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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멍뭉이’ 강아지의 강아지에 의한 강아지를 위한!

본격 반려인들을 위한 힐링 로드무비가 탄생했다.영화 ‘멍뭉이’는 반려인이라면 누구든 공감할만한 고민에서 시작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공존할 수 없는 강아지. 끝까지 함께하는 게 가족인데,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주인공 민수(유연석 분)에겐 사랑하는 연인과 오랜 시간 함께한 반려견 루니가 있다. 셋이 함께 지낼 아름다운 미래를 생각하며 프러포즈를 한 당일, 민수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고 만다. 여자 친구가 그간 자신을 위해 약을 먹으며 개로 인한 알러지의 존재를 숨겨왔었다는 것.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는 인생 자체가 위기에 빠진 사촌형 진국(차태현 분)과 함께 루니를 위한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한 여정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강아지들이 이들의 여정에 합류하며 여행의 흐름을 바꿔놓는다.영화 ‘청년경찰’로 유명한 김주환 감독은 자신의 이야기에서 영화를 시작했다. ‘청년경찰’ 집필 당시 외롭고 막막했던 자신을 지켜줬던 반려견 두 마리. 아이들이 떠나면서 느낀 깊은 슬픔으로 ‘멍뭉이’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언뜻 보기에 ‘청년경찰’과 완전히 다른 색 같지만, 두 남자가 자신들 앞에 느닷없이 놓인 문제를 해결해 간다는 점에서 골자는 비슷하다. 두 동료의 이야기가 두 형제의 이야기가 돼 보다 보편적인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배우 유연석은 이 영화를 찍은 뒤 유기견이었던 리타를 입양할 정도로 진심으로 연기에 임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은 뒤 “이건 거절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만큼 강아지들을 향한 진심어린 마음이 영화 곳곳에서 묻어난다. 털이 가득한 루니의 방석을 보고 눈물을 왈칵 쏟는 장면은 관객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하는 ‘멍뭉이’의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차태현은 드라마 ‘종합병원2’에 이어 15년여 만에 유연석과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됐다. 차태현은 강아지와 생활해본 적이 한 번도 없는 진국 역을 맡아 비반려인도 극에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게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 자체가 감독의 실제 반려견에서 시작된 만큼 영화는 촬영 현장부터 내용까지 모두 강아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장에선 강아지들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살폈고 무리한 욕심은 내지 않았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반려인들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고민과 슬픔 등을 충실히 담아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영화에는 최근 방송가와 스크린에서 대세로 떠오른 박진주를 비롯해 정인선, 강신일, 박진주, 류수영, 김유정, 김지영 등 카메오들이 대거 등장한다. 박진주는 아이 엄마로 등장, 특유의 능청스런 코믹 연기를 보여준다. 이 외에도 의외의 비주얼로 웃음을 주는 강신일, 덤덤해서 더 눈물 나는 김지영의 열연 등 다채로운 장면들이 볼거리를 높인다. 반려견 동반 상영관까지 생겨난 이때, 강아지들과 외출 고민한다면 ‘멍뭉이’는 어떨까. 다음 달 1일 개봉. 전체 관람가. 113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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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현X임시완 ‘아하아’ 지친 일상 로그아웃해 줄 다큐드라마 [종합]

“그동안 나의 시간과 맞바꾼 월급 238만 원. 이제 나는 그 시간을 오롯이 나를 위해 쓰기로 한다. 이제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다. 인생 파업이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대리 ‘일상 로그아웃’을 시켜 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1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아하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이윤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설현, 임시완이 자리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김설현 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임시완 분)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부터 ‘트리플’, ‘치즈인더트랩’, ‘모두의 거짓말’까지, 한국 안방극장의 감성을 책임지는 작품으로 굵직한 획을 그었던 이윤정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연출작이다. 이 감독은 “이렇게 많은 이들이 올 줄 몰랐다”고 말문을 열며 현장을 찾은 취재진의 열띤 취재 열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출자로 20년 넘게 살아온 이 감독은 “그동안 ‘촬영장에서 죽는 게 소원이다’고 계속 말했다”면서 “그러나 하다 보니 지치는 날이 왔다. ‘이제 쉬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을 때 원작을 읽었다. CCTV를 나에게 달아놨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며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무엇보다 김설현과 임시완의 새로운 만남이 작품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 김설현은 극 중 맡은 번아웃에 빠져 낯선 마을로 떠나는 주인공 이여름을 맡아 극의 힐링을 책임진다. 김설현은 “’내 이야기를 쓴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공감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동안은 사건 중심의 할 말 다하는 씩씩한 캐릭터를 많이 맡았지만, 사실 나와는 거리가 멀었다”면서 “이번 작품은 감정 중심으로 흘러간다. 아는 감정이라는 확신이 들어 대본을 보자마자 감독을 찾아갔다”고 이야기했다. 1년의 공백기 동안 느꼈던 점들도 조목조목 짚었다. 김설현은 “(여름이는) 사회생활을 계속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자신을 잘 모른다”면서 “실제로 나도 10년 정도 일만 생각하다 1년 정도 쉬면서 나를 많이 알아갈 수 있었고 ’그 시간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여름이도 이 마음을 겪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임시완은 누가 말을 걸면 대답도 잘 못 할 정도로 수줍음이 많은 도서관 사서 안대범 역을 맡아 소년의 새로운 얼굴을 들이민다. 임시완은 “대사가 없어서 많이 끌렸다”고 너스레를 떨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나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데 이 부분에서 대리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 작품을 선택한 결정적 계기였다”고 털어놨다. 아이돌로 데뷔해 연기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뤄 탄탄한 필모그래피와 작품 활동을 쌓아 올리고 있는 임시완. 그만의 작품을 보는 기준 또한 있을 터. 그는 “(작품을 보는 기준) 매번 바뀐다”고 이야기하며 “작품을 받았을 당시 할 수 있는 걸 한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캐릭터 표현을 위해 노력한 점도 언급했다. 이 감독에 따르면 그는 드라마를 위해 구례에 내려가 숙소를 잡아 놓고 실제 살기도 했다고. 임시완은 “주변에 인물 중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휴식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며 “그 사람들처럼 별말을 하지 않아도 정서적 교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방향성을 잡고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듣던 이 감독은 “임시완은 실제로도 굉장히 순수한데 극 중 대범이가 일상에서 소극적으로 살고 있다면, 임시완은 노는 것도 100m 달리기하듯 논다”며 “시간을 꼼꼼히 채워서 지낸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의 주요 배경 안곡마을은 ‘아하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산과 바다를 품은 평화롭고도 한적한 공간인 안곡마을은 복잡한 도시에서 볼 수 없는 풍경과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의 이야기를 더 증폭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김설현은 “처음 지방 촬영을 갔을 때 대본을 만들어놨을 정도로 장도가 사실적이고 예뻐서 놀랐다”며 “드라마를 찍으면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는데 오히려 힐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시완은 “원래 촬영 반 휴식 반의 느낌으로 작품에 임해 본분에 최선을 다했다”고 웃음 지었다. 이 감독이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작품의 모양새는 어땠을까. 이 감독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다큐멘터리 같은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드러냈다. 출연 배우들 또한 대부분 노메이크업이었다고. 이 감독은 “설현도BB 하나만 바르고 나온다”면서 “낡은 2~3벌 옷으로 돌라입는다”며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도 말했다. 배우들 또한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픈 힐링 메시지를 담담히 이야기했다. 김설현은 “삶에 치인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로 힐링이 필요한 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했고, 임시완은 “우리는 바쁘지 않으면 도태되는 필연적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며 “그렇기에 사실상 지쳐 있음에도 지쳐가는 걸 자신이 모를 정도로 바쁘다. 바쁨이 기본값이다.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휴식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한쪽에 다들 있을 것이다. 이 드라마를 보면 조금이라도 마음의 휴식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의 진짜 의미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라는 말은 사실 ‘뭘 해야 행복할까’, ‘하고 싶다’는 반대의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답이 있지 않다는 걸 알아간다. 나도 찾아가는 과정이다”고 했다. 연출하며 특이한 점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이 감독은 “6회 정도 됐을 때 세트에서 촬영했는데 대사가 긴 신이었다. 대사 NG가 이때 처음 났다”며 “대부분 배우 대사 NG가 없었고 여름이는 그때 말고 NG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아하아’는 오는 21일 지니 TV, seezn(시즌)을 통해 공개되며 ENA 채널에서는 같은 날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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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혼2', 지연수, "재혼 안 하겠다"는 일라이에 환한 미소

‘우리 이혼했어요2’가 극적인 화해를 이루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안방극장에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 CHOSUN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 7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0%, 분당 최고 시청률은 8.1%를 기록, 종편과 케이블을 포함해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라이-지연수, 나한일-유혜영, 조성민-장가현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하며 켜켜이 묵혀뒀던 둘 만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으로 몰입도를 극강으로 끌어올렸다. 먼저 지연수는 일라이와의 임시 합가를 위해 이사를 하던 중 “연애할 때 나 어땠어?”라고 질문했고, 일라이는 “하얗고, 밝고, 눈부셨다”며 “결혼 생활하면서 좀 어두웠지만, 다시 하얘지고 있다”고 답했다.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연애할 때보다 지금의 네가 훨씬 나은 사람 같다”고 화답해 일라이를 미소 짓게 했다.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짐을 가지러 자신의 숙소에 함께 가자 제안했고, 지연수는 생각보다 열악한 환경에 “외로웠겠단 생각이 든다”며 안타까워했다. 두 사람은 지연수의 집으로 돌아와 짐 정리를 하던 중 옛 앨범을 발견했고, 연애시절부터 웨딩, 가족사진 등을 보며 추억에 잠겼다. 하지만 지연수는 “민수 것 빼고 다 버리자”고 말했고, 일라이는 “후회 안 할거냐”며 “이혼했어도 가족이다”고 사진을 챙겼다. 지연수는 “너 그러다 재혼하면 어쩌려 그러냐?”고 물었고 일라이는 “너랑?”이라고 되묻더니 “나 재혼 안할건데? 이렇게 살건데?”라고 답해 지연수를 웃음 짓게 했다. 일라이와 지연수, 아들 민수는 드디어 마련된 셋의 공간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지연수는 민수에게 “아빠가 서른 밤을 같이 지내고 미국에 다시 가야한다”고 일렀다. 민수는 “일 끝나고 한국에 왔을 때 우리 집에 꼭 놀러 와요”라고 부탁했고, 일라이는 “다음에 올 때는 그만큼 오래 안 걸릴 거야”라고 약속했다. 일주일 후 일라이는 지연수가 일하는 식물 유통 회사의 면접을 보기 위해 나섰고 ‘유키스 활동-탈퇴’ 한 줄 뿐인 이력서를 내밀었다. 대표는 “하실 수 있을까요? 힘들어요 진짜”라고 걱정했지만, 일라이는 “힘든 일 자신 있어요”라며 열의를 불태웠던 터. 그렇게 본격적인 업무 테스트가 시작됐고, 일라이는 고된 업무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한국 정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어 나한일과 유혜영의 강원도 동거 이야기가 계속됐다. 나한일은 유혜영과 자전거 연습을 하고 돌아오는 길, 유혜영의 까진 손에 연고를 발라줘 감동을 안겼다. 유혜영 역시 7년 만에 처음으로 나한일을 위한 저녁상을 차렸고, 나한일은 “맛있다”며 감격했다. 자전거 연습부터, 대관람차 탑승까지 알차게 보낸 동거 생활을 곱씹던 중 유혜영은 “좀 더 많이 시간 가지고 더 알아갔으면 좋겠어. 충분히 자신이 생겼을 때 그때 다시 재혼을 해도 될 것 같아”라고 말해 나한일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유혜영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언급하며 “또 헤어지면 안되잖아”라고 걱정했고, 나한일은 “고마워. 감동했어”라며 “현실적인 문제들, 아주 만족하진 못하겠지만 해결할게”라는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나한일은 유혜영과 팔짱을 끼고 밤바다를 거닐며 “우리 세월이 얼마 안 남았잖아. 당신하고 오손도손 재밌게 살고 싶어”라고 고백했다. 유혜영이 미소를 띤 얼굴로 “나도 그러고 싶다”고 화답, 재결합 가능성에 청신호를 켜 모두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그런가하면 조성민은 장가현에게 “(이혼 후) 내 작업 컴퓨터에 메신저가 로그인 돼 있었어”라며 “내가 오해의 소지를 가질만한 대화들이 있었다”고 언급해 충격을 안겼다. 장가현은 “그걸 로그아웃 안 하고 다 봤단 말이야?”라며 당황했고, “남자가 생겨서 이혼하자 얘기한다 생각한거냐”고 흥분했다. 조성민은 “부정적으로 생각이 드니까 대수롭지 않은 대화들도 많은 상상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고, 장가현은 “내 20년 충성, 우정, 사랑, 당신이 다 부정한 것 같아.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화나 미칠 것 같아”라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아침, 조성민은 장가현에게 준비해둔 꽃다발을 건네며 “당신 카라 좋아했는데, 생각해보니 한 번도 못 사준거야”라며 미안함을 표했다. 둘만의 데이트에 나선 두 사람은 다시 카페에 마주 앉았고, 장가현은 조성민과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소소한 일상을 바랐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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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수업' 영탁, 금손 인증...김준수 5성급 호텔 뺨치는 집 공개

영탁이 MZ세대 커플의 애정행각에도 꿋꿋이 ‘신랑수업’에 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찐’ 웃음을 안겼다.29일 방송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는 김찬우의 두 아들 ‘독박육아’ 체험, 반려견 츄와 함께한 김준수의 ‘집콕’ 일상, 생애 첫 터프팅 공예 수업에 도전한 영탁의 에피소드가 연이어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지난 방송에서 14년 전 드라마 속 ‘전처’ 에바와 재회한 김찬우는 친구들의 계속된 호출에 마음이 뜬 에바를 위해 두 아들의 육아를 자처했던 터. 이에 에바가 외출하자, 김찬우는 두 아이들이 좋아하는 팽이 놀이를 하고, 오락 게임도 하면서 틈틈이 집안 정리까지 하며 신랑점수를 땄다. 또한 아이들이 게임만 하려고 하자 곧장 ‘엄마’ 에바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종료시키고, 형과의 몸싸움으로 인해 울음을 터트리려는 둘째의 정신을 쏙 빼는 ‘노련한 스킬’을 과시하며 오전을 보냈다.점심 시간이 되자 김찬우는 에바의 냉장고를 스캔한 후, 즉석에서 카르보나라 떡볶이 만들기에 나섰다. 아이들의 취향에 맞춰 베이컨을 듬뿍 넣고, 에바의 부탁에 따라 야채도 풍성하게 넣어 훌륭한 점심 식사를 차려냈다. 떡볶이를 맛본 아이들은 바로 엄지를 치켜세우며 “맛있다”를 연발했다. 하지만 접시를 치울 새도 없이 아이들은 “비행기를 태워 달라”고 졸랐다. 결국 김찬우는 ‘찬우 항공’을 무한 가동하며 하루를 하얗게 불태웠다. 영상이 끝난 뒤 MC 김원희는 “오늘 김찬우의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본인 자식처럼 봐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극찬했다.다음으로 김준수의 ‘집콕 일상’이 공개됐다. 김준수는 ‘초고층’ 싱글 하우스에서 ‘백색소음’인 비행기 소리를 들으며 자다가 앓는 소리와 함께 침대에서 기상했다. 일어나자마자 침구를 깔끔하게 정리한 김준수는 침실 버튼을 눌러 자동으로 커튼을 개방했는데, 서울 시내가 훤히 드러나는 럭셔리 뷰로 놀라움을 안겼다. 전날 뮤직비디오 촬영으로 무리했던 터라 피로가 쌓인 김준수는 침실과 이어진 욕실 내 편백나무탕에서 반신욕을 했다. 이어 “휴일이라 좋은데, 휴일이라 할 게 없다”는 탄식과 함께, 츄의 아침 식사를 챙겨줬다. 그는 다이어트가 필요한 츄를 위해 토마토를 잘게 썰어 직접 먹여주는 등 다정한 ‘개아빠’의 모습을 보였다.잠시 후 김준수는 전화로 아침식사를 배달시켰는데, 5성급 호텔의 ‘룸서비스 요리’가 방으로 등장해 모두를 ‘문화 충격’에 빠트렸다. 그가 주문한 요리는 깔끔한 샐러드와 갈비탕. 츄의 간절한 눈빛에도 흔들림 없이 식사를 마친 김준수는 츄를 위한 인디언 텐트와 슬라이드 조립을 시작했다. 평소 ‘똥손’으로 유명하지만 츄에 대한 사랑 하나만으로 그는 설명서를 보면서 집중한 끝에 츄를 위한 집과 계단을 완성해냈다. 츄는 아빠의 노력을 아는지, 새로운 집과 슬라이드에 완벽히 적응하는 모습으로 김준수의 ‘돌고래 샤우팅’을 자아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준수는 “아빠로서 이런 것까지 할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성취감이 대단했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영탁은 새로운 취미 생활에 도전했다. 그는 총으로 바느질을 하는 ‘터프팅 공예’ 수업에 도전,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발매트 만들기에 나섰다. ‘신랑수업’의 공식 ‘금손’인 영탁은 자신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하우(하트 여우)’를 거침없이 그린 뒤, ‘총질’에 완벽히 몰입해 빠른 속도로 작업을 이어나갔다. 전문가 선생님조차도 “엄청나게 잘 하고 있다”며 칭찬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연상연하 커플이 나타나 바로 옆에서 작업에 들어가자, 영탁은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만난 지 세 달 됐다”고 밝힌 이들 커플은 쉴 새 없이 ‘꽁냥’거리며 애정행각을 이어나가 영탁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서로를 먹여주는 커플의 모습에 영탁은 “아이고, 오늘 찐으로 웃음이 나오네…”라며 실성한(?) 상태에 이르러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고난(?)을 극복하고 다시 작업에 매진한 영탁은 당시 만들었던 완성품을 스튜디오로 가져와 깜짝 공개했다. 나아가 ‘찐친’ 김준수에게 반려견 츄의 얼굴로 디자인한 매트를 선물해 감동을 안겼다.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 말미에는 수영선수 박태환이 깜짝 등장, “친구를 ‘신랑수업’에 소개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혀 새로운 ‘신랑수업’ 수강생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상승시켰다. 박태환은 새 멤버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하체는 TOP3 안에 들고, 골프-사이클 등 못 하는 운동이 없다”는 힌트를 주며 다음주를 기대케 했다.방송 후 시청자들은 “찬우 씨가 이렇게 아이를 잘 볼 줄 몰랐어요! 결혼해도 아내분이 걱정이 없을 듯요”, “‘반백살 피터팬’ 김찬우 씨의 빠른 2세를 기원합니다!”, “역시 ‘자수성가’한 한류스타의 싱글 하우스는 다르네요. 김준수, 1등 신랑감 맞아요!”, “하루만 츄로 살아보고 싶은 팬들의 마음을 아시나요?”, “커플 공격으로 인해 ‘넋 로그아웃’된 영탁의 모습, 안타깝네요. 육성으로 빵 터졌습니다”, “즉석 팬서비스부터 터프팅 공예까지, 못 하는 걸 못 하는 다재다능 영탁! 이제는 연애만 잘 하면 되겠어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대한민국 대표 워너비 신랑감들이 ‘신랑수업’을 통해 멋진 남자,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채널A ‘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3.3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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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지상파 3사 설 파일럿, 정규 or 일회용 성적표

이번 설 연휴 지상파 3사에서 쏟아 낸 파일럿 프로그램만 10여 개. 모두가 '제2의 마리텔' '제2의 복면가왕'을 꿈꾸지만 방송국별로 많아야 1개 정도만 정규 편성된다.톱스타 권상우를 앞세워 여행을 갔고 황신혜는 노년이 적적한 어머니를 위해 소개팅을 했다. 트와이스 모모는 초등학생에게 혼나며 한글 교육을 받았다. 이렇듯 다양한 파일럿이 쏟아졌지만 전체적인 시청률(TNMS 전국 기준)은 암울하다. 최고시청률은 MBC '발칙한 동거'가 8.9%다. 두 자릿수도 나오지 않으며 모든 파일럿이 체면을 구겼다. 그럼에도 설 연휴 내내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화제성은 끌어모았다. 설 연휴 빛바래고 빛을 발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 시청률과 기자 평점으로 따져 봤다.김진석·황소영·박정선 기자 MBC '발칙한 동거'방영일: 1월 27·28일 오후 5시55분시청률: 8.9%기자 평점: ●●●●○시청률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보기에 부담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멤버 조합 역시 신선해 각각 보는 재미가 있었다. 집주인 블락비 피오와 방주인 김신영·홍진영은 누나와 남동생의 모습을 보여 주며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집주인 우주소녀와 방주인 오세득은 훈훈한 가족애를, 집주인 한은정과 방주인 김구라는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미운 정을 키워 가는 모습으로 설날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프로그램 말미에 속마음을 가감 없이 보여 줘 반전도 선사했다. 캐스팅부터 프로그램 컨셉트까지 신선했다는 평가 속에 정규로 편성되어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혔다. SBS '초등학쌤'방영일: 1월 27일 오후 5시50분시청률: 5.1%기자 평점: ●●●●○아이돌과 아이들이라는 황금 조합이 시너지를 냈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아이돌이 초등학생에게 한글을 배우는 포맷. 강남·헨리·엠버·모모 등이 한글 수강생으로 변신했다. 이미 출연자만으로 엉뚱한 면이 많아 재미있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과 만나 웃음은 배가된다. '쪽박'을 맞추는 문제에서 헨리는 촉박으로 착각해 "시간이 빠르다"고 했다. 강남은 좁은 방으로 헷갈려 "방이 쪽박 해. 완전 쪽박"이라고 동작과 함께 소리를 외쳤다. 과거 '상상플러스'서 우리의 옛말을 맞추며 다 같이 좋아하던 모습이 남아 있듯 '초등학쌤'도 조금만 손보면 정규 편성이 무난해 보인다. 또 아이돌뿐 아니라 파란 눈의 외국인도 많으니. MBC '오빠생각'방영일: 1월 29·30일 오후 11시15분시청률: 3.3%기자 평점: ●●●◐○시청률은 생각보다 낮았지만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 전략은 여타 파일럿 사이에서 미친 존재감을 자랑했다. 팬들을 위해 영업 영상을 제작하는 모습이 요즘 트렌드에 딱 맞아떨어졌다. SNS를 통해 스타와 팬이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시대에 적합한 예능으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터져 나왔다. 주인공인 윤균상과 채수빈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고 두 사람을 홍보하기 위해 애쓰는 MC들의 활약도 돋보였다는 평. 물오른 예능감을 자랑하는 양세형과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매력남 탁재훈과 솔비가 웃음을 전해 주기에 충분했다. 정규로 편성되어도 손색없었다. SBS '희극지왕'방영일: 1월 28일 오후 4시5분시청률: 4.4%기자 평점: ●●○○○'황제' 이경규를 내세워 지상파 및 케이블서 활동하는 코미디언들이 한데 모인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개그는 시대를 역행했다. 3년부터 30년까지 15인의 코미디언이 모여 계급장을 떼고 무대에서 경합한다는 설정이었다. 라인업도 박미선·윤정수·양세형·김영철·신봉선 등 '한 개그'하는 이들이지만 그들이 보여 준 건 실소도 아까웠다. 그러니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난이 잇따랐다. 언제적 '김치 싸대기'를 들고나와 보여 주는 모습에선 할 말을 잃을 정도. 지상파 3사 공채를 허문다는 취지는 살리고 많은 보수 공사를 해야 그나마 집 나갔던 웃음도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KBS 2TV '신드롬맨'방영일: 1월 30일 오후 5시50분시청률: 3.4%기자 평점: ●●○○○욕심이 과했던 걸까. 관찰 예능에 심리학을 곁들여 공감과 웃음을 잡으려 했던 '신드롬맨'은 논란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스타의 사생활을 관찰하며 사소한 일상에서 심리학적 요인을 발견, "나만 그런 거 아니지?"라는 공감을 얻어 내는 것이 '신드롬맨'의 목표.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최민수의 독특한 일상에 공감 아닌 힐난만 이어졌다. 로그아웃 신드롬이나 애국 신드롬 등 평범한 일상에 끼워맞추기식 심리학 분석만 늘어놓았다는 평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관찰 예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 KBS 2TV '걸그룹대첩 가문의 영광'방영일: 1월 27일 오후 6시시청률: 3.9%기자 평점: ●◐○○○출연 라인업은 화려하다. 에이핑크·EXID·레드벨벳·여자친구 등 대세 걸그룹을 모두 모았고, 양세형과 민경훈 등 한창 주가 높은 MC까지 섭외했다. 그러나 결과물은 초라했다. '명절에 또 아이돌'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선 참신한 구성이 필수이지만, '걸그룹대첩 가문의 영광'은 지금껏 봐 왔던 많은 노래방 예능을 마구 섞어 놓은 모습이었다. SBS '도전천곡'만큼 전 세대를 아우르지도 못하면서, tvN '골든탬버린'만큼 참신하지도 못했다. 결과적으로 신선하지도 않았으며, 웃음과 감동 중 한 마리 토끼도 잡지 못했다. 시청률마저 저조. 추석을 포함해 명절용 일회성으로도 다시 보고 싶지 않은 포맷이니 정규 편성행 기차는 이미 역을 지나쳤다. 2017.02.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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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 차게 시작한 '신드롬맨' 웃음·공감 어디에?

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웃음도 공감도 잡지 못했다.30일 KBS 2TV 설 파일럿 '신드롬맨-나만 그런가?(이하 '신드롬맨')'는 스타의 일상 속에서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수많은 신드롬(증후군)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드롬은 하나의 공통된 심리적 현상을 통틀어서 지칭하는 단어다.이날 정용화는 스타 아닌 인간 정용화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본인도 몰랐던 심리를 전문가가 정확히 꿰뚫자 당황하면서도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리스마와 순수함이 공존하는 최민수는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며 또 다른 자신과 마주했다. 솔비 역시 일상관찰을 통해 본인도 몰랐던 신드롬에 대해 알게 됐다.이 과정에서 심리 전문가 짱가는 정용화·최민수·솔비의 심리를 정확하게 꿰뚫어 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나만 그런가? 혹시 내가 이상한 건가?"라고 생각했던 의문이 사실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정용화의 '로그아웃 신드롬'에 대해서는 본인의 정서를 잘 조절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비의 '애국 신드롬'의 경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신드롬맨'은 방송 전 김구라·김민종·김희철·정용화에 자유로운 영혼 최민수와 로마 공주 솔비의 조합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출연진들의 아슬아슬한 토크는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최민수·솔비가 가진 특유의 4차원 캐릭터로 중간중간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전부였다. '신드롬맨'은 마음 속 고민을 세상에 드러낸 사연자들과 가장 공감되는 사연 1위를 정하는 모습 등 KBS 2TV '안녕하세요'의 연예인이 버전으로 보였다. '신드롬맨'은 '안녕하세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심리 전문가의 의견을 첨부하는 차별점을 보였다. '신드롬맨'의 정규 편성 가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누리 기자 han.nuri@joins.com사진=방송화면 캡처 2017.01.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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