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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코칭스태프 개편...'전 롯데 감독' 조원우 코치가 수석

통합 우승팀 SSG 랜더스가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SSG는 15일 2023 시즌을 대비해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고 전했다. 1군은 조원우 수석코치, 김민재 3루 주루/작전 및 벤치코치, 조웅천·이승호 투수코치, 이진영 타격코치, 정경배 퀄리티컨트롤(Quality Control) 코치, 손지환 내야 수비코치, 조동화 1루 주루 및 외야 수비코치, 정상호 배터리코치, 곽현희 트레이닝코치, 박창민·고윤형·김상용·김기태·길강남 컨디셔닝코치로 구성됐다. 1군은 올시즌 통합우승에 기여한 기존 코치들의 보직을 최대한 유지했다. 가장 주목받는 건 수석 코치로 보직 변경한 조원우 코치다. 선수로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뛰던 시절 만난 김원형 감독과 조원우 코치는 가까운 사이로 유명하다. 이후 SK 와이번스에서도 함께 했고, 은퇴 후에는 SK는 물론 조 코치가 감독으로 재임하던 롯데 자이언츠에서도 감독과 코치로 동행했다. 이후 김원형 감독이 SSG 감독으로 부임하자 조원우 코치가 이번에는 코치가 돼 조력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벤치 코치로 김원형 감독과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수석 코치를 맡았고 역시 김 감독과 절친한 김민재 코치는 벤치코치 및 3루 주루작전 코치를 병행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한 정경배 퀄리티컨트롤(QC) 코치는 데이터파트에서 분석한 공격, 수비 분석 자료를 감독이 경기 운영 전략을 세우고 경기중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조언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퓨처스팀(2군)은 이대수 총괄코치 겸 수비코치를 중심으로 박주언·채병용 투수코치, 박정권 타격 코치, 임재현 주루코치, 정진식 배터리코치, 이형삼·류재준·송재환·윤인득 컨디셔닝코치가 담당한다. SSG는 지난 2년간 스캇 플레처 전(前) 퓨처스팀 총괄코치와 호흡을 맞추며 선수 육성과 소통에 강점을 보인 이대수 총괄코치 선임을 통해 미국 마이너리그 육성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잔류군은 윤재국 잔류책임 겸 야수코치, 김동호 투수코치, 이윤재 재활코치가 담당한다. 신규코치는 박주언(前 인상고 코치), 윤재국(前 롯데 코치), 정진식(前 SSG스카우트), 이윤재(前 상무 코치), 윤인득(前 KIA 코치), 김동호(前 삼성) 등 총 6명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5 10:17
야구

'5할 타자' 인상고 송현우, '이영민 타격상' 수상

인상고 송현우(18)가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송현우는 16일 서울 강남구 브라이드밸리에서 열린 '2021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시상식'에서 올해 고교 야구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타자에게 수여되는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송현우는 올해 21경기에서 출전, 타율 0.516(64타수 33안타)를 기록했다. 협회가 주관하는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에 15경기 이상 출전해, 6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이었다. 송현우는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더 잘 하는 선수가 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일배 지도자상'은 강릉고 최재호 감독이 수상했다. 최재호 감독은 강릉공의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관왕을 이끌었다. 청소년 대표팀 지휘봉도 잡았다. 최 감독은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윤(석교초교), 정현우(충암중), 이주형(충암고), 주승우(성균관대), 조효원(원광대), 임준상(동대문리틀야구단), 김보미(대전레이디스여자야구단)는 야구 부문 우수선수, 김하늘(신정고), 정소이(신정고), 박민경(단국대), 안유진(상지대), 조선희(인천체육회), 이보현(경남체육회)은 소프트볼 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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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아마MVP 이주형 "이정후 선수 상대하고파"

우완 사이드암 투수 이주형(18·충암고)이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아마 최우수선수(MVP) 상을 받았다. 이주형은 올해 22경기에서 91이닝을 던져 9승 2패, 평균자책점 2.27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키 195㎝·체중 100㎏의 당당한 체격인 이주형은 최고 구속 시속 145㎞ 직구와 주 무기 싱커로 노련한 투구를 선보였다. 올해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충암고의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대통령배에선 인상고와 준결승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했다. 청룡기에선 32강전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와 역투해 MVP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이주형은 지난 9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에 지명됐다. 이주형은 수상 후 "프로에서 누굴 가장 상대해 보고 싶나"라는 질문에 올해 타격왕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꼽았다. "자신 있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자신 있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이어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 "이른 시일 내 1군에 합류해서 신인왕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아마 지도자상은 이영복(52) 충암고 감독이 가져갔다. 이 감독은 지난 2004년 말 충암고 야구부를 맡은 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7년 사이 전국대회에서 준우승만 4차례 했다. 그러나 올해 청룡기와 대통령배에서 우승하면서 '만년 준우승 팀' 꼬리표를 뗐다. 대통령배는 31년 만에 우승, 청룡기는 1970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이라 기쁨이 더했다. 이 감독은 "과분한 상을 받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장에서 잘해줬기 때문에 제가 받는다. 앞으로도 선수들 위해서 더 연구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겸손한 자세로 지도하겠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2021.12.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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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이주형 vs 최지민, 아마 MVP 경쟁

올해 고교야구 무대에선 투수가 유독 빛났다.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아마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유망한 투수 이주형(18·충암고)과 최지민(18·강릉고)이 올라 각축을 벌이고 있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이주형은 올해 22경기에서 91이닝을 던져 9승 2패, 평균자책점 2.27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키 195㎝·체중 100㎏의 당당한 체격인 이주형은 최고 구속 시속 145㎞ 직구와 주 무기 싱커로 노련한 투구를 선보였다. 올해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충암고의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대통령배에선 인상고와 준결승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했다. 청룡기에선 32강전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와 역투해 MVP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이주형은 올해 활약에 힘입어 지난 9월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에 지명됐다. 고교 최고 좌완 투수인 최지민의 올해 성적도 아주 뛰어났다. 15경기에 나와 8승 1패,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했다. 키 186㎝·체중 94㎏인 최지민은 고교 선수답지 않은 정교한 제구력을 뽐냈다. 최지민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점령했다. 5경기에 나서 3승을 거뒀다. 21과 3분의 1이닝을 던졌서 1자책점만 기록하면서 MVP와 우수투수상을 모두 석권했다. 최지민의 호투에 강릉고는 1975년 창단 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했다. 최지민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마 지도자상에는 이영복 충암고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이 감독은 지난 2004년 말 충암고 야구부를 맡았다. 선수들의 잠재력을 잘 파악하고, 팀 전력에 맞는 선수를 빠르게 영입해 충암고의 조직력을 잘 다졌다. 이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충암고는 2005년에 대통령배 준결승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우승을 코앞에 두고 놓친 적이 많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7년 사이 전국대회에서 준우승만 4차례 했다. 그러나 올해는 청룡기와 대통령배에서 우승하면서 '만년 준우승 팀' 꼬리표를 뗐다. 대통령배는 31년 만에 우승, 청룡기는 1970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이라 기쁨이 더했다. 이 감독은 올해 주말리그 서울권B에서 전·후반기 감독상에 이어 대통령배, 청룡기 감독상도 가져갔다. 박소영 기자 2021.11.2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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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결승타' 양서준 "MVP 수상 예상 못해...팀 배팅에 집중"

3학년 내야수 양서준(18)이 충암고의 대통령배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충암고는 22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라온고와의 결승전에서 10-4로 완승을 거뒀다. 1990년 24회 대회 이후 31년 만에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년 전 53회 대회에서 대구고에 2-9로 패하며 고배를 마신 아쉬움도 털어냈다. 첫 번째 승부처는 3회였다. 충암고는 2사 만루 기회에서 김동헌이 3타점 2루타를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앞선 4경기에서 평균 7.25득점 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라온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 말 선두 타자 신동형이 우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이 상황에서 2학년 좌완 투수 윤영철을 투입했다. 윤영철은 지난 18일 열린 마산용마고와의 8강전에서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이끈 선수다. 이영복 감독은 인상고와의 4강전에서 9-1로 승리한 뒤 "라온고 타선이 강하지만, 윤영철의 공을 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윤영철은 이 상황에서 전영서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속 타자 차호찬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4회도 라온고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에 고전하며 2점을 더 내줬다. 분위기를 내줄 상황에서 충암고는 다시 리드를 잡았다. 양서준이 있었다. 그는 조현민이 좌전 안타, 송승엽이 희생 번트를 치며 만든 득점 기회에서 상대 투수 박진환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쳤다. 양서준은 앞선 대회 4경기에서 13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단기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기록은 아니었다. 하지만 타점은 7개를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 좋은 타격을 해냈다. 이 경기에서도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충암고는 이후 6회 공격에서 2점, 9회 4점을 추가하며 10-4로 앞서갔다. 윤영철이 9회 2사까지 1점만 내주며 라온고의 추격을 막아냈고, 그가 한계 투구 수(105개)를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나선 전재혁이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충암고의 우승이 결정됐다. 결승전이 끝난 뒤 진행된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양서준이 선정됐다. 경기 흐름상 중요한 순간에서 팀에 승기를 지켜내는 적시타를 쳤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최다타점상(8개)도 그의 차지였다. 경기 뒤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양서준은 성실한 플레이로 팀에 신뢰를 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양서준은 "MVP를 수상하게 될지 몰랐다. 착실하게 내 할 일만 했다. 앞선 타석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욕심내지 않고 팀 배팅에 집중한 게 5회 타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 동료들과 함께 이룬 우승이다. 모두 고맙다"라고 전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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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간판깨기' 라온고, 서울고 4-1로 꺾고 대통령배 결승 진출

라온고가 '디펜딩챔피언' 강릉고에 이어 전통의 강호 서울고까지 꺾고 대통령배 결승전에 진출했다. 라온고는 20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서울고와의 대회 4강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조우석이 8⅔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며 서울고 강타선을 막아냈다. 타선은 1회와 4회 각각 2점씩 내며 조우석을 지원했다. 라온고는 오는 22일 오후 1시 충암고와 대통령배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라온고는 1회 말 선제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박성준이 서울고 선발 투수 김훈기를 상대로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3번 타자 이호열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전날(19일) 열린 강릉고와의 8강전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치며 승리 주역이 된 4번 타자 권동혁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번 대회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라온고 지명타자 박찬양이 주자 한 명을 더 불러들였다. 5번 타자 이주호가 사구로 출루하며 이어진 1·2루에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이호열의 득점을 이끌었다. 라온고가 2-0으로 앞서갔다. 상대 실책으로 생긴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4회 초 1사 2루에서 신동형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서울고 3루수가 잡지 못했다. 1·3루에서 나선 전영서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고, 세 번째 타석에 나선 차호찬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차호찬은 전날(19일) 열린 강릉고와의 8강전에서 솔로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를 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다.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냈다. 선발 투수 조우석은 '인생투'를 펼쳤다. 강호 서울고 타선을 6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다. 2~4회 모두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침착하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서울고 김무성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무실점이 깨졌지만, 후속 박지민을 내야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7회를 마쳤다. 조우석은 8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다. 9회는 공 1개를 던질 때마다 더그아웃의 함성을 받으며 투구했다. 이준서와 이재현을 모두 땅볼 처리했다. 완투는 실패했다. 한계 투구 수(105개)를 채웠다. 라온고는 마운드에 오른 구원 투수 박진한이 상대 4번 타자 문정빈을 상대로 27번째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상대를 향한 예의를 갖추면서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뒤 강봉수 라온고 감독은 "상대 타선이 펀치력이 좋고 공격적인 타자들이 많아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조우석이 잘 던져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끝까지 믿고 갔다. 정말 잘 던져줬다"라며 수훈 선수를 칭찬했다. 2016년 창단한 라온고는 지난 16일 열린 김해고와의 16강전에서 승리하며 처음으로 전국대회 8강전에 진출했다. 19일 열린 8강전에서는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팀이자 올해 황금사자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강호 강릉고를 7-3으로 꺾었다. 3-3 동점이었던 8회 공격에서 4득점 했다. 4번 타자 권동혁이 승부를 가르는 3타점 쐐기타를 쳤다. 라온고는 이튿날 열린 4강전에서도 탄탄한 전력을 증명하며 고교 야구팬을 열광시켰다. 서울고는 2017년 열린 51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야구 명문. 하지만 라온고가 한 수 앞선 경기력을 보여주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라온고는 오는 22일 오후 1시부터 인상고를 꺾고 결승전에 선착한 충암고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라온은 '즐거운'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라온고의 즐거운 반란이 결승전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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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구 투혼' 충암고 이주형 "앞선 3G 부진, 조금 만회한 듯"

충암고 우완 사이드암 투수 이주형(19)이 한계 투구 수를 채우는 투혼을 보여주며 충암고의 결승행 선착을 이끌었다. 이주형은 20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인상고와의 대회 4강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승리 투수도 그의 몫. 충암고는 9-1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앞선 3경기에서 9이닝 동안 4점을 내줬던 이주형은 사실상 대회 마지막 등판인 인상고전에서 온 힘을 쏟아냈다. 이주형은 3득점을 지원받고 1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야수의 지원은 받지 못했다. 선두 타자 송현우의 우측 빗맞은 타구를 우익수 김선웅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공을 빠뜨리고 말았다. 글러브에 맞고 우측 파울 지역으로 공이 흐른 사이 타자 주자는 3루를 밟았다. 이주형은 2번 타자 구창준을 삼진 처리했지만, 3번 타자 윤서준에게 땅볼을 내줬다.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2회도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5번 타자 김지호에게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가 이 공을 처리하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실책. 이 상황에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후속 타자 김의연을 땅볼 처리했고, 주자를 2루에 두고 상대한 김태경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충암고 3루수 조현민이 2루 주자를 직접 태그했다. 이주형은 인상고 2학년 기대주 조성식까지 찾은 코스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자초한 실점 위기도 잘 넘겼다. 이주형은 4회 선두 타자 윤서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그는 후속 전희범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선행 주자를 지웠고, 김지호와의 승부에서도 삼진을 잡아냈다. 김의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태경과의 승부에서 삼진을 뽑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연속 구사해 헛스윙 2개를 끌어냈다. 5회는 1사 뒤 사구, 2사 뒤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3번 타자 윤서준을 중견수 직선타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마지막 고비까지 잘 넘겼다. 6회 말 선두 타자 전희범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이주형은 후속 김지호를 땅볼 처리했지만 1사에 주자를 3루에 두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1, 2회 아쉬운 수비를 보였던 충암고 야수진이 힘을 보탰다. 이주형이 김의연에게 뜬공을 유도했고, 공을 잡은 충암고 중견수 김동헌이 정확한 홈 송구로 태그업 뒤 홈 쇄도를 시도한 주자 전희범을 잡아냈다. 포수 이건희의 포구와 태그도 완벽했다. 충암고 타선은 7회 공격에서 1점을 지원했다. 이주형은 7회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해냈다. 투구 수는 101개. 8회는 선두 타자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다. 한계 투구 수(105개)를 채운 그는 동료들에게 뒤를 맡기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구원 투수 이태연이 이주형의 책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충암고는 9회 공격에서 5득점 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1로 승리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경기 뒤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이주형이 정말 잘 던져줬다"라고 평가했다. 이주형은 장신(195㎝) 사이드암 투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0㎞ 초반에 형성되지만, 싱커와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암고 대표 투수. 이번 대회에서는 8강까지 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결승행 길목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충암고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주형은 경기 뒤 "2학년 선발 (윤)영철이가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었다. 사실 앞선 3경기에서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흔들리며 감독님께 믿음을 주지 못했다. 이번 대회 마지막 등판일 수 있는 4강전에서 조금 만회한 것 같다"라고 호투 소감을 전했다. 이주형은 고비마다 낮은 변화구로 상대 타자의 배트를 끌어냈다. 이 경기에 탈삼진은 8개. 우타자 밖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는 육안으로도 현란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주형은 "슬라이더가 잘 들어갔고, (허를 찌르는 타이밍에) 종종 던지는 스플리터도 효과를 본 것 같다"라며 웃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ongang.co.kr 2021.08.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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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7이닝 완벽투' 충암고, 인상고 꺾고 대통령배 결승 진출

충암고가 2년 만에 다시 대통령배 정상에 도전한다. 충암고는 20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인상고와의 대회 4강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이주형이 7이닝을 단 1점만 내주며 호투를 펼쳤고, 타선은 3-1,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7회 추가 1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린 뒤 9회 빅이닝(5득점)을 만들었다. 충암고는 2019년 열린 53회 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대구고에 2-9로 패하며 정상 등극이 좌절됐다. 2년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린다. 오는 22일 오후 1시부터 서울고와 라온고전 승리 팀과 맞붙는다. 충암고의 대통령배 마지막 우승은 1990년 열린 24회 대회다. 충암고는 1회 초 공격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테이블세터 송승엽과 양서준이 인상고 선발 투수 서대현으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3번 타자 김동헌은 희생 번트를 해냈다. 최한림 인상고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황동하로 교체했다. 선취점을 막으려는 의지였다. 하지만 타점 기회에서 나선 충암고 4번 타자 이건희가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인상고 중견수의 타구 처리가 늦은 사이 3루까지 진루했다. 충암고는 후속 타자 김선웅이 내야 땅볼을 치며 이건희까지 불러들였다. 1회 3득점. 이어진 수비에서는 1점을 내줬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발 투수 이주형이 선두 타자 송현우에게 우측 뜬공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빗맞은 탓에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외야수가 몸을 날려 포구를 시도했지만, 공이 글러브를 맞고 우측 파울 지역으로 흘렀다. 그사이 타자 주자는 3루까지 했다. 이주형은 후속 타자를 삼진 처리했지만 3번 타자 윤서준에게 내야 땅볼을 내준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주형은 흔들리지 않았다. 1회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2회도 내야수가 선두 타자 김지호의 땅볼에 포구 실책을 범했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3회는 이 경기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이닝 투구수는 38개. 효율적인 투구가 이어졌다. 주자 2명을 내보낸 4·5회도 실점 위기를 넘겼다. 6회는 야수진이 좋은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1사 3루 위기에서 이주형이 김의연과의 승부에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고, 포구한 중견수 김동헌이 정확한 홈 송구로 태그업 뒤 쇄도를 시도한 3루 주자 전희범을 잡아냈다. 마운드와 수비의 힘으로 2점 리드를 유지한 충암고는 7회 공격에서 추가 득점을 해냈다. 선두 타자 이충헌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우승원이 희뱅 번트를 성공시켰다. 대타로 나선 임준하가 깔끔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충암고가 4-1로 앞서갔다. 충암고는 인상고 투수 황동하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급격하게 마운드 높이가 낮아진 불펜진을 상대로 5점을 추가했다. 밀어내기 볼넷으로만 3득점했다. 팽팽했던 승부가 한 순간에 기울었다. 충암고가 결승전으로 향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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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2학년 에이스+최다 이닝' 충암고 윤영철 "형들 믿어요"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경기가 끝나면 선수단을 모아 게임 내용을 복기한다. 칭찬도 하고, 보완점도 알려준다. 지난 18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8강전에서 충암고가 마산 용마고를 5-2로 꺾은 뒤엔 "오늘도 (윤)영철이가 잘 던졌다"라고 콕 집어 칭찬했다. 윤영철은 이날 1-1로 맞선 3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총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충암고는 2-2로 맞선 7회 2점, 또 9회 1점을 뽑았다. 윤영철은 "감독님께서 줄곧 믿고 내보내 주신 덕분에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편안하게 던졌다"라고 했다. 윤영철은 보기 드문 2학년 에이스다. 보통 고교 야구에선 한 학년 차이도 기량 차가 크다. 3학년 졸업반 선수가 1~2학년보다 더 많이 출전한다. 윤영철은 18일까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가장 많은 12이닝을 던졌다. 성적도 좋다. 피안타는 3개(0.091)뿐이다. 볼넷은 2개, 탈삼진은 10개나 뽑았다. 윤영철은 올해 고교 무대에서 14차례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2.17(53⅔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직구 구속은 140㎞ 초반대다. 아직 공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이 좋고, 체인지업의 위력이 뛰어나다. 신체 조건도 187㎝, 92㎏으로 좋다. 든든한 투구로 위기 때마다 마운드에 호출된다. 지난 13일 부경고와 1회전에서는 두 번이나 등판했다. 선발 투수 이주형이 0-0으로 맞선 4회 선제 1실점 후에도 1사 1, 2루에 몰리자 윤영철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5-4-3 병살타를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후 충암고는 5회 6점을 뽑았고, 윤영철은 7회 2사까지 막고 좌익수로 옮겼다. 하지만 8회 2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윤영철은 한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16일 청담고와 경기에서는 6회 무사 2루에서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9-2, 7회 콜드게임 승을 견인했다. 윤영철은 준결승 진출 확정 후 "형들을 믿는다"고 했다. 그는 20일 인상고와 준결승전에 등판할 수 없다. 고교 야구에선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투구 수 제한 지침을 두고 있는데, 투수가 한 경기에서 46~60구 던지면 하루, 61~75구는 이틀을 쉬도록 하고 있다. 윤영철은 18일 경기에서 75개의 공을 던졌다. 이틀 쉬고 21일 경기에 등판 가능하다. 윤영철은 "비록 다음 경기 4강전에 못 던지지만 형들을 믿는다. 형들이 잘 치고 잘 막아 이걸 것으로 생각한다"며 해맑게 웃었다. 충암고의 대통령배 마지막 우승은 1990년이다. 준우승만 세 차례 했다. 윤영철은 "충암고 입학 후 대통령배를 통해 전국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인성이 좋은 유명한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공주=이형석 기자 2021.08.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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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충암고 4강 진출, 2학년 윤영철 승리 투수

충암고가 대통령배 준결승에 진출했다. 충암고는 18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8강전에서 마산 용마고에 5-2로 이겼다. 충암고는 20일 인상고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갖는다. 선제점은 용마고가 뽑았다. 1회 말 공격 2사 3루에서 4번타자 김세훈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그러자 충암고는 이어진 2회 초 1사 1, 3루에서 송승엽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우승원이 홈을 밟아 동점에 성공했다. 5회에는 2사 2루에서 김선웅의 안타 때 상대 실책까지 나오면서 2-1로 앞섰다. 용마고는 5회 말 1사 2루에서 천정민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7회에 갈렸다. 충암고는 선두타자 양서준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희생번트 작전으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4번타자 이건희의 내야 안타에 이어 김선웅이 바뀐 투수 정유석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충암고는 1학년 이충헌이 1사 만루에서 또 다시 바뀐 투수 전승우에게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밀어내기 볼넷으로 4-2로 달아났다. 9회에는 2사 3루에서 임준하의 쐐기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충암고는 선발 투수 이주형이 2⅓이닝(1실점)만 던지고 내려갔지만, 두 번째 투수 윤영철이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좌완 윤영철은 이번 대회 1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공주=이형석 기자 2021.08.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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