수가 없어 이들은 ‘골짜기 세대’라고 불렸지만, ‘원팀’이 되어 그 설움을 털었다. 하나로 똘똘 뭉쳐 만든 성과지만, 이승원의 기량은 단연 빛났다. 김은중호의 캡틴인 이승원은 월드컵 기간 7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 브론즈볼을 거머쥐었다. 날카로운 킥력을 바탕으로 한 경기 조율 능력, 필요할 때마다 터지는 공격포인트는 한국의 순항을 이끌었다. 눈부신 자취를 남긴 것뿐만 아니라 외국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자웅을 겨룬 것이 이승원에게 값진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19일 강원도 강릉시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에서 부딪히면서 좋은 선수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지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4강 신화의 시작은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전(2-1 승)이었다. 당시 이승원은 선제골을 넣고, 이영준(김천 상무)의 득점을 돕는 등 승리를 이끌었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그는 FIFA 성인 및 연령별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상을 받은 세 번째 한국 남자 축구선수로 남았다. 이승원은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해 첫 승을 가져온 프랑스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월드컵에 다녀와서 형들이 축하를 많이 해주셨다. 형들이 훈련, 생활할 때 내 이름 대신 브론즈볼이라고 불러주신다. 감사하다”며 웃었다. 소속팀 강원에 복귀한 그의 시선은 프로 데뷔로 향한다. 이승원은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아직 프로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 유니폼을 입은 그는 강원 B팀 소속으로 K4리그(4부 리그) 3경기에 나섰을 뿐이다. 그는 “많은 관심을 받는 것에 감사하다.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빨리 팀에 적응하고 색을 받아들이며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정환 강원 신임 감독은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이승원을 기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윤 감독은 “이승원이 능력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선수를 키워야 한다. 잘할 거라고 본다”며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이승원의 목표는 예상보다 소박했다. 그는 “월드컵 전부터 데뷔에 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다. 다녀오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상황이다. 최대한 빨리 감독님의 색깔을 입어야 한다. 올 시즌 형들로부터 많이 배우면서 5경기 이상 뛰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러자 윤정환 감독은 “(목표를) 5경기라고 이야기하니 맞춰줘야 할 것 같다”고 농담하며 “사실 경기만 보고 승원이를 판단할 수 없다. K리그1은 다른 무대와 정말 다르다. 일단 첫 경기에 들어가서 많이 부딪혀 봤으면 좋겠고, ‘K리그가 이런거 구나’ 느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승원은 “나는 머리 안에 든 생각이 많은 선수다. 그런 것을 감독님이 잘 끄집어내 주셨으면 좋겠다”고 어필했다.강릉=김희웅 기자 2023.06.20 08:01
프로축구

[IS 강릉] 김병지 부탁받은 윤정환 감독 “나만이 할 수 있다고 해서 거절 어려웠다”

윤정환(50) 강원FC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배경을 이야기했다. 김병지 대표이사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 윤정환 감독은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병지 대표께서 나를 깊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느꼈고, 나도 K리그에 와서 처음으로 6개월간 보러 다니며 제안받았을 때, 나만이 할 수 있다는 대표님의 말씀이 있어서 거절하기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K리그에 복귀하는 게 썩 내키지 않지만,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전했다.지난해 파이널 A(K리그1 상위 6개 팀)에 안착한 강원은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했다. 18경기에서 2승 6무 10패를 거둔 강원(승점 12)은 꼴찌 수원 삼성(승점 9)보다 3점 앞서있지만, 강등 위기에 놓였다. 처진 분위기를 쇄신하고 강등권을 탈출하는 게 급선무다. 윤정환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맡게 된 게 기쁘지만, 책임감도 느낀다.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잔류하는 데 큰 힘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운동장에서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 다음은 윤정환 감독과 일문일답.-취임 소감.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맡게된 게 기쁘지만, 책임감도 느낀다.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잔류를 하는 데 큰 힘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운동장에서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다. -강원의 문제점은.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파이브백, 수비적이라는 인식이 많다. 그렇게 하더라도 역습을 좀 더 효율적으로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것도 잘 들어맞지 못한 부분이 있다. 볼 소유가 떨어졌는데, 선수들이 공격보다 수비에 너무 많이 치중하다 보니 그런 상황이 나온 것 같다. 슈팅은 스트라이커가 부족하다 보니 크로스를 많이 못 올렸다. 그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얼마 되지 않아 조금씩 이야기하고 있다. 한 번에 바뀌는 건 없다. 이번 주 시합부터 조금씩 개선해야 한다. 우리는 결과를 어떻게 해서든 가져와야 한다. 볼 소유가 문제가 아니라 득점을 최대한 빨리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수비에서 뒤로 물렀다고 한다면, 그냥 물러설 수도 있는 타이밍이 있지만, 미리 내려서지 않고 맞받아치면서 상대 장점을 막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심리적인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 게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윤일록을 영입했는데, 어떤 역할 기대하는지.온 지 이틀밖에 안 됐다. 윤일록 하면 예전에 좋았던 인상이 있다. 안 본 지가 꽤 오래 됐는데, 많은 경험이 있으니 후배들이나 팀에 좀 더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 경기를 뛸지 안 뛸지 모르겠지만, 뛰면 팀에 플러스가 될 것 같다. -해설하면서 본 강원은.내가 봤던 건 선수 구성상 그럴 수도 있다고 봤다. 최용수 전 감독님께서도 수비를 중요시하는 분이다. 너무 내려서다 보니 선수들이 항상 한 대 맞고 시작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지 않고 공격할 때는 리스크를 두고서라도 나가는 게 필요할 것 같다. 공수가 갈라지는 장면을 많이 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있다고 봤다. 정신력,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심리적 부분이 크다고 본다. 그런 부분을 빨리 개선하는 게 가장 시급한 것 같다. -이승원의 활약을 어떻게 봤는지.물을 만났을 때 노를 저어야 한다. 본인이 빠르게 선배들하고 대등하게 싸운다면, 그런 모습을 훈련 때부터 보여주면. 능력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런 선수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승원이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를 어떻게 서포트할까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장점을 최대한 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승원이는 여러분도, 나도 기대한다. K리그1을 밟아보지 않았기에 볼의 스피드나 몸싸움 등이 많이 다르다. 적응을 빨리하면 좋은 결과를 낼 것 같다. -외국인 선수 영입 계획은.외국인 선수는 알아보고 있다. 공격수와 수비수를 보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도 보고 있다. 온다고 해도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들어오기 전까지는 기존 선수로 잘해 나가야 할 것 같다.-올 시즌 계획은.FA컵을 노린다고 말씀드리는 건 욕심이다. 대신 리그는 플레이오프권을 벗어나 잔류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설정했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선수들이 같이 가져가야 한다고 본다.-김대원이 올 시즌 부진했는데, 해준 이야기가 있는지.개인 면담을 잠깐 했는데, 심리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선수는 운동장에서 뛰었을 때, 자기의 노력을 발휘한다. 대원이가 경기에 출전을 많이 못했다. 중간에 들어가거나 선발로 들어가서 빠지는 경우가 잦았다. 작년에 잘했는데, 이렇게 됐다는 것은 압박감도 있을 것이다. 프로선수는 그런 압박감을 이겨내야 하는 힘이 필요하다. 대원이가 그 부분에 있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내년에 군대 간다는 생각도 있어서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편해 보이진 않았다. 웃고는 있지만, 좋아서 웃는 건 아니라고 본다. 아까도 말씀드렸듯 선수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자기 것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얼마큼 끌어올릴지 장담할 수 없지만,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감독직을 수락한 것에 영향을 미친 것.해설을 하면서 강원 경기도 많이 보고 여러 팀을 많이 봤다. 김병지 대표와 자주 부딪히고 했다. 전혀 그런 이야기를 안 하다가 전북전 역전패를 당한 이유로 밤늦게 연락이 와서 고민했다. 갑작스럽게 일이 진행되다 보니 고민을 많이 했다. 누구나 좋은 팀에 가고 싶고, 좋은 선수가 있는 곳에 가고 싶은 건 사실이다. 김병지 대표께서 나를 깊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느꼈고, 나도 K리그에 와서 처음으로 6개월간 보러 다니면서 제안받았을 때, 나만이 할 수 있다는 대표님의 말씀이 있어서 거절하기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K리그에 복귀하는 게 썩 내키지 않지만, 도움 되고자 했다. 급하게 결정 나고 합류했는데, 사실 좀 정신이 없다. 결과적으로 잡았으니 최대한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과거 K리그와 차이점.질적인 부분에서는 선수들이 향상됐다. 그런 부분이 다르고, 기술적인 부분은 7년 전보다는 좋아졌다고 본다, 사실 어느 팀이 집중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난다고 본다. 우리나 수원 삼성 경기를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0-3, 0-4가 아닌 걸 보면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실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본다. 찬스를 잡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좋은 경기 내용으로 가져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선수를 계속 바깥에서 지켜봤을 때, 선수들 개개인이 갖고 있는 능력을 알고 있기에 조금 더 수월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다. K리그를 보고 중계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이정협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원톱에 정협이와 상혁이가 있는데, 있는 선수가 원톱에는 둘밖에 없다. 어떻게 해서든 잘 활용해야 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하면 주위에 좋은 선수들이 있기에 좋은 골을 넣어줄 거라고 본다. 본인의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인데, 어떤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하느냐도 중요하다. 그걸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이승원의 어필에 대한 답.경기 숫자 목표가 적다. 더 많이 생각하고 있었다. 5경기라고 이야기하니 맞춰줘야 할 것 같다. 사실 승원이에 대해서 경기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 K리그1은 다른 무대와 정말 다르다. 일단 첫 경기에 들어가면 많이 부딪혀 봤으면 좋겠고, K리그가 이런거 구나 느꼈으면 좋겠다. 못할 수도 있는데, 커가는 선수이기에 조금 잘 감싸주셨으면 한다. 스케줄이 빡ᄈᆞᆨ한데, 운동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걱정이 된다. 대표 선수라면 이겨내야 하는 게 많다.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끄집어내서 활용하겠다. 기대는 많이 하고 있다.승원이가 상을 받아서 커피를 돌렸다. 선수들과 나도 축하를 많이 해줬다. 사실 오늘 가져왔어야 했는데, 깜빡한 것 같다.-전술에 관한 계획.우리가 가진 선수를 갖고 큰 변화는 없지만, 공격하기 위해서는 볼을 갖고 있어야 한다. 내려서는 것보다 압박할 때는 다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훈련을 하고 있다. 그게 안 됐을 때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건 어쩔 수 없다. 처음부터 물러설 생각은 없다. 선수들이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선수들이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상대가 어려워하고 무서운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 강릉=김희웅 기자 2023.06.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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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강릉] ‘U-20 스타’ 이승원 “형들이 이제 ‘브론즈볼’이라고 불러요”

이승원(20·강원FC)은 소속팀 강원에서 ‘브론즈볼’로 통한다. 월드컵에서 받은 상이 그의 ‘별명’이 됐다. 이승원은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에 다녀와서 형들이 축하를 많이 해주셨다. 형들이 훈련, 생활할 때 내 이름 대신 브론즈볼이라고 불러주신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승원은 국제축구연맹(FIFA) 2023 U-20(20세 이하)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의 캡틴으로 맹활약하며 4강 신화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스타가 없어 ‘골짜기 세대’라고 불리던 이번 대표팀에서 단연 빛났다. 그는 대회 기간 7경기에 나서 3골 4도움을 기록, 브론즈볼을 거머쥐었다.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이승원은 아직 프로 데뷔도 못 한 신인이다. 2023시즌을 앞두고 강원 유니폼을 입은 그는 강원 B팀 소속으로 K4리그(4부 리그)에서 3경기를 뛴 게 전부다. 프로 데뷔를 고대하는 그는 “데뷔를 월드컵 전부터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다녀오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상황이다. 최대한 빨리 감독님의 색깔을 입어야 한다. 형들에게 많이 배우면서 5경기 이상 뛰는 게 목표”라며 “생각보다 머리 안에 든 생각이 많은 선수라는 것을 어필하고 싶다. 그런 것을 잘 끄집어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 다음은 이승원과 일문일답.-U-20 월드컵 소감.월드컵이란 크고 좋은 무대에서 여러 경험을 쌓았다. 팀에 합류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고 스타가 됐는데, 인기 실감하는지.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감사하다.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빨리 팀에 적응하고 색을 입히면서 이겨내야 한다. -월드컵에서 어떤 점을 느꼈는지.월드컵에서 해외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느낀 점은 경기 운영 면에서 그런 상대를 만났을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지 배운 것 같다.-배준호가 브론즈볼 지분의 50%가 본인의 것이라는데.준호가 지분이 50%라고 이야기했는데, 그 장면을 보면 PK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내가 준호에게 두 번 다 공을 연결했다. 50%까지는 아니어도 20%까진 줄 수 있을 것 같다.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1차전에 프랑스와 경기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프랑스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고, 추가로 어시스트를 하면서 첫 승을 가져와서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프로 무대 올 시즌 목표와 감독에게 본인을 어필하면.데뷔를 월드컵 전부터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다녀오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상황이다. 최대한 빨리 감독님의 색깔을 입어야 한다. 형들에게 많이 배우면서 5경기 이상 뛰는 게 목표다. 감독님께 어필하고 싶은 것은 생각보다 머리 안에 든 생각이 많은 선수다. 그런 것을 잘 끄집어내 주셨으면 좋겠다.-팀원들의 축하를 받았는지.다녀와서 형들이 축하를 많이 해주셨다. 형들이 훈련, 생활할 때 내 이름 대신 브론즈볼이라고 불러주신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강릉=김희웅 기자 2023.06.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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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중원 사령관' 이승원 "우리만의 축구 보여줄 것"

김은중호 주장 이승원(20·강원)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을 앞두고 "우리의 색깔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의 2023 FIFA U-20 월드컵 8강전 경기를 펼친다. 상대인 나이지리아는 죽음의 조를 돌파한 뒤, 개최국 아르헨티니까지 꺾은 돌풍의 팀이다. 타 국가에 비해 피지컬은 떨어지지만, 빠른 발과 기술을 앞세운 점이 특징이다. 김은중호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경계했다. 이승원은 4일 대한축구협회(KFA)와 인터뷰를 통해 "나이지리아 공격진이 피지컬이 좋진 않은데, 그에 비해 기술이나 스피드가 장점이다"면서 "우리의 색깔대로 역습 축구를 잘 살려낸다면 속도감 있는 경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승원은 대회 기간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중원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대회 첫 경기였던 조별 리그 프랑스전에선 1골 1도움으로 김은중호에 첫 승을 이끌었다. 이승원 역시 지난 프랑스전에 대해 "첫 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월드컵 첫 단추를 좋게 끼울 수 있어 의미있는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따.이승원의 발끝은 지난 2일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도 빛났다. 이승원은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최석현의 헤더를 도우며 팀의 세 번째 골을 이끌었다. 이 장면에 대해 그는 "(최)석현이, (김)지수가 헤더에 장점이 있는 걸 알고 있고, 훈련 때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며 "두 선수에게 미리 '강하게 올릴 테니 날카롭게 움직여 달라'고 요구했다. 잘 움직여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끝으로 이승원은 김은중 감독의 격려에 대해 큰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독님께서 '내일 경기가 마지막이 되지 말자. 후회 없는 경기 하고 나오자'고 말씀하셨다"며 "매우 와 닿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설명했다.대회 무패 행진(2승 2무)을 이어가고 있는 김은중호는 2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한다. '대표팀 주장' 이승원의 발끝이 다시 한 번 빛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김우중 기자 2023.06.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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