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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전반기 시청률 TOP5, 흥국생명 독식

도드람 2020∼21 V리그가 반환점을 돌앗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여파로 인해 선수들은 이번 시즌도 만원 관중 속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V리그를 향한 관심은 여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의미 있는 숫자를 남겼다. 전반기 총 108경기(남자부 63경기, 여자부 45경기)가 진행됐다. 남녀 평균 시청률은 지난 시즌과 동일한 0.96%를 기록했다. 여자부는 올 시즌 전반기 1.17%를 달성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평균 1%의 시청률을 돌파했고, 남자부는 지난 시즌 0.88%에서 0.81%로 소폭 감소했다. 아울러, 전체 시청자 수가 지난 시즌 전반기 대비 약 16% 증가하여 약 1800만 명의 시청자가 안방에서 V리그를 시청했다. 전반기까지 남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11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화재-한국전력전이 기록했다. 1.52%의 시청률. 남자부 최고 시청률 5경기 중 삼성화재의 경기가 3경기였다. 여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11월 15일 김천체육관에서 진행된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전이다. 시청률 2.22%을 기록하며 역대 정규리그 경기 중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였다. 여자부 최고 시청률 5경기 모두 흥국생명 경기가 포함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그 중 GS칼텍스와 흥국생명 간의 맞대결이 2경기가 포함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양한 기록도 쏟아녔다.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 박철우가 통산 득점 6000점을 달성했다. V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 한선수는 세트 성공 1만4000개를 돌파했다. 남자부에서 가장 많은 세트 성공을 달성했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14연승 가도를 달렸다. 여자부 역대 통산 최다 연승 타이를 기록했다. 흥국생명 이재영은 만 24살 1개월로 최연소로 득점 3000점을 흥국생명 김연경은 122경기 만에 득점 3000점을 달성하며 최단 경기 신기록을 경신했다. 한국도로공사 정대영은 여자부 역대 두 번째로 블로킹 950개, 3번째로 5000점을 득점 고지를 넘어섰다. . 후반기에는 대한항공 유광우가 한선수, 권영민에 이어 역대 3번째 13000세트 달성을 앞두고 있다. 여자부 KGC인삼공사 한송이는 역대 4번째 5000득점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마케팅 전략 변화도 눈길을 끝다. 팬 서비스 강화를 위해 13개 구단의 상품화 사업을 통합하는 통합 상품화 사업을 시작하였다. 프로 스포츠 최초로 전 구단의 상품을 통합한 이번 사업은 온라인 공식 쇼핑몰을 통해 레플리카 유니폼·사인볼·티셔츠·각종 액세서리를 비롯하여 라운드 MVP 기념상품과 같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뿐 만 아니라 경기장 내 오프라인 판매부스인 ‘코보마켓’을 설치하여 경기장을 배구팬이 언제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시즌 시각 장애인 초청 행사 및 타이틀스폰서 도드람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행사를 하는 등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했다. 전반기 사회공헌 인스타그램 계정을 신설하고 다양한 캠페인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 스포츠 인권 보호를 위한 V-HUG 시그널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경기장에서 버려지는 기록지를 재활용하여 선수들이 직접 이면지 노트를 만드는 업사이클링 콘텐츠 제작을 통해 프로배구가 갖는 선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팬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2.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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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최연소 3000득점' 흥국생명, KGC인삼공사 꺾고 2연승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를 꺾고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이재영은 최연소 통산 3000득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20, 24-26, 25-23) 승리를 거뒀다. 승점 6이 된 흥국생명은 단독 1위로 올라섰고 KGC인삼공사는 2연패에 빠졌다. 1, 2세트를 가져간 흥국생명은 3세트에만 범실 9개를 기록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특히 22-2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이재영의 서브 범실, 김연경의 공격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동점을 허용하는 등 중요한 순간 분위기를 내주며 결국 듀스 끝에 KGC인삼공사에 3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4세트 초반부터 이재영과 김연경이 연달아 득점을 쌓고 루시아도 힘을 보태며 승부가 기울었다. 이재영은 이날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25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또 역대 8번째이자 역대 최연소(만 24세 1개월), 최단경기(164경기) 3000득점 달성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최연소 최다 득점 기록은 양효진(당시 만 24세 11개월·현대건설)이 갖고 있었고 최단 경기 달성 선수는 황연주(현대건설)와 문성민(현대캐피탈·이상 184경기)이 가지고 있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풀세트 접전 끝에 라이벌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2(20-25, 25-23, 25-20, 23-25, 15-11)로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2연승을 기록하며 1위가 됐고 삼성화재는 승점 1을 더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다우디(25득점)를 비롯해 송준호(19득점), 최민호(11득점), 박주형(10득점) 등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바르텍이 4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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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 V리그, '흥행·기록 풍년+영플레이어 시대 도래'

치열했던 6개월 동안 이어진 대장정을 마친 도드람 2018-2019 V리그가 막을 내렸다. 역대급 순위 다툼이 펼쳐졌던 정규리그와 뜨겁게 달아올랐던 포스트시즌까지 이번 시즌은 어떤 이슈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살펴본다. ◇ 역대 최고 시청률 및 관중 수 기록이번 시즌 전체 평균 시청률(케이블TV가구·생중계)은 지난 시즌 0.85%에서 0.2% 증가한 1.05%를 기록했다. 1%의 벽을 허물었다. 남자부는 0.89%를 기록한 지난 시즌에 비해 1.11%로 상승했다. 여자부도 수요일 두 경기 편성에도 불구하고 0.79%에서 0.98%로 증가하며 남녀부 평균 약 25%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1.25%를 기록한 지난 시즌 시청률에서 72% 증가한 2.1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 중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은 역대 최고 시청률인 2.68%를 기록하며 봄에도 꺼지지 않는 배구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관중 수도 지난 시즌 관중 수인 51만7674명에서 12% 증가한 58만0448명이 배구장을 찾으며 역대 최다 관중 수를 기록했다. 특히 오후 5시에서 7시로 경기시간을 변경한 여자부는 지난 시즌(19만8920명)보다 26% 증가한 25만1064명을 기록했다. 남자부 역시 31만3931명에서 32만4682명으로 증가하여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최초! 최다! V-리그 레전드로 향하는 기록들! V리그 대표 강서버인 문성민은 2018년 12월 17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2개를 추가하며 서브 300득점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남자부 최초로 서브 300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팀을 위해 벤치와 코트를 오가며 헌신한 문성민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앞장서며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꾸준한 몸 관리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화재 베테랑 박철우도 2018년 12월 31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인 31점을 기록하며 V리그 최초로 5000 득점을 달성했다. 경기 후 박철우는 "나름대로 나의 훈장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히며 기준기록 수상을 자축했다.대한항공의 기장이자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한선수는 한국전력 권영민 코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세트 1만3000개를 달성하는 동시에 남자부 최다 세트 기록을 경신하면서 V리그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 양효진이 2019년 2월 3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인 22점을 기록하며 황연주에 이어 여자부 역대 두 번째이자 남녀부 통틀어 센터로는 최초로 5000득점을 달성했다. 시즌 초반 팀의 11연패에도 불구하고 주장으로서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는데 큰 기여를 한 양효진의 다음 시즌 활약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충에 찾아온 봄이번 시즌 서울 장충체육관을 연고로 하는 우리카드와 GS칼텍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신영철 감독을 선임하면서 전체적인 팀 체질 개선을 실시했다. 아가메즈를 중심으로 한 젊은 공격수들의 선발 기용 그리고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노재욱을 영입하면서 안정적인 팀 전력을 구축했다.GS칼텍스도 시즌 개막 전 주전 세터로 낙점한 이고은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신예 안혜진이 공백을 잘 메워주었으며 이소영, 강소휘, 표승주 등 공격수들이 적재적소에서 활약했다. 그 결과 우리카드는 창단 첫 봄배구에 진출하는 감격을 맞이 했고, GS칼텍스는 다섯 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명가 재건의 신호탄을 쐈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지만 GS칼텍스와 우리카드의 팬들은 최고의 봄을 보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대비 46%, 우리카드는 25% 증가한 관중 수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에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 역대급 순위 싸움 및 영플레이어 전성시대리그 출범 뒤 가장 치열했던 리그 중 하나로 기록될 시즌이었다. 정규리그가 끝나갈 때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 남자부에서는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경우의 수를 따지는 접전을 펼친 결과, 대한항공이 두 시즌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어진 남자부 챔프전에서는 지난 시즌과는 반대 상황으로 도전자 입장의 현대캐피탈과 디펜딩 챔피언인 대한항공이 맞붙게 되었으며 결국 현대캐피탈이 챔피언 왕관을 쓰게 되었다. 이로서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감독 부임 이래 매 시즌 트로피를 손에 쥐는 기염을 토하였으며 FA 최대어로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전광인은 이적 첫 해, 챔프전 우승과 함께 챔프전 MVP 수상의 영광을 껴안았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하루가 지나면 순위가 바뀌는 초접전 끝에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게 되었다.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세 경기 15세트의 풀세트 접전 혈투를 펼치며 김천과 장충을 뜨겁게 달궜다. 혈투의 승자는 한국도로공사였다 이어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에는 지난 시즌 최하위의 수모를 이겨내고 흥국생명 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이재영과 박미희 감독이 있었다. 박미희 감독은 프로스포츠 역사상 통합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여성 감독이 됐다. 이재영은 2009~10시즌 가빈, 2010~11시즌 황연주에 이어 올스타전 MVP, 챔피언결정전 MVP, 정규리그 MVP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MVP와 정규리그 MVP에서는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그야말로 ‘이재영에 의한‘, ’이재영을위한‘, ’이재영의‘ 시즌을 만들었다. 대한항공 정지석도 BEST7 레프트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두 손이 쉴 시간이 없는 시상식을 보냈다. 시즌 내내 수비에선 튼튼한 리시브 라인을 형성하고 공격에선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유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로 손꼽혔고, 어김없이 이번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남자부 역대 두 번째로 최연소 정규리그 MVP로 이름을 올렸다. FA 최대어로서의 가치를 더욱 올렸다. 지난 겨울을 치열한 승부로 가득 채웠던 도드람 2018∼219 V-리그가 끝나고 지난 3월 30일부터 실시된 FA(프리에이전트) 협상은 남자부 25명, 여자부 12명 총 37명의 선수들이 4월 12일까지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실시한다. 불꽃 튀는 영입전의 결과에 많은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19.04.0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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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 공격수 문성민 MVP 2연패

"그 동안 받지 못한 상복이 터졌네요."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문성민(31)은 2016-17시즌 여러 기록을 작성했다. 여기에 큰 영광이 더해졌다. 현존 국내 최고 공격수 문성민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문성민은 6일 열린 2016-17시즌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4표를 얻어 김학민(7표·대한항공)을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문성민은 "아직도 우승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것 같은데 또 다시 좋은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문성민은 2005년 V리그 출범 후 남자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동시에 석권한 첫 번째 국내 선수가 됐다. 기자단 투표는 현대캐피탈-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이 열리기 전 진행됐고, 총 125점을 올린 챔프전에서도 MVP로 뽑혔다.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739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1위(전체 6위)를 차지했다. V리그가 출범한 뒤로 한 시즌 700점 이상을 올린 국내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서브 에이스는 전체 2위(총 71개·세트당 0.511개)에 올랐다. 세트당 0.5개 이상의 서브 성공을 기록한 국내 선수도 문성민이 처음이다.문성민은 현대캐피탈의 에이스다. 현대캐피탈을 제외한 나머지 6개 팀은 모두 소속 외국인 선수가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팀내 득점 1위다. 퇴출된 톤 밴 랭크벨트나 교체 선수로 데려온 다니엘 갈리치(등록명 대니) 모두 공격력이 부족했다. 문성민은 주장 임무를 어깨에 짊어지고 팀 공격까지 책임졌다. 그는 "항상 스포트라이트는 내가 받는 것 같아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더 고맙다. 선수들이 있어 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성민이 좋은 역할을 하는 데 있어 '가족의 힘'이 크다. 이날 MVP 시상 무대에 아들이 함께 자리했다. 수상 도중 눈물을 글썽인 그는 "아들이 축하하러 올라와서인지 눈물이 나려했다"며 "챔프전 1차전(9점) 때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렸을 때 굉장히 힘들었는데 가족이랑 영상 통화하니 좀 안정됐고, 힐링이 됐다. 아내가 굉장히 내조를 잘해줘서 배구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고마워했다. 여자부에선 흥국생명 이재영(21)이 총 29표 중 20표를 얻어 프로 데뷔 3년 만에 MVP를 수상했다. 이재영은 국내 선수 최다 득점(479점)과 리시브 1위(세트당 3.864개)를 차지했다.감독상은 챔패언결정전 우승팀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에게 돌아갔다. 챔프전 최연소 우승 사령탑에 오른 최태웅 감독은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았고 어려운 것도 많이 시켰는데,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특히 이 분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챔피언 결정전 1차전 때 문성민이 많이 힘들어했다. 고민하다 김호철 전 감독님께 전화드렸다. '성민이가 강해보이지만 여린 마음이 있다. 감싸안아주라'고 해주셨다"며 고마워했다. 김호철 전 감독은 2005-2006, 2006-2007시즌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신인상은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와 KGC인삼공사 레프트 지민경이 수상했다. 황택의는 득표율 96.5%, 지민경은 만장일치였다. 이형석 기자 2017.04.06 18:34
야구

[인터뷰] 김용희 감독 "당연히 우승. 큰일 저질러야지"

'소통, 신뢰. 시스템 야구'김용희(60) SK 감독은 세 가지를 강조했다. 15년 만에 1군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00년대 말 SK의 영광 재현을 목표로 되찾겠다는 각오다. 김용희 감독은 지난 1994년 친정팀 롯데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만 39세. 허구연(만 35세·청보 감독) MBC 해설위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최연소 감독 기록이다. 이듬해 롯데를 한국시리즈에 올려 놓은 김 감독은 2000년 삼성 지휘봉을 끝으로 1군에서 물러났다. 김 감독은 "당시에는 경험이 부족했다. 또 너무 앞만 보고 내달렸다"고 회상했다. 이후 롯데 2군 감독, 해설위원, SK 2군 감독과 육성 총괄을 거친 뒤 15년 만에 1군 지휘봉을 잡게 됐다. 어느덧 1군 무대에선 노장 감독이 됐다. 구단은 총 174억원을 들여 FA 5명(최정·김강민·조동화·나주환·이재영)을 잡았고, 외국인 악몽을 끊어내기 위해 분주하다. 또 김광현은 국내 무대 잔류를 선택했다. 김용희 감독은 "구단과 선수 모두 지난 2년 간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며 "양의 기운을 받아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지휘봉 잡은 지 2달 -마무리 훈련의 성과는."체력 회복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특히 힐링의 목적이 가장 컸다. 2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선수들의 자존심도 상했고, 분위기도 많이 처져 있었다. 그래서 소통을 많이 했다." -마무리 훈련에선 야간 훈련 대신 코칭스태프의 강연 릴레이가 이어졌다. "하나의 팀을 이루기 위해서 같은 목표를 갖고 생각을 공유해야 한다. 선수 모두 각개전투 기량은 당연히 갖춰야 한다. 다만 이를 적재적소에 쓰느냐는 감독이 결정하는 부분인 만큼 팀의 가치를 공유하는게 중요하다. 그래서 서로 가깝게 얘기를 많이 하려 노력했다." -'멘탈이 80%, 기술이 20%다"고 했던데."그만큼 정신력을 강조하기 위해 말한 것이다. 오히려 정신력이 100%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프로 유니폼을 입는 선수라면 평균 이상의 기량은 갖췄다. 이후 싸움은 정신력에서 갈린다. 적어도 1군 선수라면 멘탈이 기술적인 부분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본다." ◇ 30대 감독에서 60대 감독으로 -1군 지휘봉을 다시 잡기까지 15년이 걸렸다. 1군 감독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을텐데."당연하다. 그런데 감독을 다시 못 맡더라도 야구는 내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종신지우(終身之憂:내 몸 다할때까지 잊지말아야 할 숙명같은 지도자의 근심)라는 말이 있다. 내 생명이 다할 때까지 짊어져야 할 근심 덩어리라고 생각한다." -역대 두 번째 최연소 감독에서 현역 두 번째 최고령 감독이다. "감회가 남다르다. 처음에는 앞만 보고 달렸다.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에 많이 느꼈다. 2군 감독과 해설위원을 역임하면서 계속 배우고 경험했다." -'앞만 보고 달렸다'는 뜻은."젊은 나이에 감독을 맡아 아무래도 경험적으로 부족했다. 팀을 만들기 보다는 경기에만 너무 집중했고, 나중에 '이게 아니구나'라고 느꼈다. 결국 좋은 선수를 많이 키워야한다고 느끼고 움직였을 때는 너무 늦었더라. 또 지금과는 달리 구단 지원과 주변 환경, 인프라, 인식 등이 많이 떨어졌다."-당시 메이저리그 야구를 도입하는 등 앞선 시각을 갖췄다는 평가도 많았는데."그때 생각은 많았는데 너무 돈키호테 같았다고 할까? 시스템 야구 혹은 매뉴얼을 갖춘 야구를 하는 게 필요하다. 한 사람에 의해서 시스템이 바뀌는 건 비능률적이다. 당시에는 이런 야구를 구현하는데 내 능력도 부족하고 주변 환경도 갖춰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많이 준비됐고, 구단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부드러우면서 카리스마를 갖췄다는 얘기도 있던데."전혀 아니다(웃음). 나는 조용한 가운데 움직이는 스타일이다. 리더는 수직적, 수평적 부분을 모두 갖춰야한다고 본다. 너무 수직적이면 굉장히 수동적이고 창의성이 발휘되기 어렵다. 또 너무 수평적인 것도 문제가 있다." -2군 감독, 육성 총괄을 맡으면서 지난 2년간 아쉬운 팀 성적을 만회활 복안은."선수단 내부 신뢰와 소통이 필요하다. 감독의 판단 실수로 길을 돌아갈 수 있지만 일심동체가 돼서 전진하는게 중요하다. 기본 역량과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므로 내가 잘 아우른다면 바뀔 수 있다고 본다." ◇ 2015 시즌 "큰일 저질러야지"-김광현이 잔류했다. "팀 부피가 커진 것 같다. 당연히 해외무대에 진출한다고 봤다. 김광현은 투수진의 중심이다. 외국인 선수의 성적이 더 좋을 수 있지만 한 집안에 가장이 필요하듯 마운드 역시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있어야한다. 우리팀에선 김광현이다. 김광현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김광현이 없었다면 굉장히 어려운 시즌이 예상됐다." -구단은 FA 5명을 모두 잡으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구단도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입장이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뒤 최근 2년간 가을야구 진출 실패한 것은 구단 입장에서도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이다. 외부 영입이 아닌 우리 선수들로 다시 영광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올 시즌 전력 구상은."감독은 내일 개막전이 열리더라도 스타팅 라인업을 짤 때 까지 고민한다(웃음).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있지만 스프링캠프 등을 통해 좋은 선수들이 나올 수 있는 만큼 경쟁을 유도하고 지켜볼 계획이다." -5선발은."백인식과 여건욱, 문광은, 고효준 중 1명을 생각하고 있다. 경기 수도 늘어나는 만큼 6선발도 생각하고 있다. 승부는 8월 이후라고 본다. 6선발 체제가 된다면 시즌 후반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때 승부를 걸어 치고 올라갈 계획도 있다. 또 선발 경쟁력을 갖춘 수들이 계투진에 가는 것도 낭비이지 않나." -마무리는 누가 맡나."기본적으로 윤길현·정우람·박희수 3명으로 7회부터 9회까지 책임질 계획이다. 그런데 박희수는 시즌 개막 때 합류하기는 어렵다. 처음부터 무리하기 보다는 몸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줄 계획이다. 군 제대한 정우람은 2년 동안 감각이 떨어져 있다. 조금 편하게 경기에 임하면서 안정감을 찾을 때 마무리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무래도 초반에는 윤길현이 나설 것이다." -아직 외국인 타자 영입이 완료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는 수비 가능한 선수를 대상으로 2루수와 외야수를 모두 찾아보고 있다. 지난해는 외국인 선수 때문에 고전했다. 팀에 녹아들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기량과 정신력을 모두 고려해 절대 서두르지 않고 확실하게 뽑을 생각이다." -올 시즌 키플레어를 꼽는다면."일단은 외국인 선수 3명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선수 덕을 제대로 못 봤다. 국내 선수 중에선 우람이가 좀 더 빨리 경기 감각을 찾아서 해줬으면 좋겠다. 타선에선 박정권이 중요하다. 가장 강력한 4번타자 후보이고, 또 해줘야 한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을 올려야한다. 정권이가 해줘야 타선 전체가 올라갈 수 있다. -시즌 판도는."우리팀을 제외하고는 삼성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FA를 많이 영입한 한화도 반드시 좋아질 것이다. 또 기량이 올라올 유망주들도 많다. 지난해보다는 팀 전력의 격차가 많이 줄어서 매 경기가 중요할 것이다. 그래도 한 번 붙어봐야지." -2015시즌 도전장은."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 구단 및 선수들의 자존심도 중요하다. 특히 팬들에게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말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싶다.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드릴 수 있는 시즌을 만들겠다. 여기에는 성적과 경기 내용이 모두 포함돼있다." -목표는."당연히 우승이다. 정말 큰 일을 저질러야지. 대박을 터뜨려야지." -공교롭게 1955년 양띠다. 올해 양의해에 기운이 남다른가."그랬으면 좋겠다. 또 그렇게 할 것이다. 주위에서 기운도 많이 받고 있다. FA를 모두 잡아준 프런트의 기운과 팬들의 기운까지 받겠다. 여기(감독실)에다 멋진 사진을 하나 걸어놔야지." 인천=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사진취재=김진경 기자 2015.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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