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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 고양] 신태용 감독 “점수는 60점…사우디전 승부수 띄울 것”

신태용(54)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스로 매긴 평점은 60점이었다. 신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선수단을 격려하며, 여전히 새 역사를 쓰려고 한다.신태용 감독은 최근 휴가차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8일에는 평소 친분이 있는 이기완 소노 단과의 연으로 시투를 맡아 고양 소노 아레나 코트 위에 섰다. 신 감독은 지난해 10월에도 소노 경기의 시투를 맡았고, 팀은 창단 첫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은 시투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선수단의 여정을 돌아봤다. 신 감독은 “ 60점을 주고 싶다”고 평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3차 예선 C조에서 5위(3무1패·승점 3)를 기록 중이다.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1, 2위가 본선으로 직행한다. 3, 4위는 4차 예선을 향해 다시 본선 진출권을 다투는 구조다.FIFA 랭킹 130위인 인도네시아가 같은 조 일본(15위) 호주(24위) 사우디아라비아(59위)를 앞지르긴 쉽지 않다. 4차 예선에 나서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첫 4경기서 승리는 없었지만, 지난 9월 사우디와 호주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희망을 봤다. 다만 10월에는 바레인, 중국과 만나 1무 1패를 거뒀다. 바레인전에선 추가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에 동점 골을 허용하며 비겼고, 중국전에선 결정력에서 밀렸다. 신태용 감독은 “사실 바레인전은 지금도 도둑맞은 경기라고 말하고 싶다. 중국전에선 실수로 결정타를 내준 게 아쉽다. 그래도 생각보다 (팀이) 잘 만들어지고 있다. 괜찮다”고 자평했다. 신태용 감독은 다가오는 오는 11월 15일과 19일 안방에서 열리는 일본, 사우디와의 5·6차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신 감독은 “사실 일본은 ‘넘사벽’ 같은 팀이다. 하지만 사우디는 우리가 원정에서 좋은 경기를 한 경험이 있다. 안방에선 승부수를 띄워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죽음의 조에서 1·2위로 올라가는 건 힘든 부분이 있다. 선수들에게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경기를 즐겁게 하자. 플레이오프를 나가자’고 얘기한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4차 예선을) 간다는 플랜은 유효하다”고 짚었다.한편 사우디는 최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결별하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재선임했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팀은 시간적 여유가 없기에, 감독을 바꾼다 해서 선수들을 확 바꾸기 쉽지 않다. 사우디 선수들이 갖고 있는 특유의 성향을 안다. 이것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감독은 나머지 40점을 채우기 위해 ‘잡아야 할 팀’인 사우디를 꺾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사우디, 호주를 상대로 잘하다 보니 바레인전에서 안일한 대처를 했다고 본다. 그래서 다시 한번 멘털을 잡았다. ‘우리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걸 인식시켰다”며 “사실 주위에서 ‘승점 1점이라도 따겠나’라고 생각했을 거다. 우리는 지금 3점을 땄다. 아직 홈 경기가 남았으니, 충분히 3~4위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끝으로 신태용 감독은 다가올 일본전을 다시 언급했다. 신 감독은 “11월 15일 일본전에서는 한국 교민 2000명이 현지인들과 합동 응원을 한다. 양국 우호도 증진에 긍정적일 것이다. 모두 옷도 맞춰 입고 응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4.10.29 08:30
금융·보험·재테크

하나금융, '몬테레이 사무소' 개소 멕시코 영업망 확대

하나금융그룹이 멕시코 지역에서 영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5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동부 지역 대표 산업도시인 몬테레이에 하나은행 멕시코법인 산하 첫 영업채널을 개소했다. 이번 ‘몬테레이 사무소’ 개소로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 레온 지역에 진출한 한국계 자동차부품 회사 등 기업손님과 교민은 물론이고 현지 손님도 하나은행 멕시코법인의 금융 상품·서비스를 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허태완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 호세 라몬 카날레스 마르케스 멕시코 금융위원회(CNBV) 부위원장, 엠마누엘 루 누에보 레온 주정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은형 부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2019년에 멕시코에 진출함으로써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함과 동시에 멕시코 경제·금융 발전에 이바지하고, 현지 지역사회와 손님의 성장에 기여하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멕시코 북동부 지역에 한층 더 강화된 금융 소통 창구인 몬테레이 사무소를 통해 현지 손님들이 더 가까운 곳에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아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또 하나금융그룹은 몬테레이 사무소의 개소를 기념해 멕시코 자선교육기관인 ‘찰코 소녀의 집’ 학생들에게 공학용 계산기 200개를 기증하는 시간도 가졌다.‘찰코 소녀의 집’은 1964년 한국에서 창설된 마리아수녀회가 1991년 멕시코 찰코 지역에 세운 기숙학교다. 학업의 의지는 강하나 가정 형편 등이 여의치 않은 여학생들을 멕시코 전역에서 선발해 중·고등학교 과정을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한편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중 최다인 전 세계 26개 지역 220개 채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폴란드와 인도 등에서 채널 확대를 추진 중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05 11:30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브라질 한국영화제, 무이또 오브리가도!!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문화원(원장 김철홍)이 주최하는 한국영화제에는 19편의 영화가 편제됐다. 개막작의 개념은 없으나 행사가 시작되는 20일 오후 4시(한국 시간 21일 오전 4시)에는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이 상영됐다. 29일까지 정지영 감독의 ‘소년들’을 비롯해 육상효 감독의 ‘3일의 휴가’, 김미영 감독의 ‘절해고도’, 이완민 감독의 ‘사랑의 고고학’ 등 장편 9편과 단편 10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현장에는 육상효 감독이 초청돼 참석한 상태다.‘거미집’ 상영은 당초 약간은 우려가 있었다. 워낙 한국적 상황, 더 나아가 한국영화의 역사가 지닌 특수성에 대해 눈이 밝은 관객이어야만 작품을 알아 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봤다. 게다가 다소 작가주의적 색채가 강한 작품이다. 상파울루 한국영화제 역시 런던이나 여타 국가의 한국문화원 주최의 영화 행사처럼 교민보다는 현지인 중심으로 관객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 관객들에게 ‘거미집’은 상당히 생소한 얘기일 수 있다.‘거미집’을 이해하려면 괴인(怪人) 감독 김기영의 미스터리한 죽음(그는 실제로 원인 모를 화재로 사망했다), 거장 신상옥 감독이 갖는 한국 현대 영화사에서의 위치는 물론 1970년대 한국의 권위주의 정치 상황, 검열 문제 등을 두루 알고 있어야 한다. 이 영화가 2023년 칸영화제에서 상영 됐을 당시 5분 넘게 기립박수가 이어졌음에도 한국 개봉에서는 흥행에 참패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른바 국내 MZ세대들의 호응도가 매우 낮았는데 이들의 레트로 감성을 건드리기에 너무 영화 ‘안쪽’의 얘기였다는 점, 영화가 갖는 코믹한 정서가 코로나와 경기 불안 등 현재 한국의 사회 정서에 맞지 않았던 점, 전반적으로 사회와 영화가 공기(共氣)를 나누지 못했던 점이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꼽혔다.그러나 브라질 관객들은 달랐다. ‘거미집’의 영화 속 영화 장면, 곧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패러디한 장면들에서 나오는 60년대풍의 신파급 대사 어조에서부터 웃음을 흘렸다. 영화 속 정우성이 맡은 신상옥 감독이 등장하는, 판타지신도 무리없이 이해하는 듯 보였다. 1970년대 한국의 독재정치 시대, 검열의 문화에 대해서는 특히 브라질 자국 역사에 대한 경험과 동일시하는 듯이 보였다. 한 개인의 광기와 예술의 광기, 시대의 광기가 만날 때 어떤 작품, 어떤 예술이 만들어지는 가에 대한 영화의 테마를 진지하게 받아 들였다. 브라질 한국영화제가 열리는 상파울루 시립문화센터 광장에서는 이곳 청소년들의 댄스 연습이 한창이었다. 곧 K팝 댄스 경연대회가 예정돼 있다. 브라질 곳곳에서의 K팝, K시네마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 그건 요즘 세계 어디서든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현상이다. 문제는 이들 중남미의 K팝 열기에 기인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국내 영화 산업 안으로 잘 끌어 들이고 있느냐는 점이다. 중미권에는 멕시코와 쿠바 외에는 100% 문자 해독 능력을 갖춘 나라가 드물다. 페루,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은 시장도 작고 문맹률이 높아 모두 더빙을 해야 해 제작비 코스트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브라질은 인구 2억의 큰 시장이지만 남미 대륙에서 유일하게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국가다. 남미 다른 국가는 전 지역이 스페인어권이다. 세계에서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국가는 포르투갈과 브라질, 동티모르와 아프리카 소국 한 두 개 나라일 뿐이다. 브라질 한 국가만을 위해 더빙을 준비하는 건, 다소 가성비가 떨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이들 중남미권을 겨냥한 체계적인 수출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영화의 해외 진출이 가장 부진한 곳이 바로 중남미다. 영화 전문 인력이 배치되기도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한데 워낙 대륙 규모가 크고, 치안이 불안정 해 활동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상황은 녹록치 않지만 현장에서 한국 영화에 대해 깊은 공감을 갖는 브라질 관객들을 목도하게 되는 건 꽤나 흥분되는 일이다. 한국은 요즘 왜 흥미로운 영화를 많이 만들어 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브라질 상파울루와 한국은 정확히 지구 반대편이다. 비행시간만, 태평양쪽으로 가든 대서양과 인도양쪽으로 가든, 그러니까 오른 쪽으로 가든 왼쪽으로 가든 대기 시간 서너시간을 포함해 도합 30시간을 가야 하는 곳이다. 멀다. 그러나 늘 느끼는 것이지만 영화는 물리적 거리를 가깝게 만든다. 이번 브라질 한국영화제는 영화가 한국과 상파울루의 거리를 두 시간의 러닝 타임 시간 안으로 좁히게 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들었다. 무이또 오브리가도(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7.25 06:05
연예일반

[2023 K포럼]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K가 대한민국의 브랜드”

‘겨울연가’, ‘대장금’ 등 드라마가 쏘아올린 한류가 어느덧 30여년이 됐다. 그 사이 1.0, 2.0, 3.0 식으로 명명하던 한류의 명칭이 ‘K’로 통일됐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이것이 대한민국이 K로 브랜드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IT 강국’, ‘문화 강국’을 꿈꾸던 대한민국의 꿈은 혁신적인 기술 발전을 토대로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이뤄졌다. K전성기. 정길화 원장은 K콘텐츠에 전 세계가 열광하는 현 상황을 이 같이 표현했다.정길화 원장은 오는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2023 K포럼’에 참석, 한류의 역사를 짚어 보고 K콘텐츠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국제문화교류 전담기관으로서 글로벌 한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이 한가운데서 ‘K브랜드’를 위해 물심양면 노력하고 있는 정길화 원장은 “당장의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인 확산과 삼투를 기대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됐다는 평가다. 현장에서 그런 점을 느낀 사례가 있다면.“우리 진흥원 조사연구팀에서 매년 해외한류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얼마 전 해외 26개국에서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한국의 연상 이미지’로 떠오르는 첫 번째가 K팝이었다. 그 다음으로 K푸드, 한류스타, K드라마, IT제품 순으로 나타났다. 현장 사례는 사실 너무 많다. 우리 진흥원은 국제문화교류를 전담하면서 한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는데, 작년에 미국에서 한미 수교 140주년 행사가 진행됐다.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개최한 ‘코리아 가요제’가 기억난다. 종전에 이런 행사를 하면 주로 교민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번엔 현지 팬들이 더 많았다. 그분들이 소위 말하는 ‘떼창’을 하더라. 또 지난해 멕시코와 수교 60주년을 맞아 유서 깊은 세르반티노 축제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대됐다. 여기에 소프라노 조수미, 퓨전밴드 고래야, 잠비나이 등이 공연을 했는데 현지의 호응이 대단했다. 주최측은 특별히 K팝 아티스트의 참가를 강력히 요청하면서 계속 ‘어느 팀이 오느냐’고 채근을 하더라. 중남미에서 인기가 높은 혼성그룹 카드(KARD)를 섭외했는데, 티켓 오픈을 하자마자 3500석 공연장의 전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제 한류는 하나의 현상에서 장르가 됐다고 진단을 하고 있다. 한국 소프트 파워의 증진, 문화 매력 강국으로서의 위상과 위력을 체감하고 있다.”-한국, 한국 문화, 한국인에 대한 호감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일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여러 가지가 있겠는데 먼저 진흥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사업을 들고 싶다. ‘아우르기’는 주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문화를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에 시작돼 9년째다. 통상 80명 내외를 선발하는데 올해 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대 최고다. 또 해외의 신진 아이돌을 한국으로 초대해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동반성장 디딤돌’ 사업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참가자는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국내 전문가와 함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우리 진흥원이 개최하는 아시아송페스티벌의 무대에 정식으로 오른다. 한마디로 K팝의 종주국인 한국에서 본격적인 연수를 하는 개념이다. 올해로 3년째인데 첫해에는 베트남, 작년에는 태국, 올해는 인도네시아가 대상국이었다. 지난해 태국에서 온 로즈베리는 귀국해서 신인가수상을 받을 만큼 맹활약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교류의 판을 깔아주면서 K팝 문화의 해외 저변을 확대하는 진흥원의 일이 그 어느 때보다 보람되게 느껴진다.” -K콘텐츠가 앞으로 얼마나 발전하리라 기대하나.“바야흐로 K전성기다. K콘텐츠의 성공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디지털 이후 도래한 기술혁신이 결정적인 계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IT시대에 IT강국을 지향하던 한국이 절호의 기회를 포착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디지털에 대한 기술 기반이 있더라도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플랫폼에 탑재할 내용물이 있어야 한다. 바로 여기에 대중문화 강국인 한국의 웰메이드 콘텐츠가 보편적인 소구력으로 세계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가령 ‘기생충’이나 ‘오징어게임’에는 빈부격차라든지 한국 사회의 모순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이는 전 세계 각 나라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나는 K콘텐츠에는 세계인에게 어필할 만한 소구력과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이 있다고 본다.”-K브랜드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콘텐츠진흥원, 관광공사, 해외문화홍보원, 문화관광연구원 등 여러 유관 기관이 있고 모두 각각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콘진원(KOCCA)에서 시행하고 있는 일련의 인프라 구축은 상당한 정책적 효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 진흥원도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고 있다. 높은 한류지수와 함께 나타나는 혐한류, 반한류 현상을 상쇄하고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반성장 디딤돌’이나 ‘민관협력 해외 사회공헌’, 상대국의 문화 교류에 기반한 ‘신한류 문화다리 문화잇지오’와 같은 프로젝트가 그 예다. 이를 통해 한류의 일방주의를 보완하고 수용성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런 활동은 수익성을 목표로 하지 않기 때문에 민간보다는 주로 공공 영역에서 가능한 활동이라 보고 있다. 당장의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인 확산과 삼투를 기대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정책 당국의 인식과 의지가 필요하다.” -K포럼에 대한 기대와 바라는 바가 있다면.“1993년 ‘질투’가 중국에서 방영된 것이 한류의 시작이라는 견해가 있다. 그렇게 따지면 올해가 ‘한류 30년’이다. 2023년 현재 우리는 K컬처의 만개를 보고 있다. 30년이면 한 세대 아닌가. 이제 지나간 30년을 토대로 새로운 세대의 패러다임을 모색할 때가 됐다고 본다. 이런 시점에 열리는 ‘2023 K포럼’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심장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종합 연예 스포츠지와 경제전문주간지가 공동 주최해 각자의 전문성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가 크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업계, 학계, 정책 당국에서 유의미한 통찰과 네트워킹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장기적 비전을 만드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05 05:24
연예일반

축구팀 FC 트롯퀸즈, 자카르타 전지훈련… 신태용 감독 깜짝 방문

여성 트롯 가수로 결성된 축구팀 FC 트롯퀸즈(서지오 박주희 마이진 소유미 이소나 장혜리 요요미 김명선 트윈걸스)가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18일 귀국했다.이들은 이상윤 감독과 함께 지난 12일 전지훈련 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했다. FC 트롯퀸즈는 첫 일정으로 현지 상공인의 날 행사에 초청돼 흥겨운 공연을 펼쳐 행사장을 찾은 교민들의 큰 호흥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재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이강현 회장과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 이상덕 인도네시아 신임대사, 성김 미국 대사, 박재환 한인회장이 참석했다.신태용 감독은 특히 인도네시아 현지 여자축구팀 아레나 FC와 친선 경기를 앞둔 FC 트롯퀸즈의 훈련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 즉석에서 선수들을 특별 지도해 힘을 북돋웠다.신태용 감독이 FC 트롯퀸즈 선수 한 명 한 명을 직접 지도하는 모습에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도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 연습 현장은 현지 스포츠뉴스 채널인 프리덤뉴스가 취재, 보도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20 15:46
경제

해외에서도 통하는 K과자…꼬북칩, 호주 진출

해외에서 한국 과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2304억원 가운데 해외 비중은 65.5%(1조4612억원)에 달했다. 국내 매출 비중은 34.5%다. 해외 매출은 2017년 1조683억원, 2018년 1조2150억원, 2019년 1조2905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중 오리온 초코파이의 해외 매출은 2017년 350억원, 2018년 3320억원, 2019년 3414억원, 지난해 3814억원으로 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해외에서 '오!감자'(2300억원), '예감'(1300억원), '생감자 스낵'(1000억원), '고래밥'(1000억원)도 인기를 끌었다. 롯데제과는 세계 70개국에 1000억원 상당의 과자를 수출하고 있는데, '빼빼로'만 350억 원어치 팔았다. 크라운제과의 지난해 수출은 220억원으로 전년보다 10%, 해태제과는 400억원으로 20% 늘어났다. 크라운제과는 캔디 제품 '새콤달콤'으로만 호주에서 약 30% 증가한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류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하면서 교민은 물론 현지인 사이에서 한국 과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자 수출이 늘자, 업계는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은 이날 자사 과자 '꼬북칩'을 호주 대표 유통업체 콜스에 입점시켰다. 오리온은 콜스 외에도 호주에서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오리온은 2018년 중국에서 마라새우맛, 바삭한 김맛, 초코츄러스맛 등의 꼬북칩을 출시했고 같은 해 미국 최대 창고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에도 입점했다. 롯데제과는 인도(2개), 러시아(1개), 파키스탄(1개)에 총 4개의 공장을 세워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가공된 우유·계란·벌꿀을 함유한 ‘복합식품’을 유럽연합(EU) 27개국에 정식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면서 유럽 시장 공략도 빨라질 전망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09 07:00
경제

코로나 재확산 인도 특별기 4편 늘린 아시아나…대한항공은 1편 추가

인도에서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재확산이 발생하면서 대한민국 국적기의 인도 교민 수송이 시작됐다. 긴급 특별기를 현지에 투입해 교민 귀국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당초 5월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의 부정기편 5회가 계획됐지만, 아시아나항공이 7편, 대한항공이 2편으로 운항을 늘렸다. 11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중 총 4차례의 특별기를 추가 운항하겠다고 밝혔다. 델리 노선에 3차례(14일, 27일, 30일), 벵갈루루 노선에 1차례(21일) 등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교민들의 귀국 희망 수요를 파악해 오는 6월에도 추가 운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아시아나항공은 인도 벵갈루루와 델리에서 2차례 특별기를 운항해 총 368명을 수송했다. 이날 오후 2시에도 인천에서 인도 델리로 출발하는 세 번째 특별기를 추가로 띄웠다. 해당 항공편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9시 인도 델리에서 출발해 이튿날 오전 7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대한항공에서는 1회 운항 예정이던 것에 1편을 추가해 총 2편의 교민 수송 특별기가 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는 17일 인도 델리 현지 9시 30분 출발 편과 23일 인도 델리 19시 40분 출발 부정기편을 운항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 4회, 대한항공 1회의 한국~인도 노선 운항을 계획했다. 정부가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한국~인도 노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면서 교민 귀국을 위한 항공편만 예외적으로 운항을 허가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인도 현지 코로나19 감염자는 연일 40만명이 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 운항편은 기내 안전 확보를 위해 전체 좌석의 60% 이하만 승객들의 탑승이 가능하다. 또 내국인의 탑승 비율은 90% 이상으로 운영돼야 한다. 운항 및 기내승무원들을 비롯한 모든 탑승 직원들은 방호복을 착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관계자는 "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PCR 검사 3회 및 귀국 후 격리에 필요한 조치를 지원한다"며 "아울러 현지 조업을 위한 운송 전담 직원 2명, 정비 지원을 위한 탑승 정비사 2명을 파견해 교민들의 귀국을 돕게 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인도에서 귀국하는 교민 등은 입국 즉시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음성이 확인되더라도 7일간 임시생활 시설에서 격리해야 한다. 시설 퇴소 후에도 7일간 자택 등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가야 한다. 시설 퇴소 전인 입국 6일 차에 한 차례 더 진단검사를 받고, 격리 해제 전인 입국 13일 차에도 보건소에서 또 한 번 검사를 받는다. 입국 후 총 14일간의 격리 생활(시설격리 7일+자가격리 7일) 동안 국내에서 총 세 차례 진단검사를 받는 셈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5.11 15:39
축구

코로나 회복 신태용, 지병 악화…'1억' 에어앰뷸런스로 귀국

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한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병 악화로 에어엠뷸런스를 타고 귀국했다. 신 감독을 태운 에어앰뷸런스(리어젯60 기종)는 27일(현지시간) 오전 8시20분께 자카르타에서 이륙해 필리핀 클라크 공항을 경유한 뒤 이날 오후 6시4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 감독은 코로나19는 치료 후 완치됐으나 다른 지병이 악화해 한국에서 치료를 받기로 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달 초부터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19세 이하 축구대표팀(U-19)의 코치진들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신 감독도 계속된 발열 증상, 인후 통증, 식욕부진으로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며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음성 판정이 계속 반복돼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체중이 줄어드는 등 고통을 겪었다. 신 감독은 지난 20일 네 번째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카르타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입원 과정에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코로나19 감염과는 별개로 지병이 악화한 사실을 발견해 치료를 병행하던 중 폐에 일부 물이 차는 등의 증상을 확인했다. 현지에서 지병을 치료받기에는 쉽지 않다고 본 신 감독은 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한국으로 귀국하기로 결심했다.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해 26일 음성 판정을 받은 신 감독은 일반 여객기에 탈 수 있지만 건강 상태상 높은 고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자비 약 1억3000만원을 들여 에어앰뷸런스를 대절했다. 신 감독이 이용한 에어앰뷸런스는 한국 대사관이 소개했다. 그동안 자카르타 수도권 교민과 수라바야 주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폐렴 등 증상이 악화하자 플라잉닥터스를 통해 에어앰뷸런스를 대절해 각각 한국으로 들어간 바 있다.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신 감독은 앰뷸런스 차량을 타고 수도권의 한 대형 병원에 입원했다. 신 감독은 "본래 축구협회와 협의해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한국 코치진과 모두 함께 한 달간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계획돼 있었다"며 "한국에서 건강을 회복한 뒤 자카르타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 감독이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됐지만, 가족들을 만나길 원해 일시 귀국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1.03.28 12:42
축구

박항서 “베트남과 아무 갈등 없다, 감봉·경질 다 가짜 뉴스”

“올해는 저와 우리 국민 모두 다시 바빠지면 좋겠습니다.” 영상 통화 화면 속 얼굴과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차분하면서도 밝았다. 지난 연말 조용히 귀국해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박항서(62)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6일 비대면으로 인터뷰했다. 그는 “외출을 할 수 없어 답답하지만, 오랜만에 집에 오니 마음은 편하다”며 웃었다. 박 감독에게도 2020년은 ‘지워진 시간’이었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축구 국가대항전(A매치)이 열리지 못했다. 태풍 이재민을 돕기 위해 열린 베트남 대표팀과 22세 이하(U-22)팀 간 자선 경기가 지난해 박 감독의 유일한 공식경기 일정이었다. 박 감독은 “두 팀 다 내가 맡고 있다. 한쪽을 선택하기도 곤란해, 정작 경기는 관중석에서 봤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영진 코치, U-22 팀은 김한윤 코치에게 맡겼다. 박 감독이 베트남에서 두문불출하는 사이 국내에 괴소문이 돌았다. 일부 유튜버가 ‘박 감독이 코로나19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연봉 삭감 요구를 거절해 경질 위기에 처했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린 게 발단이었다. 이를 일부 베트남 언론이 인용 보도했다. 그 내용이 다시 한국에 전해졌다. 그 과정에서 뉴스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박 감독은 “나는 유튜브를 보지 않는다. 지인들이 알려줘서 내용은 알고 있었다. 베트남축구협회와 아무런 갈등도 없다. 베트남에 간 뒤로 연봉의 일정 부분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베트남협회 관계자도 이를 잘 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지난달 사회공헌 프로젝트 ‘파파 박 세이브 칠드런(Papa Park Saves Children)’을 론칭했다. 베트남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당초 가짜뉴스를 무시하고 끝내려던 박 감독은 생각을 바꿨다. 지난달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해당 영상물 게시자에 대해 정정과 삭제를 요청했다. 박 감독은 “심지어 내가 베트남에서 빈손으로 쫓겨났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악의적인 거짓 정보가 개인 수준 일로 끝나면 괜찮다.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현지 교민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이제라도 오해가 풀렸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올해 활발한 활동으로 뜬소문이 다시 떠도는 걸 막겠다는 각오다. 때마침 굵직굵직한 대회가 줄줄이 다가온다. 박 감독이 베트남 진출 초기에 우승컵을 안았던 스즈키컵과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이 연말에 열린다.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진출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박 감독은 “베트남 현지에서는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SEA게임 우승, 스즈키컵 우승 차례로 우선순위를 매기는 분위기다. 10월에는 23세 이하(U-23) 아시아 챔피언십 예선도 있다. 한층 높아진 베트남 팬들 기대치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지만, 자원과 시간을 잘 배분해 한꺼번에 네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트남 축구가 ‘동남아 최강’의 지위를 지키려면 경쟁자의 거센 도전을 뿌리쳐야 한다. 최대 라이벌 태국이 호시탐탐 정상 탈환 기회를 엿본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인도네시아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박 감독은 “인도네시아는 자국 선수와 귀화 선수 간 갈등이 심하다고 들었다. 신 감독이 잘 봉합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이 먹히는 것 같다. 올해 인도네시아가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를 ‘접수’한 2002 한·일 월드컵 멤버 얘기를 마지막으로 꺼냈다. 올해 K리그는 ‘2002 영웅들’의 격전지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김남일 성남FC 감독, 설기현 경남FC 감독,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박 감독은 “2002년에 원팀이었지만, 저마다 개성은 뚜렷했다. 모두가 각자 위치에서 자신의 색깔을 낼 거로 기대한다. 늘 감동을 주는 (유)상철이, 방송꾼 다 된 (안)정환이도 보기 좋다. 쉬고 있는 (황)선홍이와 (최)용수도 하루빨리 자리 잡기를 바란다. 각자의 방식으로 축구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1.07 08:36
스포츠일반

케냐로 날아간 피셔맨 최호성의 행복한 여정

최호성(46)의 ‘낚시꾼 스윙 열풍’이 아프리카 대륙에 상륙했다.최호성은 14일 오후(한국시간) 케냐 나이로비의 카렌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유로피언투어 매지컬 케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8일 일찌감치 케냐에 도착했다.이 대회는 1967년 창설된 아프리카 대륙의 대표적인 내셔널 타이틀 대회다. 지난해까지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였다가 올해 1부 투어로 승격됐다. 주최 측은 최호성을 초청하면서 출전 비용도 전액 부담하는 등 ‘흥행 카드’ 최호성 모시기에 공을 들였다.케냐공항에 도착한 최호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인증샷을 올렸다. 이튿날 대회가 열리는 카렌 골프장으로 향한 최호성은 대회 관계자들·동료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대회장인 카렌 골프장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의 원작자이자 여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카렌 블릭센이 1937년에 만든 유서 깊은 코스로, 해발 1790m에 위치한다.대회장을 돌아본 최호성은 “코스가 좁고, 바람도 강해 일단 티샷을 잘 보내야 한다”며 “케냐 기후가 상당히 건조하다. 러프가 마치 수사자의 갈기처럼 억세다. 티샷이 똑바로 안 가면 플레이가 무척 힘들어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도착 이후 최호성은 대회 관계자들과 교민의 뜨거운 환영이 이어지자 기분이 한껏 고조됐다. 최호성은 “케냐에 우리 교민이 약 1200명 거주한다고 들었다”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고 하니까 다들 반겨 주셨다. 몇몇 분들이 저녁 식사에 초대해 주셔서 아프리카에서 정말 맛있는 한식을 먹었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케냐에서 맛본 특별한 한식 맛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인증샷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TV 프로그램 ‘동물의 왕국’의 열렬한 팬이라는 최호성은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인근 나이로비국립공원에서 사파리 투어도 즐겼다. 최호성은 “원래 동물을 좋아하는데 가까이서 물소나 기린·얼룩말 등을 직접 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며 “하이에나를 보기 위해 계속 찾아다녔는데 끝내 보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다. 그래도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대회 주최 측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최호성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표명하며 홈페이지에 그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독특한 스윙으로 인터넷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최호성이 이번 주 케냐오픈에서 티샷을 날린다”며 최호성의 골프 인생과 ‘낚시꾼 스윙’으로 불린 사연 등을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라이더컵 당시 단장으로 참가해 유럽팀을 승리로 이끈 토마스 비욘(덴마크)을 비롯해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왕 슈방카 샤르마(인도) 등이 출전한다.JTBC골프에서 케냐오픈 1라운드를 14일 오후 7시부터 생중계한다.이지연 기자사진=최호성 인스타그램 2019.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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