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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 피플] 이대성 "내가 득점 많으면 팀은 패한다? 시즌 끝나고 성적 보시죠"

프로농구 개막 6경기에서 2승 4패를 기록한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0개 구단 중 서울 SK와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당초 한국가스공사는 우승 후보로 꼽혔다. 비시즌 동안 데이원스포츠(현재 고양 캐롯)와 현금 트레이드로 가드 이대성(32·1m93㎝)을 데려왔고, 외국인 1옵션 유슈 은도예를 영입했다. 아시아쿼터로는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의 샘조세프 벨란겔이 합류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기대와 달리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일각에서는 ‘이대성이 많은 득점을 하면 한국가스공사는 패한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일명 '이대성 딜레마'다. 공격을 주도하고 싶어하는 이대성이 팀 조직력을 해친다는 시각이었다. 개막 5경기에서 이대성이 두 자릿수 득점(평균 21.75점)을 기록했을 때 팀은 4패를 기록했다. 이대성은 ‘개인 기록은 좋은데, 팀은 패한다’라는 평가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대성은 일간스포츠를 통해 “현재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내 위치에서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평가이다. 지금까지 내 농구 인생에서 (책임감 있는 평가를 받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책임감 느끼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개막 초반이다 보니 개인과 팀 모두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게 이대성의 입장이다. 그는 “내 기록이 좋을 수는 있지만, 팀 승리로 연결되는 기록은 스스로 판단했을 때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항상 이기는 경기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시즌 초반 팀 밸런스를 맞추는 데 에너지를 쓰다 보니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아쉽다”고 전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약점은 수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로 베스트 5를 꾸린 탓에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요구하는 수비 밸런스에 흔들렸다. 1일 현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당 평균 실점(84.8점)은 서울 SK(87.7점), 전주 KCC(85.1점)에 이어 3위다. 이대성은 “수비가 무너진 게 크다. 동선만 잘 조정하면 좋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대성은 프로 데뷔 후 거친 모든 팀을 플레이오프(PO) 진출로 이끌었다. 우승 반지도 울산 모비스 시절 세 차례(2013~14, 2014~15, 2018~19시즌) 꼈다. 그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내 기록은 좋을지 몰라도 팀의 승리에 도움이 안 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지금의 평가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팀 승리로 연결되어 나의 기록이 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성은 “항상 그래왔듯이 난 답을 찾아낼 것이다. 비시즌에 내가 흘려온 땀은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였다. 개인 기록에 만족하려고 땀 흘린 게 아니지 않나. 이제 시즌이 시작했을 뿐이다. 만약 시즌이 끝났을 때 한국가스공사가 지금과 같이 하위권에 있다면 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충분히 받아들이겠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2 05:40
스포츠일반

“편하게 하라”여유 vs “실패 딛고 왔다” 투지

10일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유재학 모비스 감독(왼쪽)과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목표는 우승."마지막 승부에 나서는 '투(two) 유(유재학·유도훈 감독)'가 '코트 위 지략 대결'에 앞서 양보 없는 '입씨름 장외 대결'을 펼쳤다. 유재학(56) 현대모비스 감독은 10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번 시즌 목표, 이제 반을 채웠다. 끝까지 채우겠다"라고 우승 각오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유도훈(52) 전자랜드 감독은 "유재학 감독이 우승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도 지난 실패를 딛고 노력해서 이 자리에 왔다. 꼭 우승을 이루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정규 리그 1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2위 인천 전자랜드는 13일부터 7전 4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유재학 감독은 반드시 우승을 해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선전포고는 '관록의 유' 유재학 감독이 먼저 했다. 개인 통산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5회) 기록을 보유한 관록의 사령탑인 그는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목표가 우승이라고 말했다. 반드시 그렇게 만들어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유재학 감독은 2014~2015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는다. 유재학 감독이 여유를 보인 이유는 화려한 우승 경력 때문만은 아니다. 유재학(82학번) 감독은 유도훈(86학번) 감독의 연세대 4년 선배다. 후배와 기자회견에 나선 유재학 감독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시종일관 여유로운 표정으로 센 입담을 뽐냈다.유도훈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진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선수 때나 코치 때는 많이 올라가서 우승했지만 감독으로는 처음이다. 그래서 앞으로 1·2·3차전을 어떻게 치를지 준비하느라 바쁘다"고 답하자, 유재학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10번 정도 올라 본 결과, 고민하면 잘 풀리지 않는다. 편하게 하라"고 맞받아쳐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유재학 감독은 유도훈 감독이 "전자랜드의 4강전에서 경기력이 어떻게 달라졌다고 분석하셨는지 궁금하다"라며 반격하자, "미안한데 우리도 KCC와 4강전을 준비하느라 보지 못했다. 3차전은 보다가 중간에 사우나 갔다. 오늘 저녁에 코치들과 전력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하며 기를 죽였다. 당황한 눈치의 유도훈 감독이 "그럼 내일 전화 한번 주시라"고 하자, 이번에도 "금요일 운동 교차할 때 10분 정도 얘기하자"라며 끝까지 흔들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현대모비스 구단도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10차례나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이번에도 챔피언을 차지하면 통산 7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보유하고 있던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2위는 5회 우승의 전주 KCC. 유재학 감독은 시리즈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일명 '미친 선수'로 베테랑 양동근과 이대성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러면서 "어느 경기나 한 명만으론 안 되고, 두세 명의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펼쳐 줘야 한다"며 "옆에 있는 두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부임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유도훈 감독. 유 감독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유재학 감독에게 맞서는 '투지의 유' 유도훈 감독은 2009년 전자랜드 부임 이후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동시에 지난 시즌까지 프로농구팀 중 유일하게 단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구단 징크스도 깼다. 유도훈 감독은 "늘 이 시간을 꿈꿔 왔다. 여러 차례 실패하면서 노력을 거듭해 왔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선수들을 믿고 가겠다. 우승을 꼭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강한 우승 의지를 보였다. 비록 첫 챔피언결정전을 앞뒀지만, 전자랜드의 기세는 무섭다. 전자랜드는 4강에서 정규 리그 3위 창원 LG를 3-0으로 셧아웃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인천 대우 시절 이후 2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숙원을 풀어 낸 상승세를 이어 가겠다는 각오다.유도훈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경우 개인 진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2016~2017시즌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에 이어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 그는 현대 선수와 코치 시절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유도훈 감독은 흐름을 바꿀 선수로 차바위를 꼽았다. 그는 "박찬희·정효근·외국인 선수들이 잘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잘해 줄 것"이라면서도 "특히 차바위가 외곽이나 수비에서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투 유'의 챔피언결정전 첫 대결은 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사진=정시종 기자 2019.04.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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