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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why Z] ‘인사이드 아웃2’가 Z세대를 사로잡은 이유

요즘 ‘인사이드 아웃2’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공감되는 지점이 많고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저렇게 다양하고 재밌게 표현했지?’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인사이드 아웃2’는 잘 만든 영화다. 특히 Z세대 중에는 이 영화를 인생영화로 꼽는 친구들도 많다. 엄청난 액션 영화도 아니고 아이돌이나 잘생긴 배우가 나오는 영화도 아니고 인간의 세세한 감정을 다룬 이 영화는 어떻게 다양한 연령대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고 특히 Z세대의 마음을 움직였을까?X재국 : Z세대가 ‘인사이드 아웃2’에 열광하는 이유는?Z연우 : 아마 제 또래 친구들은 초등학교 시절에 전편인 ‘인사이드 아웃’을 다 봤을 거예요. 그때는 크게 공감이 간다기보다는 ‘정말 내 머릿속에도 저렇게 기쁨이, 슬픔이 같은 여러 감정들이 활동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이번에 ‘인사이드 아웃2’가 나오고, 학교 친구들이 다 보러 가자고 난리였어요. 알고 보니 ‘인사이드 아웃’의 주인공 라일리가 시즌1에선 초등학생이었고, 시즌2에선 우리와 같이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으로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애니메이션 영화는 잘 안 끌릴 만한 나이임에도 주변 친구들 중에서 ‘인사이드 아웃2’를 아직 안본 친구는 찾기 힘들 정도예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사춘기 시절을 갓 지난 20대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다 같이 즐기며 볼 수 있는 영화죠. 그리고 또 제작진이 시즌1을 봤던 라일리와 비슷한 또래 친구들이 라일리처럼 좀 더 자라서 사춘기가 됐을 무렵에 ‘인사이드 아웃2’를 봤으면 하는 마음에 개봉을 좀 늦춘 거라고 해서 더 감동받았어요. X재국 : ‘인사이드 아웃2’에는 여러 감정들이 나오는데 가장 공감이 되는 감정이 있다면?Z연우 : ‘불안이’에요. 어느 순간부터 ‘이걸 못하면 어떡하지’ 싶은 불안감에 다음 날 일찍 학교에 가야 하는데도 라일리처럼 늦게까지 잠 못 이루던 경험이 많았는데 그때 ‘내 안에 있던 불안이가 나를 못 자게 막은 거구나’ 싶었어요. 불안이가 라일리를 힘들게 하고 기존에 있던 다섯 감정들을 라일리와 멀어지게 한 건 맞지만, 또 막상 불안이를 빌런이라고 할 순 없는 게 불안이도 라일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그런 거고, 잘하고 싶은 목적으로 그런 거잖아요. 그래서 마냥 미워할 순 없는 캐릭터인 것 같아요. 그리고 라일리에게도 사춘기라는 예기치 않은 변화가 찾아왔지만, 감정 컨트롤 본부의 리더인 기쁨이에게도 사춘기같이 어려운 시기가 왔던 것 같아요. 라일리가 어렸을 땐 온전히 라일리의 시점에만 집중했던 기쁨이에게도 장애물들이 생기고, 리더 자리를 위협하는 라이벌이 생기고, 낯선 환경, 낯선 상황에서 좌절스러운 순간들도 생기죠.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기쁨이는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결국 다 이겨내고 감정 제어판이 자연스레 기쁨이를 찾게 되는 부분이 감동적이었어요. ‘기쁨’이라는 감정은 그 만큼 한 사람에게 중요하고 평생 함께 살아가야 할 감정인 것 같아요. X재국 : 만약 ‘인사이드 아웃3’이 나온다면 어떤 감정들이 또 나올까?Z연우 : ‘인사이드 아웃2’에서 새로 나온 감정들 부럽이, 당황이, 불안이, 따분이는 정말 요즘 청소년들이 많이 느낄 감정들이라 공감이 됐어요. ‘인사이드 아웃3’가 나온다면 그땐 라일리가 성인이 돼 있을 텐데, 아직 성인이 돼본 적 없어서 어떤 감정들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때 또 새롭게 느끼는 감정들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 SNS에 떠도는 정보로는 이번 ‘인사이드 아웃2’에 ‘성욕이’와 ‘우울이’가 있었다고 하던데 당연히 그런 감정들도 생기겠죠. 그리고 처음으로 ‘성취감’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나도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 라일리의 감정을 기쁨이가 주도하는 모습을 보고 한 사람의 성장에 ‘기쁨’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그리고 아이들 마음속 감정들은 다들 바쁘게 움직이고 제각각 날뛰는데 엄마 아빠의 머릿속에 있는 감정들은 모두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크게 놀랄 일도 없고, 크게 당황할 일도 없고 세상살이에 무뎌진 것 같은데 그렇게 날뛰던 감정이라는 게 한풀 꺾였을 때 비로소 어른이 되는 걸까? 사춘기 딸에게는 ‘엉뚱하지만 아름다운’ 너의 사춘기를 편하게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06.2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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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장해송 "단역시절 차인표·안내상 선배 배려 절대 못잊어"

조금씩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아직은 낯설지만 이 정도의 열정이라면 스쳐 지나가려는 기회도 잡을 법 하다. 배우 장해송(33)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손담비 동생에 이어 올해 개봉한 '수색자(김민섭 감독)'에서는 일명 '조커 중위'라 표현된 조성훈 중위 캐릭터를 맡아 임팩트 있는 열연을 펼쳤다. 영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아주 많은 관객과 만나지는 못했지만, 올해 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D.P.'와 함께 적나라한 군 내부 문제를 소재로 삼아 함께 공감의 흐름을 탔다. '수색자'는 교육장교가 의문사한 날, 탈영병이 발생하고 출입통제구역 DMZ로 수색 작전을 나간 대원들이 광기에 휩싸인 채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밀리터리 스릴러. 장해송은 극중 3소대 대원을 이끌며 카메라 안 팎에서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속된 말로 '밑바닥' 부터 올라 온 케이스다. 대사 한 줄 조차 없었던 단역시절 스태프 버스를 타고 현장에 가기를 몇 년, 잊히지 않을 정도로 아쉽고 답답하고 억울한 경험도 많았지만 이젠 자양분으로 활용하고 있다. JTBC ‘유나의 거리’ MBC ‘압구정 백야’ MBC ‘위대한 조강지처’ tvN ‘응답하라 1988’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JTBC ‘청춘시대2’ tvN ‘슬기로운 깜빵생활’ ’ tvN ‘라이브’ SBS ‘사의 찬미’ tvN ‘미스터 션샤인’ tvN ‘왕이 된 남자’ KBS ‘동백꽃 필무렵’ 필모그래피만 보면 여느 배우 부럽지 않은 걸작들이 즐비하다. 과거 자료화면으로 쓰일 언젠가의 그 날과, 스스로도 모르는 새 찾아 올 기회 허망하게 날리지 않기 위해 담금질 중이라는 지금.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다'는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는 장해송의 포부는 이보다 더 단단할 수 없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연기에 대한 꿈은 언제부터 키웠나. "연기 자체는 고등학교 때 연극반을 하면서 시작했다. 근데 대학을 연극과로 진학하지 못해 군 제대 후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연기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배웠다. 활동을 정식으로 시작한건 24살 때 부터다. 2년은 아예 일이 없었고, 있어도 짐싸들고 다니면서 밑바닥 생활을 했다. 이후 3~4년 정도는 그나마 조금씩 존중 받으면서, 사람 대접 받으면서 현장에 다닐 수 있었다. 초반에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준 사람도 없었다. 하하." -힘든 기억도 많겠다. "처음에 회사도 없고 매니저 없이 단역으로 대사 몇 마디 되지 않는 촬영을 나갔을 때. 인간인지라 당연히 힘들었다. 그런 시기가 길기도 길었다. 차도 없어서 옷 직접 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다녔다. 그리고 현장에 가는 스태프 버스가 있다. 그걸 타고 스태프 분들과 같이 이동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잊지 못할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정말 감사했던 배우 분이 몇 분 계신데, 지금 이 질문에 바로 떠오른 분은 차인표 선배님이다. 내가 선배님이 출연한 '월계수 양복점'에 몇 회 차 나왔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차인표 선배님께 한풀이를 하고 마네킹을 붙잡고 눈물을 흘려야 하는 신이었다. 선배님이 내 긴장을 풀어주려고 '넌 이름이 뭐냐. 나 신인 때는 느티나무 붙잡고도 했어. 그래도 마네킹을 사람 같잖아~'라면서 먼저 다독여 주시더라. PD님께도 '감정신은 얘부터 가자'면서 너무 큰 배려를 해주셨다. 아, 안내상 선배님도 계신다. 힘들게 버티다가 대사 하나라도 따냈던 작품이 '유나의 거리', '압구정 백야'였다. '유나의 거리' 때 안내상 선배님께서 솔직히 얼굴도 모르는 단역의 인사를 너무 잘 받아주셨고, 누군가를 찾는 신이었는데 선배님께서 '시간 촉박해 하지 말고 진짜 찾아봐라'라면서 응원을 해주셨다. 선배님은 아마 기억 못하시겠지만 나에게는 감사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연기에 대한 애정도 변함없나. "재미있다. 재미있는데, 이젠 재미있게 잘하고 싶다. 제일 어려운 일인데 역시 어렵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이 더 재미있다고 해야 할까? 평소 이런 저런 작품을 많이 보는데 '와, 저기에서 저렇게 연기 할 수 있겠구나. 저럴 때 저런 표정을 짓고, 제스처를 하면 신이 풍부해지는구나'라는 것이 눈에 보이더라. 노력하는 과정, 알아가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배우로서 강점이나 재능이 있다면. "재능은 아직 모르겠다. 지금은 '만들어가면 된다'는 생각이다. 사실 배우라는 직업을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수 많은 일들 중 하나의 직업이다. 그래서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주위에 이야기를 잘 안 한다. 근데 이번에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꼭 봐 달라'고 홍보를 했다. 그랬더니 나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더라. 내가 말을 하지 않아서 나에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지 늘 응원해왔고, 앞으로의 길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느꼈다. 이것 또한 내 자산이라고 본다." -최근에 인상깊게 본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인생영화가 있다. '가타카'라고 유명하지는 않은 영화인데 극중 에단 호크가 맡았던 배역이 나에게는 굉장히 크게 와 닿았다. 그리고 'D.P.'에서 구교환 배우가 했던 역할도 눈에 확 들어왔다. 보면서 '난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접근을 아예 다르게 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진짜 대단한 배우인 것 같다." -배우로서 꼭 한번 연기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을까. "감히 절대 쉽게 접근할 수는 없지만 몸이 불편한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 어떻게 말하든 조심스러운 부분이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이기도 하지만 이해의 경계에서 한번쯤 직접 표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문소리 선배님의 '오아시스'도 너무 감명깊게 봤다. 조커 같은 빌런 역도 너무 좋다. 심리적인 악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정해진 차기작은 있나. "이미 촬영은 마쳤고 개봉을 준비 중인 작품이 있다. 공교롭게도 사회적 메시지지를 담은 작품이다. '균'이라고.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다룬 영화다. 지난해 촬영해서 내년에는 개봉하지 않을까 싶다." -사회적 메시지에 관심이 많나. "'무조건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해야해!'라는 마음은 아니지만, 배우를 떠나 시민의 한 사람으로 당연히 다양한 부분에 관심은 갖고 있다. 알려야 할 이야기는 어떤 방식으로든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금방 잊혀지는 세상 아닌가. 과거 이야기라면 다시 꺼내 진실을 밝혀야 하고, 피해자들에게는 진심어린 위로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배우로서 계획한 방향성이 있다면. "첫번째 계획은 작품이고.(웃음) 무엇보다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다'는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 스펙트럼이라고도 표현하지 않나.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고, 인정도 받고 싶다. 아주 단순하게 선악으로 역할을 나눈다면 둘 다 잘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은 그런 기회를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게 1순위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YK미디어플러스 2021.12.0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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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생각나는 '러브 액츄얼리' 12월 23일 재개봉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최고의 겨울 로맨스 영화로 꼽히는 '러브 액츄얼리(리차드 커티스)'가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23일 국내 재개봉한다. '러브 액츄얼리'는 사랑을 시작하고 사랑에 아파하며, 또 사랑으로 하루를 보내고 내일을 맞이하는 모든 이들의 생애 가장 달콤한 크리스마스를 그린 로맨스 영화다. 2003년 공개된 이후 올해로 18주년을 맞이한 '러브 액츄얼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모습도 색깔도 다르지만 저마다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여덟 커플의 사연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로맨틱하게 다룬 영화다. '노팅 힐' '빌리 엘리어트' '브리짓 존스의 일기' '어바웃 타임' 등 관객들의 감성을 사로잡은 수많은 작품들로 사랑받고 있는 영국의 대표 제작사 워킹타이틀이 선보인 크리스마스 선물로 제작비 대비 6배 넘는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영국 수상과 비서, 중년의 남편과 아내, 결혼을 앞둔 신부와 친구, 새아빠와 아들 등 개성 넘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사연은 사랑에 설레고 또 아파하며 그럼에도 사랑을 꿈꾸고 맞이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특히 영화 속 'All You Need is Love',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Christmas is All Around' 등 질리지 않는 최고의 OST들은 겨울만 되면 빼놓을 수 없는 설레는 음악으로 기억되고 있다. 겨울이면 생각나는 '러브 액츄얼리'는 12월 23일 관객들을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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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파이란' 20주년 GV 참석

배우 최민식이 뜻깊은 행사에 참여한다. 오는 18일 개봉 20주년을 맞은 '파이란(송해성 감독)'이 최민식 배우와 함께하는 GV를 개최한다. '파이란'은 막장 인생의 삼류 건달 강재(최민식)에게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아내 파이란(장백지)의 부고가 전해지며 시작되는 두 사람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영화다. 송해성 감독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연기파 배우 최민식 그리고 파이란 그 자체였던 장백지가 만나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20년간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로 꼽혀온 '파이란'이 재개봉을 기념해 영화의 주역들이 다시 한번 뭉친다. '파이란'은 파사모라는 자발적 팬클럽이 형성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대종상, 청룡영화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2001년 올해의 한국영화에 선정되는 영광까지 안은 작품인 만큼 이번 GV는 관객은 물론 배우와 감독에게도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박혜은 편집장의 진행하에 두 사람은 개봉 20주년을 축하하고 당시의 에피소드부터 재개봉에 대한 감회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며 관객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행사는 오는 18일 목요일 오후 7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CGV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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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다시 추억한 '와이키키브라더스'…박해일 "내 기념작"

20년이 지나도 추억할 수 있는 영화다. 지난 달 30일 명필름아트센터에서는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임순례 감독)' 개봉 20주년 기념 상영회가 개최됐다. 이번 상영회는 필름으로 촬영된 원본을 4K 디지털 리마스터링한 버전으로 진행됐고,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원상, 박해일이 직접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캐스팅 비하인드를 묻는 질문에 임순례 감독은 “박원상은 전작 '세친구'에서 인연으로 캐스팅 하게 됐다. 원래 선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라 반대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박해일은 조감독이 연극 '청춘예찬'을 보고, '고등학생 연기를 잘 하는 친구가 있다'고 추천해서 만나게 됐다. 연극을 보고 난 후에 박해일의 연기에 매료돼 만난 자리에서 캐스팅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임 감독은 영화 속 밴드라는 설정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충주의 한 고등학교의 경험담을 듣고 구상하게 됐다. 10대 때 가지고 있던 꿈이 원대하고, 이상적이지만 세월의 무게를 견디다 보면 마모가 된다. 세계적인 일류 밴드를 꿈꿨던 학생들이 20년 뒤에 캬바레에서 반주자로 일하는 극명한 대비를 잘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밴드라는 설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던 대사처럼, 좋아하는 일을 여전히 하고 있는데 행복하냐"는 질문에 박원상은 “세월이 적지 않게 흘렀음에도 제일 좋아하는 일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박해일은 “여러분이 이 영화를 통해 행복함을 느낀다면, 우리 역시 행복할 것”, 임순례 감독은 “영화 속 수철이 성우에게 행복한지 묻는 질문이 사실 나에게 묻는 질문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수록 원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20년만에 다시 본 '와이키키 브라더스' 감상평에 대해서는 박원상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기록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년 전보다는 세상을 더 살았기 때문에 스쳐가는 생각들이 많지만, 10년 뒤에 영화를 다시 보더라도 낯설거나 멀게 느껴지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해일은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내 영화 연기 2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20대에 참여한 작품을 주인공 성우와 같은 40대가 되어서 다시 보니 묘하게 느껴진다. 굉장히 현실적인 영화이기 때문에 많은 관객들과 오래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임순례 감독은 “10편에 가까운 영화를 만들었지만, 너 자신이 가장 많이 반영된 영화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표작으로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꼽을 것이다. 세월이 지나도 기억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한 "많은 관객들에게 인생영화로 꼽히며 사랑을 받아온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어떤 의미로 남아있냐"는 물음에 박원상은 “연극을 하다가 영화를 할 수 있게 동기를 만들어 준 작품이고, 개인 박원상에게 아주 분명한 기록으로 남는 작품이다. 누군가 나에게 대표작을 묻는다면 나 역시 '와이키키 브라더스'라고 대답한다. 세월이 흘러도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박해일은 “살다보면 누구나 힘들 때가 있다. 그때 이 작품을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여러분도 힘들 때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통해 기운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봉 당시 ‘와.사.모’('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사랑하는 모임)를 형성하며 열정적인 팬덤을 구축했던 회원들은 20년이 지난 후에도 기념 상영회에 참석해 감독, 배우들과 추억을 나누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1.0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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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브라더스' 개봉 20주년 상영회…임순례 감독·박원상·박해일 참석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개봉 2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30일 명필름아트센터 영화관에서 영화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한다고 제작사 명필름이 18일 밝혔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고, 2001년 10월 27일 개봉 후 백상예술대상, 부산영평상, 대한민국영화대상 등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삼류 음악 밴드의 전락과 꿈을 통해 쓸쓸하고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빼어난 ‘수작’이자,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로 기억되고 있는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유례없는 ‘와라나고’('와이키키 브라더스', '라이방', '나비', '고양이를 부탁해')라는 시민참여 영화 운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번 20주년 기념 상영은 필름으로 촬영된 원본을 4K 디지털 리마스터링한 버전으로 이루어진다. 영화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과 주연 박원상, 박해일 배우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상영 후 간단한 무대인사와 함께 온라인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에 참여해 당시 영화 촬영 뒷 이야기와 20년이 지난 소회를 풀어내 기념 상영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당시 열정적으로 팬덤을 만들었던 ‘와.사.모’('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과의 재회를 기대하며 모든 관객에게 '와이키키 브라더스' 엽서 세트도 증정할 계획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0.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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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기적" 호평세례 '소울' 새해 첫 40만 돌파[공식]

극장가에 마법 같은 기적을 불러온 '소울'이다. 디즈니·픽사가 또 한 번 해냈다. 지난 20일 개봉 이후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수성하고 있는 '소울'이 개봉 첫 주 누적 관객수 40만8214명을 동원했다. 25일 오전 7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울'은 22일부터 24까지 개봉 첫 주말 3일간 전국 30만3344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총 누적 관객수 40만821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개봉한 '원더 우먼 1984' 개봉 첫 주 스코어 30만3839명 보다 높은 수치로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1월 일일 극장 방문 전체 관객수가 1만명 대로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 속에서 '소울'은 개봉 첫날인 20일 6만 관객을 불러들여 주목도를 높였다. 주말에는 그야말로 빵 터졌다. 23일 13만837명, 24일 12만4769명을 찍어 양일간 극장 방문 전체 관객수 30만3106명 중 84%가 '소울'을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일 극장 방문 전체 관객수가 10만이 넘은 것은 지난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이후 29일 만의 기록이다. 또한 한 작품이 하루 13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것 역시 지난 11월 8일 이후 76일 만의 첫 기록이다. '소울'의 기적을 일으킨 '소울'의 향후 흥행 질주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개봉 이후 쏟아지는 실관람객 극찬 세례 역시 압도적이다. 관객들은 '새해부터 픽사한테 큰 선물을 받았다! 스토리, 영상미, 메시지의 정점을 보여준다' '모두를 위한 영화' '인생영화. 띵작. 보는 내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전개, 영상미, 음악 다 최고'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영화' '모든 영혼을 위로하는 픽사' '상상했던 그 이상을 보여준다' '올해 들어 최고의 감동' 등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소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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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배철수 "송골매 '모여라', 1970년대 금지곡 될 뻔"

배철수가 70년대 한국 대중문화와 영화 이야기를 전한다. 5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 1열’에서 한국 대중문화의 상징인 배철수가 선정한 두 영화 '고고70'과 '스타 탄생'을 재개봉한다. 70년대 문화의 아이콘인 배철수가 직접 출연해 당시의 시대상이 녹아 있는 두 음악 영화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배철수와 오랜 시간 라디오를 함께한 배순탁 음악작가가 함께 출연한다. 최근 '방구석 1열' 녹화에서 배철수는 '고고70'에 대해 “그렇게 생생하게 음악 연주 장면을 담아낸 건 대한민국 영화 사상 최초였다”라며 극찬했다. 이에 배순탁 작가는 “최호 감독은 생생한 사운드를 담아내기 위해 음악에 대한 이해와 연주가 가능한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배철수는 70년대 장발 단속을 언급하며 “당시 검열 중에서 가장 싫었던 건 장발 단속이었다. 그때는 음악하려면 무조건 머리가 길어야 한다고 생각해 길게 길렀는데 실제로 경찰한테 붙잡혀서 머리가 잘리기도 했다“라며 1970년대의 산증인답게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또한 배철수는 송골매의 명곡 중 하나로 꼽히는 ‘모여라’에 대해 “제목은 ‘모여라’지만 후렴구를 들어보면 모이지 말라는 내용이다. 제목 때문에 오해를 받아서 금지곡이 될 뻔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배철수는 두 번째 영화 '스타 탄생'을 '인생영화'로 꼽았다. 그는 “제대 후 음악은 취미로 하고 이제 취업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딱 보게 된 영화가 '스타 탄생'이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노래를 시작하는 첫 장면의 전주를 듣는 순간 ‘음악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주성철 기자는 “1976년, 배우들의 세계가 중심인 스토리가 주였지만 '스타 탄생' 이후 음악적인 세계 중심으로 바꼈다”라고 덧붙였다. 5일 오전 10시 30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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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어벤져스' 시리즈로 극장가 살리기 나선다

코로나19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극장가에 '어벤져스' 시리즈가 다시 등장한다. CGV는 오는 15일부터 '히어로즈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15일 '로건', '데드풀'을 시작으로, 23일에는 '어벤져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29일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재개봉한다. ‘어벤져스’ 전 시리즈가 스크린에 다시 재등장하는 셈이다. 2D는 물론 IMAX, 4DX도 함께 상영된다. 가격은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어벤져스' 시리즈가 영화관에 다시 걸리는 것은 최근 전국 일 관람객 수가 1만명 수준으로 내려앉으며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신작영화들은 줄줄이 개봉을 미루고 있고 이에 따라 재개봉 영화들이 기획전 형태로 스크린에 걸리고 있다. CGV 관계자는 "최근 극장가에 볼 영화가 없다는 관객들의 호소에 따라 디즈니 측에 어벤져스 시리즈의 재개봉을 제안해 성사됐다”며 “다만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더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GV는 지난 3월 19일부터 안전한 영화 관람을 위해 적용하고 있는 '앞뒤 띄어 앉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손소독제 비치와 마스크 쓰고 영화보기 캠페인 등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CGV는 코로나 사태 이후 상영관과 로비에 대대적인 방역을 시행했고, 고객과 접점을 줄이기 위해 지점 상황에 따라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임시 휴업도 단행했다. 전 지점 손 소독제 비치는 물론,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체온 상시 체크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4.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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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신작 사라진 극장, 빈집 노리는 '재개봉 열풍'

가만히 앉아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는 없다. 어차피 돌아가야 하는 스크린이라면 조금이나마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이 좋다. 코로나19 여파로 빈집이 된 극장들이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 관객들과 작지만 의미있는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CJ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들은 다양한 기획전과 인기영화 재개봉을 통해 '명작 다시보기' 기회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주춤한 극장가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의도가 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50여 편의 영화들이 3월 개봉을 포기했고 극장은 매일 역대 최저 관객수를 찍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높은 대구지역 극장들은 잠정 휴관을 고지했지만, 다른 지역은 문까지 걸어 잠글 수 없는 노릇. 위기 속 묘책은 '재개봉'으로 쏠렸다. 티켓도 반값. 할 수 있는 최선의 1석2조 효과를 노리겠다는 포부다. 특히 극장 침체기 영향으로 안방에서 영화를 즐기는 일명 방콕족 수치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올해 5~8주차 IPTV 영화 유료 결제는 326만3715건으로 지난해 동기 180만1242건에 비해 81%가량 증가했다. 넷플릭스 언급량도 치솟고 있다. 극장들은 코로나19 분위기가 회복 되더라도 이미 OTT(Over The Top·기존 통신과 방송사가 아닌 새로운 사업자가 인터넷으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와 IPTV 등으로 움직이고 있는 관객들의 이동량이 더욱 커질까 조마조마한 마음도 내비치고 있다. 여러모로 위기 속 돌파구를 마련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CGV는 지난 달 26일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로 쏠쏠한 효과를 보고 있다. 앞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2002)이 4DX로 재개봉 했을 당시 예매율 1위에 오르며 굳건한 팬덤을 확인시킨 바, 신뢰 속 경험치를 살려 3번째 시리즈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등판시키는 노림수를 발휘했다. CGV는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도 마련했다. 국내외 영화 포털과 커뮤니티를 참고해 130편의 후보작을 1차로 추린 뒤, 관객들의 댓글 추천과 만족도지수가 높은 작품을 선별해 매주 라인업을 확정, 월요일과 목요일에 상영한다. 5일 스크린에 걸리는 첫 타자는 '비긴 어게인'(2014) '싱 스트리트'(2016) '어바웃 타임'(2013) '캐롤'(2016)이다. 롯데시네마는 '슬럼독 밀리어네어'(2009)를 12일 단독 재개봉한다. 인도 빈민가에서 자란 소년이 퀴즈쇼에 출전해 모든 사람의 예상을 깨고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자 사기죄로 잡혀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오스카 8관왕을 비롯해 전 세계 88관왕에 오른 기념비적 걸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2009년 개봉 당시 국내에서는 110만 명의 누적관객수를 자랑했다. 롯데시네마는 '힐링무시 상영전'이라는 주제로 기획전을 펼친다. 5일부터 상영되는 작품들의 주제는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줄 긍정 무비'다. '리틀 포레스트'(2018) 부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3) '원더'(2017) '그린북'(2019) '아이 필 프리티'(2018)를 차례로 선보인다. 다음 주제는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음악 영화'다. 메가박스는 '명작 리플레이'를 준비했다.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 '더 킹: 헨리 5세' 등 메가박스가 멀티플렉스 중 유일하게 가져왔던 넷플릭스 영화들이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나이브스 아웃'도 5000원에 볼 수 있다. 아카데미 주제가상, 음악상에 빛나는 뮤지컬 영화 '페임'(2009)은 25일 재개봉 한다. 상위 1%만 갈 수 있는 뉴욕 PA예술학교에서 춤과 노래 연기 등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도전하는 뜨거운 청춘들을 이야기한 영화다. 재개봉은 16분이 추가된 익스텐디드 버전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내달 1일에는 고(故) 장국영 17주기를 기념해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재개봉한다. 이와 관련 극장 관계자는 "재개봉의 가장 큰 강점은 이미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과, 영화 그 자체가 홍보물로 따로 마케팅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데 있다. 수입 배급사와 극장 모두에 부담감이 적고 관객들에게는 깜짝 선물이 될 수 있다. 개봉 때 놓친 영화들이 있다면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좋은 찬스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모든 극장들은 관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동 인구도 오히려 다른 곳에 비해 적은 것이 사실이다"며 "잠시나마 영화관을 찾아 바람을 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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