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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우크라이나, 전쟁 후 태권도 최고 성적…“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

우크라이나 태권도 선수단은 30일(현지시각)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힐스호텔 아레나에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 주최로 열린 ‘사라예보 2023 WT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대회 사흘 차에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두 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전쟁 이후 피난을 가지 않고 현재까지 크고 작은 포탄이 수시로 터지는 수도 키우이에서 훈련을 해오고 있다. 이번 대회도 전쟁 포화를 뚫고 결전지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왔다. 각국 강호를 호쾌한 발차기로 연이어 제치고 결승에 오른 남자 168cm 이하(43~59kg)급 키릴 쿠즈니에초프는 결승에서 지난 대회 -41kg급 우승자로 MVP까지 거머쥔 실력파인 멕시코 기예르모 마누엘 코르테스를 상대로 선전 했으나 라운드 점수 0-2(8-13, 9-13)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키릴은 “세계대회에 처음 출전해 좋은 경험을 했다. 목표로 했던 금메달은 아니지만 값진 은메달을 획득해 기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훈련과 대회 출전에 힘이 되어준 가족과 코치, 동료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결승에 오른 여자 168cm 이하(43~59kg)급 폴리나 투프치는 결승에서 이란 로잔 소우피를 상대로 날카로운 머리 공격을 앞세워 금메달을 목전에 앞두고 역전패당해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승을 먼저 따낸 후 2회전을 연속 내주며 쓰라린 역전패 당한 아쉬움과 전쟁 중 고국에 금메달을 안겨주고자 했던 서운함에 한동안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기대 이상 선전한 그에게 코치와 관중들의 격려가 쏟아졌다. 폴리나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쳐 보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폴리나는 “금메달 못 딴 건 너무 아쉽다. 그래도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하다.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를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우리는 승리자이다. 앞으로 더 어려운 환경이 계속 이어지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쟁 이후 막대한 피해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는 우크라이나 태권도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인접국인 폴란드와 주변 제3국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 직후 어려운 경제적인 여건 속에서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남녀 각 10체급 중 남자부는 10체급 전체, 여자부는 6체급 등 총 16명이 출전했다. 지도자 5명을 포함해 총 21명이 출전했다. 일부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훈련하지만, 대부분 독일과 스페인, 폴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 개인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 나자리 코티아쉬 총감독은 “우리는 매우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대부분 위험 지역이라 대부분 유럽 여러 나라에 흩어져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쟁 이후 최고 성적을 낸 것에 대해 “우리는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이곳까지 왔다. 목표한 금메달은 아니지만 너무나 값진 두 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너무 행복하고 이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왜냐하면, 우리 선수들이 정말 어려운 환경과 위험한 상황 속에서 훈련해 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승리자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대회가 하루 더 남았다. 우리는 더 큰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긴장을 풀지 않을 것이다. 우리 선수단이 이곳까지 오기까지 많은 국가와 여러 사람들이 지원과 후원, 격려가 있었다. 그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대회 폐막까지 하루를 남겨둔 우크라이나는 전쟁 직후 WT가 직접 주최한 세계선수권대회(유소년, 청소년, 성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소피아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65kg 이상급 데이비드 훌 리가 동메달을 획득하고, 연이어 열린 소피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서 남자 -45kg급 마넨코프 막심, 여자 -49kg급 예카테리나 코멘코, -63kg급 율리아나 쿠츠 등 남녀 3체급에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유소년 선수단은 대회 이틀째까지 경량 체급에 강세를 나타 냈다. 남자부가 금1, 동2개로 카자흐스탄(금1,은2,동1)에 이어 2위, 여자부는 금2개 동2개로 종합 선두로 선전 중이었다. 하지만, 사흘 차 중량급으로 바뀌면서 남녀 5체급 모두 예선에서 져 추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김희웅 기자 2023.08.31 10:47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한국의 대척점에 있는 축구 강국은?

지구는 둥글다. 따라서 대한민국에서 수직으로 1만2000km를 파고 내려가면 지구의 정반대편이 나온다. 이러한 곳을 대척점(antipodes)이라고 한다. 대척점에 위치한 두 지역은 계절과 낮밤이 반대다. 대한민국의 대척점은 어디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지구 표면의 70%가 바다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기억하자. 즉 대척점이 서로 육지인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얘기다. 육지로 이어진 대표적인 대척점은 북극과 남극, 그리고 동아시아와 남미 대륙이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대척점은 우루과이 앞바다다. 육지로 이어진 우루과이와의 대척점은 전라남도 진도군과 신안군뿐이다. 제주도의 육지 대척점은 우루과이와 브라질의 국경지대다. 따라서 우리는 흔히 우루과이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나라라고 말한다. 이러한 인연을 가진 우루과이와 한국이 2022 카타르 축구 월드컵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16강 진출을 위해서 한국대표팀은 우루과이를 꼭 넘어야 한다. 국내 축구 팬들은 루이스 수아레스로 대표되는 2010년대 이후의 우루과이대표팀에 익숙한 편이다. 하지만 우루과이나 그들의 축구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도는 떨어진다. 우루과이는 한국보다 국토가 1.8배 크다. 인구는 단 350만 명에 불과하다. 이 나라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있지만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아르헨티나와 훨씬 가깝다. 인구 구성도 아르헨티나와 비슷하다. 우루과이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이주한 백인(인구의 88%)이 주류인 나라다. 오랜 우방인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의 관계를 미국과 캐나다에 비유할 때도 있다. 캐나다가 미국을 큰 형 같이 여기며 경제적, 문화적으로 의존하듯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의 옆집 형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국기(國旗)도 비슷하게 생겼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를 상징하는 5월의 태양(Sun of May)은 위치만 다를 뿐 두 나라 국기에 등장한다. 하늘색은 두 나라를 상징하는 색깔이다. 우루과이가 더 진한 색을 쓸 뿐이다. 형제국가 같은 두 나라도 축구에서는 라이벌이다. 아르헨티나보다는 우루과이에게 더 중요한 라이벌전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2014년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고, 리오넬 메시와 팀 동료로 좋은 관계를 보여주면서 라이벌 관계가 많이 희석됐다는 견해도 있다. 아울러 두 나라 팬들은 한 나라가 제3국과 경기를 하면 서로를 응원한다. 예를 들어 우루과이가 독일과 경기하면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 편을 드는 식이다. 특히 과거에 전쟁을 벌이기도 했던 앙숙 브라질과 붙을 경우, 두 나라는 똘똘 뭉친다. 우루과이에 축구를 처음 전파한 이는 19세기 중·후반의 영국인 이민자들이었다. 1891년 창단된 알비언(Albion FC)은 이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인데, 클럽명만 봐도 영국의 흔적이 드러난다. 알비언은 잉글랜드 혹은 브리튼 섬을 가리키는 옛 명칭이다. 20세기 초반에는 사우스햄튼을 시작으로 여러 영국 클럽이 이곳을 방문하여 우루과이 축구 발전에 기여했다. 우루과이는 축구에 관해 선구자 같은 역할도 했다. 1902년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갖는다. 영국(UK)을 구성하는 홈 네이션스(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등)가 서로 맞붙은 경기를 제외한 최초의 국제 경기였다. 이후 두 나라는 지금까지 무려 197번 경기를 벌였다. 축구 역사상 이들보다 더 많이 맞붙은 국가는 없다. 1930년 첫 대회가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도 우루과이가 개최했다. 초대 챔피언도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4-2로 이긴 우루과이였다. 이들은 1950년 개최된 4회 월드컵에서도 결승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2-1로 이겨 두 번째 우승을 거둔다. 우루과이 대표팀 셔츠 엠블럼에 새겨진 4개의 별에 의문을 갖는 팬들도 있다. 월드컵에서 2번 우승한 나라가 2개가 아닌 4개의 별을 붙였기 때문이다. 이유가 있다. 우루과이는 1회 월드컵이 열리기 전인 1924 파리 올림픽과 1928 암스테르담 올림픽 축구에서 우승했다. 1924년 이전의 올림픽에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나왔고, 1928년 이후에는 올림픽 축구에 나이 제한이 생긴다. 따라서 FIFA는 그들이 주관한 1924, 1928 올림픽 축구 챔피언만 세계 챔피언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축구에서 시작해 지금은 각 종목으로 퍼진 셔츠 스폰서십도 우루과이의 최고 명문 팀 페냐롤(Penarol)이 원조다. 비록 이 스폰서십의 자세한 내막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1950년대 페냐롤에서 시작된 셔츠 스폰서십은 1960년대에 유럽으로 건너간다. 2000~2010년 사이 우루과이는 무려 1414명의 선수를 해외에 수출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선수의 해외진출 숫자와 비슷하다. 아르헨티나(4700만 명), 브라질(2억 1000만 명)과 우루과이의 인구 차이를 고려하면 이 나라가 엄청난 축구 인재풀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30년은 월드컵 축구가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1회 월드컵이 자국에서 개최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 칠레, 파라과이와 2030 월드컵 공동 개최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보단 스페인-포르투갈 연합이 100주년 월드컵 유치에 유리할 것 같다. 우루과이 축구는 1970년대 이후로 침체기를 겪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계기로 다시 한번 정상급 팀으로 거듭난다. 이들 축구의 황금세대가 뛸 마지막 2022 월드컵에서 우루과이가 어떠한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과 우루과이가 나란히 조 1, 2위로 예선을 통과해 16강에서 브라질과 우루과이의 오랜 라이벌전이 벌어지길 필자는 기대한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9.14 07:00
영화

칸行 '브로커' 전세계 171개국 선판매 쾌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브로커'가 전 세계 171개국에 선판매됐다. 세계적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연출작 '브로커'가 전 세계 171개국에 선판매됐다. 전 세계에 K-무비 위상을 높이며 기록적인 해외 세일즈 성과를 기록했던 '설국열차', '아가씨', '기생충'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압도적인 판매 성과다. '브로커'는 '기생충'을 배급했던 북미의 Neon社, 프랑스의 Metropolitan社, 일본의 Gaga社, 독일과 이탈리아 권역의 Koch Films社, 스칸디나비아 권역의 Triart Film社, 베네룩스 3국 권역의 September Film社, 홍콩과 마카오 권역의 Edko社, 호주와 뉴질랜드 권역의 Madman社 등에서 일찌감치 구매를 확정했다. 해당 배급사들은 국가별로 배급, 마케팅 등 맞춤형 전략을 짠 후 최적화된 현지 개봉일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본은 6월 24일, 프랑스는 12월로 개봉을 확정했다. '브로커'는 이번 칸 국제영화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전 세계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어느 가족'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검증된 연출력과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시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 CJ ENM 영화사업본부 박정민 해외배급팀장은 "'브로커'는 세계적 거장 감독과 한국의 인기 배우들이 만난 '작품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과 북미 지역까지 활발한 판매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송강호와 강동원을 비롯해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새로운 호흡으로 기대를 더한다. 6월 8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23 16:51
경제

'위드 코로나'로 열린 해외여행…홈쇼핑 업계 '들썩'

오랫동안 ‘판매 중지’나 다름없었던 홈쇼핑의 여행 상품 판매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기대감으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홈쇼핑·CJ온스타일·NS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업체들도 수개월 만에 여행상품 판매방송을 재개하며 이른바 '보복 여행'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나섰다. 28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확산세로 주춤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지난달 말부터 많이 증가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정부가 내달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제시하면서 생긴 변화다. 실제 롯데홈쇼핑이 지난 17일 3개월 만에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한 결과, 터키 7박 8일 패키지 선불권 상품에 1만8000건의 예약이 몰렸고, 주문금액은 15억원에 달했다. 숙박·식사·관광 구성의 스페인 7일 패키지 선불권에는 약 1만 건이 접수됐다. 주문금액은 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쟁사들도 앞다퉈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31일 여행사 온라인투어와 손잡고 '괌 호텔 3박 숙박권' 상품 판매 방송을 한다. 다음 달 9일부터 내년 3월까지 투숙 가능한 호텔 숙박권 상품이다. 현대홈쇼핑이 방송에서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현대홈쇼핑은 또 다음 달 6일 유럽 패키지여행 판매 방송도 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을 맺은 국가가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을 여행사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연내에 월간 해외여행 상품 방송 횟수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여행사 교원KRT와 손잡고 오는 31일 유럽 인기 패키지 5선을 방송한다. 현대홈쇼핑과 마찬가지로 약 4개월 만의 해외 여행상품 방송이다. 스페인 9일, 동유럽 3국(독일·오스트리아·체코) 9일, 스위스 8일, 터키 9일, 프랑스 9일 옵션 중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해 70분간 진행한다. 이들 국가는코로나19 음성 확인만 되면 한국인 입국을 허용한다. 모든 패키지에는 항공권은 물론 전 일정 호텔 숙박, 식사, 관광을 제공한다. 오는 11월 10일 첫 출발하며 내년 10월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NS홈쇼핑은 위드 코로나 전환에 맞춰 11월 초부터 여행상품을 재개할 방침이다. 우선 11월 6일에 '괌 호텔 숙박권'을 방송하기로 했다. 이번 방송은 늘어나는 골프 애호가들을 겨냥해 괌 현지 골프장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숙박권 역시 사용기한이 내년 말까지로 여유 있게 설정됐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돌입한 롯데홈쇼핑도 오는 31일 코로나 확산 이후 첫 풀 패키지(항공·숙박·관광) 여행상품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인터파크 투어 연계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등 동유럽, 서유럽, 지중해 해외여행 패키지 판매방송으로, 12월 출발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가 가시화되면서 2년여 가까이 눌려 있었던 여행 수요가 살아나는 조짐이 보인다"며 "한발 빠르게 티켓을 구매하려는 수요를 잡기 위한 마케팅이 본격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29 07:00
무비위크

김혜수, 지구촌 어린이 위한 캠페인 '당신의 힘을 보여주세요' 참여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김혜수가 유니세프 TV 모금캠페인 ‘당신의 힘을 보여주세요’에 참여해 지구촌 어린이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호소했다. 최근 시작된 캠페인은 위기에 처한 어린이에게 생명을 보호하고 교육, 안전한 환경과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유니세프의 활동에 후원자들의 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당신의 힘을 보여주세요’ 캠페인 영상은 13일부터 TV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유니세프 후원문의 대표전화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김혜수는 1997년 유니세프 후원의 밤 행사에 참여하여 인연을 맺고 2012년 8월 유니세프 특별대표에 임명된 후, 지구촌 어린이를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하여 2017년 9월 친선대사로 임명되었다. 2018년 TV캠페인 ‘손을 잡아주세요’ 참여하고 2017년에는 난민 유입 3국 그리스, 세르비아, 이탈리아 현장에 방문하는 등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유니세프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김혜수가 지금까지 참여한 모든 유니세프 활동은 재능기부로 진행되었으며 유니세프와 함께하는 유명인사들은 모두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김혜수는 “현장방문에서 과거 유니세프의 도움을 받은 아이들이 얼마나 긍정적으로 성장하는지 보면서 놀랐다” 며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힘’을 보여줄 때다”라고 하면서 어린이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호소하였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기철 사무총장은 “이번 유니세프 TV모금 캠페인에 김혜수 친선대사께서 가장 먼저 ‘힘’을 보태어 주셨다. 언제나 어린이를 위하여 발 벗고 나서 주시는 친선대사님께 감사드린다”며 “전화 한 통이 전 세계 어린이의 행복을 지켜주는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혜수는 불합리한 관습으로 권리를 침해 받는 여자어린이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니세프의 ‘FOR EVERY CHILD, GIRL’S RIGHT’ 캠페인에도 참여하였다. 이 캠페인은 오는 8월 말 유니세프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14 08:28
무비위크

[초점IS] '코로나19 피해↑' 한·중·이탈리아 3국, 극장 수익 '반토막'

예견된 수순이지만 눈으로 확인하니 더 씁쓸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하게 파악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3국의 극장 수익이 반토막 났다. 분야를 막론하고 경제적 피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시기. 전염병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디까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새삼 확인하게 만드는 사태다. 할리우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글로벌 박스오피스는 최소 50억 달러(한화 약 5조9650억 원)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영화 시장이 큰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이탈리아, 일본 등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1, 2월 새 이미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다. 코로나19를 외면 아닌 외면하고 있는 북미 사정에 따라 수치는 높아지기만 할 뿐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촬영부터 개봉까지 산업 자체가 올스톱 됐다고 봐도 무방한 국내 영화계는 관객과 소통 창구 자체가 뚝 끊겼다. 이에 따라 극장은 매일 최고 스코어가 아닌 '최저 스코어'를 걱정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일 전국 극장 일일관객수는 총 6만3232명. 지난 달 24일과 25일 각각 7만7073명과 7만6277명을 동원하며 일일관객수 10만 선이 무너진데 이어 또 한번 세운 최저 기록이다. "예상했고 신경쓰지 않으려 하지만 어디까지 내려갈지 자꾸만 챙겨보게 된다"는 관계자들의 토로처럼, 3월 극장은 현재 개점휴업 상태다. 이미 20여 편의 국내외 영화들이 3월 개봉을 포기했고, 대구지역 멀티플렉스와 몇몇 테마가 있는 중·소 영화관들은 잠정 휴관에 돌입했다. 어려운 상황 속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은 대관과 다름없는 빈 극장에서 극소수 인원들과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극장들의 휴관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럽의 우한'이라 불리며 확진자 증가폭이 연일 최고치로 늘어나고 있는 이탈리아는 국가 비상사태다. 누적확진자 수는 2036명, 사망자는 52명으로 늘어났다. 외신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주말(2월 28일~3월 1일) 박스오피스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급감했다. 지난해 1200만 유로(한화 약 159억 원)에서 200만 유로(약 26억 원)까지 떨어졌다. 절반 이상의 극장들이 이미 문을 닫았다는 후문이다. 다만 한국과 이탈리아는 빠른 검사 진행 속도로 타국에 비해 피해 수치가 높게 책정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코로나19 관련 전 과정을 청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려 노력 중이다. 영화 관계자는 "발이 묶일 수 밖에 없는 분위기고, 그 이유를 모두가 명확하게 알고 있다. 어쩌면 자발적 방어가 잘 행해지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며 "결산 수치는 쓰리겠지만 대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악의 축'이 된 중국도 피해는 마찬가지다. 버라이어티는 "중국이 코로나19가 창궐한 후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간 박스오피스 수익 19억1000만 달러(약 2조2774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올해 1, 2월 중국 박스오피스 총계는 약 2억3800만 달러(약 2747억3500만 원). 지난해 같은 기간 21억4800만 달러(약 2조5562억 원)과 비교하면 '폭망'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일명 '차이나머니'를 자랑하며 디즈니와 의기투합한 '뮬란'도 코로나19 피해를 피하지 못한 채 개봉 연기가 확정됐다. 이미 향후 몇 년간 스케줄이 꽉 들어차 있는 디즈니의 대규모 프로젝트까지 제동이 걸린 만큼 비난은 오로지 대륙의 몫이다. 버라이어티는 "코로나19 발발 후 극장을 폐쇄시킨 중국은 촬영 등 제작 재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엄격한 가이드 라인 규정 하에 승인 요구를 내어주지 않고 있다. 손실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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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투어, 국내외 여행 상품 기획전

인터파크투어가 국내외 대표 여행상품 추천 및 이벤트를 통해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는 ‘황금개의 해, 2018년 쉽게가개’ 기획전을 진행한다.오는 2월 11일까지 진행하는 본 기획전에서는 올해 국내외 여행 상품을 추천해 줄 뿐만 아니라, 투표를 통해 여행지원금을 증정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했다. 인터파크투어 측은 새해를 맞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위한 혜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본 기획전을 통해 준비한 국내 여행상품으로는 당일로 부담없이 다녀오기 좋은 인제 자작나무숲+홍천 수타사(2만5900원부터), 강릉 안목항+양떼목장(3만4900원부터) 등이 있다. 왕복항공권과 금호리조트 숙박이 포함된 제주 3일 여행상품(14만6600원부터)도 있다.해외 여행상품은 일본 힐튼 오키나와 차탄 리조트(17만8179원부터), 삿포로 자유여행 3박4일(56만4000원부터), 방콕/파타야 패키지 5일(40만9000원부터)가 있다.또한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서유럽 3국 9일 패키지(169만원부터), 가족여행지로 좋은 괌 항공권과 닛코 호텔 숙박이 포함된 자유여행(54만600원부터) 상품도 준비했다.100% 당첨 투표 이벤트를 통해 풍성한 혜택도 제공한다. 실시간 모바일 메신저 여행 상담 서비스 ‘여행톡집사’를 비롯한 항공/호텔/숙박/패키지 중에 올해 인터파크투어에서 가장 기대되는 서비스에 투표 시 100만원/10만원 여행상품권, 1000P I-포인트, 할인 쿠폰팩 등을 증정한다. 이 외에도 인터파크투어 모바일앱 알람 수신 동의 시 추첨을 통해 아이스크림을 제공해주는 이벤트도 있다.이석희 기자 2018.01.17 09:17
축구

2030년 월드컵 개최 경쟁 과열 조짐...남미 3국 가세

2030년 동북아 4국 공동개최로 월드컵을 유치하려던 대한축구협회의 구상에 변수가 등장했다. 남미 대륙의 세 나라가 2030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2030년 월드컵을 함께 개최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삼자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세 나라가 2030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월드컵 100주년이 되는 해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930년 우루과이에서 사상 최초로 월드컵 대회를 열었다. 이와 관련해 100주년이 되는 2030년에 다시 남미에서 월드컵이 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우루과이를 중심으로 남미 지역에서 확산돼 왔다. 공동개최 형식을 추진하는 건 경제사정 상 세 나라 중 어느 쪽도 단독 개최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은 "공동개최가 월드컵 개최를 희망하는 나라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오는 12월에 월드컵 공동 개최를 위한 3개국 회담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2030년 월드컵 개최권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미 영국이 유럽축구연맹(UEFA)의 지지를 받아 개최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중국 또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강력한 의지를 등에 업고 개최를 추진 중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 북한까지 참여하는 4개국 공동개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7월 FIFA 평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뒤 "한중일과 북한이 긴밀하게 대화하면 2030년 월드컵 공동개최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는 언급을 했다. 정 회장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공동 개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4개국 공동개최와 관련해) 앞으로 FIFA와도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 4국 중 중국이 단독 개최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에 남미 3국이 가세하며 2030년 월드컵 개최권과 관련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10.05 10:26
연예

인터파크투어, 스타가이드와 떠나는 여행 기획전

 인터파크투어가 고객에게 최고의 평가와 칭찬을 받은 유럽 지역 ‘스타가이드’ 16인을 선정, 함께 여행을 떠나는 차별화된 여행상품 기획전을연다.  이번 인터파크투어 기획전은 가이드의 책임감 있는 서비스와 믿고 떠날 수 있는 고객의 안심 해외여행을 위해 마련됐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해 5월부터 의 전단계를 도입해 지역별 우수가이드 확인은 물론, 우수가이드와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지역별 우수가이드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스타가이드’는 경력, 상품후기, 고객만족도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인터파크투어 전담 우수가이드 중에서도 최고의 평가와 가장 많은 칭찬을 받은 가이드들로 선발됐다. 평균 경력 12~13년의 베테랑 가이드들로 구성됐으며, 이번 유럽 지역을 시작으로 추후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첫 선을 보인 유럽 지역의 경우 발칸·동유럽의 오재범, 박수영, 신현욱, 권순관 가이드와 서유럽/이태리 안소미, 김성주 가이드 등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해당 지역에서 인정받은 실력파 가이드 16인이 나선다. 스타가이드 오재범이 함께하는 발칸 5국 8일 상품은 총 14개 도시를 꽉 찬 6박 8일동안 둘러보며 11년 간의 노하우를 전한다.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휴양도시 두브로브니크를 시작으로 중세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트로기르, 스플릿을 거쳐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 류블라냐 등을 관광한다. 2월 3일, 2월 17일, 3월 3일, 3월 17일 출발하며 가격은 139만원부터. 안소미 가이드는 직접 보고 느끼는 서유럽 3국 9일 상품에 동행한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등 서유럽 주요 도시를 한번에 둘러보는 것이 특징. 이탈리아의 주요 방문 도시는 로마, 남부(폼페이, 쏘렌토, 나폴리), 피렌체 등이다. 스위스에서는 알프스의 최고 전망을 자랑하는 '융프라우'를 산악열차로 등정한다. 2월 11일, 3월 4일, 3월 25일 출발하며 209만원부터. 인터파크투어 기획운영팀 노선희 팀장은 “패키지 여행은 현지가이드에 따라 여행의 질이 좌우되는만큼 스타가이드 제도를 통해 여행의 만족도를 한층 높이고자 한다”며 “또한 선발된 스타가이드에게는 포상의 기회가 주어지므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패키지여행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석희 기자 2017.01.20 00:00
스포츠일반

‘잔류’ 한국 아이스하키, 변방 탈출의 희망을 봤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에서 5위를 차지하며 내년에도 디비전 1 A그룹에서 세계선수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평창 동계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지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아이스하키는 2006년 토리노 대회를 끝으로 동계 올림픽 개최국의 자동 출전권을 폐지했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평창 동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반드시 부활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스하키 변방'이라는 인식을 불식시켜야 한다. 국제 무대에서의 좋은 성적이 절실하다. 르네 파젤 IIHF 회장도 세계 랭킹이 18위까지 올라가면 자동 출전권 부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13 IIHF 디비전 1 A그룹 대회는 한국 아이스하키가 주변부를 벗어날 잠재력이 충분함을 확인시키는 무대였다. 한국은 개최국의 이점을 지닌 헝가리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5-4,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뒀고 일본을 상대로 5-6으로 졌지만 슈팅 수에서 45-24로 앞서는 등 우세한 내용을 보였다. 최종전에서는 영국을 4-1로 꺾었고 이에 앞서 5차전에서는 2-4로 졌다. 그러나 강호 카자흐스탄을 3피리어드에 일방적으로 몰아 붙이며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기대를 훨씬 뛰어 넘는 내용과 결과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려가 적지 않았다. 김기성, 김원중, 박우상, 이용준 등 대표팀 주력들은 지난해 11월 상무에 입단, 충분한 실전 경험을 쌓지 못했다. 박우상은 무릎에 차오르는 물을 빼가며 훈련에 임하는 등 태릉선수촌 합숙 훈련 때부터 부상선수도 끊이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헝가리와의 2차전에서는 이승엽(한라)과 김혁(하이원)이 부상을 당해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헝가리에서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매 경기 출발을 불안했지만 중반 이후 놀라운 집중력과 투지를 발휘했다. 강인한 정신력과 단합된 힘은 악재 속에서도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 한국 체육사상 순수 외국인으로 처음 태극 마크를 단 브락 라던스키(한라)는 짧은 훈련 기간과 심리적 부담에도 불구. 3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헝가리와의 2차전에서 페널티 슛아웃(승부치기) 1번 슈터로 나서 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대역전승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라던스키는 몸을 사리지 않고 육탄전을 펼치고 승리 후 애국가를 따라 부르는 등 한국 국가대표로서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던스키와 한 조를 이룬 김기성(상무)-김상욱(한라) 형제는 해결사와 도우미로 한국의 디비전 1 A그룹 잔류의 일등공신이 됐다. 연세대 1학년 때부터 대표팀에서 활약한 김기성은 팀 내 최다 득점(4골)과 최다 포인트(4골 2어시스트)를 올렸고 김상욱은 팀 내 최다 어시스트(5개)를 올리며 형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평창 올림픽 꿈나무'들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는 것인 헝가리에서 거둔 또 하나의 큰 소득이다. 특히 20세에 불과한 대표팀 막내 신상훈(연세대)은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중동고 시절부터 '신동'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의 맹활약으로 국제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벼랑 끝 승부였던 영국과의 최종전 결승골의 주인공도 '뉴 페이스'였다. 올해 연세대를 졸업한 윤지만(한라)은 영국전에서 1-1로 맞선 2피리어드 9분 31초에 과감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작렬하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 무대를 멋지게 장식했다. 개인사를 뒤로 하고 태극 마크를 선택한 베테랑들의 희생 정신도 대표팀에 큰 힘이 됐다. 수문장 엄현승(한라)은 6월 18일 입영 날짜를 받아놓은 상태에서 대표팀 합숙과 세계대회 출전을 기꺼이 선택하는 결단을 내렸고 이승엽도 군 입대를 앞두고 대표팀에서 투혼을 사르다 헝가리전에서 경추 골절의 중상을 당했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평창을 향하는 첫 걸음을 기분좋게 내디뎠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양승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전무는 "강적 헝가리와 영국을 꺾었고 우리보다 전력이 우세한 팀들과 격차 없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최근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해외 우수자원 발굴 등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한 모든 일들을 차질 없이 준비해가야 한다"고 2013 디비전 1 A그룹 대회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지난 2월 특별 귀화 심사가 반려된 브라이언 영(하이원)의 국적 취득을 재시도할 예정이고 여름에 북미 지역에서 대표팀에 수혈할 한국계 선수 발굴을 위한 트라이 아웃 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또 IIHF에 내년도 디비전 1 A그룹 세계선수권 개최를 신청했다. 한편 내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는 다음달 스웨덴 스톡홀름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2013 IIHF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 대회의 최하위 2개국과 한국, 헝가리, 일본, 우크라이나가 출전한다. 우크라이나는 20일 끝난 디비전 1 B그룹 대회 최종전에서 폴란드를 4-3으로 꺾고 우승, 디비전 1 A그룹으로 승격했다. 카자흐스탄은 최종전에서 이미 톱 디비전 승격이 확정된 이탈리아를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3.04.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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