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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이광수 “이선빈과 평소에도 응원…예쁜 만남 ing”

배우 이광수와 진희경이 현실감 넘치는 모자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제작발표회가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언희 감독과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이 자리에 참석해 흥미진진한 수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 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이다. 이광수는 마트를 지키는 비공식 슈퍼 두뇌 ‘안대성’ 역을 맡았다. 이광수는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선택한 이유로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 캐릭터도 신선하고 독특했다”라면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그리고 앞으로도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는 대본과 캐릭터였고, ‘탐정’으로 함께 한 이언희 감독님께서 연출을 맡으셨다는 소식을 듣고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진희경은 안대성의 어머니이자 가족을 지키는 우월한 슈퍼 보스 ‘한명숙’ 역을 맡았다. 진희경은 “이광수의 팬이었다”라면서 출연 계기에 이광수가 있었음을 밝혔다. 이에 이광수는 “진희경 선배님이 실제 저희 어머니와 닮으셨다. 모니터링 하면서 아버지께 보내드리기도 했다. 촬영하면서 깜짝깜짝 놀라는 때가 많았다”라면서 남다른 모자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이광수는 공개 열애 중인 연인 이선빈을 살짝 언급했다. 이광수는 응원을 받고 왔냐는 질문에 “오늘 뿐 아니라 평소에도 서로 응원하면서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수와 진희경의 실제 모자 사이를 방불케 하는 유쾌한 가족애를 예고하는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25 14:25
연예

'살인자의 쇼핑목록' 이광수 "'어쩌다 사장2' 경험 큰 도움 됐다"

배우 이광수가 tvN 새 수목극 '살인자의 쇼핑목록' 서면 인터뷰를 통해 김설현, 진희경과의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밝혀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킬힐' 후속으로 27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 예정인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 이중 이광수는 마트를 지키는 비공식 슈퍼 두뇌 안대성 역을 맡아 남다른 관찰력, 기억력, 추리력으로 의문의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친근한 반전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이광수는 2018년 드라마 '라이브'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에 대해 "우선 대본이 재미있었다. 소재와 캐릭터가 새롭게 다가왔고 (내가 대성을 연기함으로써) 대본을 보면서 제가 느낀 재미와 긴장감을 잘 전달해보고 싶었다. 특히 영화 '탐정: 리턴즈'를 함께 했던 이언희 감독님과의 드라마 작업도 기대됐고 훌륭한 배우분들과도 연기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라고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데뷔 후 처음으로 슈퍼(마켓) 히어로 연기를 펼친다. 이광수는 "기존 히어로와 슈퍼(마켓) 히어로의 차이점이라면 친근함과 익숙함인 것 같다. 누구나 동네에서 볼 수 있고 본 적 있는 마트 캐셔 대성이 가진 친근함과 익숙함을 현실성 있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개인적으로 예능 '어쩌다 사장2'에서의 경험이 '살인자의 쇼핑목록' 촬영 때 마트 운영을 더 현실성 있고 디테일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이광수는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극 중 여자 친구이자 열혈 순경 김설현(도아희 역), 어머니이자 MS마트 사장 진희경(한명숙 역)에 대해 "현장 분위기는 늘 좋았다. 배우분들이나 스태프들도 실제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처럼 친했고 서로를 위하며 촬영에 참여했다. 그러다 보니 설현 씨, 진희경 선배님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아이디어도 편하게 공유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끝으로 이광수는 '살인자의 쇼핑목록'의 관전포인트를 꼽기도 했다. "하나를 꼽기 쉽지 않지만 마을에 살고 있는, 마트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이다. 극 중 캐릭터 모두 개성 넘치고 만화 같으면서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현실성이 있다. 특히 이 캐릭터들을 훌륭한 배우분들이 더욱 풍성하게 표현해 주셔서 방송에 어떻게 나올지 굉장히 기대된다"라고 당부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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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탐정' 시리즈, 10편까지 갈 것 같다"

배우 권상우가 '탐정' 시리즈의 지속을 바랐다. 권상우는 17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점에서 진행된 영화 '탐정: 리턴즈(이언희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2~3년에 한 편씩 나온다고 치고, 성동일의 기대 수명을 생각한다면, 10편까지 가능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에 이언희 감독은 "성동일은 누워서 연기하면 된다"고 이야기했고, 성동일은 "입만 안 다치면 나는 가능하다"고 화답했다. 또 이광수는 10편까지 함께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 "감독님이 처음엔 평생 직장이라고 했는데"라며 자신감 없는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범죄 추리 영화다. 지난 2015년작 '탐정: 더 비기닝'의 속편으로, 권상우와 성동일 콤비에 새로운 멤버 이광수가 합류했다. 오는 6월 13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8.05.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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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2' 이광수 "장발 변신, 브래드 피트 따라했다"

배우 이광수가 브래드 피트를 따라한 장발로 웃음을 자아낸다. 이광수는 17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점에서 진행된 영화 '탐정: 리턴즈(이언희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극중 헤어스타일에 대해 "감독님이 '월드워Z'의 브래드 피트 사진을 보여주시더라. 그 머리다. 머리는 똑같다"고 말했다. 이광수의 이야기에 모두 폭소를 터뜨렸다. 이광수는 "처음 그 머리를 하고 감독님을 만났는데 되게 놀라는 눈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언희 감독은 "저에겐 브래드 피트였다"고 화답했다. 또 권상우는 "촬영장에 오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정말 키 큰 여자가 온 줄 알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범죄 추리 영화다. 지난 2015년작 '탐정: 더 비기닝'의 속편으로, 권상우와 성동일 콤비에 새로운 멤버 이광수가 합류했다. 오는 6월 13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05.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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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회 BIFF] 문재인 대통령 "'미씽' 소외된 여성사회 보여줘…개봉시기 아쉽다"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관람평을 전했다. 15일 오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을 찾아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를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은 상영 후 이언희 감독, 공효진 엄지원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 영화를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여성 문제, 이런 문제들을 보여준 영화다. 지선과 한매가 고용인과 피고용인이기도 하고, 가해자 피해자이기도 한 관계인데, 여성이라는 처지, 그 여성도 똑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닙니까"라며 "'사라진 여자'라느 제목도 전 이중적인 뜻이 있다고 느꼈는데, 실제적으로는 '한매가 사라진건데 은유적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이런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탄탄한 연출로 좋은 작품을 연출해주신 이언희 감독님께도 박수 한번 보내주세요. 그리고 우리 공효진씨 엄지원씨 연기도 좋았죠? 다시 한번 박수 또 보내주세요"라고 독려해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또 "작년에 개봉해서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셨는데, 지금처럼 우리 사회가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였으면 더 많은 분이 영화를 보셨을테고 흥행에 더 성공하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좀 있다. 그렇죠?"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에 한 관객이 "재개봉 안됩니까?"라고 묻자 문재인 대통령은 "재개봉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은데요?"라며 "좋은 영화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화답해 관객들의 열광적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역대 대통령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미씽' 관람 후 영화를 전공하는 대학생들과 점심을 함께하고, 오후에는 부국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치를 계획이다. 부산= 조연경 기자 2017.10.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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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씽' 공효진 "아기엄마 이민정 계속 울어…슬펐다더라"(V앱)

공효진이 이민정의 '미씽' 관람 후기를 전했다.30일 방송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이언희 감독)' 네이버 V앱 2차 스팟 라이브에서 공효진은 "VIP시사회 때 이민정 씨가 영화를 보면서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공효진은 "우리가 뒤에 앉아 있었는데 앞자리에 앉은 누가 계속 울어서 봤더니 이민정 씨였다. 아기 엄마로서 느끼는 바가 컸던 것 같다"며 "'영화가 너무 슬펐다'고 하더라"고 밝혔다.또 '밀정' 김지운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영화를 보는 눈이 높으신 분인데 직접 영화를 보러 오시겠다고 하더라. 심지어 에프터까지 남아계셨다"고 덧붙여 '미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연경 기자사진= V앱 캡처 2016.11.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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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연기 메소드 같아" 공효진이 반한 '배우' 조정석

'공블리'가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보란듯이 뒤통수를 친 공효진(36)이다. 러블리한 패션도, 메이크업도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이언희 감독)'에서는 일절 구경할 수 없다. 조선족이 아닌 100% 순수 중국인 캐릭터를 연기한 공효진은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채 변장에 가까운 분장으로 미모마저 감췄다.브라운관에서는 여전히 상큼 발랄하고 톡톡 튀는 공블리 캐릭터로 지분율을 쌓는 공효진이지만 스크린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연기파 이미지로 180도 얼굴을 뒤바꾸는 팔색조다. 연기를 위해 버릴 것은 가차없이 버리는 배우.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두렵다"는 공효진의 걱정은 사실상 사치다.※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드라마 '질투의화신'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조정석과 호흡이 기가 막혔다."편했다. 코드가 같았고 특히 지향하는 연기 메소드가 같았다. 그러다 보니 찰떡궁합처럼 보인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사실 예상했다. '그 친구는 그럴 것이다'고 예상했고 그래서 기대했다. 대본을 보면서 '이 역할은 조정석 밖에 없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잘해주더라. 정석 씨가 화신을 맡아 다행이다."- 실제 성격도 잘 맞던가."남배우도 마찬가지겠지만 촬영 스케줄이 타이트하고 잠을 못자다 보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수 밖에 없다. 예민해진다. 근데 정석 씨는 원체 화가 없는 친구라 그 옆에서 나도 같이 순화되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나보다 더 힘들었을텐데." - 통하는 파트너와 만나면 확실히 시너지 효과도 불붙지 않나."무엇보다 소화해내기 고민스러운 신들을 둘이서 같이 합작하는데 도움이 된다. 솔직히 진짜 걱정이 많았는데 대본 속 활자보다 영상으로 더 재미있게 나와 다행이다. '재미있겠다' 싶었던 것은 더 재미있게, 약간 심심했던 신들도 둘이 하면 재미있어지니까 더 열심히 연기하게 되더라."- 예를 들면 어떤 신이 있었나."나리가 두 남자를 다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을 때 '어떻게 다 좋아하냐. 그래도 49대 51 아니야?'라는 식으로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고 대답하기 어려운 것들을 묻는 장면이 있었다. 그 신이 굉장히 길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땐 정석 씨랑 '대본 봤어? 진짜 돌아버리겠다'라면서 한숨을 쉬기도 했다.(웃음) 결과적으로는 잘 끝냈다. 모니터를 하면서도 '진짜 재미있게 나오지 않았냐?'라고 자화자찬했다."- 배우 조정석의 어떤 면에 꽂혔던 것일까."'오 나의 귀신님'을 보는데 박보영 씨에게 '내가 너 사랑하는 것 같아. 좋아하는 것 같아'라는 식으로 고백하는 신이 나오더라. 뭔가 애매하게 대사를 던지는데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였다. '드라마 안에서 사랑 고백을 하는 남자가 어떻게 저렇게 고백할 수 있지?' 싶었고 그 지점이 딱 내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연기이자 로맨스 연기였다."- 공효진의 촉도 남다른 것 같다."그런가?(웃음) 정석 씨가 그렇게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뭐가 맞아도 진짜 잘 맞겠다. 그걸 이해하고 편집하는 감독님을 만나면 시너지 효과가 더 크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신우 감독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던데."우리 감독님이 78년 생이다. 젊은 감성에 여성 감성을 지니고 계신 분이다. 상남자인데 여자를 잘 그리는 남자라고 해야 할까? 감독님들 중에 여자 캐릭터를 진짜 못 그리는 남자 감독님들이 있는데 박신우 감독님은 아니었다. 정석 씨에게 기대기도 했지만 감독님에게 더 기댔다. 남들에게는 괜찮지만 나에겐 안 괜찮은 부분들을 감독님은 똑같이 고민하고 알아주셨다. 너무 고마웠다."- 현장 분위기도 좋았겠다."다들 우리 둘이 말만 해도 웃기다고 했다. 정석 씨랑은 서로 '야, 잘한다. 진짜 잘한다. 잘해 잘해'라고 응원했고 감독님도 '컷' 하면 '아오 잘해. 잘한다~'라고 칭찬해 주셨다. 안 좋을 수가 없었다."인터뷰 ④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2016.11.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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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공효진 "페미니즘 발동…독립 투사처럼 싸웠다"

'공블리'가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보란듯이 뒤통수를 친 공효진(36)이다. 러블리한 패션도, 메이크업도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이언희 감독)'에서는 일절 구경할 수 없다. 조선족이 아닌 100% 순수 중국인 캐릭터를 연기한 공효진은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채 변장에 가까운 분장으로 미모마저 감췄다.브라운관에서는 여전히 상큼 발랄하고 톡톡 튀는 공블리 캐릭터로 지분율을 쌓는 공효진이지만 스크린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연기파 이미지로 180도 얼굴을 뒤바꾸는 팔색조다. 연기를 위해 버릴 것은 가차없이 버리는 배우.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두렵다"는 공효진의 걱정은 사실상 사치다.※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 '미씽' 한매를 보면 '화차' 김민희가 떠오른다."나 역시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떠올랐던 캐릭터다. 캐릭터의 사연을 풀어내는 방식과 설정에 유사성이 있기는 하다. 좋아하는 캐릭터였고 인상깊게 본 캐릭터라 '나도 저런 역할을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지점도 분명하다. 너무 스포일러라 다 말해 드릴 수 없어 답답하다."- '미쓰홍당무' 양미숙이 가장 강력한 공효진의 캐릭터가 될 줄 알았는데 한매가 뛰어 넘은 것 같다."상황은 한매가 더 극한이지만 배우로서는 '미쓰홍당무'가 더 힘들었다. 미선이는 모든 것을 혼자 다 짊어져야 하는 아이 아니냐. 잠깐 세팅하는 시간 몇 시간이 나도 뒤에 앉아서 인상을 팍 쓰고 있었다. 그게 습관이 돼 친구들도 '왜 그래?'라고 물어 볼 정도였다. 모든 것에 대해 '뭔가 잘못됐어' 이런 느낌이었다."- 한매는 외로움이 더 컸을 것 같다."너무 외로웠다. 한매가 외로우니까 나도 같이 외롭고. 지금까지 내가 맡았던 역할 중에 가장 어두운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 거의 방치되다시피 버려진 상태다 보니까 찍으면서도 '아, 이 여자 진짜 불쌍하다. 외롭다'는 감정이 문득 문득 치솟았다. 특히 쪽방 촬영 땐 세트장만 봐도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마음이 무너져 내리더라."- 현실감이 느껴지던가."'쪽방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지금도 고시원에서 청춘을 보내는 후배들이 있고 가깝게는 '질투의 화신'을 찍을 때 (고)경표가 자기는 헝그리 시절이 있었다면서 '누나, 전 알아요. 공감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솔직히 난 잘 몰랐다. '이것보다 더 극한이 있을 수 있을까?' 싶더라. 물론 있기야 하겠지. 아직 시한부 연기도 안 해 봤으니까." - 감춰진 한매의 비밀, 감정의 변화들이 참 거칠다."'이쯤에선 미쳤었나?' 생각했던 부분들도 있다. 경악할 만한 신들이 있지 않나. 근데 더 큰 문제는 스태프들과의 의견 차이였다. 남자 스태프들은 모성과 엄마를 강조하면서 '여자처럼 보일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감독님과 지원언니, 나는 '이건 여자 이야기다'는 마음이 확고했다. 페미니즘이 발동하고 독립투사처럼 싸워 이겨내야 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성별에서 발생하는 의견 차라니. 여자 영화라서 더 그랬을까."'남녀의 시각차가 이렇게 다른가?' 답답할 때도 있었다. '제작비와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우리 현장에 조금만 더 여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나보다 감독님과 지원언니가 더 고생이었다. 현장을 떠날 때마다 '감독님, 언니 파이팅이에요!'라는 말을 여러번 반복했던 것 같다. 결국 여자 셋이서 싸워낸 현장이다. 다행히 작품이 잘 나와 좋다."- 실제 절친이기도 한 엄지원과 똘똘 잘 뭉쳤다고."지원 언니가 있어 마음이 편했지만 언니만 현장에 두고 갈 땐 또 마음이 불편했다. 내 입장에서는 비빌 언덕이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는데 언니는 상당 부분 홀로 버텨내야 했다. 정말 대단하다. 여성의 파워를 어느 정도 보여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인터뷰 ③으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2016.11.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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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공블리' 울타리에 갇혀있지 않은 공효진

'공블리'가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보란듯이 뒤통수를 친 공효진(36)이다. 러블리한 패션도, 메이크업도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이언희 감독)'에서는 일절 구경할 수 없다. 조선족이 아닌 100% 순수 중국인 캐릭터를 연기한 공효진은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채 변장에 가까운 분장으로 미모마저 감췄다.브라운관에서는 여전히 상큼 발랄하고 톡톡 튀는 공블리 캐릭터로 지분율을 쌓는 공효진이지만 스크린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연기파 이미지로 180도 얼굴을 뒤바꾸는 팔색조다. 연기를 위해 버릴 것은 가차없이 버리는 배우.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두렵다"는 공효진의 걱정은 사실상 사치다. - 조선족이 아닌 100% 중국인 캐릭터를 연기했다."시나리오는 너무 좋았는데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처음에는 진짜 중국인이 중국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근데 여배우로서 탐나는 작품, 캐릭터였고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해보자. 할 수 있다'고 나 스스로를 먼저 믿었다. 필요없는 말들은 최대한 빼냈다."- 여배우로서 비주얼 등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는데."분장을 넘어선 변장을 해야 했다. 하지만 외모보다 중국어 대사를 소화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냥 잘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중국인이 말하는 것처럼 익혀야 했다. 아무래도 중국어 선생님이 배우는 아니니까 한매의 감정은 내가 찾아내야 했다. 다른 나라 언어로 말하면서 연기까지 한다는게 쉽지는 않았다."- 특별히 어려웠던 장면이 있나."중국말과 연기의 조화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뤄지냐가 관건이었다. 병원신을 봐도 한국말로 '꼭 지켜주세요'라고 말한는 것과 중국어 대사로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간절한 억양의 투나 대사 톤이 다르니까 그 감정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았다. 왜 외국인이 한국어 대사로 연기할 때 어쩔 수 없는 어색함이 묻어나지 않나. 그걸 우린 안다. 같은 이치다. 내 연기가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 시나리오를 보고 첫 눈에 반했다고."막 읽었을 때의 첫 감정은 많이 까먹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다. 한매가 불쌍하기도 했다. 아마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그 감정을 더 잘 전달 받았던 것 같다. 여운이 2~3일간 지속됐다. 내가 '인터스텔라'를 보고 비슷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 물론 아주 다른 영화지만 감정은 비슷했다. 울기도 많이 울었고 도대체 어디가 슬픈건지 딱 꼬집을 수는 없지만 눈물나게 하는 작품이었다. 안타까움이 컸다."- 영화에 대한 만족감은 어떤가."감정선은 아쉽다. 하지만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 그 점은 만족스럽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전반적인 만듦새가 시나리오 만큼만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감독님이 '분량을 좀 늘리면 어떻겠냐'는 제안도 하셨는데 거절했다. 롤 크기가 중요한 작품은 아니었다. 한매는 이 정도가 딱 좋을 것 같았고 늘린다고 해서 무슨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을까 싶더라. 몸 상태가 100% 좋지도 못했다."- 체력적인 문제였나."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때 다리가 부러졌는데 그 후유증이 꽤 오래갔다. 뛰고 도망다니는 촬영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영화를 보면 한매는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 그 이유도 한 목 했다."- 어두운 골목에서 아기를 안고 우는 신이 인상깊었다."내가 있는 곳은 불빛 하나 없는데 바로 아래는 번화가라 번쩍번쩍 빛난다. 몇 m를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세상이 공존하는 것이다. 조명 감독님이 그 차이를 보여주고 싶어 아래쪽 빛에 더 신경을 썼다고 하시더라. 다시 말해 나는 라이트를 거의 못 받았다. 오히려 배우에게 조명을 더 많이 안 쓴 작품이다." - 그래도 여배우인데."그러니까. 그래도 여배우인데. 화장품 광고도 하는 여배우들인데!(웃음) 조명 감독님이 굉장히 현실적인 장면을 추구하시는 분이라 조명에 인색했다. 낯 신에서는 그냥 주무셨다. 현장에서 반사판은 구경도 못했다. 가끔 감독님께 '있는 얼굴을 왜곡 시킬 필요는 없지 않냐'고 투정 부리기도 했다. 자꾸 없는 팔자주름을 만들어 내니까. 아기 얼굴에도 팔자 주름이 보이니까 말 다 했지.'우리 본판 자체만이라도 제대로 보이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 아기들과의 촬영은 힘들지 않았나."당연히 힘들었다. 아기와 동물 촬영이 가장 힘들다고 하지 않나. 영화에 들어갈만한 판타지 장면들이 꽤 있었는데 아기들 때문에 포기했다. 발랄했으면 좋겠는 신에서는 졸려서 넘어지고, 정작 자는 장면을 찍으려고 할 땐 우니까 우리도 감정 조절이 힘들더라."- 머리카락이 잘리는 신도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겁에 질려 있지만 단순히 '무섭고 두렵다'는 감정만 내비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를 믹스해서 보여주고 싶었다. '좀 건조했나?' 싶기도 했는데 작품의 결결을 봐 주시는 관객 분들도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요즘은 어떤 것을 딱 던져주는 것보다 이런 것 같기도 하고 저런 것 같기도 한 것이 사람들을 공감하게 하는 것 같다. 파악하기 어려운 연기를 시도해 보고 싶었다."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2016.11.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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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외롭게 싸웠다" 공효진·엄지원 열변토한 女영화 편견

거침없는 언니들의 입담이다. 단순한 홍보를 위한 발언이 아니라 경험에서 우러나온 열변이다. 여성 감독에 두 여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여성 영화. 똑같은 작품, 똑같은 영화, 남녀 구분없이 똑같이 고생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지만 남성 영화가 판치는 충무로에서 여성이 중심이 되는 현장이 얼마나 귀하면 '여성 영화'라는 표현이 다로 붙을 정도다. 공효진·엄지원이 의기투합해 만든 '미씽: 사라진 여자(이언희 감독)'가 11월 유일한 여성 영화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봉 전 진행되는 언론매체 인터뷰는 통상적으로 영화 흥행을 위한 홍보의 색이 짙다. 조금 더 가까운 자리에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배우의 근황까지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오가지만 백이면 백 공감대가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상 영화를 선택하기 보다는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다. 하지만 23일부터 인터뷰를 진행한 공효진·엄지원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실시간으로 화제를 모으며 특히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여성 영화가 처한 현실, 대중은 알지 못했던 현장 분위기가 배우들의 입을 통해 전달되면서 "일단 본다"는 분위기가 만들어 지고 있는 것. 여기에 시사회 직후 영화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좋은 영화를 안 볼 이유가 없다'는 반응도 상당하다. 엄지원이 전한 이야기는 현재 한국 영화계가 여성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을 대변하기 충분했다. 시나리오를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읽자마자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나 할래. 무조건 할래"라고 말했다는 엄지원은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고 '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주변 분들에게 '기대된다'는 말도 엄청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엄지원은 "쇼박스, CJ 관계자 분들도 다 그랬다. ''미씽' 하신다면서요?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축하해요. 궁금해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렇게 좋은 영화인데 왜 투자 안 했어요? 왜 배급 안해요?'라고 물어봤다. 결론은 작품은 좋지만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편견이다. 여성 영화에 대한 편견이자 스토리에 대한 편견이다. 다행히 메가박스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봤을 땐 상업적 가치가 충분했다. 물론 그들이 말하는 상업성과는 조금 거리가 멀 수도 있지만 분명 재미있는 이야기다. 쉽게 표현하면 '재미있다'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데 왜 충무로의 흥행 공식과 룰에 의해 만들기를 주춤해야 하는 것인가 생각하게 되더라. 그렇게 못 만들어진 영화가 얼마나 많겠냐"며 "오히려 정면돌파를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오기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도 의문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과연 먹힐까? 될까?'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이언희 감독, 공효진과 엄청난 대화를 나누고 고민하면서 만들어낸 작품이기에 호평이 감사하지만 아직 어리둥절한 마음도 있다고. 엄지원은 "확신은 있었다. 단순한 소재였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할 이유도 없고. 실제 아기도 없는데 왜 엄마 역할을 자처하겠나. 속된 말로 여배우는 싱글 역할을 계속 해줘야 예쁠텐데. 하지만 난 '미씽'이 모성으로 시작해 여성으로 끝난다고 봤다. 화두를 던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그리고 브로맨스 지겹잖아. 너무 많이 봤다. 이제는 새로워질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공효진 역시 공감한 부분이다. 엄지원 공효진 모두 현장에서 엄청난 외로움을 느꼈고 배우이기 전 한국 사회에서 나고 자란 여성이기에 페미니즘이 발동한 순간도 많았다고. 공효진은 "독립 투사처럼 싸우게 되는 순간이 있었다. 여배우 둘에 여감독 한 명. 그 외 스태프들은 대부분 남자였다. 그들과 우리가 그리는 그림이 살짝 달랐다. '남녀의 시각이 이렇게 다른가?'라는 생각이 든 적도 있다. 남자들은 '이건 그냥 모성 이야기다. 그러니까 여자로 보일 필요가 없다'고 했고, 우리는 '아니다. 여자 이야기다'라고 반박했다. 싸워 이겨내야 했다"고 털어놨다. 또 "'조금만 여유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했다. 빠듯한 예산 속에서 촬영 스케줄에 치여 넘어가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나는 회차가 그렇게 많지 않아 감독님과 지원 언니를 현장에 두고 가야 할 땐 미안한 마음도 컸다. '힘내세요. 파이팅이에요' 늘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여자 셋이 똘똘 뭉쳐 싸워낸 현장이었다"고 강조한 공효진은 "여성의 파워를 보여주고 싶었다.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엔 잘 나와 다행이다. 감독님이 고생이 정말 많으셨다"며 "어떤 영화들은 예고편이 전부인 경우도 있는데 우린 내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라 사전에 오픈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영화를 보면 놀랄 부분이 많을 것이다"고 센스 넘치는 프로홍보꾼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힘든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어떻게든 이겨내려 노력한 배우들이다. 말 뿐만인 허세가 아니라 배우로서 실력과 능력을 갖췄기에 더 고마운 지점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스크린에 빨려 들어갈 정도로 미(美)친 열연을 펼쳐냈다. 야무지고 똑부러지기까지 하다. 사회에 만연해 있는 편견이 조금씩 깨부숴지고 있는 요즘 조금씩 커지고 있는 여배우들의 목소리다. 쌓이고 쌓인 여배우들의 노고가 '미씽: 사라진 여자'를 계기로 조금 더 다양하게 분출되길 바라는 바다. 조연경 기자 2016.11.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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