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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독하게 돌아왔다! ‘독전2’ 압도적 캐릭터 스틸 공개

더 독하게 돌아온 자들의 전쟁이 시작된다.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영화 ‘독전2’의 캐릭터 스틸을 19일 공개했다.‘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다. 캐릭터 스틸은 강한 개성과 역동적인 서사를 느끼게 한다. 조진웅은 용산역에서 이선생을 검거했지만 진짜 이선생은 따로 있다고 믿으며 끝까지 그의 실체를 추적하는 형사 원호 역으로 1편에 이어 활약한다. 공개된 원호의 스틸은 1편의 종착지였던 노르웨이에 다시 선 장면부터 진짜 이선생을 잡기 위해 총을 든 장면, 위험에 처한 순간까지 다양한 상황이 담고 있다. 또한 차승원은 원호의 작전 끝에 검거되지만 극적인 탈주에 성공하며 새로운 기회를 도모하는 브라이언 역으로 1편 보다 한층 독하게 돌아왔음을 보여준다.한효주는 이선생의 최측근이자 조직의 뒷 처리를 담당하는 큰칼로 분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큰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서늘한 눈빛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큰칼은 ‘이선생’을 신봉하면서 그의 관심을 독차지하기 위해 무자비해진 인물이다. 백 감독은 원래는 남성 캐릭터였던 큰칼의 성별을 바꿔 한효주에게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오가며 활약해 온 오승훈이 락의 새로운 얼굴로 합류해 강렬한 연기를 펼친다. 서사를 품고 있으면서도 살기 어린 눈빛을 가진 락의 스틸은 ‘독전2’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오승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최상급 라이카를 만드는 능력자 농인 남매 만코와 로나 역에 김동영, 이주영이 전편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춘다.‘독전2’는 다음 달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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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 연극부문 부활→확장, 경계 허문 '백상의 품격'

문화계 전반을 아우르는 진정한 '종합예술시상식'이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이 지난해 18년만에 부활한 연극부문에 대한 시상을 확장, 본격적인 TV·영화·연극 통합 시상식으로 거듭난다. 55회 백상예술대상은 연극부문의 시작과 도약의 의미를 담아 특별상 격으로 젊은연극상 부문을 신설했다. 올해는 그 영역을 백상연극상, 남녀최우수연기상까지 넓힌다. 지난해 처음 수여된 젊은연극상은 미래지향적인 태도로 연극의 새로운 개념과 미학적 표현을 모색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설정됐다. 과감한 실험과 도전 정신에 주목했고, 배우 성수연이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젊은연극상이 '시도'에 초점을 맞춘다면, 백상연극상은 지난 1년간 연극계를 들썩인 작품, 극단, 연출, 배우, 스태프 등에 대한 화제성과 기여도 등 종합 평가를 진행한다. 후보에도 경계는 없다. 사실상 연극부문 대상격에 해당하며, 백상예술대상 내 연극부문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백상연극상이라 명명했다. 백상연극상 첫 후보로는 신유청('그을린 사랑') 이연주('이게 마지막이야') 연출과 작품 '스푸트니크' '휴먼 푸가'가 올랐다. 신유청 연출은 지난해 ‘녹천에는 똥이 많다’, ‘와이프’ 등 작품으로 각종 상을 휩쓴 주인공이다. '그을린 사랑'은 전쟁과 난민, 여성 문제를 다뤄 연극계에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소수자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높인 이연주 작가도 개개인의 일상을 노동의 관점에서 바라본 '이게 마지막이야'로 당당히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스푸트니크'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네 명의 인물을 통해 '진실이 존재한다, 더 나은 세계가 존재한다'는 믿음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휴먼 푸가'는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무대화한 작품. 파격적 무대연출과 전개가 압권이다. 성수연을 이을 두번째 젊은연극상 후보는 0set 프로젝트('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극단) 강훈구('진짜 진짜 마지막 황군'/연출) 송이원('신토불이 진품명품'/연출) 윤혜숙('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연출) 지미 세르('그을린 사랑'/음악·음향)가 노미네이트 됐다. 연기상이 신설된 영향으로 올해 후보에 배우는 노미네이트 되지 못했지만, 극단부터 연출, 음향까지 거론하면서 한 편의 연극을 이루는 다양한 구성원들을 세심하게 놓치지 않았다. 남녀최우수연기상 후보는 여자최우수연기상 후보가 5명, 남자최우수연기상 후보 3명으로 시작한다. 후보 구성만 봐도 여성 연극인들의 활약이 확연하게 두드러졌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 과정에서 남배우 기근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후보 수로 구색을 맞추는 것 보다는 성별을 떠나 돋보인 배우들을 되새기는 것이 맞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김신록('녹천에는 똥이 많다') 김정('로테르담') 이리('7번국도') 이주영('그을린 사랑') 이지현('이게 마지막이야'), 김원영('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백석광('와이프') 임영준('너에게')이 한 자리에 모인다. 백상예술대상의 연극부문 부활과 확장은 연극무대를 시작으로 현재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들에게도 희소식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수상자 성수연을 비롯해 무대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고 있는 배우들이 흔쾌히 참석을 결정, 깜짝 시상자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2019년 4월 1일부터 2020년 4월 30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대상으로 한다. 각 부문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이 심사위원을 추천, 부문별 심사위원이 위촉돼 후보를 최종 선정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5시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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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이주영 "'이태원 클라쓰'로 대중에게 다가가 기쁘다"

‘이태원 클라쓰’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는 배우 이주영의 내추럴 무드 화보가 공개됐다. 매거진 하퍼스 바자 4월호를 통해 공개된 화보 속 이주영은 젖은 헤어 스타일과 투명한 메이크업 그리고 심플한 의상까지 내추럴한 컨셉 안에서 있는 그대로의 이주영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주영은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년 한 해는 독립영화들을 통해서 나름의 의미를 찾았다면 올해는 조금 더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이 드라마로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 기쁘다”며 드라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극 중 성별을 뛰어넘은 열연을 펼친 트레스젠더 마현이 역에 대해서는 “캐릭터가 지닌 설정 값보다도 그저 매회 대본 안에서 현이가 느끼는 감정에 충실하고자 했다”고 답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서는 “자잘하게 너무 잘 지쳐서, 이제는 슬럼프가 와도 그런가 보다 한다. 재작년쯤 번아웃을 겪었는데 작품을 시작했더니 그 와중에 괜찮아지더라. 힘듦이 찾아오면 그걸 안고 땅굴까지 파고드는 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흘려보내야 한다는 걸 그때 알았다. 뭐든 거창하면 거창할수록 힘든 것 같다”며 “저는 늘 제가 별거 아닌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을 보면 다 저보다 열심히 하고 잘하는 사람투성이다. ‘어차피 내가 별것 아니라면 그냥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답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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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이태원클라쓰' 이주영 "마현이, 성별에 얽매이지 않고 연기"

배우 이주영만의 유니크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흑백 화보가 공개됐다. 여성 배우들이 남성 배우가 연기했던 영화나 연극 속 캐릭터를 연기하는 마리끌레르 영상 프로젝트 '젠더프리 시즌3' 공개에 앞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주영의 화보와 인터뷰가 3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이주영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영화 ‘끝까지 간다’(김성훈 감독)에서 조진웅이 선보인 박창민 역의 대사를 소화했다. 극 중 고건수(이선균)와 박창민이 경찰서에서 처음 대면하던 날의 장면을 이주영만의 색으로 표현, 조용한 스튜디오에서 오롯이 이주영의 목소리와 표정만으로 담긴 영화의 한 장면은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기며 젠더프리 기획을 더욱 풍성하게 완성했다. 이어진 화보 촬영에서는 흑백 톤의 무드에 이주영의 매력을 가득 채웠다. 시선을 틀어 카메라를 응시하는 전신 컷에서는 특유의 당찬 에너지를 발산했으며, 화면을 가득 채운 클로즈업 컷에서는 유니크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함께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주영은 현재 출연 중인 화제의 드라마 JTBC ‘이태원 클라쓰’ 마현이 역에 대해 “인물에 대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성별에 얽매여 연기하기보다는 마현이라는 인물 자체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이고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이주영에게 독립스타상을 안겨준 영화 ‘야구소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야구소녀’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여고생 야구 선수 수인이 프로야구 진출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영화다. 이주영은 수인 역에 대해 "처음에는 수인이 무모한 인물로 다가왔다. 20대인 내가 10대인 수인을 바라보며 좀 더 쉬운 길을 찾기를 바라기도 했지만, 수인이는 무모한 게 아니라 꿈이 확실한 거였다. 취미로 야구를 하고 싶거나 야구를 가르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프로 선수가 되고 싶은 것 뿐이었다"고 밝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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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클라스' 트랜스젠더 이주영, 존재 값어치 증명했다

'이태원 클라스' 이주영의 존재감이 빛났다. 1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마현이(이주영)는 박새로이(박서준)가 보인 신뢰를 노력과 끈기로 되갚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일렁였다. 이날 마현이는 클럽에서 우연치 않게 단밤 식구들을 만나며 트랜스젠더임을 밝혔다. 단밤의 매니저 조이서(김다미)가 마현이의 미숙한 요리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꼬집으며 자르자고 나선 상황에서 박새로이는 마현이 편에서 그를 향한 신뢰를 보였고, 마현이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마현이는 박새로이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펼쳤다. 퇴근 후에도 음식 맛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연습을 거듭하는가 하면, 조이서의 피드백에 따라 여러 방법으로 요리를 시도하며 맛을 보완하기 시작했다. 특히 조이서의 날카로운 피드백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의 맛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마현이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진한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내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마현이의 피나는 노력 끝에 조이서의 확인 사인이 떨어지며 감동은 배가됐다. 마현이의 진심에 조이서는 마음을 열었고, 이에 감격한 마현이의 감동 어린 눈빛과 활짝 웃는 얼굴은 보는 이들마저 함께 감격에 벅차게 만들었다. 이주영은 희비를 넘나드는 단짠 연기력으로 극을 휘감았다. 극 초반부 트랜스젠더임을 밝히고 불편해하는 단밤 식구들에게 애써 웃어 보이며 뒤돌아서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섬세한 감정 조율로 마현이의 감정선에 빠져들게 함은 물론, 자신을 믿어주는 박새로이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하는 감정을 자신만의 결로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극의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변주를 주는 이주영의 연기는 시청자의 마음을 함께 움직였다. 마현이의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순간순간 터져 나오는 진심이 극의 스토리와 캐릭터에 더욱 깊은 공감을 유발한 것. 박새로이의 신뢰를 받았던 순간의 감정선을 유지하며 끝내 인정을 받아내는 극의 변곡점에 선 이주영 표 열연이 마현이가 자신의 값어치를 증명하듯, 이주영 역시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는 평이다. 남성 캐릭터를 맡으며 성별을 뛰어넘는 연기로 시청자의 궁금증을 증폭시킨 이주영이 현실감 가득한 연기와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마현이를 향한 응원의 마음을 이끌어내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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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갓집 장남"…'이태원클라쓰' 이주영, 성별 뛰어넘은 존재감 '궁금증↑'

이주영이 성별을 넘어선 연기 스펙트럼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JTBC 금토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이주영은 박새로이(박서준) 포차 '단밤'의 요리사 마현이 역할을 맡았다. '종갓집 장남'으로 소개되는 마현이는 수술을 받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있지만 '단밤' 식구들은 무슨 수술인지 모르고 있다는 인물 설정으로 등장, 그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케 한다. 마현이의 인물 설명과 더불어 8일 방송에서는 현이에게 '단밤'의 직원 승권(류경수)이 사우나에 가자는 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현이는 승권의 제안을 불편해하며 거절했다. 또 마현이는 박새로이에게 현실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든든한 직원이 됨과 동시에 승권에게는 까칠하게 대하면서도 툭 진심 어린 위로와 격려를 북돋는 따뜻한 동료의 면모를 보였다. 이를 통해 믿음직한 직원이자 동료로서 '단밤' 세 식구의 균형을 잡으며 마현이를 '단밤'에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시청자에게 단번에 각인시켰다. 마현이라는 인물을 더욱 눈에 띄게 만든 건 이주영의 탄탄한 연기력이다. 마현이의 분위기를 차가우면서도 부드럽게 완성하며 무심한 듯 다정한 표정과 말투, 까칠할 때와 따뜻할 때 보이는 눈빛의 변화 등 이주영의 디테일한 연기 호흡이 집중도를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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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 in BIFF②] 이주영 "여배우 유리천장? 여전히 느끼죠"

"아름다운 부산국제영화제의 밤입니다, 하하" '핫'한 배우들의 만남이다. 지난 2007년 데뷔 이래 가장 높은 주목도를 자랑하고 있는 이준혁(36)과, 브라운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도 제 자리는 올곧이 지키고 있는 독립영화계 아이돌 이주영(28)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가 한창 치러지고 있는 부산 해운대에서 만났다."사실 부국제에 오려고 찍은 작품이에요" "전 주영이 매니저로 왔어요" 이주영은 솔직했고, 이준혁은 이주영의 말이라면 다 옳았다. 시종일관 티격태격 친남매 같은 모습을 뽐냈지만 그 저변엔 믿음과 애정이 깔려 있다. 물론 쏟아지는 배고픔에 숟가락부터 든 이주영과 달리, 술잔에 먼저 손을 뻗은 이준혁은 서로가 인정할 정도로 정반대 성향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 또한 눈여겨볼만한 '케미의 정석'이다.염원했던 부국제 참석은 현실화 됐다. 이주영과 이준혁은 올해 부국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분에 공식 초청된 영화 '야구소녀(최윤태 감독)'로 부산 땅을 밟았다. 개막식부터 이어진 빼곡한 스케줄로 잠도 제대로 못자며 보내야만 했던 3일. 부산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취중토크 자리에 앉은 이준혁과 이주영은 대구탕을 한 사발 씩 앞에 놓고 서로를 독려하기 바빴다.'야구소녀'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여고생 야구선수가 금녀의 벽을 넘어 프로야구 진출에 도전한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좌절하면서도 꿈을 향한 질주를 멈추지 않는 청춘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낸 청춘 영화다. 극중 이주영은 여고생 야구선수 주수인을, 이준혁은 상처 많은 과거를 품은 채 무료한 현재를 살아가는 코치 최진태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지난 4일 첫 상영된 '야구소녀'는 이날 상영작 중 가장 먼저 매진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이주영과 이준혁은 관객들과 첫 상영, 첫 대화의 추억을 함께 하며 맹목적 지지와 응원도 한 몸에 받았다. 개봉 시즌 전, 부국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다. 취중토크 자리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이준혁은 "부국제는 진~짜 좋은 곳 같다"며 멋들어진 미소를 지어 보였다.이준혁은 '야구소녀'를 통해 만난 이주영을 현 소속사에 직접 추천할 정도로 '배우 이주영'을 아끼는 마음이 남다르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주영의 행보를 "이 시대의 얼굴"이라 표현하기도 했을 정도.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이준혁은 이주영을 치켜 세우는데 여념이 없었다. '기승전이주영'으로 끝나는 말들에 이주영조차 손사레를 치며 "선배님!"하고 외치기 바쁜 순간이 여러 번이었다.차근차근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는 이주영은 조금씩 '배우의 삶'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다. 여전히 유리천장을 느끼지만 과거와는 분명 달라진 환경이 반갑기도 하다. 잘생긴 얼굴이 변했을 리 없지만 유독 최근 '잘생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는 이준혁은 "대체 어디에서 그러냐"며 진심으로 궁금해 하더니 높아진 인기에도 "동의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준혁의 말들에 반박의 뜻으로 지긋이 쳐다보자 "영원한 건 없고, 다양성이 존중받는 분위기 아니냐.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도 관심을 보내주시는 것 같다"며 끝까지 머쓱해 했다.이준혁은 일찌감치 합류를 결정지은 드라마 '비밀의 숲2' 전 깜짝 특별출연을 준비 중이고, 이주영은 JTBC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파격변신을 꾀한다. 쉴틈없이 바쁜 나날 속 때론 지칠 때도 있지만, 연기하고 일할 때 엔돌핀이 샘솟는건 부정할 수 없다. 피자를 품에 안고 영화를 감상할 때, 강아지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이준혁과 이주영이 돌아간 서울에서 잠깐의 행복함을 꼭 느꼈길 바라본다. -각기 다른 방식이겠지만 누구나 주수인처럼 성장통은 있기 마련이에요. 이주영은 어땠나요.주영 "전 제가 언제 데뷔한 지 몰라요. 데뷔작, 데뷔일을 명확히 규정짓기가 애매해요. 2011년부터 독립영화를 계속 해왔지만 '이주영이 데뷔한다'는 느낌으로 작품이 나왔던건 없거든요. 그냥 잔잔하게 대중들에게 스며들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은 그래요." -캐릭터에 대한 공감이 어렵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주영 "맞아요. '야구소녀' 주수인은 귀감이 될 수도 있고,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캐릭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결국 우리 모두가 주수인이 됐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이 영화의 흐름은 '그래서 주수인이 프로선수가 되느냐, 못 되느냐'를 따라가지만, 촬영할 땐 어느 순간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싶더라고요. 프로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주수인이 험난한 길을 걷는건 능력치보다 다른 요인이 더 커요. 현실의 주수인들도 그런 경우가 많죠. 주수인 캐릭터에 영감을 준 실제 선수를 만난 적이 있는데, 진짜 녹록치 않더라고요. '남자였으면 달랐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슬펐어요."-자의가 아닌 타의일 때, 그런 감정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주영 "주변에서 한계를 정해놓는 거잖아요. 너무 안타까워요. 저도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면서, 여자배우로 살아가면서 느꼈던 것들이 분명 있거든요. 내 꿈이나, 내가 가고 싶은 방향에 대해 성별을 비롯한 모든 것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는 길이 점차 열렸으면 좋겠어요."-여전히 유리천장이 있다고 생각하나요.주영 "……. 못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요.(웃음) 그럼에도 좋아지고 있는건 맞아요. 전 아직 경력도 많지 않고, 어쩌면 이제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하는 입장이지만, 제가 활동한 시간 안에서도 변화는 있었어요. 스스로도 그렇고, 주변을 봐도 좋아지는게 느껴져요."-예를 들면요. 주영 "지금 이옥섭 감독님과 함께 한 '메기'가 상영 중인데,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해 이렇게 많은 여성 감독님들의 영화가 각광받을 줄은 몰랐거든요. '벌새(김보라 감독)' '우리집(윤가은 감독)' '아워바디(한가람 감독)' '밤의 문이 열린다(유은정 감독)' 등 작품들이 쏟아져 나와 신기하기도 하면서 '다행이다' 싶어요. 기회를 갖게 되고, 다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 만큼 좋은건 없잖아요. 저는 거기에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요." -최진태 역시 과거에는 주수인처럼 원하는 꿈을 향해 달려갔을지언정, 지금은 현실과 타협해 살아가는 인물처럼 보였어요. 배우 이준혁은 어떤 것 같나요. 준혁 "저는 '야구소녀'가 꿈의 다른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개개인의 꿈은 다르고, 그 기준도 여러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죠. 그런 면에서 연기도 마찬가지에요. 아주 어렸을 때 학원에서 연기를 배운 적이 있는데, 수 많은 친구들 중에서 어떤 작품에 단 한 신 출연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땐 우리 모두 그 친구가 진정한 꿈을 이뤘다 생각했고, 정말 성공한 사람이라고 부러워했죠. 아주 단편적으로 비교했을 때, 지금의 저는 당시 그 친구보다 더 많은 작품, 더 많은 신에 출연하고 있어요. 하지만 기준점을 달리 봤을 때 꿈을 이룬 사람은 아니에요."-아직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나요.준혁 "꿈이라는 것이 이 일을 하는 그 자체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를 얻는 걸 바라는 상태인지 알아야 해요. '야구소녀' 진태는 그걸 구분하고 있는 인물이고요. 어쨌든 제 목표, 혹은 꿈은 주변 이들과 함께 가는 거예요. 배우라는 직업은 갓길을 걸을 수도 있고, 때론 예상치 못한 순간 사고가 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리스크가 조금 더 크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함께 하는 동료들이 정말 중요하죠. 꼭 '원피스'처럼 보물섬을 찾으러 가는 길인 것 같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잘 걸어나갈 수 있길 원해요."-걷고있는 길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이 길이 내 길인가' 한번쯤 고민하게 되잖아요.주영 "다행히 위기라면 위기일 수 있었던 순간들을 잘 넘어선 것 같아요. 예전에는 '내가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계속 하는 게 맞는 걸까?'를 먼저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은 좀 달라요. 고통스러운 점도 있지만, 이 일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더 찾으려 하고, 더 발견해 나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너무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걸 수도 있지만요.(웃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뭘까요.주영 "'그래도 나는 이런 점을 가지고 있잖아. 이런 점은 사랑하잖아!'라는 생각으로 상쇄 시키는거죠.(웃음) '메기'와 '야구소녀'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것처럼, 내가 공들이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간 무언가를 누군가 보고 좋아해주면 그걸로 되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땐 '나를 왜 좋아할까'라는 생각도 한 적이 있어요. 그들이 혹여 나를 보면서 느끼는 행복감은 그들의 것이지 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고요. 이젠 아니에요. '그들의 행복으로 나도 행복할 수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됐고, 알아가고 있어요."준혁 "전 별 것 없어요. 하루동안 나눈 대화들 중, 가장 의미있는 대화의 주제는 작품에 대한 거예요. 기승전일? 연기?(웃음) 성패를 떠나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게 좋아요. 매니저와 통화도 같은 맥락이죠. 물론 따져보면 고통스러운 부분도 많지만, 세상 대부분의 의미있는 것들은 다 고통을 동반하는 것 같아요. 더 나아가 고통이 없으면 의미가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가끔은 다른 길을 생각할 때가 있죠. 그게 고통이라면 고통이고요. 그렇지만 결국 내가 가장 오래, 많이 생각하는건 연기라는 사실이 변함없어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그럼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요.준혁 "하…. 고민된다….(웃음) 이것도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여유롭게 맛있는 피자를 먹으면서 진짜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있지만, 스케줄을 걱정하지는 않는 덜 불안한 상태요. 하하하. 할 일을 정해놓고 쉴 때만큼 행복한 순간이 없어요. 이거 진심이에요. 행복이란 게 멀리 있는 게 아니니까요."주영 "저도 되게 소소해요. 근데 그 소소한걸 지금은 하지 못하고 있어서 너무 슬퍼요. 전 강아지와 있을 때 제일 행복하거든요. 지금은 약 한 달간 강아지를 못 봤어요. 잠깐 떨어져 있는 상황인데 저에겐 너무 불행한 일이죠. 집에서 강아지와 뒹굴거리면서 준혁 선배처럼 맛있는 것 먹고, 영화 볼 때 '아, 이게 진짜 행복이구나' 싶어요. 그래서 집을 못 벗어나나봐요.(웃음)"-집순이 집돌이인가요. 주영 "완전요! 친구들 중에서도 하루에 한번은 꼭 나가야 한다는 친구들이 있어요. 30분? 단 10분이라도요. 집 앞 마트라도 가는거죠. 전 아니에요. 집에만 있을 수 있어요. 최장 5일까지도 있어 봤어요." 준혁 "'핵아싸'라는 단어 있죠? 그게 저예요. 전 그 단어가 너무 좋아요. 구구절절 설명없이 딱 한 단어로 저를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5일이 뭐야. 열흘, 한 달도 있을 수 있어요.(웃음)" >>[취중토크 in BIFF③] 에서 계속부산=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 in BIFF①] "염원했던 부국제, 행복합니다" 이주영·이준혁 해운대 회포[취중토크 in BIFF②] 이주영 "여배우 유리천장? 여전히 느끼죠" [취중토크 in BIFF③] 이준혁 "잘생김 주목? 높아진 인기? 동의 못해요" 2019.10.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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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BIFF] "극한의리·논란無" 국내외 별들이 빛낸 '부산의 밤'(종합)

별들이 빛내고, 별들이 빛난 부산의 밤이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 개막식 전 레드카펫 행사가 치러졌다. 가장 걱정을 모았던 태풍 피해는 전혀 없었다. 언제 태풍이 지나쳐 갔냐는 듯 이날 낮부터 맑게 개인 하늘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함께 축하해주는 것이라 느껴질 정도였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한 스타들도 비행기 결항의 위험을 뒤로한 채 KTX를 타고 속속 부산에 도착했다.이날 레드카펫에는 정우성, 조진웅, 손현준, 김의성, 이하늬, 류승룡·진선규·이동휘·공명, 조정석, 윤아, 정해인, 김준면 (엑소 수호), 조여정, 이유영, 권율, 김보성, 김규리, 천우희·유태오, 이주혁·이주영·염혜란, 유진·김혜성·안성기, 박명훈·장혜진, 박진영(갓세븐 진영)·백아연, 이열음·서지석 등 배우들과 감독들, 해외 게스트들이 참석해 영화제를 빛냈다.가장 눈길을 끈 팀은 바로 '극한직업' 배우들. 레드카펫 현장에 먼저 도착한 '극한직업' 류승룡과 진선규, 이동휘는 레드카펫을 막 걸으려던 찰나 막둥이 공명이 자리에 없는 것을 확인했다. 류승룡은 "공명이 어디있어"라며 뒤따라 들어오는 차들에 시선을 떼지 못했지만, 도착한 배우는 공명이 아니었다. 결국 류승룡은 진선규와 이동휘를 데리고 레드카펫 한 켠으로 자리를 옮겼다.세 배우는 경호원처럼 서서 속속 도착하는 해외 및 국내 게스트들에게 박수를 보내는가 하면, 영화제 측 관계자들과 담소도 나눴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카메라는 이들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한번씩 카메라에 담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3~4대의 차를 보낸 후에야 공명이 도착했고, 현재까지 올해 국내 개봉 최고 흥행작 주역들은 신나게 레드카펫을 걸었다.이열음은 SBS '정글의 법칙' 대왕조개 논란 후 첫 공식석상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민소매 가죽 원피스를 차려입은 이열음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서지석과 함께 레드카펫을 걸었다. 래퍼 치타는 남자친구 남연우 감독의 영화를 통해 배우로서 영화제에 참석,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했다.또 이날 영화계 대선배 안성기는 레드카펫에서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등 부산국제영화제 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레드카펫을 걷는 게스트를 두 팔 벌려 맞이했다. 후배들은 점잖게 악수 등 인사를 하다가도 안성기와 눈이 마주치면 함박웃음을 지으며 쪼르르 달려가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개막식 사회는 배우 정우성·이하늬가 맡아 영화의 바다로 항해를 알렸다. 정우성은 본격적인 식이 시작되기 전 "태풍으로 인한 안타까운 피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응원의 말을 전한다.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영화제의 개막을 알린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성별과 종교, 인종 등 세상의 모든 차별을 반대하고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뜻이 담긴 부산국제영화제다.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수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라고 올해의 부산국제영화제 모토를 밝혔다.개막 공연은 미얀마 카렌족 난민 소녀 완이화(WAN Yihwa), 소양보육원의 소양무지개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브룩 킴(Brook KIM), 안산문화재단 안녕?! 오케스트라, 부산시립소년소녀 합창단, 김해문화재단 글로벗합창단이 함께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합니다' 무대를 꾸몄다.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는 일본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선정됐으며, 일정상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상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매우 중요한 영화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신작에 대해서도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국영화공로상은 배용재 파리한국영화제 창설자 겸 집행위원장과 유동석 파리한국 영화제 전 페스티벌 티렉트가 수상했다. 이들은 "아주 크지도 작지도 않은 파리한국영화제를 14년째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영화제를 잘 운영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치러지는 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85개국 303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개막작은 '말도둑들, 시간의 길', 폐막작은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 우동(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10.0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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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만 배우부터 칸의 신데렐라까지…치열한 신인상 열전

주연상보다 치열하다. 지난 한 해 동안 스크린에서 신인답지 않은 뜨거운 활약을 펼친 10명의 배우들이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인다.신인상 후보들은 특별히 까다로운 과정을 거쳤다. 먼저 경력 검증이다. 신인상 후보에 오를 수 있는, 신인다운 짧고 굵은 필모그래피를 가졌는지에 대한 검증을 거쳤다. 그리고 1년간 스크린에 얼굴을 비친 셀 수 없이 많은 신인들과 무한 경쟁을 펼쳤다. 험난한 과정 끝에 비로소 10명의 신인상 후보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10명의 후보들은 발견되거나 재발견됐다. '스윙키즈(강형철 감독)'의 김민호, '죄 많은 소녀(김의석 감독)'의 전여빈 등은 단 한 편의 영화로 발견된 라이징 스타다. 이미 안방극장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의 김영광, '안시성(김광식 감독)'의 남주혁 등은 스크린에서 재발견됐다. 누가 수상한다 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10명의 신인상 후보들을 소개한다.TV·영화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한 종합예술 시상식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1일 오후 9시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된다. 방송인 신동엽·배우 수지와 박보검이 MC로 나선다. JTBC·JTBC2·JTBC4에서 생중계된다. 흥행 1등 공신부터 최고 신스틸러까지…男신인연기상 공명은 첫 상업영화 도전으로 쉽게 깨지기 어려운 기록을 세웠다.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으로 상업영화판에 발을 내딛자마자 1600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것. 공명은 '극한직업' 흥행 1등 공신 중 한 명이다. 극 중 마약반 5인방 가운데 한자리를 차지하며 선배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 줬다. 안방극장에서 쌓아 온 매력을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스윙키즈'의 샤오팡은 진짜 중국인일까. 영화가 세상에 공개된 뒤 김민호는 이 같은 질문을 많이 받았다. 처음 본 얼굴인데 능청스러운 연기를 막힘 없이 소화한다. '진짜 중국 출신 배우를 데려다가 연기를 시킨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스윙키즈'에 유쾌하고 발랄하게 녹아들었다. 스크린 속 김영광은 '너의 결혼식' 전과 후로 나뉜다. 멜로 영화에 딱 들어맞는 훈훈한 미모에 리얼한 생활 연기로 관객들과 '사랑'에 관해 두터운 공감대를 형성했다. 허무맹랑한 멜로를 벗어나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봤을 사랑 이야기가 김영광으로부터 탄생했다. 안방극장에서는 이미 인정받은 지 오래인 남주혁. '안시성'은 그런 남주혁이 스크린으로 영역을 확장한 작품이다. 무대를 옮겨도 남주혁은 남주혁. 조인성을 비롯해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이 영화에서 주연만큼 주목받은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손석구가 잘했다. '뺑반(한준희 감독)'을 본 모든 관객들의 반응이다. 영화에 대한 아쉬움이 남은 관객들일지라도 인정했다. 손석구는 TV 부문과 영화 부문 모두 신인연기상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원석 그 이상의 보석…女신인연기상 김다미는 '마녀(박훈정 감독)'의 신데렐라다. 주연 데뷔작부터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선배 배우들도 소화하기 힘든 타이틀 롤을 맡아 흥행까지 이뤄 냈다. 섬세한 감정 연기부터 몸을 던진 액션 연기까지, '마녀'를 '김다미 종합 선물 세트'로 만들었다. 앞길에 꽃길만 펼쳐진 지난 한 해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이다. '사바하'는 이정재와 박정민 그리고 이재인의 영화다. 한 연기하는 두 선배들 옆에서 그는 미스터리한 1인 2역을 맡아 활약했다. 이제 겨우 만 15세의 소녀는 작고 가녀린 몸집의 몇 배에 이르는 큰 존재감을 떨쳤다. '독전'으로 많은 신스틸러가 탄생했고, 이주영은 그들 가운데 가장 주목받았다. 성별조차 불분명한 모습으로 '독전' 속 캐릭터처럼 약에 취한 듯 관객들을 취하게 만들었다. 데뷔작인 단편영화 '몸값'부터 단숨에 영화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마력을 발산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다양성 영화 '죄 많은 소녀'는 전여빈이 있기에 가능했다. 크고 작은 작품에 출연하며 갈고닦은 실력을 폭발시켰다. 지금까지도 빛났고 앞으로는 더 빛날 원석 중 원석이다. 칸의 신데렐라 전종서. 데뷔작부터 이창동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기회가 온다고 누구나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종서는 제대로 잡았고 소화했다. '버닝' 단 한 편만으로 충무로의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박정선 기자 2019.04.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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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설득할것" 조진웅·류준열·김주혁·차승원 '독전' 촬영돌입[공식]

스타일리쉬한 범죄 영화가 온다.영화 '독전(가제·이해영 감독)'이 조진웅·류준열·김주혁·김성령·박해준·차승원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확정짓고 촬영에 돌입했다. '독전'은 대한민국 최대 마약조직의 정체불명 보스 이선생을 잡기 위해 형사 원호가 이선생 조직의 멤버 락과 손을 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름과 나이는 물론 국적과 성별조차 알 수 없는 이선생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 원호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완벽한 연기로 호평 받고 있는 배우 조진웅이 맡는다. 조진웅은 거칠고 화려한 액션은 물론 수사에 임하는 원호의 신념과 내면의 갈등까지 풀어내며 스크린을 압도하는 연기를 선보일 것이다. 이선생 조직의 멤버였으나 원호와 협력하게 되는 락은 충무로의 대세 류준열이 연기한다. 류준열은 락의 복합적인 매력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완벽한 연기력으로 신뢰를 얻고 있는 김주혁이 중국 마약 시장의 거물 하림 역으로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책임지며, 친근함과 카리스마를 오가는 모습으로 사랑 받는 차승원은 이선생 조직의 미스터리한 인물 브라이언 역으로 지금껏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특유의 아우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독보적인 배우 김성령은 조직의 실세 오연옥 회장으로, 드라마 '미생', '4등'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박해준은 조직의 간부 선창으로 분해 탁월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외에도 정가람, 강승현, 김동영, 이주영 등 충무로의 젊은 피들이 대거 합류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촬영에 앞서 조진웅은 "지금껏 매 작품마다 진심을 다해 전력투구를 해왔지만 이번 작품은 열심히 운동을 하며 더 많은 준비를 했다.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고 무더운 여름은 작품에 대한 더 뜨거운 열정으로 이겨내겠다"고 전했다. 류준열은 "평소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하게 되어 기쁘다. 좋은 작품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만들 김주혁은 "새로운 도전을 한 번 더 할 수 있는 캐릭터와 작품을 만나서 굉장히 반갑게 생각한다. 하림 역에 푹 빠져서 최대한 정당성을 이끌어내고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으로 연기하겠다. 좋은 배우들과 좋은 스태프들 만나서 기쁘다.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진심을 표했다. "캐릭터의 욕망과 신념에 집중해서, 관객을 설득시키고 싶다. 하나의 캐릭터로 정의되지 않는 입체적인 인물로 만들어 가겠다."라는 소감을 전한 차승원 역시 '독전'과 그가 연기할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여기에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은 "최고의 배우들, 최고의 스태프들과 함께 하게 되어 옆이 든든하다. 그 누구의 몸도 마음도 다치지 않는 촬영 현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독전'은 '럭키' '아가씨' '뷰티 인사이드' '표적' 등을 선보인 용필름에서 제작한다. 2018년 개봉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2017.07.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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