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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근 5년 인터넷 최대 장애 규모 KT, 최장 장애 SKB

최근 5년 동안 통신 장애 사고 중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KT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비스 최장 장애는 SK브로드밴드의 지역 인터넷 장애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통신 장애 현황’에서 가장 피해 규모가 컸던 건은 2021년 10월 25일 일어난 KT의 전국 인터넷망 장애로 약 3000만 회선이 해당했다.2021년 오전 11시 20분께부터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로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1시간 넘게 장애가 일어나면서 카드 결제기를 쓰는 소상공인과 업무용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기업과 학교 등이 피해를 봤다. 이 부문 2위 역시 KT였다. 지난달 10일 유선전화 장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서울, 충청 등 전국 일부 지역 유선 전화 서비스가 불통이 되면서 약 12만3000 회선이 피해를 봤다. 이 장애의 지속 시간은 10시간 5분이었다. 통신 장애 가운데 지속 시간이 가장 길었던 경우는 지난해 9월 5일 동북선 전철 터널 공사 중 SK브로드밴드 광케이블이 잘리면서 일어난 서울시 성동구 일부 지역 인터넷 중단으로 1553 회선에서 13시간 19분간 장애가 이어졌다.그다음으로 길었던 장애는 역시 SK브로드밴드 광케이블이 외부 업체 도로 공사 중 끊기면서 수원 지역 4813 회선이 장애를 겪었던 일로, 10시간 20분 지속됐다.황 의원은 "통신사고는 음식점 등 소상공인, 자영업자 하루 매출 전부를 날릴 수도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지만 통신사들이 보상·배상에 미온적인 경향"이라며 "기업들의 책임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지난 5일 있었던 유선 인터넷 장애 사고에 대해 "KT와 SK브로드밴드가 소상공인 요금 한 달 치를 감면하겠다고 했지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실제 피해액 수준의 보상·배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지난 5일 유선 네트워크 신호를 무선으로 중계해주는 무선 액세스 포인트(AP) 일부 기기의 보안 설정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 당일 오후 4시 57분부터 9시 58분까지 인터넷 접속 장애가 일어났다. KT와 SK브로드밴드가 장애가 발생한 이 무선 AP를 사용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2 09:46
IT

방통위, '한국 서비스 종료' 트위치에 과징금 4억3500만원 부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 서비스를 중단하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에 대해 시정 명령 및 과징금 4억3500만원을, 불법 촬영물 등 유통 방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 미이행에 대해 과태료 15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트위치는 지난 2022년 9월 스트리밍 채널의 최대 시청 화질을 1080p(풀HD)에서 720p(HD)로 제한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VOD 시청 서비스를, 2023년 2월에는 VOD 생성 서비스를 중단했다.방통위는 2022년 10월 불법 촬영물 등 유통 방지를 위한 비교·식별 기술적 조치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2023년 8월부터는 트위치의 최대 시청 화질 제한 및 VOD 서비스 중단 행위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 금지 행위 위반 여부 사실 조사를 실시했다.방통위는 조사 과정에서 트위치의 최대 시청 화질 제한 행위에 정당한 사유가 있었는지 검토하기 위해 망 이용대가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트위치는 ISP(인터넷서비스제공자)와의 계약상 비밀 유지 의무 등을 사유로 신뢰성 있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방통위는 트위치의 서비스 중단 등의 행위에 따른 이용자 이익 저해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VOD 서비스를 중단한 행위가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 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또 비교·식별 기술적 조치 현장 점검 결과 불법 촬영물 등의 유통 방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트위치는 네트워크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오는 27일 국내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김홍일 방통위원장은 "디지털 플랫폼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디지털 성범죄물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들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3 12:48
연예일반

넷플릭스 CEO, 망 사용료 이슈에 입 열었다 “인터넷 회사들과 협업해야”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가 망 사용료 이슈에 관해 언급했다. 테드 서랜도스는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진행된 넷플리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에서 망 사용료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 같은 크리에이티브 회사들과 인터넷 회사들이 있는데, 우리 모두가 최대한 좋은 프로젝트를 보여줄 수 있도록 협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는 좋은 생태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인터넷서비스제공업자(ISP)를 위해 10억 달러(1조 2900억 원) 정도를 오픈 투자한 바 있다. 6000개 이상의 지점에 투자한 이 금액을 통해 인터넷이 더 빨라질 수 있었던 것으로 안다. 이 같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ISP 측은 콘텐츠사업자(CP)로 인해 데이터 통신량이 폭증하고 있다며 망 사용료를 낼 것을 압박하고 있다. CP 측은 소비자들이 구독료를 통해 이미 통신 업계에 망 사용료를 내고 있다는 입장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2 12:05
생활/문화

영상 플랫폼 카테노이드, 한류 온라인 콘서트 파행에 피소

IPO(기업공개)를 진행하고 있는 주목받는 동영상 플랫폼 기업 카테노이드가 한류 온라인 콘서트 파행으로 소송을 당했다. 온라인 공연 기획 스타트업 케이브는 야심 차게 준비한 마마무와 SF9 온라인 콘서트가 카테노이드의 중계 오류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기술과 인프라를 담당했던 카테노이드는 '네트워크 문제'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IPO가 임박한 상황이어서 소송 결과가 주목된다. 마마무·SF9 콘서트 파행에 결국 환불…케이브 "10억 출혈, 브랜드 타격도" 7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브는 지난달 28일 카테노이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했다. 그러면서 K팝 아티스트 마마무와 SF9의 공연실황 중계 오류를 일으킨 데 따른 피해를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케이브는 자사 비대면 공연 서비스 '케이브콘'에서 지난 8월 15일 SF9의 라이브 콘서트를 송출했다. 카테노이드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콜러스'를 활용했다. 그런데 2시간 30분가량 영상이 끊기거나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해 국내외 이용자들이 제대로 방송을 보지 못했다. 케이브는 트위터와 고객 메일로 재방송 안내를 진행했다. 아티스트와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을 원하는 팬들에게는 아쉽지만 최선의 대응책이었다. 원활한 시청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카테노이드와 추가 서버를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8월 29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재방송했는데, 또다시 문제가 발생해 결국 팬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지난 8월 28일에 있었던 마마무 콘서트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최대 2만명이라는 예상 수치까지 공유했지만, 전 세계 팬들은 영상 시청은커녕 서비스 진입도 하지 못했다. 미국·일본·대만·홍콩 등 104개 국가에서 해당 현상이 나타났으며, 1만명 이상이 접속하는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8월 29일 진행한 재방송에서도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버퍼링과 렉 관련 문의가 채팅창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송출 환경을 변경하는 등 시도를 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케이브는 소속사와 협의해 지난 9월 3일부터 7일까지 마마무 공연 영상을 환불해주지 않는 조건 아래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체 이용자의 약 12%에 불과한 1762명만이 재방송을 봤다. 케이브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소속사 및 이용자 피해 보상과 환불을 위해 10억여 원의 출혈을 감당해야 했다"며 "향후 소속사와의 추가 공연 계약에도 영향을 미치면 관련 피해는 크게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도 타격을 입었다. 국내외 마마무·SF9 팬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KAVECONREFUND' '#KAVECONSCAM'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케이브콘의 서비스 품질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카테노이드 "KT 네트워크가 원인"…보상안 없어 홀로 독박을 쓴 케이브와 달리 카테노이드는 묵묵부답이다. 서비스 장애 원인 파악을 요청하자 지난 8월 28일부터 29일까지 KT의 해외망에서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있었다는 공문 한장을 보낸 것이 전부다. 이에 케이브 관계자는 "지난 6월 2500명이 참여한 가수 정용화의 팬 미팅에서도 끊김 현상이 있었던 것을 보면 단순 네트워크 장애가 원인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내 최대 ISP(인터넷서비스사업자)인 KT가 순간적인 트래픽 집중 현상으로 1만명대의 국내외 이용자를 수용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카테노이드 측은 KT 탓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KT 망이 불안한 게 없지 않아 좀 있었다. 공연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KT 측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느냐고 묻자 "관련해서 법무 담당이 진행하기 때문에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케이브 관계자는 "콘텐트 없이 플랫폼은 생존이 불가한데도 상생과 서비스 개선 노력은 뒤로하고 IPO(기업공개)에만 집중하고 있다. 윤리의식 없이 콘텐트 기업의 피를 빨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테노이드는 지난해 12월 NHN과 DTCP(도이치텔레콤캐피탈파트너)로부터 총 1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코스닥 입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조계는 케이브뿐 아니라 카테노이드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봤다. 법무법인 주원의 정보통신방송 담당 김진욱 변호사는 "1차적 책임은 기획사가 지는 것이 맞고 다음으로는 기획사가 영상 플랫폼에 구상권을 청구해 비용을 모두 받을지 비율로 나눌지 정하는 게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08 07:00
생활/문화

'오징어게임' 흥행 어쩌고…넷플릭스 기습 요금 인상에 "해지할 때 됐네"

넷플릭스가 국산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인 흥행에도 한국 진출 5년 만에 요금을 기습 인상했다. 콘텐트 투자를 가속하기 위한 결정이라는데,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최대 2500원 인상…"망 사용료 관계없어" 넷플릭스는 동시접속 2명·풀HD 화질의 '스탠다드' 플랜 요금을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동시접속 4명·UHD 화질의 '프리미엄' 플랜 요금을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SD 화질로 1명만 볼 수 있는 '베이식' 플랜 요금은 월 9500원으로 유지한다. 기존 가입자에게는 메일과 앱 알림으로 30일 전에 해당 내용을 공지한다. 따라서 요금 변경 시점은 고객 결제일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오는 25일이 결제일인 회원의 경우, 12월 25일부터 변경된 요금이 적용된다. 이때 고객 동의를 얻기 위한 페이지가 열리는데, 동의·해지·플랜 변경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IT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보통 기존 구독자는 그냥 두는데 아쉽다" "특정 콘텐트 빼면 볼 게 없다. 해지하겠다" 등의 글을 올렸다. 이번 정책 변경은 국내 '망 무임승차' 제재에 대비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0%에 가까운 점유율로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는 막대한 네트워크 트래픽을 일으키고 있지만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년 각각 700억원, 300억원가량을 ISP(인터넷서비스제공자)에 망 사용료로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기울어진 운동장'을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본지에 "뛰어난 한국 콘텐트를 지속해서 제작·투자할 수 있도록 2016년 한국 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으로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플랜의 구독료를 인상했다"며 "회원들이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과 구독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망 사용료와 연관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다른 별개의 주제라고 답했다. 지금껏 각 국가의 구독료를 주기적으로 조정해왔으며,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는 입장이다. 프리미엄 플랜은 미국 17.99달러(약 2만1210원)·일본 1980엔(약 2만488원)으로 3000원가량 높다. 최근 구독 공유(파티) 앱의 확산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쏟아지는 OTT 서비스에 비용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벗츠' '링키드' '피클플러스' 등 파티 앱으로 동시접속이 가능한 계정을 함께 사용해 구독료를 최대 5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사례가 늘고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회원들의 시청 권한을 보장하기 위해 넷플릭스에서 획득한 콘텐트 및 정보를 판매 권유하거나 이용하지 않을 것을 이용약관에 명시하고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신작으로 회원 이탈 최소화?…디즈니·애플 반사이익 가능성도 이 와중에 눈길을 끄는 것은 넷플릭스의 콘텐트 자신감이다. 요금 인상 발표 다음 날인 19일에 국산 웹툰 원작 '지옥'을 선보인다. 회원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아인·김현주가 출연하는 이 작품은 사람들이 기이한 존재로부터 지옥행을 선고받으면서 도시가 혼란에 휩싸인다는 신선한 소재로 오징어게임을 잇는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제작비의 약 40배에 달하는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 '디즈니 플러스' '애플 TV 플러스' 등 글로벌 OTT가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라 가격 인상이 넷플릭스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가격 인상에 불만을 품은 이용자들이 디즈니나 애플로 옮겨갈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다. 디즈니 플러스는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히어로 시리즈 IP(지식재산권)를 다수 확보한 '마블'의 콘텐트는 물론, '겨울왕국'과 같은 다양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보유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수요가 높다. 애플 TV 플러스는 론칭과 동시에 공개한 국산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이 미국 대표 영화 리뷰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80%·관객 평점 100%(오징어게임 94%·84%)를 얻으며 선전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19 07:00
생활/문화

넷플릭스, "망 사용료 논란 해결 희망"…SKB "진정성 의문"

넷플릭스가 국내 인터넷망 사용료 미지급 논란에 대해 여전히 불명확한 입장으로 일관했다. 대화 의지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SK브로드밴드는 공감을 못 하는 분위기다.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은 4일 서울 종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혁신적인 한국 콘텐트를 향한 투자를 가속하고, 관련 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위해 국내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망 사용료 논란을 의식한 듯 "자체 CDN인 '오픈 커넥트 어플라이언스'(OCA)를 1조원을 투자해 개발하고, 124개국에 1만4000여개 이상을 무상 보급했다"며 "이를 활용하면 넷플릭스 트래픽을 최소 95%에서 최대 100%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ISP(인터넷서비스사업자)가 OCA의 혜택을 무상으로 누리고 있다"며 "2020년 전 세계 ISP가 OCA 도입으로 절감한 비용은 약 1조410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년 각각 700억원, 300억원가량을 ISP인 통신 3사에 망 사용료 지급한다. 이에 반해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은 망 트래픽 폭증을 유발하는 주요 서비스임에도 비용을 내지 않고 있다. 국내 ISP 중 넷플릭스 OCA를 도입한 곳은 없다. 딘 가필드 부사장은 행사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망 사용료 지급 의향을 묻자 다시 한번 OC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ISP가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를 기다린다고 답했다. SK브로드밴드와 협력을 희망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는 "대외적으로 협상 의지를 밝힌 건 반길만한 일이다. 제안이 있다면 언제든 테이블에 앉을 뜻이 있다"며 "하지만 부사장은 이번 방한에서 정부·국회·언론 등과 만나 '망 무임승차' 당위성만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진정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04 17:54
경제

넷플릭스, SK 상대 망사용료 소송 1심 패소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제기한 망 사용료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넷플릭스가 항소할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앞으로 이용자의 월 구독료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김형석 부장판사)는 25일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원고 패소 판결 했다. 재판부는 넷플릭스의 청구 가운데 협상 의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해 달라는 부분은 각하하고 망 사용료를 제공할 의무가 없다는 점을 확인해 달라는 부분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계약자유의 원칙상 계약체결 여부와 어떤 대가를 지급할지는 당사자 계약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며 "법원이 나서 관여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넷플릭스는 KT, LG유플러스와도 망 사용료 협상이 불가피해졌다. 망 사용료 협상에 따른 비용 증가분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구독료에 반영될 수 밖에 없다. 넷플릭스 외에도 해외 CP사인 구글과 페이스북 등 서비스도 망 사용료 협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일본과 홍콩에 둔 데이터 임시 저장고인 캐시서버를 활용했다. 넷플릭스는 캐시서버를 제공하는 업체에 낸 '접속료'로 콘텐츠제공사업자(CP)로서 비용은 다 치렀다고 주장했다. SK브로드밴드가 일본 캐시서버에서 데이터를 받아오는 데 따른 '전송료'는 SK브로드밴드가 부담할 몫이라는 게 넷플릭스 측 입장이다. 특히 망 관리는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의 의무인 만큼 자신들이 망 사용료를 낼 이유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SK브로드밴드는 2019년 11월 방송통신위원회에 넷플릭스와의 망 사용료 협상을 중재하달라며 재정 신청을 냈다. 넷플릭스는 2020년 4월 중재를 거부하며 사용료를 낼 의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25 15:01
생활/문화

넷플릭스, 올해 K-콘텐트에 5500억원 투자…망 사용료 논란엔 함구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점유율 1위 넷플릭스가 올해 K-콘텐트에만 약 5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통신사 망 사용료 미지급 논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넷플릭스는 25일 온라인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에서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물과 식량 부족에 빠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고요한 바다', 탈영병들을 쫓는 '군무이탈 체포조' 소속 병사의 이야기를 그린 'D.P.' 등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를 비롯해 예능까지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넷플릭스 한국 및 아시아 지역 콘텐트 담당 김민영 총괄은 "올해 약 5억 달러를 한국 콘텐트에 투자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즐길 수 있는 한국 콘텐트를 만들고, 국내 제작 업체가 동반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5년부터 약 7700억원을 한국 콘텐트에 쏟았다. 최근에는 영화 '승리호', 드라마 '스위트홈' 등이 잇따라 흥행하며 투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 1월에는 경기도 파주와 연천 두 곳의 총 1만6000㎡ 규모 스튜디오와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콘텐트 제작 환경을 개선했다. 김민영 총괄은 "한국 콘텐트는 디테일에 굉장히 집중한다. 이야기가 되는 사건은 물론 캐릭터의 감정도 중요하게 여긴다"며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개성 있는 이야기를 발굴해 전 세계적으로 공감하는 콘텐트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총괄은 국내 상륙 예정인 '디즈니 플러스'를 비롯해 국내 플랫폼과의 경쟁 현황을 묻자 "선택지가 늘어나 산업 전체가 동반성장하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작은 파이(영역)를 가지고 싸울 때는 아니다. 저희는 해온 대로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망 사용료 미지급 문제에 대해서는 "수년간 전 세계 통신사와 협업하고 있다. 시청자가 고품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ISP(인터넷서비스제공업자)와 소비자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며 통신사에게 인터넷 망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에 매년 약 700억원을 사용료로 내고 있다. 카카오도 매년 약 300억원을 통신사에 지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 간 역차별이 심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2.25 15:24
생활/문화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 과거 ‘갑질’에 3억5100만원 철퇴 맞아

SK브로드밴드가 인수합병한 티브로드의 과거 ‘갑질’ 때문에 3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대리점법 및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SK브로드밴드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억5100만원을 부과하고 브로드밴드노원방송에는 시정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에 합병되기 전인 2017년 2월 티브로드는 대리점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줄였다. 이에 총 26개의 대리점 가운데 20곳의 수수료가 2017년 기준 전년 대비 18억3700만원이나 감소해 경영상 피해가 발생했다. 수수료 변경안에 따르면 대리점이 고객 유치 실적을 20%는 늘려야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수수료를 가져갈 수 있었다. 이들은 수수료 체계를 바꿀 경우 경영이 어려워진 4개 영업전문점은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본사의 비용 절감을 위해 대리점에 지급하는 단가를 줄였다. 티브로드는 또 성능 문제로 팔리지 않아 악성 재고로 남은 알뜰폰을 소진하기 위해 2013∼2014년 대리점 현장 직원들이 쓰는 업무용 단말기 535대를 자신의 알뜰폰으로 교체하게 했다. 현장 직원들이 알뜰폰 이용 불편을 이유로 다른 개인 핸드폰을 사용할 경우 알뜰폰 사용 약정 기간에 해지(총 194대, 36.2%) 시 위약금은 대리점이 부담하게 하는 등 손해를 발생시켰다. 티브로드는 2014년 8월 기존 대리점주가 보유한 디지털방송(30대)·초고속 인터넷서비스(35회선) 상품을 일방적으로 신규 대리점에 명의 변경시킨 후, 3년의 서비스 이용 약정기간까지 계속 보유하게 강요했다. 신규 대리점들은 직접 쓰지도 않는 상품에 대한 이용대금으로 총 1576만5천원을 내야 했다. 이에 공정위는 SK브로드밴드에 행위금지명령과 통지명령 등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3억5100만원을 부과했다. 브로드밴드노원방송(과거 티브로드 자회사)은 불이익제공 행위 관련 대리점이 1곳인 점을 고려해 시정명령만 부과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0.11 15:11
생활/문화

SK브로드밴드 인터넷서비스 장애..."디도스 공격 추정"

SK브로드밴드의 유선 인터넷 서비스가 디도스 공격으로 전국에 걸쳐 한시간 가량 중단됐다. SK브로드밴드는 29일 오전 10시 55분부터 한시간 가량 DNS 서버에 과부하가 발생해 전국에서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번 서비스 장애는 특정 지역이 아니라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외부에서의 디도스 공격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문제가 된 DNS 서버는 영어, 알파벳 등 문자로 이뤄진 홈페이지 등의 주소를 숫자로 된 인터넷주소(IP)로 바꾸는 시스템이다. DNS 서버에 과부하가 발생하면 홈페이지 접속시 연결 속도가 느려지거나 연결 도중 끊기는 현상이 나타난다.SK브로드밴드는 공격 IP 차단과 클린존 우회처리 등으로 오후 12시 7분부터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정상화 이후에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서울 신림동에 사는 전모씨는 "29일 새벽부터 서비스가 안돼 오후 1시 30분께 서비스센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11.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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