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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서귀포] ‘아스나위 절친→적’ 신재혁 “질 생각 없다… 피 튀기는 경기 될 것”

“아스나위는 승리욕이 오르게 하는 선수입니다.”신재혁(22·안산 그리너스)은 ‘절친’ 아스나위(전남 드래곤즈)와 맞대결을 벼르고 있다. 신재혁은 지난 6일 제주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아스나위에게 질 생각은 없다. 아스나위의 승리욕이 세다 보니 훈련할 때 나도 승리욕이 올랐다”며 “아스나위랑 붙으면 루즈한 경기보다는 피 튀기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의 차남인 신재혁은 아스나위와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영어가 능통한 신재혁은 공통분모가 있는 아스나위와 자주 소통했다. 평소 카페와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제는 적이 됐다. 아스나위가 새 시즌을 앞두고 안산을 떠나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신재혁은 “나는 안산과 함께 동계 훈련을 와있는 상황이었고, 아스나위는 미쓰비시컵이 끝나고 바로 전남으로 갔다. 기사를 통해서 알았다. 전남으로 가서 나도 놀랐다”고 했다.2021년 안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신재혁은 지난해 K리그2 9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3월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허벅지 근육을 다치는 등 잔 부상에 시달렸다.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경기력이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는 그는 “작년에는 짧은 시간을 뛰면서 임팩트를 보여주려고 했다면, 올해는 팀 전술에 어우러질 수 있는 팀을 위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버지 신태용 감독은 신재혁에게 최고의 선생님이다. 신 감독은 현역 시절 K리그 통산 401경기에 출전해 99골 68도움을 올린 레전드다. 감독으로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신 감독은 신재혁에게도 틈틈이 조언을 건네고 있다. 평소 수줍은 그에게 ‘그라운드에서는 악바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재혁은 “아버지 말씀은 부정할 수 없다. 항상 더 노력하라는 말씀을 하신다. 늘 노력과 자신감을 말씀하신다. 내게 더 독해져야 한다고 하신다. 쉽게 되진 않지만, 아버지 말씀처럼 더 독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프로 3년 차가 돼 여유가 생긴 신재혁은 이번 시즌 비상을 꿈꾼다. 그는 “작년에는 9경기 출전으로 시즌을 마쳐서 아쉬웠다. 올해는 20경기 이상 뛰고 싶다. 공격포인트도 10개 정도 올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서귀포=김희웅 기자 2023.02.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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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베트남의 파파 박항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22 아시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준우승했다. 베트남은 16일 태국 빠툼타니주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 2차전에서 태국에 0-1로 졌다. 전반 24분 이타톤 분마탄이 결승골을 넣었다. 베트남은 지난 13일 홈에서 열린 결승 1차전을 2-2로 비겼고, 원정 2차전에서 패하며 우승을 태국에 내줬다.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린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 감독 부임 후 2018년 이 대회에서 10년 만의 베트남 정상 탈환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감독직을 내려놓는다. 박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베트남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동시에 이끌면서 뛰어난 성적과 더불어 ‘파파 리더십’으로 불리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줘 베트남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박 감독의 인기가 높아져 ‘쌀딩크(베트남이 전 세계에서 손 꼽히는 쌀 생산국이라서 가져온 쌀+히딩크)’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끌었고, 이후 베트남 사상 첫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2018년), 아시안컵 역대 최고 성적 8강, 동남아시안(SEA) 게임 축구 우승(이상 2019년), 베트남 축구 사상 첫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2021년) 등 성과를 냈다. 박 감독은 베트남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록 합의한 상황에서 이번 대회를 치렀다. 그리고 준우승으로 작별 인사를 하게 됐다. 재임 기간 동안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박 감독은 부임 전까지 동남아시아 중위권 수준이던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지역 최정상급으로 만들어냈다. 강한 체력과 스피드, 조직력이 더해져서 나온 결과다. 박 감독은 결승 2차전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더는 베트남 감독이 아니지만, 베트남 축구팀을 열렬히 응원하는 팬이 될 거다. 서로 좋은 추억을 영원히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지금은 선수들과 이별해야 한다는 슬픔을 위로하는데 시간을 더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향후 행보에 대해 “뭘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축구과 관련된 일을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박 감독의 영향으로 동남아시아 축구대표팀에는 한국 출신 감독 영입 붐이 일었다. 이번 미쓰비시컵에는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김판곤 감독이 말레이시아를 이끌었고 두 팀 모두 4강까지 올랐다. 이은경 기자 2023.01.1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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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박항서의 ‘라스트 댄스’, 해피 엔딩이 보인다

박항서(64) 베트남 대표팀 감독의 ‘라스트 댄스’가 해피 엔딩으로 향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9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에서 신태용(53)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제압했다. 베트남은 1·2차전 합산 스코어 2-0으로 결승에 선착했다.앞선 1차전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베트남은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응우옌 띠엔 린의 골로 리드를 쥔 베트남은 위협적인 장면을 거듭 만들었다. 후반 2분에는 띠엔 린의 헤더 득점으로 2점 차 쾌승을 거뒀다. 베트남 매체 뚜오이째에 따르면,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은 AFF컵에서 인도네시아에 26년 동안 승리가 없었다. 미래의 후배들을 위해 징크스를 깨야 했다. 팀의 노력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선수단이 자랑스럽다”며 웃었다.이번 대결은 한국인 수장간 지략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준결승 1차전에서 악수를 하지 않아 더욱 화제가 됐다. 인터뷰에서도 서로를 저격하는 등 신경전이 오갔다. 신 감독은 1차전 이후 SNS(소셜미디어)에 주심과 베트남 선수의 페어플레이를 요구하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나와 신태용 감독 모두 경기에 집중했다”며 “나는 SNS를 하지 않아 (신 감독의 SNS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 도발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속내를 밝혔다.결승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미끄러진 신태용 감독은 “내 생각에 베트남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 계속해서 무실점을 유지한 걸 축하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제 박항서 감독의 시선은 결승전으로 향한다. 2017년 10월 베트남 사령탑이 된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박 감독과 베트남축구협회(VFF)는 지난 10월 계약 만료 시점인 2023년 1월 31일 이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유종의 미’를 꿈꾼다. 베트남은 2008년 이 대회 첫 정상에 오른 뒤, 10년 후인 2018년에 박항서 감독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 역사상 세 번째 우승을 안기며 아름다운 퇴장을 기대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5년 동안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나는 평범한 감독이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회고하며 “우승을 위해 선수들과 함께 베트남의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고, 축구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베트남 영웅’으로 추앙받는 박항서 감독은 재임 기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행, 10년 만의 스즈키컵(현 미쓰비시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진출 등 눈부신 자취를 남겼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수준 높은 팀으로 변모했다. 이번 대회에서 성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베트남은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4경기를 포함해 총 6경기 무패(4승 2무)를 질주 중이다. 결승 무대 전까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김희웅 기자 2023.01.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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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신태용과 관계,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박항서(64)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신태용(53) 감독과 신경전에 관해 입을 열었다. 베트남은 9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에서 응우옌 띠엔 린의 멀티 골에 힘입어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제압했다.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2-0으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베트남 매체 뚜오이째에 따르면,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은 AFF컵에서 인도네시아에 26년 동안 승리가 없었다. 미래의 후배들을 위해 징크스를 깨야 했다”며 “팀의 노력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선수단이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두 한국인 수장은 ‘신경전’을 펼쳤다. 두 사령탑이 서로 악수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신태용 감독은 SNS(소셜미디어)에 주심과 선수의 페어플레이를 요구하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나와 신태용 감독은 경기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서로를 향한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우리의 관계는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면서도 “이 같은 도발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SNS를 하지 않는다. 이 일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이번 미쓰비시컵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나서는 마지막 대회다. 2017년 베트남 사령탑이 된 그는 이 대회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5년 동안 많은 선수가 성장했다. 나는 내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최상의 결과를 얻으려고 노력한다”며 “나는 평범한 감독이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결승전 상대는 10일 오후 9시 30분 열리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승리 팀 중 하나다. 말레이시아 수장은 김판곤 감독이다. 박항서 감독은 “결승전이 남았는데 선수들과 함께 베트남의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고 승리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신태용 감독은 “내 생각에 베트남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 계속해서 무실점을 유지한 걸 축하한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3.01.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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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댄스’ 박항서가 웃었다… 신태용의 인니 꺾고 미쓰비시컵 결승행

한국인 지도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9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2-0으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경기 시작 3분 만에 베트남이 0의 균형을 깼다. 페널티 박스로 투입된 롱패스를 띠엔 린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베트남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9분 도안 반 하우가 처리한 프리킥이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거듭 좋은 기회를 만든 베트남이지만, 전반에는 격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베트남은 후반 2분 승기를 굳혔다. 코너킥 상황에서 띠엔 린이 헤더 슛으로 또 한 번 골문을 열었다. 인도네시아는 남은 시간 추격에 나섰으나 번뜩이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90분 내내 슈팅 6개를 시도했으나 골문으로 향한 슛은 없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과 작별하는 박항서 감독은 유종의 미를 꿈꾼다. 베트남은 2008년, 박 감독이 이끈 2018년 이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베트남은 10일 오후 9시 30분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준결승 승리 팀과 결승전에서 만난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가 태국을 제친다면, 미쓰비시컵 결승전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다.김희웅 기자 2023.01.1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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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베트남, 신태용호 인니 '동남아 월드컵' 4강 1차전서 0-0 무승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베트남이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준결승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쓰비시컵 4강에서 베트남과 0-0으로 비겼다. 홈 팬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가 전반전 슈팅 수에서 7-2로 앞설 만큼 우위를 점했으나, 골을 넣진 못했다. 후반에도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양 팀 모두 마무리가 아쉬웠다. 결국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항서 감독은 동남아시아 무대에서 치른 신태용 감독과 맞대결에서 1승 2무의 우위를 이어갔다. 2018년 대회에서 베트남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이끈 박 감독은 5년 간의 동행이 마무리되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는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2021년 열린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이끌었다. 대회 통산 6차례 준우승만 차지한 인도네시아는 첫 우승을 고대하고 있다. 양 팀은 9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2차전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통해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원정 다득점 원칙은 적용되지 않는다.'동남아 월드컵'으로 통하는 미쓰비시컵은 준결승에 오른 4개 팀 중 한국인 지도자가 지휘봉을 잡은 팀이 세 팀이나 돼 관심을 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7일 '디펜딩 챔피언' 태국과 1차전을 갖는다. 이형석 기자 2023.01.0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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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K-지도' 열풍, 미쓰비시컵에서 '4강 3감독'으로 절정

동남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국인 지도자 열풍이 거세다. 한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3개 팀이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동남아시아축구연맹 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했다. 단일 대회 토너먼트에 같은 국적의 감독이 이끄는 팀이 다수 진출한 건 이례적이다.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64) 감독이 동남아시아에 ‘K-지도자’ 열풍을 일으킨 선두 주자다. 2018년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이 맹활약하면서 동남아시아에서는 한국 지도자를 데려오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박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스즈키컵(미쓰비시컵 전신) 우승,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과의 5년 동행을 마무리한다. 그는 일찌감치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며 베트남에 작별을 고했다. 2008년 첫 우승 이후 10년 만에 베트남을 이 대회 정상에 올려놓은 박 감독은 다시 한번 우승컵으로 ‘라스트 댄스’를 완성하고자 한다. 선수들도 ‘베트남 축구의 아버지’라 불리는 스승에게 마지막 선물을 안겨주겠다는 각오가 크다.베트남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대회 조별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했다. 12골을 넣는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을 만큼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했다. 대회에 참가한 10개 팀 중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B조 1위를 기록, A조 2위 인도네시아(3승 1무)와 오는 6일 인도네시아에서 4강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53) 감독이 박항서 감독의 아성에 맞붙을 놓을 예정이다. 2020년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부임 첫해 미쓰비시컵 결승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박항서 감독도 인도네시아와 맞대결에 대해 “지난 대회에서 인도네시아는 미쓰비시컵 결승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좋은 체격과 전술을 갖고 있다”며 경계했다.지난 2년 동안 인도네시아와 ‘젊고 빠른 팀 축구’ 색채를 확실하게 입힌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계속된 발전을 요구한다. 만족하지 않는다. 4강을 확정했을 당시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 와서 (선수들의 경기력이) 다 실망스럽다. 상당히 기분이 안 좋다. 축구는 골을 넣기 위한 스포츠다. 선수들이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고 많은 득점 기회를 놓쳤다”고 꼬집었다. 김판곤(54) 말레이시아 감독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초 지휘봉을 잡으며 동남아시아 한국 감독 열풍에 가담한 김 감독은 데뷔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특유의 카리스마를 앞세우는 김 감독은 지난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말레이시아를 B조 2위(3승 1패)로 4강에 안착시켰다. 알렉산드레 푈킹(독일·브라질) 감독이 이끄는 A조 1위 태국(3승 1무)과 7일 4강에서 맞붙는다.한국 사령탑이 이끄는 세 팀의 공통점은 다른 팀보다 빠르고 안정됐다는 점이다.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세 감독의 지도 아래 선수들은 강한 압박을 하고 승부욕을 가진 선수들로 변신, 기대를 뛰어넘은 성과를 냈다. 특히 많이 뛰고 공격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이들의 경기 스타일은 동남아 축구 전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한국 감독이 맞붙는 결승전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말레이시아가 이 대회 최다 우승(6회)이자 직전 대회 우승팀인 태국만 꺾는다면, 결승전에서는 한국 지도자가 이끄는 팀이 맞붙는다. 베트남은 2018 대회 이후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인도네시아는 첫 우승, 말레이시아는 2010 대회 이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0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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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인도네시아, 미쓰비시컵 4강에…박항서호와 격돌하나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베트남과 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 인도네시아는 2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마지막 4차전에서 필리핀에 2-1로 이겼다. 3승 1무를 기록한 인도네시아(승점 10·골득실 +9)는 태국(3승 1무·승점 10·골득실 +11)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가 확정됐다. 이로써 신 감독과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4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A조 2위인 인도네시아는 B조 1위와 4강전을 치른다. 현재 B조 선두(승점 7·2승 1무)가 베트남이다. B조 최종전에서 베트남은 1무 2패에 그친 약체 미얀마(4위)를 상대, 조 1위로 통과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B조 3위(승점 6·2승 1패)에 올라 있어, 최종전 결과에 따라 인도네시아와 4강에서 격돌하게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베트남과 미얀마,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B조 최종전은 한국 시간으로 3일 오후 9시 30분 일제히 열린다. 인도네시아는 2일 필리핀전에서 전반 21분 덴디 술리스티야완의 선제골, 전반 43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이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 38분 세바스티안 라스무센에게 헤더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인도네시아는 B조 1위와 6일(홈)과 9일(어웨이), 홈 앤드 어웨이를 통해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이 대회 통산 6차례 준우승을 한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을 앞세워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3.01.0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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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vs 김판곤, ‘동남아 월드컵’서 한국 감독 지략 대결 ‘빅뱅’

한국 사령탑 간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박항서(63)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과 김판곤(53)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2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조별리그 B조 경기를 치른다. 지난 20일 미쓰비시컵이 막을 올렸다. 미쓰비시컵은 스즈키컵으로 불리다가 올해부터 일본 기업 미쓰비시 전기의 후원을 받으면서 명칭이 바뀌었다.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 월드컵’이라 불린다. 대회를 응원하는 국민 열기가 상당하다. AFF 회원국 10개 팀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한국인 사령탑 셋이 대회에 나선 것이다. 박항서 감독, 김판곤 감독, 그리고 인도네시아를 이끄는 신태용 감독이 미쓰비시컵 우승을 노린다. 미쓰비시컵은 박항서 감독에게 특별한 대회다. 박 감독은 지난 2018년 이 대회에서 베트남 대표팀에 트로피를 안겼다. 당시 베트남은 조별리그부터 무패를 질주하며 10년 만에 정상에 섰다. 이후 베트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꾸준히 발전하며 동남아 축구 강팀 이미지를 굳혔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오는 1월 베트남과 결별하는 박 감독의 ‘라스트 댄스’가 펼쳐지는 무대다. 시작은 좋다. 베트남은 지난 21일 라오스를 6-0으로 대파하며 우승 후보의 저력을 선보였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면서 1위 자리를 빼앗는다는 계획이다.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차전에서 미얀마를 꺾었고, 2차전에서 라오스에 5-0으로 쾌승하며 B조 선두로 올라섰다. 베트남까지 꺾는다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올해 1월 말레이시아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아직 팀을 알아가고 구성하는 단계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말레이시아를 43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무대로 올려놓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무실점 연승 행진을 이끌어 호평받고 있다.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은 한 치의 물러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B조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삼파전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한번 삐끗하면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 김판곤 감독은 박항서 감독과 맞대결을 앞두고 “하노이에서도 공격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컵은 10개 팀이 5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두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말레이시아는 베트남, 싱가포르, 미얀마, 라오스와 B조에 속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브루나이와 A조에서 경쟁한다. 인도네시아 역시 지난 23일 캄보디아와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2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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