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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노래교실에서 히트한 윤수현의 ‘역마차 살롱’

요란한 말 울음소리와 함께 달려가는 역마차의 말발굽 소리가 60년대 유행하던 미국 서부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어서 경쾌한 리듬의 전주가 시작되고 여가수가 부드러운 음색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역마차 살롱입니다. 이집의 마담입니다~”전국의 노래교실에서 50대 이상의 여성 수강생들이 가르쳐달라고 난리가 났다는 윤수현의 ‘역마차 살롱’(노상곤 작사·곡)이라는 곡이다.한국노래강사협회 박상훈 회장은 최근 “지난 초가을부터 ‘역마차 살롱’에 대한 수강생들의 문의가 시작됐습니다”라고 말했다. “11월이 되며 악보가 필요하다는 회원들의 아우성에 협회 겨울학기 악보교재에 싣고 표지에 윤수현씨의 사진을 실었어요”라고 덧붙였다.‘역마차 살롱’은 윤수현이 지난 2022년 12월 발매한 미니앨범 ‘남자들은 날 가만 안나둬’에 ‘술이 달다며’와 함께 수록한 곡이다. 타이틀곡 ‘남자들은 날 가만 안나둬’ 홍보에 집중하다 보니 지금까지 한번도 TV나 라디오에 출연해 부른 적이 없다. 심지어 KBS MBC SBS 등 지상파에서 방송하려면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그 심의조차 받지 않고 있었다. 2024년에는 다른 신곡 ‘니나노’(사마천 작사·위종수 작곡)를 부르고 다니느라 윤수현 본인은 물론 소속사에서도 ‘역마차 살롱’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러다 ‘역마차 살롱’이 노래교실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된 소속사가 부랴부랴 준비해 지난 19일에야 심의를 통과했다고 한다.변화는 7월 이후 생기기 시작했다. 윤수현은 각종 방송과 행사 무대를 쫓아다니느라 너무 바빠 출연을 미루던 가요반주기 엘프(ELF) 제작사 ㈜엘프프로페셔널이 운영하는 엘프TV에 나갔다. 마침 현장에서 만난 이 회사 유영재 대표에게 “대표님 제 노래 ‘역마차 살롱’의 반주음악도 엘프에 넣어주세요”라고 부탁을 했다. 엘프 반주기는 전국의 노래강사들이 노래교실에서 사용하는 반주기로 꼽힌다. 이 반주기에 ‘역마차 살롱’의 반주음악이 수록됐다는 공지가 오르면서 강사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이 노래를 가르치는 노래교실이 하나 둘 생기면서 ‘역마차 살롱’에 대한 수강생들의 관심이 몰렸다. 방송 한번 없이 노래교실에서 히트하는 노래가 등장하는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역마차 살롱’이 50대 이상 여성들이 대부분인 노래교실에서 크게 어필한 것은 노래의 복고적인 분위기 덕택으로 생각된다. 경쾌한 리듬과 부르기 쉽고 담백한 멜로디에 옛날 영화의 대사로 나올법한 복고적인 노랫말 등이 시니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해 관심을 끈 것.특히 빠른 리듬에 높낮이가 심한 데다 고음으로 열창해 시니어 팬들이 따라 부르기 어려운 윤수현의 기성 히트곡들에 비해 한결 배우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3분 드라마’로 불리는 가요답게 여성의 기구한 운명이 담긴 절묘한 노랫말의 진행이 시니어 여성 팬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역마차 살롱입니다. 저 솔로입니다”라거나 “떠나면 그만, 안 오면 그만, 바람의 영혼 같은 인생이지만” 등이 등장하는 후렴구에 묘한 중독성도 있다.지난 7월이 윤수현에겐 분수령이 되는 달이었다. 2년 반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해온 SBS 러브FM ‘윤수현의 천태만상’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골 때리는 그녀들’에 FC불나방의 새 멤버로 출연하는가 하면 MBN 경연프로그램 ‘현역가왕’에 출전하느라 거의 2년 동안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한다.DJ 프로그램을 중단하면서 출연하던 고정 프로그램을 모두 그만둔 셈이어서 가수 활동에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키 170㎝에 55㎏이었던 몸무게가 49㎏으로 줄고 체력이 많이 떨어져 체력회복에 집중하고 있다.여름부터 행사무대에 올라 부르기로 약속한 노래들을 부르고 시간이 남을 때면 관객들의 박수반주로 ‘역마차 살롱’의 1절만이라도 부른 게 노래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11.27 05:32
드라마

웨이브, 이민기‧한지현 ‘페이스미’ 독점 선공개... 더 빨리 ‘무삭제판’으로 본다

웨이브가 공조 추적 메디컬 드라마 '페이스미'를 수·목 밤 9시 50분 가장 빠르고, 차별화된 버전으로 OTT 독점 공개한다. 6일 첫 공개되는 웨이브 오리지널 '페이스미'는 냉정한 성형외과 의사와 열정적인 강력계 MZ 형사가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쫓는 공조 추적 메디컬 드라마로, 배우 이민기와 한지현이 서로 정반대의 기질을 가진 의사와 형사로 각각 분해 사건을 파헤친다.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의 전담 의사와 피해자 담당 형사로 만난 두 사람. 외상만 보고도 사고 경위를 파악해 범죄 상황을 재구성해내는 차정우(이민기)와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승부 근성 민형(한지현)의 의견 충돌도 잠시 사건을 함께 겪으며 최고의 파트너로 한 단계씩 발전한다.배우 이이경과 전배수의 활약 역시 극에 케미를 더한다. 이이경은 극중 차정우와 가족 같은 끈끈한 친구이자 세상 모든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싶은 같은 병원 전문의로 분한다. 전배수는 두 사람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는 KSH 성형외과의 대표 의사로, 병원을 이끌어가는 역을 맡았다. 한 병원 아래에서 성형외과 의사 3인방이 보여줄 호흡 역시 관전포인트다.'페이스미'는 셀카처럼 수술을 원하는 셀카이형증, 엉덩이 보형물 수술 등 최근의 뷰티 성형 트렌드뿐만 아니라 얼굴 외에도 얼굴 복원, 가슴 재건 등 다채로운 재건 성형 에피소드가 등장, 지금껏 정면으로 다루지 않았던 성형외과의 세계를 선보이고 성형과 범죄라는 신선한 조합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충격과 재미, 그리고 감동까지 안길 예정이다. 웨이브는 방송에 담지 못한 장면들이 포함된 ' 페이스미' 전 회차를 순차 제공해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성형 수술 장면을 제대로 구현하는 데 있어 특수촬영 및 VFX 장면을 활용한 장면이 보다 현실감 있게 드러날 전망이다.' 페이스미' 첫 화는 이날 밤 9시 30분에 방송보다 20분 먼저 선공개되며, 이후 회차는 9시 50분에 VOD로 제공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06 09:22
드라마

[RE스타] 옷도 사비로 구입…김성령, ‘정숙한 세일즈’로 날개 달았다

“중년임에도 한계를 뛰어넘고 날개를 달았다.”김성령이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로 배우로서 한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정숙한 세일즈’에서 그간 세련된 분위기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입체성을 더해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면서다. 1967년생으로 50대 중반을 넘어 60대로 향하고 있지만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김성령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정숙한 세일즈’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12일 3.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최근 회차인 6회는 자체 최고인 6.0%를 기록했다. 드라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에서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방문판매) 시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김성령을 포함해 김소연, 김선영, 이세희가 주연을 맡았다. 총 12부작 중 절반에 이른 ‘정숙한 세일즈’는 ‘성관계’를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웠던 시절, 시대를 앞서간 여성들이 금기시된 ‘성’에 도전하며 겪는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장사를 그려 호평 받고 있다. 김성령은 극중 ‘방판 시스터즈’의 맏언니 오금희 역을 맡았다. 금희는 과거 부유한 환경에서 살아왔으나 일련의 사건으로 방판에 뛰어든 인물이다. 김성령은 앞서 출연 계기에 대해 “성인용품이라는 파격적인 소재가 궁금했다”고 밝혔는데, 이 같은 호기심은 금희라는 캐릭터에도 고스란히 묻어 있다. 금희는 대학 시절 영문학과 출신으로 지적이면서도 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캐릭터지만, 성 자체가 터부시되는 사회에서 성인용품을 판매하는 정숙(김소연)을 도우며 자신이 알지 못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김성령은 일간스포츠에 “‘난 그렇게 꽉 막힌 사람이 아냐. 하지만 그 정도로 열린 사람도 아니야’라는 대사가 금희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그 지점이 시청자들과 공감하는 포인트라고 여겼다”며 “금희를 통해 ‘성이 나쁜 게 아니야’라고 외치고 싶었다. ‘방판 시스터즈’, 그리고 이 작품이 우리의 전반적인 성 문화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금희는 방판 시스터즈 4인방 중 양반가 마님처럼 고고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드러내면서도 시장에서 파는 어묵을 처음 맛본 뒤 신세계를 경험하는 장면 등을 통해 허당미는 물론, 사랑스러움을 자아내며 극의 유쾌한 분위기를 책임진다. 김성령은 “방판 멤버에 합류할 때 조심스러우면서도 민폐가 되지 않으려는 금희처럼, 연기를 할 때도 4인방의 호흡을 잘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50대 중반에도 여전히 패션 아이콘으로 꼽히는 김성령은 ‘정숙한 세일즈’에서도 90년대를 풍미한 스타일을 세련되게 재소환해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김성령은 작품을 위해 직접 옷과 액세서리 등을 연구하고, 구매했다는 전언이다. 6회에서는 뛰어난 스타일링과 함께 1992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영화 ‘원초적 본능’의 배우 샤론 스톤으로 변신해 그 시절을 살아간 시청자들에게는 향수를,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레트로의 일환으로 색다름을 자아내 캐릭터의 또 다른 매력을 배가시켰다. 김성령은 지난 1988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연예계에 데뷔해 곧바로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대중의 주목을 받고 이후 수십년간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동안 다수의 인기작에서 주조연을 넘나들었는데, 사실 연기력보다는 특유의 세련된 분위기와 이미지가 강조된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정숙한 세일즈’에서는 매력 있는 연기로 신선한 소재와 캐릭터를 뛰어나게 소화하며 배우로서 활동 폭을 넓힐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김성령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연기 생명을 더 늘릴 수 있음을 증명했다. 캐릭터 분석 등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고 있는 작품 선택인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보여준다”며 “OTT 등 플랫폼이 증가하면서 중년, 특히 중년 여성 배우들의 활동 영역도 넓어진 환경에서 김성령 배우의 앞으로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29 05:46
스포츠일반

[헬스코칭⑧] '가을의 정취' 등산, 부상 없이 즐기려면

가을에 등산을 하면 건강을 챙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풍을 보며 가을의 정취도 만끽할 수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 인증과 함께 산을 찾는 MZ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등산은 하체 강화 및 심폐 기능 향상을 비롯해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바닥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한 산길을 오르내릴 때 발목이나 무릎 등 관절의 긴장도가 높아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낙상으로 인해 척추 부상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관절 건강 좋지 않다면 하산 시 주의해야평소 허리가 좋지 않거나 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등산 시 주의가 필요하다. 흙과 돌, 바위 등으로 딱딱하고 고르지 않은 지면은 무릎, 허리 등 관절에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산악사고 발생률은 하산할 때 높게 나타난다. 산에서 내려올 때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은 본인 체중의 3배. 여기에 배낭의 무게와 울퉁불퉁한 지면, 나뭇잎 등으로 미끄러움까지 더해지면 몸의 중심을 잡는 데 어려움이 따라 위험하다. 자칫 주의력이 떨어지면서 발목이나 허리 등을 삐끗하면 염좌가 발생할 수 있고, 낙상 사고로 이어지면 ‘척추압박골절’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관절염으로 연골 손상이 있는 경우 무리하게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무릎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산을 오를 때 체중 부담이 2~3배라면, 하산 땐 7~10배의 하중이 무릎에 실린다. 따라서 평소 무릎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배낭은 가볍게 준비하고 스틱 등을 이용해 체중을 분산시켜 주는 것이 좋다. 스포츠손상 전문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이근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등산은 허리와 하체의 근력을 강화하고, 심폐기능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이지만, 준비 없이 무턱대고 산에 오르다가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가을에는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근육의 유연성이 감소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기 때문에 허리나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더 심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부주의한 가을 산행, 골절 주의가을철 등산로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탓에 젖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낙엽을 밟고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뼈나 근력이 약한 노년층이나 폐경기 이후 여성들이라면 작은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 일어설 때 통증이 나타나고, 해당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낀다. 척추압박골절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만성 요통을 유발하고 심폐기능까지 약해질 수 있다. 게다가 척추압박골절이 점점 진행해 척추가 앞쪽으로 휘어 등과 허리가 굽는 척추후만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사소한 충격이라도 외상 이후 몸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척추압박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사소한 충격에 골절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육으로 뼈 주변을 지지해 주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걷기 등의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골량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근호 원장은 "부상의 위험을 줄이고 건강한 단풍산행을 위해서는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낙상 예방을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등산 전 가벼운 평지 걷기 등으로 기초체력을 다지고, 관절과 근육이 충분히 풀어지도록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배낭 무게는 체중의 10% 이하로 꾸리고,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대비해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족저근막염 있다면 등산화 선택 주의해야가을에는 여행, 걷기, 등산 등 야외 활동이 늘면서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이가 많아진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활동량이 늘면 족저근막에 무리한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서 미세 손상이 발생하고, 염증으로 이어져 족전근막염이 발생한다. 족저근막염은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딱딱하고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장시간 착용할 때도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이 있는 경우, 신발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걷기 위해서는 발바닥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쿠션이 충분하고 신발 밑창이 두꺼운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 또 등산 전에는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발끝을 당기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평소에 손으로 벽을 짚고 팔과 허리를 완전히 편 자세로 발과 발목은 지면에 고정하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 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족저근막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이형석 기자 2024.10.22 07:01
드라마

노출만 남았다..女서사 내세운 ‘우씨왕후’의 아이러니 [IS리뷰]

여성 캐릭터의 주체성을 내세웠는데, 여성들 노출 신만 남았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우씨왕후’ 얘기다. 300억 원의 제작비, 토종 OTT 첫 오리지널 사극인 ‘우씨왕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 이후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을 표방한 작품이다. 배우 전종서, 김무열, 정유미, 이수혁, 지창욱 등이 출연한다. 총 8부작으로 지난달 29일 ‘우씨왕후’ 파트1, 즉 4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파트1에서는 왕의 죽음으로 권력 쟁탈전에 뛰어든 왕후 우희(전종서)의 사투가 그려졌다. 첫 회부터 고국천왕 고남무(지창욱)가 군사들을 이끌고 한나라 대군에 맞서는 전쟁 신으로 막을 올렸는데, 투입된 수백억 원의 제작비에 걸맞게 스케일은 작지 않았다. 이후 우희가 결국 궁을 떠나 새로운 왕을 찾으려는 일련의 과정은 나름 긴장감을 높였다. 그동안 다뤄지지 않은 고구려 고국천왕 시기를 다룬 점으로 차별성도 확보했다. 문제는 뜬금없고 불필요한 노출 및 정사 신이다. ‘우씨왕후’는 첫 공개 후 국상 을파소(김무열)가 중국 사극에서 볼 법한 복식과 상투관을 착장하고 등장해 고증 논란에 휩싸였는데 감독 또한 여러 고증을 거쳤다고 거듭 자신한 만큼, 회차를 거듭할수록 해당 의혹은 다소 잠재워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노출 및 정사 신은 여전히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1회에서 대신녀 사비(오하늬)가 점을 치는 도중 가슴을 노출하고, 고국천왕이 몸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반라의 여성들이 대거 등장하는 장면이 대표적 예다. 그나마 후자의 경우 우희와 고국천왕의 관계성을 표현하기 위해 반라 여성들의 노출 신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더라도, 노골적인 각도로 신체일부를 거듭 보여주는 장면들은 도를 넘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물론 19세 관람 불가 작품인 터라 자극적 장면들이 등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을 위한 노출 또는 정사 신인지가 문제다. ‘우씨왕후’ 여성들의 노출 및 정사 신들은 주로 등장하는 인물과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이용되는데 신 자체의 설득력뿐 아니라 꽤 긴 시간 동안 연속적으로 등장해 오히려 서사를 따라가는 데 장애물이 되고 극의 몰입감을 확 떨어뜨린다. 우희의 언니이자 태시녀 유순(정유미)이 환각 상태에서 고국천왕과 정사한다는 착각에 빠져 동성과 벌이는 정사 신은 2분가량이나 이어진다. 왕후의 자리를 탐내는 욕망이 표출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왜 그렇게 오랫동안, 동성과 정사를 하는지 그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여기에 마부 모치(이해우), 졸본의 대가 연비(박보경)의 등장 신 등 대부분의 회차에서 노출과 정사 신이 표현된다. 무엇보다 ‘우씨왕후’가 강인한 여성 서사를 내세우며 기대감을 끌어올린 터라, 그 실망감이 더 크다. 드라마는 고남무의 부인으로 지성을 갖췄으나 집안의 여식으로 태어나 권력을 쥐지 못한 우희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처럼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예고했는데, 정작 우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가 노출 및 정사 신으로 표현돼 선정성만 남는다는 지적이 이어진다.여기에 강인한 면모로 높은 존재감을 발산해야 하는 우씨왕후 역 전종서의 연기력 또한 아쉬움을 남긴다. 대사보다 분위기로 캐릭터를 표현해야 하는데 대부분 비슷한 표정의 연기로 몰입감을 높이지 못한다. 이런한 지점들이 맞물리면서 작품이 던지려는 메시지는 점차 흐릿해진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작품 속 노출 및 정사 신은 설득력을 잃는 순간 불쾌한 자극적인 느낌만 남게 된다. 특히 여성 캐릭터들이 그 대상이 되면 도구화했다는 지적을 받기 쉽다”며 “‘우씨왕후’가 파트2에서 이 같은 비판을 딛고 작품의 주제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씨왕후’의 나머지 4회차가 담긴 파트2는 오는 12일 낮 12시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03 06:11
예능

40대 이현진, 日 여성과 연애한다…“키 180cm 이상, 힘센 남자”(‘혼전연애’)

배우 이현진이 ‘혼전연애’에 출연, 솔로 탈출을 시도한다.오는 9월 23일 첫 방송하는 MBN ‘혼전연애’에 이현진이 ‘대한민국 솔로 대표 40대’로 출연한다. ‘혼전연애’는 K-한류 드라마 열풍으로 로맨틱한 한국 남자들에 대한 로망을 갖게 된 일본 여성들이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한국 남자들과 만나, 비슷한 듯 다른 한일 남녀의 연애 방식을 되짚어 보는 리얼 연애 프로그램이다.이런 가운데, 25일 ‘혼전연애’ 첫 티저가 공개되 눈길을 끈다. “이번 역은 시부야역”이라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문구에 이어 모래사장 위에서 거침없이 상의를 탈의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동시에 편지를 쓰고 있는 일본 여성의 손이 등장하고, ‘내가 꿈꾸는 한국 남자’라는 문구가 내걸린다.그리고 “키가 180 이상인 사람”이라는 여성의 내레이션과 함께 이상형에 걸맞은 훤칠한 정장 차림의 한 남자가 거리를 걷는 모습이 등장하고, 이어 “힘이 세고, 나를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음성 이후 남자의 근육질 팔이 클로즈업된다. 또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한 식당에 마주 앉아 있는 두 사람의 모습 위로 “나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곧이어 이현진이 반달 미소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다정한 눈빛으로 여성과 마주한 채 바닷가 데이트를 즐기는 이현진의 모습과 함께 “상냥한 눈웃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여성의 음성이 깔린 후 자동차 백미러에 이현진의 반달 웃음 눈매가 클로즈업돼 설렘을 유발한다.제작진은 “연예계 대표 다정남 이현진이 부드러우면서도 남성적인,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며 “어머니의 적극적인 응원 아래 나선 이현진이 꼭 솔로 탈출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전했다.‘혼전연애’는 오는 9월 23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5 09:46
예능

류수영의 ‘정글밥’은 김병만의 정글과 달랐다…K요리 정글 도전기

‘어남선생’ 류수영이 SBS 신규 예능 ‘정글밥’에서 K요리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며 맹활약,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과 전혀 다른 재미를 전하고 있다. ‘정글밥’은 ‘K-집밥 마스터’로 불리는 류수영이 이승윤, 서인국, 유이와 함께 정글 오지에서 구한 현지 식재료로 요리한 한식을 전파하는 식문화 교류 프로그램이다. KBS2 예능 ‘편스토랑’으로 ‘어남선생’이란 이름을 얻은 류수영이 낯선 오지에서 처음 보는 식재료로 익숙한 한식을 재현해 내는 모습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정글밥’은 1회 3.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회 3.6%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유재석과 유연석이 호흡을 맞췄던 동시간대 직전 SBS 예능 ‘틈만나면,’ 최고 시청률(3.7%)를 1회에 이미 타이 기록을 세웠다. SBS에선 김병만이 정글 오지에서 여러 연예인과 생활하는 ‘정글의 법칙’이 오래 사랑을 받았던 만큼, ‘정글밥’이 어떤 차별성을 둘지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김병만이 ‘정글밥’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하지만 ‘정글밥’은 첫 방송 이후 류수영이 ‘현지 재료로 요리하는 한식’에 초점이 맞춰져 ‘정글의 법칙’과 전혀 다른 정글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작진이 설명한대로 정글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 한식을 접한 그들의 반응이 주된 내용이었던 것.특히 류수영은 1회부터 한식에 대한 진심과 진정성을 드러냈다. 22시간에 걸쳐 경유지인 바누아투 수도 포트빌라에 도착해 피곤한 상태에서도 곧장 현지 요리에 대한 관심을 쏟고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에 눈독을 들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2회에선 정글의 부엌에서 많은 현지 여성들과 소통하면서 야자수 등을 활용해 현지 재료인 마니옥을 갈며 요리를 준비했다. 그러면서 “부엌에선 기가 올라온다. 월드스타 부럽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며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또 아이들을 위해 맞춤 요리를 해주는 등 특유의 다정함을 보여주며 인간적인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편스토랑’을 통해서 매력적인 이미지가 생기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류수영이 ‘정글밥’에서 그 매력이 폭발했다. 정글에서도 요리를 하는 능력과 주변 사람을 챙겨주는 다정함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류수영의 매력이 극대화된다. 류수영의 매력이 ‘정글밥’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더 많은 관심을 얻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2011년 방송을 시작한 ‘정글의 법칙’은 수많은 시리즈를 낳으며 SBS의 대표 야생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까닭에 류수영의 ‘정글밥’도 시즌제로 만들어질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정글밥’이 방영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도 “시즌제로 진행될 기회는 언제든지 열려져 있는 상태다. 시청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2 06:04
스포츠일반

'아프간 여성에게 자유를' 퍼포먼스 펼친 난민 비걸 탈라시, 실격패 처분 [2024 파리]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비걸 대표 마니자 탈라시(21)가 2024 파리 올림픽 무대에서 실격 처분을 받았다.탈라시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비걸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인디아 사르조에와 맞대결을 펼쳐 심사위원단으로부터 '0점'을 받았다. 경기 후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 결과를 '실격 처분(DSQ)'로 표시했다. 그는 연기를 마친 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 자유를'(Free Afghan Women)이란 메시지를 펼쳐 보였는데, 대회조직위원회는 이것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금지한 '정치적 의사 표현'으로 해석한 것이다. IOC 헌장 50조에는 '올림픽 현장에서는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종교·인종적 선전을 할 수 없다'고 명기돼있다. IOC는 해당 규정을 위반할 경우 국가올림픽위원회, 국제 연맹 및 IOC가 해당 안건을 평가한 뒤 필요에 따라 사안별로 징계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탈라시는 "난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자랑스러워 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자란 탈라시는 인터넷을 통해 브레이크 댄스를 접했고, 여느 또래처럼 댄스를 배웠다. 그러나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탈라시의 꿈은 무너졌다. 탈레반은 여성들의 스포츠 및 대외 활동을 막았고, 여성 브레이크 댄서로 성장하던 탈라시는 살해 위협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탈라시는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파키스탄을 거쳐 스페인에 정착, 파리 올림픽에 나서 의미 있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윤승재 기자 2024.08.10 17:04
스포츠일반

‘아프간 여성에게 자유를’ 메시지 펼친 비걸, 첫 경기에서 실격 처분 [2024 파리]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대표로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비걸 종목에 출전한 마니자 탈라시가 ‘정치적 의사’ 표현이 담긴 메시지를 꺼냈다가 실격 처리됐다.탈라시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대회 브레이킹 비걸 첫 경기에서 인디아 사르조에(네덜란드)와 맞붙었다.이날 탈라시는 공연 중 상의를 벗고 등 뒤에 ‘Free Afghan Women(아프간 여성에게 자유를)’이라는 메시지를 선보였다. 관중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한 그였지만, 대회 조직위원회는 탈라시에게 실격 처분(DSQ)을 내렸다. 공식 점수는 0점이었다.탈라시가 국제올림픽위원회 헌장 50조를 위반했다는 이유다. 올림픽 헌장에서는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종교·인종적 선전을 할 수 없다”고 명기했다. 이는 스포츠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함이다. IOC는 해당 규정을 위반할 경우 국가올림픽위원회, 국제 연맹 및 IOC가 해당 안건을 평가한 뒤 필요에 따라 사안별로 징계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외신에 따르면 탈라시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크 댄스를 접하며 꿈을 키운 그였으나,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면서 악몽이 찾아왔다. 탈레반은 여성들의 스포츠 및 대외 활동을 막았다. 탈라시는 살해 위협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탈라시는 이후 파키스탄을 거쳐 스페인에서 생활 중이다. 이번 대회에선 난민 대표로 파리 무대를 밟았다. 비록 첫 경기에서 실격 처리됐으나, 탈라시는 “나는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김우중 기자 2024.08.10 14:00
연예일반

‘골때녀’로 날아오른 박지안 “2년 기다려..상상 속 훈련메이트=이강인” [IS인터뷰]

“2년을 기다렸죠.”배우 박지안은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세계관의 확장’(이하 ‘골때녀’)에 진심이다. 합류까지 2년을 기다린 것도, 멤버들 모두가 인정하는 엄청난 승부욕도 그렇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에 남다른 소질을 지니고 있던 그는 ‘골때녀’에서 핵심 멤버로 맹활약 중이다. 박지안은 최근 일간스포츠를 만나 “멤버들 모두가 정말 열심히, 치열히 연습한다. 예능이 아니라 다큐”라며 “이 진심이 잘 전달되는 것 같아서 기쁘고 항상 응원해주는 시청자들에게 언제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지안은 지난 5월 ‘골때녀’ 제2회 슈퍼컵 신입 선수로 합류했다. 본격적인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골때녀’가 처음인데, ‘골때녀’를 위해 풋살 동호회에 가입하여 2년의 시간을 기다린 박지안은 투입과 동시에 남다른 실력과 화려한 개인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위협적인 킥력과 뛰어난 볼 컨트롤 능력으로 곧바로 핵심 멤버로 등극했고, 이영표 감독은 “‘골때녀’의 수준을 올려줄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골때녀’는 방송 초기 우연히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처음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멤버들의 순수한 열정이 너무 좋았고, 여성들이 모여서 스포츠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선했어요. 저 또한 체육과 출신이다 보니까 ‘나도 직접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서 곧바로 실행에 옮겼죠. 당시엔 소속사가 없었다 보니까 직접 SBS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제작진에 연락할 방법을 찾아봤는데 쉽지 않았어요. 그 이후에 소속사에 들어갔고, 처음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골때녀’라고 말할 정도로 꼭 출연하고 싶었죠.” 박지안은 어렸을 때부터 ‘골목대장’이라고 불리거나 학창 시절 회장을 도맡아 할 정도로 적극적인 성격이었다. 이 같은 성격은 ‘골때녀’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필드를 뛰어다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너무 좋아했어요. 비슷한 나이대의 이강인 선수가 과거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했을 당시 상상 속의 훈련 메이트였죠.(웃음) 운동하는 게 유일한 취미인데, 사실 승부욕이 너무 강하다 보니까 ‘골때녀’에서는 더 이상 취미가 아니게 되더라고요. ‘골때녀’ 촬영을 즐겁게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보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이 악물고 출연하고 있다는 게 더 적확한 표현 같아요. 경기에서 패하기도 하지만, 제일 힘든 건 뭔가를 제대로 못하고 끝낸 것 같은 무력감을 느낄 때예요. 열심히 훈련한 게 필드에서 빛을 발했으면 하죠.” 박지안은 일주일의 3~4일, 하루 3시간씩 멤버들과 연습을 한다고 전했다. 그만큼 멤버들과 친분이 두터울 수밖에 없는데 자신의 넘치는 승부욕을 배우 정혜인이 가라앉혀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제 담당 소방관이다. 수비를 하다가 상대 배우가 저를 제끼면 제 눈에서 불이 나는 걸 알아서 언니가 ‘괜찮아, 잘하고 있어’ 같은 말들을 해준다”며 웃었다. 그는 “워낙 오래된 팀이라서 기존 분위기를 깨뜨리지 않고 잘 어우러질 수 있을까 하는 조심스러움이 있었는데 언니들이 모두 막내라고 예뻐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운동에 진심이지만, 박지안의 어렸을 때부터 꿈은 운동선수가 아닌 배우였다. 박지안은 지난 2018년 독립영화 ‘비잉미’로 데뷔한 후 독립영화 및 웹드라마에서 활동하다가 올해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에서 기자 역으로 출연하며 임팩트를 남겼다. 2021년에는 울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여고부 2위 한정민’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가치봄영화제 초정작으로 선정된 영화 ‘우리의 바다’에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그 외에도 영화 ‘동감’, ‘담쟁이’, ‘야구소녀’ 등의 작품에서 얼굴을 알렸다. “체육과에 진학했지만 어렸을 때 꿈에 너무 미련이 남더라고요. 나중에 도전조차 하지 않으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아서 휴학을 했죠. 그때는 연기 학원도 다니지 않고 무작정 PPT에 저를 설명할 수 있는 내용들을 넣었어요. 프로필 사진도 없어서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도 넣었죠. 업계 관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웹사이트에 프로필을 올리면서 막무가내로 배우 일을 시작한 것 같아요. 운이 좋게도 독립영화 주연 제안이 왔고 ‘어떤 기회든 잡자’라는 마음으로 도전했어요. 그 마음은 여전히 같아요.” 박지안은 올해 이유미 주연의 독립영화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와 김고은과 노상현 주연의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이들 작품에서 주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배역은 아니지만, ‘골때녀’와는 다른 배우 박지안의 새 얼굴이 그려질 예정이다. 그는 “‘골때녀’에서도 그렇지만 항상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어떤 배역이든 기회가 온다면 ‘정말 후회 없이 준비하자’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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