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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이 아니야”…’돈 잔치’ 클럽월드컵이 남긴 건 선수 혹사 논란과 흥행 참패

미국에서 개최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첼시(잉글랜드)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결승전만을 남겨뒀다. FIFA는 올해 클럽월드컵부터 참가 팀과 상금 규모를 엄청나게 키워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총상금 10억 달러(1조3700억원), 참가 팀은 참가만으로 955만 달러(130억9600만원)를 보장받고, 우승할 경우 우승 상금(4000만 달러)과 단계별 승점 수당을 합해 거의 1억 달러(1371억4000만원)를 가져갈 수 있는 지상 최대의 ‘돈 잔치’ 축구 이벤트였다. 대륙별 대표 축구 클럽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강팀을 가리는 방식은 전세계 축구팬을 열광시킬 거란 기대가 컸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조금 달랐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 퀄리티와 폭염 및 인프라 미비로 인한 혼란스러움이 화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무엇보다도 짧은 여름 휴식기를 빼앗고 선수들을 혹사시켜 부상 위험을 높인다는 논란이 거셌다. 7월 한달은 유럽의 빅클럽 소속 선수들의 휴식 시간이다. 그러나 이번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팀의 경우 휴식 시간이 사라졌다. 유럽 매체들은 클럽월드컵을 ‘미친 일정’이라고 표현했다. 결승에 오른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해 8월에 2024~25시즌을 시작한 후 이번 클럽월드컵 결승전까지 총 64경기를 치렀다. 4강에서 탈락한 레알 마드리드는 68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대회를 마치자마자 다음 시즌이 코앞이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최소 4주 의무 휴식 보장과 경기 수 제한 등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클럽월드컵은 이 권고안을 어기고 개최됐다. FIFA는 완강하다. 권고안보다 흥행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FIFA의 야심찬 계획과 달리 이번 대회 흥행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7~8만 명의 관중이 들어찬 인기 경기도 물론 있었지만, 조별리그 경기 대부분은 관중이 2만 명 이하였다. 올랜도에서 열린 울산 HD와 마멜로디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는 3412명의 관중이 들어와서 대회 최저 관중을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팀들은 8강까지 진출한 알 힐랄을 제외하고 대부분 저조한 경기력으로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확인해야 했다. 이 팀들의 저조한 경기력이 대회 초반 붐업에 찬물을 끼얹은 느낌도 분명 있다. 여기에 클럽월드컵이 열린 미국 도시 대부분이 폭염과 기상악화로 곤욕을 치렀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만 5경기가 뇌우로 지연됐다. 미국은 반경 10마일 이내 지역에서 번개가 치면 경기를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폭염도 문제였다. 일부 도시는 섭씨 40도 가까이 기온이 치솟았다. 필라델피아는 ‘코드 레드’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이곳에서 경기했던 첼시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훈련이 불가능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의 축구 인프라와 인기 수준이 유럽에 비해 낮은 것도 문제였다. 시애틀에서 경기했던 파리 생제르맹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장의 인조잔디에 경악하면서 “축구공이 토끼처럼 튀었다”고 악평했다. 그는 “NBA 코트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게 말이 되나? 이곳 축구경기장이 그런 셈”이라고 비유했다. 빡빡한 일정에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기장과 악천후는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을 높일 수밖에 없다. FIFA는 이번 클럽월드컵이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이벤트로 자리잡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세계 클럽에 부를 배분하고 대륙 별로 다 함께 성장해가자는 목표도 내세웠다. 그러나 돈 관련 잡음도 새어 나왔다. 시애틀 사운더스(미국) 선수들은 조별리그 파리 생제르맹전에 앞서 ‘Club World Ca$h Grab(클럽 월드컵의 돈을 횡령했다)’이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워밍업에 나섰다. 이는 미국프로축구리그(MLS) 규정에 따라 MLS 소속 클럽이 외부에서 상금을 벌어들일 경우 상당 부분을 MLS와 나눠야 한다는 사실에 항의하는 내용이었다.과거 클럽월드컵은 상금 규모가 지금처럼 크지 않았기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올해 대회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MLS는 뜻하지 않은 거액의 수익이 들어왔고, 직접 뛴 선수들은 타 리그 소속 선수들에 비해 훨씬 적은 보너스를 받는다.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상금 전액이 소속팀과 그 팀의 선수들에게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아마추어 선수들로 이뤄진 오클랜드(뉴질랜드)도 보너스 분배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FIFA가 과연 모든 면에서 환영받는 또 다른 대형 이벤트를 만들어낸 것인지, 혹은 브랜드 확장과 수익 창출에만 혈안이 된 것인지 이번 클럽월드컵으로 인해 논쟁은 더 커졌다. 이은경 기자 2025.07.11 08:18
해외축구

전 세계 선수들이 뽑은 월드 베스트11 공개…레알 6명·맨시티 5명 선정

전 세계 축구선수들이 직접 뽑은 2023~24시즌 베스트11이 공개됐다.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10일(한국시간) 전 세계 70개국 2만 1266명의 선수 투표로 선정된 베스트11 ‘월드11’을 발표했다.FIFPRO 월드11은 오직 선수들의 투표로만 수상자가 결정되는 유일한 상으로, 지난해 8월 21일부터 올해 7월 14일까지 3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이 후보에 올랐다.선정은 포지션 별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골키퍼 1명과 수비수 3명, 미드필더 3명, 공격수 3명이 우선 선정된 뒤, 남은 한 자리는 선정된 10명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가 채웠다. 올해는 미드필더에서 최다 득표 선수가 나와 3-4-3 전형이 바탕이 됐다. 지난해엔 공격수가 1명 더 많은 3-3-4 포메이션이었다.공격진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이상 레알 마드리드)가 선정됐다. 음바페는 현 소속팀이 레알 마드리드지만, 기준이 2023~24시즌이라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 활약이 바탕이 됐다. 이어 미드필더에는 발롱도르 주인공 로드리를 비롯해 케빈 더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 시티), 주드 벨링엄, 토니 크로스(이상 레알 마드리드)가 이름을 올렸다.수비진은 다니 카르바할과 안토니오 뤼디거(이상 레알 마드리드), 버질 판데이크(리버풀)가, 골키퍼는 에데르송(맨시티)이 각각 선정됐다. 비유럽 소속팀으로 나란히 후보에 올랐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모두 최종 베스트11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메시가 제외된 건 2006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현 소속팀 기준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무려 6명을 배출했고, 맨시티에서도 5명이 선정됐다. 이어 리버풀에서 판데이크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국적별로는 브라질과 스페인, 독일에서 각각 2명,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벨기에, 노르웨이, 프랑스에서 1명씩 선정됐다.▲ 2024 FIFPRO 월드 11- 골키퍼 : 에데르송(브라질·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 다니 카르바할(스페인), 안토니오 뤼디거(독일·이상 레알 마드리드), 버질 판데이크(네덜란드·리버풀)- 미드필더 :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토니 크로스(독일·이상 레알 마드리드) 케빈 더브라위너(벨기에), 로드리(스페인·이상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이상 레알 마드리드) 엘링 홀란(노르웨이·맨체스터 시티)김명석 기자 2024.12.10 08:10
프로축구

“사상 초유 선수 파업 일어날 수도” 프로축구선수협, 해외 분위기 ‘예의주시’

김훈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이 “해외 선수들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사상 초유의 선수 파업이 일어날 수도 있는 분위기”라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도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총회에 참석한 김훈기 총장은 19일 “선수들은 경기 일정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수가 너무 많고, 피로 누적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혹사에 가까운 일정으로 인해 선수들이 파업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대회 방식이 바뀌면서 경기 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알리송 베커(리버풀)나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이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그런데도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UEFA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FIFA는 내년 예정된 클럽 월드컵 일정도 변경하지 않고 강행 의사를 드러냈다. 김훈기 총장은 “내년 클럽 월드컵까지 치른다면 선수들이 보장받는 휴식 기간은 너무나 적다. 특히 톱클래스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어 혹사를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결국 최근 FIFPro는 클럽 월드컵 일정 변경에 대한 선수들의 의견을 묵살한 FIFA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김 총장은 “선수들을 돈벌이로만 생각하고 있어 FIFPro에서도 화가 단단히 났다. 선수들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있기에 이미 유럽에서는 법적 조치 진행 중에 있다”며 “이번 아시아/오세아니아 총회에서도 많은 해외 선수들이 FIFA의 과도한 일정에 많은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을 발표했다. 한국 선수협도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9.19 09:01
해외축구

포든, PFA 올해의 선수상…아스널은 올해의 팀 최다 배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필 포든이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PFA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포든이 선정됐다고 밝혔다.포든은 지난 2023~24시즌 EPL에서만 19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연패에 기여했다. 이외 공식전 성적은 27골 12도움으로 빼어났다. 그는 올해의 선수상 부문 투표에서 엘링 홀란·로드리(이상 맨시티)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콜 팔머(첼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를 제쳤다.포든은 사무국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도 품으면서 화려한 2023~24시즌 활약을 인정받은 셈이 됐다.맨시티의 수상자 배출 릴레이는 이어진다. 앞서 케빈 더 브라위너가 2019~20, 2020~21시즌 연속으로 수상의 기쁨을 누볐다. 이어 2022~23시즌엔 데뷔 시즌 득점왕에 성공한 홀란이 해당 상을 품은 바 있다. 7시즌 중 6차례 리그를 제패한 맨시티의 위엄이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PFA 올해의 팀에선 ‘준우승’ 아스널이 5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골키퍼 다비드 라야,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미드필더 외데고르·데클란 라이스가 이름을 올렸다. 아스널은 지난 2시즌 연속 호성적을 거두면서 맨시티의 대항마로 떠 올랐는데, 끝내 우승 문턱을 넘진 못했다. 맨시티에선 포든을 비롯해 홀란, 로드리, 카일 워커가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왓킨스가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끝으로 올해의 영 플레이어에는 첼시 소속의 콜 팔머가 영광을 누볐다. 그는 2023~24시즌 개막 직후 맨시티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첼시가 수많은 이적생으로 비대해진 선수단을 운영했지만, 팔머만큼은 주전을 유지하며 22골 1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김우중 기자 2024.08.21 09:32
해외축구

‘손흥민과는 다르다’ 사우디 이적 가능성 열어둔 EPL 최고 미드필더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33)가 막대한 연봉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러브콜’에 “내 나이가 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 이적 가능성에도 문을 열어두겠다는 뜻이다. 앞서 중동 이적설에 명확하게 손을 그어온 손흥민(토트넘)과는 다른 선택이기도 하다.영국 가디언은 5일(한국시간)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를 떠나 사우디 구단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며 “사우디에서 보장하는 엄청난 연봉 때문에 이적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직접 말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에게 잠재적으로 타격이 될 수도 있는 발언”이라고 전했다. 앞서 더브라위너는 벨기에 자국 매체 HNL과 인터뷰에서 “맨시티와 계약이 1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면서 “큰 아이는 이제 8살인데 아직 영국밖에 모른다. 내가 맨시티에서 얼마나 오래 뛸 것인지도 묻는다. 언젠가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이어 더브라위너는 “커리어가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사우디 구단들은) 엄청난 액수의 돈을 제시하고 있다. 가끔은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2년만 뛰어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 15년 동안 축구를 해서 지금껏 번 돈이 (중동에서의 2년 수익에) 못 미칠 수도 있다”고 했다. 더브라위너의 이같은 발언은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에서도 잇따라 전해지며 큰 화제를 낳고 있다. 더브라위너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EPL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 명실상부한 EPL 현 최고의 미드필더로 손꼽힌다. 프로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도 두 차례나 선정됐고, EPL 플레이메이커상도 세 차례나 수상한 선수다. 그런 더브라위너가 직접 사우디행의 문을 열어둔 건 맨시티뿐만 아니라 영국 현지에서도 충격일 수밖에 없다. 가디언은 “더브라위너는 2015년 8월 맨시티 입단 이후 클럽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달 만 33세가 되는 만큼 커리어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는 40만 파운드(약 7억 1000만원)의 주급을 받으며 잉글랜드 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으나, 그럼에도 사우디에서 제시하는 금액은 유혹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더브라위너뿐만 아니라 손흥민도 꾸준히 중동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앞서 한 구단은 무려 2500만 파운드(약 440억원)에 달하는 연봉까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그러나 “EPL에서 뛰는 게 나의 꿈이고, 앞으로도 EPL에서 뛰고 싶다”며 중동 이적설에 직접 선을 그은 바 있다.김명석 기자 2024.06.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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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 부족해서…SON 후보에도 못 올랐다, 공격P 5위인데 ‘좌절’

손흥민(토트넘)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도 올 시즌 개인상 후보에도 못 오를 처지에 놓였다.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후보 10인을 선정, 순위를 매겼다. PFA 올해의 선수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매체는 출전 경기 수, 득점, 어시스트, 리그 내 팀 순위, 팀 내 중요도, 수비수의 경우 클린시트 등을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 손흥민은 매체가 선정한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방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딱 하나 ‘리그 내 팀 순위’가 그의 발목을 잡는다. 지난 시즌 이례적인 부진에 빠진 손흥민은 올 시즌 EPL 31경기에 출전해 16골 9도움을 올렸다. 팀 내 득점, 도움 모두 1위다. 리그 득점 공동 7위, 도움 공동 4위를 마크하고 있다. 공격포인트 합계 순위는 5위다.팀 내 차지하는 비중도 단연 으뜸이다.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피치를 누비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도 그의 리더십을 높이 사고 있다.하지만 토트넘의 순위가 손흥민의 포인트를 깎았다. 토트넘은 리그 4경기를 남겨둔 현재, 5위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PFA 올해의 선수 랭킹 톱10에 든 선수 중 손흥민보다 팀 순위가 낮은 선수는 콜 파머(첼시)가 유일하다. 첼시는 8위에 처져있지만, 파머는 올 시즌 20골 9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2위, 도움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 파머가 첼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PFA 올해의 선수 선정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다. 포든은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 나서 16골 7도움을 기록, 맨시티의 우승 경쟁을 이끌고 있다. 2위에 오른 로드리 역시 맨시티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3위는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차지했고, 그 뒤로는 엘링 홀란(맨시티)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파머,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톱4에 오른 팀 선수 9인이 랭킹에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김희웅 기자 2024.05.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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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에 낭보’ 111골 “슈퍼스타” 손흥민, EPL 역대 TOP 50…마네 41위·바디 44위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영국 매체 90MIN은 14일(한국시간) “1992년에 창설된 EPL은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축구 선수들의 본거지였다. 에릭 칸토나와 같은 초창기 영웅이나 발롱도르 수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현시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까지 영국 축구 팬들은 30년 동안 매주 축구 아이콘을 보는 데 관심을 가졌다. 그렇다면 EPL 역대 최고 선수는 누구일까?”라며 41위부터 50위까지 공개했다.매체는 EPL 역대 TOP 50을 선정했는데, 순차적으로 10명씩 순위표를 공개할 예정이다.손흥민이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EPL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격 파트너십을 선보였던 손흥민은 토트넘에 있는 동안 매우 뛰어났다. 비록 그는 북런던에서 있던 대부분의 시간 동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배트맨과 로빈’으로 보였겠지만, 그 자체로 슈퍼스타였다”고 적었다.이어 “한국인 공격수는 EPL 골든 부츠, 이번 시즌의 EPL 골 상을 받았고, 지난 몇 년간 PFA(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팀에 들었다. 케인이 떠난 후 토트넘의 캡틴이자 리더 역할을 맡은 손흥민은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90MIN이 선정한 EPL 역대 41위는 마네다. 그 뒤로 솔 캠벨, 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은퇴)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테디 셰링엄, 맷 르티시에, 에드윈 판 더 사르, 이안 라이트, 다비드 지놀라(이상 은퇴) 등 레전드 선수들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현역 선수로는 마네와 바디가 손흥민과 함께 50위 안에 들었다.매체는 마네에 관해 “많은 사람은 리버풀이 사우샘프턴의 마네를 영입하기 위해 3600만 파운드(584억원)를 투자했을 때 과도한 금액을 지불했다고 생각했다”며 “마네는 EPL 골든 부츠, PFA 올해의 팀 등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고, (리버풀이)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이들이 마네에게 매우 잘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에서 마네를 볼 수 있는 것은 기쁨이었다”고 평가했다. 44위를 차지한 바디에 대해서는 “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언더독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우승 시즌(2015~16시즌)에 24골을 기록한 바디는 그 후에도 일회성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는 EPL에서 총 136골을 넣었는데, 드와이트 요크, 니콜라스 아넬카, 스티븐 제라드 그리고 라이트가 넣은 것보다 많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이 이름값 있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얼마나 비중이 큰 선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첫 시즌을 제외하고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 작성을 목전에 뒀다. 올 시즌에는 손흥민을 향한 우려가 컸다. 그동안 찰떡 호흡을 선보인 케인이 이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 변신해 케인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EPL 12경기에 나서 8골을 기록,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3골) 살라(12골)에 이어 득점 3위를 질주 중이다. 전반적으로 돌아봐도 손흥민의 EPL 커리어는 빛났다. 특히 2021~22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몰아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8년간 EPL 통산 11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디온 더블린(은퇴)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와 역대 득점 24위에 올라 있다.EPL 역사에 이름을 새기고 있다. 올 시즌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9월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2016년 9월 처음으로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은 2017년 4월, 2020년 10월 각각 2번째, 3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딱 3년 만에 네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손흥민과 함께 네 차례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이들은 아스널의 전설 데니스 베르캄프와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앨런 시어러 등이다. 현역 선수로는 브루누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가 네 차례 이 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손흥민이 이들 옆에 이름을 새긴 것이다.이 부문에서 손흥민 위로는 6명뿐이다.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가 다섯 차례, 스티븐 제라드와 크리스타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여섯 차례,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일곱 차례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네 차례 수상이 얼마나 대단한 업적인지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손흥민의 발끝은 여전히 뜨겁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지난 1일 10월 EPL 이달의 베스트11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이 홀란을 제치고 원톱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9월과 10월 연속 선정은 손흥민과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두 명뿐이었다. 그만큼 이번 시즌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EPL에서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리더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는 그는 11월 A매치를 치르기 위해 지난 13일 한국 땅을 밟았다. 손흥민은 16일 싱가포르와 홈 경기, 21일 중국과 원정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두 경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며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2023.11.14 13:17
해외축구

‘SON처럼 저평가?’ 개막전 주인공, 브라질인이었으면 몸값 ‘51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주인공인 에네르 발렌시아(33·페네르바체)가 저평가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발렌시아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A조 1차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 에콰도르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발렌시아는 전반 16분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전반 31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했다. 2골을 넣은 발렌시아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팔로워 230만 명을 보유한 영국 축구 플랫폼 트롤 풋볼은 ‘발렌시아 저평가’를 지적했다. 트롤 풋볼이 게시한 사진에는 발렌시아의 현재 몸값과 그의 이름과 국적이 달랐다면 더 높은 평가를 받았으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발렌시아의 시장가치는 300만 유로(약 41억 원)다. 트롤 풋볼은 발렌시아가 스페인 국적이며 이름이 ‘에네리 발렌시’일 때 6,000만 유로(약 834억 원), 잉글랜드인이었다면 1억 유로(약 1,391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리라 풍자했다. 만약 그가 브라질인이었다면 몸값은 1억 5,000만 유로(약 2,088억 원)가 됐으리라고 비꼬았다. 다소 과장했지만, 국적이 달랐다면 현재 가치의 51배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과거 손흥민(토트넘)과 관련된 비슷한 사진도 돌았다. 지난 6월, 축구 플랫폼 아웃 오브 컨텍스트 풋볼은 손흥민이 잉글랜드인이었다면 개인상 3개를 휩쓸었으리라 지적했다. 당시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하고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팀에 포함되지 않았다. 역시 국적 때문에 기량과 성과가 저평가된다는 내용이었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주인공인 발렌시아는 EPL 웨스트햄, 에버턴 등에서 활약했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20년 8월부터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뛴 발렌시아는 지난해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1 15:52
프로축구

'30억원 기부' 기성용, FIFPro 메리트 어워즈 수상

FC서울 기성용(33·FC서울)이 기부 활동으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주는 상을 받았다. FIFPro는 27일(현지시간) 공식 채널로 올해 '메리트 어워드' 수상자를 발표했는데, 기성용도 이름을 올렸다. 2008년 제정된 FIFPro의 메리트 어워드는 자선 활동에 앞장선 선수나 단체에 주는 상이다. 기성용은 2008년부터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에 기부를 이어왔다. 올해 초 월드비전이 밝힌 기성용의 누적 기부 금액은 30억원에 달한다. 기성용은 FIFPro 홈페이지에 실린 소감을 통해 "어렸을 때 내 목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월드컵에서 뛰고, 선수로서 발전하는 것이었으나 지금의 목표는 조금 다르다"면서 "사람들을 돕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는 한국의 10∼18세 축구 유망주 30명을 지원하는 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축구를 위한 음식, 숙박, 장비 등 구매를 돕고자 5년간 한 달에 4000∼5000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FIFPro 세계 총회에 참석한 김훈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이 대리 수상했다. 한편 기성용은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 1차전(2-2 무)에서 경기 시작 3분 만에 시원한 중거리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형석 기자 2022.10.28 13:38
해외축구

[오피셜] 포든, 맨시티와 2027년까지 재계약… “난 평생 시티 팬”

필 포든(22)이 맨체스터 시티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든은 맨시티와 3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다. 포든은 맨시티의 핵심 자원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으나 올 시즌은 다르다. 포든은 맨시티가 치른 리그 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 포든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회, FA컵 1회, 리그컵 4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영플레이어, EPL 올해의 영플레이어 등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맹활약을 펼치는 포든을 잡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망도 두텁기에 그와의 계약 연장은 당연한 일이었다. 맨시티와 오랜 동행을 약속한 포든은 “꿈이 이뤄졌다. 계약에 서명한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표현하기 어렵다. 나는 평생 시티 팬이었다. 여기서 수년간 훈련해왔고, 심지어 볼보이도 했다. 이 클럽을 정말 사랑한다. 2027년까지 맨시티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1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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