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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상현 “인생에 한 번뿐인 귀한 상 감사” 신인상 [제11회 제협상]

배우 노상현이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17일 오후 서울 동교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이 열렸다. 배우 김규리가 사회를 맡았다. 이날 노상현은 “저희 영화 작년 여름에 찍었는데 굉장히 재밌게 촬영했다. 연기를 안해도 될 만큼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신 이언희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함께 호흡한 김고은 씨께도 감사하다. 함께 고생하신 스태프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생에 한번뿐인 특별한 상인데 귀한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인정받은 것 같고, 보상받은 것 같아 큰 위로가 된다. 앞으로도 노력해서 좋은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노상현은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성소수자 흥수의 성장을 생생히 그려냈다. 한편 이번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난 10월 15일까지 개봉한 152편을 심사했다. 16개 부문 후보작 5편을 협회 회원들의 투표를 통한 예심으로 선정, 운영위원들의 본심을 거쳐 수상작(자)을 선정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7 20:07
영화

노상현·박주현, 남녀신인상 “아무 생각 안나…침착하게!” [45th 청룡]

배우 노상현, 박주현이 청룡영화상 남녀신인상을 받았다.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배우 한지민, 이제훈의 진행 아래 제45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이날 신인남우상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이 받았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노상현은 “아무 생각이 안 난다. ‘받을 수 있을까’란 생각하긴 했는데 수상 소감을 준비 못했다.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노상현은 “‘대도시의 사랑법’을 보러 와주시고 사랑해 주신 관객분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 작품에 출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이언희 감독님 감사드리고, 함께 연기한 김고은 감사하다. 덕분에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이어 “좋은 메시지들이 굉장히 많은 작품이어서 작업하는 것이 더 유의미했다. 이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는데 상까지 주셔서 정말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신인여우상은 ‘드라이브’ 박주현에게 돌아갔다. 박주현은 “정말 생각을 못했다. 이 작품이 제 첫 영화다. 사실 선택까지 엄청난 고민과 약간의 부담이 있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잘 끌어갈 수 있을까, 내가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다. 옆에서 많은 선배, 동료들이 많이 힘을 줘서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박주현은 “선택부터 촬영, 개봉 날까지 큰 부담이었다. 근데 이렇게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 가족들 너무 사랑하고 고맙다.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박주현은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수상 도중 스스로에게 “침착하게”라고 외쳐 웃음을 안겼다.한편 제45회 청룡영화상은 2023년 10월 12일부터 2024년 10월 10일 사이에 개봉한 한국 영화를 심사 대상으로 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9 21:01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이광수 “이선빈과 평소에도 응원…예쁜 만남 ing”

배우 이광수와 진희경이 현실감 넘치는 모자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제작발표회가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언희 감독과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이 자리에 참석해 흥미진진한 수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 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이다. 이광수는 마트를 지키는 비공식 슈퍼 두뇌 ‘안대성’ 역을 맡았다. 이광수는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선택한 이유로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 캐릭터도 신선하고 독특했다”라면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그리고 앞으로도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는 대본과 캐릭터였고, ‘탐정’으로 함께 한 이언희 감독님께서 연출을 맡으셨다는 소식을 듣고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진희경은 안대성의 어머니이자 가족을 지키는 우월한 슈퍼 보스 ‘한명숙’ 역을 맡았다. 진희경은 “이광수의 팬이었다”라면서 출연 계기에 이광수가 있었음을 밝혔다. 이에 이광수는 “진희경 선배님이 실제 저희 어머니와 닮으셨다. 모니터링 하면서 아버지께 보내드리기도 했다. 촬영하면서 깜짝깜짝 놀라는 때가 많았다”라면서 남다른 모자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이광수는 공개 열애 중인 연인 이선빈을 살짝 언급했다. 이광수는 응원을 받고 왔냐는 질문에 “오늘 뿐 아니라 평소에도 서로 응원하면서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수와 진희경의 실제 모자 사이를 방불케 하는 유쾌한 가족애를 예고하는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25 14:25
연예

'살인자의 쇼핑목록' 이광수 "'어쩌다 사장2' 경험 큰 도움 됐다"

배우 이광수가 tvN 새 수목극 '살인자의 쇼핑목록' 서면 인터뷰를 통해 김설현, 진희경과의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밝혀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킬힐' 후속으로 27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 예정인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 이중 이광수는 마트를 지키는 비공식 슈퍼 두뇌 안대성 역을 맡아 남다른 관찰력, 기억력, 추리력으로 의문의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친근한 반전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이광수는 2018년 드라마 '라이브'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에 대해 "우선 대본이 재미있었다. 소재와 캐릭터가 새롭게 다가왔고 (내가 대성을 연기함으로써) 대본을 보면서 제가 느낀 재미와 긴장감을 잘 전달해보고 싶었다. 특히 영화 '탐정: 리턴즈'를 함께 했던 이언희 감독님과의 드라마 작업도 기대됐고 훌륭한 배우분들과도 연기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라고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데뷔 후 처음으로 슈퍼(마켓) 히어로 연기를 펼친다. 이광수는 "기존 히어로와 슈퍼(마켓) 히어로의 차이점이라면 친근함과 익숙함인 것 같다. 누구나 동네에서 볼 수 있고 본 적 있는 마트 캐셔 대성이 가진 친근함과 익숙함을 현실성 있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개인적으로 예능 '어쩌다 사장2'에서의 경험이 '살인자의 쇼핑목록' 촬영 때 마트 운영을 더 현실성 있고 디테일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이광수는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극 중 여자 친구이자 열혈 순경 김설현(도아희 역), 어머니이자 MS마트 사장 진희경(한명숙 역)에 대해 "현장 분위기는 늘 좋았다. 배우분들이나 스태프들도 실제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처럼 친했고 서로를 위하며 촬영에 참여했다. 그러다 보니 설현 씨, 진희경 선배님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아이디어도 편하게 공유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끝으로 이광수는 '살인자의 쇼핑목록'의 관전포인트를 꼽기도 했다. "하나를 꼽기 쉽지 않지만 마을에 살고 있는, 마트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이다. 극 중 캐릭터 모두 개성 넘치고 만화 같으면서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현실성이 있다. 특히 이 캐릭터들을 훌륭한 배우분들이 더욱 풍성하게 표현해 주셔서 방송에 어떻게 나올지 굉장히 기대된다"라고 당부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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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탐정' 시리즈, 10편까지 갈 것 같다"

배우 권상우가 '탐정' 시리즈의 지속을 바랐다. 권상우는 17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점에서 진행된 영화 '탐정: 리턴즈(이언희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2~3년에 한 편씩 나온다고 치고, 성동일의 기대 수명을 생각한다면, 10편까지 가능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에 이언희 감독은 "성동일은 누워서 연기하면 된다"고 이야기했고, 성동일은 "입만 안 다치면 나는 가능하다"고 화답했다. 또 이광수는 10편까지 함께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 "감독님이 처음엔 평생 직장이라고 했는데"라며 자신감 없는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범죄 추리 영화다. 지난 2015년작 '탐정: 더 비기닝'의 속편으로, 권상우와 성동일 콤비에 새로운 멤버 이광수가 합류했다. 오는 6월 13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8.05.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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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2' 이광수 "장발 변신, 브래드 피트 따라했다"

배우 이광수가 브래드 피트를 따라한 장발로 웃음을 자아낸다. 이광수는 17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점에서 진행된 영화 '탐정: 리턴즈(이언희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극중 헤어스타일에 대해 "감독님이 '월드워Z'의 브래드 피트 사진을 보여주시더라. 그 머리다. 머리는 똑같다"고 말했다. 이광수의 이야기에 모두 폭소를 터뜨렸다. 이광수는 "처음 그 머리를 하고 감독님을 만났는데 되게 놀라는 눈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언희 감독은 "저에겐 브래드 피트였다"고 화답했다. 또 권상우는 "촬영장에 오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정말 키 큰 여자가 온 줄 알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범죄 추리 영화다. 지난 2015년작 '탐정: 더 비기닝'의 속편으로, 권상우와 성동일 콤비에 새로운 멤버 이광수가 합류했다. 오는 6월 13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05.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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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회 BIFF] 문재인 대통령 "'미씽' 소외된 여성사회 보여줘…개봉시기 아쉽다"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관람평을 전했다. 15일 오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을 찾아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를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은 상영 후 이언희 감독, 공효진 엄지원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 영화를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여성 문제, 이런 문제들을 보여준 영화다. 지선과 한매가 고용인과 피고용인이기도 하고, 가해자 피해자이기도 한 관계인데, 여성이라는 처지, 그 여성도 똑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닙니까"라며 "'사라진 여자'라느 제목도 전 이중적인 뜻이 있다고 느꼈는데, 실제적으로는 '한매가 사라진건데 은유적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이런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탄탄한 연출로 좋은 작품을 연출해주신 이언희 감독님께도 박수 한번 보내주세요. 그리고 우리 공효진씨 엄지원씨 연기도 좋았죠? 다시 한번 박수 또 보내주세요"라고 독려해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또 "작년에 개봉해서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셨는데, 지금처럼 우리 사회가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였으면 더 많은 분이 영화를 보셨을테고 흥행에 더 성공하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좀 있다. 그렇죠?"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에 한 관객이 "재개봉 안됩니까?"라고 묻자 문재인 대통령은 "재개봉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은데요?"라며 "좋은 영화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화답해 관객들의 열광적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역대 대통령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미씽' 관람 후 영화를 전공하는 대학생들과 점심을 함께하고, 오후에는 부국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치를 계획이다. 부산= 조연경 기자 2017.10.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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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씽' 공효진 "아기엄마 이민정 계속 울어…슬펐다더라"(V앱)

공효진이 이민정의 '미씽' 관람 후기를 전했다.30일 방송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이언희 감독)' 네이버 V앱 2차 스팟 라이브에서 공효진은 "VIP시사회 때 이민정 씨가 영화를 보면서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공효진은 "우리가 뒤에 앉아 있었는데 앞자리에 앉은 누가 계속 울어서 봤더니 이민정 씨였다. 아기 엄마로서 느끼는 바가 컸던 것 같다"며 "'영화가 너무 슬펐다'고 하더라"고 밝혔다.또 '밀정' 김지운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영화를 보는 눈이 높으신 분인데 직접 영화를 보러 오시겠다고 하더라. 심지어 에프터까지 남아계셨다"고 덧붙여 '미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연경 기자사진= V앱 캡처 2016.11.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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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연기 메소드 같아" 공효진이 반한 '배우' 조정석

'공블리'가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보란듯이 뒤통수를 친 공효진(36)이다. 러블리한 패션도, 메이크업도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이언희 감독)'에서는 일절 구경할 수 없다. 조선족이 아닌 100% 순수 중국인 캐릭터를 연기한 공효진은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채 변장에 가까운 분장으로 미모마저 감췄다.브라운관에서는 여전히 상큼 발랄하고 톡톡 튀는 공블리 캐릭터로 지분율을 쌓는 공효진이지만 스크린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연기파 이미지로 180도 얼굴을 뒤바꾸는 팔색조다. 연기를 위해 버릴 것은 가차없이 버리는 배우.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두렵다"는 공효진의 걱정은 사실상 사치다.※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드라마 '질투의화신'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조정석과 호흡이 기가 막혔다."편했다. 코드가 같았고 특히 지향하는 연기 메소드가 같았다. 그러다 보니 찰떡궁합처럼 보인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사실 예상했다. '그 친구는 그럴 것이다'고 예상했고 그래서 기대했다. 대본을 보면서 '이 역할은 조정석 밖에 없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잘해주더라. 정석 씨가 화신을 맡아 다행이다."- 실제 성격도 잘 맞던가."남배우도 마찬가지겠지만 촬영 스케줄이 타이트하고 잠을 못자다 보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수 밖에 없다. 예민해진다. 근데 정석 씨는 원체 화가 없는 친구라 그 옆에서 나도 같이 순화되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나보다 더 힘들었을텐데." - 통하는 파트너와 만나면 확실히 시너지 효과도 불붙지 않나."무엇보다 소화해내기 고민스러운 신들을 둘이서 같이 합작하는데 도움이 된다. 솔직히 진짜 걱정이 많았는데 대본 속 활자보다 영상으로 더 재미있게 나와 다행이다. '재미있겠다' 싶었던 것은 더 재미있게, 약간 심심했던 신들도 둘이 하면 재미있어지니까 더 열심히 연기하게 되더라."- 예를 들면 어떤 신이 있었나."나리가 두 남자를 다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을 때 '어떻게 다 좋아하냐. 그래도 49대 51 아니야?'라는 식으로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고 대답하기 어려운 것들을 묻는 장면이 있었다. 그 신이 굉장히 길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땐 정석 씨랑 '대본 봤어? 진짜 돌아버리겠다'라면서 한숨을 쉬기도 했다.(웃음) 결과적으로는 잘 끝냈다. 모니터를 하면서도 '진짜 재미있게 나오지 않았냐?'라고 자화자찬했다."- 배우 조정석의 어떤 면에 꽂혔던 것일까."'오 나의 귀신님'을 보는데 박보영 씨에게 '내가 너 사랑하는 것 같아. 좋아하는 것 같아'라는 식으로 고백하는 신이 나오더라. 뭔가 애매하게 대사를 던지는데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였다. '드라마 안에서 사랑 고백을 하는 남자가 어떻게 저렇게 고백할 수 있지?' 싶었고 그 지점이 딱 내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연기이자 로맨스 연기였다."- 공효진의 촉도 남다른 것 같다."그런가?(웃음) 정석 씨가 그렇게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뭐가 맞아도 진짜 잘 맞겠다. 그걸 이해하고 편집하는 감독님을 만나면 시너지 효과가 더 크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신우 감독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던데."우리 감독님이 78년 생이다. 젊은 감성에 여성 감성을 지니고 계신 분이다. 상남자인데 여자를 잘 그리는 남자라고 해야 할까? 감독님들 중에 여자 캐릭터를 진짜 못 그리는 남자 감독님들이 있는데 박신우 감독님은 아니었다. 정석 씨에게 기대기도 했지만 감독님에게 더 기댔다. 남들에게는 괜찮지만 나에겐 안 괜찮은 부분들을 감독님은 똑같이 고민하고 알아주셨다. 너무 고마웠다."- 현장 분위기도 좋았겠다."다들 우리 둘이 말만 해도 웃기다고 했다. 정석 씨랑은 서로 '야, 잘한다. 진짜 잘한다. 잘해 잘해'라고 응원했고 감독님도 '컷' 하면 '아오 잘해. 잘한다~'라고 칭찬해 주셨다. 안 좋을 수가 없었다."인터뷰 ④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2016.11.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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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공효진 "페미니즘 발동…독립 투사처럼 싸웠다"

'공블리'가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보란듯이 뒤통수를 친 공효진(36)이다. 러블리한 패션도, 메이크업도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이언희 감독)'에서는 일절 구경할 수 없다. 조선족이 아닌 100% 순수 중국인 캐릭터를 연기한 공효진은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채 변장에 가까운 분장으로 미모마저 감췄다.브라운관에서는 여전히 상큼 발랄하고 톡톡 튀는 공블리 캐릭터로 지분율을 쌓는 공효진이지만 스크린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연기파 이미지로 180도 얼굴을 뒤바꾸는 팔색조다. 연기를 위해 버릴 것은 가차없이 버리는 배우.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두렵다"는 공효진의 걱정은 사실상 사치다.※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 '미씽' 한매를 보면 '화차' 김민희가 떠오른다."나 역시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떠올랐던 캐릭터다. 캐릭터의 사연을 풀어내는 방식과 설정에 유사성이 있기는 하다. 좋아하는 캐릭터였고 인상깊게 본 캐릭터라 '나도 저런 역할을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지점도 분명하다. 너무 스포일러라 다 말해 드릴 수 없어 답답하다."- '미쓰홍당무' 양미숙이 가장 강력한 공효진의 캐릭터가 될 줄 알았는데 한매가 뛰어 넘은 것 같다."상황은 한매가 더 극한이지만 배우로서는 '미쓰홍당무'가 더 힘들었다. 미선이는 모든 것을 혼자 다 짊어져야 하는 아이 아니냐. 잠깐 세팅하는 시간 몇 시간이 나도 뒤에 앉아서 인상을 팍 쓰고 있었다. 그게 습관이 돼 친구들도 '왜 그래?'라고 물어 볼 정도였다. 모든 것에 대해 '뭔가 잘못됐어' 이런 느낌이었다."- 한매는 외로움이 더 컸을 것 같다."너무 외로웠다. 한매가 외로우니까 나도 같이 외롭고. 지금까지 내가 맡았던 역할 중에 가장 어두운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 거의 방치되다시피 버려진 상태다 보니까 찍으면서도 '아, 이 여자 진짜 불쌍하다. 외롭다'는 감정이 문득 문득 치솟았다. 특히 쪽방 촬영 땐 세트장만 봐도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마음이 무너져 내리더라."- 현실감이 느껴지던가."'쪽방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지금도 고시원에서 청춘을 보내는 후배들이 있고 가깝게는 '질투의 화신'을 찍을 때 (고)경표가 자기는 헝그리 시절이 있었다면서 '누나, 전 알아요. 공감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솔직히 난 잘 몰랐다. '이것보다 더 극한이 있을 수 있을까?' 싶더라. 물론 있기야 하겠지. 아직 시한부 연기도 안 해 봤으니까." - 감춰진 한매의 비밀, 감정의 변화들이 참 거칠다."'이쯤에선 미쳤었나?' 생각했던 부분들도 있다. 경악할 만한 신들이 있지 않나. 근데 더 큰 문제는 스태프들과의 의견 차이였다. 남자 스태프들은 모성과 엄마를 강조하면서 '여자처럼 보일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감독님과 지원언니, 나는 '이건 여자 이야기다'는 마음이 확고했다. 페미니즘이 발동하고 독립투사처럼 싸워 이겨내야 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성별에서 발생하는 의견 차라니. 여자 영화라서 더 그랬을까."'남녀의 시각차가 이렇게 다른가?' 답답할 때도 있었다. '제작비와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우리 현장에 조금만 더 여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나보다 감독님과 지원언니가 더 고생이었다. 현장을 떠날 때마다 '감독님, 언니 파이팅이에요!'라는 말을 여러번 반복했던 것 같다. 결국 여자 셋이서 싸워낸 현장이다. 다행히 작품이 잘 나와 좋다."- 실제 절친이기도 한 엄지원과 똘똘 잘 뭉쳤다고."지원 언니가 있어 마음이 편했지만 언니만 현장에 두고 갈 땐 또 마음이 불편했다. 내 입장에서는 비빌 언덕이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는데 언니는 상당 부분 홀로 버텨내야 했다. 정말 대단하다. 여성의 파워를 어느 정도 보여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인터뷰 ③으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2016.11.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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