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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슬럼프 벗어나 데뷔 최소 경기 10승 달성....돌아온 '안경 에이스' [IS 스타]

박세웅(30)이 '안경 에이스' 면모를 되찾았다. 박세웅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는 동안 4점을 지원했고, 롯데가 4-1로 승리하며 박세웅은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0승(6패)째다. 평균자책점은 5.28에서 5.10으로 떨어졌다. 박세웅은 7월 중순 이후 급격히 흔들리며 고전했다.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조정기'를 가졌지만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4이닝 8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자신의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이날 키움전에서 5월 6일 SSG 랜더스전 이후 10경기 만에 7이닝을 소화했고, 5월 2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7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기도 했다. 박세웅은 5회까지 한 번도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1회는 2사 뒤 이주형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키움 4번 타자 최주환은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박세웅은 3회도 첫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임지열을 내야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사구를 허용한 뒤에도 후속 세 타자를 차례로 범타 처리했다. 5회는 이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 타선은 5회 공격에서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가 연속 타점을 올리며 3득점했다. 박세웅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나선 6회 투구에서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임지열을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바로 이주형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상대한 최주환을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투구 수 관리도 잘 해낸 박세웅은 7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루벤 카디네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그는 대타 이용규, 앞선 두 차례 승부에서 연속 삼진 처리한 김건희를 각각 뜬공과 3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한 오선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벤치에서 주형광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박세웅은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았다. 여름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국내 에이스'를 향한 김태형 롯데 감독의 믿음과 배려였다. 박세웅은 부응했다. 이어진 어준서와의 승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좌타자 기준) 커브를 구사해 타격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고 삼진을 잡아냈다. 어준서는 박세웅이 지난달 5일 홈(부산) 키움전 등판에서 볼넷 3개를 내줬던 상대다. 박세웅은 7이닝을 막아내며 모처럼 '호투'라는 표현이 딱 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롯데는 4-1로 승리하며 박세웅의 10승을 지켜냈다. 박세웅은 12승을 거둔 2017시즌 22경기 만에 10승을 거뒀다. 올 시즌은 18경기 만에 해냈다. 커리어 하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기 뒤 박세웅은 "그래도 내가 10승을 거뒀다는 건 팀이 좋은 상황(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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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즌 통산 2도루→롯데전 첫 멀티도루...'나균안 쿠세 캐치' 임지열 "비밀이다" [IS 고척]

설종진(52)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이 자신의 1군 무대 첫 승을 이끈 외야수 임지열(29)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안타보다 주루를 더 주목했다. 키움은 지난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3-3 동점이었던 7회 말 공격에서 상대 투수 홍민기를 상대로 송성문·임지열·이주형이 연속 3안타를 치며 균형을 깼고, 최주환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부 쐐기를 박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경질된 홍원기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설종진 대행은 1군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수훈 선수는 임지열이었다. 그는 데뷔 처음으로 4안타를 쳤고,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멀티 도루(2개)도 기록했다. 설종진 대행은 23일 롯데 2차전을 앞두고 "4안타 기록도 대단하지만, 1회 선취점을 내는 과정에서 (상대 투수를 흔드는) 도루를 한 게 좋았다"하고 했다. 임지열은 1회 말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친 뒤 후속 이주형 타석에서 3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했다. 임지열은 2회도 만루에서 중전 안타로 2타점을 올린 뒤 다시 이주형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019시즌 1군에 데뷔한 임지열은 지난 시즌까지 6시즌(2019~2024) 통산 도루가 2개뿐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8개를 기록했다. 22일 롯데전 승리 뒤 만난 임지열은 도루 2개를 성공할 때 마운드에 있었던 투수 나균안의 투구 습관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머뭇거리면서 "그렇다. 비밀인데 조금 그런 게 있다"라고 했다. 실제로 설종진 대행은 22일 1·2회 상황에서 임지열에게 도루 사인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설 대행은 "그린라이트(주자가 스스로 판단해 도루를 시도하도록 허락하는 것)였다. 선수가 투수 습관을 보고 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설종진 감독은 1군 지휘봉을 잡고 '기동력 야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키움이 전반기까지 팀 도루 42개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쳐 있었기에 '약점' 보완을 강조한 것이다. 키움에 발이 빠른 선수는 한 손에 꼽힌다. 하지만 올 시즌 송성문이 34연속 도루에 성공하는 등 투수의 습관과 승부 상황을 활용해 도루에 성공한 선수가 있다. 설종진 대행은 더 공격적인 주루를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뒀다. 임지열은 선두 주자 중 한 명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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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만루 병살타→환상적인 호수비...냉탕·온탕 오간 어준서, 설종진 체제 첫 승 '신스틸러'

키움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어준서(19)가 설종진 감독대행 체제 첫 승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지난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어준서는 3-3 동점이었던 6회 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서 승부 균형을 깰 기회를 얻었다. 키움은 1사 1루에서 김건희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든 뒤 대타 원성준이 이 상황에서 바뀐 투수 홍민기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어준서의 타석에서 키움의 6회 공격은 끝났다. 어준서는 홍민기-정보근 배터리의 3연속 슬라이더 구사에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 놓인 뒤 포심 패스트볼(직구) 타이밍을 확신한 4구째도 변화구(슬라이더)가 들어오자, 내야 땅볼을 쳤다. 롯데는 4(2루수) 6(유격수) 3(1루수) 더블플레이를 해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어준서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장내 홈팬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어준서는 바로 이어진 7회 초 수비에서 집중력 있는 수비로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키움은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에 이어 조영건을 7회 투입했고, 그가 황성빈과 한태양 테이블세터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단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조영건은 이후 상대한 빅터 레이예스에게 좌중간으로 향하는 빗맞은 타구를 허용했다. 이때 어준서가 끝까지 공을 쫓았고 머리 뒤로 넘어가는 공을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마치 정면 허공에 다이빙을 시도했는데 공이 알아서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줬다. 어준서의 다이빙 캐치로 만든 아웃카운트는 키움 내부 투지를 깨우기도 했다. 키움은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송성문·임지열·이주형이 연속 3안타를 치며 4-3으로 역전했고, 1사 뒤 최주환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2점 더 추가한 뒤 6-3으로 승리했다. 어준서는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21순위)로 지명된 신인 내야수다. 아직 타석과 수비 모두 더 영글어야 하는 선수다. 이날은 경기 흐름을 바꾼 키움의 히어로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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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는 홍민기가 홍민기했는데...셋업맨 안착까지 성장통은 필수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필승조에 진입한 뒤 처음으로 실패를 경험했다. 홍민기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 구원 등판했지만 3-3 동점에서 3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기는 빌미를 제공했다. 롯데는 3-3 동점이었던 6회 말, 선발 투수로 나선 나균안이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바로 셋업맨 정철원을 투입했다. 그는 주성원을 1루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김건희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홍민기를 투입했다. 그는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로 주목받았다. 2020 1라운더였지만 그동안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던 선수. 하지만 대체 선발로 나선 6월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도약 발판을 만들었고, 이후 스윙맨 역할을 잘 수행하다가 후반기 필승조에 진입했다. 홍민기는 18일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 이튿날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1과 3분의 1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새 보직에 연착륙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날 키움전에서는 일격을 당했다. 홍민기의 첫 이닝은 기개가 있었다. 첫 타자로 상대한 대타 원성준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어준서에겐 2루 땅볼을 유도해 더블 플레이로 이닝을 끝내는 투구를 해냈다. 3루 쪽 원정 관중석이 들끓었다. 문제는 두 번째 이닝이었던 7회였다. 홍민기는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좌전 안타, 후속 임지열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모두 직구가 안타로 이어졌다. 홍민기는 이어 상대한 이주형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고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를 김강현으로 교체했다. 바뀐 투수는 타자 루벤 카디네스를 뜬공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최주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모두 홍민기의 실점이었다. 롯데는 8·9회 키움 셋업맨 원종현과 클로저 주승우 공략에 실패하며 3-6으로 패했다. 홍민기는 셋업맨으로 안착하기 위한 통과의례를 겪었다. 언젠가 찾아올 패전이었다. 성장통으로 삼아야 한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나 슬라이더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7·8회 모두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하며 경기 운영이 어려워졌다. 의식할 필요가 있는 포인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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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열 데뷔 첫 4안타, 원종현은 통산 100홀드...대행 체제 첫 승→의미 있는 기록 쏟아낸 키움 [IS 스타]

사령탑을 잃은 키움 히어로즈가 대행 체제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의미 있는 개인 기록도 나왔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6-3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2025시즌 고별전을 치른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가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3-3 동점이었던 7회 말 현재 롯데에서 가장 위력적인 투수 홍민기를 상대로 1~3번 타자 송성문·임지열·이주형이 연속 3안타를 치며 1득점하며 균형을 깼다. 최준환도 바뀐 투수 김강현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추가 2득점을 이끌었다. 키움은 6-3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홍원기 감독이 경질됐고, 설종진 감독대행 체제로 후반기를 맞이한 키움.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이날 외야수 임지열은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선취점 발판을 만드는 2루타를 상대 선발 나균안으로부터 뽑아냈다. 2회는 2사 만루에서 중전 안타로 2타점을 올렸다. 5회 좌전 안타로 '3안타'를 채운 그는 3-3 동점이었던 7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루에서 홍민기를 압박하는 좌중간 안타를 치며 역전 주춧돌을 놓았다. 도루까지 2개를 해낸 임지열은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도루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경기 뒤 임지열은 "5안타까지는 바라지 않았다. 결과를 의식하고 욕심을 내면 잘 안되더라. 과정에 충실해야 결과가 따라오는 것"이라고 웃었다. 베테랑 셋업맨 원종현도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키움이 6-3으로 앞선 8회 초 등판, 전준우·윤동희·정보근을 각각 땅볼과 뜬공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홀드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20번째로 개인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KBO리그 최고령 홀드 4위(37세 11개월 21일)에 오르기도 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원종현의 100 홀드 기록 달성을 축하한다"라고 밝혔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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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지휘봉 잡고 첫 승...설종진 대행 "홈 팬분들 앞이라 더 뜻깊고 의미가 있다" [IS 승장]

설종진(52)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이 첫 승을 거뒀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6-3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해냈고, 타선은 3-3 동점이었던 7회 말 송성문·임지열·이주형이 홍민기를 상대로 연속 3안타를 치며 균형을 깼다. 이어진 기회에서는 최주환이 다시 바뀐 투수 김강현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쐐기 2타점을 올렸다. 키움은 8회 초 셋업맨 원종현, 9회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각각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지난주 홍원기 감독이 경질되며 1군 지휘봉을 잡은 '전' 퓨처스팀 사령탑 설종진 감독대행도 첫 승을 거뒀다. 경기 뒤 설종진 대행은 "선발 웰스가 실점 있었지만 6이닝 동안 맡은 역할을 잘 해냈다. 마지막 등판이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불펜 투수들도 무실점 피칭으로 리드를 잘 지켰다. 원종현의 100 홀드 기록 달성을 축하한다"라며 투수진 수훈을 언급했다. 타선에 대해서는 "7회 공격에서 송성문, 임지열의 안타 출루뒤 이주형, 최주환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임지열은 타석괴 누상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라고 치켜세웠다. 설종진 대행은 개인 1군 첫 승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고맙고, 특히 홈 팬분들 앞이라 더 뜻깊고 의미가 있다. 남은 기간 최선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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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열 4안타 맹타+웰스 고별 호투' 키움, 설종진 대행 체제 첫 승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설종진 감독대행 체제로 첫 승을 거뒀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가 6이닝 동안 3점만 내주며 잘 버텼고, 타선은 3-3 동점이었던 7회 말 공격에서 3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2번 타자로 나선 임지열을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키움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홍원기 감독을 경질하고 퓨처스팀(고양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설종진 체제로 전환했다. 후반기 첫 경기이자 대행체제 첫 경기였던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난타전 끝에 10-15로 패했다. 두 경기 만에 리그 3위였던 롯데를 꺾고 첫 승을 거뒀다. 키움은 1회 초 1사 뒤 임지열이 좌전 2루타 후속 이주형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2회는 주성원이 사구로 출루하고 김건희가 내야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송성문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든 뒤 임지열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2점 더 달아났다. 선발 투수 웰스는 3회 초 한태양에게 적시타, 5회 빅터 레이예스에게 2타점 안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승부는 7회 갈렸다. 6회 말 1사 만루에서 어준서가 롯데 좌완 셋업맨 홍민기에게 병살타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했던 키움은 홍민기를 상대로 송성문·임지열·이주형이 연속 3안타를 치며 4-3으로 다시 앞서갔다. 최주환은 바뀐 투수 김강현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며 임지열과 이주형까지 홈으로 불러들렸다. 6-3으로 앞선 키움은 셋업맨 원종현이 8회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고,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9회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키움으 시즌 28승(3무 62패)째를 기록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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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나오냐' 3루수로 나왔다! 외야수 장성우·타자 박영현까지 [올스타전]

'우규민 나오냐.'2회 우규민(KT 위즈)이 마운드에 오르자, KT 선수들이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 펼쳐 들었다. 외야수 배정대가 '우규민 나오냐'가 적힌 문구를 들었고, 내야수 권동진이 '우규민 나왔다' 문구를 들어 선배의 올스타전 등판을 축하했다. '우규민 나오냐'는 10년도 더 된 인터넷 밈(Meme)이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 시절 정현욱 코치가 경기 종료 후에 누군가에게 '웃음이 나오냐'라고 한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는데, 입모양이 '우규민 나오냐' 처럼 보여서 생긴 밈이다. KT 선수들이 약 13년 만에 해당 장면을 재소환했다. 그런데 우규민이 '엉뚱한 데'에서 나왔다. 마운드에서 30구를 던진 우규민이 갑자기 3루수로 자리를 바꾼 것이다. 3루수였던 최정(SSG 랜더스)과 자리를 맞바꿔, 최정이 마운드에 올랐다. 16년 만에 등판한 최정에게 하이라이트가 몰리면서 '3루수' 우규민은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불혹의 투수가 3루 수비를 봤다는 사실만으로 꽤나 이색적인 장면이었다. 이는 준비된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경기 후 만난 최정은 "수비하면서 넋 놓고 있는데 (우)규민 형과 눈이 마주쳤다. 갑자기 내게 손짓하면서 '(투수를) 해달라'고 하시더라. 알았다고 하면서 마운드에 올랐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교체였던 것이다. 이후 우규민은 최정이 직선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자 그를 꼬옥 안아주며 축하했다. KT 선수들의 '포지션 붕괴'는 우규민이 끝이 아니었다. 7회 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포수 장성우가 이번엔 7회 말 수비와 함께 좌익수로 투입된 것이다. 호수비도 펼쳤다. 8회 선두타자 김호령의 큼지막한 타구를 워닝트랙까지 쫓아가 넘어지며 잡아냈다. 깔끔한 수비가 아니라 넘어지며 잡아낸 아슬아슬한 호수비였으나, 실책은 없었다. 경기 후 장성우는 "(우)규민이 형이 3루수로 나갔을 때, 나도 외야수로 투입될 수 있으니 준비하라는 말을 (감독님께) 들었다"면서 "중학교 이후에 처음 외야 수비로 나간 것 같은데 긴장되더라. 공까지 와서 더 떨렸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어렵게 잡았는데, 놓치면 어떡하나 그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팬분들 앞에서 재밌는 상황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 즐거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은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장식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9회엔 타석에 들어서 배트를 휘둘렀다. 나눔 올스타는 7회부터 '1번 타자' 자리에 투수를 투입하는 바람에 이후에도 계속 투수를 넣어야 했다. 하지만 9회가 되자 대타 자원과 바꿀 투수들이 없어 결국 마무리 박영현에게 타자까지 소화시켜야 했다. '우투우타' 박영현은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좌타석'에 들어섰다. 부상 방지를 위해 박영현의 스윙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강철 감독 나름의 방지책이었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서니 박영현도 조금 욕심이 생겼다. 그는 "초구를 보고 '맞출 수는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 변화구가 오고 마지막엔 빠른 직구(152km)가 오면서 못 쳤다.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박영현에게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그는 "오늘 최정(SSG) 선배도 3루수에서 투수를 하기도 했고, 장성우(KT) 선배도 외야 수비를 보기도 해서, 나도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이후 처음 타석에 들어섰다. 타격감은 아예 없다고 봐야 한다"는 그는 "하지만 다음엔 기회가 오면 꼭 오른손 타자로 들어서 공을 맞혀보고 싶다"라며 다음 올스타전을 기약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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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홈런' 최정의 5861일 만의 등판, 그런데 약속된 퍼포먼스가 아니었다고? [올스타전]

16년 만의 등판, 준비된 퍼포먼스는 아니었다.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결정한 등판이었다. 그렇게 '홈런 타자' 최정(SSG 랜더스)은 5861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의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2회 말 투수 우규민(KT 위즈)과 자리를 맞바꿔 마운드에 올랐다. 올스타전에서의 깜짝 퍼포먼스였다.2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최정은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을 상대했다. 116km/h의 몸쪽 포심패스트볼로 초구를 던진 최정은 이번엔 바깥쪽 117km/h짜리 포심으로 이주형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121km/h 포심이 이주형의 방망이에 맞았지만,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가 펄쩍 뛰어올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최정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그는 21년 동안 2341경기, 9645타석을 소화한 베테랑 타자다. 얼마 전엔 KBO리그 최초로 통산 500홈런을 달성하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런 그가 마운드에 오른다는 건 상상하기 쉬운 일은 아니다. 올스타전에서나 가능한 퍼포먼스였다. 하지만 준비된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경기 후 만난 최정은 "2회에 안타를 계속 맞는 바람에 (수비하느라) 힘들었다. 그렇게 넋 놓고 있는데 투수 (우)규민 형과 눈이 마주쳤다. 그랬더니 갑자기 내게 손짓하면서 '(투수를) 해달라'고 하시더라. 알았다고 하면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강철 KT 감독님이 '무리하지 마라'고 하시면서 공을 건네주셨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놀랍게도 제구가 좋았다. 헛스윙도 유도했다. 하지만 최정은 "그렇게 (약하게) 던지면 다 제구가 좋다"라며 웃었다. 이날 최정의 최고 구속은 121km/h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는 "세게 던졌을 때의 제구가 중요하다. 세게 던지다가 괜히 타자를 맞추면 안 되니까 가볍게 던졌다"라며 웃었다. 사실 최정의 투수 등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정은 SK 시절이었던 2009년 6월 25일 광주 무등 KIA 타이거즈전에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5-5로 팽팽하던 12회,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안타 1개와 볼넷 1개, 포일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이후 약 16년 만이자, 5861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당시를 돌아본 그는 "그땐 진지했다. 진지하게 이기려고 던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2005년에 입단했으니, 투수를 그만둔 지가 4년 정도밖에 안 된 상황이었다. 투수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은 세게 던질 몸도 아니었고, 스트라이크나 던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생각대로 컨트롤이 됐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최정도 아쉬웠다. 그는 "1이닝 정도 던졌으면 만족할 만한 퍼포먼스였겠지만, (아웃 카운트 하나라) 너무 짧았고 허무하게 끝난 느낌이다"라면서도 "그래도 팬들이 재미있게 보셨다면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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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의 깜짝 등판' 최정, 5861일 만의 마운드에서 '121km 직구'로 아웃카운트 쾅! [올스타전]

SSG 랜더스의 홈런타자이자, KBO리그 최초 500홈런의 주인공이 최정이 투수로 나섰다.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의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2회 말 투수 우규민과 자리를 맞바꿔 마운드에 올랐다. 올스타전에서의 깜짝 퍼포먼스였다.2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최정은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을 상대했다. 116km/h의 몸쪽 포심패스트볼로 초구를 던진 최정은 이번엔 바깥쪽 117km/h짜리 포심으로 이주형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121km/h 포심이 이주형의 방망이에 맞았지만,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가 펄쩍 뛰어 올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최정의 마운드 등판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성근 감독 시절인 2009년, 6월 25일 KIA 타이거즈전에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5-5로 팽팽하던 12회, SK 와이번스(현 SSG)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안타 1개와 볼넷 1개, 포일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이후 약 16년 만이자, 5861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최정은 전날(11일) 올스타 프라이데이 홈런 더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햄스트링 불편감을 느껴 불참했다. 12일 만난 최정은 "팬들의 투표로 (홈런더비) 출전 기회가 생긴 만큼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출전하게 된다면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낼 것이 뻔해서 기권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후반기에는 마치 로봇처럼 기계적으로 타격에 임하면서 부진을 이겨낼 생각"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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