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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삼성 상대로 이 악문 압박수비...컵대회 첫 4강 진출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4강에 진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88-73으로 이겼다. 이로써 예선 2승을 거둔 한국가스공사는 조 1위를 차지해 4강에 올랐다. 2021년 창단 후 첫 컵대회 4강 진출을 확정한 승리 상대가 삼성이었다는 점이 더욱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경기는 ‘이대성 없는 이대성 더비’였다. 삼성은 지난 5월 비시즌 선수 영입 기간에 일본리그에서 뛰던 가드 이대성(34)을 전격 영입했다. 당시 농구팬 사이엔 큰 논란이 있었다. 이대성이 한국프로농구(KBL) 무대를 떠나기 전까지 한국가스공사에서 뛰었는데, 당시 구단을 떠나면서 했던 구두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결과였기 때문이다. 이대성은 2023년까지 한국가스공사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일본에 진출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이대성을 임의탈퇴 선수로 분류했다면, 그는 KBL에 돌아올 때 한국가스공사의 허락을 얻어 임의탈퇴 신분을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최소 2년은 해외에서 뛸 거라고 말한 것을 믿고 보류권 없이 자유의 몸으로 풀어줬다. 그런데 이대성은 1년 만에 KBL에 복귀했고, 전격 삼성행을 택했다. 그러나 2024~25 시즌 내내 ‘이대성 더비’가 뜨거울 거란 예상은 허무하게 무산됐다. 이대성은 일본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달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사실상 시즌아웃 진단을 받았다. 9일 경기에서 삼성은 이대성이 빠진 가운데 또 다른 가드 최성모까지 부상으로 뛰지 못해 가드진에 구멍이 뚫렸다. 삼성은 전반까지만 해도 46-46으로 버텼지만, 후반 들어 한국가스공사가 압박수비를 시작하면서 하프라인을 넘기도 벅찬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 경기에서만 삼성의 실책이 28개나 쏟아졌다. 한국가스공사는 수비에 성공하면서 공격도 폭발했다. 샘조세프 벨란겔이 23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니콜슨, 이대헌(이상 17점), 김낙현(16점) 등이 고른 공격력을 과시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수원 KT와 원주 DB, 울산 현대모비스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KBL 컵대회는 10일까지 남은 예선 경기가 이어지며, 4강전은 12일 열린다. 4강 대진은 12일 오후 2시 현대모비스-DB, 오후 4시 한국가스공사-KT 경기로 펼쳐진다.이은경 기자 2024.10.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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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의 항변 “내가 어느 허점을 이용했는지 되묻고 싶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대성(34)이 자신의 도전을 ‘실패’라고 인정하면서도, 현행 KBL 제도의 허점을 이용했다는 비판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이대성은 22일 오후 KBL센터에서 열린 삼성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 짧은 소감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이대성은 지난 21일 삼성과 계약 기간 2년·보수총액 6억원(인센티브 1억8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는데, 친정 한국가스공사를 택하지 않은 그를 향해 팬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이대성이 지난해 한국가스공사의 대승적 동의를 얻어 미계약 체결 신분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됐고, 덕분에 큰 걸림돌 없이 해외 도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대성이 1년 만에 KBL로 복귀하게 되면서,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타 구단으로 이적 시 받을 수 있었던 이대성의 보상금을 모두 놓치게 됐다.완전한 의미의 FA계약을 해낸 이대성을 향해 ‘KBL 제도의 허점을 이용했다’라는 시선이 이어진 배경이다. 다만 이대성은 관련 질의에 대해 “어떤 제도의 허점을 말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팬들의 생각을 이해하지만, 내가 나갔을 때의 상황은 첫 사례였다”면서 “나는 해외 진출에 대한 리스크를 안고 팀을 떠났다. 내가 오히려 구단에 임의탈퇴를 요청했는데, 구단이 나를 계약 미체결로 해준 것이다. 이 때문에 나는 5년이라는 리스크를 안았다. 물론 구단에서 도와줬기에 지난해 해외 진출에 성공했던 것도 맞다. 다만 내가 제도의 허점을 이용했다던가, 후배들의 앞길을 막았다는 의견은 아닌 것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행 KBL 제도상 FA자격의 선수가 영입 제안을 받았음에도 이를 거절할시 ‘입단 거부 선수’가 돼 5년 동안 자격을 잃는다. 이대성은 이어 “대승적 차원이라는 표현은 이견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입장에서 그 표현은 구단의 입장이다. 내 사례로 인해 해외 진출이 막힌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 해석은 보시는 분들의 몫”이라고 항변했다.이어 이대성은 “나도, 한국가스공사도 서로 존중했다. 이 결정(삼성행)을 내리는 데 걱정도 많았다. 어떤 피해도 드리기 싫었고, 구단에 가서 직접 인사도 드렸다. 도의적인 문제에 대해 한국가스공사, 그리고 팬들께 죄송하다”면서 “이게 끝은 아니다. 내가 도의적인 책임을 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며칠 사이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선 당황스럽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이대성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배경에 대해서 “일본에서 약속된 포인트가드가 아닌, 스몰포워드를 보면서 버거운 부분이 있었다. 다시 포인트가드를 약속받았지만, 일본에서 이 도전을 이어가기엔 의미가 없어지더라. 애초 목표로 한 호주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에 온다면 허훈·김선형·이정현과 같은 선수와 경쟁할 수 있다. 삼성에선 그 기회가 있다고 봤다”라고 돌아봤다.KBL센터=김우중 기자 2024.05.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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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대성에 대한 보상 의무 없어” 한국가스공사 “우리는 속은 기분, 본인의 이익만 취한 꼴”

프로농구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으며 국내 복귀를 확정한 이대성(34)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이번 계약 과정에 대해, 이대성과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이대성은 22일 KBL센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 간단한 소감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대성은 지난해 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대승적 차원의 동의를 얻어 계약 미체결 선수가 됐다. 이대성은 해외 도전을 외쳤고, 구단은 그런 그의 의사를 존중했다. 최소 2년 이상 도전할 것이라는 그의 주장을 믿고 임의탈퇴 등으로 묶어두지도 않았다. 만약 임의탈퇴를 하게 될 경우, 한국가스공사가 여전히 그의 권리를 주장할 순 있다. 하지만 언제 돌아올지도 모를 선수와의 계약을 유지할 순 없었다. 이대성의 말대로 2년 뒤에 FA로 돌아온다면, 만 35세가 돼 보상금과 관계없이 팀을 옮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문제는 이대성이 1년 만에 KBL 복귀가 확정되면서 불거졌다. 만약 이대성이 국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했을 경우 ▶5억5000만원의 200%에 해당하는 보상금(11억원) 또는 ▶보상선수와 보상금(전 시즌 보수의 50%인 2억7500만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를 완전히 날린 셈이 됐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완전한 FA’가 된 셈이다.이대성은 이날 마이크를 잡은 뒤 “일이 커지며 한국가스공사 팬들과 구단에 죄송하다”면서도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진정성 있는 오퍼는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타이밍이 어긋난 부분이 있을 뿐, 모든 이적 과정을 한국가스공사 측에 공개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내 입장에 대해 말씀드리면, 상황에 대해 여러 변수 탓에 늦게 말씀드린 부분이 있다. FA 신청을 하고, 하루 뒤 말씀드렸다. 이 당시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어 행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 과정이 세련되진 못했다”라면서 “이후 한국을 돌아간다라고 하면 삼성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미카와와 계약 해지가 결정된 뒤, 한국가스공사 측에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한국가스공사 측은 FA협상 마감 하루 전에 갑자기 오퍼를 했다. 내 입장에선 그게 진정성 있는 오퍼라고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이인 한국가스공사 사무국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거듭 말씀드렸지만, 우리는 이대성 선수의 FA 공시 사실을 기사를 통해 접했다”라고 항변하며 “뭘 반박해야 될지도 모를 정도로 우왕좌왕하는 내용이어서 당혹스럽다. 굳이 기자회견을 할 내용일지도 모르겠다”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정이인 사무국장은 “지난해 이대성 선수를 잡지 않은 건 그가 최소 2년 동안 해외에 남을 것이라 밝혔기 때문”이라며 “임의탈퇴라는 것도 결국 구단과 계약을 한 뒤에 이뤄지는 절차다. 몇 년 후에 들어올지도 모르는 선수와 계약을 유지할 순 없었다”라며 그를 계약 미체결 신분으로 풀어준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한국가스공사 입장에선 이대성 선수를 믿었지만, 우리를 속이고 본인의 이익만 취한 꼴이 된 것이다”라고 꼬집으며 “대구가 싫어서, 본인이 원하는 서울로 간 것인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대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가스공사 측에 대한 보상을 구단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자신 역시 책임에 대해 통감하고 있고, 선수로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다만 최진영 삼성 사무국장은 이날 기자회견 뒤 “계약 미체결된 이대성 선수의 원소속은 한국가스공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도의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어떤 권리도 요청할 수 없다. 현재 한국가스공사가 이대성 선수에 대한 권리가 있는 것처럼 기사화되는데, 사실과 다르다”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보상의 의무가 없다”라고 재차 강조한 뒤 “한국가스공사와 이대성 선수가 보상에 대해 논의할 게 아니라, 구단 간의 조율이 필요하다. 대화는 할 수 있지만, 검토까지는 모르겠다. 이대성 선수가 제도상의 문제로 비난을 받고 있는데, 이런 행정적인 부분은 선수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이 발언을 전하자 정이인 사무국장은 “삼성이 보상안에 대해 갖고 오면 해볼 수 있는 얘기지만, 우리가 강요한 적은 없다. 이에 대해 더 할 말은 없다”라고 답했다.KBL센터=김우중 기자 2024.05.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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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LG' 이형종 "부족해서 떠나니 이해. 행복했어요"

정든 LG 트윈스를 떠나는 이형종(33)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형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들었던 함성과 응원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퓨처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의 이형종은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 기간 4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이형종의 야구 인생은 우여곡절이 많다. 2007년 서울고 3학년 당시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펑펑 울어 한때 '눈물의 왕자'로 불렸다. 2008년 LG의 1차 지명을 받고 투수로 입단했지만, 1군 마운드에 고작 두 차례 오르고 2010년 임의탈퇴로 팀을 떠났다. 3년 뒤 복귀해 타자로 전향한 그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이형종은 통산 624경기에서 타율 0.281 63홈런 254타점을 기록했다. 2017~2020년 LG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다 홍창기, 박해민과 경쟁에서 밀려 백업 선수가 됐다. 외야진이 약한 팀에선 당장 주전으로 뛸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결국 이형종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났다. 그는 "부족해서 떠나게 된 저를 이해해 주실 거라 믿는다. 멋진 야구 선수가 되겠다"며 "제 이름을 단 LG 유니폼을 들고 오면 꼭 사인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이하 이형종의 SNS 편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형종입니다. LG 팬분들과 마무리 인사를 못 드린 것 같아 지금에서야 올립니다. 2008년 LG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15년차 LG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키움 히어로즈로 새 출발 하게 되었습니다. 2008년 투수 입단 후 수술과 재활, 2010년 데뷔 첫 선발승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방황, 수술, 재활은 또 이어졌고 2013년 다시 투수로 복귀했지만 다시 어깨 재활 2년. 정말 앞이 캄캄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옷을 벗을 찰나에 2015년에 타자 전향을 했습니다. 107번으로 시작했는데 그렇게 빠르게 1군 무대에 오를지 몰랐었는데 그 당시 단장님, 감독님, 코치님, 덕에 빠른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저에겐 LG 트윈스란…저를 만들어준 팀이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이적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LG 팬분들! 제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들었던 함성소리, 응원소리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부족해서 떠나게 된 저를 이해해 주실 거라 믿고 이제는 떠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또 감사했고 낭만 야구 이형종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꼭 기억해 주세요. 멋진 야구선수가 되겠습니다. 사랑해요 LG. LG 제 마킹 유니폼 들고 와주시면 꼭 사인해드리겠습니다. 2022.11.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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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FA' 이형종 어떻게 4년 20억원 대박 쳤나

'퓨처스리그 FA(자유계약선수)' 이형종(33)이 키움 히어로즈로 떠난다. 키움은 24일 "퓨처스 FA 외야수 이형종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9일 LG 트윈스 외야수 한석현이 NC 다이노스로 떠난 뒤, 역대 2호이자 마지막 퓨처스 FA 이적이다. 이형종은 퓨처스 FA 신분이었지만, 1군 FA 못지않은 큰 규모로 계약했다. 퓨처스리그 FA의 첫해 연봉은 전년도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다. 계약금도 받을 수 없다. 타 구단에서 영입 시 보상 선수 없이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원소속구단에 지급하면 된다. 이형종 측 에이전시는 다년 계약 관련 규약을 확인한 뒤 KBO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이에 퓨처스 FA도 다년 계약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퓨처스 FA였지만 1군 주전으로 손색없는 이형종의 몸값은 점점 올라갔다. 이형종의 2023시즌 연봉은 2022년과 같은 1억 2000만원이다. 하지만 2024시즌에는 연봉이 6억 8000만원으로 껑충 뛰어오른다. 2025년과 2026년은 6억원씩이다. 계약금 없이 연봉 20억원 모두 보장금액이다. LG도 KBO의 유권 해석을 파악하고 다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 탓에 이형종을 붙잡지 못했다. LG는 이번 FA 시장에서 박동원을 4년 총 65억원에 외부 FA 영입했다. 그러나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4년 80억원) 채은성(한화 이글스, 6년 90억원), 한석현·이형종까지 줄줄이 이탈했다. 이형종은 통산 624경기에서 타율 0.281 63홈런 254타점을 기록했다. 2017~2020년 LG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다 홍창기, 박해민과 경쟁에서 밀려 백업 선수가 됐다. 외야진이 약한 팀에선 당장 주전으로 뛸 기량을 갖췄다. 결국 이형종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났다. 이형종의 야구 인생은 우여곡절이 많다. 2007년 서울고 3학년 당시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펑펑 울어 한때 '눈물의 왕자'로 불렸다. 2008년 LG의 1차 지명을 받고 투수로 입단했지만, 1군 마운드에 고작 두 차례 오르고 2010년 임의탈퇴로 팀을 떠났다. 3년 뒤 복귀해 타자로 전향한 그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이형종의 합류로 짜임새 있는 타선이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외야 수비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준우승팀 키움은 원종현과 4년 총 25억원에 2023 FA 1호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형종까지 데려오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형종은 "키움은 열정이 가득하고 파이팅이 넘치는 팀이다. 올 시즌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뭉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새로운 팀에 온 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응원해 주신 LG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과 관심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다. 키움 팬들께는 즐거운 야구,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KBO와 각 구단은 퓨처스 FA 제도를 올해를 끝으로 폐지하고 내년부터 2차 드래프트를 다시 시행한다. 이형석 기자 2022.11.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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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퓨처스 FA' 이형종 4년 20억원 대박, 키움행

2008년 LG 트윈스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형종(33)이 4년 총 20억원을 받고 키움 히어로즈로 떠난다. 키움은 24일 "퓨처스 FA 외야수 이형종과 계약기간 4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앞서 LG 외야수 한석현이 NC 다이노스로 떠난 후 역대 2호 퓨처스리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다. 이형종은 퓨처스 FA 신분이었지만, 1군 FA 못지 않은 큰 규모로 계약했다. 이형종의 2023시즌 연봉은 2022년과 같은 1억 2000만원이다. 하지만 2024시즌에는 연봉 6억 8000만원, 2025년과 2026년은 6억원씩이다. 계약금 없이 연봉 20억원 모두 보장금액이다. LG도 다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샐러리캡에 묶여 이형종을 붙잡지 못했다. 이형종은 624경기서 통산 타율 0.281 63홈런 254타점을 올린 외야수다. 2017~2020년까지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다 홍창기, 박해민 등과 경쟁에서 뒤져 백업으로 밀려났다. 외야진이 약한 팀에선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다. 몇몇 팀 영입전을 벌인 끝에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한 이형종은 키움행을 선택했다. 2008년 1차 지명 투수로 입단한 이형종은 1군 마운드 두 차례 등판후 2010년 임의탈퇴로 떠났다. 2013년 복귀한 그는 2015년 타자로 전향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주전급 외야수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이형종의 합류로 짜임새 있는 타선이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외야 수비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 시즌 공격과 수비에서 큰 힘이 돼주길 바란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형종은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시고, 높게 평가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키움은 열정이 가득하고 파이팅이 넘치는 팀이다. 올 시즌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뭉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새로운 팀에 온 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응원해 주신 LG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응원과 관심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다. 또 키움 팬들께는 즐거운 야구,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인사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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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전북 첫 전성기 이끌었던 임유환 "팬들 앞에 당당히 서고 싶다"

“전북은 내년 3관왕 할 겁니다. 저력이 있는 팀이잖아요.”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는 내년 3관왕을 꿈꾼다. 정규리그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도전한다. FA(대한축구협회)컵은 2년 연속 제패에 나선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ACL에서 마지막에 삐끗했던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자존심 회복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9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북의 ‘우승 DNA’를 내년에도 기대할 만하다. 전북의 우승 DNA를 처음 만들어 낸 임유환(39)을 최근 만났다. 임유환은 전북의 전성기를 연 수비수다. 김상식 전북 감독과 함께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전북의 리그 첫 우승인 2009년과 2011년 중심 선수였다. 2005년엔 FA(대한축구협회)컵 우승에 일조했다. 임유환은 “전북이 9년 연속 우승을 하지 않았나. 전북은 항상 우승권에 있어야 하는 팀”이라고 힘줘 말했다. 임유환은 2006년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도 일조하며 명문 구단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전북의 첫 전성기에 주장직을 맡아 우승을 위한 선수들의 마음을 한곳으로 모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북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성인 국가대표에도 선발되기도 했다. 심각한 부상을 여러 차례 당할 정도로 전북을 위해 온 몸을 던졌다. 임유환은 “눈두덩이가 많이 찢어졌다. 코뼈도 두 번 골절됐다”며 “경기를 뛰면 진다는 생각을 안 했다. 선제 실점해도 역전할 수 있었다. (김)상식이 형이랑 같이 중앙 수비를 책임지면서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전북은 2009년 34실점으로 최소 실점 4위, 2011년 34실점으로 최소 실점 2위였다. 전북은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한 선수를 극진히 예우하는 구단이다. 올해도 홍정남, 조성환, 정혁 등 전북 출신 선수들을 위한 은퇴식을 마련했다. 하지만 임유환은 은퇴식을 치르지 못했다. 임유환은 왜 은퇴식을 갖지 못했을까. 지난 2013년 여름 “전북 김정우와 임유환이 선수단을 무단이탈했다”고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임유환은 전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전북 수비 중심인 임유환의 이탈은 축구계는 물론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팀 내 적응 문제’로 전북에서 퇴단, 임의탈퇴 선수가 된 임유환은 상하이 선신(중국) 알비렉스 니가타(일본) 등을 전전하다 조진호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17년 K리그2(2부) 부산 아이파크로 국내 복귀했다. 2017년 11월 26일 상주 상무와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마지막 경기다. 부산에서 나온 임유환은 현재 소속팀이 없다. 프로 구단 지도자 준비를 하고 있다. 임유환은 “시간이 있다면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싶었다. 당시 구단 상황에 적응하지 못했다. 오해가 쌓였지만, 전북 팬들에게 말할 기회를 놓쳤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시간만 흘렀다. 전북 팬들 몰래 전주월드컵경기장에 가 경기를 보곤 했다. 만약 은퇴식을 하게 된다면 웃는 모습으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전북 팬들 앞에 당당히 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21 04:47
프로야구

LG, '비선수 출신' 한선태 '1차 지명' 임지섭 등 8명 방출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LG 트윈스가 8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LG는 12일 투수 류원석·임지섭·한선태·강정현·이동규·조선명·이강욱, 외야수 김도환 등 8명의 방출을 발표했다. 한선태는 일본 독립리그 출신으로 2019년 2차 10라운드(전체 95순위) 입단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KBO 역사상 비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1군 경기에 등판한 주인공이다. 2019년 총 6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6피안타 3실점,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6월 26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1군 등판 기록이 전혀 없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37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5홀드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으나 끝내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방출됐다. 2014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좌완 임지섭도 팀을 떠난다. 한 차례 임의탈퇴 후 복귀한 그는 최근 2년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올해 퓨처스 리그(2군) 경기에 나서지도 않았다. 프로 통산 성적은 2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7.49다. 육성 선수 출신의 사이드암 투수 류원석은 시속 150㎞ 이상 강속구가 장점이나 고질적인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총 4이닝을 던지는 동안 4사구 11개를 기록한 끝에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2.10.12 18:54
배구

김연경이 뛴다, 13일 IBK기업은행과 개막전 출격 준비 완료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1년 4개월 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뛴다. 그 무대는 13일 펼쳐지는 IBK기업은행과의 KOVO컵 개막전에서다. 흥국생명은 1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KOVO컵 IBK기업은행과 개막전을 치른다. 그동안 김연경의 컵대회 출전 여부에 이목이 쏠렸으나 딱히 정해진 건 없었다. 신임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최근까지 "김연경의 몸 상태를 지켜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흥국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김연경은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몸 상태 등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개막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앞서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서머매치에서 김연경은 팀 훈련에는 합류했지만, 경기에 나서진 않았다. 김연경이 KOVO컵 개막전에 출전할 경우 지난해 3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챔피언결정전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팬들 앞에 서게 된다. 김연경은 2020~2021시즌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뒤 2021~22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활약했다. 한국 무대 복귀와 해외 팀 이적을 놓고 고민한 그는 6월 21일 흥국생명과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 금액인 1년 총액 7억원(옵션 2억 5000만원 포함)의 조건이다. 김연경은 임의탈퇴 신분이라 국내 무대 복귀 시 흥국생명에서만 뛸 수 있었다. 김연경의 합류로 지난해 5위였던 흥국생명은 전력이 급상승했다. 또한 2022~23시즌 V리그 판도도 확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경이 가세하면서 우승 다툼도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검증을 마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뽑은 것도 전력 플러스 요소다. KOVO컵은 달라진 흥국생명을 볼 수 있는 출발선이다. 흥국생명이 17일 GS칼텍스와 맞붙어 조별 예선을 통과하면 19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20일 오후 1시 30분 열린다. 김연경이 개막전에 나서면 도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4강 신화를 썼던 김희진·김수지(이상 IBK기업은행)와 맞대결이 성사된다. 이형석 기자 2022.08.12 08:48
배구

'배구 여제' 김연경 다시 핑크색 유니폼 입는다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다시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뛴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총액 7억원에 계약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연봉 4억5000만원, 성적에 따른 옵션 2억5000만원의 조건이다. V리그 여자부 규정상 선수 1명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7억원(1년 기준)이다. 2020~21시즌 종료 후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로 떠난 김연경은 두 시즌 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그는 올해 1월 초 중국 슈퍼리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상하이와 1년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새로운 팀을 물색했다. 한동안 국내에서 휴식한 김연경은 4월 초 미국으로 출국, 개인 훈련에 몰두했다. 5월 말 귀국한 김연경은 V리그 복귀와 해외 진출로 놓고 고민했다. 다만 오랜 해외 생활로 인해 심신이 다소 지친 기색이 있었다.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광둥성 장먼시에 모여 '버블 형태'로 시즌을 치렀다. 경기장과 숙소만 오가며 격리에 가까운 상태로 지냈다. 김연경이 V리그로 돌아오려면 무조건 흥국생명과 계약해야 했다. 1년 전 상하이로 떠날 때 그의 신분이 흥국생명의 임의탈퇴 선수였기 때문이다. 2005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연경은 국내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려면 흥국생명 소속으로 한 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이탈리아·터키 등 해외 팀은 여전히 김연경을 원했다. 다만 김연경의 나이와 팀 사정 등의 이유로 예전처럼 높은 몸값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 사이 이탈리아의 배구전문 사이트가 각 구단의 선수 이동 상황을 정리한 표가 공개됐다. 이탈리아 리그의 몬자 영입 선수 명단에 김연경의 이름이 올라왔다가 하루 만에 사라졌다. 2022~23시즌 V리그 선수 등록 마감 시한은 6월 30일이다. '리빌딩' 중인 흥국생명은 김연경 영입에 그리 적극적인 모양새는 아니었다. 계약 이야기가 한동안 오가다 중단됐고, 마감 시한을 열흘 앞둔 20일 만나 극적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김연경의 복귀는 한국 배구의 흥행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V리그는 지난 시즌 도쿄 올림픽 4강 신화 덕분에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선수 무단이탈과 항명 사태로 얼룩졌다. 코로나19로 시즌도 조기 마감했다. 김연경·양효진(현대건설)·김수지(IBK기업은행)가 도쿄올림픽 이후 한꺼번에 대표팀을 은퇴하면서 대표팀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대표팀은 현재 진행 중인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8연패에 빠져 있다. 12개국 참가국 중 최하위로 처져 있고, 8경기 동안 단 한 세트만 따냈다. 세대교체 중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으로 V리그 흥행에 위기 신호가 감지됐다. 김연경의 복귀는 이런 우려를 단번에 날릴 호재다. 그는 이미 2020~21시즌 시청률과 관중 동원력 등 여러 지표에서 스타 파워를 과시했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구단 관계자는 "VNL 부진으로 다가오는 컵 대회와 정규시즌 흥행에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김연경이 돌아와 다행"이라며 반겼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계약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2020~21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이었던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로 떨어졌다. 8년 동안 지휘봉을 잡은 박미희 감독이 물러나고 권순찬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과 '주장' 김미연이 주축으로 있고, 이주아·박혜진·정윤주·김다은 등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재편하는 중이었다. 김연경은 "새로 이전한 홈구장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 만나기 어려워 아쉬웠는데, 좋은 모습을 직접 보여드릴 기회가 생겨 기대된다. 동료들과 함께 잘 준비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종료 후 국내에서 첫 FA 자격을 획득한다. 1년 뒤에는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에 빠질 수도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6.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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