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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최재림 옆 걔’ 민경아, “광고는 최재림 오빠만 찍어” 서운함 폭발 (‘라스’)

11년 동안 무대 위에서 활약해 온 뮤지컬 배우 민경아가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데뷔 후 첫 지상파 예능에 도전한다. ‘지킬 앤 하이드’ 조승우, ‘알라딘’ 김준수, ‘시카고’ 최재림과 함께한 작품이 대표작으로 소개된 그는 “뮤지컬 여주 끝판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입담과 존재감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는다.21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 연출 김명엽, 황윤상, 변다희)는 백지연, 홍현희, 최정훈, 민경아가 출연하는 ‘끝판왕’ 특집으로 꾸며진다.민경아는 “뮤지컬 ‘시카고’에서 ‘최재림 옆에 걔’가 바로 접니다”라는 독특한 자기소개로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광고는 최재림 오빠만 찍어 서운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낸다. 이후 그는 각종 무대에서 여주인공을 맡으며 쌓인 노하우와 실력, 비하인드 에피소드로 관심을 받는다.그는 요즘 뮤지컬 ‘알라딘’에서 자스민 공주로 활약 중인데, 극 중 자스민 역할의 의상과 관련해 “배가 항상 노출되는 구조인데, 그걸 신경 쓰니까 노래가 안 되더라”며 “그냥 마음을 내려놨다”고 담담히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공연 날엔 보통 사과 반쪽만 먹는다”며 체중 관리 고충을 털어놓기도 한다.민경아는 영화 ‘알라딘’에서 여주인공이 부른 ‘스피치리스’의 한국어 더빙 주인공이 자신이었다고 밝히며, 뮤지컬 ‘알라딘’ 오디션을 볼 때도 이를 직접 불러 합격했다고 밝히고 한 소절 부르며 모두의 놀라움을 샀다. 이어 ‘실제로 나는 듯한’ 양탄자 연출의 비밀을 궁금해하는 MC들의 질문에, “와이어는 아니다”라고 밝히며 비밀 유지 각서 때문에 더 이상 말할 수 없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을 푸는 자신만의 방법도 공개했다. “공연 전날 너무 떨리면 혼자 밈을 찍는다. 가상의 아이돌 그룹 콘셉트를 잡고 혼잣말을 한다”며 “줄 맞춰 안녕하세요~”로 시작되는 혼자만의 셀프 콘텐츠로 웃음을 터트리게 한다. 이 밖에도 각종 개인기를 준비해 와 스튜디오를 초토화했다는 후문이어서 기대를 모은다.무대 위 화려한 모습과 달리, 무대 뒤의 고된 준비 과정과 솔직한 뒷이야기를 털어놓은 민경아는 첫 예능 출연답지 않은 침착한 태도와 센스는 21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21 13:05
영화

‘퍼펙트게임’ ‘명당’ 박희곤 감독, 오늘(30일) 별세…향년 56세

‘퍼펙트게임’ 박희곤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56세.30일 영화계에 따르면 박희곤 감독은 이날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건강 악화로 병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고인의 빈소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월 2일 오전 6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1969년생인 박 감독은 CF 감독으로 광고계에 입문했다. 이후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활동 반경을 넓혔던 고인은 2009년 영화 ‘인사동 스캔들’로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조승우와 함께한 ‘퍼펙트게임’(2011), ‘명당’(2018) 등이 있다.유작은 지난 2023년 개봉한 신혜선 주연의 ‘타겟’이다. 박 감독이 ‘명당’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작품으로, 현실적인 서사와 강력한 서스펜스로 호평받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30 15:57
예능

이희준 “20년 전 조승우와 펜팔… 15년 후 먼저 알아봐” (‘살롱드립2’)

배우 이희준이 조승우와 20년 전 펜팔을 했던 사이라고 밝혔다.7일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2’에는 “우리 아빠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주연 배우인 송중기와 이희준이 게스트로 출연해 장도연과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장도연은 이희준에게 “20년 전 정도에 조승우 씨와 펜팔을 하셨다고”라고 물었다. 이희준은 “제가 대구에서 21살 때 연극을 했다. 그때 대구에서 서울은 동경의 대상이었다”며 “당시 서울 연극을 보고 싶어서 추석 때 친척 집을 안가고 거짓말하고 서울에 와서 명절동안 공연을 하루 두 편씩 계속 봤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희준은 “그러다 ‘의형제’를 봤는데 큰 형으로 나왔던 분이 김윤석 선배님이셨고 해설자 역할이 조승우 배우였다. 저랑 동갑인데 너무 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전 대기실 앞에서 서있다가 (조승우가) 나오길래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펜팔을 하자’고 했더니 메일 주소를 써줬다”고 덧붙였다.이희준은 “사실 그런 걸 잘 못 한다. 한 번인가 두 번 메일을 보냈다.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다”며 “혹시 불편하게 느껴질까봐 그 이후로 안 보냈다. 그런데 15년 후 조승우를 시사회에서 만났을 때 ‘옛날에 학전에서 만난 적 있지 않냐’고 물었다. 그게 신기했다”고 회상했다.한편,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현재 상영 중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7 20:32
예능

‘굿파트너’ 작가 최유나 변호사 ‘유퀴즈’ 재출연… 드라마보다 더한 충격 실화 공개

최유나 이혼 전문 변호사가 드라마 ‘굿파트너’ 작가로 4년 만에 다시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찾는다.4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260회에는 배우 지진희, ‘이혼 전문 변호사 겸 드라마 작가 최유나, 사격 선수 김예지 선수가 출연한다.‘유 퀴즈’에서 예능 포텐으로 레전드 회차를 썼던 배우 지진희가 다시 한 번 자기님들을 만나러 온다. 지진희는 “(지진희씨가) 마음 먹고 예능에 뛰어들면 난리가 난다”는 유재석의 언급에“들키고 말았네요”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선사한다. 지진희는 ‘유 퀴즈’ 이후 기상청의 러브콜을 받아 지진 안전 캠페인 영상까지 찍은 근황과 함께 황.조.지(황정민+조승우+지진희) 우정 여행 완결편 후기를 공개한다고 해 관심을 모은다. 20대 시절 묵언 수언을 한 이유와 함께 데뷔 전 금성무의 대역으로 홍콩에서 활동하며 귀신을 봤던 이야기도 흥미를 자아낸다. 멜로를 위해 6년간 술까지 끊은 사연과 함께 평소 ‘NO’ 없이 고민도 안 하고 결정한다는 지진희의 강단 있는 면모도 확인할 수 있다.이혼 전문 변호사에서 드라마 ‘굿파트너’ 작가로 돌아온 최유나의 이야기도 관심을 모은다. 4년 만에 ‘유 퀴즈’에 다시 찾아온 최유나 변호사 겸 작가는 6년의 고생 끝에 세상에 나온 ‘굿파트너’의 신드롬급 인기 소감과 함께 “국내에 나와 있는 모든 댓글은 다 봤다”고 전해 웃음을 안긴다. 또한 최유나 작가가 직접 밝히는 드라마보다 독한 충격 실화 마라맛 에피소드들과 화제가 됐던 현실 대사들이 관심을 더할 예정. 본의 아니게 실화로 오해 받은 남편의 반응과 함께 결혼을 앞둔 조셉을 위한 특별한 조언도 만나볼 수 있다. 이혼 전문 변호사 최유나 작가가 말하는 시대 상황에 따라 바뀌는 이혼 트렌드와 행복한 부부가 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사격계에 총알처럼 나타나 반전 매력의 눈썹 인터뷰로 전 세계를 홀린 대한민국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 선수가 ‘유 퀴즈’에 출격한다. 각종 외신부터 일론 머스크에게 샤라웃을 받으며 화제가 된 슈퍼스타 김예지 선수가 이에 대한 소감과 함께 최근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게 된 이유를 공개할 예정. 특히 머스크에게 남긴 한 마디로 유재석이 빵 터졌다고 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유재석도 홀린 눈썹 인터뷰 비화와 함께 주 종목 25m 권총에서 아쉽게 결선 진출 실패한 뒤 쏟아진 SNS 다이렉트 메시지(DM)에 답장을 하나하나 다 보낸 에피소드도 관심을 모은다. 집안의 반대 속에 사격을 처음 시작하게 된 사연과 실업팀이 된 뒤 처음 느낀 책임감, 국가대표가 되는 데 많은 동기 부여가 된 딸의 존재, 왕복 90km 거리를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는 꾸준한 일상도 공개한다. 존 윅 느낌 물씬나는 독보적인 사격 폼과 함께 두 자기의 사격 대결이 흥미를 더할 예정. 솔직 당당한 매력의 월드 사격수 김예지 선수의 이야기를 이날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4 16:10
연예일반

학전 찾은 故 김민기, 설경구·장현성 등 오열 속 ‘아침이슬’ 들으며 영면 [종합]

‘대학로의 별’ 고 김민기가 학전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김민기의 발인식이 24일 오전 8시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발인식은 비공개로 치러진 가운데 설경구, 장현성, 박학기, 황정민, 방은진, 배성우, 김대명, 정승화 등 생전 고인과 막역했던 동료, 후배들이 유족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유족과 동료들의 오열 속 발인을 마친 김민기는 장지로 향하기 전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구 학전) 앞에 들러 혼이 서린 장소와의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유족 등 일동은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묵념을 했고, 학전의 공간을 돌아본 뒤 고인을 배웅했다. 현장의 누군가 ‘아침이슬’을 부르기 시작하자 모두 함께 부르는 장면도 연출됐다. 운구차가 현장을 떠날 땐 후배들이 “사랑합니다 선배님”을 목 놓아 외치며 고인의 영면을 슬퍼했다. 고인은 천안공원묘지에서 영면에 든다. 김민기는 지난해부터 투병해 온 위암이 악화돼 21일 가족들 품에서 끝내 눈을 감았다. 학전 팀장이자 고인의 조카인 김성민 씨에 따르면 김민기는 지난해 가을 위암 4기 진단을 받은 뒤 간 전이를 거쳐 폐렴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생전 유언은 ‘그저 고맙다’였다. 빈소가 꾸려진 22일부터 고인의 동료, 후배, 각계 예술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예술계뿐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고인이 생전에 쌓아온 업적을 높게 사며, 그를 추모했다.1951년생으로 서울대 회화과 전공인 김민기는 학전 소극장의 산파이자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연출가이면서 ‘아침이슬’, ‘가을 편지’, ‘꽃 피우는 아이’ 등 대표곡을 남긴 천재 음악가였다.1971년 발표한 정규 앨범 ‘김민기’ 수록곡 중 양희은이 부른 ‘아침이슬’이 민주화 시위에서 시민들에 의해 널리 불리자 유신 정권은 이 곡을 금지곡으로 지정했고, 김민기를 집요하게 탄압했다. 군부독재의 탄압 속 군대에 다녀온 김민기는 전역 후 생계 유지를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 일하면서도 음악 작업의 끈을 놓지 않았고, 소위 ‘저항가요’로 외압에 맞서며 당시 시대정신을 노래로 남겼다. 이후 신군부 정권 막바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현장에서 광장에 모인 군중이 ‘아침이슬’을 부르며 저항했고 김민기는 ‘아침이슬’과 함께 민주화와 저항의 상징이 됐다.1991년엔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을 갖고 학전 소극장을 열었다. 김민기는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들을 양성해 왔는데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박학기 등이 이곳을 거쳤고 배우 설경구, 황정민, 안내상, 이정은, 조승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다수가 학전을 통해 배출됐다.학전은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산실로 자리매김했으나 재정난 및 김민기의 투병으로 지난 3월 문을 닫았다가 지난 17일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24 09:04
연예일반

故 김민기 발인식 오늘(24일) 엄수…학전 들렀다 영원히 하늘로

‘한국 대중문화예술계의 대부’ 김민기가 하늘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학전’을 찾는다. 고 김민기의 발인식이 24일 오전 8시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빈소 및 발인 등 장례 모든 절차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고인은 그의 영혼을 담아낸 공간인 소극장 학전 앞마당과 공연장을 들렀다가 천안공원묘지에서 영면에 든다. 김민기는 지난해부터 투병해 온 위암이 악화돼 21일 가족들 품에서 끝내 눈을 감았다. 학전 팀장이자 고인의 조카인 김성민 씨에 따르면 김민기는 지난해 가을 위암 4기 진단을 받은 뒤 간 전이를 거쳐 폐렴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생전 유언은 ‘그저 고맙다’였다. 빈소가 꾸려진 22일부터 고인의 동료, 후배, 각계 예술인들의 조문 행력이 이어졌다. 가수 윤상, 이은미, 장기하, 알리, 배우 류승범, 김희원, 김대명, 배성우 등이 빈소를 방문했으며 고인의 대표 연출작인 ‘지하철 1호선’에 출연한 배우 장현성, 황정민도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예술계뿐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고인이 생전에 쌓아온 업적을 높게 사며, 그를 추모했다.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김민기와 얽힌 일화를 소개하고 추억을 회상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1951년생으로 서울대 회화과 전공인 김민기는 학전 소극장의 산파이자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연출가이면서 ‘아침이슬’, ‘가을 편지’, ‘꽃 피우는 아이’ 등 대표곡을 남긴 천재 음악가였다.대학 1학기를 마친 뒤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0년 명동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을 하며 대표곡 ‘아침이슬’을 작곡했는데 이 곡은 군부 정권에 맞선 민중의 저항곡이 됐다.1971년 발표한 정규 앨범 ‘김민기’ 수록곡 중 양희은이 부른 ‘아침이슬’이 민주화 시위에서 시민들에 의해 널리 불리자 유신 정권은 이 곡을 금지곡으로 지정했고, 김민기를 집요하게 탄압했다. 군부독재의 탄압 속 군대에 다녀온 김민기는 전역 후 생계 유지를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 일하면서도 음악 작업의 끈을 놓지 않았고, 소위 ‘저항가요’로 외압에 맞서며 당시 시대정신을 노래로 남겼다. 1977년 봉제 공장에서 일하며 ‘상록수’를 작곡해 발표했고, 노래극 ‘공장의 불빛’을 만들었다. 1984년엔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결성해 프로젝트 음반을 발매하며 거리의 음악으로 함께 했다. 이후 신군부 정권 막바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현장에서 광장에 모인 군중이 ‘아침이슬’을 부르며 저항했고 김민기는 ‘아침이슬’과 함께 그 자체로 민주화와 저항의 상징이 됐다.1991년엔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을 갖고 서울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었다. 김민기는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들을 양성해 왔는데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박학기 등이 이곳을 거쳤고 배우 설경구, 황정민, 안내상, 이정은, 조승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다수가 학전을 통해 배출됐다. 대표작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다.학전은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산실로 자리매김했으나 재정난 및 김민기의 투병으로 지난 3월 문을 닫았다가 지난 17일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24 06:00
연예일반

저항가수·학전 대표 故 김민기 별세…“동시대인 모두가 김민기에 빚” [종합]

가수이자 학전 소극장 대표로 30년 넘게 활동한 ‘한국 대중문화예술계의 대부’ 김민기가 별세했다. 향년 73세.김민기는 지난해부터 투병해 온 위암이 악화돼 21일 가족들 품에서 끝내 눈을 감았다.조카인 학전 김성민 팀장에 따르면 고인은 위암 4기로 시작해 간 전이, 이후 폐렴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김 팀장은 22일 “지난 19일부터 안좋아지셔서 20일 오전에 응급실로 옮겼고, 21일 오후 8시26분에 돌아가셨다. 보고 싶은 가족들이 다 올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다 만나고 가셨다”고 고인의 마지막 시간을 전했다. 또 김 팀장은 김민기의 유언에 대해 “‘그저 고맙다’ ‘할 만큼 했지’ ‘네가 걱정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하며, 생전 유지에 따라 조화 및 조의금은 받지 않는다고 알렸다. 1951년생으로 서울대 회화과 전공인 김민기는 학전 소극장의 산파이자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연출가이면서 ‘아침이슬’, ‘가을 편지’, ‘꽃 피우는 아이’ 등 대표곡을 남긴 천재 음악가였다.대학 1학기를 마친 뒤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0년 명동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을 하며 대표곡 ‘아침이슬’을 작곡했는데 이 곡은 군부 정권에 맞선 민중의 저항곡이 됐다. 1971년 발표한 정규 앨범 ‘김민기’ 수록곡 중 양희은이 부른 ‘아침이슬’이 민주화 시위에서 시민들에 의해 널리 불리자 유신 정권은 이 곡을 금지곡으로 지정했고, 김민기를 집요하게 탄압했다. 군부독재의 탄압 속 군대에 다녀온 김민기는 전역 후 생계 유지를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 일하면서도 음악 작업의 끈을 놓지 않았고, 소위 ‘저항가요’로 외압에 맞서며 당시 시대정신을 노래로 남겼다. 1977년 봉제 공장에서 일하며 ‘상록수’를 작곡해 발표했고, 노래극 ‘공장의 불빛’을 만들었다. 1984년엔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결성해 프로젝트 음반을 발매하며 거리의 음악으로 함께 했다. 이후 신군부 정권 막바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현장에서 광장에 모인 군중이 ‘아침이슬’을 부르며 저항했고 김민기는 ‘아침이슬’과 함께 그 자체로 민주화와 저항의 상징이 됐다.1991년엔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을 갖고 서울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었다. 김민기는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들을 양성해 왔는데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박학기 등이 이곳을 거쳤고 배우 설경구, 황정민, 안내상, 이정은, 조승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다수가 학전을 통해 배출됐다.대표작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다. 이 뮤지컬은 공연 횟수 4000회, 누적 관객 70만 명을 기록하며 한국 소극장 뮤지컬의 역사를 썼다. 2001년에는 독일과 중국, 일본에서 해외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진행했고 이를 계기로 2007년에 독일문화원에서 수여하는 괴테 메달을 받았다. 학전은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산실로 자리매김했으나 재정난 및 김민기의 투병으로 지난 3월 문을 닫았다가 지난 17일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고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강승원은 22일 일간스포츠에 “우리나라 문화계의 한 편이 떨어져나간 것이다. 형(김민기)은 가수이기 전에 우리들의 영웅이었다. 우리 모두 그 형에게 빚지고 살았는데, 아직 갚아드리지 못했는데 가셨다”며 애통해했다.이어 “그 형이 노래 부르고 활동하는 걸 본 사람이 거의 없다. 본인도 자기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걸 불편해하셨던 분”이라며 “학전에서 사람들을 키우는 역할을 했지, 자신이 앞으로 드러나는 역할을 한 적이 없다”고 고인의 행적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강승원은 김민기에 대해 “가수라고만 칭할 수 없고, 우리나라 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친 분이다. 우리에겐 고유명사이자 보통명사가 된 분”이라며 “짧지 않은 인생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 3호실에 마련됐다. 빈소 및 발인 등 장례 모든 절차는 비공개된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고인은 학전 앞마당과 공연장에 들렀다가 천안공원묘원에서 영면에 든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23 06:05
연예일반

박학기, 故 김민기 ‘학전’ 대표 추모… “형님 감사했습니다”

포크 뮤지션 박학기가 전날 별세한 고(故) 김민기 ‘학전’ 대표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박학기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형님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고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며,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 오전 공연계에 따르면 김민기는 전날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와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고 김민기는 양희은의 히트곡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작곡하며 1970~80년대 저항가요의 상징으로 불렸다. 이후에는 극단 ‘학전’을 설립해 설경구 김윤석 장현성 조승우 이정은 등 후배 예술인들을 발굴하고 키웠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22 11:36
연예일반

고현정 출연한 ‘그 예능’…초특급 라인업 ‘요정재형’ 비결은?

예능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톱스타들이 여기에는 출연한다. 배우 고현정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그 예능. ‘요정재형’ 이야기다.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은 작곡가 겸 가수 정재형이 진행하는 토크쇼다. 정재형이 자신의 집에 스타를 초대해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는 형식이다. 평소 요리를 즐겨하는 정재형이 프랑스 유학 시절 쌓은 요리 실력을 발휘해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여러 명의 게스트가 함께 출연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스타 1명이 출연한다. 스타가 출연한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구독자는 44만 명을 넘었고, 평균 조회수는 100만 회 이상이다.고현정의 ‘요정재형’ 출연분은 특히 화제가 됐다. 고현정은 그동안 작품에는 종종 출연했지만 예능은 물론 SNS 활동도 일절 안 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었다. 고현정은 영상에서 과거 심하게 아팠던 근황부터 이혼에 관한 이야기, 열애설 루머 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털털한 입담을 뽐냈다.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요정재형’ 출연 후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자 고현정은 SNS를 개설하고 최근엔 유튜브까지 시작하며 대중과 활발한 소통에 나서게 됐다. 이후 고현정은 ‘요정재형’에 재출연해 “그동안은 진짜 나쁜 말만 들었는데 유튜브 나간 뒤에 ‘아 나를 다 싫어하진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대중과 오해가 풀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현정뿐이 아니다. ‘요정재형’은 예능에서 보기 어려운 톱스타가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배우 신민아가 출연했으며, 올해는 배우 조승우, 임수정, 가수 김준수 등이 ‘요정재형’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네 사람은 모두 평소 예능 출연을 활발하게 하지 않는 연예인들이다.대만 배우 허광한, 코미디언 장도연, 김태호 PD, 가수 다비치, 그룹 세븐틴 등도 출연했다. 특히 김태호 PD는 ‘요정재형’ 녹화 당시 장장 3시간이나 토크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초호화 게스트 섭외는 오랜 시간 작곡가로 연예계 활동을 해온 정재형의 마당발 인맥이 바탕이 됐지만 무엇보다 편안한 분위기가 비결로 꼽힌다. 초호화 게스트 라인업에 대해 정재형은 지난 2월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편안한 분위기로 해주니까 그런 부분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무엇보다 정재형 특유의 섬세하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진행 방식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질문 등이 게스트의 진솔한 이야기를 끌어낸다는 평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기본적으로 유튜브는 섭외가 방송에 비해 자유롭고 그만큼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정재형 씨가 가진 인간관계가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 잘 녹아들면서 더욱 편안한 분위기의 토크쇼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0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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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조연] 친근한 얼굴의 김상호, 그의 연기엔 ‘반전’이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큰 비중이 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자꾸만 눈이 가는 스타들 한명 씩 있죠? 그런 스타들의 매력은 무엇인지 짚어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동그란 얼굴에 환히 보이는 이마.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매력에 자꾸만 눈이 간다. 배우 김상호의 이야기다. 지난달 22일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한 ENA 드라마 ‘남남’에서 김상호는 구두쇠에 꼰대인 정형외과 의사 박상구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특히 극 중 전혜진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해 “눈만 높아가지고”라고 말하는 장면이나, 소개팅 어플에 자신의 깜찍한(?) 셀카를 올려 둔 장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폭소케 했다. 또 전혜진과는 티격태격 앙숙 케미를, 김혜은과는 미묘한 로맨스를 형성하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이처럼 김상호는 ‘남남’에서 크게 비중 있는 역할은 아니었지만, 등장하는 장면마다 웃음을 자아내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어 그는 현재 방영 중인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을 통해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가 맡은 역할은 유괴당한 최로희(유나)와 아버지인 최진태(전광진)의 집과 병원을 관리하는 보안업체 직원 박철원. ‘유괴의 날’ 2회에서 첫 등장한 김상호는 사건 수사를 위해 찾아온 형사들과 대면한다. 경찰들은 유괴당한 로희의 부모가 모두 살해당했다며 김상호에게 “특별한 행동이나 말씀 같은 거 없었냐”라고 묻는다. 김상호는 “나는 그냥 거래업체 직원이다. 무슨 친분이 있겠냐”며 웃는 얼굴로 답하지만, 왠지 모르게 찝찝함이 남는다. 김상호가 ‘유괴의 날’에서 등장한 분량은 단 5분 정도, 짧은 순간이지만 김상호의 등장만으로 긴장감을 높이기엔 충분했다. 짧은 시간 안에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줄 수 있는 비결은 그의 깊은 연기 내공에 있다. 1994년 연극 ‘종로고양이’를 통해 데뷔한 김상호는 스무 살에 배우가 되기 위해 경주에서 무작정 상경해 대학로에서 포스터를 붙이며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2001년 영화 ‘흑수선’ 단역을 시작으로 ‘똥개’, ‘범죄의 재구성’, ‘그때 그 사람들’, ‘너는 내 운명’등 단역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매체 연기에 도전했다. 특히 영화 ‘타짜’에서는 극 중 주인공 고니(조승우)를 도박 세계에 빠지게 하는 캐릭터 박무석으로, 돈 앞에 쉽게 흔들리면서도 바로 앞의 일조차 예측하지 못하는 우둔한 캐릭터를 연기해 그의 존재를 충무로에 각인시켰다. 이후 영화계 ‘신스틸러’로 불리면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던 김상호는 2007년 자신의 첫 주조연작 ‘즐거운 인생’으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기러기 아빠의 애환을 잘 보여주었다는 호평이 줄을 이으면서 김상호 이름 석 자를 세상에 널리 알렸다. 푸근한 매력과 선한 웃음으로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인상을 주다가도 영화 ‘이끼’에서는 음험한 동네 주민으로, ‘조작된 도시’에서는 중간 보스급 악역을 맡는 등 다양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분명 외모 스타일은 비슷한데 맡는 역마다 모두 색다르게 느껴지는 것도 그의 매력이다. 이제 김상호는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영화 ‘1947 보스톤’으로 2여 년 만에 극장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극 중 김상호는 태극기를 가슴에 단 첫 국가대표팀의 든든한 지원군 백남현 역을 맡았다.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유괴의 날’부터 곧 개봉할 영화 ‘1947 보스톤’ 까지, 신스틸러 그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는 김상호가 또 어떤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킬지 기대가 모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2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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