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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피하고 '초강세' 만나는 윤영철, 전반기 '유종의 미' 도전 [IS 피플]

왼손 투수 윤영철(21·KIA 타이거즈)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윤영철은 8일 열리는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오른손 투수 문동주(22)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7일 기준으로 4위 KIA는 공동 2위 그룹인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하다. 이번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2위 도약을 노리면서 4경기 차이인 1위 한화와의 격차를 좁힐 좋은 기회이다.애초 윤영철은 지난 6일 광주 롯데전 선발 등판할 수 있었다.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롯데전을 맡아야 했지만 ‘상대 전적’을 고려한 임시 조정이 있었다. 윤영철의 시즌 롯데전 기록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4.40(5이닝 10피안타 8실점).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8개, 피안타율이 0.435에 이를 정도로 좋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른손 투수 김건국이 6일 롯데전을 맡고 윤영철은 한화전으로 등판이 밀렸다. 윤영철의 시즌 한화전 성적은 1경기 1승 평균자책점 ‘0’이다. 지난 6월 6일 광주에서 열린 홈 맞대결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했다. 윤영철의 한화전 강세는 KBO리그 데뷔 후 지속했다. 통산 한화전 성적이 6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 지난 시즌에는 2번의 맞대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점)로 짠물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다. 통산 맞대결 전적을 보면 김태연(6타수 3피안타 1피홈런)에게 약했지만, 문현빈(13타수 3피안타) 노시환(14타수 3피안타 1피홈런) 이도윤(13타수 2피안타) 이진영(7타수 1피안타) 최재훈(7타수 무피안타) 등 주요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윤영철의 시즌 성적은 2승 6패 5.44이다. 표면적인 기록은 문동주(6승 3패 평균자책점 3.63)와 비교해 열세지만 직전 등판이던 지난달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1실점 쾌투로 2승째를 따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윤영철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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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데뷔전이 김광현 상대 선발 등판? 2군 ERA 8.94 KIA 이도현 낙점 이유 [IS 광주]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이도현(20)이 KBO리그 1군 데뷔전을 '선발'로 치른다.이도현은 2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자웅을 겨룬다. 휘문고를 졸업한 이도현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2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12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8.94. 49와 3분의 1이닝 71피안타 41볼넷 50실점(49자책점). 피안타율은 0.346이다. 눈에 띄는 성적이 아닌 만큼 선발로 1군 데뷔전을 소화하는 배경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대체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KIA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휴식 차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애초 구단의 계획은 네일만 1군 제외하고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올러마저 이탈, 대체 선발이 하나 더 필요해졌다. 이범호 감독은 "올러를 안 빼려고 생각했는데 (결론적으로) 쉬는 게 낫겠다 싶었다"며 "불펜이 지쳐서 (임시 선발 후보 중) 퓨처스에서 잘 던지는 것보다 공을 많이 던진 선수로 선택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도현은 최근 2군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8일 함평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투구 수가 93개였다. 이범호 감독은 "(이도현의) 평균자책점은 높지만 잘 던질 때는 7이닝도 해주고, 퓨처스에서 50이닝 이상 던졌다"며 "지금은 퓨처스에서 대체 선발이 올라와 2이닝, 3이닝 이렇게 던지면 불펜을 6이닝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마운드 운영이) 어려울 거 같아 100개까지 던졌던 선수를 택했다"라고 말했다. 물론 많은 투구 수가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대체 선발을 낙점한 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저번에 한 번 던지는 걸 보기도 했고 괜찮지 않을까 한다. 퓨처스에서도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던질 수 있는 건 도현이밖에 없다고 추전했다"며 기대를 내비쳤다.3연승 중인 KIA는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선발 라인업은 이창진(우익수) 박찬호(유격수) 위즈덤(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고종욱(좌익수) 오선우(1루수) 김호령(중견수) 한준수(포수) 박민(2루수) 순이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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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9세인데 6G ERA 1.69… 만족은 없다, "누구보다 가장 열심히 해야 한다" [IS 인터뷰]

신인 오른손 투수 이호민(19·KIA 타이거즈)이 프로야구 1군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지난달 15일 프로 첫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호민은 아직 '생존' 중이다. 콜업 당시에는 불펜 한자리를 잠시 채우는 '임시 카드' 정도로 분류됐는데 20일 가까이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성적은 6경기 1승 평균자책점 1.69. 피안타율(0.200)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31) 모두 꽤 안정적이다.이호민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아직 1군에서) 자리 잡은 건 아니다. (성적을 떠나) 누구보다 가장 열심히 해야 한다"며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는 항상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호민은 고교 시절 정우주(한화 이글스)와 함께 쌍두마차로 활약하며 전주고의 전국대회 제패를 이끌었다. 그 결과 2025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타이거즈에 지명됐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정우주보다 1군 데뷔가 늦었으나 개의치 않았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안정적인 활약(9경기 평균자책점 3.65)을 앞세워 경험을 쌓았다. 그는 "(주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2군에 있었을 때는 내 페이스대로 하는 게 맞았다. 그래야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봐서 조급하게 마음먹지 않고 천천히 했던 거 같다"며 "(정)우주가 1군에서 던지고 있을 때 열심히 응원해 줬다"라고 말했다.이호민의 강점은 제구이다. 고교 시절과 2군에서 모두 예리한 제구로 부족한 구속을 만회했다. 고교 시절 최고 147㎞/h까지 찍힌 직구 구속이 144㎞/h로 소폭 하락한 상황. 입단 후 어깨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껴 몸 상태를 천천히 끌어올린 탓이다. 컨디션을 100% 회복하면서 구속도 조금씩 상향하고 있다. 그는 "구속이 조금 아쉽지만 몸을 만들면 더 붙을 거라고 믿는다. 멘털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게 강점"이라며 "(다소 생소한) 불펜은 긴박한 상황에 올라가야 하는 데 적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호민은 1군 세 번째 등판이던 지난달 22일 인천 SSG전에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3분의 2이닝 무실점. 그의 다음 목표는 선발승이다. 이호민은 "고등학교 때부터 선발만 해왔기 때문에 선발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던져여 할 거 같다. 더 자신 있게 잘할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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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할을 잘 해내야 할 때" KIA 3연승 디딤돌, 2006년 입단 베테랑은 버텼다 [IS 피플]

"후배 선수들에게 어느 때보다 더 우리 역할을 잘 해내야 할 때라고 얘기한다."오른손 투수 김건국(37·KIA 타이거즈)이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김건국은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 했다. '임시 선발'로 시즌 두 번째 선발 중책을 맡은 그는 목표로 한 '5이닝'까지 아웃카운트 2개가 부족했으나 최대한 마운드에서 버티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투구 수는 69개.이날 김건국은 최고 149㎞/h까지 찍힌 직구(49개)에 체인지업(21개) 슬라이더(8개) 커브(4개)를 섞어 SSG 타자를 상대했다. 0-1로 뒤진 2회 초 2사 1·2루와 0-2로 뒤진 4회 초 2사 2루 실점 위기를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 희생 플라이(안상현)와 솔로 홈런(에레디아)으로 2점을 내줬지만, 대량 실점을 피하면서 추격의 밑바탕을 그렸다. KIA는 0-2로 뒤진 5회 말 오선우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7회 말 2사 2루에서 고종욱이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경기 뒤 김건국은 "목표로 했던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조금 아쉽긴 하지만 5회 초에도 올라가 최대한 길게 던져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에 대해서 만족스럽게 생각했다. 내가 등판한 경기에 팀이 연승(3연승)을 이어 나갈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2006년 입단, 2007년 1군에 데뷔한 베테랑 스윙맨인 김건국은 지난 5월 18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타구에 다리를 맞고 교체됐다. 한 달 이상 공백기를 가진 그는 지난달 24일 1군에 복귀, 바로 '임시 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김건국은 "부상 복귀 이후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프로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다"며 "오늘도 전력분석 코치들과 준비했던 내용들이 경기에 도움이 되었고, (포수인) 김태군이 사인을 잘 내줘서 믿고 던져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외국인 투수 2명이 빠진 상황에서 선수들이 완벽히 돌아올 때까지 버티는 게 목표였는데, 공백을 조금이나마 메꾸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후배 선수들에게도 어느 때보다 더 우리 역할을 잘 해내야 할 때라고 얘기한다.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항상 나갈 준비를 하고 경기 전 준비하는 과정을 철저히 하자고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며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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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로젠버그, 느낌 안 좋아...모든 가능성 열어둔다" [IS 고척]

고관절 통증으로 이탈한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복귀가 늦어질 전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로젠버그에 대해 언급했다. 로젠버그는 6일 LG 트윈스전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이후 고관절 통증이 생겼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로젠버그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점치기 어렵다"라고 했다. 며칠 더 지난 상황도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홍 감독은 "느낌이 좋지 않다"라고 했다. 복귀 시점을 가늠하는 게 아니라, 플랜B를 가동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평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홍 감독이지만 유독 근심이 엿보였다. 키움은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하고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알칸타라는 등판한 두 경기 14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키움은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있지만, 알칸타라 합류와 연착륙으로 전열 정비 신호탄을 쐈다. 이런 상황에서 로젠버그가 이탈한 것. 타자 루벤 카디네스 역시 굴곡근 손상으로 이탈했다. 키움은 '임시' 대체 선수로 스톤 개랫을 영입했다. 그는 이미 키움에 합류했고, 현재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개랫은 팀 사정상 2군에서 먼저 뛰긴 어려울 것 같다. 늦어도 이번 주말에는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낸 키움은 10일 NC전에선 송성문(3루수), 임지열(좌익수), 이주형(중견수), 김동엽(지명타자), 김건희(포수), 박수종(우익수), 송지후(2루수), 양현종(1루수), 오선진(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김윤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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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점점 공격적 투구 송승기, 첫 3안타 이주헌 축하" [IS 승장]

LG 트윈스가 '5선발' 송승기와 '백업 포수' 이주헌의 활약 속에 기분 좋게 한 주를 마감했다.L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33승(18패1무)째를 거둬 2위 한화 이글스에 3경기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선발 투수 송승기는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5승(3패)째를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0에서 2.83으로 낮췄다. 팀의 5선발을 맡고 있지만 다승 공동 9위, 평균자책점 11위에 올라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송승기가 선발 투수로서 완벽한 피칭을 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더욱 공격적인 피칭을 만들어가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임시 선발 전영준(4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1실점)에 밀려 다소 고전하다가 5회 초 대거 4득점했다. 염 감독은 "타선에서는 초반 다소 밀리는 분위기였지만, 5회 신민재의 결승 타점과 김현수의 추가 2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며 "오스틴과 문보경(이상 7회), 이주헌(8회)의 솔로 홈런으로 경기 운영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 이주헌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염 감독은 "특히 오늘 이주헌이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기록한 것을 축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 모두 힘든 한 주를 보냈는데, 정말 고생 많았다"라며 "주말 원정 경기에서도 많은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한 주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인천=이형석 기자 2025.05.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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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햄스트링 미세 통증으로 선발 제외 "대타 대기" [IS 인천]

SSG 랜더스 간판 타자 최정(38)이 햄스트링 미세 통증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앞서 "최정이 어제(24일) 경기 종료 후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호소해 휴식 차원에서 뺐다"라고 밝혔다.최정은 올 시즌 개막 전에 햄스트링을 다쳐 이달 초 지각 합류했다. 이 감독은 "이전에 다쳤던 햄스트링의 옆 부위"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0.221 8홈런 20타점을 올린 최정은 25일 경기에 대타 대기한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한유섬(지명타자)-이지영(포수)-안상현(3루수)-채현우(좌익수)-오태곤(우익수)으로 선발 출장한다. 전영준이 임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5.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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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 돌려 잃어버린 구속 찾은 파이어볼러, '포스트 오승환'이 됐다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마무리 투수를 바꿨다. 기존 마무리 김재윤(35)이 평균자책점 7.80으로 부진하자 내린 고육지책. 베테랑 마무리 오승환(43)은 퓨처스(2군) 팀에서 경기 감각을 조율 중이고, 다른 마무리 후보였던 임창민(40)은 팔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삼성은 젊은 피에게 마무리 중책을 맡겼다. 그렇게 낙점된 선수가 바로 프로 3년 차 이호성(21)이다. 이호성은 올 시즌 20경기(12일 기준)에서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7.58을 기록 중이다. 성적만 두고 봤을 땐 다소 의아한 선택이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호성의 배짱과 빠른 구속, 묵직한 구위를 믿었다. 이호성은 올 시즌 속구(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147.6㎞/h로, 배찬승(150.4㎞) 다음으로 빠르고 땅볼 유도 능력을 가늠하는 '땅볼/뜬공 비율'도 1.25로 배찬승(1.89) 다음으로 높다. 왼손 투수 배찬승은 올해 신인인 데다 팀 내 왼손 필승조가 부족한 상황이라 오른손 투수 이호성이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다. 주전 포수 강민호는 "이호성처럼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힘 있는 투수가 팀에 있다는 게 팀에 큰 힘이 된다"라고 평가했다. 불과 작년만 해도 이호성은 140㎞대 초반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올해 확 달라졌다. 지난해 늦가을 해외 야구 아카데미의 글들을 닥치는 대로 찾아보며 자신의 문제점을 찾은 결과물이다. 영어는 못하지만 번역기를 돌려 공부에 매진했다. 지난겨울엔 구단 지원을 받아 미국 야구 아카데미 CSP에 다녀와 루틴을 확립했다. 이호성은 해외야구 투수들의 영상도 찾아봤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강속구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LA 다저스)의 영상을 수없이 돌려 봤다. 자신과 스타일이 다른 투수들 영상도 보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스타일이 달라도 약간씩 배울 점이 하나 이상씩은 있다"라며 "참고가 되는 거라면 다 보고 있다"고 답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이호성은 신인 시절 높은 평가를 받았던 구위와 구속을 회복했다. 이어 마무리 투수까지 낙점받았다. 올해 중반 예정됐던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입대도 구단의 권유로 연기했다. 기량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호성은 임시 마무리에 가깝다. 김재윤이 휴식을 취하고 구위를 회복하면 다시 마무리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재윤의 나이도 30대 중반이다. 구위가 해가 지날수록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 늦기 전에 삼성은 젊은 새 마무리 투수를 육성하는 '포스트 오승환 찾기' 프로젝트를 재가동해야 한다. 삼성은 오승환의 해외 진출 후(2014년) 지난 수년간 심창민(현 LG 트윈스)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 좌완 이승현 등 젊은 마무리 투수를 양성하는 데 열을 올렸지만 실패했다. 지난해 김재윤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면서 시간을 벌었지만, 여유로운 편은 아니다. 이호성이 수년간 이어져 온 삼성의 '젊은 마무리 갈증'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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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05년생 아냐? 땀으로 만든 '회춘', '안타 1위' 강민호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올해 마흔 살이다. 1985년생인 그는 스무 살이었던 2005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삼성 팬들은 강민호를 '2005년생'이라고 부른다. 나이를 잊은 그의 활약 때문이다. 강민호는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타율 62타수 23안타 타율 0.371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리그 3위, 안타는 공동 1위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에서 제외하거나, 대타로 나서도 그의 안타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지난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대타 출전한 강민호는 피치클록으로 인한 경고 해프닝에도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렇게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강민호를 어떻게 중심 타선에서 뺄 수 있을까. 강민호는 개막전부터 줄곧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4월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제외하고, 선발로 나선 15경기 중 14경기에 4번 타자로 기용되고 있다. 사실 '4번 강민호'는 부상 선수가 생기는 팀 사정상 '임시 전략'이었는데, 이제는 '상수'가 되어가는 모양새다. 이에 박진만 삼성 감독도 "강민호에게 4번 타자가 '맞는 옷' 같다"며 웃었다.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도 강민호를 4번에 배치한 박 감독은 "너무 잘해서 뺄 수가 없다. 올해 우리 라인업을 보면 중심에 좌타자들이 많아서 (우타자) 강민호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박 감독은 취재진 브리핑 중 앞으로 지나가는 강민호를 향해 "오~ 4번 타자!"라고 소리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 말대로 강민호는 타선의 중심과 균형을 모두 잡아주고 있다. 삼성의 중심타자 구자욱과 김영웅, 르윈 디아즈는 모두 왼손 타자다. 좌타 일색인 중심 타선에서 오른손 타자 강민호의 존재감은 더 크다. 실제로 강민호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0.467)은 삼성 타자 중 가장 높다. 강민호의 성적은 거저 오는 것이 아니다. 시즌 전 그는 "나도 이제 나이가 많다. 후배들과 경쟁해야 한다"라면서도 "경쟁에서 이겨낼 자신 있다. 후배들과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강민호는 땀으로 자신의 약속을 지켜내고 있다. 40세의 적지 않은 나이. 긴 시즌을 치르려면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4월에는 봄비가 그를 도와주고 있다. 체력 안배를 위해 강민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12일 수원 KT전이 비로 연기됐다. 하루 뒤 이강철 KT 감독은 강민호를 향해 "(12일 경기를 하고) 네가 쉬어야 하는데, 비가 널 도왔다"고 농담했다. 그만큼 강민호는 상대 팀에 껄끄러운 존재다. 강민호는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13일에도 안타 하나를 추가했다.강민호가 올 시즌을 잘 마치면 네 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포수로서, 또 중심타자로서 여전히 건재한 그가 KBO리그 최초의 네 번째 FA 계약에 성공하는 건 떼어 놓은 당상이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4 06:04
프로야구

"4번이 맞는 옷이네" 불혹의 타율 2위 강민호, "이렇게 잘하는데 4번에서 뺄 수가.." [IS 수원]

"4번이 어울리는 옷인가 봐요."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40)의 활약에 박진만 삼성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강민호는 현재 리그 타율 2위에 올라있다. 16경기에 나와 타율 58타수 22안타 타율 0.379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일주일에 한두번 씩,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에서 제외하거나 대타 투입해도 안타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지난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대타 출전해 피치클록으로 인한 경고 해프닝에도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렇게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강민호를 어떻게 중심 타선에서 뺄 수 있을까. 강민호는 개막전부터 줄곧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4월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제외하고, 선발로 나선 14경기 중 13경기에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사실 '4번 강민호'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영웅 등 팀 사정상 '임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었는데, 약 20경기 치른 지금 '상수'로 굳혀진 모양새다. 이에 박진만 감독도 "강민호가 4번이 맞는 옷 같다"라며 웃었다.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너무 잘해서 뺄 수가 없다. 올해 라인업을 보면 중심에 좌타자들이 많아서 (우타자) 강민호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잘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박 감독은 취재진 브리핑 중 지나가는 강민호를 향해 "오~ 4번 강민호"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강민호가 타선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팀의 중심타선 구자욱과 김영웅, 르윈 디아즈 모두 왼손 타자다. '왼손 일색' 중심 타선에서 강민호의 존재감은 더 크다. 실제로 강민호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467로, 삼성 타자들 중 가장 높다. 40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체력 관리도 필요하지만, 다행히 봄비가 그를 도와주고 있다. 12일 수원 KT전이 우천 취소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하루 뒤, 지나가는 강민호를 향해 "너 쉬어야 하는데(우리 팀한테 좋은데) 비가 널 돕는다, 야"라고 농담을 건넬 만큼 공포의 존재로 거듭나기도 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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