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강상재-쇼터 39점 합작' 전자랜드, 현대모비스 꺾고 개막 첫 승
인천 전자랜드가 공식 개막전으로 치러진 울산 원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전자랜드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88-8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맞수끼리 만난 이날 경기서 전자랜드는 20득점을 올린 강상재를 비롯해 섀넌 쇼터(19득점 5어시스트) 머피 할로웨이(15득점 6리바운드) 김낙현(10득점) 전현우(10득점) 등 5명의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디펜딩 챔피언 현대모비스에 패배를 안겼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23득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양 팀 감독 모두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과 함지훈, 이대성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때문에 몸상태가 좋지 않고 전자랜드 역시 정영삼과 이대헌 등이 부상이다. 100%가 아닌 상태에서 경기를 펼치는 만큼 개막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 대한 관심이 컸던 상황.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쪽은 현대모비스였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과 라건아가 연달아 득점을 뽑아내며 0-6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전자랜드가 할로웨이, 김낙현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추격을 개시했고 박찬희의 3점까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민성주와 김낙현의 잇딴 득점으로 13-6까지 점수를 벌린 전자랜드는 현대모비스의 슛 난조를 틈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25-14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2쿼터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현대모비스가 추격 분위기를 탈라치면 슛이 림을 맞고 나왔고, 턴오버가 나왔다. 특히 외곽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번번히 놓쳤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만 3점슛 9개를 던졌으나 서명진이 성공시킨 하나를 제외하곤 모두 림을 빗겨나갔다. 반면 전자랜드는 강상재 혼자 9득점을 성공시키며 2쿼터 점수를 45-30까지 벌렸다.하지만 3쿼터, 현대모비스가 조금씩 추격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다. 인사이드에서 온 부담이 파울로 고스란히 드러난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민성주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여기에 라건아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두 팀의 점수는 48-40, 8점차로 줄어들었고 이후에도 현대모비스의 추격 분위기가 이어졌다.점수가 다시 벌어지려는 찰나, 오용준의 3점슛으로 60-50을 만든 현대모비스는 3쿼터 종료 1분 40초를 남겨놓고 양동근의 외곽슛이 터지고, 연이은 속공 찬스에서 서명진까지 3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61-56으로 점수를 좁혔다. 막판 전현우가 미들슛으로 2점을 달아났지만 양동근이 고스란히 갚아주며 두 팀은 63-58, 5점차로 마지막 4쿼터를 맞이하게 됐다.4쿼터는 전자랜드가 쇼터의 3점슛으로 첫 득점의 물꼬를 텄다. 강상재와 쇼터의 득점으로 다시 점수를 벌린 전자랜드는 쇼터의 2연속 3점슛으로 현대모비스의 추격 분위기를 꺾고 점수를 75-65, 다시 10점차로 만들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도 윌리엄스와 라건아, 함지훈 등이 득점을 이어가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고, 3분28초를 남겨놓고 이대성의 두 번째 3점슛이 터지며 점수는 다시 77-74, 3점차로 줄어들었다.전자랜드는 차바위의 3점슛으로 다시 도망쳤지만 이대성의 2점과 스틸에 이은 양동근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점수는 80-79, 1점차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막판 추격기회에서 슛 미스와 결정적인 턴오버가 나오면서 두 팀의 점수차는 다시 85-79로 벌어졌고 결국 88-81, 전자랜드의 승리로 끝났다.울산=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0.05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