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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임수정, MYM엔터와 전속 계약…이민호와 한솥밥

배우 임수정이 배우 이민호가 소속된 MYM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27일 MYM엔터테인먼트는 임수정과의 전속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며 “가녀린 외모 속 단단하고 깊은 연기의 울림을 전하며 올곧게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배우 임수정과 동행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임수정은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멜랑꼴리아’ 등 수많은 인기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며 연기력과 대중성을 두루 인정받았다. 2023년 선보인 영화 ‘거미집’과 ‘싱글 인 서울’을 통해서는 각기 다른 반전 매력을 선사했고, 영화 ‘두 번째 아이’에서는 배우이자 공동 제작자로 이름을 올렸다.임수정은 디즈니 플러스 ‘파인’을 통해서도 색다른 연기 변신에 나설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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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th BIFF] 정수정·김영성, 부일영화상 신인상 “더 발전하겠다”

배우 정수정, 김영성이 부일영화상 신인상을 받았다.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는 2024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이날 정수정은 ‘거미집’으로 신인여자연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정수정은 “‘거미집’은 저에게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 ‘거미집’으로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준 김지운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거미집’ 식구들인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장영남, 전여빈, 정우성 선배 이하 ‘거미집’에 함께 해준 모든 배우,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 함께해서 영광이었다”며 “다음 작품에서도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김영성은 ‘빅슬립’으로 신인남자연기상을 받았다. 김영성은 “‘빅슬립’이라는 영화를 만든 김태훈 감독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감독님께 영화를 대하는 태도, 영화를 생각하는 마음을 배웠다. 저와 파트너를 이뤘던 최준우와 모든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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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2년차’ 임수정, 지금 홀로서기에 나선 이유 [IS인터뷰]

“더 자유로움을 느껴요.”배우 임수정은 데뷔 22년차다. 소속사 없이 지낸 지는 이제 2년차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영화 ‘싱글 인 서울’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화장기 없는 얼굴에 단발머리를 한데 묶고 나타나 인터뷰를 하러 홀로 택시를 타고 왔다며 웃었다. 이어 “해외 촬영이 들어와도 여행 가방 하나 들고 유럽에 촬영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들뜬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수정은 지난해 8월 전 소속사인 킹콩by스타쉽과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1년 여간 스케줄을 직접 관리하며 활동하고 있다. 올해 영화 ‘거미집’, ‘싱글 인 서울’ 홍보 활동에 혼자 움직이고 있는 데다가, ‘거미집’이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터라 프랑스 칸도 매니지먼트 지원 없이 홀로 다녀왔다. 임수정은 지난 2001년 KBS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한 후 처음으로 20여 년 만에 매니지먼트 지원 없이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 불편한 것 투성이라고 웃으면서도 “어떻게든 해내고 있는 내가 신기하다”고 말했다. “사실 큰 계획이나 의도를 가지고 소속사 없이 지내는 건 아니에요. 아무래도 19~20살부터 배우 생활을 시작한 후 소속사에서 좋은 서포팅을 받으면서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는데 어느 순간 너무 익숙해져서 새로운 걸 도전하는 게 겁나더라고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한 명만 없어도 너무 불안하고 옆에 항상 누군가 있어야 할 것 같았어요. 익숙함이 오히려 불편함이 됐죠. 이제는 혼자 움직이면서 두려움을 조금씩 없애고 있어요. 매니지먼트를 받는 것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마냥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어요.”새로운 것에 하나씩 도전 중인 임수정은 영화인으로서 제작에도 뛰어들고 싶다고 밝혔다. “작은 규모라도 작품성 있는 영화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싶다”며 “(배우) 강동원 씨는 스크립터를 직접 쓴다고 하던데 나는 집필 단계는 아니지만 독립영화 부문의 여성 감독님들과 스크립터를 개발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영화 ‘바비’도 예산은 적지만 배우 마고 로비가 제작도 하고 출연도 해서 영화제에 초청 받고 흥행에도 성공했어요. 주위에서 제작 일에 한번 관심 가져 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을 주셔서 마음을 열기 시작했어요. 10~20년 안에는 그 일을 병행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제작사를 직접 설립해서 하는 게 아니라 프로듀싱 역할로 참여해 작품에 기여하고 싶어요.”임수정은 지금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1979년생으로 올해 마흔 네 살인 그는 ‘싱글 인 서울’에서 연기한 캐릭터처럼 싱글의 삶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영화는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작품이다. “극중 영호처럼 혼자 고깃집에 가서 고기 먹고 술을 마신 적은 없지만 혼밥은 해요. 생각해보면 혼술을 해본 적 없는 것 같지만요.(웃음) 아직은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어요. ‘함께도 좋지만 혼자도 즐거워’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아무래도 가장 좋은 점은 자유로움이죠. 제 친구도 그렇고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들은 결혼을 하면 책임감이 더 큰데 아직까지 저는 오롯이 제 삶과 인생만 생각하면 돼서 자유로움을 느껴요.”다만 임수정은 비혼주의자는 아니라며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하다 보니까 기회가 더 줄긴 하지만 언젠가는 좋은 사람을 만나 살고 싶다. 독거하고 싶진 않다”며 웃었다. 이어 ‘싱글 인 서울’을 통해 오랜만에 연애세포가 살아난 것 같다며, 자신의 영화를 보고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동욱 씨와 영화 홍보 차 어떤 프로그램을 같이 하다가 연애 세포 진단을 받고 둘 다 연애 세포가 없어서 ‘로맨스 영화 주인공들이 맞느냐’는 말을 들었는데 ‘큰일이다’고 농담처럼 서로 얘기했죠.(웃음) 그런데 영화를 이번에 다시 보고 오히려 연애 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제 영화를 보면서 설렌 게 오랜만이었어요. 저 또한 극중 캐릭터처럼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스타일이라서 더 공감이 갔고요. 관객들도 분명 공감하면서 몽글몽글한 마음이 드실 거예요.” ‘싱글 인 서울’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2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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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인 서울’ 임수정 “’미사’ 어그부츠 유행 다시…’장화 홍련’ 20주년 영광” [인터뷰③]

영화 ‘싱글 인 서울’ 배우 임수정이 대표작인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언급하며 “어그부츠 유행이 다시 돌아온 것 같다”고 웃었다. 임수정은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싱글 인 서울’ 개봉 전 일간스포츠와 만나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대표작들로 인해 작품을 선택할 때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어 “부담감은 한창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던 20대 때 느꼈다. 잘 쌓아야겠단 압박감을 느껴서 더 신중해졌다”며 “그래서 폭넓은 도전보다는 겁을 먹고 안전함을 더 추구했다. 그런 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30대가 지나고 나서 작품의 흥패를 번갈아 겪다 보니까 느껴지는 게 많았다”고 전하며 “지금은 내게 타이틀이 붙은 작품과 비슷한 결을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고 드러냈다. 또 올해 출연 영화 ‘장화 홍련’이 개봉 2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임수정은 “운이 좋다. 시간이 지나도 오래오래 기억날 수 있는 공포영화 장르에 내가 출연해서 지금도 영광”이라며 “20주년을 기념해 서울과 부산에서 특별 상영을 했는데 영화를 오랜만에 보면서 그때 감정이 살아나더라”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장화 홍련’ 후에도 많은 캐릭터들을 연기한 터라 그 캐릭터의 감정이 안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마음이 일렁였다”며 “20대였는데 10대처럼 보여서 다들 그렇게 보셨겠다 싶더라. (함께 연기한 배우) 문근영과 자매처럼 보였다. 마음이 아련했다”고 했다. 임수정은 영화에 대한 가치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개봉작 ‘거미집’을 언급하며 “칸국제영화제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시사회를 했을 때 평이 정말 좋았다. 기뻤다. 창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얘기였다”며 “그런데 스코어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스코어가 아쉽다기보단 이 영화가 나중엔 시간 차를 두고 대중에 공감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다. 영화 시장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하는데 그때 추석 연휴 때 같이 개봉한 작품들도 스코어를 잘 넘긴 작품이 없다는 걸 들어서 ‘정말 그런가’ 싶은 느낌은 있었지만 좋은 영화는 관객들이 어떤 방법으로 다시 찾아준다”고 밝혔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감 로맨스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17 12:06
영화

[RE스타] ‘거미집’ 전여빈, 변신의 귀재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전여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아요. 현장에서 돌발적인 감정과 연기가 튀어나오죠. 그럴 때 나오는 생기와 생동감이 놀라워요. 머릿속에 순서를 정해놓고 체계적으로 연기하는 게 보통인데 전여빈은 전혀 예상치 못한 연기를 보여줘요.”배우 전여빈에 대한 대선배 송강호의 평가다. 전여빈은 송강호와 함께 출연해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거미집’에서 변신의 귀재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뷔 후 가장 짧은 머리를 하고 가죽 재킷을 입은 전여빈의 모습은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 전여빈이 연기한 신미도는 극중 김감독(송강호)의 스승인 영화계 거장 신감독의 조카이자 영화사 신성필림의 후계자다. 영화 속 영화 ‘거미집’ 촬영의 재정을 담당하는 스태프이기도 하다. 그는 김감독의 수정된 대본을 읽고 걸작 탄생을 예감한다.사실 ‘거미집’은 대중적인 소재는 아니다. 1970년대 영화 현장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블랙 코미디로 영화 속 영화라는 독특함까지 갖췄다. 대중적이지 않은 소재를 대중적으로 느끼게 하는 건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다. 전여빈은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등 선배 배우들은 물론 후배 정수정과도 찰떡 호흡을 선보인다. 전여빈은 주연작 두 작품을 같은 달 공개하며 스크린과 OTT에서 쌍끌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를 선보였다. 이 작품에서 전여빈은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극중 1998년의 권민주와 2023년의 한준희는 외모 빼고는 모든 게 정반대인 인물. 전여빈은 극과 극 캐릭터를 그간의 연기 내공으로 자연스럽게 그려냈다.전여빈은 최근 인터뷰에서 “‘너의 시간 속으로’와 ‘거미집’ 촬영이 겹쳤는데 오픈까지 비슷한 시기에 할 줄은 몰랐다”며 “이번 가을은 잘 뿌린 씨앗을 잘 거두는 계절 같다. 지금의 마음은 설레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고 복합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크게 드는 마음은 감사함”이라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여빈은 2009년 뮤지컬 ‘루나틱’으로 데뷔했다. 연기에 재미를 느낀 전여빈은 2012년 단편 영화 ‘불취불귀’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에서 연습생으로 산다는 것’, ‘더 워크 웨이팅 포 유’(The work waiting for you)에 출연해 연기 경험을 쌓았다.2015년에는 영화 ‘간신’을 통해 상업 영화에 데뷔했다. 이후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2016), ‘여자들’(2017), ‘여배우는 오늘도’ 같은 독립 영화부터 ‘밀정’(2016), ‘인랑’(2018) 등 상업 영화에도 꾸준히 얼굴을 비췄다. 그러다 2018년 ‘죄 많은 소녀’를 만나게 됐다. 전여빈을 단숨에 충무로 기대주로 떠오르게 한 영화다. 전여빈은 ‘죄 많은 소녀’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제24회 춘사영화제 신인여우상, 제28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 등 많은 트로피를 받았다. 이후 전여빈에게 러브콜이 쏟아졌다. 2019년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는 다큐멘터리 감독 황은정 역을 맡아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천우희, 한지은과 연기가 아닌 실제 친구 같은 연기를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다. 송중기와 함께 출연한 tvN ‘빈센조’(2021)에서는 변호사 홍차영 역을 맡아 기존의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 밝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 14.6%까지 오르며 크게 흥행했다.이외에도 안재홍과 함께 출연한 영화 ‘해치지 않아’(2020),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2021), ‘글리치’, 특별출연임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외계+인’(2022)까지 팔색조 같은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전여빈의 가장 큰 무기는 도화지 같은 얼굴이다. 만나는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로 대중 앞에 나선다. 올해 ‘너의 시간 속으로’, ‘거미집’으로 가능성을 증명해 낸 전여빈은 오는 12월 영화 ‘하얼빈’으로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2015년 데뷔 후 한 해도 쉬지 않고 달려온 전여빈이 다음 작품에선 어떤 변신으로 대중을 또 한 번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5 05:09
영화

클래식은 영원하다… 송강호부터 한효주까지 블랙으로 수놓은 레드카펫[28th BIFF]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코드는 블랙이었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박은빈부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주윤발까지 수많은 스타들이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수놓았다.올해의 레드카펫 패션 메인 컬러는 단연 블랙. 영화 ‘거미집’, ‘발레리나’, 디즈니+ ‘비질란테’ 등 다양한 작품의 출연 배우 및 연출자들은 저마다 블랙으로 차려입고 레드카펫에 참석했다.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 호스트를 맡게 된 배우 송강호부터 ‘화란’으로 영화제를 찾은 송중기, 고(故) 윤정희에 대한 한국영화공로상을 시상한 이창동 감독 등 남성 스타들은 대부분 블랙슈트 차림이었다.여기에 올해는 여자 배우들도 블랙을 메인 컬러로 선택했다. ‘거미집’ 팀의 정수정과 판빙빙과 함께 레드카펫을 걸은 이주영,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기를 얻은 하윤경 등은 몸매가 드러나는 깔끔한 블랙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미집’ 팀과 함께 레드카펫을 걸은 배우 임수정은 화이트톤의 디테일이 있는 블랙 롱 드레스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디즈니+ 드라마 ‘무빙’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효주의 선택도 블랙이었다. ‘화란’ 팀과 함께 레드카펫에 오른 김형서(비비)는 독특한 블랙 패션으로 시선몰이를 했다. 아래는 치마, 위에는 넥타이를 착용한 투피스 차림으로 레드카펫을 밟은 김형서는 자신이 왜 패셔니스타인가를 제대로 보여줬다.올해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배우 주윤발 역시 보타이로 멋을 낸 블랙슈트로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 외에도 ‘발레리나’, ‘독전2’ 팀 역시 블랙으로 통일감을 줬다. 클래식한 매력의 블랙 컬러는 28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에 세련미를 더하기 충분했다.배우 박은빈의 단독 사회로 힘찬 막을 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달 일대에서 계속된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4 20:23
영화

강동원, 송강호·하정우 제쳤다! 추석 극장가 승자는 ‘천박사’

배우 강동원이 송강호, 하정우를 제치고 추석 극장가 승자가 됐다. 올 추석에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이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천박사’를 포함해 ‘1947 보스톤’, ‘거미집’은 추석 연휴를 겨냥해 27일 동시 개봉했다. 뚜렷한 캐릭터가 장점인 ‘천박사’부터 마라톤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1947 보스톤’, 영화 속 영화라는 독특한 소재의 ‘거미집’까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영화들이 극장가에 동시에 출격했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천박사’는 이달 2일까지 136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연휴 기간 상영작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악귀 범천(허준호)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코미디, 오컬트, 액션 등 다양한 장르로 보는 재미를 더해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천박사’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측됐다. 개봉 11일 전부터 예매율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동시기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좌석 판매율도 기록했다. ‘천박사’는 개봉 첫날 14만 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천박사’의 흥행 요인으로는 뚜렷한 캐릭터들이 꼽힌다. 흥행보증수표라 불리는 강동원을 주축으로 허준호, 이동휘, 이솜, 김종수, 아역배우 박소이가 출연했다. 여기에 박정민, 블랙핑크 지수가 특별출연해 재미를 살렸다.‘천박사’는 ‘검은사제들’을 잇는 강동원의 두 번째 퇴마물이기도 하다. ‘전우치’를 떠올리게 하는 액션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단숨에 정상에 올라섰다. 제작비 113억원이 투입돼 손익분기점은 약 240만명이다. ‘천박사’의 뒤는 ‘1947 보스톤’이 이었다. 전날인 2일 10만 3458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 수 67만 4304명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1947년 한국의 마라톤 선수 서윤복(임시완)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영웅 손기정(하정우)과 함께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관객들의 반응은 ‘천박사’ ,‘거미집’보다 좋은 편이다. 실관람객의 평가를 반영한 CGV 골든에그 지수는 96%로, 두 경쟁작보다 높다. 이 영화는 제작비 21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450만명이다. ‘천박사’, ‘1947 보스톤’과 같은 날 개봉한 ‘거미집’은 전날까지 24만명을 모아 4위에 올랐다. ‘거미집’은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이 ‘거미집’이라는 영화를 다 찍어놓은 상황에서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재촬영을 밀어붙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이 출연하고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이 영화는 1970년대 영화 촬영 현장을 그려낸 블랙 코미디다.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미집’의 제작비는 96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200만명이다.현재까진 ‘1947 보스톤’, ‘거미집’이 ‘천박사’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지만,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 가운데 강하늘, 정소민 주연의 영화 ‘30일’이 3일 개봉, ‘천박사’를 제치고 예매율 1위에 오르며 로맨틱 코미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추석 연휴 동시 개봉한 세 작품이 ‘30일’을 누르고 상위권을 지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3 15:41
영화

[IS인터뷰] 오정세 “과거 ‘놈놈놈’ 오디션 떨어져… ‘거미집’ 신나서 작업”

배우 오정세가 영화 ‘거미집’을 통해 김지운 감독과 작업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오정세는 최근 ‘거미집’ 개봉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실 전에 김지운 감독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오디션을 봤다가 떨어진 일이 있다”고 털어놨다.“김지운 감독님이 제안을 주셔서 신났죠. 사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때는 연출부 오디션에서 떨어졌거든요. 김지운 감독님 앞에서는 오디션도 못 본 거예요. 어떠한 여정 끝에 ‘거미집’까지 오게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신나게 작업했어요.” ‘거미집’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송강호) 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오정세는 이 영화에서 1970년대 스타 강호세를 연기했다.오정세는 앞서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와 ‘스위치’ 등에서 톱스타 연기를 했던 바. ‘거미집’에서는 이때에 비해 한층 자연스럽게 스타 연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남자사용설명서’ 때까지만 해도 나 스스로도 물음표가 많았다”고 털어놨다.“조연을 하던 친구가 갑자기 메인으로 등장했는데 그것도 톱스타 역이잖아요. 확신이 없었어요. 그때 제가 해변가를 걸어가면 보조 출연자 분들이 ‘멋있어요’라고 하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보조 출연자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은 거예요. (웃음) 지금은 여러 작품을 통해서 나름대로의 확신과 믿음이 생겼고, 그걸 바탕으로 연기를 하고 있어요.”오정세는 ‘거미집’을 “부담감이 많이 없는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지운 감독을 필두로 송강호, 임수정, 박정수, 전여빈, 정수정 등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칸영화제 초청을 받아 다녀왔을 때도 긴장감이 거의 없었던 이유가 이것이다. 오정세는 동료들을 ‘천군만마’라 표현했다. ‘거미집’은 영화 속 영화의 구조를 하고 있다. 김열 감독이 영화 속에서 찍는 동명의 영화 ‘거미집’이 러닝타임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1970년대 스타인 강호세는 김열 감독의 영화 ‘거미집’에서 그 시절 스타일대로 연기를 해야 했다. 오정세로선 배우 강호세, 김열 감독의 영화 속 등장인물이라는 두 가지 연기를 해야 했던 셈이다.오정세는 1970년대 자료들을 찾아보며 연기를 주문했다. 1970년대 특유의 톤과 호흡을 체화하려 애썼다. 그는 “그 당시의 연기 자료를 보면 호흡이 지금보다 반템포씩 더 붙는 느낌이 있더라. 또 ‘아이쿠’, ‘저런저런’ 등 그때 자주 쓰이던 표현이 있었다”며 “그런 방법들을 조금 더 잘 살려서 작품 속에서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악귀’에 이어 ‘거미집’으로 다시 한 번 주연 배우로서 존재감을 세운 오정세. 그는 “주연에 대한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주연이기 때문에 가져야 할 책임감은 갖되 다른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 매 작품 그냥 내가 해야되는 것들과 작품 자체에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30 10:13
영화

[IS인터뷰] 송강호 “생소하고 파격적인 ‘거미집’ 韓 영화 나아가길”

봉준호부터 김지운, 박찬욱, 강제규까지. 송강호는 대한민국 대표 영화감독들이 먼저 찾는 배우다. 1990년대 데뷔해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30년 가까이 쌓은 신뢰 덕분이다.이런 의미에서 송강호는 한국 영화계와 함께 성장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으로 스크린을 찾는다. ‘거미집’은 1970년대에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 감독(송강호)이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작품.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송강호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송강호는 ‘거미집’에서 처음으로 영화감독 김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송강호는 “그동안 못 봤던 형식의 영화일 것이다. 보다가 좀 생소하고 파격적인 면도 있을 것”이라며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맛을 느끼는 게 귀한 시대가 온 것 같다. 이젠 극장에 안 가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작품을 손쉽게 접하지 않나. ‘거미집’이 개봉하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다”고 말문을 열었다.송강호는 김지운 감독과 연이 깊다. 김 감독의 데뷔작 ‘조용한 가족’(1998)부터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에 이어 ‘거미집’에서 다섯 번째 호흡을 맞췄다. 업계 동료에서 든든한 친구가 된 두 사람이기에 ‘거미집’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김지운 감독과 함께하면 어떤 영화 여행을 떠날까 기대가 돼요.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설레는 마음도 큽니다. 특히 ‘거미집’을 촬영하면서 ‘조용한 가족’, ‘반칙왕’, ‘공동경비구역 JSA’, ‘살인의 추억’ 그때 현장에서 느꼈던 지점들을 많이 느꼈어요. 25년 전에 배우들끼리 앙상블을 맞춰가면서 열정적으로 촬영했던 그때 그 설렘과 열정, 에너지를 느꼈죠.” ‘거미집’은 지난 5월 제76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상영 중 박수는 물론 종영 후 12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거미집’을 통해 8번째로 칸을 찾은 송강호는 예전보단 훨씬 마음이 편해졌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화면으로 긴장해 있는 수상자들 표정이 보이더라. 나도 그 마음을 겪어봤으니 ‘긴장되겠다’ 생각하면서 지켜봤다”고 말했다.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의 고충을 느끼게 됐다는 송강호. 한때는 카메라 뒤에서 편히 앉아있는 직업이라 생각했던 시기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송강호는 “김열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기가 원하는 영화를 완성하겠다는 야망을 가진 사람이다. 이게 실패로 돌아가면 야망도 실패한다”면서 “그런 절박함에 휩싸인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감독은 쉬운 직업이 아니에요. 배우들만 고생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웃음) 누구도 책임지지 못하는 곳에서 창작해내는 것이 일개 배우가 감당할 몫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이게 감독의 세계라는 걸 간접적으로 느끼게 됐어요.” 1990년 연극 배우로 시작해 칸의 남자로 불리기까지. 송강호는 ‘괴물’, ‘박쥐’, ‘기생충’을 거쳐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로 우뚝 섰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좀처럼 영화계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팬데믹이라는 게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어요. 다양한 콘텐츠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영화의 소중함도 얻어진다는 거죠.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특히 ‘거미집’을 찍으면서는 ‘그래, 이게 영화지’라는 생각을 늘 했어요. 관객과 극장에서 소통하고 같이 웃고 우는 그 공간과 메커니즘 자체가 그리웠어요.” 송강호가 ‘거미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영화의 발전’이다. 여기에 김지운 감독과 든든한 후배 배우들까지 함께했으니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송강호는 장영남, 오정세, 임수정, 전여빈, 정수정 등과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이 시기에 한국 영화가 관객들에게 한 발짝이라도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흥행에 실패할지언정 이런 시도조차 없다면 틀에 박혀있는 영화만 계속 반복해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해서 작은 노력을 해왔어요. 한 발짝이라도 나아갈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습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2 05:55
연예일반

‘거미집’, 예정대로 27일 개봉…故김기영 감독 유족과 극적 합의

고(故) 김기영 감독 유족과의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에 휘말렸던 영화 ‘거미집’이 합의를 이뤄내 오는 27일 예정대로 개봉한다.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부장판사 임해지)는 김기영 감독의 차남 김동양 씨 등 유족 3명이 ‘거미집’ 제작사 앤솔로지스튜디오 등을 상대로 제기한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조정 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양측은 조정 성립에 따라 극적 합의했다. 다만 양측은 “비밀 유지 조약 때문에 자세한 합의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입장을 내놨다.‘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과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장르 마스터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와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이 호흡을 맞췄다. 앞서 고 김기영 감독 유족은 이 영화의 주인공 김감독이 고인을 부정적으로 묘사해 고인의 인격권·초상권을 침해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고인은 ‘바보 사냥’(1984), ‘하녀’(1960) 등을 만들었으며 천재 연출가로 불린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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