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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IS인터뷰] ‘트롯 젠틀맨’ 나현민 “‘꿈의 무대’서 더 비상하는 꿈꿔요”

트롯신에 또 한 명의 ‘젠틀맨’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가수 나현민(35). 2023년 KBS1 ‘아침마당’ 인기 코너 ‘도전 꿈의 무대’에서 5연승을 거머쥐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그는 지난 4월 CMG초록별에 새 둥지를 틀고 진짜 ‘꿈의 무대’를 향한 본격 비상을 준비 중이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나현민은 “코로나 시기(2020년)에 데뷔해 설 무대가 많지 않았다.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에 트롯 오디션에는 많이 도전하진 않았는데, 그러다보니 인지도가 낮아 앨범을 내고 가수로 데뷔했음에도 스스로 작아지는 느낌도 들더라”면서도 “이제 본격적으로 가수로서 자신감을 찾아가는 시기인 것 같다”고 진중하게 말했다. 충남 서천 출신인 나현민은 어린 시절부터 집에 있던 카세트 플레이어에 꽂힌 테이프 속 트롯을 들으며 유년기를 보냈다. 그는 “어른들의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따라 부르다보니 어른들이 좋아해주셔서 그때부터 트롯을 좋아하게 됐다”고 트롯과의 첫 인연을 소개했다.2000년대 초반, 그의 친구들은 소위 ‘K-발라드’라 불리는 대중가요에 푹 빠져 있었지만 그때도 나현민의 애창곡은 온통 트롯이었다. “중학교 때 친구들과 함께 오락실 코인 노래방에 가서도 트롯만 불렀어요. 친구들과 돈 모아 간 거라 눈치가 보이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너는 뽕끼가 많다’며 친구들도 좋아해줬죠.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계속 부르다 보니 장기가 됐어요. 트롯이 좋은 이유요? 리듬도, 멜로디도, 가사도 다 좋았죠.” 한때는 트롯에 대한 이유 모를 반발심이 생겨 대학은 실용음악과로 진학했지만 결국엔 다시 돌아 트롯 신으로 돌아왔다는 나현민. 이후 그는 2018년 임영웅, 김희재 등이 출연하며 스타 등용문으로 알려진 ‘대한민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연말 최종결선에서 대상을 거머쥐었고, 이듬해에는 KBS1 ‘전국노래자랑’ 서천군편에 출연해 우수상을 수상하며 지역구 스타로 떠올랐다.트롯에 대한 마음은 그토록 지순했고, ‘미스트롯’으로 시작된 트롯 붐이 한창이었음에도 이상하게도 이렇다 할 반등 기회를 만나진 못했다. 가슴 속에 품은 트롯 가수의 꿈은 분명했지만, 현실은 이렇다 할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불안정한 생활에 스스로 위축되고 자격지심이 많아지던 나날의 연속에, 그는 중대결심을 했다. “워낙 좁은 동네다 보니 이웃 분들이 ‘아들, 왜 TV에 안 나와’ 하시는데, 왠지 창피하기도 해서 혼자 살려고 떠났어요.” 자신을 아무도 모르는 영종도로 떠나 식당과 반도체 회사 등에서 일하던 어느 날, ‘아침마당’ 제작진의 연락이 왔다. ‘사연이 약하다’는 이유로 매번 최종 섭외에서 밀리다 무려 5년 만에 성사된, ‘꿈의 무대’였다.당시 나현민을 끄집어낸 사연은 ‘선택의 기로’였다. “또래 중에 훌륭한 가수가 너무 많이 나오는데, 이대로 계속 현실을 살아야 할지, 아니면 꿈을 좇아야할 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 사연을 냈는데 그 이야기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죠.” 단지 무대에 설 기회를 만나지 못했을 뿐, 트롯계 숨은 고수였던 나현민은 우여곡절 끝에 오른 무대에서 매주 경쟁자를 제치고 1승씩 추가해 최종 5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스스로 생각하는 트롯 가수로서 강점에 대해 그는 “익으려면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국악풍 느낌을 잘 살리는 트롯에 최적화된 창법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노래에 진심을 담아 부른다는 점”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지난해 여름엔 동생에게 조혈모세포 이식을 해주는 등 우애 깊은 형제애를 드러낸 그는 “가수로도 잘 돼서 나때문에 고생하신 부모님과 가족에게 잘 하고 싶다”고 소박한 진심을 전했다. 지치고 힘든 순간에도 “나도 멋있는 옷 입고 박수 받으며 노래하는 날이 꼭 올 것”이라며 긍정회로를 돌렸다는 나현민. 인터뷰 말미, 다시 비상을 꿈꾸는 그가 내놓은 포부는 더할 나위 없이 진솔했다. “누군가 트롯 가수의 꿈을 가진 사람이 ‘나현민처럼 되고 싶어’라고 말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상식을 벗어나지 않고 큰 사고 없이, 오랫동안 활동하며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트롯 가수로 남고 싶어요. 언젠가는 제가 살아온 인생을 담은, 제가 쓴 가사로 된 노래도 만들어 부르고 싶습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11 05:55
예능

비비, 코첼라 출연에 놓친 조부 기일 “꿈에 나와 신곡 써” (더시즌즈)

가수 비비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애틋해했다.지난 16일 방송된 KBS2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는 가수 정승환, 비비(BIBI), 밴드 오월오일,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출연했다.이날 비비는 바비 콜드웰의 ‘왓 유 원트 두 포 러브(What You Won't Do for Love)’로 이국적이면서도 매혹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해 음악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10개가 넘는 트로피를 거머쥔 것에 대해 비비는 “작년에 일어난 일이 영화를 본 듯한 기분이다. 연기, 노래 다 사랑해주셔서 제 자격지심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며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비는 감명 깊게 들었던 정미조의 ‘7번 국도’ 라이브를 선보였고, 박보검은 박자에 맞춰 에그 셰이커를 흔들며 특별한 무대를 완성했다.2년 6개월 만에 정규 2집으로 돌아온 비비는 ‘이브’와 ‘이브-1’이 존재하는 앨범의 독특한 세계관을 설명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어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왔다갔는교’를 꼽으며 “작년에 ‘코첼라’ 출연으로 할아버지 기일을 놓쳤었다”며 꿈에 할아버지가 나온 일화를 곡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비는 ‘왔다갔는교’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고 예상과는 다른 경쾌한 멜로디로 분위기를 환기했다. 또한 비비는 타이틀곡 ‘책방오빠 문학소녀’에 대해 어릴 적 짝사랑 경험담을 담았다고 밝히며 그루브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7 11:46
예능

규현, 경희대 출신인데…“父 학원 운영…학벌 자격지심 있어” (‘살롱드립2’)

가수 규현이 학벌 부담감을 토로했다.규현은 6일 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2’에 공개된 영상에서 학벌에 자격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규현은 MC 장도연과 넷플릭스 시리즈 ‘데블스플랜 : 데스룸’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래도 내 머리가 나쁘진 않는 믿음이 있어야 출연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규현은 “서울대든 뭐 카이스트든 뭐 하버드 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온다”고 답했다. 그러자 장도연은 “경희대도 좋다”고 자신과 동문인 규현의 출신 학교를 언급했다.규현은 장도연의 말에 “저한테는 너무나 큰 자부심”이라면서도 “사실 제가 학벌에 대한 자격 지심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규현은 “왜냐면 아버지가 학원을 하셨다. 학창시절 계속 6년 동안 들었던 얘기가 ‘네가 대학을 못 가면 우리 학원은 망한다’, ‘네가 못 가면네 네 아들이나 제대로 가르쳐’라는 말을 들을까봐 항상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규현은 그러면서 “모든 선생님과 저희 아빠, 우리 학원을 제가 등에 업고 공부를 했다”면서도 “스파르타로 막 배워서 그게 너무 스트레스여서 지금도 영어를 못한다”고 고백했다.또 규현은 “학벌 좋으신 분들에 대한 존경심 같은 것도 솔직히 있는데, 그분들이랑 붙었을 때 그래 이거 학벌로 갈리는 서바이벌이 아닐 거라 생각하고 번뜩이는 저의 재치 이런 걸로 어떻게 커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6 19:45
드라마

조병규, ‘찌질의 역사’로 인생캐 경신… 원작 100% 싱크로율

배우 조병규가 ‘찌질의 역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찌질의 역사’(극본 김풍, 연출 김성훈, 제작 HB엔터테인먼트)는 스무 살 청춘들이 사랑과 이별을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로, 지난 19일 공개된 최종회까지 웨이브 실시간 드라마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조병규는 극 중 서민기 역을 맡아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찌질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첫 연애에서 어설픈 실수와 찌질한 행동을 반복하는 인물의 우여곡절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첫사랑 앞에서 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리고, 자격지심에 사로잡혀 여자친구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등 미숙한 스무 살 청춘의 복잡한 감정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윤설하와의 이별 후,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터뜨리며 오열하는 장면에서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민기가 저지른 수많은 실수와 서툴렀던 시간을 받아들이는 순간, 조병규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민기의 내면적인 성장을 더욱 부각시켰다.이처럼 조병규는 서민기의 찌질하지만 현실적인 면모를 자연스러운 연기로 살리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갓 성인이 된 민기의 서툴고 어색한 행동을 떨리는 눈빛과 더듬는 말투로 세밀하게 표현했고, 수시로 변하는 불안정한 감정을 미묘한 억양과 표정으로 실감나게 전달했다.조병규의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들은 “실패한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연기”, “가장 순수하고 찌질했던 시절이 생각난다”, “연기가 너무 현실적이라 과몰입하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번 작품을 통해 조병규는 캐릭터와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안정적인 연기력을 입증했다. 또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우로서의 성장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화, 연극, MC, 음원 활동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필모그래피를 확장한 만큼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한편, ‘찌질의 역사’는 사랑과 방황, 실패와 도전 속에서 성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냈다. 웨이브와 왓챠에서 전편 스트리밍 중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7 09:04
드라마

‘보물섬’ 박형식, 허준호에 반격한다…“한층 더 강력한 방법”

‘보물섬’ 박형식은 어떻게 반격할까.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서동주가 본격 반격에 나서며 안방극장에 짜릿함을 선사하고 있다.앞서 방송된 9회에서 서동주는 염장선(허준호)과 허일도(이해영)를 차례차례 압박했다. 염장선이 모시는 어르신(최광일)을 이용해 거꾸로 염장선에게 압력을 가하는 한편 “선생님 목숨이 제 복수에 갈음할 만한 가치가 있을 때 죽여드리겠다”라고 경고했다. 허일도에게는 “서동주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살인미수범이다. 앞으로 제가 잘 활용하겠다”라고 선전포고했다.서동주가 염장선과 허일도에게 자신이 기억을 찾았다는 것을 모두 밝혔다. 여기에 선전포고까지 했다. 그야말로 본격적으로 복수의 판을 깔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서동주가 과연 어떻게 반격하고 복수할 것인지 ‘보물섬’ 열혈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기대가 뜨겁다. 이런 가운데 22일 ‘보물섬’ 제작진이 서동주의 반격이 예상되는 10회 한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 속 서동주는 대산그룹 회장 차강천(우현) 곁을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지키고 있다. 죽음 위기를 겪기 전, 기억을 잃기 전 대산그룹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서동주 모습 그대로 돌아온 것. 반면 허일도는 그런 서동주를 불안감에 사로잡힌 채 지켜보고 있다.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서동주와 자격지심으로 얼룩진 허일도의 모습이 대비된다. 이와 함께 늘 판을 짜던 입장에서 거꾸로 서동주가 짠 판에 올라서게 된 염장선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보물섬’ 제작진은 “오늘(22일) 방송되는 10회에서는 서동주가 한층 더 강력한 방법으로, 전방위적으로 염장선과 허일도를 압박하며 복수를 이어간다. 박형식, 허준호, 이해영 세 배우는 각 인물들이 느끼는 긴장감과 불안감, 치열한 두뇌 싸움을 디테일한 연기로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여줄 것이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보물섬’ 10회는 이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22 11:52
드라마

[IS인터뷰] ‘옥씨부인전’ 임지연 ”연진이‧구덕이 이름으로 불리는 것 영광“

“연진이, 구덕이라고 불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배우로서 인물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너무 행복한 일이에요. 앞으로도 배역 이름으로 불리기 위해서 노력할 거예요.”최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임지연은 원톱 주연 사극을 마친 후 후련한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임지연은 “타이틀롤은 첫 경험이다. 이 작품을 위해 많은 분들이 모든 것을 쏟아서 준비하고 계실 때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컸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장에서 ‘태영 마님’이라고 자연스럽게 불릴 수 있게 부단히 노력했다. 꼭 해내고 싶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혼자 연기도 해보고 대단한 노력을 했다. 책임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여인 옥태영(임지연)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작품이다. 임지연의 치열한 노력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옥씨부인전’은 1회 4.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최종회 13.6%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임지연이 연기한 주인공 옥태영은 사실 ‘구덕이’라는 이름의 노비였으나 생존을 위해 아씨 옥태영의 이름과 신분을 얻어 가짜 삶을 살게 된 인물이다. 임지연은 구덕이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처음 캐릭터를 분석할 때 구덕이에 집중했다. ‘곱게 늙어 죽어가는 것이 꿈’이라던 구덕이가 어떤 마음일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옥태영이 되고 나서도 구덕이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인물이지만 같은 인물이라는 본질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전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사도 ‘곱게 늙어 죽는 것이요’에요. 이 대사로 다른 분들이 오디션을 많이 봤다고 하더라고요. 구덕이의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대목이죠. 구덕이를 너무 사랑했어요.”임지연은 ‘옥씨부인전’에서 상대역을 맡은 추영우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를 통해 대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데 대해 “잘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영우는 배우로서 많이 가진 친구라서 제가 더 많이 배웠다. 너무 능청스럽게 다른 인물을 자기처럼 만들어내는 것을 잘한다. 치밀하게 계산하고 대본도 많이 파더라”며 “특히 현장에서 집중력이 뛰어나다. 감각적인 부분들이 많이 열려있는 친구라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연진이 역으로 마침내 궤도에 오른 임지연은 ‘옥씨부인전’을 통해 다시 한번 배역 이름으로 불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구덕이로 연진이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한 적은 없다”며 “연진이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덕이라고 불리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 이후 얻은 인기로 인해 차기작 선택에 소극적이었던 모습을 ‘옥씨부인전’을 통해 반성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과거에는 아무도 어떤 인물을 표현하는 임지연을 기대하지 않더라도 그저 연기에 대한 즐거움이 커 가리는 게 없었는데 사랑받게 된 이후로 겁을 먹고 ‘이건 안 해’, ‘저건 안 해’라고 했다”며 “단순한 자격지심 때문에 자신감 없이 지레 겁을 먹는 저의 모습에 ‘아차’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옥씨부인전’은 이왕 하는 것 제대로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큰 도전을 한 작품이라서 애정이 간다. 트라우마를 이겨낸 것 같다. ‘옥씨부인전’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사극이라는 장르를 사랑하게 됐기 때문에 또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어쩌다 보니까 계속 강한 임팩트를 남긴 작품을 했어요. 이제는 주연 배우로서 평범하고 무난한 역할을 통해 드라마 하나를 잘 끌고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0 06:05
드라마

한지민 父가 살린 아이=이준혁…충격 정체에 ‘깡유 커플’ 위기 봉착 (나완비)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한지민의 아빠가 목숨 바쳐 살린 아이가 이준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9회에서는 강지윤(한지민)과 유은호(이준혁)의 얄궂은 과거 인연이 밝혀졌다. 지윤은 자신을 홀로 남겨두고 먼저 간 아빠(조완기)를 오랜 세월 원망하고 있었는데, 은호가 바로 아빠가 살리고 간 그 아이였던 것. 9회 시청률은 전국 11.8%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이날 방송에서 지윤과 은호는 한층 더 깊어진 사랑을 확인했다. 은호는 자신이 우회장(조승연)에게 맞선 것에 화가 난 지윤에게 다시 그 상황에 닥쳐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그에게 지윤은 마음 다치게 하고 싶지 않고, 보호해주고 싶은 존재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완벽하지 않아도 돼요. 지윤 씨가 어떤 모습이든 내가 옆에 있을게요”라며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은호의 진심은 ‘피플즈’를 지키지 못할까 불안한 자격지심에 감정이 고조됐던 지윤을 포근히 감쌌다. 지윤과 은호는 그렇게 뜨거운 밤을 함께 보냈다.사랑 때문에 불거진 은호의 질투는 그의 완벽함에 귀여움까지 더했다. 잘 나가는 인테리어 CEO 정혁(곽시양)의 ‘피플즈’ 방문 소식에 여직원들이 한바탕 난리가 났다. 컨설턴트 광희(고건한)에 따르면 정혁은 실력, 외모, 성격 다 가진 퍼펙트한 남자였다. 그러니 여자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며, 그가 “대표님이랑 둘이 만나면 완전 선남선녀”라는 경솔한(?) 발언까지 덧붙이고 말았다. 미팅에서 은호가 계속 정혁을 의식하게 된 이유였다.정혁은 그런 은호를 눈치챘다. 그리고 묘한 승부욕이 올라 은호를 도발했다. 지윤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하며 은호는 번거롭게 올 필요 없다고 못 박은 것. 부글부글 끓어오른 은호는 악수를 청하는 정혁의 손을 꽉 잡고 힘자랑으로 소심한 복수를 시전했다. 둘을 보내 놓고 선배 강석(이재우)의 책방에서 일손을 도우면서도 초 단위로 시간을 확인하고 괜한 짜증을 내는 등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은호가 신경 쓰여 밥을 먹지 않고 돌아온 지윤에게 “저녁 나랑 먹어요. 나 엄청 질투나요”라며 아이처럼 투정을 부리고 말았다. 이러니 지윤이 “귀여워 죽겠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수밖에 없었다.이렇게 달콤한 연애를 이어가던 ‘깡유 커플’에게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은호는 과거 화재 사건에서 자신을 구해준 은인 경태에 대해 수소문했었고, 마침내 그의 지인을 만나 사고 이후의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초등학교 선생으로 인품이 좋았던 경태에겐 딸이 하나 있는데, 경태의 의로운 죽음으로 혼자 남겨진 딸 아이는 친척 집을 전전하며 힘들게 살아야만 했다는 것. 그리고 지금은 어느 회사의 대표가 됐다고 했다.은호는 그 딸을 찾기 위해 경태가 근무했던 학교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녀가 대표로 있는 회사는 ‘피플즈’고, 이름은 ‘강지윤’이라는 충격적 사실을 접했다.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가정에서 홀로 컸던 은호는 그날도 혼자 방 안에 갇혀 살려 달라 간절히 외쳤다.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만 같은 그때, 경태가 나타났고 “포기하지마. 너 반드시 살아”라며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은호는 살아서 화마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경태는 그러지 못했다. 그가 바로 지윤의 아빠였다.은호는 미애(이상희)로부터 지윤의 힘들었던 지난 시간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었다. 친척들은 지윤을 키우려 하지 않았고, 지윤은 어디 하나 마음 붙일 곳 없이 외롭게 살았다. 그런데 막상 그녀가 회사 대표로 잘 나가자, 서로 자기가 키웠다며 주기적으로 찾아와 돈을 떼어갔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게 자기 탓인 것만 같은 은호는 힘든 밤을 보내야 했다.은호가 내린 결론은 이제 자신이 지윤을 지키는 것. 그는 먼저 경태의 납골당을 찾아가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지윤에게 외롭게 살게 해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지윤 씨 아버지가 살려준 아이 그게 나예요”라고 고백했다. 충격에 휩싸인 지윤은 그만 굳게 잡고 있던 그의 손을 놓아버렸다. 절대 맞잡은 손을 놓지 않을 것 같았던 ‘깡유 커플’에게 찾아온 운명의 장난과도 같은 위기였다.‘나의 완벽한 비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02 08:58
드라마

윤재찬, ‘트라이’ 합류… 윤계상과 호흡 [공식]

배우 윤재찬이 새 드라마로 안방을 찾는다.7일 소속사 골든문 엔터테인먼트는 “윤재찬이 올해 기대작인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트라이’(연출 장영석 / 극본 임진아)는 도핑으로 잠적한 전직 국가대표 럭비선수 주가람(윤계상)이 한양체고 럭비부 감독으로 돌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만년 꼴통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청량 스포츠 성장기를 그린다.윤재찬은 극 중 한양체고 2학년 럭비부 도형식 역을 맡았다. 운동 선수치고 체구가 작아 자격지심을 갖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려 애쓰는 인물이자, 못 말리는 분노조절장애로 인해 럭비부의 사건사고를 담당하고 있다.윤재찬은 지난 2022년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미라클’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뒤 쇼츠(Shorts) 드라마 ‘셋셋남녀’, tvN X TVING 프로젝트 ‘오프닝 202’,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 tvN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디즈니플러스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tvN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등에 출연해 신스틸러로 활약했다.또 윤재찬은 최근 숏폼 드라마 플랫폼 숏차를 통해 공개된 ‘레디 투 비트’에서 도현 역을 맡아 브레이킹 댄스 실력과 함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끊임없는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는 윤재찬이 ‘트라이’를 통해서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7 07:36
영화

김성제 감독 “나만의 ‘송중기’였을 ‘보고타’” [IS인터뷰]

“속이 쓰렸죠. 나만의 캐릭터이길 바랐는데. (웃음)”배우 송중기가 직접 10대부터 30대까지를 연기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 5년 만에 관객과 만났다. 개봉에 맞춰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성제 감독은 “제게는 10년 걸린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내가 하긴 거창하고 야심이 큰 작품이라 한차례 거절했으나 콜롬비아 보고타에 직접 열흘 떠나 테마를 찾았다”라고 말했다.“이 이야기를 해야하는 이유를 찾아봐야 했거든요. 현지에 와보니까 넓은 세계를 향해 떠났지만, 오히려 더 작은 공동체에 갇힌 사람들이란 생각이 떠올랐죠.”2024년 마지막날 개봉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현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김 감독은 송중기가 이야기의 주인공 국희 역에 적임자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연령대별로 다른 배우를 쓸수도 있었지만 송중기와 하고 싶었다”며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는 찾아보면 많지만, 장르물의 외피를 쓴 드라마에, 남미 올로케이션을 할만한 배우 중 가장 상업적인 포텐셜을 가진 배우는 송중기가 유일했다”고 치켜세웠다. “본인은 어색하다고 하지만 언어 감각이 좋아 스페인어도 잘했죠. 그밖에도 송중기가 노력 해준 게 많았죠. 트럭을 모는 장면을 위해 버스 면허를 취득할 정도였어요.”‘보고타’는 국희가 처하는 상황에 따라 크게 세 단계의 변화를 거치는 연대기다. 아무것도 몰라도 깡만큼은 확실한 10대와 의리와 배신 속 노련해지는 20대, 그리고 정점에 오른 30대. 그에 따라 송중기의 여러 얼굴이 담겼다. 김 감독은 “감정의 변화가 외형을 넘어서서 잘 표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내심 아쉬운 점도 있었다.“만약 ‘보고타’가 가장 먼저 개봉한 후 다른 작품이 나왔다면,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송중기의 이런 면이 각자 다른 작품으로 나갔겠구나’ 했겠지만, 지금은 반대가 되어버렸죠.” 그도 그럴 것이 ‘보고타’는 지난 2019년 말 크랭크인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타를 맞으며 촬영 중단과 재개를 거듭, 지난 2021년 후반작업에 돌입하게 됐다. 그 사이 송중기는 드라마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을 비롯해 영화 ‘화란’, ‘로기완’에 출연했다. 저마다 송중기의 연기 변신으로 호평 받았던 작품들이지만 사실 그 시작점엔 ‘보고타’가 있었던 것. 김 감독은 “송중기가 이 작품에서 어떻게 배역에 접근했는지를 아니까 어딘가 연상되면 속이 상했다”라며 “자격지심을 양분 삼아 연출을 하고 있기에 그런 생각이 드나보다”라고 웃음으로 승화했다.“이번 영화는 인물에 저를 투사한 것이 아닌, 배우들의 기질로부터 나오길 바랐거든요. 국희와 수영은 둘다 제가 아니었어요. 이야기의 시작부터 배우에게서 찾고 싶었죠.”배우들과 함께 완성한 캐릭터였기에 더욱 특별했다. 김 감독은 전작 ‘소수의견’ 속 인물들을 자신의 30대와 40대라는 생각으로 담았다면, 이번엔 송중기의 ‘국희’와 이희준의 ‘수영’을 믿고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희는 혼자 구상할 땐 유약하고 내성적이었는데 송중기 본연의 캐릭터가 섞이니 ‘가진 건 쥐뿔 없는’ 녀석이 패기 넘치게 바뀌었죠. 국희의 마지막 모습도 마치 내 서른 살 때가 아닌, 일찍 어른이 된 아버지 세대의 서른 살 같더군요.”끝으로 김 감독은 “배경이 이국적이지만, 보편적인 감정에 닿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극중 인물들처럼 나는 많은 일들이 옳고 그름이 뒤섞이고 덮이면서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그게 이 영화에서 일찍 어른이 된 안타까운 남자의 이야기로 완성됐다”고 부연했다.“마지막 장면 국희의 짧은 한숨이 막연하게나마 와닿는,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6 06:05
영화

‘보고타’ 김성제 감독 “송중기 ‘재벌집’ 수트빨, 나만의 캐릭터였는데” [인터뷰②]

김성제 감독이 늦춰진 개봉에 송중기의 새로운 변신을 먼저 보이지 못한 아쉬움을 표했다.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을 연출한 김성제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 감독은 촬영 4년여 만에 개봉한 ‘보고타’를 두고 “속이 쓰렸다. 나만의 캐릭터이고 싶은데. (웃음)”이라며 “만약 ‘보고타’가 가장 먼저 개봉한 후 다른 작품을 봤다면 송중기의 이런 면이 각자 영화로 나갔겠구나 했지만 지금은 반대가 되어버렸다”고 운을 뗐다.영화가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고 개봉을 기다리는 사이, 송중기는 영화 ‘화란’과 ‘로기완’,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통해 대중을 먼저 만나 연기 변신을 호평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감독은 “저는 송중기 씨의 다른 작품을 근래에 봤다. 어떤 스틸컷 딱 하나를 보면 ‘보고타’의 어떤 면 같았다. (극중) 국희의 변화를 위해 송중기가 어떻게 접근했는지를 아는데 유사하다 싶으면 속이 상하다”라며 “‘로기완’이나 ‘화란’은 국외자나 이방인의 느낌이라면 ‘재벌집 막내아들’은 그런 작품이 아닌데, 저 수트 빨은, 저 헤어 스타일은 ‘보고타’인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제가 자격지심을 양분으로 삼아 연출을 하고 있기에 그런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한편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31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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