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8건
프로축구

기일 3주기 앞둔 故 유상철 감독…인천·울산, 뜻깊은 '합동 추모' 예정

인천 유나이티드가 울산 HD전 홈 경기에서 울산 구단과 함께 고 유상철 명예감독을 함께 기린다.인천 구단은 오는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유상철 명예감독의 기일 3주기를 울산 구단과 함께 맞이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유상철 명예감독의 기일 3주기는 오는 6월 7일이다.구단에 따르면 이날 킥오프 전 양 팀 팬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전광판을 통해 추모 영상이 송출된다. 선수 입장 시엔 양 팀 팬이 각 팀의 유니폼을 착용하고 에스코트로 나서며 킥오프 후 전반 6분에는 유 명예감독의 추모 박수가 60초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당일 홈·원정 팬 모두를 대상으로 장내 이벤트를 통해 유 명예감독의 ‘Forever with YOO’ 추모 배지도 증정된다.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특별한 추모 공간도 마련된다. 경기장 E석 하이네켄펍 옆에 있는 ‘역대 감독 메모리얼 공간’과 W석 블루마켓 매장 옆 ‘구단 역사 전시실’에서 유 명예감독을 추모할 수 있다. 매 홈 경기 많은 팬이 찾고 있는 이곳은 이날 역시 특별한 꽃다발과 함께 추모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유 명예감독은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축구인으로서 마지막을 보냈고, 울산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기에 이번 합동 추모가 더욱 뜻깊다.지난 2019년 5월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한 후 팀을 극적인 K리그 1 생존으로 이끌었던 고 유상철 명예감독은 2021년 6월 7일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투병 생활 때는 인천, 울산 구단과 팬 모두 한마음으로 쾌유를 바랐고, 명을 달리한 이후에도 함께 명복을 빌었다.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는 “고 유상철 명예감독의 기일 3주기를 맞아 홈, 원정 팬 모두가 함께 추모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며 “한편으론 스포츠의 고유 ‘페어플레이 정신’처럼 이날 유 명예감독님으로 하나 될 양 팀 팬과 선수가 성숙한 축구 문화를 만들어 K리그를 빛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05.28 15:04
프로축구

[ACL] 울산, 지난해 '악연' 조호르와 재회…전북은 '최상의 조편성' 평가

아시아 정상을 향한 K리그 4개 팀의 조 편성 운명이 결정됐다. 객관적인 전력상 전북 현대가 최상의 조 추첨 결과를 받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울산 현대는 지난해 조별리그에서 격돌했던 두 팀과 다시 만나게 됐다.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고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엔 동·서아시아 각각 20개씩 씩 총 40개 팀이 참가한다. 동아시아는 F~J조, 서아시아는 A~E조로 각각 나뉘어 결승전까지는 별도로 진행된다. ACL은 지난해까지 춘추제였지만, 이번 시즌부터 가을에 시작해 내년 봄에 끝나는 추춘제가 도입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I조에 속한 울산이다. 울산은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지난 대회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두 대회 연속 같은 조에 속하게 됐다. 광저우FC(중국) 대신 빠툼 유나이티드(태국)가 새로운 조별리그 상대가 됐다.특히 지난해 ‘악연’ 조호르와 재회가 눈길을 끈다. 지난 대회까지 ACL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한 나라에서 진행됐고, 당시 울산이 속했던 I조는 조호르의 안방인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훈련장 배정부터 경기장 훈련 금지, 원정 팬들 좌석 배정 등 조호르 홈 텃세에 시달려야 했다. 연습장으로 배정된 잔디 상태는 축구장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했다. 울산은 조호르에만 2패를 당했다. 결국 승점 10(3승 1무 2패) 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공교롭게도 1년 만에 조호르와 다시 만난다. 이번 대회부턴 홈&원정 방식이라 지난해처럼 상대의 홈 텃세에 조별리그 내내 시달릴 필요가 없다. 오히려 조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울산 원정의 '고난'을 선사해 줄 수 있다.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낼 시원한 설욕전을 벼르고 있을 울산이다.그 외의 팀들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이번 시즌 리그 9위까지 떨어져 있고, 지난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 1무의 뚜렷한 우위를 점했다. 빠툼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ACL 8강까지 오른 팀이지만, 지난 시즌 태국 리그에선 9위까지 처졌다. FA컵 우승팀 전북은 일본·중국·호주 등 비교적 까다로운 팀들을 모두 피했다.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라이언 시티(싱가포르) 킷치(홍콩)와 F조에 속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전북이 1강으로 분류될 만한 조 편성이다.물론 방콕 유나이티드와 라이언 시티는 지난 시즌 각각 태국과 싱가포르 리그 준우승, 킷치는 홍콩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다만 객관적인 전력상 까다로운 일본 등 동아시아 팀들을 모두 피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 나서는 K리그 팀들 가운데 가장 좋은 조 추첨 결과를 받았다는 평가다. 2021년(8강) 2022년(4강)에 이어 세 시즌 연속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이는 팀이다.지난해 K리그 3위 자격으로 ACL에 나서는 포항 스틸러스는 꽤 까다로운 조 편성을 받았다. 일본 우라와 레즈와 우한 싼전(중국) 하노이(베트남)와 한 조에 속했다. 우라와는 지난 시즌 ACL 우승팀이고, 우한은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정상에 오른 팀이자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 경남FC에서 뛰었던 외국인선수 말컹 등이 포진한 팀이다. 올해는 우라와가 J리그 4위, 우한이 6위로 각각 처져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하노이 역시 지난 시즌 베트남 리그 우승팀이자 이번 시즌도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 리그 강팀이다. 하노이가 그나마 다른 팀들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지만, 조별리그 내내 서로 물고 물리는 순위 다툼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ACL 무대에 나서는 인천도 험난한 16강 경쟁이 예고됐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산둥 타이산(중국) 카야 일로일로(필리핀)와 G조에 속했다. 지난 시즌 일본 J리그 우승팀이자 이번 시즌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요코하마가 아무래도 가장 까다롭다. 요코하마와는 고 유상철 감독과 인연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상철 감독은 선수 시절 요코하마에서 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포터스는 유상철 감독 투병 당시 응원 걸개를 걸었고 매년 기일마다 추모 걸개도 걸고 있다.중국 슈퍼리그 2위 팀이자 최강희 전 전북 감독이 이끄는 산둥과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나마 카야는 지난 시즌 필리핀 리그 우승팀이지만, 지난 2021년 조별리그에서 6전 전패(2득점·16실점)로 탈락하고 지난해엔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아직 아시아 무대에서는 족적을 남기진 못했다. 결국 인천과 요코하마, 산둥의 삼파전 양상이 유력하다. 최근 인천의 가파른 상승세(7승 2무 1패)를 돌아보면 창단 첫 ACL 진출을 넘어 첫 16강 진출도 충분히 바라볼 만하다.이번 대회부터 ACL이 추춘제로 진행되는 가운데 조별리그는 9월부터 12월까지 세 달에 걸쳐 홈&원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별리그 1차전은 오는 9월 18~20일, 2·3차전은 10월 2~4일과 23~25일, 4·5차전은 11월 6~8일과 27~29일, 6차전은 12월 4~6일·12~13일에 각각 열린다. 동아시아 지역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5개 조(G~J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도 16강에 오른다. 16강 진출팀이 가려진 뒤엔 내년 2월부터 역시 홈&원정 방식으로 토너먼트가 진행된다.4강까지는 동·서아시아 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각 지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두 팀이 내년 5월 11일과 18일 아시아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다툰다. 조별리그 승리 수당은 5만 달러(약 7000만원), 무승부 수당은 1만 달러(약 1400만원)다. 16강, 8강, 4강 진출팀엔 10만~25만 달러(약 1억 4000만~3억 4000만원)의 수당이 주어진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3억원), 준우승 상금은 200만 달러(약 27억원)다. K리그 팀의 마지막 ACL 우승은 2020년 울산이다. ◆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결과* 동아시아 지역- F조 : 전북현대(한국)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라이온 시티(싱가포르) 킷치(홍콩)- G조 : 인천유나이티드(한국),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산둥 타이샨(중국) 카야 일로일로(필리핀)- H조 :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반포레 고후(일본) 멜버른 시티(호주) 저장(중국)- I조 : 울산현대(한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 J조 : 포항스틸러스(한국) 우한 산전(중국) 하노이(베트남) 우라와 레즈(일본)* 서아시아 지역- A조 : 파흐타코르(우즈베키스탄) 알 파이하(사우디) 아할(투르크메니스탄) 알 아인(UAE)- B조 : 알 사드(카타르) 나사프(우즈베키스탄) 알 파이살리(요르단) 샤르자(UAE)- C조 : 알 이티하드(사우디) 세파한(이란) 에어포스클럽(이라크) AGMK(우즈베키스탄)- D조 : 알 힐랄(사우디) 나사지 마잔다란(이란) 뭄바이시티(인도) 납바호르(우즈베키스탄)- E조 : 페르세폴리스(이란) 알 두하일(카타르) 이스티클롤(타지키스탄) 알 나스르(사우디)김명석 기자 2023.08.25 00:01
프로축구

故유상철 감독에게 바치지 못한 승리…인천, 서울과 1-1 무승부 [IS 인천]

시즌 두 번째 경인더비 승리팀은 없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2월 첫 경기 패배를 설욕하고 시즌 첫 연승에 도전했지만 황의조의 환상골에 결국 발목이 잡혔다. 꼭 2년 전 세상을 떠난 고(故) 유상철 명예감독에게 바치려던 승리도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뤘다.인천은 7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과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인천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1승 4무)를 달렸지만,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 원정 3-1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시즌 첫 연승에 실패했다.이날 경기는 지난 2021년 6월 7일 세상을 떠난 고 유상철 감독의 2주기라는 점에서 승리를 놓친 인천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영웅이기도 했던 고인은 췌장암으로 투병 끝에 결국 세상의 별이 됐다. 인천 구단과 팬 입장에선 더욱 애틋한 사령탑이기도 했다.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도 끝까지 벤치를 지켰고,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끈 뒤에야 지휘봉을 내려놓고 치료에 전념했기 때문이다. 한때 희망도 보였지만, 안타깝게 그는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인천 서포터스는 유상철 감독의 2주기를 잊지 않았다. 경기장 한편엔 ‘그대와 함께한 시간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걸었고, 영원히 유상철 감독과 함께한다는 의미의 현수막도 경기장에 내걸렸다. 고인의 생전 등번호이기도 했던 전반 6분엔 1분 간 추모의 박수가 쏟아졌다. 원정 응원길에 나선 많은 서울 팬들 역시 1분 간 응원을 멈추고 고인의 추모에 동참하는 박수를 보냈다. 인천은 하늘에서 보고 있을 유상철 감독에게 승리까지 바치려 고군분투했다. 제르소의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도 선점했다. 그러나 황의조와 기성용이 선보인 합작골에 동점골을 실점했고, 끝내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아쉬운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인천은 음포쿠를 중심으로 김보섭과 제르소가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이명주와 문지환이 중원에 포진했고 민경현과 김준엽이 윙백 역할을 맡았다. 오반석과 권한진, 김연수는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동헌. 조성환 감독은 “동기부여 차원에서 사흘 전 대전하나시티즌과 같은 라인업을 썼다”고 설명했다.서울은 황의조를 필두로 나상호와 윌리안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팔로세비치와 기성용 김신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태석과 이한범, 김주성, 박수일이 수비라인을, 백종범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서울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70% 안팎의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인천 수비 빈틈을 노렸다. 윌리안이 연이은 슈팅으로 인천 골문을 위협했다. 인천은 단단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균형을 깨트린 건 인천이었다. 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보섭의 크로스를 제르소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첫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슈팅 과정에서 제르소의 슈팅이 이태석의 머리를 강타해 출혈이 발생했지만 파울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김보섭은 지난 대전전 멀티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이후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서울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인천이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서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까진 만들지 못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이한범의 헤더도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인천 골문을 두드리던 서울의 공격은 후반 7분 결실을 맺었다. 기성용이 뒤꿈치로 내준 절묘한 패스를 황의조가 잡았다. 아크 정면에서 찬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황의조는 지난 4월 수원 삼성전 득점 이후 오랜만에 리그 3호골을 터뜨렸다. 1-1로 맞선 뒤 양 팀 사령탑이 잇따라 교체카드를 꺼냈다. 조성환 감독은 김보섭과 민경현을 빼고 에르난데스와 정동윤을 투입했다. 안익수 감독도 기성용과 윌리안을 뺐다. 김경민과 오스마르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양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서울이 여전히 경기를 주도했고, 서울은 육탄방어로 맞섰다. 다만 서울의 공격은 마지막 슈팅이 아쉬웠고, 인천의 역습 전개도 번번이 서울 중원까지 넘기지는 못했다.경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양 팀 모두 치열한 몸싸움을 불사하며 서로의 빈틈을 노리려 애썼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진 못했다. 양 팀 사령탑들이 꺼내든 교체카드도 효과는 없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어느 팀도 웃지 못한 결과였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06.07 21:24
프로축구

故 유상철 2주기 잊지 않았다…인천·서울 팬들, '전반 6분' 추모 기립 박수 [IS 현장]

“영원히 그를 기억하겠습니다.”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가 열린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전반 6분이 되자 양 팀 서포터스가 응원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라운드에 박수를 쏟아냈다. 2년 전 세상의 별이 된 고(故) 유상철 전 인천 명예 감독을 추모하는 박수였다.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영웅인 고 유상철 감독은 지난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입원했다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투병 중에도 그는 벤치를 지켰고, 그해 인천의 1부리그 잔류까지 이끌어냈다.이후 그는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 치료에 전념했다. 훈련장이나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잘 회복되는 것처럼 보였다. 인천이 부진할 땐 유 감독의 현장 복귀설까지 돌았다.그러나 암세포가 뇌로 전이되면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그는 1년 8개월여의 투병 끝에 2021년 6월 7일 세상과 작별했다. 향년 50세. 인천 사령탑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로 124경기에 출전하는 등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만큼 축구계의 슬픔도 컸다.유 감독을 떠나보낸 지 2년. 이날 축구장을 찾은 팬들은 모두가 유 감독을 추모했다. 경기장 한편에는 유 감독을 추모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경기 시작 6분이 되자 장내 아나운서 안내에 따라 양 팀 서포터스도 응원을 멈췄다. 유 감독의 생전 등번호가 6번이었다.비단 인천 서포터스나 팬들만이 아니었다. 반대편 응원석을 가득 메운 서울 팬들도 역시 응원을 멈추고 유 감독을 추모하는 기립 박수를 보냈다. 킥오프 전부터 이미 양 팀 서포터스 간 치열한 응원전이 펼쳐졌지만, 유 감독을 기리는 전반 6분부터 1분간만큼은 인천과 서울 팬들 모두 한 마음이었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3.06.07 20:16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20년 역사 담았다…‘특별 전시회’ 개막 [IS 인천]

“와서 보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의 20년 역사를 담은 창단 20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가 막을 올렸다. K리그 구단이 박물관을 통해 구단 관련 전시회를 여는 건 인천이 처음이다. 직접 전시회를 찾은 ‘구단 레전드’ 임중용 전력강화실장은 “예전 일들을 회상하게 된다”며 흐뭇하게 웃어 보였다.인천 구단은 4일 인천시립박물관에서 기획특별전 <다시, 비상 : 인천유나이티드 F.C. 2003-2023> 개막식을 개최했다. 전시회는 오는 6월 18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전시실은 총 세 가지 공간으로 구분된다. 1부 ‘Begin. 인천 축구가 걸어온 길’은 인천이 축구의 도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고, 2부 ‘Team. 인천유나이티드 F.C’에서는 문학경기장부터 인천축구전용경기장까지 인천 구단의 고군분투기가, 3부 ‘Fan. 열두번째 선수’에서는 전시를 준비하며 만난 인천 팬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전시회에서는 인천 구단 역대 유니폼이나 역사 등을 비롯해 구단의 20년 역사를 돌아볼 수 있다. 고 유상철 감독 유족이 전달한 유 감독의 인천 구단 패딩 등을 비롯해 무고사(비셀 고베)가 일본에서 직접 보내온 유니폼, 구단 레전드 임중용 전력강화실장의 현역 유니폼 등 레전드들의 물품도 전시됐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의 이야기도 전시됐고,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 자료들도 곳곳에 마련됐다. 곳곳에 마련된 전시품들을 유독 오랫동안 지켜보던 임중용 실장은 “영상도 봤는데, 팀이 강등을 탈피할 때 골을 넣는 걸 보면서 그때를 회상하게 됐다”며 “많은 걸 보면서 기억 속으로 사라진 일들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뜻깊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개막식 행사에는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과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한웅수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전달수 대표이사,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 이찬영 부평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성환 감독과 이명주, 여름, 최재영 U-18팀 감독, 이성규 U-15팀 감독이 참석했다. 또 유물대여자를 비롯해 다양한 시민과 60여 명의 팬들도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인천 시민과 팬들은 소지하고 있던 유물을 이번 기획특별전에 대여해주면서 이번 행사에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구단 관계자는 “올해 인천 구단 경기를 관람한 실물 혹은 온라인 티켓을 인증한 팬 대상으로는 랜덤 키링 뽑기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고 인천 구단 20년사를 담은 전시도록 출간, 인천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구단 관련 각종 교육 및 부대 행사 등도 추후 마련할 예정”이라며 “전시가 종료되면 일부 콘텐츠를 재구성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도 전시를 열 예정이다. 경기장에서 열리는 전시는 모든 인천 축구 팬이 관람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3.04.05 08:01
축구

[포토]고 유상철감독 유니폼 입고 입장한 인천선수들

2021 하나원큐 K리그1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가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경기 전 인천선수들이 고 유상철 감독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입장하고 있다.상암=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7.14/ 2021.07.14 19:30
축구

토트넘, 故 유상철 전 감독 추모..."명복을 빕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7일 오후 세상을 떠난 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명복을 빌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공식 페이스북에 2002년 월드컵 당시 유상철 감독의 사진과 함께 "우리들의 2002 월드컵 영웅이었던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50세의 나이로 별이 되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한국어로 게시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유상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아 2020시즌을 앞두고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항암치료를 받으며 힘든 투병 생활을 이어갔고 병세가 다소 호전되는 듯했으나 최근 급격히 병세가 악화되었고 결국 투병 1년 8개월여 만에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50세의 나이였다. 김도정 기자 2021.06.07 23:39
축구

[포토]오늘도 경기장 찾은 유상철 전 감독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광주FC 의 경기가 1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렸다.유상철 전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8.01/ 2020.08.01 20:51
축구

[포토]유상철 전 감독, 놓쳐버린 첫승에 아쉬움 가득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1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전북현대의 경기가 1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후반 동점골로 1대 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경기를 지켜본 유상철 전 감독이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7.19/ 2020.07.19 21:03
축구

[포토]유상철 전 감독, 첫승을 기다리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1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전북현대의 경기가 1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유상철 전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7.19/ 2020.07.19 19:0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