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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실점→3실점→QS→또 6실점, '노예 계약' 탈출한 마에다의 이적 첫 승은 언제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적 후 4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마에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팀이 7-7 동점에 성공하면서 패전은 면했다. 마에다는 이날 투수 친화적인 홈 구장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마에다는 2016년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당시 LA 다저스와 8년 보장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장액보다 인센티브가 많은 독특한 계약 구조였다. 마에다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팀에 공헌하면서 '노예 계약'으로 통했다. 다저스에서 4시즌 동안 47승을 올린 마에다는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다. 드디어 8년 계약이 종료된 마에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2년 총 2400만 달러(약 332억원)에 계약했다. 다른 옵션이나 인센티브 조건 없이 2년 2400만 달러를 보장받았다. 마에다는 이적 후 앞서 세 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치른 이적 신고식에서 3과 3분의 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전에서는 5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 3실점을 올렸고, 1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이적 후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1승도 따내지 못했다.마에다는 이날 매 이닝 실점하며 이적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이후 코리 시거에게 안타를 내준 마에다는 무사 1루에서 에반 카터를 병살타로 유도했다. 2회 선두 타자 조쉬 스미스에게 볼넷을 내준 마에다는 와이어트 랭포드에게 1타점 2루타, 후속 요나 하임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디트로이트는 2회 말 곧바로 4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면서 마에다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나 마에다는 3회를 넘기지 못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2사 후에는 볼넷과 안타, 내야 실책까지 겹쳐 4-6으로 뒤진 1, 2루 위기 상황에서 교체됐다. 마에다는 총 63개(스트라이크 35개)의 공을 던졌다. 디트로이트가 4회 3점을 뽑아 7-7 동점을 만들면서 마에다는 패전 요건을 날아갔다. 마에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7.64로 치솟았다. 디트로이트는 8, 9회 1점씩 내줘 7-9로 졌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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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통역 도박 논란에도 끄덕 없다, 오타니 1회 첫 타석 초구 안타→득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자신의 통역의 불법 도박과 절도 혐의 논란 속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았다 오타니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말 안타로 출루했다. 다저스는 1회 초 MLB 데뷔전에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5실점 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타니는 1회 말 1사 후 안타로 출루해 득점까지 올리며 추격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타니는 상대 오른손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초구 시속 145km 커터를 공략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전날(20일) 1차전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오타니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혐의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과 일본은 발칵 뒤집혔다. 다저스의 개막 시리즈 승리, 오타니의 이적 신고식 등 이슈를 집어삼켰다. 오타니도 이를 의식했는지 21일 경기 전 그라운드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날(20일)에만 하더라도 야외 타격 훈련을 소화하지 않았지만, 그라운드에서 동료들과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LA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오타니의 변호인이 그의 통역사를 도박과 대규모 절도 혐의로 고발했다"며 "같은 날 다저스 구단이 그를 해고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을 했고,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적어도 450만 달러(60억원)가 송금됐다"고 보도했다.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논란은 한 불법 도박업자 조사 과정에서 오타니의 이름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오타니 측 변호인이 진상 조사에 나선 결과 이는 미즈하라가 저지른 것임이 알려졌다. 법무법인 웨스트 할리우드의 버크 브레틀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조사 과정에서 오타니가 절도의 피해자임을 발견했고, 이 사건을 사법 당국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미즈하라가 오타니 몰래 그의 계좌에서 송금했다는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21일 경기 전 공식기자회견에서 오타니 통역과 관련해 입을 닫았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경기 종료 후 미즈하라가 선수단에 사과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나' '소식을 듣고 놀랐겠다' '미즈하라가 한국에 있나'라는 취재진의 말에 "죄송하지만 말할 수 없다. 오타니 통역과 관련해 말씀드릴게 전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미즈하라는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통역 업무를 맡은 인연으로 오타니의 통역을 맡게 됐고, 2017년 함께 미국으로 갔다. 이후 통역 및 매니저 역할로 오타니의 옆을 그림자처럼 지켜왔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 대표팀 통역으로 동행했다. 미즈하라는 서울에도 오타니와 함께 왔다. 통역의 불법 도박 논란으로 오타니도 영향을 받는 건 아닌가 우려를 샀지만, 첫 타석부터 안타로 출루해 득점까지 올렸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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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기다려지다→오늘 서울에서 시작, 곧 만나요' 또 한글 인사한 오타니

'오늘 저녁 시즌이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곧 만나요. 다저스 화이팅!'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서울 시리즈' 개막전을 앞두고 한글로 인사말을 남겼다. 오타니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늘 저녁 시즌이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곧 만나요. 다저스 화이팅!'이라는 글을 올렸다. 다저스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오타니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경기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이적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경기에 출장하기 때문이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를 치렀지만, 정규시즌으로 한정하면 다저스 데뷔전인 셈이다. 오타니는 지난겨울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366억원)에 계약했다.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최고 몸값이다. 지난해 팔꿈치 접합 수술 여파로 올 시즌 타자로만 나서는 오타니는 미국에서 치른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486으로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벌써부터 '다저스 오타니'의 인기는 대단하다. 한국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척돔이 들썩였다. 팬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오타니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그의 유니폼은 내놓자마자 다 팔렸다. 오타니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최근 SNS에 태극기 이모지를 몇 차례 게시했다. 지난 13일 다저스 선수단이 '서울 시리즈'를 기념해 찍은 사진에서 손 하트 동작과 함께 태극기 이모지를 넣었다. 서울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팀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 통역 등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 '기다려지다'는 인사말과 함께 태극기 이모지를 게시했다. 오타니는 지난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면서 "한국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기쁘다. 야구를 통해 한국에 돌아와서 무척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는 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적 있다. 오타니는 "한국과 일본은 항상 스포츠에서 라이벌 관계였다. 한국과 경기를 보면서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 그래서 이렇게 환영받는다는 게 더욱 기분 좋은 일"이라고 했다. 지난달 깜짝 결혼 발표를 했던 오타니는 이번 서울 원정에서 처음으로 아내(다나카 마미코)를 공개했다. 다나카 마미코는 일본 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이다. 그는 "(미국 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한국에서 야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무척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신고식에 앞서 다시 한번 SNS에 한글 인사말을 올려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형석 기자 2024.03.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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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12년 만의 한국행 오타니, 아내와 부모님 앞에서 이번엔 웃을까

오타니 쇼헤이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이적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경기에 출장한다. 다저스는 20일 오후 7시 5분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국내에서 MLB 정식 경기가 열리는 건 처음이다.오타니는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이 점쳐진다. 서울 시리즈의 최고 스타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만화 야구'로 MLB를 평정한 그는 지난겨울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366억원)에 계약했다.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최고 몸값이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오타니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척돔이 들썩였다. 팬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오타니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그의 유니폼은 내놓자마자 다 팔렸다. 오타니는 이적하자마자 시범경기부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해 팔꿈치 접합 수술 여파로 올 시즌 타자로만 나서는 오타니는 미국에서 치른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486로 높았다. 2루타와 3루타 하나씩, 홈런 2개를 터뜨렸다. 그러나 두 차례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가전에서 MLB 시절부터 천적이던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두 차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8일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는 3타수 무안타였다. 1회 첫 타석에서 곽빈(두산 베어스)의 시속 143km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3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에는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시속 145km 공을 공략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왼손 투수 오원석(SSG 랜더스)의 초구 슬라이더(시속 132km)를 받아쳐 1루수 앞 땅볼 아웃됐다. 오타니의 방한은 2012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이후 12년 만이다. 오타니는 당시 고교 3학년이던 2012년 9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5~6위전에서 7이닝 2피안타 6사사구 1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당시 8이닝 무실점으로 더 잘 던진 이건욱(SSG 랜더스)과 선발 맞대결에서 져 패전 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다저스 이적 후 정규시즌 첫 경기를 한국에서 맞는다. 오타니는 "당시는 고등학생으로 지금과는 달랐다. 그때부터 한국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며 "12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무척 특별하다.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SNS)에 태극기와 한글 인사말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번엔 아내도 함께했다. 지난달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한 그는 서울 시리즈에 아내(다나카 마미코)와 처음으로 동행하며 화제를 낳았다. 오타니는 "(미국 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지난 18일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에는 다나카 마미코도 1루측 내야 관중석에서 관전했다. 결혼 발표 후 다나카 마미코가 관중석에서 남편 오타니의 모습을 지켜본 건 처음이다. 그래서 일본 언론도 굉장히 주목했다. 다나카 마미코뿐만 아니라 오타니의 부모님도 곁에서 함께 관전했다. 그러나 이날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오타니의 아내와 부모님 모두 20일 다저스-샌디에이고전이 열리는 고척돔을 찾아 현장에서 관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12년 전 세계청소년선수권과 앞서 국내 팀과 평가전에서 웃지 못한 오타니는 아내와 부모님 앞에서 강렬한 이적 신고식을 희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3.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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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시범경기 타율 0.500→고척돔 무안타, 오타니 2G 연속 침묵···인기는 여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 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는 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가전에서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이어 두 경기에서 총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이번겨울 다저스와 7억 달러(9334억원)에 계약했다. 전 세계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이다. 실력과 인기를 갖춘 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팔꿈치 접합 수술 여파로 올 시즌 타자로만 나서는 오타니는 미국에서 치른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486로 높았다. 2루타와 3루타 하나씩, 홈런 2개를 터뜨렸다. 이적하자마자 시범경기부터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였다.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지난 15일 방한했다. 2012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이후 12년 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오타니는 "한국과 일본은 항상 스포츠에서 라이벌 관계였다. 한국과 경기를 보면서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 그래서 이렇게 환영받는다는 게 더욱 기분 좋은 일"이라고 반겼다. 오타니는 17일 키움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2볼-2스트라이크에서 MLB 시절부터 천적이던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시속 148km 싱커에 배트를 돌렸으나 허공을 갈랐다. 3-0으로 앞선 2회 초 두 번째 타석도 1사 1, 3루 득점 기회에서 시속 147km 포심 패스트볼에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하게 돌렸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오타니는 예정대로 두 타석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18일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는 3타석을 소화했다. 1회 첫 타석에서 곽빈(두산 베어스)의 시속 143km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3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에는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시속 145km 공을 받아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국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 중 가장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아웃됐다. 오타니는 4-2로 앞선 4회 2사 후 이날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왼손 투수 오원석(SSG 랜더스)의 초구 시속 132km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더그아웃으로 재빨리 발걸음을 옮겼다. 비록 두 경기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고척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최고 인기 스타는 단연 오타니였다.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고척돔이 들썩였다. 많은 팬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그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그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도 관전했다. 오타니의 깜짝 결혼 발표 후 다나카 마미코가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한 건 처음이다. 오타니는 오는 20일 샌디에이고와의 서울 시리즈 개막전을 통해 정규시즌 다저스 이적 신고식을 치른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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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SD '1선발' 시즈, '157㎞' 이름값 했지만...오지환 '피홈런' 옥의 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전격 영입한 1선발 딜런 시즈(29)가 고척돔에서 첫 선을 보였다. 기대만큼 압도적인 투구로 한국 팬들에게 메이저리그(MLB) 에이스의 위력을 보였다. 다만 오지환(34·LG 트윈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새 팀에서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시즈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샌디에이고 선발로 등판,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고 구속은 시속 97.6마일(157㎞)을 찍었다.시즈는 샌디에이고가 에이스로 쓰기 위해 영입한 특급 투수다. 앞서 14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던 그는 화이트삭스 에이스였지만, 팀이 리빌딩 절차에 들어가면서 트레이드 매물이 됐다.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트레드 시장에서 이름이 오르내렸고 결국 샌디에이고가 영입 쟁탈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대가는 투수 드류 소프를 중심으로 하이로 이리아르테, 사무엘 자발라 등 유망주들과 MLB 불펜 투수 스티븐 윌슨이다.말 그대로 모셔온 에이스지만, 서울 시리즈 정규경기인 LA 다저스와 2연전엔 등판할 수 없었다. 이미 선발로 예고 후 준비 중인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서울행을 포기한 건 아니다. 구단은 그를 영입하자마자 미국행 비행기를 태웠고, 홀로 늦게 합류한 시즈는 LG와 스페셜 매치 등판을 준비했다.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파드리스' 시즈는 기대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57㎞/h로 한국 타자들을 압도했다. 시즈를 만난 LG 타선은 지난해 팀 타율(0.279)을 비롯해 타격 지표에서 대부분 선두를 지킨 강타선이었지만, MLB를 대표하는 에이스 시즈의 구위를 이겨내기는 쉽지 않았다.시즈는 LG 테이블세터부터 압도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중견수 박해민은 초구 직구를 지켜본 후 빠르게 꺾여 3구 연속 들어오는 변화구에 루킹 삼진을 허용했다. 파울 한 개를 내는 게 고작이었다. 지난해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홍창기도 마찬가지였다. 시즈가 2구 연속 낮게 뿌리는 슬라이더에 헛스윙과 루킹 스트라이크를 연달아 내주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나마 MLB 2시즌을 소화한 '타격 기계' 김현수만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 좌익수 뜬공을 기록한 게 최선이었다.마냥 무기력하게 당하진 않았다. 시즈는 2회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을 1루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한 후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과 마주했다. KBO리그 정상급 타잔 아니었지만, 오지환에게 강속구에 대처할 수 있는 운동 능력과 경험이 있었다.오지환은 시즈와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시속 141㎞/h 커터(컷패스트볼)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겼다. 공식전은 아니었으나 샌디에이고 이적 후 시즈가 허용한 첫 안타, 첫 홈런, 첫 실점이었다.비록 실점은 내줬으나 시즈는 2회까지 제 임무를 완수했다. 전날 팀 코리아 소속으로 샌디에이고에 안타를 때렸던 문보경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박동원은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2이닝 총 30구를 던진 시즈는 3회부턴 맷 왈드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샌디에이고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경기는 4회 초 현재 샌디에이고가 2-1로 리드 중이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8 12:55
프로야구

[IS 포커스] 삼진 17개? 오심에도 꿋꿋한 이주형...변화구 대처력 향상은 숙제

‘완벽한 이적생’ 이주형(22·키움 히어로즈)에게 더 바라는 건 욕심일까. 변화구 대처 능력은 더 좋아질 필요가 있다. 이주형은 지난달 29일 키움과 LG 트윈스 사이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2020년 2라운드(13순위)에 LG 지명을 받은 A급 외야 유망주. 그사이 몇몇 팀이 그의영입을 바라며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봤지만, 차명석 LG 단장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우승 호기에서 선발진 강화가 필요했고, 올 시즌 가장 안정감 있는 레이스를 보여주던 투수 최원태를 영입하며 이주형 유출을 감수했다. 1군에서 50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유망주. LG팬을 제외한 이들에게 이주형이라는 이름은 생소했을 것 같다. 하지만 불과 2주 만에 그는 키움팬까지 사로잡았다. 이적 첫날(7월 29일) 첫 경기(삼성 라이온즈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렀고, 이후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으며 안타 생산을 이어갔다. 지난 3일 잠실 원정에선 친정팀 LG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쳤다. 그는 13일까지 출전한 14경기에서 타율 0.345(55타수 19안타)을 기록했다. 출전한 14경기에서 무안타는 3경기뿐이다. 최근 2주, 득점권에서도 10타석 8타수 4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수준급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한국 야구 대표 타자였던 이호준 LG 타격 코치는 이적을 앞둔 이주형에게 타격 자세를 바꾸지 말라는 당부를 전했다. 출전 기회만 보장되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남긴 말이었다. 이주형은 간결하면서도 자신의 힘을 온전히 싣는 스윙을 보여줬다. 흔한 말로 ‘싹수가 보이는 타격’이었다. 최원태가 LG 이적 뒤 2승을 거뒀지만, 이 트레이드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분명 이주형이다. 그런 이주형이 ‘경험 부족’을 드러내고 있는 부분도 있다. 변화구 승부다. 그는 3일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몸쪽(좌타자 기준) 빠른 공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을 만큼 포심 패스트볼(직구) 공략이 뛰어난 편이지만, ‘오프 스피드’ 공 대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키움 유니폼을 입고 치른 14경기에서 삼진 17개를 당했다. 이 기간(7월 29일~8월 13일) 리그 타자 중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었다. 한 경기에 삼진 5개를 당한 8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보면 보완점이 보인다. 이날 이주형은 좌완 선발 찰리 반즈의 바깥족 슬라이더에만 삼진 3개를 당했다. 롯데 셋업맨 구승민과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의 승부에서는 포크볼 공략에 실패하며 삼진을 당했다. 11일 LG전에서도 켈리와의 5회 두 번째 승부에서 가운데 높은 코스 커브에 배트를 내지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이튿날 열린 ‘트레이드 맞카드’ 최원태와의 1회 승부에서도 가운데 슬라이더를 지켜봤다. 삼진 2개 이상 당한 경기는 4번이다. 선구안 문제로 보긴 어렵다. 이주형은 지난 11일 LG전 2회 초 첫 타석과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억울한 공 판정에 울분을 삼켜야 했다. 2회 켈리와의 승부에선 몸쪽 낮은 코스 커브가 스트라이크존(S존)을 벗어났지만, 심판이 스트라이크 콜을 했다. 이 판정은 심판이 포수 프레이밍에 현혹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6회 LG 좌완 셋업맨 함덕주의 6구째 슬라이더. 바깥쪽으로 멀찍이 벗어난 공이었지만,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이주형은 루킹 삼진. 1군 경험이 적은 이주형은 제대로 어필도 못 해보고 더그아웃을 향했다. 타석에서 한동안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오심에 배트를 내지 않은 게 이주형의 선구안이 나쁘지 않다는 반증이다. 당장 삼진 1개가 늘어났지만, 이주형에게 필요한 건 자신의 타격 존을 명확하게 정립하는 것이다. 변화구 대처 능력은 분명 숙제지만 심판의 S존에 흔들리지 않는 선구안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주형은 13일 LG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도 2안타를 기록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4 11:30
프로농구

2023 박신자컵 출전 명단 확정…국가대표 선수단 전원 출격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하는 여자농구 박신자컵에 출전할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9일 “오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충청북도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의 출전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고 밝혔다.이번 박신자컵은 국내 6개 팀, 해외 4개 팀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0개 팀이 참가한다. 총 140명의 선수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필리핀 국가대표팀이 17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등록했고, 벤디고 스피릿(호주)이 9명으로 가장 적다.국내 팀 가운데선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선수 전원이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KB스타즈 박지수·우리은행 박지현 등 국가대표 선수들은 박신자컵 기간 소속팀으로 복귀해 대회를 치른다.새로운 이적생들도 이번 대회에서 팬들과 마주한다. 자유계약(FA)을 통해 우리은행에서 하나원큐로 이적한 김정은을 비롯해 우리은행 유승희·KB스타즈 김예진·신한은행 김지영 등 새 팀 유니폼을 입고 신고식을 앞뒀다.해외팀 참가 선수들도 눈길을 끈다. 미국 여자농구(WNBA)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는 토카시키 라무가 에네오스 소속으로 출전하며, 올해 6월에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3x3 월드컵 동메달을 차지했던 알렉스 윌슨은 호주 벤디고 스피릿의 유니폼을 입고 박신자컵에 나선다.지난 6월 열린 3x3 트리플잼에서 대회 MVP를 차지했던 우메키 치나츠를 비롯해 우승팀 토요타 안텔롭스의 출전 선수(요코야마 치나미, 야스마 시오리, 미야시타 키호) 전원과 타이탄즈(필리핀) 소속으로 출전했던 카트리나 가이팅코도 이번 박신자컵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김우중 기자 2023.08.09 14:43
해외축구

조규성, 덴마크 팬들 벌써 홀렸다…단체 응원 구호까지 등장

조규성(25·FC미트윌란)이 덴마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리그 개막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순위 반등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트윌란 홈팬들은 벌써부터 조규성을 응원하는 구호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순조로운 유럽 무대 첫걸음이다.조규성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덴마크 수페르리가 2라운드 실케보르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2-0 완승을 이끄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아크 정면에서 크리스토퍼 올손의 침투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데뷔전 데뷔골’에 이은 리그 2경기 연속골이다. 조규성은 지난 22일 흐비도우레와 리그 개막전에서도 강력한 헤더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홈팬들 앞에서 제대로 된 이적 신고식을 마쳤던 조규성은 이날도 홈팬들에게 값진 선물을 선사했다.조규성은 골을 넣은 직후 머리끈을 풀어헤치며 기쁨을 표출한 뒤,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특유의 손가락 세리머니를 펼쳤다. 왼쪽 가슴에 새겨진 미트윌란 엠블럼도 들어 올리며 팀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이적하자마자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배정받고 등번호다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니, 미트윌란 팬들에게도 조규성은 그야말로 복덩이다. 벌써 조규성을 응원하는 단체 구호까지 나왔다. 실케보르전 추가골을 넣은 직후 장내 아나운서가 ‘규성'을 선창 하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조’라고 답했다. 열광적인 팬들의 목소리는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리그 개막 2경기 만에 펼쳐진 풍경이다. 미트윌란은 지난 시즌 리그 7위까지 처졌다. 그 전 다섯 시즌 동안 1~2위에 오르던 팀의 뼈아픈 추락이었다. 반등이 절실한 이번 시즌 조규성이 새로운 해결사로 나타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막 2연승을 달리는 동안 3골 중 2골을 조규성이 책임졌다.조규성은 실케보르전에선 3개의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중볼·지상볼 경합 모두 승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최전방에 머무는 게 아니라 2선과 측면 등 폭넓게 움직이며 연계 플레이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폿몹, 소파스코어 등 축구 통계사이트에서 2경기 연속 최고 평점을 받은 건 골뿐만 아니라 다른 지표도 인상적이었다는 뜻이다.새로운 무대에서 곧바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건 의미가 크다. 다른 리그로 이적할 경우 어느 정도 적응기가 필요하지만, 조규성은 곧바로 개막 2경기 연속골로 답했다. 조규성은 유럽 진출 초반부터 자신감을 한껏 품고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덴마크 리그를 발판 삼아 더 큰 무대로 향하겠다는 구상에도 더 속도가 붙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김명석 기자 2023.07.31 14:54
프로야구

김종국 KIA 감독 "윤영철 발전하는 모습 고무적, 타선 제 몫"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대승을 거뒀다. 9위 KIA는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 속에 17-3으로 이겼다. 올 시즌 KIA의 한 경기 최다 득점(종전 6월 16일 NC 다이노스전 13-11 승)이다. 신인 선발 투수 윤영철이 6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5월 31일 KT 위즈전 이후 5번째 도전 끝에 따낸 승리였다. 윤영철은 6월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했으나 7월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타선은 1회부터 화끈하게 지원했다. 1회 초 1사 후 나성범의 결승 1타점 2루타 이후 2사 2, 3루에서 황대인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3회 2점, 4회 1점, 5회 4점, 6회 4점, 8회 1점, 9회 2점을 추가했다. 김도영은 데뷔 첫 4안타와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2018년 KIA 1차지명으로 입단한 포수 한준수는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나성범도 4안타 경기를 펼쳤다. 한편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서 KIA로 트레이드 된 김태군은 8회 말 교체로 출장해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김종국 KIA 감독은 "윤영철이 6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이어 공격에 대해선 "초반부터 타선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회 초 황대인의 2타점과 한준수의 데뷔 첫 홈런, 그리고 중심타선에서 나성범의 4안타, 김도영의 쐐기 홈런에 이은 연타석 홈런까지 모든 타자들이 다들 제 몫을했다"며 "주중 첫 경기를 이겨 기쁘다. 오늘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7.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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