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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오달수 "'미투 억울하다' 감히 말 못해, 회유 없었다"
오달수가 미투 고발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을 통해 공식 복귀하는 오달수는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당시 나는 잘 몰랐지만, 사회적으로도 어마어마한 쓰나미가 굴러 온 시기 아닐까 싶다. 여성의 지위? 변혁의 한 물꼬를 튼 2018년이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투를 언급했던 당사자들을 이후 직접 만났냐"고 묻자 "아니다. 따로 만난 적은 없다"며 "입장 표명은 개인의 자유다. 내가 회유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문제가 있다면 제기를 하시는게 당연하고 정확한 이야기인 것 같다. 다만 내 입장도 당시와 변함은 없다"고 전했다. "툭 터놓고 억울하다 말하고 싶지는 않냐"고 하자 잠시 입을 닫은 오달수는 "내가 이 자리에서 입을 열고 어떤 말을 하기에는 여전히 미움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그럼 내 말들은 또 상처가 되지 않을까. 그런 부분은 조심스럽다.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18년 두 명의 여성에게 미투(성추행) 고발을 당했던 오달수는 자숙과 칩거 후 '이웃사촌' 개봉과 함께 약 3년만에 대중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청은 지난해 초 오달수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 내사 종결 처리했다. '이웃사촌'은 오달수가 사생활 이슈에 휩싸였을 당시 막바지 촬영을 진행 중이었던 작품. '천만 요정'으로 호감도의 정점을 찍었을 시기였던 만큼, 캐릭터의 존재감도 막강하다. 오달수는 극중 자택에 강제 연금된 차기 대선 주자로 분해 민주주의를 꽃피우려는 의로운 인물로 열연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돼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80만 관객을 울리고 웃긴 '7번방의 선물'(2017) 이환경 감독과 제작진이 7년만에 재회해서 선보이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개봉한다. >>[인터뷰⑥]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오달수 "3년만 공식석상, 무섭고 떨리는 마음"[인터뷰②] 오달수 "덤프트럭에 치인 느낌…정신 못차리고 살았다" [인터뷰③] 오달수 "'이웃사촌' 큰 피해, 책임감 크다"[인터뷰④] 오달수 "'이웃사촌' 개봉 믿기지 않아…욕보일까 걱정" [인터뷰⑤] 오달수 "'미투 억울하다' 감히 말 못해, 회유 없었다"[인터뷰⑥] 오달수 "연기가 내 자리…'천만요정' 별칭 죄스럽다"
2020.11.19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