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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염경엽-홍원기 '지략' 대결...마침표는 박동원 대포가 찍었다

지난 9일 잠실 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전 백미는 8회 말이었다. 승부는 키움이 앞서고 있었다. 2-2 팽팽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던 7회 초 간판타자 이정후가 주자 2명을 두고 나섰고, 상대 셋업맨 이정용의 하이 패스트볼을 받아쳐 균형을 깨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LG는 바로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중심 타선(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이 나서고도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 홍원기 키움 감독은 ‘승부처’를 두고 전략을 전했다. 염 감독은 최근 1군으로 콜업한 ‘거포 기대주’ 이재원을 중요할 때 대타로 쓰겠다고 했다. 홍 감독은 마무리 투수를 딱 정하지 않고, 가장 좋은 투수를 가장 중요한 시점에 투입하겠다고 했다. 마무리 투수 김재웅이 9회 이전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였다. 8회 홍원기 감독이 먼저 움직였다. 리드를 잡자, 바로 김재웅을 올렸다. 하지만 LG 문보경이 그로부터 중전 안타를 때리며 추격 기회를 만들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 상황에서 김민성 대신 이재원을 투입했다. 2점 지고 있던 상황. 한 방이 필요했다. 이 승부에서 김재웅이 이겼다. 불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직구로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키움 내야진은 공을 고의로 놓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떨어뜨린 공을 잡아 2루에 송구, 1루 주자였던 문성주를 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바로 주자를 정주현으로 교체했다. 어차피 9회 초 수비에 투입할 선수였다. 투수 교체·대타 투입·대주자 투입. 사령탑들의 용병술 대결이 이어지고 있던 상황. 조금 불리했던 건 LG였다. 하지만 박동원이 있었다.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 2개를 치며 11-1 대승을 이끌었던 선수. 이 경기 전까지 리그 홈런 1위(7개)를 지키고 있었다. 박동원은 김재웅의 시속 141㎞/h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잠실구장 왼쪽 관중석 상단까지 뻗었다. 동점 투런 홈런. 승부가 원점이 됐다. LG는 벼랑 끝에서 벗어났고, 승기까지 잡았다. 9회 초 수비에서 신인 박명근이 재역전 위기에서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연장 10회 말 2사 2·3루에서 신민재가 끝내기 안타를 치며 승리했다. '대주자' 요원 신민재의 깜짝 활약이 LG의 승리로 이어졌지만, 박동원의 홈런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사령탑들의 치열한 머리 싸움. 정작 흐름은 홈런이 바꿨다. 물론 박동원을 하위 타순(8번)에 배치한 것도 '염갈량(염경엽 감독)'의 선택이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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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박동원 역전포+신민재 끝내기' LG, 키움 꺾고 4연승

LG 트윈스가 4연승을 거뒀다. 또 박동원이 대포를 동원했다. '대주자 요원' 신민재는 경기를 끝냈다. LG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2-4로 지고 있던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동원이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4-4로 맞선 연장 10회 말 신민재가 끝내기 내야 안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4연승을 거두며 시즌 19승(11패) 째를 거뒀다. LG는 먼저 기세를 내줬다.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가 1사 1루에서 박찬혁에게 좌전 안타, 이용규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타선은 바로 추격했다. 키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선두 타자 문보경, 후속 타자 김민성이 연속 안타를 쳤고, 박동원이 우익수 뜬공을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렸다. 9번 타자 박해민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홍창기가 사구를 얻어냈고, 문성주가 적시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플럿코는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타선도 후라도 공략에 실패했다. 승부 균형은 7회 초 한차례 깨졌다. LG는 셋업맨 이정용을 투입했지만, 1사 1·2루에서 이정후에게 던진 하이 패스트볼이 통타 당하며 2점을 내줬다. 타선은 7회 말 공격에서 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나서고도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안 좋은 흐름은 8회도 이어졌다. 키움이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선두 타자 문보경은 중전 안타로 응수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 상황에서 ‘거포’ 이재원을 대타로 냈다. 지난 시즌 13홈런을 치며 주목받았던 이재원은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옆구리를 다쳐 지난 6일에야 1군에 콜업된 선수. 하지만 이재원은 내야 뜬공에 그치며 허무하게 물러났다. 키움 야수진은 타구를 일부러 놓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인 뒤 상대적으로 더 빠른 1루 주자 문보경을 2루에서 아웃시키는 여유를 보여줬다. 이런 어수선한 흐름을 박동원이 깨뜨렸다. 김재웅의 시속 140㎞/h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잠실구장 좌측 외야석 중간에 떨어지는 대형 아치를 그린 것. 경기가 다시 동점(스코어 4-4)이 됐다. LG는 9회 말 선두 타자 문성주가 투수 이승호에게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김현수는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스틴 딘이 다시 바뀐 투수 하영민과의 승부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끝내기 기회를 열었다. 문성주의 대주자 신민재는 3루 도루에 실패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판독 결과 아웃으로 정정됐다. 타자 주자 오지환은 볼넷 출루. 2사 1·2루가 이어졌다. 후속 타자는 앞서 2안타·1볼넷으로 세 번 출루한 문보경. 하지만 그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1회는 없었다. LG는 1사 뒤 박동원이 상대 투수 양현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고, 2사 뒤 나선 홍창기는 우전 2루타를 쳤다. 타석엔 대주자로 나선 신민재. 아웃카운트 2개가 잡힌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타가 필요했다. 그리고 종종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신민재가 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치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 2루수 김혜성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지만, 최초 판정 세이프가 번복되지 않았다. LG가 접전 승부에서 웃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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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VS 17…염경엽 감독의 시선은 마운드로 향한다

LG 트윈스 지휘봉을 잡고 첫 시즌을 준비하는 염경엽(55) 감독의 시선은 마운드로 향한다. LG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의 해외 스프링캠프다.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총 43명의 선수가 구슬땀을 쏟는다. 이번 전훈의 참가 명단을 보면 사령탑의 구상이 엿보인다. 마운드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총 43명의 선수 가운데 투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투수가 전체 인원의 절반이 훌쩍 넘는 26명으로 많다. 반면 포수를 포함한 야수진은 17명이다. 나머지 9개 구단의 캠프 명단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9개 구단 중 4개 구단(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은 투수보다 야수가 1~5명 더 포함됐다. 3개 구단(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KIA 타이거즈)은 투수와 야수의 인원이 같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야수보다 투수가 각각 1명, 2명씩 더 많을 뿐이다.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투수를 캠프에 데려간다. 야수는 키움 히어로즈(투수 15명, 야수 1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인원이 적다. 선수단 본진에 앞서 지난 27일 미국으로 출국한 염경엽 감독은 야수진 구상을 마쳤다. 기존 좌익수였던 김현수를 체력 안배 차원에서 주로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다. 상대의 추가 진루를 막기 위해 어깨가 강한 새 외국인 야수 오스틴 딘을 우익수로 기용하고, 대신 홍창기를 좌익수로 이동한다. 채은성(한화)이 떠난 1루수는 이재원이 맡는다. 2루수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한 서건창과 김민성이 경쟁한다. 1루수와 2루수 등 멀티 포지션을 준비하는 송찬의도 있다. 또한 문성주(외야수)와 손호영(내야수)도 호시탐탐 빈자리를 노린다. 대주자, 대수비 요원은 신민재를 포함해 정예 인원만 해외 캠프를 함께한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선발 투수 찾기"를 꼽았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의 원투 펀치는 변함없다. 2020년 입단한 김윤식과 이민호에게 물음표가 따라붙지만, 3~4선발로 거의 확정됐다. 나머지 한자리의 주인공을 찾아야 한다. 염 감독은 "캠프에서 3~6선발은 물론 7~8번 선발까지 만들고 싶다"면서 "강효종과 이지강, 김형준, 김대현, 임찬규 등을 선발 투수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는 9월 말~10월 초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대비한다. 이번부터 대회 기간에도 정규시즌은 중단하지 않는다. 지난해 '세이브왕' 고우석과 '홀드왕' 정우영을 비롯해 추가로 대표팀에 차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 기간 순위 싸움이 치열할 것을 고려하면, 비상시 불펜 운영을 준비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 정우영, 고우석이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또 다른 세 명이 있어야 한다. 백승현과 성동현, 배재준, 함덕주, 윤호솔 등을 필승조 자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3.01.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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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박명근 참가' LG 전훈 명단 43명 확정…WBC 대표팀, 다저스와 평가전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 훈련을 떠나는 LG 트윈스가 캠프 참가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염경엽 신임 감독이 이끄는 LG는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에서 구슬땀을 쏟는다. 이번 캠프에는 코치진 19명과 선수 43명이 참가한다. 신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우완 사이드암 투수 박명근(2차 3라운드, 라온고 졸업 예정)이 선배들과 함께 한다. 또한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데려온 김유영(전 롯데 자이언츠)과 윤호솔(전 한화 이글스)도 스프링캠프에 동행한다. LG는 이번 캠프 기간 WBC 대표팀(2월 26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3월 1일) 등과 평가전을 통해 훈련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오지환과 정우영, 김윤식, 강효종은 선수단 본진에 앞서 지난 21일 먼저 출국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자율 훈련을 하고 있다. 김현수와 오지환, 박해민,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은 추후 WBC 대표팀 소집 훈련에 응한다. 이형석 기자 <2023 LG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감독(1명) : 염경엽코치(18명) : 김정준, 김용일, 이호준, 모창민, 경헌호, 김경태, 김일경, 김민호, 이종범, 박경완, 박용근, 김광삼, 박종곤, 안영태, 이권엽, 고정환, 스티브홍, 유현원투수(26명) : 고우석, 정우영, 이정용, 김윤식, 이우찬, 김유영, 윤호솔, 진해수, 켈리, 플럿코, 임찬규, 김진성, 이민호, 함덕주, 김대현, 최동환, 유영찬, 성동현, 배재준, 백승현, 강효종, 이지강, 조원태, 최성훈, 손주영, 박명근포수(4명) : 박동원, 허도환, 김기연, 전준호내야수(6명) : 오지환, 김민성, 문보경, 서건창, 손호영, 송찬의외야수(7명):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이재원, 문성주, 신민재, 오스틴 딘 2023.01.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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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호 색깔, ERA 1위 마운드 지키고 '닥공'

염경엽(54) LG 트윈스 신임 감독은 '공격적인 2023년' 예고한다.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2013~2016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는 화끈한 공격 야구를 했다. 박병호를 필두로 강정호-서건창-이택근-김민성을 앞세워 팀 홈런 1위(661개, 2위 삼성 라이온즈 592개)를 기록했다. 역전승이 가장 많았고, 7회까지 뒤진 경기의 승률은 가장 높았다. 공격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희생번트는 적은 편이었다. 9구단 체제였던 2013~2014년 희생번트는 최소 6위, KT 위즈의 합류로 10개 팀이 참가한 2015~2016년 최소 1위였다. 염 감독은 "1점 차 승부 때 작전을 제외하면 번트 사인을 절대 많이 내지 않는다. 특히 6회 이전에는 공격 상황에서 작전 없이 선수들에게 맡기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이 LG에서도 공격력 강화를 선언하는 것은 '재밌는 야구'를 추구하기 위해서다. 그는 "공격적인 야구를 해야 팬들이 훨씬 즐겁게 느낀다. 8~9점 열세를 뒤집는 것도 결국 배트를 통해 이뤄진다. 타격 없이는 재밌는 야구를 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이어 "타격을 통해 팬들이 더 감동하고 흥분할 수 있는 경기가 만들어진다. 결국 마운드를 통해 재밌는 경기를 만드는 것보다 공격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은 LG가 우승으로 향하는 길이기도 하다. LG는 최근 2년 동안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평균자책점 3.57, 올 시즌엔 3.33이었다. 고우석-정우영-이정용 등 강한 불펜을 바탕으로 '지키는 야구'가 돋보였다. 여기에 타선 강화까지 이뤄지면 팀 전력에 날개를 달게 된다. 우승 목표에도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 LG는 2022년 타격 발전을 이뤘다. 2021년 타율 8위(0.250) 홈런 공동 4위(110개) OPS 8위(0.710·출루율+장타율)에서 올해 타율 3위(0.269) 홈런 3위(118개) OPS 2위(0.742)로 모두 상승했다. 다만 시즌 종료 후 유강남(롯데 자이언츠)과 채은성(한화 이글스) 이형종(키움) 등 주축 야수들이 팀을 떠났다. 이탈자의 공백을 메우면서 공격력을 강화하는 것이 숙제다. 이 과정에서 올해 13홈런을 기록한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상무 야구단 입대를 철회하고 내년 시즌에도 LG에 남기로 했다. 염경엽 감독의 공격력 강화는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견돼 결국 영입이 철회됐지만, 약물 전력을 감수하면서까지 아브라함 알몬테를 데려오려고 했다. "포지션과 관계없이 무조건 타격이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입증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조금씩 디테일을 강화하고, 올해 부진했던 서건창이나 김민성 등이 제 몫을 한다면 훨씬 재밌는 LG 야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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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염경엽 감독의 승부수, 이재원·이정용 상무 입대 철회…"전력에 큰 도움"

12월 1일 발표되는 상무 야구단 합격자 명단에서 두 선수의 이름이 빠졌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23)와 투수 이정용(26)이 상무 야구단 입대를 전격 철회한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이 던진 승부수다. LG는 2023년 1차 국군대표(상무) 운동선수(병) 모집 서류전형에서 총 6명(이재원, 이정용, 이영빈, 임준형, 허준혁, 송승기)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이재원과 이정용, 이영빈은 플레이오프(PO) 대비 훈련이 한창이던 10월 중순 상무 입대 실기 테스트까지 치렀다. 이후 팀에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 LG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PO에서 1승 3패로 져 탈락했고, 류지현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어 염경엽 한국야구위원회(KBO) 국가대표 기술위원장이 14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염 감독은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이재원과 이정용의 입대가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상무 야구단 입대 철회는 염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논의가 이뤄졌다. 현장과 프런트가 두 선수의 군 문제와 관련해 긴밀하게 소통했고, 선수들과 면담이 이어졌다. 최종 선택은 선수들의 몫이었다. 입대를 결심한 두 선수도 구단과 현장의 뜻을 이해하고, 철회를 결정했다. 군 입대를 결심한 선수에게 '1년은 더 뛰고, 추후에 다시 지원하자'고 설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것도 한 팀에서 두 명씩이나 상무 입대를 철회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우승 청부사' 임무를 받은 염경엽 감독으로선 그만큼 두 선수의 존재가 절실했다. 내년 시즌 최소한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는 LG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는 팀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LG는 최근 포수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4년 총 80억원) 내야수 채은성(한화 이글스, 6년 총 90억원) 외야수 이형종(키움 히어로즈, 4년 총 20억원)을 줄줄이 떠나보냈다. 2021~2022년 두 시즌 동안 37홀드를 올린 좌완 필승조 김대유는 박동원(4년 총 65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KIA에 지명됐다.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기 전에 이재원과 이정용이 상무 입대를 철회했는데, 만일 두 선수마저 빠졌더라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염경엽 감독도 "이재원과 이정용이 남아 내년 시즌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반겼다. 둘 다 즉시 전력감이다. 2019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셋업맨' 이정용은 지난해 15홀드, 올해 22홀드를 올렸다. 정우영 앞에서 마운드에 올라 팀의 리드를 지켰다. 강속구를 바탕으로 삼진을 잡는 능력이 좋다. 이재원은 염경엽 감독이 콕 찍은 미래의 4번타자다. 염 감독은 "이재원의 후반기 모습을 보면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봤다. 박병호(KT 위즈)처럼 키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62경기에서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85경기에 출전해 타율이 0.224로 떨어졌지만, 홈런 13개를 터트렸다. 규정타석에 훨씬 미치지 못한 253타석만 소화하고도 팀 내 홈런 3위에 올랐다. 장타율이 2021년 0.383에서 올해 0.453으로 크게 향상했다. 염경엽 감독은 "(사령탑인) 저한테는 이정용과 이재원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라며 "(이)재원이는 빨리 입대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더 잘하고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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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상무 입대 철회한 이재원·이정용 있고 없고 차이 크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23)과 투수 이정용(26)이 상무 야구단 입대를 전격 철회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내년 시즌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반겼다. LG 구단은 "이재원과 이정용의 상무 지원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LG에서 이번에 총 6명이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고, 두 선수는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상무 야구단 실기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LG는 이후 키움 히어로즈와의 PO에서 1승 3패로 져 탈락했고, 사령탑이 바뀌었다. 이후 현장과 프런트가 두 선수의 군 문제와 관련해 소통하며 선수들과 면담했다. 최종 선택은 선수들의 몫이었다. 이정용과 이재원 모두 즉시 전력이다. 2019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용은 지난해 15홀드, 올해 22홀드를 올렸다. 지난해 필승조에 합류, '셋업맨' 정우영 앞에서 마운드에 올라 팀의 리드를 지킨다. 빠른 공을 바탕으로 삼진 잡는 능력이 좋다. 지난 2년간 131경기에 등판해 7승 7패 37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올렸다. 이재원은 염경엽 감독이 콕 찍은 선수다. 염경엽 감독은 이달 초 LG 신임 사령탑에 선임된 뒤 이재원을 두고 "박병호(KT 위즈)처럼 키우려고 생각했는데…"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우타 거포 외야수 이재원은 지난해 62경기에서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85경기에 출전해 타율이 0.224로 떨어졌지만, 홈런을 13개 터트렸다. 규정타석에 훨씬 미치지 못한 253타석만 소화하고도 팀 내 홈런 3위에 올랐다. 장타율이 2021년 0.383에서 올해 0.453으로 향상했다. 2020년과 2021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하는 등 큰 체구에 힘도 워낙 좋아 '잠실 빅보이'로 통한다. '우승 청부사'로 LG 유니폼을 입은 염 감독은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이재원과 이정용(2022년 22홀드)의 입대가 가장 아쉽다. 특히 이재원의 부재가 굉장히 아깝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구단과 상의 끝에 입대를 미루기로 했다. 대졸 투수 이정용은 내년 시즌을 끝마치고 다시 상무 야구단 지원이 가능하다. 염 감독은 "(사령탑인) 저한테는 이정용과 이재원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라고 했다. 이어 "(이)재원이는 빨리 입대하는 경향도 있었는데 좀 더 잘하고 가는 게 좋으니까"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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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이 점찍은 '잠실 빅보이'…"박병호처럼 키우려고 했는데"

"박병호(KT 위즈)처럼 키우려고 생각했는데…." 염경엽(54) LG 트윈스 신임 감독은 '잠실 빅보이'의 입대를 두고 너무나도 아쉬워했다. 그가 콕 찍은 선수는 우타 거포 외야수 이재원(23)이다. 이재원은 2018년 LG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입단했다. 서울고 시절에는 KT 강백호와 중심 타선을 형성했다. 프로 입단 후에는 2020년과 2021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된 프로필은 1m92㎝, 100㎏의 체격을 자랑한다. 큰 체구에 힘도 워낙 좋아 '잠실 빅보이'로 통한다. 염경엽 감독은 LG 지휘봉을 잡자마자 이재원에게 큰 관심을 뒀다. 구단 관계자와 내년 시즌 전력 구상 등을 논의하는 중 "이재원이 상무 야구단 입대를 신청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재원은 플레이오프(PO)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달 중순 상무 입대 실기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다. 염 감독은 "이재원과 이정용(2022년 22홀드)의 입대가 가장 아쉽다. 특히 이재원의 부재가 굉장히 아깝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을 보며 박병호를 떠올렸다. 2005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병호는 2011년 여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된 후 KBO리그 대표 홈런 타자로 성장했다. 박병호는 2012년 31홈런으로 개인 첫 홈런왕에 등극했다. 염 감독은 2013년부터 넥센 지휘봉을 잡았고, 박병호는 2014년과 2015년 50홈런을 돌파했다. 이후 박병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박병호는 염경엽 감독 아래서 처음 3할 타율을 넘었고, 장타율도 부쩍 향상됐다. 2012년 0.561이었던 장타율이 2013~2015년 0.670으로 치솟았다. 염경엽 감독은 "재원이와 함께하며 박병호처럼 한 번 키워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입대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김이 확 샜다"며 웃었다. 이재원은 지난해 62경기에서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85경기에 출전, 타율이 0.224로 떨어졌지만, 홈런을 13개 터트렸다. 규정타석에 훨씬 미치지 못한 253타석만 소화하고도 팀 내 홈런 3위에 올랐다. 장타율이 2021년 0.383에서 올해 0.453으로 향상했다. 그동안 LG에는 뛰어난 좌타자가 많았지만, 우타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우타 거포는 더 귀했다. 반면 LG에서 유망주 평가를 듣다가 팀을 옮겨 펄펄 난 우타자가 많다. 박병호도 그런 경우다. 염 감독은 "이재원의 후반기 모습을 보면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봤다. '우리 팀(LG) 4번 타자가 하나 나오겠다. 내가 만들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재원의 입대는 LG의 장기적인 계획 속에 진행됐다. 상무 야구단 합격자 발표는 내달 초 이뤄진다. 염 감독은 "재원이가 (최종 합격자 명단에서) 떨어지겠어요? 그러면 이상한 거죠"며 웃었다. 이어 그는 "얼른 다녀와야 (입대 예정 선수 간의) 로테이션이 된다. (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도 괜찮아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1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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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LG,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 안 한다…신임 감독 추후 발표

LG 트윈스가 류지현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한다. LG는 4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사숙고하여 빠른 시일안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류지현 감독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1994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 신인상을 받았다. 1번 타자·유격수로 활약하다 2004년 LG에서 은퇴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기간을 제외하면, LG에서 수비·주루·수석 코치를 두루 역임했다. LG 출신으로는 사실상 첫 번째 프랜차이즈 출신 감독에 올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LG와 2년 계약이 만료된 류지현 감독은 포스트시즌(PS) 돌입 전까지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2년 연속 시즌 막판까지 선두 싸움을 했다. 올 시즌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87승, 승률 0.613)과 함께 9년 만의 플레이오프(PO) 직행을 이끌었다. 류지현 감독은 문보경과 문성주, 이재원(이상 야수) 김윤식, 이정용(이상 투수) 등 신예 선수를 중용하고 발굴했다. 선수단의 부상 방지 및 체력 안배를 통해 장기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하지만 PS를 거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여유 있게 준비한 키움과의 PO에서 객관적인 전력과 체력에서 우위가 점쳐졌다. 하지만 1차전 승리 후 2~4차전을 내리 뺏겨, 가을 야구를 조기 마감했다. 지난해 준PO에서 두산에 1승 2패를 포함해 2년 연속 정규시즌 순위가 낮았던 팀에 무릎을 꿇었다. PS에서 경기 운영과 벤치 승부수의 약점을 노출,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고심 끝에 첫 프랜차이즈 감독과의 작별을 선택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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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감독 소동...이번주 결판난다

LG 트윈스 사령탑 선임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LG와 2년 계약이 만료된다. 포스트시즌(PS)에 돌입하기 전까지는 그의 재계약은 유력해 보였다. 2년 연속 시즌 막판까지 선두 싸움을 했고, 올 시즌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87승, 승률 0.613)과 함께 9년 만의 플레이오프(PO) 직행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류지현 감독은 문보경과 문성주, 이재원(이상 야수) 김윤식, 이정용(이상 투수) 등 신예 선수를 중용하고 발굴했다. 선수단의 부상 방지 및 체력 안배를 통해 장기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하지만 PS를 거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PS에서 약점이 확인됐다. 지난해 준PO에서 두산에 1승 2패, 올해 키움에 1승 3패를 당했다. 2년 연속 정규시즌 순위가 낮았던 팀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운영과 벤치 승부수에 아쉬움을 남겼다.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KS)의 열기 못지않게 2023시즌 LG 감독을 이끌 사령탑이 누가 되느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사령탑은 총 4명. 김원형 SSG 감독과 홍원기 키움 감독은 현재 KS에서 맞대결 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8년간 지휘봉을 잡은 두산 베어스와 작별했다. LG의 PO 탈락이 확정되자마자 류지현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현재 야인으로 물러나 있지만, 감독 후보로 인기 있는 한 인사가 'LG 감독에 관심 있다'는 구체적인 소문까지 나돌았다. LG 감독 자리를 놓고 이런저런 얘기가 많이 나온다. 2일에는 염경엽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이 LG 감독직을 제의받고 고민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염 위원장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감독을 지냈고, LG에서 운영팀-스카우트팀을 거쳐 수비 코치를 역임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염경엽 위원장의 LG 감독설은 해프닝이었다. LG가 염 위원장에게 제시한 건 구단 최고위층이나 일선 현장과 관련한 보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인기 팀 LG는 우승에 목말라 있다.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김재박·류중일 등 '우승 청부사'를 영입했고, 25년 넘게 몸담은 '프랜차이즈 출신' 류지현 감독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28년째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LG 프런트와 팬들의 우승 열망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래서 내년 시즌 LG를 이끌 감독에 더 관심이 쏠린다. '잠실 라이벌' 두산이 '국민 타자' 이승엽을 신임 사령탑으로 깜짝 선임하면서 더 그렇다. LG 구단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감독 계약은 조만간 발표날 예정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감독 계약과 관련해) 모그룹에 보고서를 올렸다.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과의 재계약 방안은 물론, 새 후보군도 포함되어 있다. KBO 총재 출신 구본능 구단주 대행의 최종 결정에 달려 있다. 마무리 캠프, FA(자유계약선수) 계약 등 여러 과제가 산적하다. 그룹 결정만 남은 터라 이번 주 내 발표가 유력하다. 이형석 기자 2022.11.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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