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IS 패장] 은희석 삼성 감독 “이정현 과부하, 백업 선수들이 버텨야”
“백업이나 어린 선수들이 들어가서 버텨주지 못하면 정현이가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은희석(45) 감독의 경기 후 이야기다. 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고양 캐롯과 벌인 2022~23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에서 72-81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3연승을 마감한 삼성은 정규리그 6승 5패로 리그 3위에서 5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창원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리그 6위 창원 LG와 서울 SK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더 내려갈 수 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은희석 감독은 “마지막 몇 분을 남겨놓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힘든 상황을 넘겨보려고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는데, 내가 과정 안에서 ‘로테이션을 안일하게 하지 않았나’하는 후회가 생긴다. 마지막에 점수 차가 벌어졌음에도 끝까지 점수 차를 좁히려고 노력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삼성은 이정현이 17점, 이호현이 14점을 올리며 김시래의 공백을 메웠으나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특히 포워드 라인에서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를 가진 삼성의 공격은 다소 단조롭다는 지적을 받는다. 로테이션을 통해 수비만으로는 ‘득점해야 이기는’ 농구에서 이길 수 없다. 은희석 감독은 “(김)시래가 끌어오다가 (이)정현이가 합류하면서 시너지 효과와 체력 안배를 기대했다. 근데 한 축이 빠지니까 정현이를 중심으로 놓고 선수 운영을 했는데 삼성이 발전할 부분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다. 백업이나 어린 선수들이 들어가서 버텨주지 못하면 정현이가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비시즌에 더 신경 썼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은희석 감독은 “전술적인 배합에서 포워드 선수들에게 말로만 적극성을 띄고 공격에 가담하라고 말만 하지 않았나 싶다. 반성하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세트 오펜스든 속공이든 포워드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역할을 새롭게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며 삼성의 개선 방안을 밝혔다. 잠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3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